문교부장관 퇴진끌어낸 학생시위

 

문교부 장관 사퇴

3일간 계속된 고등학생들의 전국적인 시위로 결국 마르따 라푸엔떼 문교부장관이 퇴진했다. 전국 고등학교학생연합은 아순시온을 비롯해 국내 여러곳에서 학교 교실점거 시위와 데모행진을 벌이면서 라푸엔떼 문교부장관의 퇴진을 요구해온 바 있다.
5월 3일 오후 레뿌블리카 학교 점거농성시위가 시작된 이후 퇴진을 거부해오던 라푸엔떼 장관은 5일 오전 대통령관저에서 까르떼스 대통령과 3시간여의 회동을 가진 이후 5일 오후 장관직에서 물러난다고 발표했다. 결국 아순시온을 비롯한 전국에서 농성시위를 벌이며 장관 퇴진을 요구해온 학생들이 승리하는 순간이었다. 학생들은 점거농성 시위를 시작한 순간부터 문교부 장관의 퇴진을 요구하며 협상이나 대화를 거부해온 바 있다.
지난 2013년 8월 16일 문교부 장관으로 취임한 후 마르따 라푸엔떼 장관은 퇴직조건 개선등을 요구하는 1개월 이상의 교사시위에 대해 무노동, 무임금 원칙을 고수하며 시위 교사들의 급료를 삭감하면서 반발을 산 바 있다. 당시 마르따 장관은 파업으로 인한 수업손실을 연말까지 회복할 수 없게 되자 역대 최악의 학사연도라고 교사들을 강하게 비난했다.다음행딘 2014년에는 문교부가 각급 학교에 과학기자재등 구입비로 150억과라니이상을 연체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비난을 받았다. 당시 문교부 장관측은 재무부의 재정집행이 늦어졌기 때문이라고 변명했다. 또한 2014년 초 사립학교 교사들이 근속기간에 따른 급료지불및 출산수당등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자 “예산상황에 따라 지급하겠다”고 요구를 수용하지 않았다.
예산 부족으로 일선 교육환경 개선이 어렵다는 입장을 보여온 문교부는 그러나 정부 부처 가운데 사무실 임대료 지출 규모가 가장 높은 부서로 꼽히는등 부적절한 예산 배정으로 구설수에 올랐다. 2013년에만 3백만달러이상을 단순 임대료에 지출했으며 일부의 경우 부적절한 임대료 지출이 지적받기도 했다. 교사임용에 있어서도 공개채용대신 개인 인맥에 의한 임용으로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고 전기세 연체로 2600만달러이상의 부채를 기록하는등 부적절한 재정운용으로 비난을 받았다. 특히 잔이 넘치게된 마지막 한방울은 “황금의 꼬시도” 사건이다. 문교부 주최 한 세미나에서 패널들에게 서비스되는 꼬시도 가격이 리터당 8만과라니, 500밀리 물병 1명에 1만과라니라는 상식밖의 가격으로 서비스제공업체를 입찰선정한 것으로 알려진 사건이다.
학생들은 문교부재정이 방만하게 지출되는 동안 정작 일선 학교 교육환경과 기자재 구입이 늦어지고 교실 부실 건축으로 2015년 2월 9일 람바레 한 학교 교실이 붕괴돼 14명이 부상한 사건외에도 금년들어 또다시 아순시온 소재 다른 학교에서 교실 지붕이 무너지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급료인상을 요구하며 파업을 벌이던 교사들은 물론 고등학교 학생연합회들이 교실점거 농성에 들어가 아순시온은 물론 전국 각지역에서 고등학생들의 시위와 데모가 이어졌다. 대부분의 시민들은 문교부 장관 퇴진요구에 공감했지만 일부에서는 문교부내 정치세력 다툼에 학생들이 말려들어갔다고 주장하는등 서로 상반된 시각을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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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남미동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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