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004년 8월 1일 으꾸아 볼라뇨 슈퍼마켓에서 발생한 화재로 500여명의 사상자가 목숨을 잃는 파라과이 역사상 최악의 화재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사건 발생 이후 12주년을 맞았지만 아직도 사망한 피해자들의 유가족들과 생존자들에게는 아무것도 해결되지 않은 영원한 고통이 계속되고 있을 뿐이다. 한 라디오 방송국과의 인터뷰에서 피해자들 일부를 대변하는 변호사는 이 슈퍼마켓의 소유주인 빠이바 일가가 유가족중 보상금을 지급한 사람은 500명중 단 6명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리까르도 라따사 변호사는 사건 피해자들을 위한 보상금은 사실상 빠이바 일가가 아닌 재무부가 마프레 보험회사를 통해 집행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고 밝히고 그러나 이 배상금 210억 과라니는 BNF은행 계좌에 묶여있는 상태라 단 한푼도 유가족들에게 지급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고 피해자들 중 사망자에게는 1억8천만과라니, 중한 부상자와 장해를 입은 피해자에 1억1천만과라니, 경미한 부상자의 경우 5500만 과라니의 보상금이 지급될 예정이었으나 이 계좌가 소송으로 차압되면서 배상금 지급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당시 으꾸아 볼라뇨 2, 3 슈퍼마켓 매각 대금으로 살렘마 그룹에서 지불한 금액도 같은 계좌에 입금됐다.
이 변호사에 의하면 빠이바 일가는 보유토지를 매각한 대금으로 6명의 유가족에게 각 1억1천만 과라니씩의 보상금을 지급한 것이 전부이고 재판부와의 협정으로 일체 보상금을 지급하거나 보상금 책임을 진 적이 없다고 한다. 법정소송의 담보가 된 배상금 역시 재무부에서 지출한 공적 재정에서 나온 것이며 토지를 매입한 회사에서 지불한 금액은 1백만 달러가 넘지만 이중 6억6천만 과라니만 6명의 유가족에게 지급됐을 뿐 500명의 희생자 가족들은 슈퍼마켓 소유주였던 빠이바 일가로부터 어떤 도움도 받지 못했다는 주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