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동아뉴스 4.28. 월요일








[남미동아뉴스]코이카 파라과이 사무소, 국가 발전 공로 인정받아 ‘라스 레지덴타스’ 공로상 수상




한인 이민 60주년 및 사무소 개소 30주년 기념 의미 더해
대한민국 개발협력 대표 기관인 한국국제협력단(KOICA, 이하 코이카) 파라과이 사무소가 파라과이 국회로부터 국가 발전에 헌신한 공로를 높이 평가받아 권위 있는 ‘라스 레지덴타스'(Las Residentas) 공로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이번 수상은 파라과이 한인 이민 60주년과 코이카 파라과이 사무소 개소 30주년을 기념하는 해에 이루어져 그 의미를 더욱 깊게 하고 있다.

코이카는 지난 24일, 이번 뜻깊은 수상은 한-파라과이 의원친선협회 회장인 엑토르 피게데로 하원의원이 발의한 결의안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라스 레지덴타스’ 공로상은 파라과이 국가 발전에 현저한 기여를 한 개인이나 기관에게 수여하는 상으로, 코이카 파라과이 사무소의 30년간의 노력이 파라과이 사회 전체에 걸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음을 입증하는 쾌거라 할 수 있다.

공로상 수여식은 파라과이 국회에서 성대하게 개최된 한인 이민 60주년 기념식과 함께 진행되었다. 이날 행사에는 파라과이 하원의 주요 인사들을 비롯하여 주파라과이 대한민국 대사관 관계자, 파라과이 한인회 및 동포 사회 원로, 그리고 코이카 파라과이 사무소 관계자들이 참석하여 자리를 빛냈다.

신혜영 코이카 파라과이 사무소장은 수상 소감을 통해 “사무소 개소 30주년을 맞이하는 뜻깊은 해에 이처럼 영광스러운 상을 받게 되어 진심으로 기쁘다”며 감격스러운 마음을 전했다. 이어 “앞으로도 코이카 파라과이 사무소는 파라과이의 지속 가능한 발전과 번영을 위해 더욱 헌신하고, 다양한 개발협력 사업의 성과를 확대해 나갈 것을 약속드린다”고 굳은 의지를 밝혔다.

코이카는 1993년 파라과이의 소외된 벽촌 지역 주민들을 위한 식수 공급 사업을 시작으로 파라과이와 처음 인연을 맺었다. 이후 파라과이 정부와의 긴밀한 협력 관계를 구축하며 개발협력의 필요성을 확인하고, 1995년 6월 한국의 공적개발원조(ODA)를 보다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수행·관리하기 위해 파라과이 사무소를 정식으로 개소하였다.

사무소 개소 이후 코이카는 파라과이를 중남미 지역의 핵심 협력 국가 중 하나로 지정하고, 교육, 보건, 농업, 공공행정 등 다양한 분야에서 폭넓은 지원을 펼쳐왔다. 현재까지 코이카가 파라과이에 지원한 총액은 1억 8226만 달러에 달하며, 이는 파라과이의 경제 사회 발전에 실질적인 동력이 되어왔다.

또한, 지난 30년간 300개 이상의 파라과이 현지 기관에 1218명의 봉사단원을 파견하여 기술과 경험을 공유하고, 1093명의 파라과이 공무원 및 전문가를 대상으로 한국의 선진 기술과 시스템을 전수하는 다양한 연수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인적 자원 개발에도 크게 기여하였다.

특히 최근에는 전통적인 지원 분야를 넘어, 파라과이 정부의 구체적인 수요와 한국의 발전 경험 및 강점을 결합한 디지털 파트너십 분야로 협력의 지평을 넓혀가고 있다. 코이카는 파라과이의 공공행정 현대화 및 디지털 접근성 개선 사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함으로써 파라과이가 직면한 개발 과제 해결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으며, 이는 양국 간의 협력을 더욱 공고히 하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창출하는 중요한 계기가 되고 있다.

이번 ‘라스 레지덴타스’ 공로상 수상은 코이카 파라과이 사무소가 지난 30년간 파라과이의 경제 사회 발전에 헌신적으로 기여해 온 노력과 성과를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가 깊다. 또한, 한인 이민 60주년을 맞이한 파라과이 사회에서 코이카의 역할과 위상이 더욱 높아졌음을 시사하며, 앞으로도 대한민국과 파라과이 간의 우호 협력 관계가 더욱 증진될 것으로 기대된다. 코이카 파라과이 사무소는 앞으로도 파라과이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다양한 협력 사업을 발굴하고 추진하며, 양국 간의 상호 이해와 신뢰를 증진하는 데 더욱 힘쓸 것이다.

[남미동아뉴스]파라과이, HIV 및 결핵 퇴치 위한 국제 협력 강화




파라과이 보건부와 범미보건기구(PAHO)가 HIV 및 결핵 대응 역량 강화를 위한 공동 기술 미션을 발족하며, HIV 종식, 모자간 HIV 전파 차단, 선천성 매독, B형 간염, 샤가스병 퇴치와 더불어 진행성 HIV, 결핵, HIV/결핵 동시 감염 관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번 협력에는 파라과이, 브라질, PAHO 소속 전문가들이 참여하여 고유행 지역의 보건 서비스, 병원, 교도소, 지역 사회 단체 방문을 통해 현장의 요구를 심층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최근 파라과이는 진행성 HIV 질환 관리 시행, 최첨단 결핵 진단 기술 도입, 진단 영상 디지털화, 새로운 결핵 치료법 도입 등 상당한 진전을 이루었다.

그러나 해결해야 할 과제도 여전히 남아있다. 2010년 이후 신규 HIV 감염 사례가 23% 증가하고 HIV 관련 사망이 68%나 늘어났으며, 2024년 진단 사례의 43%가 진행성 질환으로 나타났다. 또한, HIV 예방 요법(PrEP) 보급, 지역 사회 기반 검사, HIV 또는 매독에 감염된 임산부에 대한 포괄적인 치료 제공에 있어 미흡한 부분이 드러났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3월 24일 세계 결핵의 날을 앞두고 발표한 보고서에서 결핵이 여전히 세계적으로 가장 치명적인 감염병 중 하나이며, 2023년 한 해에만 125만 명이 사망하고 1,080만 건의 발병 사례가 보고되었다고 밝혔다. 특히 HIV 감염자와 같은 취약 계층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코로나19 팬데믹과 사회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해 그간의 결핵 퇴치 노력이 퇴색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러한 후퇴는 특히 미주 지역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파라과이 정부와 PAHO는 이번 공동 기술 미션을 통해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고, HIV 및 결핵 퇴치를 위한 국가 전략을 강화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전문가들은 현장 방문과 심층적인 평가를 바탕으로 맞춤형 기술 지원 및 정책 권고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번 협력의 주요 목표는 다음과 같다.
HIV 종식 및 모자간 전파 차단: 임산부 검사 및 치료 강화, PrEP 접근성 확대, 수직 감염 예방 프로그램 강화 등을 통해 HIV 신규 감염을 줄이고, 태아 감염을 방지한다.
선천성 매독, B형 간염, 샤가스병 퇴치: 산전 검사 확대 및 치료 강화, 신생아 예방 접종률 향상, 매개체 관리 등을 통해 해당 질병의 발생률을 낮춘다.
진행성 HIV, 결핵, HIV/결핵 동시 감염 관리 강화: 신속한 진단 및 치료 시스템 구축, 환자 관리 및 지원 서비스 확대, 의료진 교육 및 역량 강화 등을 통해 환자의 생존율을 높이고 삶의 질을 개선한다.
취약 계층 접근성 향상: 교도소, 소외 지역 등 의료 서비스 접근성이 낮은 계층에 대한 검사 및 치료 지원을 강화하고, 지역 사회 기반의 맞춤형 서비스 제공을 확대한다.
이번 공동 기술 미션은 파라과이의 HIV 및 결핵 대응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제 사회의 지원과 국내적인 노력을 결합하여 파라과이는 공중 보건 위협으로부터 국민을 보호하고, 지속 가능한 개발 목표 달성에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파라과이의 HIV/AIDS 현황: UNAIDS(유엔에이즈계획)의 최근 자료에 따르면, 파라과이의 HIV 감염자 수는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이며, 특히 젊은층과 남성 간 성관계자(MSM) 사이에서 새로운 감염 사례가 늘고 있다. 치료 접근성은 개선되고 있으나, 여전히 많은 감염자들이 진단과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파라과이의 결핵 현황: 파라과이는 중등도의 결핵 발생 국가로 분류된다. 다제내성 결핵(MDR-TB) 또한 문제로 남아있으며, HIV/결핵 동시 감염 사례도 꾸준히 보고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결핵 진단 및 치료 서비스 제공에 차질이 발생하면서 상황이 더욱 악화될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PAHO의 역할: PAHO는 미주 지역의 공중 보건 향상을 위해 기술 지원, 정책 자문, 역량 강화 등 다양한 활동을 수행하는 국제기구이다. 파라과이의 HIV 및 결핵 퇴치 노력에 있어 중요한 파트너로서 전문 지식과 경험을 공유하고, 국제적인 협력을 촉진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글로벌 결핵 퇴치 노력: WHO를 비롯한 국제 사회는 2030년까지 결핵 유행을 종식시키기 위한 목표를 설정하고, 진단, 치료, 예방 분야에 대한 투자 확대와 혁신적인 접근 방식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19 팬데믹과 지정학적 불안정 등으로 인해 목표 달성에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다.

이번 파라과이와 PAHO의 협력은 이러한 어려운 상황 속에서 국제적인 연대와 협력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하는 사례로 평가될 수 있다. 파라과이가 직면한 보건 과제를 해결하고, 더 건강한 미래를 만들어나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남미동아뉴스]미래컴퍼니, 파라과이 첫 로봇수술 성공…남미 시장 진출 청신호




미래컴퍼니의 국산 수술 로봇 ‘레보아이’, 파라과이 아순시온 종합병원에서 성공적인 첫 수술을 마치며 남미 시장 진출에 긍정적인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의료기기 전문 기업 미래컴퍼니(대표 김준구)는 24일, 파라과이 아순시온 소재 사나토리오 산타 바바라 병원에서 자사의 수술 로봇 레보아이(Revo-i)를 이용한 첫 번째 로봇 수술이 성공적으로 시행되었다고 밝혔다.

이번 역사적인 첫 수술은 비뇨의학과 전문의인 페르시오 프랑코 박사의 집도로 근치적 전립선 절제술로 진행되었으며, 수술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었다. 현재 환자는 안정적인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프랑코 박사는 수술에 앞서 미래컴퍼니 본사를 직접 방문하여 레보아이 로봇 수술에 대한 심도 깊은 교육을 받았으며, 최근에는 파라과이 현지에서 미래컴퍼니가 파견한 교육팀으로부터 실습 중심의 맞춤형 교육을 이수했다. 이처럼 체계적인 사전 교육 프로그램이 이번 성공적인 수술의 중요한 기반이 되었다는 평가다.

레보아이 첫 수술 이후, 사나토리오 산타 바바라 병원에서는 불과 일주일 만에 총 7건의 로봇 수술이 연이어 시행되며, 비뇨의학과뿐만 아니라 외과 영역으로까지 그 적용 분야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이는 병원 내부에서의 로봇 수술 시스템 도입 및 임상 적용 속도가 매우 빠르다는 점을 시사하며, 향후 레보아이의 활용 사례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파라과이는 로봇 수술 비용을 전액 국가에서 부담하는 정책을 시행하고 있어, 환자들은 경제적인 부담 없이 최첨단 의료 기술의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이러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정책은 합리적인 성능과 가격 경쟁력을 갖춘 레보아이와 같은 국산 수술 로봇에 대한 수요를 더욱 증대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미래컴퍼니 수술로봇 사업부문장인 이호근 전무는 “남미 대륙에서 레보아이의 첫 수술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진 것에 대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지리적으로 먼 거리에도 불구하고 양국 간의 긴밀한 협력과 본사의 체계적인 교육 프로그램 덕분에 빠른 시일 내에 안정적인 시스템 도입이 가능했다. 이번 성공 사례가 인접한 우루과이, 아르헨티나 등 주변 국가로의 시장 확대로 이어지는 중요한 발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미래컴퍼니가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하여 상용화에 성공한 수술 로봇인 레보아이는 고해상도 3D 입체 영상과 넓은 시야, 그리고 다관절 기구를 통한 섬세한 움직임을 지원하여 집도의에게 편안하고 정밀한 수술 환경을 제공한다. 또한, 최소 침습 수술을 가능하게 하여 환자의 빠른 회복을 돕는다는 장점을 바탕으로 산부인과, 외과, 비뇨의학과, 이비인후과 등 다양한 임상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이번 파라과이에서의 성공적인 첫 수술은 미래컴퍼니의 레보아이가 기술력과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남미 시장에서도 충분히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음을 입증한 사례로 평가되며, 향후 남미 시장 점유율 확대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남미동아뉴스]비트코인 채굴 열풍, 파라과이 전력 시스템 2029년 붕괴 위기




남미의 파라과이가 암호화폐 채굴 기업들의 급격한 유입으로 인해 심각한 에너지 위기에 직면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풍부하고 저렴한 수력 발전 자원을 활용하려는 채굴 기업들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파라과이의 전력 시스템이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에 놓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파라과이 산업 연합(UIP)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현재와 같은 전력 수요 증가 추세가 지속되고 전력 생산량이 이에 발맞춰 늘어나지 않는다면, 이르면 2029년에는 국가적인 전력 시스템 붕괴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UIP 경제 연구 센터의 훌리오 페르난데스 센터장은 “지난 몇 년간 전력 수요가 상상 이상으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우려를 표명했다. 그는 “이타이푸 댐과 야시레타 댐만으로는 더 이상 늘어나는 수요를 충족할 수 없다. 우리는 매년 이타이푸 댐의 터빈 하나 이상을 소비하는 것과 같은 속도로 전력을 소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파라과이는 전체 전력 생산량의 대부분을 이타이푸 댐에 의존하고 있다. 브라질과 파라과이 국경에 위치한 이 거대한 댐은 2023년에만 83.879 테라와트시(TWh)의 전력을 생산했다. 그러나 이 댐은 양국이 공동으로 운영하며, 파라과이는 운영 과정에서 생산되는 전력의 일부를 브라질로부터 구매하는 구조다.

이처럼 막대한 규모의 발전원에도 불구하고, UIP는 시간적인 여유가 극히 부족하다고 지적한다. 페르난데스 센터장은 “우리에게 남은 시간은 매우 짧다. 지금 당장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머지않아 심각한 전력 부족 사태, 즉 ‘블랙아웃’이 닥칠 것”이라며 당국에 신속한 대응을 촉구했다.
UIP가 제시하는 위기 극복 방안 중 하나는 아르헨티나가 생산하는 천연가스를 브라질을 통해 파라과이로 수입하는 계약을 체결하여 이를 활용한 전력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다. 페르난데스 센터장은 “파라과이는 단순한 통과세만으로 연간 4억 달러의 수익을 올릴 수 있으며, 건설될 열병력 발전소는 국내 전력 수요를 충족하고 남는 전력을 브라질에 판매하여 추가적인 경제적 이익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파라과이 정부는 최근 비트코인 채굴 산업에 다소 적대적인 정책을 시행하고 에너지 가격을 인상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대규모 채굴 기업들을 유치하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 캐나다 기반의 암호화폐 채굴 기업인 하이브 디지털(Hive Digital)은 파라과이에 200MW 규모의 채굴 시설을 완공했으며, 향후 400%까지 용량을 확대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파라과이의 전력 시스템에 더욱 큰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전문가들은 파라과이 정부가 단기적인 경제적 이익에 매몰되어 장기적인 에너지 안보를 간과하고 있다고 비판한다. 저렴한 전력을 찾아 몰려드는 채굴 기업들을 제대로 규제하지 않고, 늘어나는 전력 수요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 마련에 소극적으로 대처한다면, UIP의 경고처럼 2029년 이전에 심각한 전력 시스템 붕괴를 맞이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파라과이 정부는 지금이라도 에너지 정책의 방향을 재검토하고, 지속 가능한 에너지 수급 방안 마련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것이다. 단기적인 이익보다는 국가 전체의 장기적인 안정과 발전을 위한 현명한 선택이 필요한 시점이다.

[남미동아뉴스]미국, 파라과이의 이란 혁명수비대 테러 조직 지정 환영… “테러 자금 차단 기대”




워싱턴 D.C. – 미국 정부는 산티아고 페냐 파라과이 대통령이 이란 이슬람 혁명수비대(IRGC)를 테러 조직으로 지정하고, 2019년 파라과이가 헤즈볼라와 하마스의 군사 조직에 내렸던 테러 조직 지정을 해당 단체 전체로 확대한 결정을 강력히 환영한다고 밝혔다.

미 국무부는 성명을 통해 “이란은 세계 최고의 테러 지원국이며, 혁명수비대 쿠드스군과 헤즈볼라, 하마스와 같은 대리 세력을 통해 전 세계적으로 수많은 테러 공격과 활동을 자행해 왔다”고 지적했다. 이어 “파라과이가 취한 이번 중요한 조치는 이란 정권과 그 대리 세력의 테러 공격 모의 능력과, 아르헨티나 및 브라질과 공유하는 삼중 국경 지역을 포함한 악의적이고 불안정한 활동을 위한 자금 조달 능력을 차단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은 이란이 혁명수비대 쿠드스군을 통해 헤즈볼라, 하마스 등 다양한 테러 조직을 재정적으로 지원하고 지시하며 국제적인 테러 활동의 배후에 있다고 꾸준히 비판해 왔다. 특히 파라과이, 아르헨티나, 브라질의 국경이 맞닿는 삼중 국경 지역은 과거부터 테러 조직의 자금 세탁, 무기 밀매 등 불법 활동의 거점으로 지목되어 왔다. 이번 파라과이의 결정은 이 지역에서의 이란 연계 테러 조직의 활동을 억제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산티아고 페냐 파라과이 대통령의 이번 결정은 자국 내 테러 위협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는 동시에, 국제 사회의 대테러 노력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해석된다. 파라과이는 이미 2019년에 헤즈볼라와 하마스의 군사 조직을 테러 조직으로 지정한 바 있으며, 이번 조치를 통해 그 범위를 단체 전체로 확대함으로써 테러 조직에 대한 더욱 강력한 제재 기반을 마련했다.

미국 정부는 파라과이의 이러한 결정을 높이 평가하며, 앞으로도 파라과이와 같은 파트너 국가들과 협력하여 전 세계적인 안보 위협에 공동으로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모든 국가에 이란 정권에 책임을 묻고, 이란의 요원, 모집책, 자금 조달책 및 대리 세력이 자국 영토 내에서 활동하는 것을 방지할 것을 촉구했다.

미국의 이번 성명은 이란의 테러 지원 활동을 근절하기 위해서는 국제 사회의 공동 노력이 필수적임을 강조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각국이 자국 내에서 이란 연계 테러 조직의 활동을 차단하고, 관련 자금 흐름을 감시하며, 정보 공유 및 공조 수사를 강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최근 국제 정세는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우크라이나 전쟁 등 다양한 갈등으로 인해 더욱 불안정해지고 있으며, 테러 조직의 위협 또한 여전히 심각한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파라과이의 과감한 결정은 다른 국가들에게도 경각심을 일깨우고, 대테러 공조를 강화하는 촉매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은 앞으로도 국제 사회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이란의 테러 지원 네트워크를 약화시키고, 전 세계적인 테러 위협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방침이다. 파라과이의 이번 결정이 중남미 지역은 물론 전 세계적인 대테러 노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남미동아뉴스]14억 달러 규모 소규모 수력 발전소 건설 추진… 에너지 자립 및 경제 활성화 기대




파라과이가 국내 하천에 22개의 소규모 수력 발전소를 건설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총 투자액은 약 14억 달러에 달하며, 이는 민간 투자를 통해 이루어질 예정이다. 마우리시오 베하라노 광산에너지부 차관은 최근 라디오 인터뷰에서 ‘소규모 수력 발전소 법’ 제정을 발표하며 정부가 새로운 댐 건설 입찰을 자유롭게 진행할 수 있게 되었다고 밝혔다.

베하라노 차관은 “이 발전 프로세스를 수행하는 방식을 단순화했다. 많은 노력이 있었고, 이제 법으로 제정되었다”며 이번 프로젝트의 의미를 강조했다. 이번 계획은 국영 전력 회사인 안데(ANDE)와 협력하여 댐 건설 입찰 과정을 간소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의 주요 목표는 에너지 생산량 증대, 국고 수입 증대, 그리고 2만에서 2만 5천 개의 일자리 창출이다. 파라과이 정부는 수문학 지도를 기반으로 전체 강 유역에 대한 입찰을 진행할 계획이다. 다음 단계는 22개의 소규모 수력 발전소에 대한 입찰을 조속히 시작하는 것이다.
베하라노 차관은 “우리나라가 보유한 에너지 잠재력을 보여주는 수문학 지도가 있다. 이번에는 전체 강 유역에 대한 입찰을 시도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소규모 수력 발전은 대규모 댐 건설에 비해 환경 파괴가 적고, 건설 기간이 짧으며,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파라과이 정부는 이러한 장점을 활용하여 에너지 자립도를 높이고, 경제 성장을 도모할 계획이다.

한편, 파라과이는 아르헨티나와 협력하여 파라과이 남부에 새로운 가스 파이프라인 건설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 이는 파라과이의 에너지원을 다양화하고 산업 발전을 촉진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파라과이 광산에너지부 차관과 아르헨티나 국영 에너지 회사 ENARSA는 산업 지원, 일자리 창출 및 발전 증대를 위한 에너지 인프라 강화를 목표로 논의를 시작했다.

이 프로젝트는 브라질을 주요 대상으로 하는 ‘바이오세아닉 가스 파이프라인’을 보완하며, 파라과이 차코 지역 사회에도 에너지 공급 및 투자 촉진을 통해 이점을 제공할 것이다. 전문가들은 천연가스와 지역 연료를 사용하는 하이브리드 열 발전과 대체 에너지를 결합하는 것이 증가하는 국가 에너지 수요를 충족하고 안정적인 에너지 기반을 확보하는 핵심 해결책으로 보고 있다.

파라과이는 현재 수력 발전 의존도가 높은 국가이다. 이타이푸 댐과 야시레타 댐은 파라과이의 주요 발전원으로, 파라과이는 잉여 전력을 수출하여 상당한 수익을 얻고 있다. 하지만, 기후 변화로 인한 강수량 감소와 에너지 수요 증가로 인해 에너지 안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파라과이 정부는 소규모 수력 발전소 건설과 가스 파이프라인 건설을 통해 에너지원을 다변화하고,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망을 구축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들이 성공적으로 추진된다면, 파라과이는 에너지 자립도를 높이고, 경제 성장을 가속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지역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남미동아뉴스]불법 폐기물 브라질 밀반출 시도 적발, 파라과이 당국 대대적 단속




파라과이 당국이 브라질로 불법 반출되려던 플라스틱 및 기타 고형 폐기물들을 대규모로 적발하고 관련 조직에 대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현지 시각 2025년 4월 24일, 파라과이 검찰청, 국가 경찰, 국세청(DNIT)은 아마ම්바이 주 페드로 후안 카바예로 지역 내 불법 폐기물 거래 및 탈세 혐의를 받는 대형 창고 3곳을 급습하여 상당량의 폐기물을 압수했다고 밝혔다.

카티아 우에무라 검사의 지휘 하에 이루어진 이번 단속을 통해 국경 지역의 허술한 감시망을 틈타 브라질로 불법적으로 운송되려던 다량의 플라스틱과 기타 고형 폐기물들이 무더기로 발견되었다. 검찰청은 압수된 폐기물의 정확한 양은 아직 파악 중이나, 해당 물질들은 엄격한 환경 및 상업적 규제를 받아야 하는 품목이라고 설명했다.
수사 결과, 해당 불법 조직은 수주 전부터 폐기물을 재활용 목적으로 위장하여 운송하면서 법적 및 세금 관련 규정을 준수하지 않고 국가의 감시망을 회피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파라과이 상원은 재활용 가능 폐기물, 특히 철금속, 비철금속 및 PET 플라스틱 거래를 합법화하고 규제하기 위한 법안을 통과시켰다. 이 법안은 해당 품목의 거래가 합법적이고 지속 가능한 조건 하에서 투명하게 이루어지도록 규제 체계를 마련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법안 마련 과정에 참여한 기술위원회 관계자들은 이 법안의 주된 목적이 재활용 산업을 체계화하고 환경 피해를 예방하며, 불법 거래를 근절하고 재활용을 공식적이고 통제 가능한 경제 활동으로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경 지역에서의 단속 강화와 의회의 입법 노력이 동시에 진행되는 것은 파라과이의 폐기물 관리 정책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불법 폐기물 거래를 근절하고 보다 안전하고 투명하며 책임감 있는 재활용 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기술위원회 전문가들은 이번 법안이 재활용 목적 폐기물 거래의 환경적, 사회적 영향뿐만 아니라 경제적 파급 효과까지 고려하여 규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국세청(DNIT)의 개입을 통해 약 1억 달러에 달하는 세수 누수를 야기하는 폐기물 수출 시의 가격 축소 신고 행위를 근절하는 방안도 모색될 예정이다.
이번 불법 폐기물 적발 사건과 재활용 관련 법안 통과를 계기로 파라과이의 폐기물 관리 시스템이 보다 강화되고 불법 행위에 대한 감시 및 처벌이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남미동아뉴스]브라질, 파라과이發 마약 자금 세탁 조직 적발…1억 헤알 규모




브라질 연방세관과 연방경찰, 합동 작전 통해 대규모 자금 세탁 조직 일망타진…파라과이發 국제 마약 밀매 연루
브라질 당국이 파라과이에서 유입된 것으로 추정되는 국제 마약 밀매와 연계된 대규모 자금 세탁 조직을 적발하여 해체하는 데 성공했다.

브라질 연방세관(Receita Federal)과 연방경찰(Polícia Federal)은 지난 목요일, 합동 작전인 ‘포를란즈(Forlands) 작전’을 개시하여 이전에 성공적으로 수행되었던 ‘돈의 흐름을 추적하라(Follow the Money) 작전'(2024년 3월)의 성과를 이어갔다.

이번 수사를 통해 당국은 파라과이 등지에서 유입되는 국제 마약 밀매 및 기타 범죄 행위와 관련된 복잡한 자금 세탁 수법을 밝혀냈다. 범죄 조직은 불법적인 자금을 이용하여 산타카타리나 해안가의 고급 차량, 트럭, 부동산 등을 취득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작전에는 연방세관 소속 세무 감사관 및 분석가 11명과 연방경찰 요원들이 투입되었으며, 이타페마(산타카타리나 주)와 쿠리치바(파라나 주) 등 2개 도시에서 총 7건의 압수수색이 동시에 진행되었다.
수사 과정에서 범죄 조직이 조직적으로 은닉한 고급 차량과 트럭 여러 대가 압수되었다. 이들 차량은 범죄 수익으로 구매되었으며, 추적을 어렵게 하기 위해 조직원 개인 또는 위장 회사의 명의로 등록된 것으로 확인되었다.

차량 허위 매매 및 부동산 개발을 이용한 자금 세탁
범죄 조직은 자금 세탁을 위해 다양한 수법을 동원했는데, 그중 가장 흔한 방법은 시세보다 현저히 낮은 가격으로 차량을 허위 매매하는 것이었다. 이는 불법 자금으로 취득한 재산을 합법적인 거래인 것처럼 위장하는 데 용이했다.

또한, 불법 행위로 얻은 자금은 산타카타리나 해안 지역의 주거 및 상업용 건물 건설 자금으로도 사용되었다. 완공된 건물들은 제3자에게 매각되거나 명의 수탁자에게 이전되는 방식으로 불법 수익의 세탁을 용이하게 했다.

연방세관의 추정에 따르면, 해당 조직은 2024년에만 1억 헤알(한화 약 200억 원)이 넘는 자금을 세탁했으며, 세금 포탈액은 3천만 헤알(한화 약 60억 원)을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작전을 통해 조직 범죄 연루자들에 대한 추가 수사가 개시될 예정이며, 이는 새로운 수사 및 제재로 이어질 수 있다고 당국은 밝혔다.
포를란즈 작전의 핵심 목표는 해당 범죄 조직의 자금원을 차단하고 조직의 자금력을 약화시키는 데 있었다.

연방세관은 보도자료를 통해 “다양한 기관 간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이 정교한 불법 자산 세탁 시스템을 식별하고 와해시킬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번 작전의 성공은 브라질 당국의 강력한 법 집행 의지와 범죄 수익 환수 노력을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앞으로도 브라질 당국은 국경을 넘나드는 조직 범죄와 자금 세탁 행위에 대한 감시와 수사를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남미동아뉴스]故 랄로 고메스 의원 소유 부동산 및 가축, 국립 몰수 재산 관리처로 이관




경찰에 의해 사망한 고(故) 에울랄리오 ‘랄로’ 고메스 하원의원의 가족 소유 부동산과 가축이 국립 몰수 재산 관리처(Senabico)로 이관되었다고 세나비코 법률 자문관 곤살로 가르시아 데 수니가가 밝혔다.

가르시아 데 수니가 자문관은 라디오 모누멘탈과의 인터뷰에서 랄로 고메스 의원 가족의 재산 몰수 진행 상황에 대한 질문에 “지난주, 가축을 포함한 세 건의 농촌 부동산을 인도받았다”고 답했다.

그는 이어 “몰수된 재산을 인도받은 이후, 각 부동산에서 가축의 수량과 상태를 확인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가축의 낙인 식별 절차를 밟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사망한 고메스 의원의 낙인이 찍힌 가축 외에도 다른 낙인이 찍힌 가축들이 발견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가르시아 데 수니가 자문관은 재산 몰수가 독립적으로 진행될 수 있으며, 이는 검찰청에서 결정할 사항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세나비코에 재산이 인도되는 시점부터 “몰수 절차를 진행할 의향이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관된 부동산은 아맘바이와 콘셉시온 지역에 위치한 세 곳으로, 국경 지역에서 서로 인접해 있다.

가르시아 데 수니가 자문관은 당초 약 3,000마리의 가축이 있을 것으로 추정했으나, 백신 접종 시스템을 확인한 결과 실제로는 20,000마리가 있어야 했다며 “이러한 상당한 수량 차이는 주목할 만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랄로 고메스 의원은 ‘파보 레알 II’ 수사 작전의 일환으로 2024년 8월 19일 자택 압수수색 중 경찰이 쏜 총에 맞아 사망했다. 그의 아들인 알렉상드르 호드리게스는 이 사건과 관련하여 기소되어 구금된 상태이다.

랄로 고메스 의원: 에울랄리오 ‘랄로’ 고메스는 파라과이의 정치인으로, 사망 당시 하원의원이었다. 그의 죽음은 파라과이 사회에 큰 충격을 주었으며, 경찰의 과잉 진압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파보 레알 II 작전: 이 작전은 대규모 마약 밀매 조직을 대상으로 한 수사로 알려져 있다. 랄로 고메스 의원의 자택 압수수색은 이 작전의 일환으로 진행되었다.

세나비코의 역할: 국립 몰수 재산 관리처(Senabico)는 범죄 행위와 관련된 재산을 몰수하고 관리하는 기관이다. 몰수된 재산은 법원의 판결에 따라 국가 또는 피해자에게 귀속될 수 있다.
가축 수량 불일치: 당초 추정된 가축 수량과 실제 백신 접종 기록상의 수량 간의 큰 차이는 불법적인 축산 행위나 재산 은닉 가능성을 시사할 수 있어, 추가적인 조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랄로 고메스 의원 일가의 부동산 및 가축 이관은 그의 사망 사건과 관련된 후속 조치의 일환으로, 향후 법원의 몰수 결정 및 재산 처분 과정에 귀추가 주목된다.

[남미동아뉴스]교육부, 취업 연계 기술 활용 위한 공공-민간 협력 발표 임박




파라과이 교육부(MEC) 루이스 라미레스 장관은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의 졸업 후 취업을 위한 기술 교육을 목표로 하는 프로젝트를 다음 주 화요일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라미레스 장관은 라디오 방송국 Monumental 1080 AM과의 인터뷰에서 교육부가 “청년 연결(Jóvenes Conectados)”이라는 프로젝트를 발표할 것이라고 언급하며, 이는 고등학교 졸업반 학생들에게 혜택을 제공할 매우 중요한 공공-민간 협력이라고 설명했다. 이 프로젝트는 학생들에게 기술 활용 능력을 훈련시키는 데 중점을 둔다.

라미레스 장관은 “오늘날 많은 국가들이 기술에 대해 절대적인 ‘아니오’라고 말하는 반면, 우리는 특정 단계와 연령대에서는 기술이 항상 유익하지 않거나 오히려 해롭다는 것이 입증되었기 때문에 기술에 대해 ‘아니오’라고 말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삶의 단계 중에는 기술 없이는 절대적으로 불가능한 것들이 있으며, 젊은이들에게서 이러한 기회를 박탈하는 것은 더 이상 세계에서 일어나지 않을 상황으로 되돌아가는 것과 같다”고 덧붙였다.
또한, “그들의 삶과 취업 기회는 기술과 기술 활용을 통해 이루어질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젊은이들에게 매우 중요한 교육 과정들을 제공할 것”이라고 라미레스 장관은 말했다.
라미레스 장관은 기술 사용에 대해 매우 긍정적인 입장을 표명하면서도, 그 과정에 대한 검증, 통제 및 책임을 질 수 있는 모델, 방법 및 팀이 있을 경우에 한한다고 단서를 달았다.

그는 현재 통신 회사들과 협력하고 있으며, 기본적으로 졸업 후 학생들이 노동 시장에 진입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과정들을 제공할 것이라고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제공될 과정들의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으나, 정보 통신 기술(ICT) 분야를 중심으로 실질적인 취업 역량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청년 연결” 프로젝트는 파라과이 교육부가 청년 실업 문제 해결과 미래 인재 양성을 위해 적극적으로 기술 교육을 도입하려는 의지를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공공 부문과 민간 부문의 협력을 통해 교육의 질을 높이고, 학생들이 졸업 후 곧바로 사회에 기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교육부는 휴대폰 사용 규제에 대해서는 교육적인 목적으로만 제한적으로 찬성하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는 무분별한 기술 사용의 부작용을 우려하면서도, 교육적인 목적을 위한 기술 활용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번 프로젝트 발표를 통해 교육부가 제시할 구체적인 교육 과정 내용과 참여 기업, 그리고 프로젝트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세부 계획에 귀추가 주목된다. 파라과이의 미래를 짊어질 젊은 세대의 성공적인 사회 진출을 위한 교육부의 노력이 결실을 맺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남미동아뉴스]25년 후 60세 이상 인구 두 배 증가, 고령화 사회 심화 속 사회 보장 시스템 위기 경고




인구학자, 2050년 노인 인구 159만 명 육박 전망… 연금 기여자는 20% 불과, 사회적 안전망 강화 시급
파라과이의 60세 이상 인구가 향후 25년 안에 현재의 80만 3천 명에서 2050년에는 159만 4천 명으로 두 배 가까이 증가할 것이라는 충격적인 전망이 나왔다. 인구학자인 클라우디나 자바티에로는 최근 노동고용사회보장부(Mtess)와 미주사회보장연구센터(Ciess)가 공동 주최한 웹 세미나에서 이같이 경고하며, 고령화 사회로의 급격한 전환은 의료, 간병, 주거, 연금 등 사회적 비용 증가로 이어져 사회 보장 시스템에 심각한 압박을 가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자바티에로 박사는 “더 이상 젊은 인구 구조를 기대하기 어려우며, 고령화 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1950년 전체 인구의 6%에 불과했던 60세 이상 인구는 현재 13%로 증가했으며, 2050년에는 22%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반면, 경제 활동의 주축인 30~59세 인구 비중은 같은 기간 22%에서 현재 35%로 소폭 증가했지만, 향후 고령 인구 증가와 함께 상대적으로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취약한 연금 시스템, 미래세대 부담 가중 우려
더욱 심각한 문제는 현재 18세 이상 인구 중 연금 시스템에 기여하는 비율이 10명 중 2명에 불과하다는 점이다. 미래를 위한 저축 계획을 가진 인구는 10명 중 1명에 그쳐, 고령화 사회에서 사회 보장 시스템의 지속 가능성에 심각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자바티에로 박사가 제시한 ‘사회적 보호 장기 설문조사’ 결과는 이러한 우려를 더욱 심화시킨다. 15세 이상 파라과이 국민의 25.7%는 노후 자금 마련을 자녀에게 의존할 계획이라고 답했으며, 24.8%는 노년 생활을 어떻게 꾸려나갈지 전혀 알지 못한다고 응답했다. 자신의 저축으로 노후를 대비하겠다는 응답은 17.3%, 국가 연금이나 사회 보장으로 생활하겠다는 응답은 14.3%, 임대 수입에 의존하겠다는 응답은 11.1%에 불과했다. 이는 상당수의 미래 세대가 뚜렷한 노후 대비 없이 불안한 미래를 맞이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칠레 경제학자, “선진국 경험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연금 시스템 구축해야” 한편, 이날 세미나에 패널로 참석한 칠레의 경제학자 니콜라스 스타크는 칠레 역시 빠른 고령화로 인해 연금 시스템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심각한 도전에 직면해 있다고 밝혔다. 칠레는 이미 65세 이상 인구 비중이 14%를 넘어, 지역 및 세계 평균치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스타크 경제학자는 이러한 상황의 주요 원인으로 낮은 출산율과 급격한 기대 수명 증가를 꼽았다. 칠레 남성의 65세 기대 여명은 22년, 여성은 30년을 넘어섰다.

스타크 경제학자는 연금 시스템의 지속 가능성을 위한 교훈으로 재정적 지속 가능성 확보, 세대 간 형평성 보장, 다양한 메커니즘을 통한 혜택과 기여 간의 불균형 해소 등을 제시했다. 그는 “어떤 세대도 혜택과 기여 사이의 심각한 불균형에 직면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선진국의 경험을 바탕으로 장기적인 관점에서 지속 가능한 연금 시스템 구축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개혁 지연되는 연금 시스템, 정부의 적극적인 정책 추진 절실
낮은 공적 연금 기여율과 주요 연금 관리 기관인 사회보장연구소(IPS) 및 재정부의 재정 위기는 파라과이 정부에 사회 보장 시스템 강화를 위한 적극적인 전략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정부는 연금 시스템 개혁을 위해 사회보장위원회를 설립하는 내용의 연금법을 제정했지만, 노동계 대표 임명이 지연되면서 아직까지 위원회가 제대로 기능하지 못하고 있다. IPS 퇴직자 및 연금 수령자 협회는 임시 대표를 지명했지만, 이로 인해 연금 감독관 임명까지 지연되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파라과이가 직면한 고령화 사회의 도전은 단순한 인구 구조 변화를 넘어 경제 전반의 생산성 저하, 의료 및 복지 비용 증가, 세대 간 갈등 심화 등 다양한 사회적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따라서 정부는 조속히 사회보장위원회를 정상화하고, 이해 관계자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지속 가능하고 공정한 연금 시스템 구축을 위한 실질적인 개혁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미래 세대의 부담을 줄이고 모든 국민이 안정적인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지금부터 적극적인 정책적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남미동아뉴스]석유 파생 액체 연료에 대한 새로운 기술 사양 시행 연기, 정부의 엄격한 통제 예고




정부, 연료 품질 향상 및 환경 보호 목표… 주유소 운영업체 대상 기술 지원 및 점검 강화
파라과이 정부가 석유 파생 액체 연료에 대한 새로운 기술 사양을 규정하는 법령(Decreto 3241/25)의 시행 시기를 연기하고, 6월부터 엄격한 품질 관리를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산업통상부(MIC) 산하 연료관리국장 마르셀로 베니테스(Marcelo Benítez)는 현지 언론 <Última Hora (ÚH)>와의 인터뷰를 통해 주유소 업계의 요청에 따라 법령 시행일을 당초 5월 초에서 6월로 연기했다고 발표했다.

베니테스 국장은 시행 연기 기간 동안 연료 품질 관리를 위한 일련의 점검이 진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24일부터 시작된 점검의 주요 목표는 전국 주유소 운영업체들을 대상으로 연료 취급 및 관리에 대한 올바른 관행을 인식시키고 기술적인 권고사항을 제공하는 데 있다.
특히 이번 점검에서는 모든 주유소에서 판매되는 휘발유와 경유에 대한 바이오 연료 혼합 비율이 집중적으로 검사될 예정이다. 휘발유는 에탄올과 30% 혼합된 형태로, 3종 경유(일반 경유)는 바이오디젤과 5% 혼합된 형태로 판매되어야 한다. 이는 정부가 추진하는 바이오 연료 의무 혼합 정책에 따른 것이다. 파라과이는 2023년 7월부터 석유 연료에 바이오 연료 혼합을 의무화하여 시행하고 있으며, 이번 점검은 이러한 정책의 이행 상황을 확인하고 관리 감독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새로운 법령의 주요 내용 중 하나는 상업용 휘발유의 재분류이다. 기존의 옥탄가 기준 대신 새로운 명칭과 색상 코드가 도입되어 소비자들이 연료의 종류를 더욱 쉽게 식별할 수 있도록 변경된다. 구체적으로는 RON(Research Octane Number) 88은 ‘Rojo(빨간색)’, 93은 ‘Amarillo(노란색)’, 97은 ‘Azul(파란색)’, 그리고 98은 ‘Verde(녹색)’로 각각 명칭이 변경된다. 이러한 변화는 소비자들에게 연료 선택에 대한 더 명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혼동을 방지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베니테스 국장은 “이번 새로운 법령은 기본적으로 연료 품질 향상을 목표로 한다”고 강조하며, “예를 들어 환경적인 측면과 연료 저장 측면에서 눈에 띄는 개선을 가져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바이오 연료 혼합 의무화가 환경 보호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새로운 연료 분류 체계가 소비자 편의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산업통상부는 국립기술표준원(INTN) 및 소비자보호국(Sedeco)과 협력하여 액체 연료의 품질 수준에 대한 감시 활동을 이미 개시했다. 이번 감시 활동은 에탄올 및 바이오디젤 혼합 비율을 포함한 연료 품질 전반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정부는 이번 조치를 통해 연료 품질 기준을 확립하고 불법적인 연료 유통을 근절하여 소비자들의 권익을 보호하고 환경 오염을 줄이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정부의 조치가 장기적으로 파라과이의 연료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연료 품질 향상은 차량 성능 개선 및 배기가스 감소로 이어져 환경 보호에 기여할 수 있으며, 투명한 연료 정보 제공은 소비자들의 합리적인 선택을 도울 수 있다. 다만, 새로운 규정의 성공적인 정착을 위해서는 정부의 지속적인 관리 감독과 함께 주유소 업계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수적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정부는 앞으로도 연료 품질 관리에 대한 감시 및 점검 활동을 꾸준히 이어갈 계획이며, 필요할 경우 추가적인 정책적 노력을 기울여 소비자들에게 고품질의 연료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남미동아뉴스]신용평가사, 파라과이 은행 시스템의 과제 경고



국제 신용평가사인 Fix SCR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파라과이 은행 시스템이 현재 진행 중인 변화와 집중화 과정 속에서 효율성과 경쟁 심화라는 중요한 과제에 직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보고서, “파라과이 금융 시스템: 발전, 최근 현황 및 2025년 전망”에 따르면, 대출과 예금 부문에서는 더욱 활발한 움직임이 예상되지만, 동시에 은행들은 심화되는 시장 집중 속에서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 경쟁 우위를 확보해야 하는 압박에 놓일 것으로 전망된다.

Fix SCR은 2024년에 이루어진 주요 은행 간 인수합병 사례들을 상기시켰다. Ueno Bank의 비시온 은행(Visión Banco) 흡수와 현재 진행 중인 아틀라스 은행(Banco Atlas)과 파밀리아 은행(Banco Familiar) 간의 합병 절차가 대표적이다.
여기에 더해 피넥스파르(Finexpar)가 제타 은행(Zeta Banco)으로 전환하면서 은행 부문은 금융 시스템 전체 자산의 98.1%를 차지하게 되었는데, 이는 2023년 말의 96.8%에서 더욱 증가한 수치이다.

보고서는 “규모의 경제를 창출하기 위한 새로운 인수 또는 합병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중형 은행 부문에서는 대형 은행들의 시장 지배력이 강화됨에 따라 가격 경쟁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기 때문이다. 2024년 말 기준으로 상위 3개 은행이 시스템 전체 총 대출의 48.8%를 차지하고 있다는 점은 이러한 시장 집중 현상을 명확히 보여준다.
이러한 맥락 속에서, 현재 자산 및 예금 규모 기준으로 시장 선두 주자인 방코 콘티넨탈(Banco Continental)이 방코 리오(Banco Río) 인수를 위한 협상을 시작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한 움직임이다.
Fix SCR은 “다른 금융 회사들도 은행 라이선스를 신청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어 이러한 은행 간 통합 과정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는 파라과이 금융 시장의 구조적 재편이 앞으로도 계속될 가능성을 시사한다.

보고서는 또한 “은행 시스템은 경쟁이 치열해지고 마진 압박이 심화되는 환경 속에서 효율성 지표를 지속적으로 개선해야 하는 과제에 직면해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단순히 몸집을 불리는 것을 넘어, 내실 있는 성장을 위한 은행들의 노력이 필요함을 의미한다.

결론적으로 Fix SCR은 파라과이 은행 시스템이 건전한 지급 능력과 유동성 지표, 그리고 양호한 자산 건전성을 바탕으로 경제 활동 및 고용 증가라는 긍정적인 시나리오 속에서 대출과 예금 부문에서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동시에 심화되는 경쟁 환경 속에서 효율성을 확보하고 시장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는 것이 파라과이 은행 시스템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핵심 과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파라과이 은행 시스템 특징: 파라과이의 은행 시스템은 상대적으로 적은 수의 대형 은행들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으며, 최근 몇 년간 디지털 전환과 핀테크의 성장으로 경쟁 환경이 변화하고 있다.

시장 집중의 영향: 은행 간 합병 및 인수는 단기적으로 효율성 증대와 비용 절감 효과를 가져올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경쟁 감소와 금융 서비스 접근성 저하와 같은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도 존재한다.
효율성 개선의 중요성: 경쟁 심화와 마진 압박 속에서 파라과이 은행들은 운영 비용 절감, 디지털 채널 확대, 고객 맞춤형 서비스 제공 등 다양한 방안을 통해 효율성을 높여야 지속 가능한 성장을 도모할 수 있다.

규제 당국의 역할: 파라과이 중앙은행 및 금융 감독 당국은 은행 시스템의 안정성을 유지하면서도 공정한 경쟁 환경을 조성하고 소비자 보호를 강화하는 균형 잡힌 규제 정책을 수립하고 시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번 Fix SCR의 보고서는 파라과이 은행 시스템이 직면한 현실적인 과제를 명확히 제시하며, 향후 파라과이 금융 시장의 발전 방향에 대한 중요한 시사점을 던져주고 있다.

[남미동아뉴스]파라과이 중앙은행, 기준금리 6.00%로 동결… 13개월 연속 유지




중앙은행(BCP)은 어제 통화정책위원회(CPM)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TPM)를 6.00%로 동결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파라과이의 기준금리는 2024년 3월 이후 13개월 연속 동일한 수준을 유지하게 되었다.

중앙은행은 성명을 통해 “통화정책위원회는 2025년 초 견조한 경제 활동 흐름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2월 파라과이 경제활동지수(IMAEP)는 전년 동월 대비 4.9% 상승했으며, 이는 서비스업, 제조업, 전력 생산, 축산업 및 건설업의 긍정적인 성과에 힘입은 결과이다. 다만, 대두 부문의 부진이 이러한 성장세를 다소 둔화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위원회는 “2025년 초 경제 활동의 양호한 흐름에 따라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8%에서 4.0%로 상향 조정했다”고 덧붙였다.

중앙은행은 3월 소비자물가지수(IPC)가 주로 변동성이 큰 품목의 영향으로 1.2% 상승하며 인플레이션 압력이 다소 높아졌으나, 향후 몇 달 안에 이러한 상승세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식료품 및 비식료품 부문에서 일부 가격 상승 압력이 감지되기는 하지만, 통화정책 기간 내 인플레이션 기대치는 여전히 올해 말 목표치인 3.5%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소비자신뢰지수(ICC) 역시 51.96으로 낙관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제 유가는 글로벌 수요 둔화 전망과 공급 측면의 긍정적인 변화로 인해 지난달 하락세를 보였다. 반면, 농산물 가격은 기상 조건 변화와 관세 정책 변동에 따라 변동성을 나타냈다.
이번 기준금리 동결 결정에는 미국의 연방준비제도(Fed)가 올해 추가적인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이라는 시장의 전망과 높은 불확실성 속에서 나타난 미 달러화 약세 또한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파라과이 중앙은행 통화정책위원회는 “물가 안정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재확인하며, 인플레이션 경로에 미칠 수 있는 국내외 경제 상황 변화를 면밀히 주시하고, 물가 목표치인 3.5% 달성을 보장하기 위해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기준금리 동결은 파라과이 경제가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는 가운데, 일시적인 인플레이션 압력에도 불구하고 중장기적인 물가 안정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신중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향후 국제 경제 상황과 국내 물가 추이에 따라 파라과이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방향이 어떻게 전개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남미동아뉴스]5억 달러 규모의 친환경 메탄올 생산 공장 설립 추진




하비에르 히메네스 산업통상부 장관, 오스트리아 Parafuel社와 프로젝트 진행 상황 논의
파라과이가 지속 가능한 에너지 미래를 향한 중요한 발걸음을 내딛고 있다. 하비에르 히메네스 산업통상부 장관은 최근 오스트리아의 에너지 기업인 Parafuel社 대표단과 만나 파라과이 내 친환경 메탄올 생산 공장 설립 프로젝트의 진행 상황을 심층적으로 논의했다.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이번 프로젝트는 파라과이가 자체적으로 이산화탄소(CO2)를 포집하여 친환경 메탄올로 전환하는 혁신적인 기술을 도입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생산된 친환경 메탄올은 재생 에너지 기반의 연료를 생산하는 데 활용될 예정이며, 이는 파라과이의 에너지 자립도를 높이고 탄소 배출량을 감축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회의는 작년에 발표된 오스트리아 투자자들의 투자 의향을 구체화하는 단계에서 이루어졌다. 당시 투자 규모는 초기 7,500만 달러에서 향후 5억 달러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어 파라과이 경제에 상당한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예상된다. Parafuel社는 파라과이에 친환경 메탄올 생산 시설을 구축하여 유럽 시장으로 수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Parafuel社가 파라과이에 설립할 메탄올 생산 공장은 연간 150만 리터의 친환경 메탄올 생산을 목표로 한다. 메탄올은 기존 화석 연료를 대체할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닌 청정 에너지원으로, 연소 시 배출되는 오염 물질이 적어 환경 친화적인 연료로 각광받고 있다. 특히, Parafuel社가 추진하는 ‘친환경 메탄올’은 포집된 이산화탄소와 재생 에너지원을 활용하여 생산되므로, 탄소 중립적인 연료 공급망 구축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Parafuel社는 파라과이 북부의 콘셉시온市를 공장 건설 부지로 낙점하고, 총 3단계에 걸쳐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다. 1단계에서는 7,500만 달러를 투자하여 파일럿 플랜트를 건설하고 기술 검증 및 생산 효율성을 점검할 예정이다. 이후 단계에서는 투자 규모를 확대하여 상업용 규모의 생산 시설을 구축할 것으로 보인다. 콘셉시온市는 풍부한 자연 자원과 지리적 이점을 바탕으로 친환경 에너지 생산 기지로서의 잠재력을 인정받고 있다.

이번 Parafuel社의 친환경 메탄올 생산 공장 설립 프로젝트는 파라과이 경제에 다방면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대규모 외국인 직접 투자를 유치함으로써 외환 수급 개선 및 관련 산업 성장을 촉진할 수 있다. 또한, 새로운 일자리 창출을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더 나아가, 친환경 메탄올 생산 기술 확보는 파라과이가 지속 가능한 에너지 시스템으로 전환하는 데 중요한 발판이 될 것이다. 화석 연료 의존도를 낮추고 재생 에너지 기반의 연료 생산 능력을 강화함으로써, 에너지 안보를 확보하고 기후 변화 대응 노력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게 된다.

물론, 대규모 플랜트 건설 및 운영에는 기술적인 문제, 인프라 구축, 환경 규제 준수 등 다양한 과제가 존재한다. 파라과이 정부와 Parafuel社는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하고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긴밀한 협력 체계를 구축해야 할 것이다.
하비에르 히메네스 장관은 “이번 프로젝트는 파라과이가 친환경 에너지 분야에서 선도적인 위치를 확보하고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루는 데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정부 차원에서의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Parafuel社 역시 파라과이 정부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완수하고, 친환경 에너지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창출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파라과이의 친환경 메탄올 생산 공장 설립 프로젝트는 단순한 에너지원 전환을 넘어, 국가 경제의 혁신과 환경 보호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추구하는 중요한 시도이다. 앞으로 이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추진되어 파라과이가 지속 가능한 에너지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남미동아뉴스]WhatsApp, AI 기능 ‘선택 사항’ 주장에도 불구하고 삭제 불가 논란




인기 메신저 앱 WhatsApp이 최근 도입한 인공지능(AI) 기능 활성화 버튼이 사용자의 선택 사항이라는 주장을 내놓았으나, 해당 기능을 완전히 제거하거나 숨길 수 없어 논란이 일고 있다.

WhatsApp은 지난 24일(현지시간)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채팅 화면에 새롭게 추가된 파란색 원형의 AI 활성화 버튼이 삭제나 숨김이 불가능하지만, 사용은 “선택 사항”이라고 밝혔다. 해당 원형 버튼을 누르면 Facebook, Instagram, WhatsApp의 모회사인 Meta의 AI 챗봇과의 대화창이 활성화된다. 이 새로운 기능은 iPhone과 Android 버전 모두에 적용되었으며, WhatsApp 메뉴 내에서는 비활성화 옵션을 제공하지 않는다.

이에 대해 WhatsApp 측은 해당 기능 도입을 옹호하며, 사용 여부는 전적으로 개인의 선택에 달려있다고 강조했다. WhatsApp은 야후 뉴스에 “Meta AI 기능은 완전히 선택 사항이며, 사용자는 이를 사용할지 여부를 선택할 수 있다. 이러한 선택권을 제공하는 것이 긍정적이라고 믿으며, 항상 사용자들의 피드백을 경청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Meta AI는 Facebook, Instagram, Messenger 메시지에서도 활성화할 수 있지만, WhatsApp과 달리 화면 중앙에 떠 있는 형태가 아닌 검색창 상단에 아이콘 형태로 위치한다. Meta는 지난달 유럽 지역에 Meta AI를 출시하면서 “새로운 파란색 원형 아이콘을 찾아 누르면 더 많은 정보를 확인하고 잠재력을 탐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미 전 세계의 많은 사람들이 직접 메시지 기능을 통해 Meta AI와 상호작용하고 있다. 질문을 하거나, 관심 있는 주제를 깊이 있게 탐구하거나, 튜토리얼이나 문제 해결에 대한 도움을 얻기 위해 하루 종일 AI 비서를 호출한다. 쉬운 접근성 덕분에 어디서든 사용하기 편리하며, Meta 앱 사용자들에게는 직관적이다”라고 덧붙였다.

Meta 챗봇을 활성화하는 또 다른 방법은 다른 채팅창에서 ‘@meta AI’ 태그를 사용하는 것이다. Meta는 자사의 AI가 직접 공유된 메시지만을 읽을 수 있으며, 다른 채팅 데이터에는 접근할 수 없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사용자들은 원치 않는 AI 기능 버튼이 화면에 постійно 노출되는 것에 대해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선택 사항”이라는 WhatsApp의 주장과는 달리, 사용자가 원천적으로 해당 기능을 사용하지 않더라도 시각적으로 방해를 받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이는 사용자 인터페이스(UI)의 불편함을 야기하며, 개인 정보 보호에 대한 우려를 증폭시킬 수 있다고 지적한다. 특히, 실수로 버튼을 누르거나 의도치 않게 AI와 상호작용하게 될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이번 논란은 Meta가 AI 기능을 자사의 다양한 플랫폼에 통합하려는 움직임과 맞물려 더욱 주목받고 있다. Meta는 AI를 통해 사용자 경험을 향상시키고 새로운 상호작용 방식을 제시하고자 하지만, 사용자들은 이러한 변화가 자율적인 선택권을 침해하거나 불필요한 기능을 강요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지는 것에 대해 경계하는 모습이다.

향후 WhatsApp이 사용자들의 불만을 수렴하여 AI 기능 버튼의 가시성을 조절하거나 완전히 숨길 수 있는 옵션을 제공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번 논란은 기술 기업들이 새로운 기능을 도입할 때 사용자의 선택권과 편의성을 얼마나 중요하게 고려해야 하는지에 대한 중요한 질문을 던지고 있다.

[남미동아뉴스]2개의 대형 병원 신설 및 의료 시스템 강화 추진




테레사 바란 보건부 장관은 아순시온 대형 병원 건설 입찰 절차가 시작되었음을 발표했다. 차코 지역에도 대규모 병원 건설이 계획 중이며, 구급차 추가 구매도 이루어질 예정이다.

보건부는 이타이푸 빈국과의 협력을 통해 200대의 구급차를 확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바란 장관은 “이타이푸 국장과 이미 협의 중이며, 빠르면 5월 중순 또는 말까지 39~40대의 구급차를 우선적으로 확보하여 의료 시스템을 실질적으로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파라과이 전역에는 약 500대의 구급차가 운영되고 있으며, 수도권 및 센트랄 지역의 응급 의료 서비스(SEME) 차량도 포함된다.

SEME는 구급차의 실시간 가용 정보를 제공하는 IT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으며, 중환자실 이송이 필요한 환자의 적시 이송을 위해 중환자실 담당 부서와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
바란 장관은 아순시온 대형 병원 건설 프로젝트의 입찰이 5월 27일에 시작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병원은 현재 바리오 오브레로 종합 병원의 과부하를 해소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계약 체결 후 병원 설계 기간을 거쳐, 프로젝트 승인 후 약 30개월의 공사 기간이 소요될 예정이다. 이 프로젝트에는 대만 정부의 지원금 약 4,600만 달러가 투입된다.

또한, 이번 주에는 이타이푸 빈국의 자금 지원으로 차코 대형 병원 건설을 위한 공개 입찰 절차도 시작될 예정이다.
보건부는 350억 과라니 상당의 인공호흡기, 인큐베이터 및 기타 필수 의료 장비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공공 의료 시스템의 중환자 치료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이타우구아 국립 병원은 기능을 상실했던 중환자실 병상을 재가동하기 위한 계획에 따라, 중환자실 강화를 위한 장비를 지원받았다. 이 병원은 성인 환자용 40개와 소아 환자용 10개를 포함한 50개의 전동 침대를 추가로 확보했으며, 550개의 매트리스도 함께 지원받아 입원 환경 개선 및 의료 시스템 대응력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사회보험기관(IPS)은 진료 예약 후 48시간 이내에 확정하지 않은 예약을 취소하고, 이를 대기자에게 제공하는 시스템을 확대 시행하고 있다. 현재 이 시스템은 이렌다구에 클리닉, 루케 병원, 카피아타 캄포 비아 클리닉, IPS 외래 진료 센터(CAA)의 심장과 등 8개 의료기관에서 운영 중이다.

IPS 기술 관리자인 후안 카를로스 프루토스는 “예약 부도율이 25%에 달했으나, 시스템 도입 후 부도율이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IPS는 수도권 및 센트랄 지역의 더 많은 클리닉으로 시스템을 확대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며, 향후 전국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예약자는 진료 48시간 전에 (0962) 152-152 번호로 예약 확인 또는 취소 링크가 포함된 문자 메시지를 받게 된다. 링크 클릭 외에도 MI IPS 앱 또는 콜센터(0800-11-5000)를 통해 예약 확인 또는 취소가 가능하다. 48시간 이내에 확인하지 않은 예약은 자동으로 취소되어 다른 환자에게 제공된다.

IPS는 외래 진료 예약 부도율 감소를 통해 보다 많은 환자들에게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파라과이 정부는 2개의 대형 병원 신설, 구급차 확충, 필수 의료 장비 확보 및 예약 시스템 개선 등 다각적인 노력을 통해 의료 시스템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러한 투자가 국민들의 의료 서비스 접근성을 향상시키고, 더 나아가 국민 건강 증진에 기여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남미동아뉴스]국가 안보 위협 항공기 격추 법안 추진… 논란 속 남미 공조 강화 모색




파라과이가 국가 안보에 위협을 가하는 항공기에 대한 격추를 허용하는 법안을 추진하며 논란이 일고 있다. 루벤 루빈 하원의원은 공군이 국가 안보를 위협하는 모든 항공기를 격추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을 의회에 제출했다. 이 법안은 영공 보호에 관한 현행법(No. 6980/2022)을 확대하여, 기존의 대응 절차에 ‘3단계’를 추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3단계는 적대적인 항공기에 대한 격추를 최후의 수단으로 허용하는 것이다.

현재 파라과이의 영공 보호법은 위협적인 항공기에 대해 요격 및 경고 사격만을 허용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에 제안된 3단계는 대통령의 승인을 필요로 하며, 항공기가 임박하고 심각한 위협을 가하는 경우에만 발동될 수 있다고 법안은 명시하고 있다. 루빈 의원은 이번 법안이 브라질과 콜롬비아의 유사한 법률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밝혔다.

루빈 의원은 법안을 통해 “파라과이 공군에 영공과 국가 주권을 보호하는 데 필요한 수단을 제공”하고, 특히 “마약 밀매, 무기 거래 및 기타 불법적인 국경 간 활동과 같은 위협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현행법은 항공기의 “요격 및 시각적 식별”과 “경고 및 위협 사격”의 두 단계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번 법안은 여기에 “최후의 수단으로서 항공기 격추” 단계를 추가하는 것이다.

다만, 3단계 격추 조치는 국군 최고 사령관인 대통령의 명시적인 승인이 있어야만 진행될 수 있으며, 이전의 모든 조치가 소진되고 해당 항공기가 임박하고 심각한 위협을 가한다는 “합리적인 증거”가 있을 경우에만 시행될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이번 법안은 파라과이, 브라질, 아르헨티나, 볼리비아가 공동 영공 감시 및 보호 노력을 조율하기 위한 “4국 공중 및 국경 방어 사령부(CCDAF)” 창설을 구상하고 있다. 이는 국경을 넘나드는 불법 활동에 대한 공동 대응 체계를 구축하고, 역내 안보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중요한 발걸음으로 평가된다.

또한, 법안은 “신속 대응 경보(QRA)”로 알려진 신속 대응 프로토콜 도입을 포함하고 있다. 이 프로토콜은 공중 위협 발생 시 최대 15분 이내에 해당 항공기를 요격하고, 위급 상황에서는 이 시간을 7분까지 단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는 예상치 못한 공중 위협에 대한 즉각적인 대응 능력을 향상시켜 국가 안보를 더욱 공고히 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법안에서 정의하는 3단계 격추 대상은 민간 또는 군용 항공기, 드론 및 기타 유인 또는 무인 항공기를 포함한다. 이러한 항공기가 1, 2단계 요격 절차를 거친 후에도 국가 안보, 영토 보전 또는 공중 및 지상에 있는 사람들의 생명에 임박하고 심각한 위협을 지속적으로 가할 경우 격추 대상이 된다.

이번 법안 추진은 파라과이 정부가 국경 통제 강화와 불법 활동 근절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특히 파라과이는 남미 지역에서 마약 밀매와 불법 무기 거래의 주요 통로로 지목되어 왔으며, 이러한 초국가적 범죄 조직의 활동은 국가 안보에 심각한 위협으로 인식되어 왔다. 따라서 영공 방어 능력을 강화하고, 주변국과의 공조를 통해 이러한 위협에 공동으로 대응하려는 움직임은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

그러나 항공기 격추는 민간 항공기의 오인 사격 가능성, 국제법 위반 논란, 그리고 잠재적인 인명 피해 등 심각한 윤리적 및 법적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국제 민간 항공 기구(ICAO)의 규정은 민간 항공기에 대한 무력 사용을 극히 제한적으로 허용하고 있으며, 오인으로 인한 민간인 피해 발생 시 국제 사회의 비난을 피하기 어렵다.

일각에서는 격추 외에 다른 효과적인 대응 수단을 먼저 강구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예를 들어, 레이더 시스템 강화, 공중 감시 능력 향상, 비살상 무기 도입 등 단계적이고 신중한 접근 방식을 통해 국가 안보를 확보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또한, 주변국과의 정보 공유 및 합동 훈련을 통해 국경 감시 및 요격 능력을 향상시키는 방안도 고려해 볼 수 있다.
이번 법안이 파라과이 의회를 통과할 수 있을지는 아직 불투명하다. 격추 조치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는 형성되어 있지만, 그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과 국제적인 논란을 어떻게 해소할 것인지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대통령의 승인이라는 안전장치를 마련했지만, 긴박한 상황에서 신속하고 정확한 판단이 이루어질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도 존재한다.

파라과이 정부는 이번 법안 추진을 통해 국가 안보를 확고히 하고, 초국가적 범죄 조직에 대한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할 것이다. 하지만 동시에 국제 사회의 우려를 불식시키고, 국민적 공감대를 확보하는 과제도 안고 있다. 향후 의회 논의 과정에서 격추 요건의 엄격성, 오인 사격 방지 대책, 그리고 국제법과의 조화 여부 등이 주요 쟁점으로 부각될 것으로 예상된다. 파라과이의 이번 시도가 남미 지역의 국경 안보 협력 강화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남미동아뉴스]브라질의 디지털 공공 인프라와 거버먼트 테크, 정부 혁신의 핵심 동력으로 부상




낡은 관료주의와 사일로화된 시스템 극복하고 포용적이고 효율적인 공공 서비스 제공해야
전 세계적으로 많은 경제가 여전히 시대에 뒤떨어진 관료주의와 분절된 레거시 시스템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정부가 포용적이고 효율적이며 책임감 있는 공공 서비스를 일관되게 제공하기 위해서는 디지털 공공 인프라와 거버먼트 테크(GovTech)를 적극적으로 도입해야 한다.

최근 세계경제포럼(WEF)의 거버먼트 테크 및 디지털 공공 인프라 글로벌 미래위원회 위원으로서 직접 목격한 바에 따르면, 이러한 변화는 전 세계적으로 우선순위로 다뤄지고 있다. WEF의 최근 보고서인 “거버먼트 테크의 글로벌 공공 영향: 9조 8천억 달러 규모의 기회”는 ID 및 결제부터 데이터 교환 계층 및 서비스 제공에 이르기까지 사회의 핵심 시스템을 정부가 어떻게 구축하고 운영하는지 재고하기 위한 로드맵을 제시한다.

오늘날 시민들은 은행 앱이나 음식 배달 플랫폼에서 기대하는 것과 동일한 수준의 편리성, 속도 및 투명성을 공공 기관에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많은 정부는 여전히 낡은 관료주의와 사일로화된 레거시 시스템에 갇혀 있다. 이러한 긴급성은 디지털 공공 인프라와 거버먼트 테크를 새로운 글로벌 의제의 핵심으로 부상시켰다. 이제 이러한 도구는 선택적인 디지털 업그레이드가 아닌, 포용적이고 효율적이며 책임감 있는 공공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필수적인 요소로 인식되고 있다.

글로벌 사우스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디지털 혁신 사례, 브라질이 선두
가장 유망한 디지털 공공 인프라 및 거버먼트 테크 도입 사례 중 일부는 글로벌 사우스에서 나오고 있으며, 특히 브라질이 선두를 달리고 있다. 브라질은 중앙 정부의 디지털 전략과 지방 정부 차원의 혁신을 결합하여 상당한 진전을 이루었다.
브라질은 오랫동안 전자 투표 및 디지털 세금 신고 분야의 선구자였다. 더욱 최근에는 연방 정부의 gov.br 포털이 1억 5천만 명 이상의 시민들에게 수백 가지 서비스와 디지털 ID에 대한 중앙 집중식 액세스를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혁신은 연방 정부 차원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실제로 시민 기술 플랫폼과 협력하는 주 및 지방 정부에서 많은 강력한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 필자가 이끄는 브라질의 거버먼트 테크 기업인 Colab 플랫폼은 지난 몇 년 동안 다양한 정부 수준과 협력하여 시민을 서비스 제공의 중심에 두는 디지털 공공 인프라 기반 솔루션을 구현해 왔다.

시민 중심의 디지털 플랫폼, 서비스 효율성 및 시민 참여 증대
지방 정부 차원에서 니테로이 시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다중 채널 디지털 예약 시스템을 구축하여 인구의 3분의 1 이상이 지정된 시간과 장소에서 백신 접종 예약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여 혼잡과 노출을 최소화했다. 오늘날 동일한 인프라는 다른 백신뿐만 아니라 보육 등록 및 사회 지원 요청부터 인프라 보고 및 공공 협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서비스를 앱, 웹 포털 및 WhatsApp을 통해 접근 가능하도록 지원한다.

주 정부 차원에서 피아우이 주는 디지털 참여 예산 프로그램을 시작하여 16만 명 이상의 시민이 공공 사업 및 지역 사회 투자에 대한 투표에 참여하도록 했다. 이미 8천만 헤알(1,600만 달러) 이상이 시민 투표를 기반으로 배정되었으며, 현재 순환에서 참여율이 이미 증가하고 있다.
연방 정부 차원에서 브라질 연방 감사원(Tribunal de Contas da União)은 도로 공사에 대한 시민 모니터링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시민들은 인근 포장 공사에 대한 위치 기반 알림을 받고 지리 태그된 사진과 피드백을 제출하도록 초대된다. 검증된 보고서에는 소액 보상이 제공되어 기존 기술 검사의 비용과 업무량을 줄인다.

이러한 사례들은 상호 운용 가능하고 시민 중심적인 디지털 플랫폼이 정부가 서비스를 제공하고, 지역 사회와 소통하며, 투명하고 확장 가능하며 비용 효율적인 방식으로 인프라를 모니터링하는 방식을 어떻게 크게 개선할 수 있는지 보여준다.

디지털 공공 인프라 및 거버먼트 테크 최적화를 위한 핵심 과제
거버먼트 테크와 디지털 공공 인프라의 약속을 완전히 실현하기 위해 정부, 국제 기구 및 민간 부문은 다음과 같은 몇 가지 핵심 우선순위에 맞춰야 한다.

디지털 공공 인프라를 공공 인프라로 취급: 도로 및 전기와 마찬가지로 디지털 ID, 결제 및 데이터 계층과 같이 서비스 제공을 가능하게 하는 디지털 시스템은 장기적인 공공재로 취급되어야 한다.
기술에 맞게 규제 조정: 특히 공공 서비스와 관련된 AI, 데이터 공유 및 알고리즘 의사 결정과 같이 빠르게 진화하는 분야를 규제하기 위해서는 민첩하고 반복적인 거버넌스가 필요하다.
국가 역량 투자: 공무원은 디지털 시스템을 책임감 있고 전략적으로 이해, 조달, 구현 및 관리할 수 있도록 권한을 부여받고 교육을 받아야 한다.
부문 간 협력 촉진: 거버먼트 테크 생태계는 정부가 시민 사회, 학계 및 스타트업과 공동으로 창조할 때 번성한다. 파트너십은 실험, 학습 및 영향력을 가속화한다.
시민 경험에서 시작: 디지털 서비스는 단순한 행정 논리가 아닌, 사람들의 실제 요구, 여정 및 어려움을 중심으로 구축되어야 한다. 시민 중심 접근 방식은 채택률, 만족도 및 궁극적으로 정당성을 높인다.
디지털 공공 인프라와 거버먼트 테크는 단순한 유행어가 아니다. 이는 정부가 기능하고 시민들과 관계를 맺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재구상하는 것이다. 올바르게 수행된다면 공공 서비스를 더 간단하고, 빠르고, 포용적이며, 신뢰할 수 있게 만들 수 있다.

브라질과 같은 국가들이 여전히 과제에 직면해 있지만, 올바른 도구, 인재 및 신뢰가 있다면 신흥 경제국들이 차세대 디지털 거버넌스를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선도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각국이 이 변화에 어떻게 접근할지는 공공 기관의 미래를 결정할 것이다. 이 분야에 이미 참여하고 있는 우리는 그 여정을 공유하고, 협력하고, 가속화하는 데 도움을 줄 준비가 되어 있다.

[남미동아뉴스]브라질, 여성 트럭 운전사 육성 운동 ‘Caminhos para Elas’ 주목




IVECO 주도, 여성 운전사 부족 해소 및 성평등 기여
브라질에서 여성 트럭 운전사의 비율은 전체의 3.4%에 불과한 실정이다. 이는 오랫동안 남성 중심적인 문화와 열악한 근무 환경, 부족한 사회적 지원 등 복합적인 요인들이 작용한 결과이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상용차 제조업체인 IVECO가 여성의 트럭 운전 분야 진출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Caminhos para Elas'(그녀들을 위한 길) 프로그램을 출범시켜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마르시오 퀘리켈리 IVECO 라틴 아메리카 사장은 “Caminhos para Elas는 도로 운송 부문의 성평등을 증진하기 위한 IVECO의 중요한 움직임”이라며 프로그램의 취지를 밝혔다. 그는 “운전 면허를 보유한 많은 여성들이 일자리 부족과 경력 단절 등의 어려움으로 트럭 운전사로서 첫 발을 내딛지 못하고 있다”며 “Caminhos para Elas를 통해 여성들에게 실질적인 교육과 취업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스스로의 미래를 개척할 수 있도록 돕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이 프로그램은 브라질 운송 전문가 교육기관인 SEST SENAT와의 협력을 통해 2024년부터 운영되고 있다. 여성만을 위한 맞춤형 교육 과정은 운전 기술 교육뿐만 아니라 자신감 향상 및 역량 강화 훈련을 포함하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현직 여성 트럭 운전사와의 멘토링을 통해 실제 현장에서 겪는 어려움과 극복 방안에 대한 생생한 조언을 얻을 수 있는 기회도 제공된다. 참가자들은 IVECO의 대형 트럭인 S-Way를 활용한 실습 교육을 통해 실제 운전 경험을 쌓고 취업 시장에 더욱 효과적으로 대비할 수 있다.

프로그램의 성과는 고용률을 통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첫 해에만 교육에 참여한 여성의 60% 이상이 실제 운송 업계에 취업하는 놀라운 성과를 거두었다. 또한, 성평등 관련 패널 토론 참여율을 높이는 데에도 기여하며 업계 내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내고 있다. 2025년부터는 온라인 이력서 플랫폼인 ‘Vitrine para Elas’를 통해 프로그램 참가자들의 취업을 더욱 적극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이 플랫폼은 링크드인과 연동되어 여성 운전사들이 자신의 전문성을 효과적으로 홍보하고 취업 기회를 확대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퀘리켈리 사장은 “Caminhos para Elas에 참여한 운송 회사들은 여성 운전사 채용 후 연료 효율성 향상, 차량 유지 보수 비용 절감, 교통 법규 위반 감소 등 다양한 긍정적인 효과를 보고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여성 운전사들의 숙련된 운전 기술과 책임감 있는 태도가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프로그램 참가자인 신시아 호샤 씨는 “Caminhos para Elas는 나의 경력을 발전시키고 다른 여성들에게 롤 모델이 될 수 있는 기회”라며 교육의 가치를 높이 평가했다. 그녀는 “업계에서 겪는 어려움에 대해 동료들과 공감하고 지지받는다는 느낌이 여성 전문가들에게 큰 동기 부여가 된다”고 덧붙였다.
IVECO는 Caminhos para Elas 외에도 다양한 파트너십을 통해 운송 업계의 다양성, 형평성, 포용성 증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브라질 국가교통위원회 및 여러 운송 관련 단체들과 협력하여 여성 운전사들에게 실질적인 취업 기회를 제공하고 있으며, 딜러, 고객, 공급업체 네트워크를 통해 포용적인 채용 정책을 장려하고 있다.

한편, IVECO는 아르헨티나 코르도바에서도 여성 운전사 채용을 장려하는 유사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라틴 아메리카 지역의 전문가 양성 기관인 IVECO Academy를 통해 특화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브라질에서의 성공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아르헨티나에서도 Caminhos para Elas와 유사한 프로그램을 개발할 계획을 밝혔다.

Caminhos para Elas는 단순한 사회 공헌 프로그램을 넘어, 브라질 운송 업계의 고질적인 문제인 여성 운전사 부족 현상을 해결하고 성평등을 실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IVECO의 지속적인 노력과 다양한 파트너들의 협력을 통해 더 많은 여성들이 트럭 운전 분야에서 자신의 역량을 발휘하고 성공적인 경력을 쌓아나갈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남미동아뉴스]아마존 파괴, 지구 생존의 위협… 브라질, 기후 변화 대응의 핵심




숨 막힐 듯 답답한 공기, 마치 지구가 힘겹게 숨을 쉬는 듯한 세상. 한때 마코 앵무새와 울부짖는 원숭이의 울음소리로 가득했던 하늘은 침묵하고, 강은 말라간다. 이는 디스토피아적 환상이 아닌, 아마존 보호에 실패했을 때 우리가 맞이할 수 있는 현실이다.

광활한 아마존 열대 우림은 국경을 넘어 지구 생명 유지에 필수적인 거대한 생태계다. 그러나 현재 심각한 위협에 직면해 있다. 매분마다 축구장 10개 크기의 숲이 사라지고 있다. 이러한 파괴가 지속된다면 아마존은 더 이상 스스로 재생할 수 없는 ‘티핑 포인트’에 도달하여 울창한 열대 우림에서 건조한 사바나로 변모하고, 이는 전 지구적인 기후 안정성에 파국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기후 변화 대응의 중심, 브라질
브라질은 단순한 국가 그 이상이다. 지구 생명 유지 시스템의 심장과 같다. 아마존 열대 우림의 약 60%가 브라질에 위치해 있어, 이 지구적 생명선을 보호하는 데 가장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아마존은 단순한 나무들의 집합체가 아닌, 생명, 문화, 그리고 지구 기후 조절의 복잡한 연결망이다.

아마존은 세계 최대의 탄소 흡수원 중 하나로, 1990년대에는 연간 약 20억 톤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며 기후 변화에 대한 자연적인 완충 역할을 수행했다. 그러나 숲이 파괴되거나 불타면서 저장된 탄소는 대기 중으로 방출되어 지구 온난화를 가속화시키고 있다.

또한, 아마존 열대 우림은 자체적으로 강우를 생성한다. 나무들이 증산작용을 통해 엄청난 양의 수증기를 방출하여 대기 중에 거대한 “하늘을 나는 강”을 형성하는 것이다. 그 중요성을 가늠하기 위해 덧붙이자면, 단 한 그루의 나무가 24시간 동안 방출하는 수증기의 양은 욕조 10개를 채울 수 있는 정도이다. 이 수분 통로는 남아메리카 전역의 농장과 도시를 촉촉하게 유지하는 데 필수적이며, 이것이 없다면 가뭄이 더욱 빈번하고 심각해질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아마존은 문화적으로나 생물학적으로 매우 다양한 지역이다. 전 세계 알려진 종의 약 10%가 서식하며, 재규어나 분홍돌고래와 같은 희귀한 야생 동물들의 보금자리이다. 약 4천만 명 이상의 사람들이 아마존에 거주하고 있으며, 이 중 약 400개의 토착민 공동체는 숲과 깊이 얽힌 문화, 생계, 역사를 가지고 있다. 이들 공동체는 입증된 토지 관리자이며, 그들의 권리가 인정되는 곳에서는 삼림 벌채율이 현저히 낮아진다. 그러나 불법 벌목꾼, 광부, 토지 강탈자들의 끊임없는 위협에 놓여 있다. 




브라질의 진전과 향후 과제
기후 위기에 대한 전 세계적인 대응에 있어 브라질의 리더십은 매우 중요하다. 최근 몇 년간 환경 보호 규제 약화로 인해 삼림 벌채가 급증했다. 그러나 2023년부터 브라질 정부는 2030년까지 불법 삼림 벌채를 종식시키겠다고 약속하는 등 고무적인 진전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약속은 중요하지만, 국제적인 행동과 책임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단순한 약속만으로는 위기를 막을 수 없다. 국제적인 개입 없이는 삼림 벌채의 주요 원인인 쇠고기와 콩 수출이 파괴를 계속 부추길 것이다. 이러한 이유로 아마존 보호 캠페인은 정부, 기업, 개인을 동원하여 이 중요한 생태계를 보호하기 위한 토착민 및 지역 주도 노력을 지원함으로써 10억 달러를 확보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미온적인 대처는 끝났다. 아마존은 단순한 약속이 아닌, 실질적인 행동을 필요로 한다.

아마존 넘어선 브라질의 다른 생태계의 중요성
아마존이 세계에서 가장 상징적인 열대 우림일지 모르지만, 브라질은 지구 기후와 생물 다양성에 똑같이 중요한 다양한 생태계의 보고이다.
뿌리 깊은 식생 덕분에 종종 브라질의 “거꾸로 된 숲”이라고 불리는 세하도는 지하 탄소 저장에 중요한 역할을 하며, 지상보다 약 5배나 많은 이산화탄소를 뿌리와 토양에 저장한다. 그러나 콩 농장과 목초지 조성을 위한 삼림 벌채가 최근 증가하면서 빠르게 사라지고 있으며, 고유한 생물 다양성과 담수원을 위협하고 있다.

생명으로 가득한 판타나우는 지구상에서 가장 큰 열대 습지이며, 활기 넘치는 중요한 생태계이다. 그러나 2020년에는 극심한 화재로 인해 생태계의 30%가 소실되었다. 기후 변화로 인해 더욱 강렬해진 이 화재는 부작위의 대가가 얼마나 심각한지 극명하게 보여주는 사례이다.
마지막으로, 한때 브라질 해안을 따라 펼쳐졌던 울창한 대서양림은 도시화와 농업으로 인해 원래 면적의 15% 미만으로 줄어들었다. 그러나 목표를 둔 복원 프로젝트를 통해 적절한 투자와 정치적 의지만 있다면 자연이 회복될 수 있다는 희망적인 상징을 보여주고 있다. 이 모든 생태계는 지구 생명 유지 시스템의 필수적인 부분이며, 각각 보호할 가치가 있다.

COP30: 아마존과 세계의 전환점
2025년, 브라질은 아마존 관문 도시인 벨렘에서 COP30을 개최한다. 이 국제 기후 정상회담은 세계 지도자들이 2030년까지 삼림 벌채 종식을 위한 글로벌 협약, 화석 연료 단계적 감축 시한, 기후 변화의 가장 큰 영향을 받는 공동체에 대한 의미 있는 재정 지원을 포함한 대담하고 역사적인 약속을 이행할 수 있는 결정적인 기회이다.
아마존은 브라질만의 문제가 아닌, 우리 모두의 책임이다. 그 생존은 우리 자신의 생존과 연결되어 있다. 우리가 실패한다면 지구를 유지하는 바로 그 시스템이 무너질 위험에 처하게 된다. 그러나 지금 행동하고, 투자하고, 보호하고, 전환한다면 우리는 미래를 다시 쓸 수 있다. 지금은 아마존을 보호해야 할 순간이다. 

[남미동아뉴스]이집트, 아프리카 최초 고속철도 시대 개막 임박… 2025년 8월 ‘벨라로’ 첫선




이집트가 자국 최초의 고속 전기 열차인 ‘벨라로(Velaro)’의 2025년 8월 도착을 앞두고 새로운 수송 시대의 개막을 준비하고 있다. 이는 총 2,000km에 달하는 이집트 국가 고속철도망의 핵심 축이 될 아인 소크나(Ain Sokhna)-알라메인(Alamein)-마르사 마트루흐(Marsa Matrouh) 노선의 운행 시작을 알리는 중요한 이정표다.

최근 사업 현장을 방문한 카멜 알-와지르 산업개발 부총리 겸 산업교통부 장관은 노선 건설 진행 상황을 점검하고 현대적이고 통합적인 철도 시스템 구축에 대한 정부의 확고한 의지를 재확인했다. 이 프로젝트는 세계 최고 수준의 고속 열차 모델 중 하나인 벨라로를 생산하는 독일의 철도 기술 선두 기업, 지멘스 모빌리티(Siemens Mobility)와의 협력을 통해 추진되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는 단순한 국가적 성취를 넘어 아프리카 수송 발전의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여행객, 물류 기업, 관광 산업 종사자, 그리고 지역 개발 계획가들에게 이는 이집트 국내는 물론 더 넓은 지역적 맥락에서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 경제 거점 연결하는 고속 연결망
아인 소크나-알라메인-마르사 마트루흐 노선은 향후 2,000km로 확장될 이집트 고속철도망의 첫 번째 단계에 해당한다. 이 노선은 이집트 홍해 연안과 지중해를 연결하고 주요 도시, 경제 특구, 농업 지역을 잇는 핵심 동맥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전체 네트워크는 60개의 여객역, 2개의 주요 차량기지, 5개의 유지보수 센터를 중심으로 구축되어 완벽하게 통합된 수송 시스템을 지원할 예정이다. 완공 후 네트워크는 다음과 같은 차량으로 운영될 계획이다.

장거리 여객 서비스를 위한 41대의 벨라로 고속 열차
도시간 이동을 위한 94대의 지역 열차
화물 운송 전용 41대의 화물 기관차
이러한 삼중 구조는 네트워크가 단순한 통근 수단을 넘어 국가 및 국제 무역을 위한 물류 기반 시설로서의 기능 또한 수행할 것임을 시사한다.

‘벨라로’의 강점: 차별화된 기술력과 효율성
지멘스 모빌리티가 제작하는 벨라로 열차는 세계에서 가장 빠르고 효율적이며 환경 친화적인 고속 철도 모델 중 하나로 손꼽힌다. 이미 독일, 스페인, 터키, 중국 등에서 운행 중인 벨라로의 이집트 도입은 이집트를 고속 철도 도입 국가 중에서도 선두 그룹에 합류시키는 의미를 갖는다.
여행객들에게 벨라로는 다음과 같은 이점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최고 속도 300km/h를 상회하는 압도적인 속도로 이집트 주요 도시 간 이동 시간 대폭 단축

온보드 Wi-Fi, 넓고 편안한 좌석, 장애인 편의 시설, 온도 조절 시스템 등 최첨단 승객 편의 시설 제공
뛰어난 에너지 효율성으로 이집트의 수송 부문 탄소 배출량 감축에 기여
이러한 편안함과 속도의 향상은 이집트가 지역 교통 허브로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국내 항공 및 육로 여행에 대한 매력적인 대안을 제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여행객에게 가져올 변화
이집트 국민과 거주자들은 고속철도망 구축의 주요 수혜자가 될 것이다. 이 네트워크는 일상적인 이동 편의성을 높이고, 새로운 일자리 창출을 촉진하며, 도시와 농촌 지역 간의 교통 접근성을 균등하게 제공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인 소크나, 알라메인, 마르사 마트루흐를 연결하는 이 회랑은 인구 밀집 지역과 경제적으로 다양한 지역 간의 빠른 이동을 가능하게 할 것이다. 가나트 미스르(Ganat Misr), 웨스트 미니아(West Minya), 토슈카(Toshka), 이스트 오웨이나트(East Oweinat)와 같이 대규모 개발이 진행 중인 도시들은 더욱 쉽게 접근 가능해져 국가 경제에 더욱 통합될 것이다.

국내 관광객들에게는 지중해 해변 리조트부터 홍해 다이빙 명소까지 이집트의 역사적, 자연적 보물을 빠르고 안정적으로 탐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과거 버스나 자동차로 몇 시간씩 걸리던 여행이 훨씬 짧은 시간 안에 더 큰 편안함과 안전을 확보하며 가능해질 것이다.

국제 관광 산업에 미치는 영향
카이로 또는 해안 관문 도시로 입국하는 국제 여행객들에게 고속철도망은 이전에는 번거롭거나 시간이 오래 걸렸던 다도시 여행 일정을 새롭게 구성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준다. 이 철도 노선은 룩소르, 아스완, 알렉산드리아와 같은 주요 관광지와 새롭게 떠오르는 홍해 리비에라 지역 간의 더욱 원활한 연결을 제공할 것이다.
여행사들은 유럽이나 동아시아에서처럼 방문객들이 고속 열차를 이용하여 역사, 문화, 레저 목적지를 편리하게 이동하는 철도 연계형 여행 상품을 개발할 수 있게 된다.

이러한 현대화는 2028년까지 연간 3천만 명의 관광객 유치를 목표로 하는 이집트의 광범위한 목표와 부합하며, 이는 다각화된 교통 서비스 제공과 국제공항 및 국내 목적지 간의 연결성 강화에 크게 의존할 것이다.

경제 및 물류적 중요성
물류 및 무역 관점에서 벨라로 기반의 철도 시스템은 단순한 여객 이동 수단을 넘어선 의미를 지닌다. 41대의 화물 기관차를 포함함으로써 이집트는 특히 농산물 수출과 공업 제품 운송에 중요한 통합 화물 운송 회랑을 구축하고 있다.

산업 중심지, 농업 지대, 해상 항구 간의 신속한 상품 이동 능력은 운송 시간과 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할 것이다. 예를 들어, 모스타크발 미스르(Mostakbal Misr)와 뉴 델타(New Delta) 내륙 농장에서 생산된 농산물은 홍해 또는 지중해 항구로 신속하게 운송되어 수출될 수 있으며, 원자재 및 수입품은 새로운 효율성을 바탕으로 내륙 생산 지역으로 이동할 수 있게 된다.

이러한 점에서 이집트의 고속철도 프로젝트는 단순한 교통망이 아닌 국가 물류 회랑으로서 기능하며, 지역 무역과 북아프리카의 글로벌 시장 통합에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여행 산업에 대한 시사점
항공사, 버스 운영업체, 국내 여행 서비스 업체들에게 고속철도의 등장은 경쟁과 동시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항공 여행은 장거리 노선이나 국제선 연결에서는 여전히 우위를 점하겠지만, 고속철도는 국내 항공사 및 시외버스 서비스로부터 시장 점유율을 잠식할 가능성이 높다.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이들 산업은 다음과 같은 전략을 고려할 수 있다.

더 빠르고 효율적인 철도 서비스의 대안을 반영한 가격 모델 조정
최종 목적지까지의 연계 수송 솔루션 제공을 통한 철도 서비스와의 통합
아직 철도 서비스가 제공되지 않는 틈새 또는 외딴 지역 노선 집중
새롭거나 업그레이드된 역 주변의 호텔들은 유동 인구 증가로 인해 혜택을 볼 가능성이 높다. 관광청과 지역 정부는 고속철도망을 통해 새롭게 접근 가능해진 덜 알려진 목적지를 적극적으로 홍보할 수 있게 된다.

아프리카 인프라의 지역적 벤치마크
이집트의 고속철도 프로젝트 진전은 국경 너머에도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아프리카 국가 중 최초로 벨라로 고속철도 시스템을 도입함으로써 이집트는 신흥 시장의 수송 인프라 현대화를 위한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의 성공은 모로코, 알제리, 에티오피아, 케냐 등 현대적인 수송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다른 아프리카 국가들에게 유사한 계획을 고무할 수 있다. 이러한 방식으로 이집트는 자국 경제를 확장하고 이동성을 향상시키는 것뿐만 아니라, 아프리카 대륙의 발전을 위한 속도를 설정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여행객들이 알아두고 계획해야 할 사항
2025년 8월 첫 벨라로 열차 도착을 앞두고 이집트 여행을 계획 중인 여행객들은 이 네트워크가 향후 여행 계획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고려하기 시작해야 한다.

주요 고려 사항>
예약 옵션: 철도 여행은 곧 온라인 포털, 여행사, 항공사와의 통합 예약 시스템을 통해 가능해질 수 있다.
시간표 조정: 과거 항공 또는 육로에만 의존했던 여행 일정에 고속철도 연결이 추가될 수 있다.
새로운 목적지 접근: 이전에는 접근하기 어려웠지만 고속철도 덕분에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는 도시와 지역을 탐험해 볼 수 있다.
향후 전망: 2025년 8월 이후
2025년 8월 이집트가 첫 벨라로 열차를 인도받는 것은 단순한 차량 도입을 넘어 수송의 미래를 받아들이는 행위이다. 이후에는 본격적인 배치, 시범 운행, 점진적인 네트워크 확장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다.

2030년까지 이집트는 아인 소크나, 알라메인, 마르사 마트루흐뿐만 아니라 국가 내륙 깊숙이, 그리고 더 나아가 지중해 및 아프리카 수송망과의 연결을 목표로 하는 전국적으로 통합된 고속철도 시스템을 구상하고 있다.

여행객들에게 이는 더 빠르고, 더 친환경적이며, 더 편안한 여행의 미래를 의미한다. 세계적으로는 북아프리카가 차세대 이동성의 시대로 자신감 있게 발을 내딛고 있음을 알리는 신호탄이 될 것이다.
불과 몇 년 안에 이집트의 한쪽 끝에서 다른 쪽 끝으로 이동하는 것이 마치 도시의 통근처럼 일상적인 일이 될 수 있으며, 이는 사람들의 이동 방식뿐만 아니라 국가를 경험하는 방식까지 변화시킬 것이다.

[남미동아뉴스]프랑스의 ‘독립 빚’ 200년, 아이티의 끝나지 않은 고통과 정의를 향한 외침




2025년 4월 17일, 아이티 독립의 대가로 프랑스가 부과한 막대한 배상금 협정 200주년을 맞이했다. 2002년, 당시 아이티 대통령이었던 장-베르트랑 아리스티드는 프랑스에 210억 달러의 배상을 요구하며 국제 사회에 파장을 일으켰다.

이는 1825년, 프랑스가 아이티의 독립 승인 조건으로 강탈한 부당한 ‘독립 배상금’에 대한 정당한 외침이었다. 올해 1월 1일, 아이티 과도 대통령 위원회의 레슬리 볼테르 전 의장 역시 프랑스에 “독립 빚과 노예제 배상금을 갚을 것”을 촉구하며 이 논쟁에 다시 불을 지폈다. 여기에 더해 아이티 혈통의 테니스 스타 나오미 오사카마저 지난 3월, 프랑스가 아이티에 언제 배상할 것인지 묻는 트윗을 게시하며 국제적인 공감대를 형성했다.
19세기 아이티 역사와 문화를 연구해 온 학자로서, 필자는 프랑스에 대한 아이티의 배상 요구가 얼마나 강력한 법적 근거를 지니고 있는지 깊이 탐구해 왔다. 그 이야기는 아이티 혁명에서 시작된다.

17세기, 프랑스는 히스파니올라 섬 서쪽, 오늘날의 아이티에 해당하는 생-도맹그 식민지에 노예 제도를 도입했다. 18세기 후반, 노예들은 들고일어나 격렬한 혁명을 일으켰고, 결국 독립을 선언했다. 그러나 19세기, 프랑스는 해방된 아이티 국민들에게 배상을 요구하는 터무니없는 행태를 보였다. 이는 미국에서 노예 제도의 유산이 흑인과 백인 간의 심각한 경제적 불평등을 초래한 것과 마찬가지로, 프랑스가 아이티에 강요한 ‘자유에 대한 세금’, 즉 독립 배상금이 신생 독립국의 번영을 심각하게 훼손한 주요 원인이 되었다.

독립의 대가, 프랑스의 강탈
1804년 1월 1일, 아이티는 공식적으로 프랑스로부터 독립을 선언했다. 하지만 1806년 10월, 아이티 초대 국가 수장인 장-자크 데살린이 암살된 후, 국가는 남쪽의 알렉상드르 페티옹과 북쪽의 앙리 크리스토프로 분열되었다. 아이티의 두 지도자 모두 혁명의 영웅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프랑스는 옛 식민지를 재정복하려는 야욕을 버리지 못했다.

1814년, 나폴레옹 몰락 후 왕위에 복귀한 루이 18세는 아이티의 지도자들이 프랑스에 복종할 의사가 있는지 타진하기 위해 세 명의 특사를 파견했다. 1811년 왕으로 즉위한 크리스토프는 프랑스의 노예 제도 부활 계획에 완강히 맞섰다. 그의 가장 prominent 측근이었던 바스티 남작은 전쟁을 불사하며 “우리의 독립은 총검의 끝으로 보장될 것이다!”라고 강력하게 주장했다.

반면, 남쪽을 통치하던 페티옹은 독립 승인 대가로 프랑스에 배상금을 지불하는 방안을 고려하며 협상에 나설 의지를 보였다. 1803년, 나폴레옹이 루이지애나를 미국에 1,500만 달러에 매각한 것을 기준으로, 페티옹은 동일한 금액을 제시했다. 그러나 루이 18세는 그들을 ‘도망친 노예’로 여기며 타협을 거부했다.
1818년 페티옹이 갑작스럽게 사망했지만, 그의 후계자인 장-피에르 보이어는 협상을 계속했다. 하지만 크리스토프의 완강한 반대로 인해 협상은 계속 난항을 겪었다. 크리스토프 정부는 “구 식민지 소유주에 대한 어떠한 배상도 용납할 수 없다”고 단언했다.

1820년 10월 크리스토프가 사망하자, 보이어는 분열되었던 아이티를 재통일할 수 있었다. 그러나 크리스토프라는 걸림돌이 사라졌음에도 불구하고, 보이어는 프랑스의 독립 승인을 위한 협상에서 번번이 실패했다. 아이티에 대한 종주권 확보, 즉 프랑스의 보호국으로 만들려는 의도를 굽히지 않던 루이 18세는 1824년, 배상금과 독립 승인을 맞바꾸기 위해 파리에 파견된 보이어의 두 특사를 냉담하게 대했다.

그러던 1825년 4월 17일, 루이 18세의 동생이자 새로운 프랑스 왕인 샤를 10세는 갑작스러운 태도 변화를 보였다. 그는 프랑스가 아이티의 독립을 승인하되, 그 대가로 1억 5천만 프랑, 이는 미국이 루이지애나 영토를 매입한 금액의 거의 두 배에 달하는 거액을 요구하는 칙령을 발표했다.
샤를 10세가 이 칙령을 전달하기 위해 아이티에 파견한 마코 남작은 500문이 넘는 대포를 실은 14척의 군함을 이끌고 7월에 아이티에 도착했다. 그의 임무는 ‘협상’이 아니었다. 외교도 아니었다. 그것은 명백한 강탈이었다.

폭력적인 전쟁과 경제 봉쇄의 위협 속에서, 1825년 7월 11일, 보이어는 “생-도맹그 프랑스 지역의 현재 거주민들은 구 식민지 소유주에게 배상하기 위해… 5회 균등 분할 방식으로… 1억 5천만 프랑을 지불해야 한다”는 치명적인 문서에 서명할 수밖에 없었다.

아이티의 빈곤 위에 세워진 프랑스의 번영
당시 신문 기사들은 프랑스 왕이 아이티 정부가 이 막대한 배상금을 감당할 능력이 거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음을 시사한다. 이는 아이티 연간 총수입의 거의 6배에 달하는 금액이었다. 전 세계가 이 합의의 부당함에 동의하는 듯했다. 한 영국 언론인은 이 “엄청난 가격”이 “유럽의 몇몇 국가조차 감당하기 어려운 금액”이라고 논평했다.

첫 두 번의 지불을 위해 프랑스 은행에서 3천만 프랑을 빌릴 수밖에 없었던 아이티가 곧 채무 불이행에 빠진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후 프랑스 왕은 1838년 12척의 군함을 이끌고 아이티 대통령을 압박하기 위한 또 다른 원정대를 파견했다. 1838년의 개정 협정은 부정확하게도 “우호 조약”이라고 명명되었지만, 남은 채무액은 6천만 프랑으로 줄었을 뿐, 아이티 정부는 또다시 막대한 대출을 받아 잔액을 지불해야 했다.

프랑스의 강탈 행위로 인해 가장 큰 고통을 겪은 것은 아이티 국민들이었다. 보이어는 대출금을 갚기 위해 가혹한 세금을 부과했다. 크리스토프 통치 기간 동안 국가 교육 시스템 개발이 활발히 진행되었지만, 보이어와 그 이후의 모든 대통령 하에서 이러한 프로젝트는 중단될 수밖에 없었다. 더욱이 연구자들은 독립 배상금과 그로 인한 아이티 국고의 고갈이 20세기 아이티 교육의 만성적인 자금 부족뿐만 아니라 의료 시스템 부재와 공공 인프라 개발 불능의 직접적인 원인이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2022년 뉴욕타임스의 분석에 따르면, 아이티는 70년이 넘는 기간 동안 1억 1,200만 프랑, 현재 가치로 환산하면 220억 달러에서 440억 달러에 달하는 금액을 프랑스에 지불했다. 프랑스의 경제학자 토마 피케티는 이 엄청난 스캔들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프랑스가 아이티에 최소 280억 달러를 배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도덕적 책임과 실질적인 배상
자크 시라크,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수아 올랑드 등 역대 프랑스 대통령들은 아이티의 배상 요구를 회피하거나 축소하는 태도를 보여왔다. 2015년 5월, 프랑스 대통령으로서는 두 번째로 아이티를 방문한 올랑드는 프랑스가 “빚을 갚아야 한다”고 인정했다. 그러나 아이티 국민들을 대리하여 변호사 아이라 커즈반이 이미 준비 중이던 법적 소송에 빌미를 제공했다는 사실을 깨달은 올랑드는 프랑스의 빚은 단지 “도덕적”인 것이라고 해명했다.

노예 제도의 결과가 물질적인 것이기도 하다는 사실을 부정하는 것은 프랑스 역사 자체를 부정하는 것과 같다. 프랑스는 1848년이 되어서야 마르티니크, 과들루프, 레위니옹, 프랑스령 기아나 등 현재까지도 프랑스 영토로 남아있는 식민지에서 뒤늦게 노예 제도를 폐지했다. 이후 프랑스 정부는 노예 소유주들에게 재정적 보상을 제공함으로써 노예 제도와 경제의 연관성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그 결과로 나타난 인종 간 부의 격차는 단순한 비유가 아니다. 프랑스 본토의 빈곤율은 14.1%인 반면, 인구의 80% 이상이 아프리카계 후손인 마르티니크와 과들루프의 빈곤율은 각각 38%와 46%에 달한다. 아이티의 빈곤율은 이보다 훨씬 심각한 59%이다.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프랑스가 44,690달러인 반면, 아이티는 고작 1,693달러에 불과하다. 이러한 격차는 수 세대에 걸친 아프리카인과 그 후손들의 강탈당한 노동의 명백한 결과로 볼 수 있다.

최근 몇 년 동안 프랑스 학자들은 독립 배상금이 아이티에 가져온 장기적인 피해에 대한 논의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하의 현 정부는 역사적으로 “노 코멘트”로 일관된 태도를 보여왔다.

2025년 4월 17일, 독립 배상금 칙령 200주년을 맞아 마크롱 대통령은 마침내 침묵을 깼다. 그는 공식 성명을 통해 프랑스가 아이티에 부과한 “무거운 재정적 배상금”을 인정하고 “우리의 공동 과거를 검토하고 그 모든 측면을 밝힐 프랑스-아이티 공동 위원회”를 구성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그러나 배상 문제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많은 아이티인들은 당연히 만족하지 못했다. 그들은 프랑스가 진정으로 의미 있는 조치를 취하려면 아이티 국민들에게 경제적 보상을 제공할 구체적인 계획을 제시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200년 전의 부당한 강탈에 대한 정의로운 해결, 그것만이 아이티가 진정한 독립과 번영을 향해 나아갈 수 있는 첫걸음이 될 것이다.

[남미동아뉴스]발트해를 꿰뚫는 세계 최장 침매터널, 유럽 대륙 연결의 새로운 지평을 열다




덴마크 롤란드 섬 – 덴마크와 독일 사이의 발트해를 가로지르는 총 길이 18km의 페마른벨트 터널 건설이 한창이다. 이 터널은 완공 시 세계 최장의 사전 제작형 해저 침매터널로 기록될 예정이며, 스칸디나비아 반도와 유럽 대륙을 잇는 핵심적인 교통망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페마른벨트 터널 프로젝트는 단순한 해저 통로 건설을 넘어, 첨단 기술과 혁신적인 공법이 집약된 거대한 토목 공학의 걸작으로 평가받는다. 일반적으로 해저 터널은 해저 지반을 굴착하는 방식으로 건설되지만, 페마른벨트 터널은 육상에서 제작된 콘크리트 터널 구조물, 이른바 ‘엘리먼트’ 90개를 해저에 가라앉혀 연결하는 침매 방식으로 진행된다. 마치 거대한 레고 블록을 조립하듯, 각 엘리먼트는 길이 217m, 폭 42m에 달하는 거대한 규모를 자랑한다.

프로젝트를 총괄하는 덴마크 국영 기업 페마른(Femern A/S)의 헨리크 빈센센 CEO는 “이 프로젝트는 기록을 경신하는 작업”이라며 “이전에도 침매터널이 건설된 적은 있지만, 이 정도 규모는 전례가 없다”고 강조했다. 50km에 달하는 영불해협 터널 등 대부분의 해저 터널이 해저 암반층을 뚫어 건설되는 반면, 페마른벨트 터널은 연약한 해저 지반 조건으로 인해 침매 방식을 채택했다.

총 사업비 약 74억 유로(약 10조 7천억 원)에 달하는 이 프로젝트는 주로 덴마크 정부의 재정 지원과 유럽연합 집행위원회의 13억 유로 지원으로 추진되고 있다. 이는 북유럽 지역 역사상 최대 규모의 인프라 건설 사업 중 하나이며, 유럽 대륙 전반의 교통망 강화와 항공 운송 감축을 목표로 하는 EU의 광범위한 계획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터널이 완공되면 덴마크 남부의 뢰뷔하운(Rødbyhavn)과 독일 북부의 푸트가르텐(Puttgarden) 사이 이동 시간은 현재 45분 소요되는 페리 대신 자동차로 10분, 기차로 7분으로 대폭 단축된다. 또한, 서부 덴마크를 우회하는 새로운 철도 노선은 코펜하겐과 함부르크 간 이동 시간을 현재 5시간에서 2시간 30분으로 절반으로 줄여, 화물 및 승객 운송에 있어 더욱 친환경적이고 효율적인 연결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빈센센 CEO는 “이것은 단순히 덴마크와 독일을 연결하는 것을 넘어, 스칸디나비아와 중앙 유럽을 잇는 중요한 연결고리가 될 것”이라며 “모두가 윈-윈하는 프로젝트이며, 160km의 이동 거리 단축을 통해 탄소 배출량 감소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터널 건설의 핵심 기지인 덴마크 롤란드 섬 해안에는 거대한 크레인들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다. 이곳에서는 터널 엘리먼트 제작 공장과 항만이 운영되고 있으며, 제작된 엘리먼트들은 순차적으로 해저로 운송되어 설치될 예정이다.

터널의 입구에서 건설 현장 관리자인 안데르스 게르트 베데는 미래의 고속도로가 될 터널 내부로 안내하며 설명했다. 각 엘리먼트는 2개의 철도 선로, 양방향 2차선 도로 2개, 그리고 유지 보수 및 비상 통로 1개, 총 5개의 병렬 튜브로 구성된다.

해저로 향하는 터널 끝에는 거대한 철문이 바닷물을 막고 있다. 베데 관리자는 철문을 두드리며 “보시다시피 매우 두껍습니다. 항구에서 완성된 엘리먼트는 이곳 강철문 뒤로 천천히 가라앉혀 연결될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각각 7만 3천 톤이 넘는 엄청난 무게의 엘리먼트들은 놀랍게도 양쪽 끝을 방수 처리하고 밸러스트 탱크를 장착하여 부력을 확보, 예인선에 의해 이동이 가능하다. 이후 수중 카메라와 GPS 유도 장비를 이용하여 해저에 파놓은 40m 깊이의 도랑에 15mm의 정밀도로 엘리먼트를 내려놓는 고도의 기술이 요구되는 작업이 진행된다.
베데 관리자는 “우리는 매우 신중해야 합니다. ‘핀 앤 캐치’라는 시스템을 사용하여 V자형 구조물과 팔이 엘리먼트를 붙잡고 천천히 제 위치로 끌어당깁니다”라고 설명했다.

발트해 입구에 위치한 덴마크 해협은 복잡한 해상 교통로를 가지고 있으며, 해저 지반은 점토와 백악질 암반층으로 이루어져 있어 통상적인 굴착 방식의 터널 건설이 어려운 환경이다. 덴마크 공과대학교의 콘크리트 및 구조 공학 교수인 페르 골터만은 “강풍으로 인한 교통 차질과 선박 충돌 위험 때문에 교량 건설도 고려되었지만, 이 지역은 수심이 깊고 대형 선박의 통행이 잦아 침매터널 방식이 최적의 대안으로 결정되었다”고 밝혔다. 그는 “경제성과 안전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침매터널이 가장 합리적인 선택이었다”고 덧붙였다.

덴마크와 독일은 2008년 터널 건설 협정에 서명했지만, 페리 운항업체와 환경 단체의 반대로 인해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독일 자연보호연맹(Nabu)은 이 지역이 해양 포유류인 물개와 해양 생물의 유충에게 중요한 서식지이며, 수중 소음에 민감하다는 점을 들어 환경적인 영향을 우려했다. 그러나 2020년 독일 연방 법원은 이들의 소송을 기각하며 터널 건설에 청신호를 켰다.

빈센센 CEO는 “우리는 이 프로젝트의 환경적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며 준설된 모래와 암석으로 조성된 300헥타르 규모의 습지 자연 및 레크리에이션 지역 조성 계획을 예로 들었다.
2029년 터널이 개통되면 페마른 측은 하루 100편 이상의 열차와 1만 2천 대의 차량이 이용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징수될 통행료 수입은 건설 자금으로 빌린 국채 상환에 사용될 예정이며, 빈센센 CEO는 상환 기간을 약 40년으로 예상했다. 그는 “궁극적으로 터널 이용자들이 비용을 부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 거대한 투자는 덴마크의 낙후 지역 중 하나인 롤란드 섬의 일자리 창출, 경제 활성화 및 관광 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롤란드 섬에서 성장한 베데 관리자는 “이 지역 주민들은 오랫동안 이 프로젝트를 기다려왔다”며 “새로운 사업들이 이 지역에 유입되기를 고대하고 있다”고 지역 사회의 기대감을 전했다.
페마른벨트 터널은 단순한 물리적 연결을 넘어, 스칸디나비아와 유럽 대륙 간의 경제적, 사회적 통합을 촉진하는 중요한 동력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혁신적인 프로젝트는 미래의 국제 교통망 구축에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며,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중요한 발걸음이 될 것이다.

[남미동아뉴스]푸마, 지속가능한 패션 선두 주자로 도약… 2024년 재활용 및 인증 소재 90% 달성




글로벌 스포츠 용품 기업 푸마(PUMA)가 2024년까지 제품의 90%를 재활용 또는 인증된 소재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1년 앞서 달성하며 지속가능성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푸마는 최근 발표한 지속가능성 보고서를 통해 순환성, 기후, 인권 등 주요 영역에서 상당한 진전을 이루었다고 밝혔다.

2021년 처음 이 목표를 설정한 이후 푸마는 온실가스 배출량이 적은 재활용 및 인증 소재 사용을 대폭 늘려왔다. 2024년 푸마는 제품에 재활용 면을 13%, 재활용 폴리에스터 직물을 약 75%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푸마의 최고 제품 책임자인 마리아 발데스는 “90% 목표를 예정보다 1년 앞서 달성한 것은 푸마와 제조 파트너 모두의 훌륭한 팀워크 덕분”이라며, “이러한 추진력을 바탕으로 2030 지속가능성 비전 목표의 일환으로 환경 발자국을 줄이기 위한 방법을 지속적으로 모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혁신적인 섬유-섬유 재활용 프로젝트 ‘RE:FIBRE’ 선도
일반적으로 재활용 폴리에스터는 플라스틱 병에서 제조되지만, 푸마는 산업 및 소비자 폐기물을 주요 원료로 사용하는 섬유-섬유 재활용 프로젝트인 ‘RE:FIBRE’를 통해 업계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2024년 푸마 의류 제품에 사용된 폴리에스터의 13.9%가 이미 RE:FIBRE를 통해 만들어졌다. 이는 단순한 플라스틱 재활용을 넘어 섬유 폐기물의 순환 경제를 구축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기후 변화 대응 노력 가속화… 자체 운영 탄소 배출량 86% 감축
기후 부문에서 푸마는 공급망 전반의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을 위해 핵심 공급업체와의 협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그 결과, 구매한 상품 및 서비스 관련 배출량은 2017년 대비 2024년 17% 감소했다. 특히 2024년 푸마는 모든 사무실, 매장 및 창고를 재생 가능 전력으로 운영하고 재생 에너지 인증서(Renewable Energy Certificates, REC) 구매를 통해 자체 운영에서 발생하는 배출량을 2017년 대비 86%나 감축하는 놀라운 성과를 거두었다. 또한, 글로벌 차량 fleet에서 전기 자동차 수를 늘리고 독일 본사와 주요 물류 센터에 대규모 태양광 발전 설비를 구축하는 등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였다.

푸마는 과학자들이 지구 온도 상승폭을 산업화 이전 대비 1.5℃ 이내로 제한하는 데 필요하다고 제시하는 목표에 발맞춰 2030년까지 자체 운영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를 90% 감축하고 공급망 배출량을 33% 감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공급망 내 인권 보호 강화… 성희롱 예방 교육 및 임금 수준 향상
인권 목표와 관련하여 푸마는 공급망 노동자들을 대상으로 성희롱과 같은 중요한 문제에 대한 교육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2021년부터 현재까지 29만 명 이상의 푸마 직원 및 공장 노동자들이 성희롱 예방 교육을 받았다. 2024년 푸마의 전 세계 핵심 공급업체에서 초과 근무 및 보너스를 포함한 평균 임금은 최저 임금보다 66% 높은 수준으로, 전년 대비 3%p 증가했다. 이는 푸마가 단순한 환경 보호뿐만 아니라 공급망 내 노동자들의 권익 향상에도 깊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음을 보여준다.

지속가능한 미래를 향한 푸마의 끊임없는 여정
푸마의 이번 성과는 지속가능성을 기업 경영의 핵심 가치로 삼고 적극적으로 실천해온 노력의 결실이다. 재활용 소재 사용 확대, 혁신적인 재활용 기술 도입, 탄소 배출량 감축 노력, 그리고 공급망 내 인권 보호 강화는 푸마가 단순한 스포츠 용품 기업을 넘어 지속가능한 패션 산업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발돋움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앞으로도 푸마는 ‘2030 지속가능성 비전’을 향해 꾸준히 나아가며 환경과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활동을 펼칠 것으로 기대된다.

푸마의 이러한 노력은 환경 문제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이 높아지고 지속가능한 제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는 시대적 흐름에 발맞춘 것으로 평가된다. 앞으로 더 많은 기업들이 푸마의 사례를 본받아 지속가능한 경영 방식을 도입하고, 환경 보호와 사회적 책임 실천에 적극적으로 동참할 필요가 있다.

독일, 우크라이나에 최신 방공 시스템 및 탄약 추가 지원… 장거리 미사일 지원 논의도 급물살




베를린 – 독일 정부가 지난 4월 17일, 러시아의 공세가 거세지는 가운데 우크라이나에 IRIS-T 공중 방어 시스템과 패트리어트 미사일 등 대규모 군사 지원 패키지를 추가로 제공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러시아의 무차별적인 도시 공격으로 우크라이나 민간인 사상자가 속출하는 상황에서 이루어진 결정이며, 미국이 주도하는 키이우와 모스크바 간의 평화 협상 노력과는 별개로 진행되고 있다.

이번 독일의 군사 지원 목록에는 IRIS-T 공중 방어 시스템 4기와 해당 시스템용 미사일, 패트리어트 방공 시스템용 미사일, 그리고 120기의 IGLA 휴대용 방공 미사일이 포함되었다. 또한, 지뢰 방호 장갑차(MRAP) 66대, 추가적인 운동 에너지 방어 차량, 그리고 3만 8천 발의 게파르트 대공포 탄약도 함께 지원된다.

독일은 덴마크 및 노르웨이와의 협력을 통해 최신형 자주포인 주자나 2(Zuzana 2) 3문도 우크라이나에 인도했다. 이 외에도 155mm 포탄 2만 7천 발과 122mm 포탄 1천 발 등 상당량의 포병 탄약이 지원 목록에 포함되었으며, 드론 지원으로는 벡터 정찰 드론 70대, HF-1 무장 드론 150대, 그리고 해상 드론 10대가 제공된다.

이 밖에도 공병 및 구난 차량, 감시 레이더, 레이저 거리 측정기, 돌격 소총, 개인 및 전술 장비, 그리고 부상당한 우크라이나 군인을 위한 지속적인 의료 지원이 이번 패키지에 포함되었다.
독일 정부는 자체 보유 군수품과 방위 산업 계약을 통해 이번 지원을 진행했으며, 이는 베를린의 안보 역량 강화 이니셔티브 자금으로 충당된다. 이로써 2022년 러시아의 전면적인 침공 이후 독일의 우크라이나 군사 지원 총액은 약 280억 유로에 달하게 된다.

한편,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으로 최소 35명의 민간인이 사망한 수미 지역은 충격과 공포에 휩싸였다. 목격자들은 “비명과 시신으로 가득한 끔찍한 광경이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러한 비극적인 사건은 독일 정부가 우크라이나 지원을 지속해야 한다는 여론에 더욱 힘을 실어주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독일 내부에서는 장거리 타우러스(Taurus) 미사일의 우크라이나 지원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보수 성향의 기독교민주연합/기독교사회연합(CDU/CSU)과 집권 사회민주당(SPD) 지도부 내에서 타우러스 미사일 지원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CDU/CSU 원내 부대표인 요한 바데풀(Johann Wadephul)은 지난 4월 15일, 최근 수미 시에 대한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으로 다수의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한 이후 타우러스 미사일 지원에 대한 공동 결정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고 밝혔다.

오는 2월 총선에서 CDU/CSU의 승리가 예상됨에 따라 차기 총리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프리드리히 메르츠(Friedrich Merz) 또한 동맹국과의 협력 하에 타우러스 미사일 지원에 찬성하는 입장을 표명했다. 반면, 올라프 숄츠(Olaf Scholz) 현 총리는 그동안 확전 우려를 이유로 타우러스 미사일 지원에 대해 소극적인 태도를 보여왔다.


타이타닉호 운명 직감한 생존자 편지, 경매서 약 6억에 낙찰



‘타이타닉호에 대한 진실’ 펴낸 그레이시 대령, 침몰 며칠 전 정박지에서 부쳐

“좋은 배지만 여행 끝날 때까지 배에 대한 판단 미룰 것”
1912년 침몰한 타이타닉호 탑승객이 작성한 편지가 경매에서 역대 최고가인 30만 파운드(약 5억 7000만 원)에 낙찰됐다. 편지에는 “배에 대한 판단을 미루겠다”며 운명을 직감한 듯한 문장도 포함됐다.
26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타이타닉호 생존자로 유명한 아치볼드 그레이시 대령이 1912년 4월 10일 작성한 편지가 헨리 올드리지 앤드 손 경매소에서 30만 파운드에 낙찰됐다.
이 편지의 당초 예상 낙찰가는 6만 파운드(약 1억 1500만 원)였는데, 5배나 높은 가격에 팔린 셈이다.

그레이시 대령은 타이타닉호 탑승하던 날인 1912년 4월 10일 편지를 작성한 뒤 4월11일 퀸스타운에 정박했을 때 발송한 것으로 보인다. 타이타닉호는 4월 15일 북대서양에서 빙산과 충돌해 침몰했다.
총 4쪽의 편지에는 “이 배는 무척 좋은 배지만 나는 여행이 끝날 때까지 배에 대한 판단을 미룰 것”이라는 문장이 기재됐다.
이 외에도 “오셔닉은 오랜 친구와 같다. 대형 선박의 정교한 스타일이나 다양한 오락거리를 갖추고 있진 않지만, 바다에 적합한 특성과 요트 같은 외관 때문에 그리워진다”고 적혀 있다.

그레이시 대령은 소설가이자 전직 군인으로 타이타닉호의 생존자로도 유명하다. 당시 접이식 구명보트에 탑승해 간신히 목숨을 구했고, 이후 ‘타이타닉호에 대한 진실’이라는 책을 펴내기도 했다.
헨리 올드리지 앤드 손 경매소는 “유명한 생존자 중 한 명이 쓴 편지로, 내용이 매우 뛰어나고 가장 희귀하다”며 “박물관에 전시할 만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ADB의 2024년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필리핀이 다자간 대출 기관으로부터 받은 재정 지원은 인도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으며, 인도는 72억 6천만 달러를 확보해 수혜국 명단에서 1위를 차지했다.
 
[필리핀-마닐라] = 필리핀은 작년에 아시아 개발 은행(ADB)으로부터 $60억 2천만 달러를 확보하며 두 번째로 큰 규모의 재정 지원을 받았다.
 
어제 발표된 ADB의 2024년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필리핀이 다자간 대출 기관으로부터 받은 재정 지원은 인도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으며, 인도는 $72억 6천만 달러를 확보해 수혜국 명단에서 1위를 차지했다.
 
작년 ADB 지원 수혜국 중 상위 5개국은 인도네시아(32억 8천만 달러), 방글라데시(32억 1천만 달러), 파키스탄(29억 9천만 달러)이다.
 
필리핀이 작년에 ADB로부터 확보한 총 금액 중 #23억 7천만 달러는 다자간 대출 기관의 보통 자본 자원에서 나왔다. 필리핀은 또한 파트너와의 ADB 공동 자금 조달을 통해 $36억 4천만 달러 상당의 프로젝트를 지원받았다.

작년에 필리핀에 승인된 ADB 대출 중 $11억 9천만 달러가 라구나 레이크쇼어 도로망 1단계에 할당되었다. 작년에도 공공 재정 관리 개혁 프로그램(하위 프로그램 1)에 $5억 달러, 기후 변화 대응 프로그램(하위 프로그램 2)에 $4억 7,460만 달러, 프로젝트 개발 및 모니터링 시설에 $3,000만 달러의 대출이 승인되었다.
 
작년에 ADB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개발 과제 해결을 돕기 위해 약 $400억 달러 규모의 지원을 제공했다. 이 금액 중 $243억 달러는 ADB 자체 자금에서 나왔다. 한편, ADB 파트너와의 협력을 통해 $149억 달러 규모의 공동 자금 조달이 제공되었다.
 
ADB 총재인 마사토 칸다는 “ADB는 재정 역량 강화와 전략적 집중 강화를 통해 헌신을 구체적인 성과로 이어가고 있다.”라고 말했다.
 
“우리는 더욱 저렴하고 효율적인 에너지 및 교통 시스템에 자금을 지원하고, 더 나은 일자리를 창출하는 활기찬 민간 부문을 지원하며, 교육, 보건, 사회 보장 분야의 기본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파트너들과 함께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차세대를 위한 더 밝은 미래를 건설하고 있다.”라고 그는 말했다.

















알 수 없음의 아바타

글쓴이: 남미동아뉴스

파라과이 다이제스트 남미동아뉴스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