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동아뉴스 12.1.<일>

까아꾸뻬 노베나 시작, 정치인 비판 목소리 높아

[남미동아뉴스] 2024년 11월 29일, 파라과이의 대표적인 성모 마리아 순례지 까아꾸뻬에서 노베나가 시작됐다. 매년 수많은 순례객들이 까아꾸뻬 성당을 찾아 신심을 표현하는 이 축제는 올해도 어김없이 시작됐지만, 올해는 평소보다 더욱 정치적인 메시지가 강하게 드러났다.

특히, 까아꾸뻬 교구의 가브리엘 에스꼬바 주교는 개막 미사 강론에서 파라과이 정치인들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정치인들이 특권층의 삶을 누리는 동안 일반 국민들은 빈곤과 질병에 시달리고 있다고 지적하며, 높은 봉급, 특별 예산, 특혜 등 정치인들의 특권을 비판했다. 또한, 의료 시스템의 부족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병원에서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정치인들이 국민들의 삶을 개선하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에스꼬바 주교는 특히, 부유한 이들은 사립 병원을 이용하지만, 가난한 사람들은 공공 병원에서 오랜 시간 기다려야 하며, 때로는 치료를 받지 못하고 돌아가는 현실을 비판했다. 또한, 대중교통 시스템의 열악함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출퇴근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이로 인해 삶의 질이 저하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에스꼬바 주교뿐만 아니라, 까아꾸뻬 교구의 리까르도 발렌수엘라 주교 역시 최근 의회 의원들의 급여 인상 시도를 강하게 비판하며, 이는 국민들의 어려운 상황을 외면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처럼 까아꾸뻬 노베나 기간동안, 카톨릭 교회는 신도들의 신앙을 고백하는 행사라는 차원을 넘어, 사회 정의를 요구하고 부정부패를 비판하는 목소리를 내는 중요한 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까아꾸뻬는 파라과이인들에게 종교적인 순례지일뿐 아니라 이곳은 신앙을 통해 위로와 희망을 얻는 동시에, 사회의 부조리에 맞서 정의로운 사회를 만들기 위한 목소리를 높이는 곳이기도 하다. 매년 노베나 기간 동안, 까아꾸뻬는 파라과이 사회의 다양한 문제점들을 조명하고, 더 나은 미래를 위한 해결책을 모색하는 장이 되고 있다.

까아꾸뻬 노베나를 통해 우리는 신앙이 개인의 삶뿐만 아니라 사회 전체에 미치는 영향력을 확인할 수 있다. 카톨릭 교회는 단순히 개인의 영적 성장을 돕는 곳을 넘어, 사회 정의를 실현하고 약자를 보호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까아꾸뻬에서 시작된 이러한 목소리가 파라과이 사회 변화의 촉매제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홍당 소속 의원, 교도소 내 휴대전화 반입 금지 법안 발의

[남미동아뉴스] 소속의 호세 로드리게스 의원이 교도소와 교육 시설 내 휴대전화 및 기타 전자 기기 반입을 금지하는 법안을 발의했다. 이 법안은 무단으로 휴대전화를 반입하는 행위에 대해 행정 처분뿐만 아니라 형사 처벌을 부과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현행법은 교도소 내 휴대전화 반입에 대해 행정 처분만을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로드리게스 의원은 이러한 처벌이 미흡하다고 판단하고, 더욱 강력한 처벌을 통해 휴대전화 반입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새로운 법안에 따르면, 일반인이 교도소에 휴대전화를 반입할 경우 2~4년의 징역형에 처해진다. 반면, 국가 공무원이나 변호사 등 특정 직업군에 속한 사람이 휴대전화를 반입할 경우 5년, 교도관과 같은 교정 시설 직원이 휴대전화를 반입할 경우 7년의 징역형에 처해진다.

로드리게스 의원은 무선 신호 차단 장치의 도입이 비효율적이라고 주장했다. 이러한 장치는 교도소 주변 지역 주민들에게까지 영향을 미치며, 높은 비용이 소요된다는 것이다.

법안의 주요 내용

교도소 및 교육 시설 내 휴대전화 반입 금지: 휴대전화뿐만 아니라, 위성전화, 컴퓨터 등 모든 종류의 전자 기기 반입을 금지한다.

형사 처벌 강화: 무단 반입 시 2~7년의 징역형에 처한다.

무선 신호 차단 장치 도입 대신 강력한 단속: 무선 신호 차단 장치 대신, 교도소 내 감시를 강화하고 외부 반입을 철저히 차단하는 방식으로 관리한다.

교도소 내 휴대전화 반입은 범죄 조직의 지시, 외부와의 연락, 탈옥 계획 등 다양한 문제를 야기한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더욱 강력한 법적 장치가 필요하다는 것이 로드리게스 의원의 주장이다.

이번 법안이 통과될 경우, 교도소 내 휴대전화 반입 문제 해결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사생활 침해 논란이나 실효성에 대한 논란도 예상된다. 앞으로 이 법안이 어떻게 논의되고 최종적으로 어떤 결론에 이를지 귀추가 주목된다.

경찰, 고품질 위조지폐 유통 주의 당부

[남미동아뉴스] 파라과이 경찰은 최근 고품질 위조지폐가 유통되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지난 금요일, 택시 호출 서비스 ‘볼트’ 운전 기사가 고객으로부터 받은 100달러 지폐가 위조지폐로 판명되면서 이러한 사실이 알려졌다.

3경찰서 아드리안 에르모실라 경위는 지난 금요일 오전 10시경, 한 볼트 운전 기사가 고객으로부터 받은 100달러 지폐가 위조지폐라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다. 해당 고객은 외국인 여성으로, 내륙 지역에서 물건을 판매하고 받은 돈을 환전하기 위해 도시로 이동하던 중이었다.

경찰 조사 결과, 이 여성은 자신이 받은 돈이 위조지폐라는 사실을 알지 못하고 볼트 이용료를 지불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이 여성에 대한 별도의 조치 없이 위조지폐만 압수했다.

경찰은 압수된 위조지폐가 매우 정교하게 제작되어 진짜 지폐와 구분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하지만 만져보면 진짜 지폐와 차이를 느낄 수 있다며, 시민들에게 현금을 받을 때마다 꼼꼼히 확인할 것을 당부했다.

연말연시를 맞아 현금 거래가 늘어나면서 위조지폐 피해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찰은 시민들에게 다음과 같은 사항을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현금을 받을 때마다 100달러 지폐와 10만과라니 지폐는 육안으로 꼼꼼히 확인한다.

지폐의 재질과 촉감을 느껴보고, 위조지폐 특징을 미리 알아둔다.

의심스러운 지폐는 받지 않고, 가까운 경찰서에 신고한다.

고품질 위조지폐가 유통되고 있어 시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경찰은 위조지폐 유통을 막기 위해 지속적으로 단속을 강화하고, 시민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국산 감자 품질 저하로 수입 요구, 생산자와 유통업자 갈등 심화

[남미동아뉴스] 파라과이 과일채소 수입협회(Asicofru)는 최근 국산 감자의 품질 저하로 소비자 불만이 급증하고 있다며, 감자 수입 금지 조치 해제를 촉구하고 나섰다. 협회는 국산 감자의 품질 저하로 인해 소비자들이 외면하고 있으며, 이는 곧 생산자와 유통업자 모두에게 피해를 준다고 주장했다.

협회는 국산 감자 품질 저하의 주된 원인으로 다음과 같은 점들을 지적했다.

종자 공급 지연: 농민들에게 종자가 늦게 공급되어 생산량과 품질이 저하되었다.

품질 관리 부족: 국산 감자의 품질 관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품질이 낮은 감자가 시장에 유통되고 있다.

불법 수입: 국산 감자로 위장한 외국산 감자가 불법적으로 유입되어 시장을 교란시키고 있다.

협회는 위와 같은 문제 해결을 위해 정부에 감자 수입 금지 조치 해제를 요청했다. 협회는 수입을 통해 국내 시장에 질 좋은 감자를 공급하고, 가격 안정화를 이룰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국산 감자 생산자들은 협회의 주장에 반발하고 있다. 생산자들은 국산 감자의 품질이 전반적으로 낮은 것은 아니며, 일부 품질이 낮은 감자만 문제 삼는 것은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수입을 허용하면 국내 감자 생산 농가가 큰 피해를 입을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농업부는 이번 문제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농업부는 국산 농산물 보호와 소비자 권익 보호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달성해야 하는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 농업부는 관련 업계의 의견을 수렴하고, 국산 감자 생산 농가에 대한 지원 방안을 마련하는 동시에,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소비할 수 있는 품질 좋은 감자를 공급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산 감자 품질 저하 문제는 생산자, 유통업자, 소비자 모두에게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문제이다. 정부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신중하게 접근해야 할 것이다.

파라과이 국영 통신사 꼬빠꼬, 재정난 해소 위해 인력 감축

[남미동아뉴스] 파라과이 상원은 2025년도 예산안에서 파라과이 국영 통신사 꼬빠꼬(COPACO) 직원들의 다른 공공기관으로의 이동을 일회성으로 허용했다. 이는 코파코가 심각한 재정난에 시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꼬빠꼬의 오스 스타크 사장은 회사가 심각한 재정난에 시달리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5년간 매달 약 1천만 과라니(약 15억원)의 적자를 기록하고 있으며, 직원 수는 필요 이상으로 많다고 지적했다. 스타크 사장은 회사의 생존을 위해 인력 감축이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꼬빠꼬는 인력 감축을 위해 다음과 같은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자발적 퇴직 유도: 직원들에게 자발적 퇴직을 유도하여 인건비를 절감하고 있다.

타 기관으로의 이동: 다른 공공기관에서 인력이 필요한 경우, 코파코 직원들을 이동시켜 인력을 조정한다.

파견 직원 정규화: 다른 기관에 파견된 코파코 직원들을 해당 기관의 정규직으로 전환하여 인건비 부담을 줄인다.

정부는 꼬빠꼬의 재정난 해소를 위해 부지를 다른 공공기관에 매각하고, 직원들의 타 기관 이동을 지원하는 등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꼬빠꼬의 인력 감축은 단기적으로는 재정난 해소에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서비스 질 저하와 기술력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또한, 직원들의 고용 불안정을 야기하고, 사회적 갈등을 유발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꼬빠꼬의 재정난 해소를 위한 인력 감축은 불가피한 선택일 수 있다. 하지만, 단순히 인력만 감축하는 것이 아니라, 회사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효율적인 운영 시스템을 구축하는 노력이 병행되어야 할 것이다. 또한, 정부는 꼬빠꼬 직원들의 고용 안정을 위한 대책 마련에도 힘써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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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남미동아뉴스

파라과이 다이제스트 남미동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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