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동아뉴스 3. 15. 토요일

콜롬비아 축구 국가대표팀이 3월 20일 브라질, 25일 파라과이와의 2026 북중미 월드컵 남미 예선 경기를 앞두고 최종 명단을 발표했다. 네스토르 로렌초 감독은 이번 명단에 26명의 선수를 발탁하며, 특히 마리노 히네스트로사와 하민톤 캄파스를 깜짝 발탁해 눈길을 끌었다.

골키퍼:
카밀로 바르가스 (아틀라스, 멕시코): 소속팀에서 꾸준히 출전하고 있지만 최근 3경기에서 6골을 실점하며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다비드 오스피나 (아틀레티코 나시오날, 콜롬비아): 부상 복귀 후 최근 경기에서 무실점하며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
알바로 몬테로 (미요나리오스, 콜롬비아): 최근 경기에서 실수를 범했지만,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활약을 펼치고 있다.

수비수:
존 루쿠미 (볼로냐, 이탈리아): 소속팀의 최근 5경기 4승에 기여하며 유럽 클럽 대항전 진출권 확보에 힘을 보탰다.
다빈손 산체스 (갈라타사라이, 튀르키예): 이번 시즌 21경기에 출전하며 팀의 핵심 수비수로 활약하고 있다.
예리 미나 (칼리아리, 이탈리아): 최근 경기에서 뛰어난 수비력을 선보이며 팀의 강등권 탈출에 기여했다.
카를로스 쿠에스타 (KRC 헹크, 벨기에): 최근 UEFA 유로파리그 탈락으로 비판을 받았지만, 리그 경기에서는 꾸준히 출전하고 있다.
다니엘 무뇨스 (크리스탈 팰리스, 잉글랜드): 최근 8경기에서 6개의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며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요한 모히카 (마요르카, 스페인): 측면 수비수로 꾸준히 출전하며 팀의 유럽 클럽 대항전 진출권 경쟁에 힘을 보태고 있다.
산티아고 아리아스 (바이아, 브라질): 교체 선수로 출전하며 주어진 시간 동안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크리스티안 보르하 (아메리카, 멕시코): 소속팀의 주전 수비수로 활약하며 최근 경기에서 득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미드필더:
리차드 리오스 (팔메이라스, 브라질): 이번 시즌 12경기에 출전해 2골을 기록하며 팀의 주축 미드필더로 활약하고 있다.
케빈 카스타뇨 (리버 플레이트, 아르헨티나): 최근 리버 플레이트로 이적했으며, 러시아 리그에서는 제한적인 출전 기회를 얻었다.
하민톤 캄파스 (로사리오 센트랄, 아르헨티나): 약 1년 6개월 만에 대표팀에 복귀했으며, 최근 8경기에서 4골을 기록하며 뛰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다.
하메스 로드리게스 (레온, 멕시코): 소속팀의 핵심 선수로 활약하며 최근 10경기에서 2골 4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존 아리아스 (플루미넨세, 브라질): 이번 시즌 11경기에 출전해 1골 4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공격을 이끌고 있다.
호르헤 카라스칼 (디나모 모스크바, 러시아): 러시아 리그 재개 후 3경기에 출전하고 있다.
후안 카밀로 포르티야 (타예레스, 아르헨티나): 최근 7경기에서 5번의 선발 출전을 기록하고 있다.
후안 페르난도 킨테로 (아메리카 데 칼리, 콜롬비아): 최근 경기에서 페널티킥을 실축했지만, 3개의 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공격을 이끌고 있다.
제페르손 레르마 (크리스탈 팰리스, 잉글랜드): 소속팀의 중원 핵심 선수로 안정적인 활약을 펼치고 있다.

공격수:
루이스 디아스 (리버풀, 잉글랜드): 최근 UEFA 챔피언스리그 탈락의 아픔을 겪었지만, 이번 시즌 41경기에서 13골 5도움을 기록하며 뛰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다.
존 두란 (알 나스르, 사우디아라비아): 알 나스르 이적 후 8경기에서 6골을 기록하며 뛰어난 득점력을 보여주고 있다.
존 코르도바 (크라스노다르, 러시아): 러시아 리그 재개 후 3경기에서 2골을 기록하고 있다.
라파엘 산토스 보레 (인터나시오날, 브라질): 부상 복귀 후 최근 경기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루이스 시니스테라 (본머스, 잉글랜드): 부상 복귀 후 제한적인 출전 시간을 부여받고 있지만, 최근 FA컵 경기에서 결승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팀의 8강 진출을 이끌었다.
마리노 히네스트로사 (아틀레티코 나시오날, 콜롬비아): 소속팀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치며 이번 시즌 7경기에서 2골 2도움을 기록, 깜짝 발탁 되었다.

이번 명단에서 특히 눈에 띄는 점은 하민톤 캄파스와 마리노 히네스트로사의 발탁이다. 캄파스는 최근 소속팀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치며 대표팀 복귀에 성공했고, 히네스트로사는 빠른 스피드와 뛰어난 기술을 바탕으로 로렌소 감독의 눈도장을 받았다.

콜롬비아 대표팀은 이번 브라질, 파라과이와의 2연전을 통해 2026 월드컵 본선 진출을 위한 발판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메르코수르는 칠레와의 원산지 규정 현대화 협상 타결, 파나마와의 경제협력협정(ACE) 76호 체결 등 역내 협력 강화를 위한 성과를 강조했다. 또한 엘살바도르와의 협상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파라과이가 주도한 싱가포르와의 협정 체결은 메르코수르의 역외 협상에서 중요한 진전으로 평가된다. 유럽연합(EU)과의 협상도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으며, 파라과이가 대표로 참여하는 아랍에미리트(UAE)와의 협상도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

메르코수르 회원국들은 유럽자유무역연합(EFTA) 및 UAE와의 협상을 상반기 내 마무리하는 것을 목표로 설정했다. 또한 최근 시작된 협상들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파라과이 대표단은 메르코수르가 다양한 무역 협상을 단기간에 마무리하고 협정 네트워크를 확장할 수 있는 긍정적인 환경에 있다고 평가하며, 이는 회원국 간의 합의를 통해 달성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회의에는 알베르토 카바예로 제나리 외교부 경제정책국장을 비롯해 하스민 아얄라 외교부 통상협상국장, 산업통상부, 경제재정부 관계자들이 파라과이 대표단으로 참석했다.

메르코수르(Mercosur)는 남미 국가들의 경제 통합을 목표로 1991년 설립된 지역 경제 공동체다. 현재 정회원국은 아르헨티나, 브라질, 파라과이, 우루과이, 베네수엘라(일시 중단)이며, 준회원국은 칠레, 볼리비아, 콜롬비아, 에콰도르, 페루, 가이아나, 수리남이다. 메르코수르는 회원국 간 관세 철폐 및 공동 대외 관세 정책을 통해 역내 무역을 활성화하고, 궁극적으로는 남미 공동 시장을 형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번 계획에는 총 1억 달러의 예산이 투입되며, 포장 방식은 자갈 포장과 아스팔트 포장을 병행하여 진행된다. 정부는 이번 사업을 통해 약 1만 개의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17개 지역을 7개의 전략적 지역으로 나누어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은 각 지역의 필요에 맞춰 주 정부 및 지방 자치 단체와 협력하여 진행될 예정이다. 도로 포장은 단순한 통행 개선뿐 아니라, 상업 활동 및 이동성을 높여 지역 경제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포장 계획은 도시 현대화와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목표로 한다. 정부는 이번 사업을 통해 지역 고용을 창출하고, 국내 기업의 건설 부문 참여를 장려하여 포용적 경제 성장을 도모할 계획이다.

산티아고 페냐 파라과이 대통령은 이번 계획이 도시 현대화뿐 아니라 고용 창출과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아순시온의 외곽 지역과 취약 지역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여 수도 시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클라우디아 센투리온 MOPC 장관은 이번 사업이 정부, 주 정부, 지방 자치 단체 간의 긴밀한 협력의 결과라고 설명했다. 또한, 지역 사회와의 직접적인 소통을 통해 지역 주민들의 요구를 충족시키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밝혔다.

오스카 로드리게스 아순시온 시장은 이번 계획에 대해 “역사적인 지원”이라며 환영했다. 특히, 그동안 소외되었던 아순시온이 이번 인프라 계획에 포함된 것에 대해 감사를 표하며, 이번 지원이 아순시온 시민들의 이동성과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라과이 정부는 이번 계획을 통해 국가 인프라 개발 및 시민 복지 향상에 대한 약속을 재확인했다. 이번 투자는 파라과이 시민들의 삶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키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계약에 따라 ADM이 소유한 ‘디케이터 레이디(Decatur Lady)’와 ‘텐도타(Tendota)’ 예인선 2척은 각각 바르질라 20 엔진 3대로 교체된다. 엔진 교체 작업은 파라과이의 수도 아순시온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라울 발데즈(Raúl Valdez) ADM 나비에라 차코 물류 담당 이사는 “이번 프로젝트에 선정된 바르질라 엔진은 특히 미래 대체 연료의 잠재력을 고려할 때 우리가 추구하는 연료 유연성을 제공한다. 동시에 이번 프로젝트는 운영 안정성을 개선하고 유지보수 비용을 절감하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바르질라의 아메리카 지역 해양 판매 담당 이사인 한노 숀만(Hanno Schoonman)은 “해양 산업의 지속 가능성과 효율성 향상을 위한 전환을 강조하는 이번 중요한 프로젝트에 바르질라 엔진이 선정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 낮은 탄소 집약도로 원자재 수요를 충족하는 것을 선호하는 공급업체가 되겠다는 ADM의 비전은 산업 탈탄소화 노력을 지원하겠다는 바르질라의 약속과 완벽하게 일치한다”고 강조했다.

파라과이는 남미 내륙 수로 운송의 핵심 국가로, 파라나-파라과이 수로를 통해 농산물 및 기타 상품을 수출하고 있다. 이번 바르질라의 친환경 엔진 공급 계약은 파라과이 수로 운송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고, 환경 친화적인 운송 시스템 구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바르질라 20 엔진은 다양한 연료를 사용할 수 있는 유연성을 제공하며, 높은 효율성과 낮은 유지보수 비용을 자랑한다. 또한, 향후 대체 연료 사용을 고려하여 설계되어 지속 가능한 해양 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다.
ADM 나비에라 차코 (ADM Naviera Chaco)는 글로벌 농업 기업인 ADM(Archer Daniels Midland)의 자회사로, 파라과이의 주요 강을 따라 곡물 및 기타 상품을 운송하는 선도적인 내륙 수로 운송업체다. ADM은 지속 가능한 농업 및 운송을 추구하며, 이번 바르질라와의 협력을 통해 환경 친화적인 운송 시스템을 구축하고자 한다.

이번 행사에는 각국 정부 대표와 사이버 보안 전문가들이 모여 사이버 보안과 디지털 외교 분야의 주요 현안을 논의했다.
CERT-PY의 사이버 사고 관리 전문가인 헥터 로페즈는 3월 11일, ‘인공지능 시대의 지역별 사이버 위협과 동향’ 세션에서 발표자로 나서 파라과이의 사이버 사고 관리 경험과 다부문 협력 사례를 공유했다. 

특히, 인공지능을 활용한 사이버 공격의 자동화, 사기 및 허위 정보 생성 등 새로운 위협에 대한 대응 방안을 제시하고, CERT-PY가 실제로 처리했던 사이버 사고 대응 사례를 소개하며 공공 및 민간 부문 간의 협력 메커니즘을 강조했다.

에스토니아 외무부, 에스토니아 전자정부 아카데미(eGA), 중남미 카리브해 사이버 역량 센터(LAC4), 유럽연합 집행위원회 국제협력총국(DG INTPA)이 공동 주최한 이번 동계 학교는 중남미 지역의 사이버 외교 역량을 강화하고 안전하고 회복력 있는 사이버 공간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로페즈 전문가는 이번 행사에서 파라과이의 사이버 위협 현황과 인공지능을 활용한 사이버 공격의 위험성을 설명하며, 효과적인 사이버 보안 거버넌스 모델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중남미 카리브해 국가 간의 경험 공유를 통해 지역 내 사이버 대응 네트워크와 국제 협력을 강화하는 데 기여했다.

이번 국제 행사 참가를 통해 파라과이는 사이버 보안 분야의 발전된 역량을 국제 사회에 알리고, 글로벌 사이버 거버넌스 정책 논의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게 됐다.

페리스 교수는 사회과학대학에서 ‘파라과이 마약 밀매: 합법적 틀에서의 기능과 확장’이라는 제목으로 강연을 진행했다. 마약 밀매라는 주제에 ‘합법적’이라는 강조가 붙는 것은 다소 역설적으로 들릴 수 있다. 이에 대해 페리스 교수는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마약 밀매의 확산을 설명하는 두 가지 주요 이론이 있습니다. 하나는 마약 밀매가 합법성의 정반대이며, 부패, 무력, 지역 사회 장악 등을 통해 외부로부터 강요된다는 이론입니다. 즉, 외부에서 유입되어 모든 것을 파괴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다른 이론은 마약 밀매가 일종의 비밀스러운 질서로 탄생한다는 것입니다. 즉, 당국 내 특정 계층이 마약 밀매에서 경제적 이익을 얻을 수 있는 잠재력을 발견하고 이를 조장한다는 것입니다.”

페리스 교수는 마르셋 사건을 어느 한쪽으로 단정 짓기 어렵다고 말한다. 마르셋은 합법적인 시스템이 제공하는 모순과 기회를 이용하여 불법적인 계획을 추진했다. 그는 예술 공연 홍보자로 위장하여 파라과이에 입국했고, 파라과이의 대표적인 수출품인 콩가루 컨테이너를 오염시켜 코카인을 운반했다. 그의 사업의 핵심은 세관 검사를 피하는 것이었다.

2013년 마리화나 운반 혐의로 처음 체포된 마르셋은 이후 코카인으로 사업을 전환했다. 페리스 교수는 이러한 변화에 대해 시장 논리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파라과이 마리화나는 주로 브라질, 아르헨티나, 칠레, 우루과이 등 지역 시장에 공급된다. 그러나 코카인은 유럽 시장에서 훨씬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다. 마르셋은 유럽 시장 진출을 위해 아프리카와 유럽에 연락망을 구축했다. 울트라자 작전의 채팅 기록에 따르면, 그들은 아프리카를 거치지 않고 유럽으로 직접 운송하는 것이 더 유리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마르셋이 구축한 구조는 이윤 극대화라는 전형적인 자본주의적 합리성에 기반하고 있다.

파라과이에서는 마약 밀매와 정치의 연관성이 여러 차례 입증되었다. 페리스 교수는 파라과이의 마약 밀매는 이념과 무관하며, 특정 시점에 권력을 가진 모든 정당에 걸쳐 나타난다고 말한다. 콜로라도당은 항상 권력의 중심에 있었기 때문에 마약 밀매와의 연관성이 더욱 두드러진다.

그러나 지방 정부의 상황도 살펴봐야 한다. 예를 들어, 브라질 폰타 포라와 국경을 접한 페드로 후안 카바예로 시는 민주주의 전환 이후 자유당이 오랫동안 통치해 왔으며, 이 지역은 주요 마약 밀매 허브로 변모했다. 마약 밀매는 자신들에게 유리한 지역에서 권력을 가진 정당을 장악한다.

페리스 교수는 마약 밀매가 가장 활발한 세 지역(아맘바이, 카닌데유, 콘셉시온)에서 국가의 존재가 확인되었다고 밝혔다. 이는 마약 밀매의 확산이 국가의 부재 때문이 아니라는 것을 의미한다. 이 세 지역에서는 국가의 부재보다는 국가의 공모라고 말하는 것이 더 적절하다.

이러한 현상을 지방 차원의 정치 자금 조달과 연관시키는 것이 흥미롭다. 마약 밀매업자들은 지방 정치인들의 선거 운동을 지원하는 것이 미래에 이익을 가져다준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것이 바로 마약 정치(narcopolítica)가 등장하는 지점이다. 마약 밀매와의 직접적인 연관성으로 기소된 파라과이 정치인들의 대부분은 지방 정치인들이다. 아맘바이 지역의 랄로 고메스 하원의원과 같은 사례가 대표적이다.

페리스 교수는 경찰, 검찰, 세나드(마약 단속 사무국) 등 세 기관의 공무원 수를 통해 국가의 존재를 측정했다. 그러나 이 세 기관 모두 부패 혐의로 기소된 바 있다. 페리스 교수는 이들 기관이 협력적으로 기능하기보다는 서로 경쟁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한다. 마약 밀매는 너무나 큰 사업이기 때문에 기관들조차 더 많은 정보를 얻고 경제적 이익을 얻기 위해 경쟁한다. 이러한 현상은 파라과이에서 매우 흔하게 발생한다.

코카인은 수로를 통해 유럽으로 운반된다. 그렇다면 미국 마약단속국(DEA)은 왜 파라과이를 그토록 주의 깊게 지켜보는 것일까? 페리스 교수는 DEA가 파라과이를 단순한 마약 밀매 국가가 아닌 자금 세탁의 중심지로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파라과이는 마약 밀매, 인신매매, 무기 밀매 등 다양한 범죄 활동의 자금 세탁 허브로 변모했다. DEA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역 내 더 강력한 존재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수로를 통해 운반되는 코카인보다 범죄 네트워크와 자금 세탁 시스템에 더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것이다.

페리스 교수는 울트라자 작전이 현재 파라과이 현실에서 마르셋을 넘어섰다고 평가한다. 이 수사는 마르셀로 페치 검사가 시작했지만, 그는 콜롬비아에서 암살당했다. 페리스 교수는 페치 검사의 죽음이 마르셋과 그의 동료 미겔 인스프란과 관련 있다는 가설이 제기되었지만, 아직 입증된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파라과이 사회는 마약 밀매에 대한 민감성을 잃어버렸다고 페리스 교수는 지적한다. 울트라자 작전은 범죄적 관점에서는 수많은 마약 밀매 사건 중 하나일 뿐이지만, 페치 검사 암살 사건을 밝힐 수 있는 기회로 여겨지기 때문에 대중의 관심이 높다.

파라과이에서 브라질 최대 범죄 조직인 PCC의 영향력은 어느 정도일까? 페리스 교수는 파라과이 마약 밀매의 단계를 살펴보면 PCC가 어떻게 현재의 위치에 도달했는지 알 수 있다고 설명한다.

1950년대 마리화나 재배로 시작된 첫 번째 단계, 196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 스트로에스네르 정권 고위층과 군부가 코카인을 도입한 두 번째 단계, 1989년 독재 정권 붕괴 이후 지역 두목들이 등장한 세 번째 단계를 거쳐, 2000년대 초반부터는 초국가적 범죄 기업들이 파라과이를 마약 밀매, 무기 밀매, 은밀한 항구 통제의 완벽한 장소로 삼는 네 번째 단계에 이르렀다. 페르난지뉴 베이라 마르의 체포 이후 코만도 베르멜류의 영향력이 쇠퇴하고 2000년대 중반 PCC가 부상하여 현재까지 막대한 자금을 벌어들이고 있다.

마르셋의 두바이 연결은 암호화폐를 통한 자금 세탁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 파라과이에서는 암호화폐 채굴 농장이 여러 곳에 설치된 특정 지역이 있다. 과이라 지역의 비야리카에서는 에너지 가격이 매우 저렴하여 암호화폐를 통한 자금 세탁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징후가 있지만, 아직 구체적인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다. 아파트 건설, 약국 매입, 축산 농장 투자, 주유소 투자 등 다른 형태의 자금 세탁은 더욱 광범위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최근에는 브라질 국경에서 PCC와 연관된 학생들이 있는 사립 의과대학에서 자금 세탁이 이루어진 사례도 있었다. 

파라과이 축산업이 마약 자금 세탁의 주요 경로로 이용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광활한 차코 지역의 목초지는 마약 밀매업자들이 불법 마약 거래를 위한 비밀 활주로로 사용해 왔으며, 소와 토지 거래를 통한 자금 세탁이 빈번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파라과이 축산업은 소의 수량에 대한 통제가 미흡하여 마약 자금 세탁에 악용될 가능성이 높다. 또한, 파라과이에서 축산업 투자자의 사회적 영향력이 크다는 점도 이러한 의혹을 뒷받침한다. 대두 수출과 마찬가지로 축산업 또한 파라과이 사회에서 쉽게 이의를 제기할 수 없는 영역으로 여겨지고 있다.

파라과이 농촌 협회(ARP)의 전직 임원인 랄로 고메즈가 마약 밀매와 연루된 사건은 축산업계 내부에서도 심각한 우려를 낳고 있다. 협회 측은 공식적으로는 개별 사건이라고 주장하지만, 비공식적으로는 업계 전반에 걸친 문제임을 인정하고 있다.

파라과이 축산업과 관련된 마약 자금 세탁 의혹은 단순한 개별 사건이 아닌, 구조적인 문제일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파라과이 정부는 축산업에 대한 규제 강화와 함께 자금 세탁 방지를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알 수 없음의 아바타

글쓴이: 남미동아뉴스

파라과이 다이제스트 남미동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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