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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성탄절을 맞이하면서

20세기에 접어들면서 성탄절은 인류 구원의 구세주 탄생이라는 영적 참 의미를 상실한 채 선물교환과 향락을 즐기는 세계적인 축제일로 변질되고 있다는 비판이 일어 왔다.

19세기 말과 20세기 중반까지도 성탄절은 이웃사랑과 자선을 중요시하고 어린이를 중심으로 가족이 함께 성탄의 진정한 의미를 되새겨보는 시간으로 보내는 성향이 강했다. 그러나 상업주의의 발달로 크리스마스 축제를 위한 다양한 상품들을 개발해 선보이는 업체간의 경쟁이 과열되면서 성탄절은 그 진정한 의미는 퇴색되고 다소 쇼핑의 계절로 변질되는 양상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게 됐다.

게다가 전 세계적으로 다양한 문화와 종교를 배경으로 한 이민자들의 분포도가 각국마다 높아지면서 성탄절의 절기를 성탄절이 아닌 연말연시 홀리데이 시즌으로 축하하는 성향이 강해져 결국 성탄절의 진정한 의미가 더욱 가리워지는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

특히 오늘날 미국에서는 말 그대로 ‘크리스마스 전쟁’이 일어나고 있다. 크리스마스를 크리스마스가 아닌 홀리데이(holiday)로 부르도록 강제하는 것에서 더 나아가 공립학교에서 예수의 탄생에 관한 캐롤이 금지되는 일, 예수 탄생 조형물들이 무신론자들에 의해 밀려나는 일, 예수 대신 산타를 칭송하게 하는 일이 비일비재하게 일어나고 있다.

최근에는 기업들도 크리스마스를 적극 홍보하는 친(親)크리스마스 기업과 크리스마스라는 문구를 공식적으로 사용하지 않는 등 크리스마스를 홍보하지 않는 반(反)크리스마스 기업으로 나누어지고 있으며 기독교 단체들이 반(反)크리스마스 기업에 대한 보이콧을 결의하는 등 성탄절을 둘러싼 ‘크리스마스’ 전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성탄절은 하나님의 아들로서 이땅에 오셔서 인간의 죄를 대신 짊어지고 십자가에 달려 죽으시고 삼일만에 사망 권세를 깨뜨리고 부활, 승천하신 전 인류의 구세주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기억하고 축하하는 절기다.

죄로부터 인간을 구원하기 위해 하늘 영광에서 낮은 땅으로 겸손히 오신 예수님의 탄생을 기억하며, 가난한 자와 병든 자들의 친구가 되셨던 예수님의 삶을 생각해 보며, 또 하나님의 아들로서 십자가에 달려 죽음으로 인간의 모든 죄를 대속하기까지 사랑하신 하나님과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깊이 깨달으며 이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에 감사하며 서로를 사랑으로 돌아보는 절기가 바로 성탄절이다.

‘사랑’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기억하는 성탄절은 폭격이 퍼부어지는 전쟁터에 잠시 평화를 가져오기도 했다. 제1차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1914년 12월 24일 크리스마스 이브, 독일군의 한 병사가 크리스마스 캐롤 ‘고요한 밤 거룩한 밤’을 부르자 영국 군사들은 환호하기 시작했고 독일군이 노래를 다 끝마친 후 독일군 장교가 나와 영국군 하사와 악수를 하며 잠시 정전을 맺었다. 당시 영국군과 독일군은 전쟁의 괴로움을 잠깐 잊기 위해 축구(독일은 영국에 3:2 승리를 기록)도 하고 카드놀이도 한 것으로 전해진다. [남미동아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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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남미동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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