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시아파 모스크서 예배 중 테러…”최소 100명 사상”

▲8일(현지시간) 아프간 북부 쿤두즈주의 시아파 모스크에서 폭탄 테러가 발생해 사람들이 희생자의 시신을 옮기고 있다. 쿤두즈 | AP연합뉴스

아프가니스탄 북부의 한 모스크(이슬람 사원)에서 8일(현지시간) 폭발이 발생해 최소 100여명의 사상자가 나왔다고 AFP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탈레반 관계자와 목격자에 따르면 이날 오후 북부 쿤두즈의 시아파 모스크에서 금요 예배가 진행되던 도중 폭발이 일어났다. 이번 폭발로 최소 15명이 숨지고 90명 이상이 다쳤다고 AFP통신이 현지 국경없는의사회(MSF) 병원 측을 인용해 보도했다. 탈레반 경찰 관계자는 “적어도 100명이 죽거나 다쳤다”고 통신에 말했다.

예배를 보기 위해 대거 몰려든 시아파 신도들이 피해를 입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목격자 잘마이 알록자이는 “40구 이상의 시신을 봤다”며 “구급차가 사건 현장으로 가고 있었다”고 AFP통신에 말했다. 자비훌라 무자히드 탈레반 대변인은 “시아파 모스크가 타깃이었으며, 많은 신도가 숨지거나 다쳤다”며 “현장에 특수부대 요원이 도착했고 사건을 조사하고 있다”고 AP통신에 전했다. 다만, 사상자 수는 언급하지 않았다.

폭발의 배후는 현재 드러나지 않았지만, 수니파를 겨눈 이슬람국가(IS)의 테러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수니파 극단주의 조직인 IS는 시아파를 ‘배교자’라고 비난하며 시아파 주민 등을 대상으로 여러 차례 테러를 자행했다. IS는 같은 수니파인 탈레반을 향해서도 미국과 평화협상을 벌인 점 등을 지적하며 온건하다고 비난해왔다.

현지 IS 분파 조직인 이슬람국가 호라산(IS-K)은 지난 8월 탈레반이 아프간을 장악하자 동부 잘랄라바드와 수도 카불을 중심으로 테러를 벌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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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남미동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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