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결국 탄핵으로 대통령이 교체됐다. 브라질의 딜마 로세프 대통령이 상원의 탄핵투표 결과로 대통령직에서 물러나게 됐다. 파라과이에서도 한번 본듯 싶은 장면이다. 파라과이 역시 전임 루고 대통령이 의회 탄핵으로 대통령직에서 물러난 과거가 있다. 당시처럼 의회의 탄핵 투표로 대통령이 물러나게 된 상황에 대한 반응은 다른 모습으로 나타난다.
파라과이 경우 엘라디오 로이사가 외무장관은 공식 발표를 통해 민주적인 기구에 의해 결정된 내용을 존중하며 새로운 브라질 정부와 파라과이의 양국간 정치적, 경제적, 상업적 관계 심화를 모색하겠다며 브라질 상원의 결과를 존중한다는 반응을 내놨다. 이는 우파 정부로 분류되는 아르헨티나와 동일한 입장이다. 아르헨티나 역시 입법기구인 의회가 헌법상 절차에 따라 내린 결정을 존중한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반면 볼리비아, 에콰도르, 베네수엘라 등 좌파로 분류되는 정권들은 이번 결정을 강력 비난하고 나섰다. 의회쿠데타라고 비난하고 브라질주재 자국 대사를 소환하겠다고 발표하는 등 극과 극 반응을 보이고 있다. 에보 모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은 공식 메시지를 통해 브라질 상원의 결정은 의회 쿠데타라고 정의하고 룰라 전대통령과 딜마 대통령 및 그를 지지하는 민중의 편에 서겠다고 위로하며 주브라질 대사를 소환한다고 발표했다.
에콰도르의 코르레아 대통령 역시 과거 라틴아메리카를 뒤흔들던 독재정권의 권력남용과 독선이 재연되고 있음에 전율한다면서 브라질의 대통령 탄핵을 비난하고 역시 브라질 주재 자국 대사 소환을 예고했다.
메르꼬수르 순번제 의장국 지위를두고 외교적 갈등의 정점에 서있는 베네수엘라의 마두로스 대통령 역시 브라질의 대통령 탄핵을 “원칙적으로 의회 권력에 의한 쿠데타”라고 정의하고 브라질과의 외교관계를 동결하겠다는 반응을 내놨다. 브라질 주재 대사관을 영구히 철수시키겠으며 앞으로 외교적, 정치적 관계를 동결하겠다고 선포했다.
우루과이의 경우 수요일 밤까지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으나 아르헨티나처럼 브라질 자국 내 결정을 존중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울티마오라의 국제담당기자는 메르꼬수르 의장국 문제를 둘러싼 외교적 문제와 함께 브라질 대통령 탄핵을 둘러싼 문제가 또 다른 외교적 쟁점으로 등장할 것이며 당분간 파라과이는 아르헨티나, 브라질과 함께 노선을 같이 할 것으로 전망했다. 브라질은 새로 들어선 떼메르 대통령이 남은 잔영임기를 채우게 되면서 심각한 정치적인 혼란은 극복하겠으나 경제 회복에서 파라과이를 압박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는데 우선 새로운 정부는 마약 및 무기밀매, 밀수문제의 원인을 파라과이에서 찾으려할 것이며 이 때문에 파라과이를 압박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브라질은 파라과이가 불법교역의 온상이라고 보고 있으나 실상은 마약 및 무기밀매 사업의 자본이 브라질의 것이고 파라과이는 통로 역할에 불과하지만 새로운 정부는 이를 간과한채 파라과이를 압박하게 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