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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9기 코이카 안승모 시니어 봉사단원의 수필:
꿈과 희망이 있는 크리스토발 페레즈
(Los sueños y las esperanzas de Cristobal Pérez)

2016년 7월 20일 2개월간의 현지적응 훈련을 마치고 Quiindy시에 있는 Cristobal Perez 초등학교에 부임을 하였다. 한국에서 현직에 있을 때 해마다 선생님들이 오가는 학년 초에 각 학교는 새로 부임하는 선생님들의 부임인사가 무척 바쁘게 돌아간다. 보통 2-3년에 한 번씩 길게는 5년에 한 번씩 다른 학교로 근무처를 바꾸기 때문에 생기는 일들이다. 최소한 3년 정도 근무하면서 선생님들과의 관계 어린이들과의 관계 등이 무척 익숙해져서 참 생활하기가 편안한데 나름대로 각자의 계획과 꿈이 있어 학교를 이동하는 관계로 낯설고 어색하고 잘 적응이 안 되는 상황이 벌어지고는 하는데 하마터면 나는 정년퇴직 후 무려 4년 동안 학교생활과 단절된 상태에서 모든 환경이 다른 남미대륙의 파라과이 그것도 수도 아순시온에서 110㎞ 거리, 시외버스로 3시간 30분을 달려서 오는 시골학교에 부임을 하는 마음자세가 어떠하였을까? 굳이 표현 할 바는 아니지만 42년간의 학교생활에서 익혔던 일들을 상기하면서 차분한 마음으로 부임을 하였다. 늘 마음속에는 “사람이 사는 곳인데 어디인들 못 갈 곳이 있을까?”하는 생각을 하고 있었기에 더 차분하고 긴장하지 않았던 것 같다. 역시 학교에 출근해서 보니까 한국이나 별로 다른 것이 없었다. 26명의 선생님들과 330명의 어린이들이 언어가 다르고 얼굴 모양이 다르지만 사람을 대하는 방법이나 선생님을 대하는 방법은 똑같은 것 같다. 여기도 우리나라와 비슷한 현상중의 하나가 학교에는 남자선생님의 숫자가 적다는 것이다. 이 학교도 남자 선생님이 3명이다.
이제 1년이 가까이 되면서 너무도 익숙하고 선생님들과의 관계도 어린이들과의 관계도 한국의 학교와 조금도 다를 바가 없다. 단지 언어 소통이 부족할 뿐이다. 그동안 함께하면서 지켜보고 때로는 앞장서서 지도하면서 그리고 수업을 하면서 겪어보면 일들을 생각하면 앞으로 꿈과 희망이 넘치는 학교라는 것을 언제나 느끼면서 생활하고 있다. 그 일면을 보면 비록 분필하나로 하는 수업이지만 선생님들의 열정이 넘치고, 교장 교감을 중심으로 똘똘 뭉쳐 함께 학교 운영하는 모습들이 매우 바람직하다. 어린이들도 매우 친절하고 선생님들의 말씀을 잘 따르고 프로페솔 아르놀드(나)를 대하는 태도가 아주 친절하고 말 한마디라도 자세하게 알려주며 나를 아주 잘 따르니까 내가 이들을 예뻐하지 않을 수가 없다.
하늘이 내린 나의 운명인가 보다 너무도 감사하고 감사한다. 코이카 그리고 파라과이 사무소에 다시 한 번 감사를 드린다. 남은 기간도 모든 정을 쏟아 부어서 마음껏 봉사활동을 하고 가야겠다는 다짐을 해본다. 이제는 선임 단원이 현장사업으로 마련한 컴퓨터실에 대해서 이야기하고자 한다. 교사용 컴퓨터를 비롯하여 12대의 한국컴퓨터로 만들어진 정보실이 감히 파라과이 시골 낀드 크리스토발 페레즈 초등학교에 설치가 되어서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가득 안겨주고 있다. 감히 넘보지 못할 컴퓨터교육을 통해 미래의 컴퓨터 공학도들이 탄생하리라 생각해본다. 유아반을 비롯해서 중학교 9학년까지 이웃학교에서는 컴퓨터를 만져보지도 못하는데 매주 1시간씩 컴퓨터지도를 받고 있다. Antoliana BordÓn 정보선생님은 40대 후반 여자 선생님으로 컴퓨터에 대한 관심과 기본 자격증을 취득하고 전담으로 컴퓨터 교육만 하고 있다. 아주 훌륭하신 선생님이다. 아동들에게 양손을 이용한 타법부터 시작해서 기본 교육을 충실히 하고 있다. 이제 내가 근무하는 학교이니까 우리학교로 표현하고자 한다. 이런 면들이 우리학교를 꿈과 희망으로 감싸 주고 있다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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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남미동아뉴스

파라과이 다이제스트 남미동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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