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라니어 이름 짓는 부모들 많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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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스, 아라미, 빠남비, 이보뜨 … 아이들의 이름이다. 과라니어로 자녀의 이름을 짓는 부모들이 많아지고 있다. 일부에서는 일시적인 유행으로 치부하기도 하고 일부에서는 단순한 언어 문제가 아니라 문화적으로 과라니 문화에 대한 자부심이 높아지면서 나타나는 사회현상으로 보고 있다.
파라과이는 스페인의 식민시절을 거치면서 1848년 행정령을 통해 스페인어로 된 이름만을 가지도록 해왔다. 과라니어의 위치는 오랫동안 논란을 거친끝에 1967년 개헌을 통해서 공식언어로서의 지위를 인정받았다. 1992년 개헌에서는 까스뗄랴노와 함께 파라과이의 공식 언어로 그 위치가 격상됐다.
이처럼 과라니어의 위치가 높아지면서 과라니어로 된 이름을 자녀이름으로 택하는 부모들도 늘어나기 시작했다. 현재 호적청에는 100여개의 과라니 인명이 등록돼있다. 최근 15년부터 과라니 이름을 신생아 이름으로 등록하는 경우가 꾸준히 늫어나고 있으며 가장 많이 채택되는 이름은 자스, 아라미, 빠남비, 이보뜨, 이사쁘 등이다. 인디언 부족에서나 대대로 내려오던 과라니 이름이 일반인들에게도 사용되기 시작한 것. 과라니어를 가르치는 한 교사는 슬하의 남매에게 루아나 사이떼, 산티노 수누 라는 까스뗄랴노와 합해 과라니어로 이름을 지어주기도 했다. 과라니이름이 유행하는 배경에 대해 과라니문화를 연구하는 연구자들은 파라과이인들의 정체성에 대한 자각심이 높아지면서 나타나는 현상으로 풀이하고 있다. 해외에서 유행하는 인디언식 이름 붙이기와는 배경이 전혀 다르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현재 쓰이는 과라니 이름이 500여년전 스페인에 의해 식민지화되기 전 과라니부족들이 사용하던 순수한 인디언식 이름과 정확하게 일치하는 것은 아니다. 당시 인디언들은 자연물이나 주변사물을 이름으로 사용했지만 현대 과라니어에서 인기있는 인명으로는 남자이름중에는 마이떼이(인사), 마랑가뚜 (성인, 좋은, 선함), 이따띠 (흰색 바위), 냐만두(과라니신화의 신의 이름)등이, 여자아이들의 이름으로는 아나히, 냐사인드 (달빛), 아라미 (하늘), 제루티(비둘기의 한 종류), 이베라(빛나는 물), 이사쁘(이슬), 이사쁘, 꼬에주(새벽이슬), 이보뜨(꽃), 이라셰마(물흐르는 소리)등으로 다양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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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남미동아뉴스

파라과이 다이제스트 남미동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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