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립대 개혁을 요구하는 학생 시위가 국립대 산하 12개 단과대학이 참여하는 시위로 이어졌다.
국립 대학교 학생들은 20일 국립대 총장실에서 끌리니까 병원까지 가두시위를 벌이며 국립대 개혁을 위한 정관개정을 요구하고 나섰다.
지난해 국립대 총장 비리 사건을 계기로 촉발됐던 국립대 개혁 요구가 1년 여간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국립대 이사회에서 정관개정을 불허하면서 다시 시작된 것이다.
이날 가두시위에는 8천명(학생조직위 측 추산)~7천명(경찰추산)이 참석해 마리스깔 로뻬스 길 가두시위를 벌이며 국립대 학생을 포함하는 총회를 개최할 것을 촉구했다.
학생들은 정관 내용에 대학 운영위를 구성하는 4개 신분 중 어느 한 신분에 힘이 쏠리지 않도록 인원을 균등 분배할 것, 정부 및 정부 기구와 관련 있는 공직자의 대학 내 요직 임명 금지, 단과대학장 선거관리위원회를 각 신분에서 선출할 것, 학장 선출시 연임 및 중임을 2회까지만 허용할 것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날 시위행진에는 다수의 시민들이 박수를 보내며 학생들을 지지했다.
현재 국립대 역사상 처음으로 12개 단과대학 모두 학생 파업으로 학업이 중단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