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미동아뉴스]으빠까라이 호수 수질 개선 사업 본격화…미주개발은행과 1억 5,400만 달러 규모 계약 체결‘
파라과이가 오랜 숙원이었던 으빠까라이 호수 수질 개선 사업에 박차를 가한다. 파라과이 정부는 미주개발은행(IDB) 및 재무부와 이파카라이 호수 유역 종합 정화 계획의 1단계 사업을 위한 1억 5,400만 달러 규모의 차관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으빠까라이 호수 유역의 환경 여건 개선, 기후 변화에 대한 회복력 강화 및 저탄소 개발 촉진, 그리고 상하수도 부문의 지속 가능한 채권 시장 접근성 확대를 목표로 한다.
정부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80만 명 이상의 시민들이 직접적인 혜택을 누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클라우디아 센투리온 공공사업부 장관은 계약 체결식에서 “이파카라이 호수는 모든 파라과이인이 꿈꿔왔고, 우리 모두의 유산이자 정체성의 일부인 푸른 호수로 다시 태어날 것”이라며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센투리온 장관은 구체적인 사업 내용으로 카피아타, 아레구아, 이타우구아 지역에 하수도 시설 설치, 산 베르나르디노 시 하수 처리장 성능 개선 및 호수 수질 회복을 보장하기 위한 다양한 추가 사업들을 포함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지난 2023년 12월 두바이에서 열린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에서 체결된 광범위한 합의의 일환으로 추진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으빠까라이 호수의 중요성: 파라과이의 대표적인 관광지 중 하나인 이파카라이 호수는 아름다운 자연 경관으로 유명하며, 지역 경제 활성화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해 왔다. 하지만 최근 수십 년간 생활 하수와 산업 폐수 유입 등으로 인해 심각한 수질 오염 문제를 겪어왔다.
수질 오염의 심각성: 호수 수질 악화는 생태계 파괴는 물론, 주변 지역 주민들의 건강에도 심각한 위협을 초래해 왔다. 악취 발생과 녹조 현상 등으로 관광객 감소를 불러와 지역 경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과거의 노력과 한계: 파라과이 정부와 지역 사회는 이전에도 이파카라이 호수 수질 개선을 위한 노력을 기울여 왔으나, 재정 부족과 기술적인 문제 등으로 뚜렷한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이번 사업의 기대 효과: 이번 대규모 투자를 통해 노후된 하수 처리 시설이 개선되고 새로운 하수도 시스템이 구축되면, 호수로 유입되는 오염 물질의 양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장기적으로 호수 생태계를 회복시키고, 지역 주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다. 또한, 깨끗한 호수의 이미지를 되찾아 관광 산업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향후 과제: 성공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서는 효율적인 자금 집행과 투명한 관리 감독이 중요하다. 또한, 지역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를 이끌어내는 것도 중요한 과제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지속 가능한 호수 관리를 위한 정책 마련과 실천도 필요하다.
이번 계약 체결은 으빠까라이 호수 수질 개선이라는 오랜 염원을 현실로 만들기 위한 중요한 발걸음으로 평가받고 있다. 파라과이 정부와 미주개발은행의 협력을 통해 으빠까라이 호수가 과거의 아름다운 모습을 되찾고, 파라과이 국민들에게 다시금 사랑받는 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남미동아뉴스]페루, 파라과이와 전략적 경제 협력 강화…8~9일 아순시 무역 사절단 파견
잉카 제국부터 이어진 교역 역사 바탕 삼아 새로운 협력 시대 개척
페루가 파라과이와의 전략적 경제 협력 강화를 위해 발 벗고 나섰다. 주파라과이 페루 대사관은 오는 4월 8일과 9일 양일간 파라과이 아순시에서 페루 수출 기업 무역 사절단을 파견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절단의 주요 목표는 양국 기업 간 전략적 제휴를 구축하고, 차별화된 고품질 제품 교역을 확대하는 데 있다.
이번 행사에는 페루의 수출 기업뿐만 아니라 파라과이의 수입업체, 유통업체, 슈퍼마켓, 도매업체, 소매업체, 무역 대리인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들이 참여할 예정이다. 특히 리테일, 슈퍼마켓, 호텔, 레스토랑, 카페, 고급 식료품점, 자연 및 건강 식품점, 캐주얼 의류 매장, 종합 상점, 동물 병원, 축산 및 환경 관련 업체 등이 주요 대상이다.
마리아 안토니아 마사나 주파라과이 페루 대사는 “파라과이와 페루의 교역은 마테차와 면화 교역이 활발했던 식민지 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며, “오늘날 우리는 양국 간의 연결을 재확립하고 지속적으로 상품을 교환하기 위한 중요한 발걸음을 내딛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녀는 단순히 페루가 파라과이에, 파라과이가 페루에 판매하는 것을 넘어, 양국이 서로의 엄청난 잠재력을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카를로스 아레발로 페루 대외무역관광부 장관은 “지난 30년간 페루는 남아메리카 수출 강국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기울여 왔으며, 오늘날 농산업 분야의 질적, 양적 성장을 통해 역내 3위의 수출국이 되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무역 사절단을 통해 파라과이 시장에서 성공 가능성이 높은 페루의 다양한 고품질 제품들을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절단에는 슈퍼푸드, 안데스 산물, 곡물, 향신료, 즉석 디저트, 과일, 채소, 냉동 해산물(가리비 등), 맥주, 믹서, 와인, 피스코 등의 식품 기업, 면 의류를 생산하는 섬유 기업, 그리고 동물 건강 및 영양 관련 기업 등 총 10개 업체가 참가한다. 특히 페루의 대표적인 술인 피스코를 생산하는 중소기업도 참여하여 파라과이 시장에 페루의 문화와 고품질을 알리는 데 주력할 예정이다.
페루는 세계 1위 수출국으로 부상한 블루베리를 비롯해 현지 시장과 경쟁하지 않는 다양한 고품질 농산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뛰어난 내구성과 부드러움을 자랑하는 페루산 피마 코튼을 활용한 섬유 제품도 파라과이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마사나 대사는 “페루는 역내 여러 국가에 산업 플랜트를 운영하고 있지만, 파라과이에는 아직 진출하지 않았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페루 기업들이 파라과이 시장뿐만 아니라 메르코수르(남미 공동 시장)의 확대된 시장 잠재력을 인식하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더 나아가 페루는 파라과이에게 새로운 수출 활로를 제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2024년 개항 예정인 페루의 찬카이 항구를 통해 파라과이 기업들은 제품을 아시아 시장까지 단 23일 만에 운송할 수 있게 된다. 마사나 대사는 “우리는 다양한 고품질 제품뿐만 아니라 파라과이 제품이 더 낮은 물류 비용으로 아시아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돕는 중요한 관문 역할도 제공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무역 사절단의 주요 행사인 비즈니스 상담회는 4월 8일과 9일 아순시의 플라자 파크 빌딩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페루 제품 수입에 관심 있는 파라과이 기업은 사전 등록 웹사이트(https://bit.ly/registro_RDPEPY )를 통해 신청할 수 있으며, 자세한 정보는 WhatsApp (+595 981) 600 313으로 문의하면 된다. 무역 사절단 참가 페루 기업 목록은 다음 링크(https://bit.ly/directorio_empresaspe)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번 행사는 페루 수출협회(ADEX)와 주파라과이 페루 대사관이 공동 주최하며, 페루 외교부, 파라과이-페루 상공회의소, Rediex, NM Transporte & Logística, 쉐라톤 호텔, 알로프트 호텔 등이 후원한다.
[남미동아뉴스]파라과이 ‘Hambre Cero 굶주림 제로’ 프로그램, 지역 주민 일자리 창출 효과 톡톡
학교 급식 도우미 대부분이 학생들의 어머니, 이모, 할머니…지역 경제 활성화 기여
파라과이 정부가 추진하는 ‘Hambre Cero(무료급식)’ 프로그램이 학교 급식 제공뿐만 아니라 지역 주민들의 일자리 창출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파라과이 노동부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프로그램 참여 인력의 거의 전부가 해당 지역 거주민이며, 특히 급식을 받는 학생들의 어머니, 이모, 할머니가 대부분을 차지한다고 밝혔다.
지난 27일 사회개발부에서 열린 회의에서 노동부는 센트럴 주(Departamento Central)의 시장 및 지방 의회 의장들과 함께 ‘Hambre Cero ‘ 프로그램 시행에 따른 초기 노동 실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모니카 레칼데 노동부 장관은 “이번 프로그램이 지역 고용 활성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강조했다. 초기 조사 결과에 따르면,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노동자의 90% 이상이 근무지 인근 지역 주민인 것으로 확인됐다. 더욱 주목할 점은 이들 중 80%가 학교 급식을 받는 학생들의 어머니, 이모, 할머니라는 사실이다. 이는 프로그램 운영의 안정성과 급식 서비스의 질 향상에 대한 기대를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레칼데 장관은 또한 “노동 실태 조사를 통해 노동자들의 권익 보호에도 상당한 진전이 있었다”고 언급하며, “초기 현장 조사 후 많은 노동자들이 사회보장기관(IPS)에 가입하게 되었다”고 덧붙였다.
이번 노동 실태 조사는 센트럴 주와 프레시덴테 아예스 주(Presidente Hayes)의 여러 도시에서 실시되었으며, 사회개발부가 급식 공급 계약을 관리하는 교육기관들을 대상으로 진행되었다. 조사 항목에는 사회보험 가입 여부, 노동 계약 존재 여부, 근무 시간 준수 여부, 법정 최저 임금 지급 여부 등이 포함되었다. 현재까지 약 60개 교육기관, 약 300명의 노동자에 대한 조사가 완료되었다.
이번 조사는 ‘Hambre Cero ‘ 프로그램을 통해 학교 급식 제공뿐만 아니라 양질의 일자리 창출, 사회적 보호, 공식 고용 촉진이라는 국가 정부의 약속을 재확인하는 계기가 되었다. 정부는 앞으로도 노동자들이 존엄한 노동 환경에서 자신의 권리를 충분히 행사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남미동아뉴스]파라과이 국적 남성, 아르헨티나에서 세 살배기 의붓딸 폭행 살해…국제 수배
라 마탄사 지역서 발생, 과거 마약 관련 도피 중…친모와 7세 의붓딸도 학대 정황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주 라 마탄사 지역의 라파엘 카스티요에서 지난 26일, 세 살배기 여자아이가 의붓아버지의 무자비한 폭행으로 숨지는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현재 파라과이 국적의 24세 남성 알렉스 사나브리아는 살인 혐의로 아르헨티나 경찰의 추적을 받고 있으며, 인터폴 공조를 통한 국제 수배가 내려진 상태다.
현지 언론 클라린의 보도에 따르면, 사나브리아는 의붓딸 L.M.(3세) 양을 심하게 폭행하여 병원에 도착했을 때 이미 숨진 상태였다. 병원 측은 L.M. 양의 시신에서 머리, 팔, 다리, 등에 전선과 몽둥이 등으로 인한 심한 구타 흔적을 발견했다.
수사 과정에서 밝혀진 바에 따르면, 숨진 L.M. 양의 어머니이자 사나브리아의 연인인 수사나 C. 또한 지속적인 가정 폭력의 피해자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뿐만 아니라, 수사나 C.의 7살 된 다른 딸 역시 몸에 멍 자국이 발견되어 학대 정황이 포착됐다.
경찰 조사 결과, 사나브리아와 수사나 C.는 교제한 지 불과 6개월밖에 되지 않았으나, 그 짧은 기간 동안 여러 차례 폭력적인 사건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당일,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사나브리아는 이미 도주한 후였으며, 담당 검사는 즉시 사나브리아를 체포하기 위해 세 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지시했다.
수사 과정에서 충격적인 사실도 드러났다. 사나브리아는 과거 파라과이에서 마약 관련 범죄에 연루되어 수사를 받던 중 아르헨티나로 도피한 불법 체류자였던 것이다. 수사 당국은 사나브리아가 아르헨티나에서도 숨진 의붓딸의 어머니와 함께 마약 판매에 관여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이번 사건은 아르헨티나 사회에 큰 충격을 던져주었으며, 아동 학대 문제의 심각성을 다시 한번 일깨워주는 계기가 됐다. 경찰은 사나브리아의 조속한 검거를 위해 모든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으며, 국제 공조를 통해 그의 행방을 쫓고 있다.
[남미동아뉴스]인종차별, ‘원숭이’, 외국인 혐오…RAE(스페인 왕립 학술원)의 정의와 사회적 논란
최근 축구계, 정치계, 사회 전반에서 인종차별적 언어 사용 논란이 거세게 일고 있는 가운데, 스페인 왕립 학술원(RAE)이 정의하는 각 용어의 의미와 함께 문화권에 따른 언어적 맥락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최근 RAE는 공식 스페인어 사전을 통해 ‘인종차별(Racismo)’, ‘마카코(Macaco, 원숭이)’, ‘외국인 혐오(Xenofobia)’ 등의 용어 정의를 명확히 제시했다.
인종차별(Racismo): 특정 인종 집단이 다른 인종 집단보다 우월하다고 믿는 신념으로, 사회적 차별이나 박해로 이어지는 행위. (동의어: 분리, 분리주의, 차별)
마카코(Macaco): 원숭이와 매우 유사하지만 더 작고 꼬리가 있으며 주둥이가 튀어나오고 납작한 네발 동물. (세 번째 의미는 경멸적인 의미로 사용되는 속어이며, 아르헨티나에서 경멸적인 의미로 사용됨.)
외국인 혐오(Xenofobia): 외국인 또는 외국 문화에 대한 혐오증.여성 혐오(Misoginia): 여성에 대한 강한 반감.
반감(Aversión): 어떤 사람이나 사물에 대한 거부감 또는 혐오감.
RAE의 정의는 각 용어의 기본적인 의미를 제공하지만, 특정 단어가 인종차별적 모욕에 해당하는지 여부는 개인의 해석에 달려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브라질 사람들에게 ‘마카코’라는 단어는 그들을 향할 때 명백한 인종차별적 표현으로 인식된다. 이는 언어의 의미가 단순히 사전적 정의에 국한되지 않고, 특정 문화권과 사회적 맥락 속에서 다르게 해석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더 깊은 이해를 위한 추가 정보]
‘마카코’의 문화적 맥락: 스페인어권에서 ‘마카코’는 단순히 원숭이를 지칭하는 단어일 수 있지만, 브라질을 비롯한 일부 남아메리카 국가에서는 피부색이 검은 사람을 비하하는 인종차별적 용어로 사용된다. 이는 역사적으로 흑인 노예 무역과 관련된 부정적인 이미지가 투영된 결과이다. 따라서 동일한 단어라도 사용되는 문화적 배경에 따라 그 함의가 완전히 달라질 수 있음을 보여준다.
스포츠와 인종차별: 최근 축구 경기장에서 흑인 선수들을 향해 원숭이 소리를 내거나 ‘마카코’라고 외치는 행위가 빈번하게 발생하면서 국제적인 공분을 사고 있다. 이는 스포츠계에 만연한 인종차별 문제를 여실히 드러내는 사례이며, 해당 단어가 명백한 인종차별적 의도를 담고 사용되었음을 보여준다.
언어와 사회적 책임: 언어는 단순한 의사소통 도구를 넘어 사회적 인식과 태도를 반영하고 형성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따라서 특정 단어가 사회적으로 어떤 의미와 영향을 미치는지 민감하게 인식하고, 차별과 혐오를 조장하는 언어 사용을 지양하는 것은 우리 사회 구성원 모두의 책임이라고 할 수 있다.
RAE의 역할과 한계: RAE는 스페인어의 규범을 정하고 보급하는 권위 있는 기관이지만, 언어의 사회적 의미 변화와 다양한 문화적 맥락을 모두 포괄하는 데는 한계가 있을 수 있다. 따라서 RAE의 정의를 참고하되, 실제 언어 사용에 있어서는 사회적 감수성을 가지고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
결론적으로, ‘인종차별’, ‘마카코’, ‘외국인 혐오’와 같은 용어들은 RAE 사전적 정의를 통해 기본적인 의미를 파악할 수 있지만, 실제 사용 맥락과 문화적 배경에 따라 그 의미와 파급력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 특히 ‘마카코’와 같이 특정 문화권에서 심각한 인종차별적 의미로 사용되는 단어에 대해서는 더욱 주의 깊은 인식이 필요하며, 언어 사용에 있어 사회적 책임감을 가져야 할 것이다.
[남미동아뉴스]2024년 파라과이 빈곤율 감소, 11만 7천 명 이상 빈곤 탈출
파라과이 국립통계청(INE)이 발표한 2024년 빈곤 및 소득 분배 보고서에 따르면, 11만 7천 940명의 파라과이 국민이 빈곤에서 벗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3년 대비 2.2% 감소한 수치로, 파라과이의 빈곤율은 1997/98년 새로운 빈곤 측정 방식이 도입된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하지만 여전히 118만 9천 45명의 파라과이 국민이 월 89만 7천 168 과라니(PYG) 미만의 소득으로 생활하고 있으며, 이 중 24만 4천 825명은 월 39만 1천 894 과라니 미만의 극심한 빈곤 상태에 놓여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도시와 농촌 간 빈곤 격차 여전
지역별로 살펴보면 농촌 지역의 빈곤 문제가 더욱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농촌 인구의 25.9%가 빈곤 상태인 반면, 도시 지역의 빈곤율은 16.6%로 나타났다. 하지만 절대적인 빈곤 인구 수는 도시 지역이 약 60만 9천 87명으로 농촌 지역의 약 57만 9천 958명보다 더 많은 것으로 집계되었다.
극심한 빈곤, 즉 월 소득이 최소한의 식량 구입 비용조차 충당하지 못하는 인구는 전체 인구의 4.1%인 약 24만 4천 825명으로 파악되었다.
빈곤선 기준
INE가 2024년에 적용한 빈곤선 기준은 다음과 같다.
구분도시 (PYG/월)농촌 (PYG/월)
극심한 빈곤선
391,894
357,891
빈곤선
897,168
654,657
정부의 성과 주장과 데이터의 해석
산티아고 페냐 파라과이 대통령은 2023년 8월 취임 이후 약 27만 명의 국민이 빈곤에서 벗어났고, 9만 1천 명 이상이 극심한 빈곤 상태를 벗어났다고 발표하며 정부의 성과를 강조했다. 그는 “각 숫자 뒤에는 이야기, 가족, 그리고 다시 태어나는 꿈이 있다. 이 성과는 우연이 아닌, 확고한 정책과 사람들을 중심에 두는 헌신의 결과”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INE의 2024년 빈곤 보고서는 연간 데이터를 기준으로 산출된 것이므로, 2023년 수치에는 전임 마리오 압도 베니테스 대통령의 임기 기간도 상당 부분 포함되어 있다. 따라서 이번 빈곤 감소가 전적으로 현 정부의 성과라고 단정하기는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로 2023년에는 2022년 대비 15만 1천 814명이 빈곤에서 벗어났으며, 2024년의 11만 7천 940명을 합하면 총 26만 9천 754명이 INE의 통계 기준으로 빈곤 상태에서 벗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INE 보고서는 파라과이의 빈곤 상황이 개선되고 있다는 긍정적인 신호이지만, 여전히 상당수의 국민이 빈곤에 직면해 있으며 도시와 농촌 간의 격차가 존재한다는 점을 시사한다. 지속적인 경제 성장과 함께 취약 계층을 위한 실질적인 정책 마련이 더욱 중요해 보인다.
[남미동아뉴스]파라나 고원에서 펼쳐진 뜨거운 자동차 축제, 엑스포 로다도 개막!
어제, 알토 파라나 주 정부 청사에서 제41회 엑스포 로다도(Expo Rodados)가 성대한 막을 올렸다. 이번 엑스포는 파라나 지역의 자동차 구매자와 판매자를 잇는 중요한 교류의 장으로서, 신차 및 중고차 구매 활성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20여 개 딜러업체와 약 60여 개 브랜드의 다양한 신차 모델들이 전시되어 방문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특히, 이번 엑스포에서는 특별히 매력적인 금융 조건이 제공되어 자동차 구매를 고려하는 이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최대 60개월 할부, 최저 8.8% 특별 금리 혜택!
이번 엑스포의 가장 큰 특징은 단연 ‘라 우니베르시타리아(La Universitaria)’ 조합원들을 위한 특별 금융 혜택이다. 엑스포 기간 동안 라 우니베르시타리아 조합원들은 **최저 8.8%**의 파격적인 금리로 신차 구매 자금을 대출받을 수 있으며, 최장 60개월까지 할부 상환이 가능하다. 이는 신차 구매를 망설였던 조합원들에게 절호의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엑스포 조직위원회 측은 “이번 엑스포를 통해 조합원들이 다양한 차종을 직접 비교하고, 자신에게 맞는 최적의 금융 조건으로 차량을 구매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단순히 차량을 판매하는 것을 넘어,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고자 한다”는 포부를 전했다.
오늘까지! 알토 파라나 주 정부 청사에서 만나요
엑스포 로다도는 오늘 30일 일요일까지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 알토 파라나 주 정부 청사에서 진행된다. 엑스포 현장에는 라 우니베르시타리아의 상담 부스가 마련되어 있어, 조합원들은 대출 조건 및 절차에 대한 자세한 안내를 받을 수 있다. 또한, 각 딜러업체의 전문가들로부터 차량 모델별 특징과 장점에 대한 설명을 듣고, 직접 시승해 볼 수도 있다.
이번 주말, 알토 파라나를 방문하신다면 엑스포 로다도에 들러 꿈꿔왔던 새 차를 합리적인 조건으로 만나보는 것은 어떨까? 다양한 볼거리와 특별한 혜택이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다.
엑스포 로다도 정보
일시: 2025년 3월 29일(토) ~ 3월 30일(일) (현지 시간)
시간: 오전 8시 ~ 오후 8시
장소: 알토 파라나 주 정부 청사
주최: 라 우니베르시타리아, ÚH Eventos
주요 혜택: 라 우니베르시타리아 조합원 대상 특별 금리 (최저 8.8%), 최대 60개월 할부 지원, 다양한 차종 비교 및 상담 가능
일반적으로 남미 지역의 자동차 구매 시 할부 금리는 높은 편에 속한다. 따라서 이번 엑스포에서 제공되는 8.8%의 금리는 매우 경쟁력 있는 조건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60개월의 장기 할부 역시 월 납입 부담을 줄여 구매자들의 접근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엑스포에는 다양한 국적의 자동차 브랜드들이 참여하여, 소형차부터 SUV, 픽업트럭까지 폭넓은 선택지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방문객들은 자신의 예산과 필요에 맞는 차량을 꼼꼼히 비교하고, 전문가의 상담을 통해 최적의 구매 결정을 내릴 수 있을 것이다.
엑스포 로다도가 알토 파라나 지역의 자동차 산업 활성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더 많은 사람들이 새로운 이동 수단을 통해 편리하고 풍요로운 삶을 누릴 수 있기를 기대한다.
[남미동아뉴스]2024년 GDP 4.2% 성장, 축산업과 서비스업이 견인‘
아순시온, 파라과이 – 파라과이 중앙은행(BCP)이 발표한 ‘2024년 4분기 분기별 국민계정 보고서(CNT)’에 따르면, 파라과이의 2024년 연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4.2%를 기록했다. 4분기 GDP 성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급 측면에서 살펴보면 서비스업, 건설업, 제조업, 제품세, 그리고 특히 축산업의 긍정적인 성장이 전체 GDP 성장을 견인했다. 다만, 전기 에너지 생산과 농업 분야의 부진이 긍정적인 성과를 일부 상쇄했다는 분석이다.
지출 측면에서는 민간 소비, 고정 자본 형성, 정부 소비가 GDP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으나, 순수출은 오히려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산업별 동향>
농업: 농업부는 2023/2024년 및 2024/2025년 작황 업데이트 자료를 통해 2024년 4분기 농업 생산이 전년 동기 대비 4.3% 감소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연간 누적으로는 콩, 밀, 쌀, 목화, 마테차 생산량 증가에 힘입어 2.8% 성장했다. 옥수수 생산량은 감소세를 보였다.
축산업: 축산업, 임업, 어업, 광업 부문은 2023년 동기 대비 2.7% 증가했으며, 2024년 4분기 누적으로는 6.4%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특히 축산업은 소, 가금류, 돼지 도축량 증가와 우유 및 계란 생산량 증가에 힘입어 긍정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광업 역시 2024년 4분기 건설 경기 활황과 연계되어 호조를 나타냈다.
제조업: 제조업은 2023년 동기 대비 3.1% 성장했으며, 2024년 4분기 누적 성장률은 4.4%를 기록했다.
종합 평가 및 전망
파라과이 중앙은행은 2024년 GDP 성장률 4.2% 달성이 축산업과 서비스업의 견고한 성장에 힘입은 결과라고 분석했다. 다만, 농업과 전기 에너지 생산의 부진은 향후 파라과이 경제가 극복해야 할 과제로 지적되었다.
향후 파라과이 경제는 글로벌 경제 상황, 농업 생산 변동성, 그리고 정부의 경제 정책 방향에 따라 성장세가 달라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높은 성장세를 보인 축산업과 서비스업의 지속적인 발전이 파라과이 경제 성장의 중요한 동력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남미동아뉴스]아르헨티나-브라질 잇는 ‘바이오세아닉 가스관’ 추진 박차
아순시온, 파라과이 – 파라과이 정부가 아르헨티나의 풍부한 천연가스 매장지인 ‘바카 무에르타(Vaca Muerta)’에서 브라질로 향하는 천연가스 수송을 위한 야심찬 ‘바이오세아닉 가스관’ 건설 프로젝트 추진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파라과이 공공사업통신부(MOPC)는 지난 28일, 정부가 파라과이 영토, 특히 차코 지역을 가스 수송의 최적 노선으로 제시하며 프로젝트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우리시오 베하라노 광업에너지 차관이 이끄는 기술팀은 최근 개최된 제5차 아르헨티나-브라질 가스 통합 기술위원회 회의에 참석하여 이번 구상의 경쟁 우위를 적극적으로 설명했다. MOPC는 “제안된 총 1,050km의 가스관 노선 중 아르헨티나 구간은 110km, 브라질 구간은 410km이며, 나머지 530km는 파라과이 차코 지역을 통과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프로젝트의 핵심 전략은 현재 건설 중인 ‘바이오세아닉 회랑(Corredor Vial Bioceánico)’의 인프라를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다. 이는 프로젝트 실현 가능성을 높이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파라과이 정부는 차코 지역의 평탄한 지형, 이미 잘 포장된 국제 도로망, 그리고 이미 확보된 통행권 등을 내세워 가스 수송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바이오세아닉 가스관 건설은 단순히 지역 에너지 통합을 넘어 파라과이 경제 발전에 상당한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MOPC는 “가스관 건설을 통해 막대한 투자가 유치되고, 직간접적인 일자리 창출 효과가 발생할 것이다.
이는 차코 지역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촉진하고,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을 가능하게 하여 파라과이를 남아메리카의 전략적 에너지 허브로 자리매김하게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화상 회의에는 MOPC 관계자뿐만 아니라 외교부, 산업통상부 자문관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참여하여 프로젝트 추진에 대한 정부의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었다.


[남미동아뉴스]멕시코, 미국의 관세 폭풍 속 ‘냉철한 머리’로 위기 돌파하나
트럼프의 자동차 관세 위협에 셰인바움 대통령, 정면 충돌 대신 신중한 외교 전략 고수
멕시코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멕시코에서 수입되는 모든 자동차에 대해 전격적인 고율 관세 부과를 발표하며 글로벌 무역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멕시코의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파르도 대통령이 차분하고 신중한 대응 전략을 펼쳐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2024년, 멕시코는 미국에 1,823억 달러 상당의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을 수출하며 핵심적인 경제 축을 담당해 왔다. 따라서 이번 미국의 자동차 관세 발표는 멕시코 경제에 심각한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었으나, 셰인바움 대통령은 즉각적인 반발 대신 ‘냉철한 머리’를 유지하며 상황을 주시하는 전략을 택했다.
셰인바움 대통령은 이번 주 수요일 오전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무엇을 말할지 기다려야 하며, 그에 따라 어떤 결정을 내릴지 결정해야 할 것이다. 우리는 이미 세 번이나 이러한 상황을 겪었다”며 침착하게 대응 방침을 밝혔다.
‘냉철한 머리’ 전략, 위기 속에서 빛을 발하다
셰인바움 대통령의 이러한 신중한 접근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트럼프 행정부 출범 직후, 멕시코 만을 ‘아메리카 만’으로 개명하고 멕시코 카르텔을 테러 단체로 지정하는 등 강경한 조치들이 잇따르자, 셰인바움 대통령은 “냉철한 머리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정면 충돌을 피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는 미국 군사력의 멕시코 영토 내 투입 가능성까지 시사하는 민감한 상황이었기에 더욱 주목받았다.
지난달 미국의 철강 및 알루미늄 수입 관세 발표 당시에도 셰인바움 대통령은 “이 문제에 대해 냉철한 머리를 유지해야 한다”는 기존의 입장을 되풀이하며 신중한 태도를 견지했다.
이러한 셰인바움 대통령의 전략은 캐나다의 적극적인 반발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캐나다의 마크 카니 총리는 미국의 관세 발표 직후 즉각적인 보복 가능성을 시사하며 강경한 입장을 표명했지만, 셰인바움 대통령은 공개적인 비난이나 감정적인 대응을 자제하며 물밑 협상을 통한 문제 해결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멕시코 경쟁력 연구소의 분석가 오스카 오캄포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대통령과 그녀의 협상팀이 이룬 성과는 중요하다. 멕시코가 성급하게 카드를 보여주지 않은 것은 현명한 처사였다”고 평가하며, “캐나다는 처음부터 보복을 발표했지만, 멕시코는 그러지 않았고, 이는 어떤 조치를 취하기 전에 협상의 여지를 남겨두는 올바른 결정이었다”고 분석했다.
멕시코 경제 분석 싱크탱크 “Mexico, ¿How Are We Doing So Far?”의 재정 분석 코디네이터 아드리아나 가르시아 역시 셰인바움 대통령의 전략에 동의하며, “캐나다와 달리 멕시코는 미국 고위 관리들과의 대화를 유지하고 언론의 과도한 주목을 받는 충돌을 피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4월 3일 ‘종합적인 대응’ 예고, 물밑 협상 주력
최근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에 대한 25% 관세 위협에 대해 셰인바움 대통령은 오는 4월 3일 ‘종합적인 대응’을 발표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하지만 그동안 멕시코 정부는 특정 멕시코산 자동차 및 부품에 대한 관세 철폐 또는 인하를 위해 물밑에서 활발한 협상을 진행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마르셀로 에브라르드 멕시코 경제부 장관은 이번 주 워싱턴을 방문하여 미국 고위 관리들과 관세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 에브라르드 장관은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과만 여섯 차례 회담을 가질 정도로 적극적인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에브라르드 장관은 기자회견에서 “제조업체에 다중 관세를 부과하지 않는다는 목표, 즉 피스톤이 조립될 때까지 국경을 일곱 번 넘나드는 것에 대해 양국 정부가 이미 합의한 진전을 이루었다”고 밝혔다. 이는 복잡한 자동차 부품의 이동 과정에서 발생하는 중복 관세 부과를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으로 해석된다.
트럼프조차 인정한 셰인바움의 협상력
셰인바움 대통령의 능숙한 위기 관리 능력은 멕시코 내부뿐 아니라 미국에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뉴욕 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셰인바움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 “당신은 강인하다”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다른 정상들이나 정적들에게 끊임없이 비난을 쏟아내는 트럼프 대통령의 평소 태도와는 확연히 다른 모습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개적으로도 셰인바움 대통령에게 호의적인 태도를 보였다. 그는 이달 초 자신의 소셜미디어 플랫폼 ‘트루스 소셜’에 “우리의 관계는 매우 좋았으며, 불법 외국인의 미국 입국과 펜타닐 유입을 막기 위해 국경 문제에 대해 함께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며 “셰인바움 대통령의 노고와 협력에 감사드린다!”고 게시했다.
멕시코 경제의 미래, 셰인바움의 전략에 달렸다
셰인바움 대통령의 ‘냉철한 머리’ 전략이 궁극적으로 성공할지는 아직 미지수이다. 하지만 멕시코의 경제와 그녀의 대통령직은 이 전략의 결과에 크게 좌우될 수밖에 없다.
트럼프 행정부 시절 미국-멕시코-캐나다 무역 협상에 참여했던 일데폰소 구아하르도 전 멕시코 경제부 장관은 CNN에 “광범위한 새로운 관세는 이미 제로 성장과 경기 침체 가능성에 직면한 멕시코 제조업 부문에 심각한 타격을 줄 것”이라고 경고했다.
결국 멕시코가 미국의 거센 관세 압박 속에서 ‘냉철한 머리’를 유지하며 실질적인 협상을 통해 최악의 상황을 피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셰인바움 대통령의 신중한 외교 전략이 멕시코 경제를 보호하고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지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남미동아뉴스]잇따른 극한 기상 이변: 아르헨티나, 기록적인 폭염과 폭우로 심각한 피해
바히아블랑카, 아르헨티나 – 아르헨티나가 기록적인 폭염과 연이은 극심한 폭우로 인해 심각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불과 며칠 간격으로 발생한 극한의 기상 현상들은 기후변화 시대에 더욱 빈번하고 강렬해지는 재난 관리에 대한 심각한 경고를 보내고 있다.
지난 3월 7일, 아르헨티나 바히아블랑카에는 단 8시간 만에 300mm가 넘는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다. 이는 1956년 이후 바히아블랑카 관측 사상 가장 많은 양이며, 연간 평균 강수량의 절반에 육박하는 수치이다. 이 극심한 강우는 며칠간 지속된 고온 다습한 날씨 이후 도달한 한랭 전선으로 인해 발생했다. 더욱이, 폭우가 내리기 일주일 전에도 이미 80mm 이상의 비가 내려 토양의 포화 상태를 악화시킨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앞서, 2월 중순부터 아르헨티나 북부, 브라질 남부, 파라과이, 우루과이 등 광범위한 지역에서는 40°C를 넘나드는 극심한 폭염이 지속됐다. 2월 19일부터 3월 8일까지 아르헨티나 중북부의 61개 도시에서 열파가 기록될 정도였다.
기록적인 폭우로 인해 바히아블랑카에서는 30만 명 이상이 피해를 입었으며, 현재까지 16명의 사망자와 1,400명의 이재민이 발생했고, 2명이 실종된 상태다 (A24, 2025; La Nación, 2025). 도시의 재산 피해액은 약 4억 달러(한화 약 5,4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Ámbito, 2025).
동시에, 아르헨티나 15개 주에는 폭염 경보가 발령되었으며, 북부 지역에서는 역대 최고 기온이 경신됐다 (Buenos Aires Herald, 2025; SMN Argentina via X).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는 전력 수요 급증으로 인해 대규모 정전과 교통 마비가 발생하여 수십만 명의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Global Times, 2025; AP News, 2025). 현재까지 폭염으로 인한 사망자 수는 공식적으로 집계되지 않았으나, 과거 유사한 사례를 통해 고온 현상이 사망 위험을 증가시킨다는 것이 확인된 바 있다 (Chesini et al., 2019; Chesini et al., 2021; Pinotti et al., 2024).
과학자들의 분석: 기후변화가 극한 현상에 미치는 영향
이번 극한 폭우와 폭염 사태의 원인을 분석하고 인간이 유발한 기후변화가 이러한 현상의 발생 가능성과 강도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파악하기 위해, 아르헨티나, 케냐, 네덜란드, 스웨덴, 덴마크, 멕시코, 미국, 영국 등 다양한 국가의 연구진들이 기후변화 귀인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진들은 특히 심각한 홍수 피해가 발생하고 홍수 경보가 발령되었던 지역의 극한 강우와, 더 넓은 지역에서 발생한 극한 고온 현상에 주목했다. 또한, 강우 직전 발생했던 고온 다습한 열파에 대한 기후변화의 영향을 평가하기 위해 열 지수(Heat Index)를 분석했다.
아르헨티나의 피해 지역은 3월 1일부터 7일 사이에 간헐적으로 폭우가 쏟아졌다. 이에 연구진은 해당 지역에서 가장 습했던 7일간의 강우량 변화를 분석했다. 폭염은 2월과 3월에 특히 심했지만, 1월부터 시작된 더위로 인해 전체 여름 시즌(12월-3월)이 예외적으로 더웠다는 점을 고려하여, 여름 전체 기간의 고온 현상을 분석했다.
주요 연구 결과:
복합적인 위험 증가: 부에노스아이레스 주와 CABA(부에노스아이레스 특별자치시)를 포함한 아르헨티나 북부 지역에서는 극한 고온과 폭우 발생 빈도 및 강도가 증가하고 있으며, 고온-폭우 또는 고온-건조와 같은 복합적인 극한 현상이 연이어 발생하면서 수문기상학적 재해의 위험이 더욱 커지고 있다. 특히 CABA는 노령화된 인구, 도시 개발, 높은 인구 밀도로 인해 이러한 위험에 대한 노출과 취약성이 더욱 높다.
취약한 경제 구조: 도시 인구의 약 50%가 비공식 경제 부문에 종사하고 있으며, 상당수의 도시 생계 수단이 고용 불안정 및 폭염 노출 등으로 인해 기후 충격에 취약하다.
극한 폭염의 뚜렷한 기후변화 영향: 격자화된 재분석 자료를 기반으로 분석한 결과, 이번 극한 폭염은 현재 기후에서 50~100년에 한 번 발생할 정도로 매우 드문 현상이다. 그러나 산업화 이전 대비 1.3°C 더 낮았던 기후 조건에서는 이번과 같은 극한 폭염은 사실상 불가능했을 것으로 분석됐다. 강우 직전의 짧고 습한 열파에 대한 분석에서도 유사하게 큰 폭의 기후변화 영향이 확인됐다.
기후 모델의 예측: 기후 모델 역시 기후변화로 인해 이러한 고온 현상이 훨씬 더 빈번하고 강렬해질 것이라는 점을 보여준다. 다만, 모델 분석 결과에서 나타나는 증가폭은 재분석 자료보다는 작아 기후변화의 영향을 과소평가할 가능성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래 기후변화 시나리오를 살펴보면 지구 온난화가 2.6°C 상승할 경우 이러한 극한 고온 현상은 매우 흔하게 발생할 것으로 예측된다.
강우 현상의 불확실성: 폭우 현상에 대한 기후변화의 영향은 고온 현상에 비해 덜 명확하게 나타났다. 해당 지역의 35개 기상 관측소 데이터 모두에서 지구 온난화 1.3°C 진행에 따라 극한 강우의 강도가 7~3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나, 가용한 격자화된 재분석 자료에서는 평균적으로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기후 모델의 예측과 관측소 데이터의 일치: 기후 모델은 대부분 관측소 데이터와 일치하여 3월 초에 발생한 것과 같은 극한 강우의 발생 가능성과 강도가 증가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추가적인 1.3°C 온난화(총 2.6°C 온난화) 시나리오에서도 대부분의 모델에서 유사한 증가 경향이 나타났다.
극한 강우 증가 추세: 관측소 데이터와 모델 데이터 모두 기온 상승에 따라 극한 강우가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며, 이는 온난화된 기후에서 예상되는 현상과 일치한다. 따라서 기후변화가 이번 폭우의 발생 가능성과 강도를 증가시켰을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관측소 데이터와 격자 데이터 간의 추세 방향이 일치하지 않아 명확한 결론을 내리기는 어렵다.
복합적인 위험 관리 및 대비의 중요성
이번 연이은 극한 기상 이변은 도시화, 기반 시설 부족, 사회적 불평등으로 인해 취약성이 심화된 아르헨티나에서 점점 더 빈번하고 강렬해지는 재난을 관리하는 데 있어 광범위한 어려움을 강조한다.
극한 기상 현상이 더욱 흔해짐에 따라 조기 경보 시스템 투자, 기후 스마트 도시 계획, 다중 위험을 고려한 대비책 마련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도시 내 녹지 및 수변 공간을 확대하는 것은 도시 열섬 현상을 완화하고 폭염 시 휴식 공간을 제공하며, 홍수 위험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으며, 이는 인구 밀도가 높은 도시 지역에서도 충분히 실행 가능하다.
[남미동아뉴스]칠레 최남단, ‘새로운 아르헨티나 정부’ 기회 삼아 말비나스(포클랜드)와의 교역 재개 추진
푼타아레나스 발 – 칠레 최남단 마가야네스 지역의 중심 도시 푼타아레나스가 아르헨티나의 새로운 자유주의 성향 정부를 기회 삼아 영국령 말비나스 제도(포클랜드 제도)와의 교역 재개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1982년 포클랜드 전쟁 이전까지 주요 교역 상대국이었으나 전쟁으로 인해 중단된 관계를 회복하여 지역 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겠다는 의지다.
마가야네스 지역의 주도인 푼타아레나스의 클라우디오 라도니치 시장은 “우리의 우유, 모든 제품, 그리고 과일이 그곳으로 갔었고, 이는 우리 경제에 매우 중요한 활력이었다”라며 교역 재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정치적인 이유로 최근 몇 년간 중단되었던 과거의 관계로 돌아가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라도니치 시장은 국내 정치권에 이 문제를 심각하게 분석해 줄 것을 요청하며 “오늘날 피해를 보는 것은 두 개의 작은 공동체, 즉 말비나스 제도와 우리 도시”라고 호소했다. 그는 “아르헨티나의 영유권 주장에 대한 국가적인 입장이 있지만, 경제적인 교류를 두 작은 공동체가 금지당할 이유는 없다고 본다”라며 새로운 아르헨티나 정부의 경제적 자유주의 노선을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미 정부 관계자들과 면담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푼타아레나스 자유무역지대 사용자협회 회장인 바니아 가르시아 역시 “말비나스 제도와의 교역 관계 구축은 마가야네스 지역에 상당한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녀는 “마가야네스의 전략적 위치는 파타고니아와 남극 대륙 교역의 핵심 지점으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한다. 말비나스와의 관계 설정은 우리 사업자들과 고객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열어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에너지 업계에서도 긍정적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가스코 마가야네스의 세르히오 우에페 매니저는 “매우 바람직한 일”이라며 “100년이 넘는 전통을 되살리는 것이다. 수입 외에도 지역 생산자들이 목재, 건축 자재, 식료품, 채소 등을 섬과 교역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현재 영국에서 수입하는 병입 가스에 대해 “마가야네스에서 선박으로 운송하면 비용 절감은 물론이고, 칠레의 유명 브랜드가 진출하는 효과도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가야네스 지역 출신의 카림 비안치 상원의원 또한 “교역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으며, 이는 우리 기업들에게 이익이 된다”며 “아르헨티나의 문제는 그들의 문제이며, 우리의 교역에 영향을 미쳐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보도에 따르면, 말비나스 제도는 과거 물 공급 문제로 푼타아레나스와 우루과이의 몬테비데오와 역사적으로 교역 관계를 맺어왔다. 그러나 최근 몇 년간 마가야네스 지역과의 교류는 관료주의, 마젤란 해협 항해를 위한 도선사 고용 및 푼타아레나스 항구 접안 비용 부담, 그리고 푼타아레나스와 푸에르토아르헨티노 간의 해상 운송 중단 등 세 가지 주요 요인으로 인해 끊긴 상태다. 다만 우루과이와의 교역은 지속되고 있다.
한편, 칠레 내에서는 마가야네스 지역 주민들을 제외하고는 말비나스 제도와의 교역이 큰 중요성을 갖지 않았다는 의견도 있다. 그러나 마가야네스 지역 주민들에게는 지역 경제 활동 발전에 기여하고 성장과 일자리 창출에 도움이 되는 모든 조치가 절실한 상황이다.
가브리엘 보리치 칠레 정부는 유엔에서 오랫동안 지지해 온 아르헨티나와 영국의 말비나스 제도 영유권 분쟁에 대한 기존 입장을 재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보리치 대통령의 고향인 마가야네스 지역의 교역 재개 움직임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말비나스 제도 (포클랜드 제도): 남아메리카 대륙 남동쪽 약 480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영국령 군도이다. 아르헨티나는 이 섬들을 자국 영토인 ‘말비나스’라고 주장하며 영유권 분쟁이 지속되고 있다.
포클랜드 전쟁 (1982년): 아르헨티나가 말비나스 제도를 침공하면서 발발한 영국과의 전쟁이다. 영국의 승리로 끝났으나, 아르헨티나는 여전히 영유권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마젤란 해협: 남아메리카 대륙 남단과 티에라델푸에고 제도 사이의 해협으로, 대서양과 태평양을 연결하는 중요한 뱃길이다. 과거에는 유럽에서 아시아로 향하는 주요 항로였으나, 파나마 운하 개통 이후 중요성이 줄었다. 하지만 남아메리카 남단을 돌아 항해하는 선박들에게는 여전히 중요한 통로이다.
푼타아레나스: 칠레 마가야네스 이 안타르티카칠레나 주의 주도로, 마젤란 해협 북쪽 연안에 위치한 항구 도시이다. 남극 탐험의 거점 도시 중 하나이며, 주변 지역의 양모 및 냉동육 가공업의 중심지이다.
[남미동아뉴스]베트남-칠레 안토파가스타, 경제 협력 강화 모색
부에노스아이레스, 아르헨티나/하노이, 베트남 – 응우옌 비엣 끄엉 주 칠레 베트남 대사가 칠레 북부의 핵심 지역인 안토파가스타를 방문하여 베트남과 이 지역 간의 협력 강화를 논의했다.
지난 3월 19일부터 22일까지 진행된 이번 방문에서 응우옌 비엣 끄엉 대사는 리카르도 에리베르토 디아스 코르테스 안토파가스타 주지사와 만나 경제, 문화, 교육, 관광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심도 깊은 대화를 나눴다.
디아스 코르테스 주지사는 안토파가스타의 강점을 소개하며, 특히 세계 최대 규모의 노천 광산인 추키카마타와 세계 최대 생산량의 구리 광산인 에스콘디다를 비롯해 리튬, 몰리브덴 등 풍부한 광물 자원을 보유한 광업 분야를 강조했다. 더불어 천혜의 자연환경을 바탕으로 한 관광 산업과 풍부한 일조량을 활용한 신재생 에너지 산업의 발전 가능성 또한 높이 평가했다.
이에 디아스 코르테스 주지사는 안토파가스타와 베트남의 특정 지역 간 상호 협력 증진을 위한 양해각서(MOU) 체결을 제안했다. 응우옌 비엣 끄엉 대사는 이 제안에 적극적으로 공감하며, MOU 체결에 적합한 베트남 지역을 선정하기 위해 안토파가스타 주 정부와 긴밀히 협력할 것을 약속했다.
뿐만 아니라 베트남 대표단은 안토파가스타 산업협회 및 현지 기업 대표들과의 연쇄 회의를 통해 실질적인 경제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이들은 광업, 신재생 에너지 분야를 중심으로 베트남과 안토파가스타 간의 무역 및 투자 확대 방안을 논의했으며, 향후 지속적인 교류와 협력을 통해 양측의 경제적 이익을 증진시켜 나가기로 합의했다.
안토파가스타는 칠레의 주요 산업, 과학 연구, 교육 중심지로 손꼽히는 지역이다. 세계적인 천문 시설인 파라날 천문대와 ALMA 망원경, 그리고 안토파가스타 대학교, 북부 가톨릭 대학교 등 명문 교육기관들이 위치해 있어 과학 기술 분야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이번 베트남 대표단의 방문은 이러한 안토파가스타의 잠재력과 베트남의 성장 동력을 결합하여 양국 간의 상호 발전을 도모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안토파가스타 지역 개요: 칠레 북부에 위치한 안토파가스타는 풍부한 광물 자원을 바탕으로 칠레 경제 성장에 크게 기여하고 있는 핵심 지역이다. 특히 구리 생산량은 세계 최고 수준이며, 최근에는 리튬 등 미래 산업의 핵심 광물 매장지로도 주목받고 있다. 또한, 건조한 기후와 깨끗한 대기 덕분에 세계적인 천문 관측 시설들이 들어서 있으며, 우수한 교육 기관들을 통해 과학 기술 인재 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베트남-칠레 관계: 베트남과 칠레는 1971년 수교 이후 꾸준히 우호적인 관계를 발전시켜 왔다. 양국은 정치, 경제,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증진하고 있으며, 특히 2014년 발효된 베트남-칠레 자유무역협정(FTA)을 통해 경제 교류가 더욱 활발해지고 있다.
MOU 체결의 기대 효과: 안토파가스타와 베트남 특정 지역 간의 MOU 체결은 광업, 신재생 에너지, 교육, 관광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적인 협력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높여준다. 이는 양 지역의 경제 발전과 더불어 인적 교류 및 문화 이해 증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남미동아뉴스]멸종 위기 ‘다윈 레아’ 15마리, 아르헨티나에서 칠레로 국경 넘은 특별한 이주
파타고니아 생태계 복원 위한 국제 협력 결실… 100마리 야생 개체군 목표
남미 최남단 파타고니아 지역에서 멸종 위기에 처한 ‘다윈 레아(Rhea pennata)’ 15마리가 아르헨티나에서 칠레로 특별한 이주를 시작했다. 이번 국제적인 야생 동물 이송은 톰킨스 보존 재단의 산하 기관인 ‘리와일딩 아르헨티나(Rewilding Argentina)’와 ‘리와일딩 칠레(Rewilding Chile)’의 협력으로 이루어졌으며, 남미 대륙 최초의 야생 동물 국경 간 이주 사례로 기록될 전망이다.
‘작은 레아’라고도 불리는 다윈 레아는 타조와 비슷하게 날지 못하는 커다란 새로, 파타고니아 스텝 지역의 상징적인 동물이다. 이들은 씨앗을 퍼뜨리고 식물 생장을 촉진하며 건강한 초원 생태계를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하지만 칠레 아이센(Aysén) 지역에서는 지난 세기 동안 과도한 방목, 사냥, 둥지 파괴 등으로 인해 개체 수가 심각하게 감소했다. 특히 가축 울타리와 들개 등으로 인해 야생에서의 자체적인 개체 수 회복이 어렵다고 판단한 보존 전문가들은 안데스 산맥을 넘어 이들을 안전하게 이동시키는 방법을 택했다.
아르헨티나 산타크루스 주에서 출발한 레아들은 트럭을 이용해 칠레 산티아고에서 남쪽으로 약 1,900km 떨어진 아이센 지역의 파타고니아 국립공원까지 이동했다. 이송된 레아들은 야생 방사 전에 적응 훈련을 위한 별도의 enclosure에서 지내게 되며, GPS 기술과 원격 측정 장치를 통해 이동 경로와 행동 양상이 지속적으로 관찰될 예정이다.
조류 인플루엔자 감염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레아들은 아르헨티나와 칠레 양국에서 수의학적 검사와 검역 과정을 거쳤다. 칠레 농업부 장관 에스테반 발렌수엘라는 이번 협력을 “멸종 위협에 놓인 종들이 과거 번성했던 생태계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하는 미래 행동의 모델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칠레 파타고니아 국립공원은 2015년부터 다윈 레아 복원 프로그램을 운영해 왔으며, 전문 센터에서의 번식 노력도 병행하고 있다. 현재 공원 내에는 약 68마리의 레아가 서식하고 있지만, 최종 목표는 100마리 이상의 성체를 야생에서 자생 가능한 개체군으로 만드는 것이다.
리와일딩 칠레의 야생동물 담당 국장 크리스티안 사우세도는 “지금까지 국경을 넘어 종을 복원하기 위한 구체적인 규약조차 없었지만, 필요에 따라 우리의 제도적 시스템이 더욱 역동적이고 위기에 대응적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이번 프로젝트의 의미를 강조했다.
다윈 레아는 남아메리카 고유종으로, 키는 90~100cm에 달하며 칠레에서 가장 큰 새로 알려져 있다. 날지는 못하지만 긴 다리를 이용하여 매우 빠른 속도로 달릴 수 있다.
이번 프로젝트는 미국의 자선 사업가 더글러스 톰킨스가 1990년대에 매입하여 칠레와 아르헨티나에 기증한 8,000km²의 땅을 기반으로 조성된 파타고니아 국립공원의 유산을 잇는 중요한 발걸음이다. 이 과정에는 산타크루스 주 정부, 칠레 국립산림공단(CONAF), 농축산청(SAG), 프레이야 재단, 리와일딩 아르헨티나, 그리고 리와일딩 칠레 등 여러 기관과 단체가 협력했다.
톰킨스 보존 재단의 회장 크리스 톰킨스는 이번 소식을 “리와일딩 역사에 있어 기념비적인 사건”이라고 평가하며 국제적인 협력을 통한 생태계 복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다윈 레아에 대하여>
학명: Rhea pennata
분포 지역: 남아메리카의 안데스 산맥 고지대와 파타고니아 지역
특징:타조와 유사한 외형의 대형 조류 (몸길이 약 90-100cm, 몸무게 15-28kg)
날개가 퇴화하여 날지 못하지만, 강력한 다리 근육으로 시속 60km 이상의 속도로 달릴 수 있음
주로 풀, 씨앗, 열매, 곤충 등을 먹는 잡식성
일부다처제로, 수컷이 여러 암컷과 짝짓기를 하고 알을 품고 새끼를 돌봄
멸종 위협 요인: 서식지 파괴, 과도한 사냥, 외래종의 위협 (특히 붉은여우와 개), 농업 및 축산업으로 인한 서식지 단편화 등
보전 노력: 서식지 보호, 불법 사냥 감시, 포획 후 번식 및 방사, 지역 사회 교육 및 인식 개선 프로그램 등
이번 다윈 레아의 국경 간 이주는 단순한 개체 수 증가를 넘어, 훼손된 파타고니아 생태계를 복원하고 생물 다양성을 증진하는 데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더 나아가, 국제적인 협력을 통해 멸종 위기에 처한 다른 야생 동물들을 보호하는 모범적인 사례가 될 수 있을지 주목다.
[남미동아뉴스]브라질 강물 마르는 위기: 무분별한 지하수 개발이 강 생태계 위협
상파울루, 브라질 – 브라질의 주요 강들이 무분별한 지하수 개발로 인해 마르고 있다는 충격적인 연구 결과가 발표되어 우려를 낳고 있다. 상파울루대학교의 수문학 교수인 파울로 타르소 올리베이라 연구팀은 브라질 전역의 강과 지하수위를 조사한 결과, 수많은 강이 지하수층으로 물을 잃고 있는 심각한 상황을 확인했다.
이번 연구는 강과 지하수가 서로 연결된 하나의 시스템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지하수면이 강바닥 아래에 위치한 경우, 강물은 지하수층으로 유출될 수 있다. 이러한 현상은 자연적으로 발생하지만, 지하수를 과도하게 퍼올리는 우물을 건설하면 문제가 심화될 수 있다.
올리베이라 교수는 “사람들은 흔히 강과 지하수가 연결되어 있으며, 전체적으로 봐야 한다는 것을 깨닫지 못한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브라질 전역의 우물을 조사한 결과, 절반 이상의 우물에서 수위가 인근 강보다 낮은 것을 발견했다. 특히, 상프란시스코 강 유역을 포함한 일부 지역에서는 강물의 60% 이상이 과도한 지하수 취수로 인해 손실될 위험에 처해 있다.
연구팀의 석사 과정 학생인 호세 게실람 우초아는 “우리의 데이터는 지하수 사용이 강물의 흐름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이는 브라질의 물 관리에 있어 점점 더 큰 걱정거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에 따르면, 지하수 과다 취수의 주요 원인은 농업용수입니다. 브라질 동부의 베르데 그란데 유역에서는 관개 농업이 물 소비량의 90%를 차지하며, 이 지역 하천의 74%가 지하수층으로 물을 잃을 수 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가 실제 상황보다 보수적일 수 있다고 지적한다. 이는 연구에 포함되지 않은 불법 우물 때문입니다. 상파울루대학교의 지질학자 리카르도 히라타는 브라질의 약 250만 개 우물 중 약 88%가 허가나 등록 없이 불법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추정했다.
히라타 지질학자는 “연구팀이 조사한 우물은 전체의 5%에 불과하며, 주로 지하수 개발이 활발한 지역에 위치해 있다”며 “관개 수요가 높은 다른 지역에서도 같은 현상이 발생하고 있을 수 있지만, 데이터 부족으로 알 수 없을 뿐”이라고 경고했다.
무분별한 우물 개발과 과도한 지하수 취수는 국민 건강, 용수 공급, 농업뿐만 아니라 지반 불안정으로 인한 지반 침하까지 초래할 수 있다. 이러한 현상은 중국, 미국, 이란 등 다른 국가에서도 관찰된 바 있다.
브라질의 상황은 더욱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브라질 수자원청에 따르면, 관개 농경지는 향후 20년 동안 5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리베이라 교수는 “지표수 수질 및 수량 감소, 가뭄 기간 증가와 맞물려 농부들이 식량 생산을 위해 더 많은 우물을 파게 되고, 이는 지하수 추출을 더욱 심화시켜 문제를 악화시키는 악순환이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전문가들은 상황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추가 연구와 체계적인 우물 감시를 통해 건조화가 심각한 지역을 파악하고 새로운 우물 개발이 강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브라질은 국토 면적이 비슷한 미국에 비해 정부 차원에서 지속적으로 감시하는 관측 우물이 500개에 불과하다.
우초아 연구원은 “감시는 매우 중요하며, 그 가치가 제대로 평가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하수 고갈의 영향: 지하수 고갈은 강물 감소뿐만 아니라 습지 축소, 생물 다양성 감소, 토지 침하, 해수 침투 등 다양한 환경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지속 가능한 물 관리: 지속 가능한 물 관리를 위해서는 지하수와 지표수를 통합적으로 관리하고, 물 사용 효율성을 높이며, 물 절약 기술을 보급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정부의 역할: 정부는 물 관련 법규를 강화하고, 불법 우물 개발을 엄격하게 규제하며, 물 관련 데이터 수집 및 관리를 위한 투자를 확대해야 한다.
국제 협력: 지하수 문제는 국경을 초월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국제적인 협력을 통해 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이번 연구 결과는 브라질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지하수 관리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하는 계기가 되었다. 무분별한 지하수 개발은 미래 세대의 물 안보를 위협하는 심각한 문제이며, 지속 가능한 물 관리를 위한 노력이 시급하다.
[남미동아뉴스]미국-온두라스 갈등 속에서 멈춰버린 인도주의적 지원: 군사기지 내 발 묶인 구호품
온두라스, 미국 이민 정책 반발하며 구호품 통관 불허
중미 최대 규모의 미국 군사기지인 소토 카노 공군기지에 700개의 정수 필터, 300개의 책상, 그리고 200명의 학생을 위한 학용품이 2개월 가까이 발이 묶여 있다. 이 물품들은 도로에 방치되거나 해상에서 분실된 것이 아니라, 온두라스 정부의 통관 불허 조치로 인해 기지 내 보관 시설에 갇혀 있는 상황이다.
온두라스 정부, 미국 이민 정책에 강경 대응
이번 사태는 미국이 불법 체류 이민자들을 온두라스로 추방할 가능성이 제기되자, 온두라스 정부가 지난 1월 소토 카노 공군기지를 폐쇄하겠다고 위협하면서 시작되었다. 온두라스 정부는 지난 2월, 구호품이 도착한 지 며칠 만에 기독교 선교단체인 엘 아유단테가 쉽게 물품을 수령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통관을 허용하지 않겠다고 통보했다.
엘 아유단테의 사무총장인 트리스탄 모하겐은 “바로 눈앞에 두고도 물품을 가져갈 수 없다는 사실이 좌절스럽다”고 토로했다.
시오마라 카스트로 온두라스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전인 1월 1일, “우리 형제들의 대규모 추방이라는 적대적인 정책에 직면하여 미국과의 협력 정책, 특히 군사 분야에서의 협력 정책을 재고해야 할 것”이라며, “수십 년 동안 그들은 우리 영토에 단 한 푼도 지불하지 않고 군사 기지를 유지해 왔다. 이 경우, 그 기지들은 온두라스에 존재할 이유를 잃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온두라스 경제에 미치는 이민자 송금의 중요성
온두라스의 경제에서 미국에 거주하는 온두라스 이민자들은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해외에 있는 온두라스인들이 가족에게 보내는 송금은 국가 GDP의 25%를 차지할 정도이다. 따라서 해외 거주 온두라스인들의 대규모 추방은 이미 인구의 60%가 빈곤선 이하에서 살고 있는 온두라스 국민들에게 광범위한 경제적 어려움을 야기할 수 있다.
인도주의적 지원에 차질, 엘 아유단테의 우려
2004년부터 온두라스에서 사역을 시작한 엘 아유단테는 수도에서 서쪽으로 약 60마일 떨어진 온두라스 중부 도시 코마야과에서 이러한 사회경제적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엘 아유단테의 미국 내 교회 및 사역 파트너들은 정기적으로 물품과 자원을 모아 미군 항공기의 빈 공간을 활용하여 인도주의적 지원을 무료로 운송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덴턴 프로그램을 통해 온두라스로 운송해 왔다. 이 프로그램은 미 공군이 운영하고 USAID가 관리한다.
소토 카노에 있는 물품 외에도 치과 치료를 위한 파노라마 X선 장치, 휠체어, 목발 및 의료 장비와 같은 추가 물품들이 일리노이와 코네티컷에 있는 파트너 기관 창고에 보관된 채 운송 계획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또한, 엘 아유단테는 지난 2월, 파트너 기관들에게 기증품 수집을 일시 중단하도록 지시했다. 온두라스 정부와 관련된 문제가 해결된다 하더라도, USAID의 공무원 감축과 인도주의적 지원 프로그램 동결로 인해 덴턴 프로그램 자체가 종료될 수 있기 때문이다.
덴턴 프로그램의 중요성과 향후 전망
모하겐 사무총장에 따르면, 엘 아유단테는 수년 동안 덴턴 프로그램을 통해 최소 8차례의 물품을 지원받았다. 이 프로그램은 온두라스에서 활동하는 미국의 인도주의적 사역 단체들이 직면한 가장 큰 어려움 중 하나인 여행 가방보다 큰 장비 및 물품에 대한 접근 문제를 해결해 주었다.
엘 아유단테는 덴턴 프로그램을 통해 에너지 비용을 절감하는 데 도움이 된 태양광 패널, 지역 공립학교에 기증한 컴퓨터, 사역 시설에서 사용되는 가전제품 등을 지원받았다.
덴턴 프로그램이 종료된다고 해서 엘 아유단테의 사역이 불가능해지는 것은 아니지만, 운영 비용이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모하겐 사무총장은 우려했다.
엘 아유단테는 코마야과 진료소에 필요한 장비들을 기다리고 있다. 3명의 의사, 3명의 치과 의사 및 간호사 팀으로 구성된 이 진료소는 연간 약 15,000명의 환자를 치료한다. 또한 엘 아유단테는 2월 초에 시작되는 학기에 맞춰 지역 공립학교에 책상을 전달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아직 지키지 못했다. 모하겐 사무총장은 가장 큰 우려 사항으로 식수 정화에 필수적인 정수 필터의 전달 지연을 꼽았다.
엘 아유단테는 매년 미국에서 온 28개의 단기 봉사팀을 통해 교회와 가정을 짓고, 임시 거처에 콘크리트 바닥을 설치하고, 화장실을 설치하고, 다른 사역 활동을 지원하면서 정수 필터를 배포한다. 또한 180명의 고등학생을 위한 학습 센터를 운영하고 20명의 대학생에게 장학금을 제공한다.
“삶을 변화시키고 지역 사회를 변화시킨다”는 비전 아래 운영되는 엘 아유단테의 핵심 목표는 온두라스의 빈곤 퇴치이다. 이러한 목표를 염두에 두고 모하겐 사무총장은 인도주의적 지원, 특히 이미 공군기지에 보관되어 있는 물품들이 조속히 전달될 수 있도록 통관될 것이라고 낙관하고 있다.
모하겐 사무총장은 “군대가 그 화물을 보관할 필요는 없다. 우리는 그 화물을 확실히 잘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커피 가격 급락, 브라질 단비에 한숨 돌리나… 장기적 불안감 여전
오늘 국제 커피 시장은 브라질의 강우 예보에 따라 급격한 하락세를 보였다. 뉴욕 ICE 선물시장에서 5월 인도분 아라비카 커피(KCK25)는 전 거래일 대비 11.90센트(-3.04%) 하락한 파운드당 379.25센트에 마감하며 1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5월 인도분 로부스타 커피(RMK25) 역시 109달러(-2.00%) 급락하며 톤당 5,341달러로 2개월여 만의 최저점을 찍었다.
이번 주 초, 브라질과 베트남의 이상 기온에 대한 우려로 상승세를 탔던 커피 가격은 수요일부터 하락세로 전환된 데 이어, 금일 브라질의 광범위한 강우 예보가 발표되면서 투기 세력의 대규모 매도(롱 포지션 청산)를 촉발했다. 기상예보 기관인 Climatempo는 이번 주 후반 브라질 주요 커피 생산 지역에 상당한 비가 내릴 것으로 예측했다.
브라질 가뭄 우려 완화… 단기적 가격 하락 압력
최근까지 커피 가격 상승의 주요 원인이었던 브라질의 가뭄 우려는 이번 주 들어 다소 완화되는 모습이다. 브라질 최대 아라비카 커피 협동조합인 Cooxupe는 지난달 고온과 평년 이하의 강수량으로 인해 올해 커피 수확량이 감소할 것이라고 밝혔으나, 이후 브라질 최대 아라비카 생산지인 미나스 제라이스 지역에 평년 수준을 웃도는 강우가 보고되면서 우려가 다소 진정되었다. Somar Meteorologia에 따르면, 3월 22일 마감 주간 미나스 제라이스 지역의 강우량은 31.2mm로, 이는 역사적 평균의 102%에 해당하는 수치다.
베트남 이상 고온 지속… 로부스타 수급 불안 여전
한편, 세계 최대 로부스타 커피 생산국인 베트남의 주요 커피 생산지인 중부 고원 지역은 여전히 고온 건조한 날씨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Dak Lak 기상청은 지난 3월 21일부터 31일까지 해당 지역의 고온 현상과 강수량 부족이 이어질 것이라고 예보했다. 이는 로부스타 커피의 공급 차질 우려를 지속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혼조세 보이는 재고 상황… 장기적 공급 부족 전망은 여전
커피 재고 상황은 품목별로 엇갈린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ICE가 감시하는 로부스타 커피 재고는 지난 화요일 4,414 계약으로 7주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반면, 아라비카 커피 재고는 지난 금요일 777,708 포대로 1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감소했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커피 시장의 공급 부족 전망은 여전히 유효하다. Marex Solutions는 지난 7일 발표에서 2025/26 시즌의 글로벌 커피 잉여량이 120만 포대로 증가하여 2024/25 시즌의 20만 포대 잉여 대비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으나, 이는 단기적인 전망이다.
지난해 엘니뇨 현상의 영향으로 남미와 중앙아메리카 지역의 커피 농장에 장기적인 피해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브라질은 지난해 4월부터 지속적으로 평년 이하의 강수량을 기록하며 커피 꽃 개화 시기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쳐 2025/26 시즌 아라비카 커피 작황에 대한 우려를 낳고 있다.
브라질 자연재해 감시센터 Cemaden에 따르면, 현재 브라질은 1981년 이후 최악의 가뭄을 겪고 있다. 콜롬비아 역시 엘니뇨로 인한 가뭄으로부터 서서히 회복하고 있는 단계다.
로부스타 커피의 경우, 베트남의 생산량 감소가 가격을 지지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가뭄으로 인해 2023/24 시즌 베트남의 커피 생산량은 전년 대비 20% 감소한 147만 2천 톤으로 4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국 농무부(USDA FAS)는 지난 5월 31일, 2024/25 시즌 베트남의 로부스타 커피 생산량이 2,790만 포대로 소폭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베트남 통계청은 지난 1월 10일, 2024년 베트남 커피 수출량이 전년 대비 17.1% 감소한 135만 톤이라고 발표했다. 베트남 커피 및 코코아 협회 역시 지난 3월 12일, 2024/25 시즌 베트남 커피 생산량 전망치를 기존 2,800만 포대에서 2,650만 포대로 하향 조정했다.
수출량 증가 소식은 가격에 부정적 영향
최근 브라질과 베트남의 커피 수출량 증가 소식은 가격 하락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브라질 농업공사(Conab)는 지난 2월 4일, 2024년 브라질 커피 수출량이 전년 대비 28.8% 증가한 5,050만 포대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베트남 통계청 역시 지난 3월 6일, 2월 커피 수출량이 전년 동기 대비 6.6% 증가한 16만 9천 톤이라고 밝혔다. 다만, 국제커피기구(ICO)는 지난 2월 6일, 12월 글로벌 커피 수출량이 전년 동기 대비 12.4% 감소한 1,073만 포대, 10-12월 누적 수출량은 0.8% 감소한 3,225만 포대라고 발표하며 다소 엇갈린 통계를 제시했다.
USDA 보고서, 장기적 공급 부족 전망 유지
미국 농무부(USDA)가 지난 12월 18일 발표한 반기 보고서는 커피 가격에 혼합적인 영향을 미쳤다. USDA 산하 해외농업국(FAS)은 2024/25 시즌 전 세계 커피 생산량이 전년 대비 4.0% 증가한 1억 7,485만 5천 포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아라비카 생산량은 1.5% 증가한 9,784만 5천 포대, 로부스타 생산량은 7.5% 증가한 7,701만 포대로 예상했다. 그러나 2024/25 시즌 기말 재고는 전년 대비 6.6% 감소한 2,086만 7천 포대로 25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별도로, USDA FAS는 지난 11월 22일, 브라질의 2024/25 시즌 커피 생산량 전망치를 기존 6,990만 포대에서 6,640만 포대로 하향 조정했으며, 기말 재고 역시 전년 대비 26% 감소한 120만 포대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Volcafe, 2025/26 시즌 아라비카 공급 부족 심화 전망
한편, Volcafe는 지난 12월 17일, 2025/26 시즌 브라질 아라비카 커피 생산량 전망치를 3,440만 포대로 하향 조정했다. 이는 지난 9월 전망치 대비 약 1,100만 포대 감소한 수치로, 브라질의 극심한 가뭄 피해를 반영한 결과다. Volcafe는 2025/26 시즌 글로벌 아라비카 커피 시장에서 850만 포대의 공급 부족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이는 2024/25 시즌의 550만 포대 부족보다 심화된 수치이자 5년 연속 공급 부족을 의미한다.
결론적으로, 브라질의 단기적인 강우 예보로 인해 커피 가격은 급락했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주요 생산국의 가뭄 피해와 생산량 감소 전망은 여전히 유효하다. 따라서 커피 시장의 변동성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스위스 여권, 혁신적인 디자인과 첨단 보안 기술의 완벽한 조화
베른, 스위스 – 스위스 연방 정부가 최근 공개한 새로운 디자인의 스위스 여권이 전 세계적인 찬사를 받으며 ‘가장 아름다운 여권’이라는 영예를 안았다. 간결하면서도 스위스의 상징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디자인과 함께 최첨단 보안 기술이 적용되어 기능성과 예술성을 동시에 갖췄다는 평가다.
새로운 스위스 여권은 기존의 붉은색 바탕을 유지하면서도, 스위스 국기와 각 칸톤(州)의 문장을 더욱 세련된 방식으로 담아냈다. 특히, 여권 내부는 스위스의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문화유산을 추상적인 형태로 표현하여 시각적인 즐거움을 더한다. 빛의 각도에 따라 숨겨진 이미지가 나타나는 홀로그램 기술은 스위스의 대표적인 산봉우리와 전통 축제를 생생하게 보여주며 감탄을 자아낸다.
뿐만 아니라, 새로운 여권에는 위조 및 변조를 방지하기 위한 최첨단 보안 기술이 적용되었다. 폴리카보네이트 재질의 데이터 페이지에는 레이저 각인 기술을 통해 개인 정보를 더욱 안전하게 보호하며, 복잡한 문양과 미세 문자로 위조 시도를 원천적으로 차단한다. 스위스 정부 관계자는 “새로운 여권은 스위스의 정체성과 혁신성을 동시에 보여주는 상징”이라며 “국민들이 자긍심을 느낄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여 제작했다”고 밝혔다.
이번 스위스 여권의 디자인은 국제적인 디자인 공모전을 통해 선정되었으며, 심사위원들은 “스위스의 전통과 현대적인 감각이 완벽하게 어우러진 디자인”이라고 극찬했다. 또한, “단순히 신분증의 기능을 넘어 스위스의 아름다움을 전 세계에 알리는 예술 작품”이라는 평가도 이어지고 있다.
새로운 스위스 여권은 향후 수년간 단계적으로 발급될 예정이며, 기존 여권도 유효 기간까지는 계속 사용할 수 있다. 스위스 국민들은 새로운 여권을 통해 자국의 아름다움과 첨단 기술력을 다시 한번 세계에 알릴 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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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방콕서 공사중 30층 건물 붕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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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베이루트 공습
헤즈볼라와 휴전 이후 처음
51번째 주라고? 캐나다가 美 인수 가능
이런 계산 나왔다. 이는 과장이 아니고 정치적인 산수 계산이다.

트럼프, 완성차 CEO에
“가격 올리지 말라” 엄포
뉴욕증시, 무역전쟁·인플레 우려에 급락
나스닥 2.7%↓
아마존 창립자인 억만장자 베이조스 재혼에 설레는 베네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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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관세율 40~50% 될 수도”
머스크, 자신의 AI 기업 xAI에
엑스 매각
2028년 중간선거에서 지면 트럼프 감옥 간다
민주당 트럼프 탄핵 준비 속에 트럼프 보좌관 출신 배넌 경고
정치에 맛들린 머스크
이번엔 州대법관 선거지원
트럼프, 상호관세에
“미국이 얻을 게 있다면 발표 후 협상 가능”
“그린란드는 미국땅”
美부통령, 덴마크 맹폭
“얼마나 더 멍청해질 수 있을까?”
힐러리, 트럼프 비판


韓대행 가장 퇴행적인 북한 정권
새로운 양상 도발 획책
‘파기자판’ 대체 뭐길래
이재명 선거법 무죄에 떠들썩
‘내란 혐의’ 김용현, 군인연금 545만원 받았다
총 2억6000만원 수령
국민연금 개혁안 찬성 38%, 반대 41%
20·30대 60%가 반대
與, 정부에 ‘재난 예비비 2조’ 추경 요청
정부 “신속 검토”
이낙연, 이재명 무죄에 한국 혼란 심화
대법원이 정리해야
정대철 국가 운영 중심은 국회
다음 지도자는 입법의 달인이어야
헌재 평의 점점 짧아져
尹 탄핵 선고 시기 선정만 남은 듯
정형식·조한창·김복형
방통위원장·감사원장·총리 탄핵 사건서 같은 입장
자유통일당 유세 나선 與 5선 윤상현
국민의힘 ‘불쾌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