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21대 대통령선거 국외부재자/재외선거인 신고 등록신청 안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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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동아뉴스]남미 지역 폭우 및 강풍 주의보: 사이클론 영향으로 아르헨티나, 파라과이 등 피해 예상
2025년 4월 22일부터 25일까지, 남미 지역에 걸쳐 강력한 폭우와 강풍을 동반한 악천후가 예상되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베이징 세계기상센터(WMC-BJ)는 수렴성 사이클론(converging cyclone)의 영향으로 볼리비아 남동부, 파라과이 대부분 지역, 아르헨티나 북부, 브라질 남서부 등이 서쪽에서 동쪽으로 이동하는 중등도에서 심한 강도의 비를 맞을 것으로 예측했다.
특히 파라과이의 알토파라나(Upper Paraguay) 주와 과이라(Guairá) 주, 그리고 아르헨티나의 포르모사(Formosa) 주에서는 단시간 내에 쏟아지는 집중 호우와 함께 강한 바람을 동반한 심한 대류성 날씨가 예상된다. 이는 갑작스러운 홍수와 시설물 파괴, 농작물 피해 등으로 이어질 수 있어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이번 강우의 예상 누적 강수량은 대부분 지역에서 20mm에서 50mm 사이로 관측될 것으로 보이며, 일부 지역에서는 80mm에서 150mm, 국지적으로는 250mm를 넘는 폭우가 쏟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는 하천 범람과 침수 피해를 야기할 수 있으며, 특히 저지대 주민들의 안전에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다.
한편, 따뜻한 공기와 찬 공기 덩어리가 상호 작용하는 영향으로 칠레 남부 지역 역시 중등도에서 심한 강도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측되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국지적인 폭우가 예상된다. 이는 산악 지형이 많은 칠레 남부 지역에서 산사태나 도로 유실 등의 추가적인 피해를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기상 전문가들은 해당 지역 주민들에게 최신 기상 정보를 지속적으로 확인하고, 재난 발생 시 당국의 지침에 따라 안전하게 대피할 것을 당부했다. 또한, 농업 및 축산업 종사자들은 예상되는 폭우와 강풍에 대비하여 농작물 및 가축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사전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각국 정부 및 관련 기관은 비상 대응 체계를 점검하고, 피해 발생 가능성이 높은 지역에 대한 예찰 활동을 강화하는 등 선제적인 대응에 나서야 할 것으로 보인다. 갑작스러운 기상 변화에 대한 경각심을 갖고,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시민들의 협조 역시 중요한 시점이다.
[남미동아뉴스]페르난도 루고 전 파라과이 대통령, 뇌졸중 후 첫 공개 연설… “엘리트 없는 새로운 파라과이 건설해야”
페르난도 루고 전 파라과이 대통령이 2022년 8월 뇌졸중 발병 이후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 일요일, 그는 산 페드로주 리베라시온에서 열린 과수전선(Frente Guasu) 행사에 참석하여 2008년 야권 승리를 기념하며 연설을 했다. 이 승리는 수십 년간 지속된 국가공화협회(ANR)의 통치를 종식시킨 역사적인 사건이었다.
루고 전 대통령은 5분간 이어진 연설에서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엘리트 계층이 없는 “새로운 파라과이”를 건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나라에 큰 빚을 지고 있다”고 말하며, 과거의 교훈을 되새기고 지속적인 지지에 감사를 표하며 더 나은 파라과이를 실현하기 위한 공동의 노력을 촉구했다.
루고 전 대통령은 2008년부터 2012년까지 대통령직을 수행했으며, 쿠루과티 학살 사건 이후 탄핵되어 대통령직에서 물러났다. 이후 2013년 상원의원으로 선출되었다. 2022년 8월 뇌졸중 발병 이후 그는 오랫동안 대중의 시야에서 벗어나 있었으며, 회복 후에도 유창하게 말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그는 연설에서 “오늘 여러분께 감사의 마음으로, 계속해서 건설하고, 계속해서 일하고, 계속해서 싸우고, 모든 파라과이 국민이 필요로 하는 파라과이를 실현하고자 하는 이 열망을 전하고 싶습니다. 우리는 많은 것을 배웠고, 우리의 부족함으로부터도 배웠습니다.” 라고 말했다.
또한, “모든 파라과이 국민은 다른 파라과이, 엘리트가 없는 새로운 파라과이를 꿈꿉니다.” 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우리가 필요로 하는 파라과이를 함께 건설하는 데 참여하는 모든 분께 감사드립니다. 우리가 서로 돕는 파라과이… 우리가 그토록 꿈꾸는 이 나라가 실현될 수 있도록 모두 함께 노력합시다. 파라과이 만세!” 라고 외쳤다.
루고 전 대통령은 뇌졸중으로 인한 언어 장애에도 불구하고, 2008년 승리를 기념하는 행사에 참석하여 정치적 의지를 표명했다. 그의 연설은 파라과이 정치계에 큰 반향을 일으켰으며, 그의 건강 회복과 정치적 복귀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루고 전 대통령은 2008년 대통령 당선 당시 오랜 기간 지속된 ANR의 일당 독재를 종식시키며 파라과이 정치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켰다. 그의 대통령 재임 기간은 빈곤층을 위한 사회 프로그램 확대, 토지 개혁 시도 등 진보적인 정책으로 특징지어진다. 하지만 2012년 쿠루과티 학살 사건 이후 정치적 위기에 직면했고, 결국 탄핵으로 대통령직에서 물러났다.
그의 탄핵은 파라과이 정치에 깊은 분열을 야기했으며, 그의 지지자들은 이를 정치적 음모로 규정했다. 이후 루고 전 대통령은 상원의원으로 복귀하여 정치 활동을 이어갔다. 그의 이번 공개 연설은 그의 건강 회복과 정치적 복귀를 알리는 신호탄으로 해석되며, 앞으로 파라과이 정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남미동아뉴스]하원, 교도소 탈옥 공범에 최대 15년 형 선고하는 법안 가결
파라과이 하원은 화요일, 교도소 탈옥을 돕는 공범에게 최대 15년의 징역형을 선고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이번 법안은 “파라과이 형법 제1160/97호 294조(수감자 석방) 수정 및 확대 법안”으로, 국회 본회의에서 즉각 상정되어 표결에 부쳐졌다. 하원을 통과한 이 법안은 현재 상원으로 이송되어 심의를 기다리고 있다.
이 법안의 주요 내용은 수감자의 탈옥을 용이하게 하거나 협력하는 행위에 대한 처벌을 대폭 강화하는 것이다. 특히 공무원 또는 교도관이 탈옥에 연루되었을 경우 가중 처벌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법안은 다음과 같은 두 가지 주요 변경 사항을 포함한다. 첫째, 수감자의 석방, 탈옥 유도 또는 탈옥 지원 행위에 대한 기본 형량을 기존의 3년에서 5년으로 상향 조정한다. 둘째, 탈옥 방지 의무가 있는 공무원 또는 교도관의 경우, 현행법상 “최대 7년”이었던 징역형 범위를 “5년에서 15년”으로 대폭 늘린다.
개정된 형법 294조 “수감자 석방” 조항은 다음과 같이 명시한다. “수감자를 석방하거나, 탈옥을 유도하거나, 탈옥을 지원하는 자는 최대 5년의 징역형에 처한다. 미수범 또한 처벌한다.”
또한, 해당 조항은 다음과 같은 경우를 가중 처벌 대상으로 규정한다. 첫째, “범인이 공무원이거나 교도소에서 근무하는 자”인 경우. 둘째, “탈옥 방지 의무가 있는 자”인 경우, “5년에서 15년의 징역형에 처한다.”
법안을 발의한 야밀 에스가이브 의원은 최근 발생한 교도소 탈옥 사건들이 대부분 외부의 지원과 교도관의 공모 하에 이루어졌으며, 이는 현재의 낮은 처벌 수위가 범죄 조직의 유혹을 부추기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법안 발의 배경 설명에 따르면, “교정 정보 당국은 폭력적인 범죄 조직에 속한 수감자들의 탈옥이 외부 세력에 의해 조장되고 있으며, 낮은 형량을 틈타 교도관들의 협력을 얻고 있다는 일관된 정보를 입수하고 있다.”
이번 하원 통과 이후, 해당 법안은 헌법 절차에 따라 상원으로 이송되어 최종 심의 및 표결을 거칠 예정이다.
[남미동아뉴스]파라과이 미술계의 주요 국제 행사, 핀타 아순시온 아트 위크 개최 임박
파라과이의 대표적인 국제 미술 행사로 자리매김한 핀타 아순시온 아트 위크(이전 핀타 수드 | ASU)가 오는 8월 6일부터 10일까지 개최될 예정으로, 미술계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올해 처음으로 개최되는 핀타 파나마 아트 위크와 함께 핀타의 주요 아트 위크 행사로 합류하며 그 위상을 더욱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로 네 번째를 맞이하는 핀타 아순시온 아트 위크는 아드리아나 알마다의 총괄 큐레이터 지휘 아래, 아순시온 시 전역에서 다채로운 현대 미술 전시와 문화 행사를 선보일 예정이다. 주최 측은 이번 행사를 통해 관람객들이 끊임없이 성장하는 아순시온의 예술계와 독특한 문화, 미식, 관광 자원을 경험할 수 있도록 초대한다고 밝혔다.
5일간 진행될 이번 아트 위크에서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주요 갤러리와 박물관의 특별 전시, 예술가 작업실 방문, 전문 가이드 투어는 물론, 국제적인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포럼도 개최될 예정이다. 알마다 큐레이터는 핀타의 글로벌 큐레이터인 이레네 겔프만과 협력하여 현지 미술계와 국제 미술계 간의 문화적 연결고리를 강화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핀타 아순시온 아트 위크는 문화, 경제, 예술 교류의 중요한 플랫폼으로서 그 역할을 공고히 하고 있다. 공공 및 민간 부문 간의 협력을 촉진하고 아순시온과 그 예술계에 폭넓은 가시성을 제공함으로써 지역 미술 시장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핀타 측은 이번 핀타 아순시온 아트 위크의 세부 사항을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핀타는 라틴 아메리카와 중앙 아메리카 미술 홍보 분야의 선두 플랫폼으로서 매년 핀타 마이애미, 핀타 BAphoto, 핀타 리마 등 세 개의 주요 아트 페어를 통해 예술가, 갤러리, 큐레이터, 컬렉터 및 미술 애호가들을 한자리에 모으고 있다. 또한 핀타 아순시온 아트 위크와 올해 처음 개최되는 핀타 파나마 아트 위크와 같은 특별한 이니셔티브를 통해 역동적인 지역 예술 현장을 탐험할 수 있는 독특한 경험을 제공한다. 1980년에 설립된 미술 전문 매체인 아르테 알 디아(Arte al Día)의 지원을 받는 핀타는 이 지역의 예술과 문화를 기념하고Promote하는 다양한 행사들을 꾸준히 개최하고 있다.
[남미동아뉴스]기술 활용 창업 성장 가속화 무료 웨비나 개최
파라과이 기업가 협회(Asepy), “노코드(No-Code)로 당신의 사업 성장을 가속화하세요” 웨비나 개최
파라과이 기업가 협회(Asepy)가 기술 지식 없이도 앱 개발, 프로세스 자동화, 사업 확장을 가능하게 하는 무료 웨비나를 개최한다. “노코드(No-Code)로 당신의 사업 성장을 가속화하세요”라는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웨비나는 웹 및 앱 개발 분야에서 10년 이상의 경력을 가진 전문가 로드리고 발데스가 강사로 나선다.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이번 웨비나는 오는 4월 24일 목요일 오후 6시에 시작될 예정이다.
이번 웨비나는 기술적인 코딩 없이 기술 도구를 활용하여 사업과 벤처를 가속화하고자 하는 기업가, 프리랜서, 관리자 및 디자이너를 대상으로 한다. 실질적인 솔루션을 통해 시간과 프로세스를 최적화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노코드 플랫폼은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다.
웨비나의 주요 목표는 노코드 기술의 세계를 탐구하고, 단 한 줄의 코드 작성 없이도 사업의 재무, 운영 및 마케팅 관리를 개선할 수 있는 최신 디지털 도구를 소개하는 것이다. 강사인 로드리고 발데스는 “노코드 방식은 프로그래밍 지식 없이도 기술 솔루션을 만들 수 있도록 해주므로, 참가하기 위해 사전 프로그래밍 지식이 필요하지 않다. 열린 마음으로 접근하고 사용하기 쉬운 디지털 도구를 통해 새로운 작업 방식을 경험하려는 의지만 있으면 된다”라고 강조했다.
발데스 전문가는 기업가들이 이러한 노코드 도구를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고 역설한다. 노코드는 개발자에 의존하지 않고도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구축하고 자동화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기술 접근성을 민주화하기 때문이다. 그는 “점점 더 경쟁이 치열해지는 환경에서 노코드 도구를 통합하는 것은 시간과 비용을 절약할 뿐만 아니라, 정체되느냐 성장하느냐의 차이를 만들 수 있다. 오늘날, 변화에 적응하는 것은 더 이상 단순한 이점이 아니라 생존을 위한 필수 조건이다”라고 덧붙였다.
[강사 소개: 로드리고 발데스]
파라과이 기업가 협회(Asepy)의 공동 창립자인 로드리고 발데스는 10년 이상 Girolabs를 이끌며 300개 이상의 웹 및 앱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해 왔다. 그는 기술 스타트업, 사회 단체, 기술 기업, 자원 봉사 그룹, 종교 단체 등 약 10개의 벤처, 기업 및 조직을 설립하고 이끌고 있다. Girolabs에서는 기업 및 스타트업을 위한 소프트웨어 개발에 주력하는 팀을 이끌고 있으며, 프로젝트 관리, 고객 관계, 팀 멘토링을 담당하며 혁신을 추구하고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자 노력하고 있다.
이번 웨비나는 기술적 장벽 없이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현실로 만들고, 효율적인 업무 프로세스를 구축하며, 궁극적으로 사업 성장을 가속화하고자 하는 모든 이들에게 귀중한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남미동아뉴스]원자재 수입 동향 분석: 금속 및 전자 장비 수입 증가세 뚜렷
산업 부문 원자재 수입, 전년 동기 대비 큰 폭 증가… 금속·전기전자·의약품 중심
금년 1분기, 원자재 수입액이 총 1억 4,3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괄목할 만한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금속 제품, 전기 기기 및 장비, 그리고 화학 및 제약 제품의 수입이 전체 수입액의 77%를 차지하며 수입 증가를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실 발표에 따르면, 3월 말 기준 원자재 수입 허가액은 1억 4,000만 달러를 넘어섰으며, 이는 국내 산업 생산 활동의 활발한 움직임을 반영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월별 수치 또한 긍정적인 추세를 나타냈다. 3월 한 달간 원자재 수입액은 3,6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동월 대비 56%라는 상당한 증가율을 보였다.
이러한 수입 증가는 국내 제조업 전반의 생산 확대 및 설비 투자 증가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126개 업체가 해당 기간 동안 원자재를 수입했으며, 3월에만 516건의 수입 신청이 승인되었다. 이는 국내 산업계의 원자재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금년 1분기 동안 가장 많은 수입액을 기록한 품목은 금속 제품으로, 총 6,180만 달러에 달했다. 그 뒤를 이어 기계류, 장비 및 기술 장비가 2,430만 달러, 화학 및 제약 제품이 2,390만 달러를 기록하며 상위 3개 품목군을 형성했다. 이는 국내 제조업의 근간을 이루는 철강, 기계, 그리고 바이오헬스 산업의 활황을 간접적으로 보여주는 지표로 해석될 수 있다.
원자재 수입 원산지별 비중을 살펴보면, 중국이 전체 수입액의 79%를 차지하며 압도적인 비중을 나타냈다. 이는 글로벌 공급망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중요한 위치와 국내 제조업의 중국 의존도를 동시에 보여준다. 그 뒤를 이어 인도와 미국이 소량의 원자재를 공급했으며, 스페인, 바레인, 터키 등 다양한 국가로부터의 수입도 이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특정 국가에 대한 과도한 의존도를 줄이고 수입원을 다변화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해석될 수 있다.
3월 말 기준, 총 203개 기업이 원자재 수입 제도의 혜택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기업의 78%는 금속, 화학·제약, 고무 및 플라스틱, 식음료, 섬유 산업에 집중되어 있는 것으로 파악되었다. 또한, 수입 기업의 95%가 수도권 및 인근 지역인 센트럴, 카피탈, 알토 파라나 지역에 위치하고 있어, 지리적 집중도가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이는 물류 접근성 및 기존 산업 인프라와의 연계성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보인다.
금년 1분기 동안 승인된 수입 신청 건수는 총 1,544건으로,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한 수치이다. 이는 국내 산업 전반의 생산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원자재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며, 정부의 원활한 수입 지원 정책이 효과를 발휘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종합적으로 볼 때, 금년 1분기 원자재 수입 동향은 국내 제조업의 성장세를 뒷받침하는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특히 금속, 전기전자, 의약품 등 주요 산업의 원자재 수입 증가는 관련 산업의 생산 확대 및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특정 국가에 대한 높은 수입 의존도는 글로벌 공급망 불안정 등 외부 변수에 취약성을 노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지속적인 수입선 다변화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또한, 원자재 수입 증가가 국내 물가 상승 압력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정부 차원의 세심한 관리가 요구된다.
[남미동아뉴스]파라과이, 산업단지 법 제정으로 투자 유치 박차
파라과이 정부가 산업단지 개발을 위한 새로운 법률 제정을 추진하며, 외국인 투자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마르코 리켈메 산업부 차관은 정부가 산업단지 개발을 위한 법률 현대화, 인프라 개선, 전략적 위치 선정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법안은 다양한 분야의 기업들이 파라과이에 투자를 고려하는 추세에 발맞춰 마련됐다. 새로운 법률은 산업단지의 인프라 및 서비스 개선을 목표로 하며, 폐수 처리 시설,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 물류 최적화 등을 포함한다.
정부는 주 정부 및 지방 자치 단체와 긴밀히 협력하여 전략적 지역을 선정하고 개발하여 지역 발전을 촉진하고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다. 법안 마련 과정은 투명하게 진행되며, 모든 이해 관계자에게 공정한 조건이 제공될 것이다.
인프라 현대화 외에도, 법안은 기업들이 지정된 지역으로 이전하는 것을 장려하기 위한 재정적 인센티브를 포함하고 있다. 이 조치는 도시의 질서 있는 성장, 환경 보호, 지역 사회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리켈메 차관은 파라과이의 특정 요구에 맞는 최적의 모델을 개발하기 위해 성공적인 국제 사례들을 분석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러한 계획에는 디지털 산업 규제 및 기술 창업 지원뿐만 아니라 목재 산업 및 돼지 생산과 같은 전문 산업 회랑 개발도 포함된다. 이러한 산업 회랑은 정부 정책과 민간 부문 이니셔티브 모두에 의해 추진될 것이다.
리켈메 차관은 “우리는 파라과이의 필요에 맞는 모델을 개발하기 위해 다양한 기존 모델을 연구하고 있다. 우리는 전통 산업뿐만 아니라 디지털 산업을 수용할 수 있도록 준비된 현대적인 모델을 원하며, 파라과이를 기술 기업가에게 매력적인 곳으로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산업 회랑의 구현이 전략적 지역에 관련 산업의 집중을 가능하게 하여 더 높은 부가가치를 가진 제품의 수출을 용이하게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파라과이의 산업단지 개발 계획은 외국인 투자 유치를 통해 경제 성장을 도모하고, 국가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남미동아뉴스]중국-브라질 직항 해상로 개통, 남미 농산물 수출 활로 기대
가오란항-산타나/살바도르 직항로 개통…운송 기간 30일 단축, 물류비 30% 절감 효과
중국 남부 주하이(珠海)시 가오란(高欄)항과 브라질 산타나(아마파 주) 및 살바도르(바이아 주) 항을 잇는 직항 해상로가 공식 개통되어 양국 간 교역 확대에 청신호가 켜졌다. 이번 직항로 개통으로 기존 대비 운송 기간이 약 30일 단축되고 물류 비용 또한 30% 이상 절감될 것으로 예상된다.
주칭차오(祝青橋) 주브라질 중국 대사는 “이번 직항로 개통은 양국 정상 간 합의의 중요한 성과”라며 “앞으로도 브라질과의 협력을 더욱 심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브라질 과일 생산자 및 수출 협회(Abrafrutas)의 길례르미 코엘류 회장은 “이번 직항로는 브라질 포도와 멜론 생산자들이 중국 시장으로 수출을 시작하는 데 절실히 필요했던 연결고리”라며 “아시아 시장에서 브라질 과일의 입지를 크게 확대할 수 있는 새로운 단계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강조했다.
Abrafrutas는 이번 직항로 개통이 브라질의 최대 무역 파트너인 중국과의 관계 강화의 중요한 진전이라고 평가했다. 이는 2024년 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브라질 공식 방문 이후 양국 관계가 더욱 공고해진 데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지난해 브라질 농업축산부(MAPA)와 중국 해관총서(GACC)는 브라질산 신선 포도, 참깨, 수수 및 어류 가공품의 중국 수출을 위한 식물 위생 검역 요구 사항에 관한 의정서에 서명하며 중국 시장의 문턱을 낮춘 바 있다. 이번 직항로 개통은 특히 브라질산 테이블 포도의 중국 수출에 상당한 동력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브라질 포도 수출의 대부분은 페르남부쿠 주와 바이아 주에서 이루어질 전망이다. 해당 지역의 과수원, 포장 시설 및 저온 처리 시설은 브라질 농업축산부의 우수 농업 관리 기준을 준수하고 등록 절차를 거쳐야 한다.
브라질은 세계적인 테이블 포도 생산국 중 하나로, 2024년에는 약 5만 9천 톤의 포도를 수출하여 약 1억 5천 1백만 달러의 수익을 올렸다. 주요 수출 시장은 네덜란드, 미국, 영국 등이었으나, 이번 중국 시장 개방과 직항로 개통을 계기로 수출 잠재력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중국-브라질 직항 해상로 개통은 남미 지역 농산물의 아시아 시장 진출을 촉진하고 양국 간 경제 협력을 한층 강화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남미동아뉴스]브라질 발코니에서 피어난 성찰: 안젤리카 수녀의 삶과 나의 소명
브라질 헤시페, 11층 발코니에서 내려다보이는 도시의 풍경은 다채롭다. 강을 따라 펼쳐진 구시가지와 푸른 바다를 배경으로 솟아오른 현대적인 건물들이 한눈에 들어온다. 4년 만에 고향을 찾은 빅토리아 아루다는 이곳에서 동생의 결혼을 앞두고 깊은 생각에 잠겼다. 미국으로 떠난 지 얼마 되지 않아 집안에 큰 누수 문제가 발생해 3년 가까이 다른 곳에서 생활해야 했던 부모님은 최근 새롭게 단장한 이 아파트로 돌아오셨다.
많은 것이 변해 있었다. 아기였던 사촌들은 훌쩍 자라 어린이가 되었고, 풋풋했던 십 대들은 어엿한 성인이 되었다. 연애하던 친구들은 결혼하여 가정을 이루었고, 새로운 식당과 광장이 도시의 풍경을 바꿔 놓았다. 떠나간 사람들의 빈자리는 더욱 크게 느껴졌다.
그러나 고향은 여전히 ‘집’이었다. 사랑하는 가족들과 함께하는 시간, 어머니의 웨딩드레스를 입고 아름다운 신부로 변신한 동생의 결혼식은 큰 위안과 기쁨을 선사했다. 오랜만에 만난 친구는 헌신적인 사목자로 성장해 있었다. 이처럼 다양한 삶의 여정을 지켜보며 아루다는 자신의 삶 또한 변화했음을 깨달았다. 신의 부르심은 때때로 우리를 익숙한 곳에서 멀리 떨어진 곳으로 이끈다.
소명은 부르심과 환경의 합이다. 우리를 창조하신 이는 이미 우리를 위한 목적을 가지고 계시며, 우리가 그것을 선택하고 발전시키는 것은 우리의 몫이다. 그것은 삶의 방식일 수도, 직업일 수도, 혹은 사도직일 수도 있다. 그 발걸음을 내딛는 순간, 미지의 세계가 펼쳐진다.
아루다에게 그것은 태어나고 자란 고향을 떠나는 것을 의미했다. 가족과 친구들에게 작별을 고하고, 23kg짜리 가방 하나에 최소한의 짐만을 챙겨 미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진정으로 필요한 것은 그녀의 마음속에 담겨 있었다. 떠나는 것은 결코 쉽지 않지만, 부르심을 받은 이들에게는 “가서 나를 따르라”는 작지만 강력한 음성이 들려온다.
결혼식의 기쁨과 맛있는 음식, 그리고 부드러운 바닷바람 속에서 새로운 열망이 고개를 들었다. ‘집’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강렬한 desire였다. 그러나 그녀는 이미 ‘집’이 아닌가? 두 개의 고향을 가진 동시에 어느 곳에도 속하지 못하는 듯한 이중성에 아루다는 씁쓸한 웃음을 지었다. 결국 우리는 모두 이 땅의 순례자가 아닌가. 세상에 속해 있지만 세상의 것이 아닌 존재로 부름 받은 존재들이다.
문득, 그녀의 소명이 다시 한번 또렷하게 울려 퍼졌다. 어리석음으로 보이는 것을 신의 지혜로 이해했던 어머니 안젤리카의 유산을 이어가는 회사에서 일하고 싶다는 강렬한 열망이었다. 어머니 안젤리카는 주저 없이 그 부르심에 응답했다. 용기와 담대함으로 가득 찬 그녀는 신이 그녀에게 작은 것을 요구하지 않음을 깨달았고, 세상을 변화시키겠다는 꿈을 품고 미지의 세계로 발을 내디뎠다. 그리고 실제로 그녀는 수많은 이들의 마음과 영혼에 깊은 감동을 선사했으며, 오늘날까지도 그 영향력은 여전하다.
이것이 바로 성덕을 추구하는 이들의 길이다. 두려움과 어려움 속에서도 그들은 “가서 모든 것을 버리라”는 음성을 알아듣는다. 또다시, 그리고 다시 한번. 신은 언제나 우리에게 모든 것을 요구하신다. 그리고 그 모든 것을 ‘전부’를 위해 내려놓을 때, 설명할 수 없는 풍요로움을 얻게 된다. 새로운 친구, 새로운 가족, 새로운 ‘집’을 얻게 되는 것이다.
이것은 “예”라고 응답하고, 심어진 곳에서 열매를 맺는 이들에게 주어지는 보상이다. 마침내 우리가 진정한 ‘집’에 도착하는 그날까지.
안젤리카 수녀 (Mother Angelica, 1923-2016): 미국의 수녀이자 방송인으로, 가톨릭 방송 네트워크인 EWTN(Eternal Word Television Network)을 설립했다. 그녀의 카리스마와 솔직함, 그리고 신앙에 대한 열정은 많은 이들에게 깊은 감동을 주었으며, EWTN은 세계적인 가톨릭 방송국으로 성장했다. 올해는 그녀의 탄생 102주년이자 부활절 주일이었다.
소명 (Vocation): 단순히 직업이나 천직을 의미하는 것을 넘어, 신으로부터 받은 특별한 부르심을 의미한다. 이는 개인의 삶의 목적과 방향을 제시하며, 하느님의 뜻에 따라 살아가는 방식을 포함한다.
성사 (Sacrament): 가톨릭교회에서 그리스도께서 제정하시고 교회에 맡기신 은총의 표징이자 도구이다. 기사에서는 동생의 혼인성사를 언급하고 있다.
사도직 (Apostolate):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고 하느님의 나라를 건설하기 위해 교회가 수행하는 모든 활동을 의미한다. 어머니 안젤리카의 EWTN 설립은 대표적인 사도직 활동으로 볼 수 있다.
순례자 (Pilgrim): 이 세상에서의 삶을 하느님 나라로 향하는 여정으로 이해하는 가톨릭적 관점을 반영하는 단어이다.
아루다의 글은 브라질에서의 특별한 경험을 통해 자신의 소명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된 개인적인 성찰을 담고 있다. 그녀는 어머니 안젤리카의 삶을 통해 용기와 헌신으로 신의 부르심에 응답하는 것이 어떠한 의미를 가지는지 깨닫고, 자신의 삶의 방향을 모색하고 있다. 고향을 떠나 타지에서 생활하며 겪었던 변화와 그리움, 그리고 가족들의 사랑 속에서 새로운 열망을 발견하는 그녀의 이야기는 많은 이들에게 공감을 불러일으킬 것이다.
[남미동아뉴스] 교황, 생전 아르헨티나 월드컵 우승 세 번에 대한 회고
2025년 4월 21일, 축구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숨기지 않았던 세계적인 지도자 프란치스코 교황이 향년 88세로 별세했다. 아르헨티나 출신인 그는 생전에 아르헨티나가 세 번의 월드컵 우승을 차지하는 영광스러운 순간들을 직접 목격했다.
호르헤 마리오 베르고글리오(프란치스코 교황의 본명)는 1936년 12월 17일에 태어났다. 아르헨티나가 첫 월드컵 우승을 차지한 1978년 당시 그의 나이는 41세였다. 당시 아르헨티나는 군부 독재 정권의 통치 아래 있었지만,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 승리에 대해 공개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1986년,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가 이끄는 아르헨티나가 두 번째 월드컵 우승을 차지했을 때 그의 나이는 48세였다. 이탈리아의 ‘라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당시의 감회를 다음과 같이 회상했다.
“1986년 월드컵, 즉 마라도나 덕분에 아르헨티나가 우승했던 월드컵과 관련된 개인적인 기억이 있습니다. 저는 프랑크푸르트에서 힘든 시간을 보내며 언어를 배우고 논문 자료를 수집하고 있었습니다. 결승전은 보지 못했고, 다음 날 독일어 수업 시간에 일본인 여학생이 칠판에 ‘아르헨티나 만세’라고 쓴 것을 보고서야 결과를 알았습니다.”
“그때 외로운 승리였다고 기억합니다. 기쁨을 나눌 사람이 아무도 없었거든요. 고독은 사람을 외롭게 만들고, 진정한 기쁨은 함께 나눌 수 있을 때 더욱 커집니다.”
세 번째 월드컵 우승은 그가 교황으로 재임하던 시기에 찾아왔다. 2022년, 리오넬 메시와 아르헨티나는 카타르에서 영광을 차지했다. 하지만 이번에도 그는 결승전을 직접 보지 못했다.
‘라 나시온’과의 인터뷰에서 그는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알리탈리아 항공 조종사 다섯 명과 그들의 아내들을 만났습니다. 그들이 저에게 인사를 하러 왔고, 오후 4시쯤부터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했습니다. 우리는 아르헨티나 와인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제가 ‘좀 있는데 가져다 드릴까요?’라고 말했죠.”
“제가 돌아왔을 때 그들은 3-2 또는 3-1이라고 말했습니다. 나중에 승부차기에서 우리가 이겼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것은 저에게 아르헨티나인의 심리에 대해 생각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는 덧붙였다. “이것이 과학적인 근거가 없을지도 모르지만, 어쨌든 말하겠습니다. 우리 아르헨티나 사람들은 강한 시작을 좋아하지만, 때로는 일을 마무리하는 일관성이 부족합니다. 우리는 전반전을 이겨서 기뻤고, 경기가 이미 우리 것이라고 느꼈습니다. 하지만 아닙니다. 마지막 순간까지 싸워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는 네덜란드와 프랑스를 상대로 승부차기까지 가는 힘든 싸움을 벌여야 했습니다. 우리는 지루해하지 않고 포기하지 않으면서 꾸준히 발전하는 리듬에서 이익을 얻을 수 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축구를 통해 아르헨티나 국민들의 열정과 애국심을 느꼈으며, 월드컵 우승을 통해 느낀 기쁨과 고독, 그리고 아르헨티나 국민들의 심리에 대한 깊은 성찰을 남겼다. 그의 축구에 대한 애정은 단순한 스포츠 팬을 넘어, 국민들과 함께 기쁨과 슬픔을 나누는 진정한 지도자로서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남미동아뉴스]전기차 수요 지속 속 아르헨티나 리튬 산업 ‘기지개’
글로벌 리튬 가격 하락세 속 전기차 수요는 견조… 아르헨티나, 투자 매력 부각
최근 전기차 배터리 핵심 원료인 리튬 가격이 공급 과잉으로 인해 급락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리튬 광산 개발 및 생산 프로젝트들이 잇따라 제동이 걸리고 있다. 2022년 말 톤당 8만 달러를 넘나들던 리튬 화합물 가격은 현재 9100달러 수준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이러한 가격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전기차 시장의 성장세는 여전히 가파르다. 시장조사업체 로 모션(Rho Motion)에 따르면, 2025년 1분기 전 세계 전기차 판매량은 410만 대로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했다. 특히 중국 시장은 36%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며 240만 대가 판매되었고, 유럽과 북미 시장도 각각 22%(90만 대), 16%(50만 대)의 성장세를 보였다.
이처럼 수송 부문의 전기차 수요 증가와 더불어 배터리 에너지 저장 시스템(BESS) 시장의 예상외 성장에 힘입어, 일각에서는 리튬 시장의 공급 부족 현상이 예상보다 빠르게 나타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씨티(Citi)는 작년 말 보고서에서 2026년 1만 2천 톤, 2027년 3만 4천 톤의 탄산리튬 환산량(LCE) 기준 공급 부족을 예상했는데, 이는 현재 공급량의 약 2%에 해당한다.
이러한 전망은 아르헨티나 리오그란데 수르 염수 리튬 프로젝트를 추진 중인 퍼수이트 미네랄스(Pursuit Minerals, ASX:PUR)의 아론 레벨(Aaron Revelle) 대표와 같은 시장 낙관론자들에게 희소식이다. 레벨 대표는 “2%의 공급 부족을 가볍게 보는 시각도 있지만, 과거 8%의 공급 부족으로 인해 리튬 가격이 톤당 1만 달러에서 8만 달러 이상으로 폭등했던 ‘블랙 스완’ 사건을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낮은 생산 비용과 정부 지원 정책 힘입어 투자 ‘핫스팟’으로 부상
골드만삭스(Goldman Sachs) 역시 전통적으로 광산 채굴 방식보다 염수 추출 방식을 선호한다고 밝혀왔다. 염수 리튬 생산은 중국과 짐바브웨의 인회석, 서호주의 스포듀민 광산 대비 낮은 비용 구조를 가지고 있으며, 특히 서호주 남서부의 고품위 그린부시 광산을 제외하면 글로벌 비용 곡선 최하단에 위치한다.
아르헨티나는 이러한 낮은 생산 비용과 더불어, 최근 하비에르 밀레이(Javier Milei) 정부의 친개발 규제 환경 조성 노력에 힘입어 해외 투자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과거 주요 리튬 생산국이었던 칠레가 염호 국유화 정책을 추진하면서 외국인 투자가 위축된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아르헨티나의 리튬 프로젝트는 M&A 시장의 주요 타겟이 되고 있다. 리오틴토(Rio Tinto, ASX:RIO)는 최근 아르카디움 리튬(Arcadium Lithium) 인수에 100억 달러를 투자했으며, 2024년 말에는 6만 톤 규모의 린콘(Rincon) DLE 프로젝트 건설에 25억 달러를 승인했다. 소규모 광업업체인 갈란 리튬(Galan Lithium, ASX:GLN) 역시 르노(Renault)와 중국의 저장화유코발트(Zhejiang Huayou Cobalt)로부터 1억 5천만 달러의 인수 제안을 받았으나, 더 높은 가격을 요구하며 거절한 바 있다. 이후 갈란 리튬은 미국의 오튬(Authium)과 리튬 염화물 공급 및 자금 조달 계약을 체결하며 2026년 상반기 HMW(Hombre Muerto West) 염호에서 리튬 염화물 농축액 생산을 준비하고 있다.
퍼수이트 미네랄스의 리오그란데 수르 프로젝트는 탄산리튬 환산량 기준 110만 4천 톤(리튬 농도 505.8mg/L)의 JORC 매장량을 보유하고 있다. 레벨 대표는 아르헨티나 염호 자원의 희소성 때문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르헨티나에는 16개의 잘 알려진 염호가 있으며, 이 지역은 매우 체계적으로 탐사가 이루어져 왔다”고 덧붙였다.
아르헨티나 리튬 염수 탐사 기업인 아메리칸 살라스 리튬(American Salars Lithium, CSE:USLI)의 닉 홀슬리(Nick Horsley) CEO는 “소위 ‘스마트 머니’를 운용하는 투자자들이 현재의 리튬 시장을 매수 기회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리오틴토와 같은 기업들이 지난 48개월 동안 90억 달러 이상을 M&A에 투자했으며, 린콘 프로젝트 개발에 25억 달러를 추가로 투자할 계획을 밝힌 것은 이를 방증한다”고 강조했다.
정부 규제 완화와 IMF 자금 지원 기대감 고조
아르헨티나 정부는 최근 국제통화기금(IMF)과 최대 200억 달러 규모의 자금 지원 합의를 이끌어내며 엄격한 외환 통제를 완화하기로 했다. 이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자금을 보다 용이하게 유출입할 수 있도록 하여 투자 매력도를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대규모 프로젝트에 세금 감면 혜택을 제공하는 RIGI(Large-Scale Investment Regime) 규정 도입 역시 주요 광산 기업들의 투자를 유치하고 있다.
레벨 대표는 “밀레이 정부는 RIGI 도입과 같은 친기업 정책을 통해 연방 정부 차원에서 최고의 정치적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며 “통화 통제 완화, 석유 및 가스 부문 개방, 규제 안정성 제공 등은 특히 리튬 트라이앵글 지역에서 칠레와 비교했을 때 큰 장점”이라고 평가했다.
시가총액 약 500만 달러 규모의 퍼수이트 미네랄스는 아르헨티나 리튬 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저렴한 투자 옵션 중 하나다. 이 회사는 이미 살타(Salta) 지방의 250톤 규모 파일럿 플랜트에서 첫 번째 고순도 탄산리튬(98.9% LCE) 생산에 성공했다. 향후 목표는 생산 공정 최적화를 통해 배터리 등급인 99.95% LCE 제품을 생산하여 더 높은 프리미엄을 확보하는 것이다. 현재 연간 5천 톤 및 1만 5천 톤 규모의 상업 생산 시나리오에 대한 타당성 조사가 진행 중이며, 레벨 대표는 이미 아시아 고객들로부터 5천 톤 규모의 리튬 염화물 및 탄산리튬 제품에 대한 관심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아메리칸 살라스 리튬의 포시토스(Pocitos) 프로젝트는 포시토스 1 광구(USLI 소유)와 포시토스 2 광구를 포함하여 총 76만 톤의 탄산리튬 환산량 추정 매장량을 보유하고 있다. NI 43-101 기준 자원량 평가는 포시토스 1 광구에서만 이루어졌으며, 이는 전체 자원량의 약 60%에 해당한다. 홀슬리 CEO는 살타 지방에 위치한 포시토스 프로젝트가 “아르헨티나 최고 수준의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철도를 통해 칠레 안토파가스타 항구로 연결되고, 천연가스 파이프라인, 고속도로 접근성, 풍부한 수자원 등 유리한 입지 조건을 설명하며, “리오틴토의 린콘 개발 지역 남쪽, 대규모 개발이 예상되는 아리자로(Arizaro) 동쪽, 올라로즈-카우차리(Olaroz-Cauchari) 복합 단지 남쪽에 위치하여 인프라 측면에서 최적의 장소”라고 덧붙였다.
홀슬리 CEO는 리튬 공급 과잉 상황이 여전히 불안정하며, 이미 여러 잠재적 구매자들과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모든 분석가들이 2026년부터 리튬 시장이 다시 공급 부족에 직면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며 “생산 시설의 가동 중단이나 예상치 못한 수요 증가와 같은 요인으로 인해 수급 균형이 빠르게 변동될 수 있으며, 특히 중국의 전기차 시장 발전과 리튬 수출 정책 변화를 주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미동아뉴스]아르헨티나 2025년 빈티지: 극명하게 나뉜 두 개의 계절
아르헨티나 대부분 지역에서 2025년 빈티지는 기록적인 고온과 이례적인 조기 개화로 시작되었으나, 후반기에 접어들면서 예상치 못한 비와 냉랭한 날씨로 인해 그 성격이 완전히 뒤바뀌는 양상을 보였다. 와인 생산자들은 전반기와 후반기에 수확된 포도의 품질에 대해 높은 기대감을 표하고 있지만, 이 두 시기에 생산될 와인의 특징은 확연히 다를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겨울, 풍부한 강설량과 낮은 기온은 아르헨티나 전역에 걸쳐 포도나무의 건강한 생육과 높은 수확량을 위한 튼튼한 기반을 마련했다. 이는 2023년과 2024년의 저조한 수확량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긍정적인 신호였다. 봄철의 넉넉한 강우 또한 서리 피해의 위협을 줄이는 데 기여했다. 주카르디 와이너리의 와인 제조자인 세바스티안 주카르디는 “초기 강우는 토양에 충분한 수분을 공급하여 포도나무가 활력 넘치는 생장을 시작할 수 있도록 돕는 등, 서늘한 계절의 시작을 알리는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순조롭게 시작된 생육기는 예상치 못한 변화를 맞이했다. 1월과 2월 초에 닥친 기록적인 폭염은 포도의 숙성 속도를 급격하게 끌어올렸다. 이로 인해 일부 지역에서는 사상 유례없는 조기 수확이 이루어졌으며, 특히 말벡 품종은 평년보다 최대 3주나 빠르게 수확되기에 이르렀다. 아르헨토 와이너리의 와인 제조자인 후안 파블로 무르기아는 “우리 포도원의 아그렐로 지역 말벡을 2월 17일에 수확했는데, 이는 조기 수확에 관한 역사적인 기록”이라고 언급하며 놀라움을 표했다.
이러한 조기 숙성은 수확 시기가 화이트 품종과 일부 레드 품종과 겹치는 물류적인 어려움뿐만 아니라, 양조학적인 난관까지 야기했다. 무르기아는 “폭염은 포도의 숙성을 멈추게 하는 반면, 수분을 증발시키고 당도를 높이기 때문에 포도밭과 양조장에서 매우 세심한 관리가 필요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조기 수확된 레드 와인의 경우, 타닌이 충분히 익지 않은 상태이므로 침용 과정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흥미롭게도 이번 빈티지의 특이한 기상 조건으로 인해, 멘도사보다 북쪽에 위치한 산후안 지역에서 수확이 먼저 완료되는 이례적인 상황이 발생했다. 이는 이번 2025년 빈티지가 얼마나 예측 불가능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이다.
아르헨티나 북부 지역 역시 비슷한 시기에 조기 수확이 이루어졌으며, 수확량 또한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북부 아르헨티나 전역의 컨설턴트이자 엘 포르베니르 와이너리의 와인 제조자인 파코 푸가는 “칼차키 밸리 중심 지역에서는 말벡 품종의 수확을 2월 초에 시작하는 등, 조기 수확이 진행되었다”고 전했다.
아르헨티나의 주요 와인 생산 지역은 멘도사(Mendoza), 산후안(San Juan), 살타(Salta), 라 리오하(La Rioja), 네우켄(Neuquén), 리오 네그로(Río Negro) 등이다. 각 지역은 고유한 떼루아를 가지고 있으며, 생산되는 와인의 특징 또한 다양하다. 2025년 빈티지의 경우, 각 지역별로 폭염과 강우의 영향이 다르게 나타났을 가능성이 있으며, 이는 와인의 스타일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예를 들어, 고도가 높은 살타 지역의 경우 일교차가 커서 포도가 천천히 숙성되어 더욱 복합적인 풍미를 지닌 와인이 생산될 가능성이 있다. 반면, 상대적으로 더운 산후안 지역에서는 조기 수확으로 인해 신선하고 과일 향이 풍부한 와인이 생산될 수 있다.
또한, 아르헨티나의 주요 포도 품종은 말벡(Malbec) 외에도 카베르네 소비뇽(Cabernet Sauvignon), 시라(Syrah), 샤르도네(Chardonnay), 토론테스(Torrontés) 등이 있다. 각 품종별로 2025년의 이상 기후에 대한 반응이 다를 수 있으며, 이는 최종 와인의 품질과 특성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이다. 예를 들어, 토론테스 품종은 아르헨티나 북부 지역에서 주로 재배되며, 특유의 아로마틱한 특징을 지니는데, 조기 수확이 이러한 향에 어떤 영향을 미쳤을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
아르헨티나 2025년 빈티지는 전례 없는 기상 이변으로 인해 극명하게 대비되는 두 가지 특징을 지닌 와인을 탄생시킬 것으로 보인다. 따뜻하고 건조했던 전반기에 수확된 포도로 만들어진 와인은 높은 당도와 농축된 풍미를 지닐 가능성이 있는 반면, 서늘하고 습했던 후반기에 수확된 포도로 만들어진 와인은 신선함과 섬세함을 특징으로 할 것으로 예상된다. 와인 애호가들은 이처럼 독특한 두 가지 스타일의 아르헨티나 와인을 경험할 수 있는 흥미로운 기회를 맞이하게 될 것이다.
[남미동아뉴스]페루 아마존의 ‘어머니’, 마라뇬강(Marañon River) 보호 투쟁으로 골드만 환경상 수상
페루 아마존의 원주민 여성 지도자가 끈질긴 법정 투쟁 끝에 자신이 살아가는 마라뇬강에 법적 인격권을 부여받아 환경 운동 분야에서 가장 권위 있는 상인 골드만 환경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주인공은 마라뇬강변 샤파힐라 마을 출신의 57세 여성 마리 루스 카나퀴리 무라야리다. 그녀는 쿠카마족 여성 단체인 우아이나카나 카마타우아라 카나(HKK)를 이끌고 페루 법률옹호연구소의 지원을 받아 마라ñón강 보호 캠페인을 3년간 펼쳐왔다. 그 결과, 2024년 3월, 페루 최대의 아마존 지역인 로레토 지방 법원은 마라뇬강이 자유롭게 흐르고 오염되지 않을 권리를 가지며, 강을 살아있는 존재로 여기는 원주민의 세계관을 존중해야 한다는 획기적인 판결을 내렸다.
이는 페루 역사상 기념비적인 판결이었다. 이키토스 소재 로레토 법원은 페루 정부가 마라뇬강의 고유한 권리를 침해했다고 판단하고, 향후 유류 유출을 방지하기 위한 즉각적인 조치를 명령했다. 또한, 정부는 강 전체 유역에 대한 보호 계획을 수립하고 쿠카마 공동체를 강의 관리자로 인정해야 한다고 판결했다. 정부는 이 결정에 항소했지만, 법원은 2024년 10월 항소를 기각하고 원심을 확정했다.
카나퀴리 수상자는 “그녀는 ‘강들의 어머니’이며, 안데스에서 발원한 마라뇬강은 하류로 흘러 아마존강이 된다”고 말했다. 쿠카마족은 이 강을 신성하게 여기며, 조상들의 영혼이 강바닥에 깃들어 있다고 믿는다. 그러나 지난 40년간 쿠카마족은 수십 건의 기름 유출 사고로 인해 어족 자원이 고갈되고 생태계가 파괴되었으며, 중금속으로 물이 오염되는 고통을 겪어왔다.
페루 국영 석유 회사인 페트로페루는 1970년대에 북부 페루 파이프라인 건설을 시작했으며, 마라뇬강 주변 지역은 2014년부터 페루 전체 석유 생산량의 40%를 차지할 정도로 석유 개발이 활발했다. 이로 인해 1997년 이후 60건 이상의 기름 유출 사고가 발생했으며, 그중 일부는 재앙에 가까운 규모였다.
카나퀴리 수상자는 “할머니, 할아버지께서는 강에는 거대한 보아뱀인 ‘푸라과’, 즉 ‘강의 어머니’가 살고 있다고 가르쳐주셨다”고 회상했다. 쿠카마족의 세계관에 따르면 이 영혼은 강의 건강과 인격을 상징한다.
실질적으로 쿠카마족은 수송, 농업, 식수, 그리고 주요 단백질 공급원인 물고기를 강에 의존하며 살아간다. 그러나 석유 시추로 인해 그들은 심각한 수질 오염에 취약해졌다.
기름 유출 사고 이후 지역 주민들은 발열, 설사, 피부 발진, 유산 등의 고통을 겪었으며, 2021년 연구에서는 강변 공동체 주민들의 혈액에서 납, 수은, 비소, 카드뮴 등 유해 물질이 높은 수치로 검출되기도 했다.
네 아이의 어머니이자 여섯 손주의 할머니인 카나퀴리 수상자는 석유 시추가 시작되기 전 풍부한 물고기와 동물들이 가득했던 행복한 어린 시절을 기억한다. 그녀는 “먹을 것이 풍족했고, 우리는 모든 것을 나누고 서로의 농장에서 일하며 축제를 함께 즐겼다”고 말했다.
이번 역사적인 판결에도 불구하고 마라뇬강은 여전히 위험에서 완전히 벗어난 것은 아니다. 카나퀴리 수상자와 HKK는 페루 정부에 법원의 판결을 즉각적으로 이행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그들의 싸움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한편, 페루 국회는 지난달 국가를 상대로 한 인권 침해 소송을 제기하거나 법률 자문을 제공하는 시민 사회 단체를 제약하는 반 NGO 법안을 통과시켰고, 디나 볼루아르테 대통령은 지난주 이 법안에 서명했다.
카나퀴리 수상자는 이 법안이 그들의 법정 투쟁을 마비시킬 수 있다고 우려하며 “변호사들이 우리의 기본권을 집행하기 위한 소송을 맡을 수 없게 된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그녀는 “이것은 우리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나라와 전 세계를 위한 것이다. 숨 쉬지 않고 누가 살 수 있는가? 아마존, 숲, 강이 없다면 우리는 깨끗한 공기를 마실 수 없을 것이다. 매일 먹을 음식, 과일, 채소, 동물, 물고기를 어떻게 얻을 수 있겠는가?”라고 강조했다.
카나퀴리 수상자와 HKK는 자녀와 손주들의 미래를 생각하며 동기를 부여받고 있다고 말한다. 그녀는 “정부는 자연을 파괴해서는 안 되고 보호해야 한다는 것을 이해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 아이들, 다음 세대는 무슨 희망을 가질 수 있겠는가?”라고 호소했다.




[남미동아뉴스]농심, 디저트 명가 ‘노티드’와 손잡고 미국 시장 공략…’바나나킥 크림 도넛’ 출시
대한민국 대표 스낵 브랜드 농심이 국내 유명 디저트 카페 ‘노티드(Knotted)’와의 이색적인 협업을 통해 미국 시장 공략에 나섰다. 농심은 17일, 노티드의 해외 1호점인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웨스트필드 지점에서 농심의 스테디셀러 스낵 ‘바나나킥’을 활용한 특별 메뉴 ‘바나나킥 크림 도넛’을 새롭게 선보였다고 밝혔다.
이번 협업은 한국을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도 K-푸드의 영향력을 확대하고자 하는 농심의 적극적인 의지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특히 젊은 세대 사이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디저트 브랜드 노티드와의 협업을 통해, 농심은 자사의 친숙한 브랜드 이미지를 새로운 방식으로 재해석하고, 현지 소비자들에게 신선하고 매력적인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새롭게 출시된 ‘바나나킥 크림 도넛’은 바나나킥 특유의 부드럽고 달콤한 맛과 향을 그대로 담아낸 크림이 핵심이다. 여기에 바삭한 식감의 바나나킥 스낵을 토핑으로 얹어 보는 즐거움과 먹는 재미를 동시에 선사한다. 익숙한 듯 새로운 조합은 현지 소비자들에게 호기심을 자극하고, 잊을 수 없는 달콤한 맛으로 깊은 인상을 남길 것으로 예상된다.
농심은 이번 ‘바나나킥 크림 도넛’ 출시에 이어, 향후 ‘바나나킥 크림 라떼’를 추가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혀 소비자들의 기대감을 더욱 높이고 있다. 음료 메뉴까지 확장된 바나나킥과의 콜라보레이션은 농심의 브랜드 인지도를 더욱 확고히 하고, 다양한 소비자층에게 어필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노티드는 다채롭고 트렌디한 비주얼의 도넛과 케이크, 사랑스러운 스마일 풍선 등으로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두터운 팬층을 확보하고 있는 인기 디저트 브랜드다. 특히 LA 웨스트필드 지점은 노티드의 첫 해외 매장으로, 현지 소비자들에게 K-디저트의 매력을 알리는 첨병 역할을 하고 있다. 이러한 노티드의 인지도와 농심의 오랜 브랜드 파워가 결합된 이번 협업은 미국 시장에서 상당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농심 관계자는 “오랜 시간 동안 사랑받아온 바나나킥의 새로운 변신을 통해 미국 소비자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하고, 나아가 농심 브랜드에 대한 친밀도를 높이고자 한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협업과 혁신적인 제품 개발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K-푸드의 위상을 높여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번 농심과 노티드의 협업은 식품과 디저트라는 이종 산업 간의 성공적인 만남이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다. 익숙한 스낵을 새로운 형태의 디저트로 재탄생시킨 창의적인 시도는 소비자들에게 신선한 경험을 제공하고, 양사 브랜드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를 구축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도 농심이 노티드와의 협업을 통해 미국 시장에서 어떤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지 귀추가 주목된다. 더불어 다양한 K-푸드 기업들의 이와 같은 혁신적인 시도가 글로벌 시장에서 더욱 활발하게 이루어지기를 기대해본다.
[남미동아뉴스]LG CNS, 스마트시티 기술로 미국 공공시장 첫 발… 뉴욕·조지아 연이은 수주 쾌거
LG CNS가 자체 개발한 첨단 스마트시티 기술력을 바탕으로 미국 공공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하며 글로벌 사업 확장에 청신호를 켰다. 회사는 최근 미국 경제의 중심지인 뉴욕시와 조지아주의 호건스빌시에서 잇따라 스마트시티 관련 프로젝트를 수주하며, 북미 시장에서의 성장 가능성을 입증했다.
가장 주목할 만한 성과는 뉴욕시 경제개발공사(NYCEDC)와 체결한 ‘전기차 충전소(EVC) 및 관제 시스템 구축 파일럿 프로젝트’ 계약이다. 이는 뉴욕시가 적극적으로 추진 중인 ‘녹색경제 시행계획(Green Economy Action Plan)’의 일환으로, 브루클린 아미 터미널(Brooklyn Army Terminal, BAT)에 첨단 전기차 충전 인프라를 구축하고 이를 효율적으로 운영·관리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브루클린 아미 터미널은 뉴욕시가 혁신적인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들의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조성한 핵심 거점이다. 이곳에서 LG CNS는 2023년 11월 뉴욕시와 체결한 ‘디지털 전환(DX) 파트너십 MOU’를 기반으로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되었다. 회사는 단순한 전기차 충전소 구축을 넘어, 실시간 에너지 사용 데이터를 정밀하게 모니터링하고 제어할 수 있는 충·방전 관제 시스템을 함께 구축·운영할 예정이다. 특히 사용자 편의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충전 상태 확인, 충전소 예약, 실시간 빈자리 정보 확인 등 다양한 스마트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번 뉴욕시 프로젝트의 핵심 기술로는 LG CNS가 자체 개발한 스마트시티 플랫폼 ‘시티허브 빌딩(Cityhub Building)’이 적용된다. 이는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기반으로 공장, 건물 등 다양한 시설 내의 설비를 통합적으로 감시하고 제어하는 데 특화된 플랫폼이다. 향후 LG CNS는 뉴욕시에 고성능 레벨3 급속 충전기와 에너지저장장치(ESS) 공급 사업까지 확대 추진하며, 뉴욕시와의 스마트시티 분야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한편, LG CNS는 조지아주에서도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었다. 호건스빌시와 ‘스마트 가로등(Smart Pole) 및 관제 시스템 구축 사업’ 계약을 체결하며, 미국 남부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한 것이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LG CNS는 호건스빌시 중심가와 주요 공원 지역에 스마트 가로등과 관련 인프라를 구축할 예정이다. 더 나아가 인접 도시인 라그랑주(LaGrange)와 웨스트포인트(West Point)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는 전략적 구상도 가지고 있다.
스마트 가로등은 단순한 조명 기능을 넘어 교통 신호 제어, 공공 와이파이 제공, 인공지능(AI) 기반의 지능형 CCTV를 통한 도시 안전 감시, 환경 감지 센서 등을 통합한 첨단 도시 기반 시설이다. 이를 통해 교통 흐름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시민들에게 안전하고 편리한 환경을 제공하며, 다양한 도시 데이터를 수집·분석하여 도시 운영 효율성을 높이는 데 기여한다. LG CNS는 기본적인 IoT 기능 외에도 전기차 충전 기능, 디지털 사이니지, 긴급 상황 발생 시 경찰서 등 관련 기관과 즉시 연결될 수 있는 비상 호출 버튼 등 다양한 스마트 기능을 스마트 가로등에 통합 구축할 계획이다. 조지아주 프로젝트 역시 ‘시티허브 빌딩’ 플랫폼 기반의 통합 관제 시스템을 통해 효율적으로 운영·관리될 예정이다.
현신균 LG CNS 최고경영자(CEO) 사장은 “미국 시장에서의 스마트시티 인프라 구축 사업 수주는 LG CNS가 오랜 기간 축적해 온 디지털 전환(DX) 역량과 혁신적인 기술력을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은 중요한 사례”라고 평가하며, “앞으로 미국 내 친환경 스마트시티 인프라 구축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데이터 기반의 지능형 도시 운영 시스템 구축을 통해 더욱 안전하고 편리하며 지속가능한 미래 도시를 만들어가는 데 앞장설 것”이라고 강한 의지를 밝혔다.
이번 LG CNS의 미국 공공 시장 진출은 국내 스마트시티 기술의 우수성을 세계적으로 알리는 계기가 될 뿐만 아니라, 향후 국내 기업들의 북미 스마트시티 시장 진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LG CNS가 뉴욕과 조지아를 발판 삼아 미국 전역으로 스마트시티 사업 영역을 확장해 나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남미동아뉴스]뉴욕 지하 금고 속 ‘황금산맥’, 독일의 귀환 요구 속 숨겨진 국제 정세
미국 뉴욕 맨해튼의 심장부, 지하 24m 깊숙한 곳에는 눈부시게 빛나는 금괴 46만 개가 잠들어 있다. 하나당 무게 15kg, 시가 약 22억 원에 달하는 이 ‘황금산맥’은 총 1000조 원이 넘는 가치를 지닌다. 흥미로운 점은 이 막대한 금괴의 주인이 오직 미국만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미국이 소유한 금은 전체의 단 2%에 불과하며, 나머지 금괴는 세계 각국의 중앙은행들이 안전을 위해 맡겨둔 것이다.
최근 독일 차기 정부 소속 마르코 반더비츠는 “미국에 보관된 금 1200톤을 유럽으로 되찾아와야 한다”고 주장하며 국제 사회에 파장을 일으켰다. 독일은 총 3355톤의 금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 중 35%에 달하는 막대한 양이 뉴욕 연방준비은행 지하 금고에 잠들어 있다. 독일뿐 아니라 일본(846톤), 네덜란드(612톤) 등 여러 국가가 자국의 금을 뉴욕에 보관하고 있다.
세계 각국이 미국에 금을 맡기는 이유는 무엇일까? 가장 큰 이유는 ‘안전’이다. 세계 최강의 군사력을 자랑하는 미국은 어떤 국가도 함부로 공격할 수 없는 존재다. 또한, 뉴욕 연방준비은행 지하 금고는 맨해튼 섬 지하 24m 암반층에 위치해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금고로 알려져 있다. 높이 3m, 무게 90톤에 달하는 강철문은 외부의 어떤 위협으로부터도 금을 안전하게 지켜준다. 금은 화폐와 달리 가치가 쉽게 변하지 않는 ‘안전 자산’이다. 통화와 달리 인위적으로 양을 조절할 수 없어 시간이 지나도 그 가치를 유지한다.
하지만 최근 독일이 금 반환을 요구하는 것은 미국의 ‘안전성’에 대한 신뢰가 흔들리고 있음을 보여준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보호무역주의 정책은 유럽산 제품에 높은 관세를 부과하며 국제 사회의 불안을 야기했다. 관세는 수입품의 가격을 상승시켜 해당 국가의 소비를 위축시키고, 수출국의 손실을 초래한다. 이러한 미국의 행보는 독일을 비롯한 유럽 국가들의 불신을 키웠다.
독일의 금 반환 요구는 단순한 경제적 행위를 넘어 국제 정치의 복잡한 역학관계를 드러낸다. 미국의 국제적 영향력 약화와 다자주의 질서의 균열은 각국의 자산 보호 전략에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독일의 사례는 안전 자산의 안전한 보관이라는 명제에 대한 재고를 촉발하며, 국제 사회의 새로운 질서 형성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이다. 우리나라도 금 104톤을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에 보관하고 있으며, 각국은 국제 정세의 변화에 따라 자산 관리 전략을 유연하게 조정해야 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남미동아뉴스]플로리다 최대 감귤 재배업체, 감귤 농장 폐쇄 후 대규모 주택 단지 개발 계획 발표
플로리다의 대표적인 감귤 재배업체 중 하나인 앨리코(Alico Inc.)가 올해 감귤 수확 시즌 종료 후 감귤 재배 사업을 완전히 중단하겠다고 발표한 지 불과 몇 달 만에, 플로리다 남서부에 3,000에이커 규모의 대형 주택 단지 건설 계획을 발표하여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앨리코 측은 콜리어(Collier), 리(Lee), 헨드리(Hendry) 카운티가 교차하는 지점 인근에 조성될 두 개 마을 중 첫 번째 마을에 대한 개발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각 마을은 약 4,500채의 주택으로 구성될 예정이며, 6,000에이커에 달하는 보호 보존 지역과 통합적으로 개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포트마이어스에 본사를 둔 앨리코는 플로리다 8개 카운티에 걸쳐 총 53,371에이커의 토지를 소유하고 있으며, 주 내에 48,700에이커의 석유, 가스 및 광물 채굴권도 보유하고 있다. 지난 1월 감귤 사업 중단 결정을 발표하면서 앨리코는 지난 10년간 감귤 생산량이 거의 4분의 3 수준으로 급감했다고 설명했다.
앨리코의 이러한 어려움은 플로리다 감귤 산업 전체가 직면한 광범위한 위기의 일부분이다. 허리케인과 치명적인 감귤 녹화병(Citrus Greening Disease)의 영향으로 지난 20년간 플로리다의 오렌지 생산량은 무려 90%나 감소했다. 이와 동시에 플로리다로 유입되는 인구가 급증하면서 개발업체들은 과거 광활한 오렌지 농장이 있던 자리에 주택 건설을 점점 더 확대하고 있는 추세다.
20세기 초 플로리다에는 832,000에이커가 넘는 면적에 감귤 농장이 분포했으나, 작년에는 그 면적이 275,000에이커로 크게 줄어들었다. 이러한 감소세 속에 캘리포니아는 이미 플로리다를 제치고 미국 내 최대 감귤 생산지로 부상했다.
감귤 산업의 위기와 부동산 개발의 부상
플로리다 감귤 산업은 최근 몇 년간 심각한 도전에 직면해 왔다. 특히 감귤 녹화병은 나무의 생장을 저해하고 결국 죽음에 이르게 하는 치명적인 질병으로, 플로리다 감귤 농장에 막대한 피해를 입혔다. 또한, 잦은 허리케인은 농장 시설을 파괴하고 수확량을 감소시키는 주요 원인으로 작용해 왔다. 기후 변화의 영향으로 허리케인의 강도와 빈도가 증가하면서 이러한 어려움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플로리다는 따뜻한 기후와 아름다운 해변으로 인해 미국 내에서 인구 유입이 가장 활발한 지역 중 하나다. 특히 은퇴한 베이비붐 세대와 젊은층의 이주가 늘면서 주택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개발업체들은 넓은 면적의 토지를 확보하여 대규모 주택 단지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으며, 과거 감귤 농장이었던 지역이 새로운 주거 공간으로 탈바꿈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앨리코의 이번 결정 역시 이러한 광범위한 추세와 맥락을 같이한다. 더 이상 감귤 재배 사업의 미래가 밝지 않다고 판단한 앨리코는 보유하고 있는 대규모 토지를 활용하여 수익성이 높은 부동산 개발 사업으로 전환을 모색하는 것으로 보인다.
앨리코의 개발 계획 상세 내용
앨리코가 발표한 개발 계획에 따르면, 콜리어, 리, 헨드리 카운티 경계 지역에 조성될 두 개의 마을은 각각 약 4,500채의 단독 주택, 타운하우스, 아파트 등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특히 주목할 점은 전체 개발 면적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6,000에이커의 토지를 보호 보존 지역으로 지정하여 자연 환경을 최대한 보존하면서 개발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무분별한 개발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고, 친환경적인 주거 환경을 조성하려는 앨리코의 의지를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개발 계획에는 주거 시설 외에도 상업 지구, 학교, 공원, 레크리에이션 시설 등 다양한 편의 시설이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앨리코 측은 이 지역을 자족적인 기능을 갖춘 하나의 새로운 도시로 건설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또한, 지역 경제 활성화와 새로운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역 사회의 반응과 전망
앨리코의 대규모 주택 단지 개발 계획 발표에 대해 지역 사회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일부 주민들은 새로운 주거 공간과 편의 시설 확충, 그리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반면, 다른 주민들은 과거 플로리다의 중요한 산업이었던 감귤 농장의 소멸에 대한 안타까움을 표하며, 대규모 개발로 인한 환경 파괴와 교통 체증 증가 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향후 앨리코의 개발 계획은 관련 당국의 심의와 승인 절차를 거쳐야 한다. 환경 영향 평가, 교통 계획, 기반 시설 확충 계획 등 다양한 측면에서 면밀한 검토가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지역 주민들의 의견 수렴 과정도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다.
플로리다 감귤 산업의 위기가 심화되는 가운데, 앨리코의 사례는 전통적인 농업 기업이 변화하는 시대에 어떻게 생존 전략을 모색해야 하는지에 대한 중요한 시사점을 던져준다. 감귤 농장 폐쇄라는 어려운 결정을 내린 앨리코가 부동산 개발 사업을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동시에, 플로리다의 미래는 급증하는 인구와 변화하는 산업 구조 속에서 어떻게 자연 환경을 보존하고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루어낼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을 던져주고 있다.
[남미동아뉴스]양심을 지키는 바이올리니스트 크리스티안 테츨라프, 트럼프 정책에 반발하며 미국 연주 전면 취소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크리스티안 테츨라프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정책에 대한 강한 반발을 표하며, 예정되어 있던 22회의 미국 연주 일정을 전면 취소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오는 5월 1일 예술의전당에서 독주회를 앞두고 아시아경제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테츨라프는 “양심상 미국에서 공연을 하고 세금을 낼 수 없었다. 지금 미국은 수많은 음악이 이야기하는 자유와 개인의 가치를 폐기하고 있기 때문이다”라며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비판적인 입장을 분명히 했다.
테츨라프는 음악가가 정치인이 아니며, 정치에 관여해서도 안 된다고 생각하지만, 인간으로서 공감 능력을 가지고 타인을 배려하며 개인의 자유와 개성이라는 가치를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 연주회를 인권 단체를 위한 후원 공연으로 전환하자는 제안을 했으나, 22개 공연 주최사 모두가 이를 거절하여 결국 연주 자체를 취소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베를린 필하모닉,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오케스트라, 카네기홀, 런던 위그모어홀 등 세계 유수의 공연장에서 상주 음악가로 활동해온 테츨라프는 2019년 서울시립교향악단 상주 음악가로 활동하며 한국과도 특별한 인연을 맺었다. 그는 2017년 황금 디아파종상, 2018년 그라모폰상 협주곡 부문 등을 수상하며 여러 음반상을 휩쓸었지만, 일반적으로 세계적인 연주자들의 이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콩쿠르 입상 경력은 없다.
테츨라프는 콩쿠르에 대해 “콩쿠르에서는 대체로 가장 뛰어난 기술을 가진 사람이 우승하지만, 기술적으로 뛰어나다고 해서 반드시 훌륭한 음악가가 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콩쿠르가 중요한 음악가를 가려내는 최선의 방법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반면 음반상에 대해서는 “연주자의 소셜미디어 활동, 외모, 퍼포먼스보다는 음악 자체에 집중하는 경우가 많다”며 “음반상은 음악 그 자체로 평가받는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그는 연주를 할 때 음악에 깊이 몰입하며 작곡가의 내면을 전하려고 노력한다고 했다. “연주하는 곡에 대한 확신, 작곡가의 내면을 관객에게 전하고 싶은 열망, 연주하면서 벅차오르는 기쁨 같은 감정들이 내가 앞으로 나아가는 원동력이자, 관객들이 내 공연을 찾는 이유라고 생각한다.
그런 요소들 덕분에 콩쿠르 수상 경력이 없어도 많은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
이번 예술의전당 독주회에서는 요하네스 브람스, 요세프 수크, 세자르 프랑크, 카롤 시마노프스키의 작품을 각각 한 곡씩 연주한다. 모두 19세기 후반에 활동한 작곡가들이다. 테츨라프는 “비슷한 시기에 만들어졌지만, 서로 대조적인 작품을 연주하는 걸 좋아한다”며 “이번에 연주하는 네 곡은 불과 20~25년 사이에 작곡된 작품들이지만, 각각 전혀 다른 음악적 세계를 지니고 있다”고 말했다.
브람스의 바이올린 소나타는 낭만적인 영혼을 지닌 작곡가로 인식되는 브람스의 의외의 거칠고 음울한 면모가 드러나는 반면, 프랑크의 소나타는 바이올리니스트 외젠 이자이의 결혼 선물로 작곡한 곡인 만큼 밝고 아름다운 음악이다. 두 작품은 비슷한 시기에 만들어졌음에도 극명한 대비를 이룬다. 프랑크와 시마노프스키의 곡은 프랑스 음악의 영향을 많이 받은 작품이고, 브람스와 수크는 독일 전통, 특히 수크는 브람스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테츨라프는 설명했다.
[남미동아뉴스]피그마, 10년 만에 28조 원 가치 인정받고 IPO 추진
미국 디자인 소프트웨어 제작업체 피그마(Figma)가 지난 15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기업공개(IPO)를 위한 서류를 제출하며 주식 시장 상장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이는 지난 2022년 9월 어도비(Adobe)가 피그마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가 유럽연합(EU)과 영국 규제 당국의 반대로 2023년 12월 계약을 철회한 지 16개월 만의 행보다. 불과 창업 10년 만에 200억 달러(약 28조 원)의 시장 가치를 인정받은 피그마의 IPO 추진 소식은 글로벌 소프트웨어 업계의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피그마의 혁신적인 여정은 2012년 브라운대학교 출신의 딜런 필드(Dylan Field)와 에반 월리스(Evan Wallace) 두 학생의 패기 넘치는 창업 도전에서 시작되었다. 대학 시절부터 창업에 대한 열정을 품었던 이들은 실리콘밸리의 저명한 투자자 피터 틸(Peter Thiel)의 ‘틸 펠로우십(Thiel Fellowship)’ 프로그램에 선발되면서 꿈을 현실로 만들 기회를 얻었다.
초기 이들의 목표는 웹 브라우저 기반의 포토샵과 같은 이미지 편집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것이었으나, 기술적인 난이도와 사업의 범위를 고려하여 여러 차례 방향을 수정했다. 고심 끝에 이들은 ‘인터페이스 디자인’이라는 명확한 목표를 설정하고, 웹 기반 실시간 협업 디자인 툴 개발에 매진한 결과, 혁신적인 제품을 탄생시켰다.
피그마의 성공 전략은 당시 디자인 도구 시장을 장악하고 있던 어도비의 ‘포토샵’이나 맥OS 전용 프로그램이었던 ‘스케치(Sketch)’와 차별화되는 강력한 경쟁력을 확보한 데 있었다. 웹 기반이라는 특성을 통해 운영체제에 구애받지 않는 접근성을 제공했을 뿐만 아니라, 실시간 협업 기능을 구현하여 디자인 작업을 ‘협업 플랫폼’으로 새롭게 정의한 것이다. 이는 디자이너들이 물리적인 공간의 제약 없이 동시에 작업하고 아이디어를 공유할 수 있도록 혁신적인 환경을 제공하며 폭발적인 호응을 얻었다.
어도비의 대규모 인수 무산, 오히려 IPO 추진의 발판 되다
피그마의 잠재력은 2022년 9월, 어도비가 무려 200억 달러(약 28조 5천억 원)라는 소프트웨어 업계 역사상 최대 규모의 인수 계약을 발표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졌다. 당시 30대 초반이었던 필드 CEO는 엄청난 성공을 거머쥘 것으로 예상되며 큰 화제가 되었다.
그러나 EU 집행위원회와 영국 시장경쟁청(CMA)은 해당 기업 결합이 글로벌 웹 기반 디자인 서비스 시장의 경쟁을 심각하게 제한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며 제동을 걸었다. 결국 어도비는 2023년 12월 인수 계약을 철회했고, 피그마에 10억 달러(약 1조 4천억 원)의 계약 해지 수수료를 지급해야 했다.
비록 어도비와의 인수 합병은 무산되었지만, 이는 오히려 피그마가 독자적인 성장 전략을 모색하고 IPO를 추진하는 계기가 되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피그마의 핵심 경쟁력은 웹사이트 및 앱 프로토타입 공동 작업이 필요한 기업 내 디자이너들에게 혁신적인 협업 기능을 제공한다는 점에 있다. 현재 피그마는 연간 6억 달러(약 8,400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으며, 지난해 12월에는 125억 달러(약 17조 5천억 원)의 기업 가치를 평가받았다.
얼어붙은 IPO 시장에 던진 과감한 도전
피그마의 상장 추진은 최근 미국 IPO 시장이 다시 침체 국면에 접어드는 시점에 발표되어 더욱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올해 초, 트럼프 행정부의 규제 완화 기대감 등으로 미국 IPO 시장은 활성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메가톤급 관세 부과로 인한 글로벌 무역 전쟁 심화 우려로 시장 분위기는 급격히 냉각되고 있다.
실제로 티켓 거래 플랫폼 스텁허브(StubHub)와 BNPL(선구매 후결제) 핀테크 기업 클라르나(Klarna)는 이번 주 예정되었던 IPO 계획을 연기했으며, 또 다른 핀테크 기업 차임(Chime) 역시 규제 당국에 재무 정보 공개 제출을 미루는 등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어려운 시장 상황 속에서도 피그마가 IPO를 강행하는 것은 자사의 사업 모델과 성장성에 대한 강한 자신감의 표현으로 해석된다. 업계 전문가들은 피그마의 실시간 협업 기능이 원격 근무와 분산된 팀 환경이 보편화된 현대 기업에게 필수적인 요소로 자리 잡았다고 분석하며, 피그마를 단순한 디자인 툴이 아닌 협업 자체를 혁신한 플랫폼으로서의 가치를 높이 평가하고 있다.
디자인 협업의 패러다임을 전환하며 글로벌 소프트웨어 시장에서 성공 신화를 써 내려가고 있는 피그마의 IPO 도전이 얼어붙은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그리고 공개 시장에서 어떤 평가를 받게 될지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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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까지 낳은 아내가 친누나”…신장 주려던 남편, 검사 결과에 ‘충격’

한 남성이 출산 이후 신장이 나빠진 아내를 위해 검사를 받던 중 아내가 ‘친누나’라는 사실을 알고 충격에 빠진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7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더선에 따르면 A 씨는 최근 아내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신장 한쪽을 기증하려다 감당하기 힘든 사실과 마주했다.
매체에 따르면 A 씨는 태어난 지 2분 만에 다른 가정에 입양됐다. 입양아로 자랐지만 부모의 사랑을 받으며 행복한 가정에서 자란 A 씨는 2014년 업무 때문에 타지에 갔다가 지금의 아내인 B 씨를 만났다.
사랑에 빠진 두 사람은 수년간 결혼생활을 이어가며 두 명의 자녀를 낳았다.
하지만 B 씨는 둘째 아들 출산 이후 신장에 문제가 생겼다. 상태는 점점 나빠졌고, 결국 신장 이식을 받아야 하는 상태에 이르렀다.
A 씨는 B 씨의 친척들에게 연락해 신장 이식에 적합한 사람이 있는지 수소문했지만 찾지 못했고, 신장 기증자를 알아봤으나 이 또한 찾을 수 없었다.
아내를 위해 자신이 신장을 이식할 수 있는지 접합성 검사를 받은 A 씨는 다행히도 일치 결과를 받고 아내에게 신장을 이식할 준비를 했다.
그런데 A 씨는 병원으로부터 추가 검사를 제안받았고, 얼마 뒤 믿을 수 없는 소식을 듣게 됐다. 부부 사이인 두 사람이 비정상적으로 높은 일치율을 보인다는 것이었다.
A 씨는 “부모 자식 간에 신장 이식이 적합할 가능성은 최소 50% 정도, 형제자매는 0~100%라고 하더라. 하지만 부부 사이에 일치율이 이렇게 높은 경우는 드물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아내와 내가 친남매라는 것이 밝혀졌다.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뭔가 잘못됐다는 건 알고 있지만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고통스러운 심정을 전했다.

“14억은 허상”… 붕괴하는 중국의 인구통계, 그 배후의 진실

중국이 ‘14억 인구 대국’이라는 정체성에 균열이 가고 있다. 최근 SNS와 경제 지표, 도시 체감 현상 등을 통해 인구가 실제로는 8~9억 명 수준일 것이라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이는 단순한 수치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 체제 전체를 뒤흔들 수 있는 인구 붕괴 신호로 분석된다.
텅 빈 도시, 사라진 사람들… 체감으로 드러난 인구 급감
중국의 수도 베이징과 상하이, 심천, 광저우 등 초대형 도시에서 사람들이 사라지고 있다. SNS에는 텅 빈 백화점과 문 닫은 상점, 한산한 번화가의 영상이 쏟아지고 있으며, 지방 대도시마저도 중심 상권이 무너지고 있다.
한때 수백만 명이 몰리던 관광지도 썰렁하고, 상업지구의 아파트는 반값에도 팔리지 않는다. 식당·마트·배달업계는 줄도산 위기이며, 온라인 쇼핑몰 매출조차 하락 중이다. 농촌은 더 심각하다. 고향으로 돌아갔다는 가설과 달리, 오히려 사람이 살지 않는 ‘유령 마을’이 늘고 있다는 보고가 이어진다.
중국 인구 감소, 단순한 출산율 문제가 아니다
중국의 인구 감소는 단순히 ‘아이를 낳지 않아서’ 벌어진 일이 아니다. 그 배경엔 복합적이고 심각한 요인들이 중첩되어 있다.
1. 극단적으로 낮아진 출생률
중국의 출생률은 이미 1.0명을 밑돌고 있으며, 이는 세계 최저 수준이다.
수십 년간 이어진 ‘한 자녀 정책’은 여성의 출산 기피 문화를 만들었고, 치솟는 부동산 가격과 불안정한 고용은 젊은 세대의 결혼·출산 의지를 꺾고 있다.
특히 여성의 경력 단절 우려는 다자녀 출산을 사실상 불가능하게 만들었다.
2. 코로나19로 인한 대량 사망 은폐
2022년 말, 중국 정부는 ‘제로 코로나’ 정책을 갑작스레 해제하며 의료체계가 붕괴됐고, 수백만 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장례식장 포화, 유골함 품귀 사태가 벌어졌고, 많은 사망자가 사망 신고 없이 무등록 상태로 처리되며 인구 통계에서 사라졌다는 주장도 있다.
3. 탈출하는 중국인들
중국인의 대규모 이민 러시는 인구 감소의 또 다른 원인이다.
고소득층은 싱가포르, 미국, 캐나다 등으로 투자이민을 떠났고, 청년층과 중산층은 불법 체류를 감수하면서까지 한국, 일본, 미국, 유럽으로 향하고 있다.
이는 단순한 인구 감소가 아니라, 체제 불신과 삶의 질 포기의 결과다.
4. 경제 침체와 소비 붕괴
인구 감소와 맞물려 중국 경제도 붕괴 조짐을 보이고 있다.
백화점, 식당, 온라인 쇼핑몰 등 모든 유통·소비 업종이 매출 급감을 겪고 있으며, 중산층은 부동산 가격 하락과 실업 증가로 소비 여력이 무너졌다.
미중 무역전쟁 이후 중국 정부는 경기 부양을 포기하고 국고를 축적하는 방향으로 돌아섰으며, 이는 서민경제를 더욱 고사시켰다.
5. 통계 조작과 인구 은폐
중국 정부는 여전히 “14억 인구”를 고수하고 있지만, 각종 지표는 이를 부정한다.
통신사 가입자 수는 급감하고 있으며, 출생신고 수, 사망 통계, 주민등록 수 등에서 각종 비정상적 수치가 감지된다.
심지어 지방정부 일부는 보조금을 더 받기 위해 사망자도 생존자로 둔갑시켜 허위 보고하고 있다는 내부 고발도 있다.
국가 정체성의 붕괴… 14억 인구는 체제 유지의 상징이었다
중국 공산당에게 ‘14억 인구 대국’이라는 수치는 단순한 통계가 아니다.
그것은 곧 중국의 자존심이며, ‘세계 최대 시장’, ‘세계 최대 노동력’이라는 외교·경제 전략의 핵심이었다.
그러나 이 숫자가 허상이었음이 드러날 경우, 공산당 체제의 신뢰는 근본부터 무너질 수 있다.
중국 정부는 인구 관련 기사와 연구를 철저히 통제하며, 관련 학자나 언론인에게 검열과 압박을 가하고 있다. 이는 인구 붕괴의 현실을 인정하는 순간, 체제의 정당성까지 위협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인구 감소는 ‘고요한 붕괴’의 시작일 뿐
“중국은 총성 없는 전쟁에서 패배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현재 중국이 겪고 있는 인구 감소 현상을 ‘고요한 붕괴’라고 부른다. 눈에 보이지 않지만, 도시부터 농촌까지 서서히 사람이 사라지고, 경제는 조용히 무너지고 있으며, 국민은 조국을 등지고 있다.
이는 단순한 ‘저출산 고령화’가 아니라, 국가 시스템 전반이 균열을 일으키는 조짐이다.
중국은 지금, 인구라는 뿌리부터 흔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