뚜렷한 계절의 구분이 없어진 것 같은 파라과이의 겨울밤을 적응하기 위해 요즘 “긍정적인 정신자세를 통한 성공철학”이라는 책을 읽고 있다
살면서 매사에 긍정적인 정신자세를 가진다는 것은 대단히 중요하다.
전에도 피력 한 적이 있었지만 남의 말이나 생각에 먼저 부정부터 하고 들어가는 사람이 있는데 이런 사람은 긍정적인 정신자세를 갖기가 매우 힘들다.
그런데 여기서 말하는 성공이란 것이 구체적으로 무얼 말 하는 지 알 수 없다.
우리는 성공이란 말을 아주 많이, 아주 자연스럽게 쓰면서도 막상 성공이란 게 무엇이라고 물어 봤을 때 명쾌한 답변을 할 수 있느냐 하는 데는 긍정적이기 보다는 부정적인 쪽의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흔히 성공과 돈을 동일시하는 경향이 있는데 전혀 잘못된 생각이라고는 말 할 수 없다.
그러나 돈을 많이 버는 것이 곧 성공한 삶을 살았다고 하는 것은 아무래도 무리가 따른다.
그리고 자기가 꿈꾸고 이루고자 했던 것을 이룬 사람이 성공한 사람이라는 견해는 상당한 설득력이 있다.
그러나 예를 들어 김영삼 대통령 같은 경우, 중학교시절부터 대통령이 되겠다는 꿈을 가졌고 끝내 대통령까지 된 사람인데 과연 김영삼 대통령은 성공한 사람의 표본 될 수 있는가 ?
그는 자기의 꿈을 이루었는지 모르지만 성공한 대통령은 아니지 않는가 ?
그렇다면 성공의 올바른 정의는 과연 무엇일까 ?
세상 일이 다 그렇지만 이 또한 객관적이고 보편적인 기준이 애매한 그런 성질의 것이다.
다시 말해 성공의 기준은 남보다 자신이 직접 정하게 되어 있는 것이 아닐까 ?
물론 객관적인 성공의 기준이 없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아무리 세상 사람이 성공한 사람이라고 보더라도 자기 자신이 자기가 이룬 일에 대해 만족하지 못 할 때 그 사람이
과연 성공한 사람이라고 할 수 있을까 ?
엄청난 돈을 벌고도 죽을 때 까지 만족 할 줄 모르고 끝까지 돈에만 매달리다 죽은 사람도 성공한 사람일까 ?
어차피 채워야 할 삶이라면, 가신의 삶이 성공한 삶이었다는 자가진단이 라도 가능한 그런 삶이었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