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동아뉴스 5. 14. 수요일













<독립기념일 휴무 안내>
주파라과이대사관은 2025.5.14(수) – 15(목) 이틀간 주재국 독립기념일 (Independencia Nacional)로 인하여 휴무함을 알려드립니다.

영사콜센터(24시간)/근무시간 외 긴급상담: ‪‪+82-2-3210-0404‬‬(유료)
영사콜센터 무료전화 앱 사용시 무료
스마트폰에 ‘영사콜센터 무료전화’ 앱 설치
재외동포청 365 민원콜센터(24시간, 근무시간 외): ‪‪+82-2-6747-0404‬‬(유료)

※ 근무시간 외 긴급전화는 각종 범죄피해, 교통사고 등 긴급상황에만 이용해 주시고 단순 여권분실 및 문의사항 등 비긴급사항은 일과시간 중 대표전화를 이용해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제 21대 대통령선거 재외선거 투표소를 공고하오니 참고하시고 착오없으시길 바라겠습니다.
ㅇ 기간: 5.20~25(08:00~17:00)

ㅇ 준비물
– 국외부재자 : 신분증명서(예: 주민등록증, 여권 등)
– 재외선거인 : – 신분증명서
– 재외투표관리관이 공고한 국적확인서류 원본(세둘라, 영주권, 비자 중 1)
❇︎ 재외선거인은 신분증명서 이외에도 국적확인서류 원본을 꼭 지참하시기 바랍니다.

ㅇ 장소: 주파라과이대사관










페냐 대통령은 일본 방문 기간 동안 이시바 시게루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간의 주요 현안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나눌 예정이다. 회담에서는 파라과이의 경제 개발 지원, 농업 및 에너지 분야 협력 강화, 그리고 양국 간의 투자 확대 방안 등이 주요 의제로 다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파라과이는 풍부한 농업 자원과 수력 발전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어, 일본과의 협력을 통해 경제 성장을 가속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페냐 대통령 부부는 아키시노 후미히토 왕세자 부부와 만나 양국 왕실 간의 우호 관계를 증진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일본 왕실과 파라과이 정부 간의 교류는 양국 간의 문화적 이해를 증진하고, 장기적인 우호 관계를 구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이번 방문 기간 중 페냐 대통령은 현재 일본 오사카에서 개최되고 있는 2025 오사카·간사이 엑스포의 파라과이 ‘국가의 날’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다.   엑스포는 전 세계 각국의 문화와 기술을 소개하는 중요한 국제 행사로, 파라과이는 이번 엑스포를 통해 자국의 문화와 산업을 일본 및 국제 사회에 적극적으로 알릴 계획이다. 파라과이의 ‘국가의 날’ 행사는 파라과이의 전통 문화 공연, 예술 전시, 그리고 파라과이의 주요 산업 및 관광 자원을 소개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페냐 대통령의 이번 일본 방문은 파라과이와 일본 간의 오랜 우호 관계를 더욱 강화하고, 양국 간의 협력 관계를 다방면으로 확대하는 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파라과이는 남미의 중심부에 위치한 국가로서, 풍부한 자연 자원과 젊은 인구를 바탕으로 높은 경제 성장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 일본은 파라과이의 주요 경제 협력 파트너로서, 파라과이의 경제 개발에 필요한 기술과 자본을 지원해왔다.

특히, 파라과이는 농업과 에너지 분야에서 일본과의 협력을 강화하고자 한다. 파라과이는 세계적인 농업 생산국으로서, 콩, 옥수수, 소고기 등 다양한 농축산물을 생산하고 있다. 일본은 파라과이의 농업 생산 기술을 향상시키고, 농축산물의 수출을 확대하는 데 필요한 지원을 제공할 수 있다. 또한, 파라과이는 이타이푸 댐과 야시레타 댐 등 대규모 수력 발전 시설을 보유하고 있어, 일본과의 협력을 통해 재생에너지 분야에서도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일본은 파라과이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파라과이의 산업 다변화를 지원함으로써 양국 간의 경제 협력을 더욱 강화하고자 한다. 파라과이는 일본 기업들에게 매력적인 투자처로서, 저렴한 노동력과 풍부한 자원을 바탕으로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협력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 특히, 파라과이는 자동차 부품, 전자 제품, 그리고 섬유 산업 등에서 일본 기업들과의 협력을 통해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자 한다.

양국은 문화 교류를 통해 상호 이해를 증진하고, 국민 간의 우호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할 계획이다. 파라과이는 일본의 문화와 기술에 대한 관심이 높으며, 일본은 파라과이의 전통 문화와 예술을 존중한다. 양국은 문화 교류 프로그램을 통해 청소년 교류, 예술 공연, 그리고 문화 행사 등을 추진함으로써 상호 이해를 증진하고, 국민 간의 우호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할 수 있다.

이번 페냐 대통령의 일본 방문은 양국 간의 협력 관계를 한 단계 더 발전시키고, 미래 지향적인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데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파라과이는 일본과의 협력을 통해 경제 성장을 가속화하고, 산업 다변화를 추진함으로써 남미의 주요 경제 강국으로 성장하고자 한다. 일본은 파라과이와의 협력을 통해 남미 시장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페냐 대통령의 방문은 단순히 양국 정상 간의 만남을 넘어, 양국 국민 간의 우호와 협력을 증진하는 중요한 행사로 기록될 것이다. 파라과이의 풍부한 문화와 일본의 첨단 기술이 만나 새로운 시너지를 창출하고, 양국 관계가 더욱 발전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페냐 대통령은 젊은 정치인으로서 파라과이의 미래를 이끌어갈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그는 경제 개혁과 사회 발전을 통해 파라과이를 남미의 중심 국가로 성장시키고자 하는 비전을 갖고 있다. 이번 일본 방문을 통해 페냐 대통령은 일본과의 협력 관계를 강화하고, 파라과이의 경제 발전에 필요한 지원을 확보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정부는 페냐 대통령의 방문을 통해 파라과이와의 협력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고, 남미 지역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하고자 한다. 일본은 파라과이와의 협력을 통해 남미 시장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고, 자국의 경제적 이익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또한, 일본은 파라과이와의 문화 교류를 통해 남미 지역에서의 소프트 파워를 강화하고, 일본 문화의 우수성을 알리는 데 주력할 것이다.

페냐 대통령의 이번 일본 방문은 파라과이와 일본 양국 모두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양국은 이번 방문을 통해 경제, 문화, 그리고 정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고, 상호 발전을 위한 파트너십을 구축할 수 있을 것이다.

파라과이 정보통신기술부(Mitic)의 알레한드라 두아르테 알보스피노 차관은 이번 FIFA 총회 개최를 파라과이의 국가 브랜드를 강화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강조했다. 그녀는 “이번 행사는 ‘연결하는 에너지(Energy That Connects)’라는 메시지를 담아 우리의 국가 브랜드를 강화할 수 있는 훌륭한 기회입니다.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서는 Mitic, 국가관광청(Senatur), 국립민간항공청(Dinac), 대통령실, 투자수출진흥청(Rediex), 이민국 등 모든 정부 기관의 협력이 필수적입니다”라며 국제 사회에 통일되고 강력한 국가 이미지를 선보이기 위한 협력을 강조했다.

실비오 페티로시 국제공항에 도착하는 방문객들은 파라과이 국기의 색상과 국가관광청이 주관하는 ‘친절한 환대(Good Host)’ 프로그램 덕분에 파라과이 특유의 활기찬 에너지를 즉시 느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두아르테 알보스피노 차관은 “파라과이는 축구로 숨 쉬고 살아갑니다. 축구는 우리의 가장 사랑받는 스포츠이며, 오는 8월에 개최될 월드 랠리 챔피언십(WRC)에서도 빛을 발할 랠리 레이싱이 그 뒤를 바짝 쫓고 있습니다”라며 축구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드러냈다.

그녀는 또한 WRC 조직위원회 관계자들이 파라과이의 상징적인 붉은 흙뿐만 아니라 풍부한 음식 문화, 젊은 인구, 활기찬 문화, 그리고 무엇보다 따뜻한 국민성에 매료되었다고 덧붙였다. 파라과이는 남미 축구 연맹(CONMEBOL)의 본고장으로, 축구에 대한 깊은 역사와 열정을 자랑하는 국가이다. 이러한 배경은 FIFA 총회 개최지 선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FIFA 총회는 숙박, 요식업, 운송, 관광, 상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2,500만 달러(약 340억 원)를 넘어서는 경제적 파급 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CONMEBOL 주도로 진행 중인 인프라 프로젝트는 수천 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으며, 건설 노동자의 70% 이상이 이러한 개발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파라과이는 이번 FIFA 총회 개최를 통해 명실상부한 세계 축구의 중심지로 발돋움하며 역사적인 순간을 맞이하고 있다.

FIFA 총회는 단순한 회의를 넘어 개최국의 문화와 매력을 전 세계에 알리는 중요한 플랫폼 역할을 수행한다. 파라과이는 이번 기회를 통해 자국의 풍부한 자연환경, 독특한 문화유산, 그리고 따뜻한 국민성을 국제 사회에 적극적으로 홍보할 계획이다. 특히 ‘친절한 환대’ 프로그램을 통해 방문객들에게 긍정적인 첫인상을 심어주고, 나아가 파라과이에 대한 국제적인 관심과 관광객 유치 증대로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FIFA 총회 기간 동안 파라과이 축구의 역사와 업적을 조명하는 다양한 문화 행사와 전시회가 개최될 가능성도 높다. 이는 파라과이 국민들에게 자국의 축구 영웅들을 기리고 축구에 대한 열정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더불어, FIFA 관계자들과의 교류를 통해 파라과이 축구 발전을 위한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고 국제적인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는 기회도 마련될 수 있다.

일각에서는 이번 FIFA 총회 개최가 파라과이의 사회 전반에 걸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대규모 국제 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함으로써 국가의 행정 능력과 인프라 수준을 국제적으로 입증하고, 이는 향후 다른 국제 행사 유치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FIFA 총회 준비 과정에서 보여준 정부 기관들의 협력적인 모습은 국가 운영 시스템의 효율성을 높이는 데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파라과이는 과거 CONMEBOL의 본부 소재지로서 남미 축구의 중심 역할을 수행해 왔으며, 이번 FIFA 총회 개최를 통해 그 위상을 다시 한번 공고히 할 것으로 보인다. 축구에 대한 뜨거운 열정과 풍부한 역사를 바탕으로, 파라과이는 이번 FIFA 총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여 국가적인 자긍심을 고취하고 경제적인 활력을 얻는 동시에, 국제 사회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해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결론적으로, 2025년 파라과이에서 개최되는 FIFA 총회는 단순한 국제 축구 행사를 넘어, 파라과이의 국가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경제 성장을 견인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다. 정부, 관련 기관, 그리고 국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력을 통해 이번 FIFA 총회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기를 기대하며, 이를 통해 파라과이가 국제 사회에서 더욱 주목받는 국가로 성장해 나갈 수 있기를 응원한다.

파라과이 국립경찰청은 중앙집권적 조직으로, 수도 아순시온에 본부를 두고 전국적으로 활동한다. 경찰청은 다음과 같은 주요 부서와 단위로 구성된다:
총감부(Dirección General): 경찰청의 최고 책임자인 총감(Director General)이 이끌며, 전체 조직의 전략과 정책을 수립한다. 총감은 내무부 장관의 감독을 받는다.

운영 부서(Direcciones Operativas): 일상적인 치안 활동을 담당하며, 순찰, 교통 관리, 범죄 예방 등을 포함한다. 각 지역에는 지역 경찰서(Comisarías)가 배치되어 지역 치안을 담당한다.
특수 부대(Departamentos Especializados): 마약 단속, 조직범죄 대응, 테러 방지 등 특수 임무를 수행한다. 예를 들어, 마약 단속 부서(Departamento Antinarcóticos)는 마약 밀매와 관련된 주요 활동을 전개한다.

행정 및 지원 부서: 인사, 예산, 교육, 장비 관리 등을 담당하며, 경찰청의 원활한 운영을 지원한다.
국경 및 농촌 경찰: 파라과이는 브라질, 아르헨티나와의 국경 지역에서 밀수와 불법 이민 문제를 겪고 있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국경 경찰과 농촌 지역 전담 부대가 운영된다.





조직은 전국 17개 주(Departamentos)에 걸쳐 지역 경찰서와 협력하며, 특히 수도 아순시온과 대도시인 시우다드델에스테(Ciudad del Este)와 같은 범죄율이 높은 지역에 집중 배치된다.
파라과이 국립경찰청은 치안 유지와 공공 안전을 목표로 다양한 역할을 수행한다.

범죄 예방 및 수사: 일반 범죄(절도, 폭행)부터 마약 밀매, 조직범죄, 인신매매와 같은 중대 범죄에 이르기까지 범죄 예방과 수사를 담당한다. 특히, 파라과이는 마약 밀매의 주요 경로로 알려져 있어 마약 단속이 중요한 역할 중 하나다.

공공 질서 유지: 시위, 집회, 공공 행사에서의 질서 유지를 책임진다. 파라과이에서는 정치적 시위가 빈번히 발생하며, 경찰은 이를 관리하기 위해 기동대(Grupo Especial de Operaciones, GEO)를 투입한다.

교통 관리: 도로 안전과 교통법 위반 단속을 수행한다. 특히, 주요 도시와 국경 지역의 교통 흐름을 관리하며 불법 운송을 감시한다.

국경 보안: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국경을 따라 밀수, 불법 이민, 무기 거래를 단속한다. 시우다드델에스테와 브라질 포즈두이구아수(Foz do Iguaçu) 간 국경은 범죄의 온상지로, 경찰의 집중적인 감시가 이루어진다.

재난 대응: 홍수, 산불과 같은 자연재해 시 구조 및 지원 활동을 수행하며, 지역 주민의 안전을 보호한다.





파라과이 국립경찰청의 경찰력은 약 2만 명 이상의 경찰관으로 구성된 것으로 추정된다(정확한 인원은 공식 통계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음). 경찰력의 주요 특징은 다음과 같다.

무장 경찰: 파라과이 경찰은 일반적으로 권총, 소총 등으로 무장하며, 특수 부대는 중화기를 사용할 수 있다. 이는 마약 카르텔과 조직범죄 집단의 무장 수준이 높기 때문이다.

특수 부대(GEO): 그룹 에스페시알 데 오페라시오네스(GEO)는 고위험 임무를 수행하는 엘리트 부대다. 인질 구출, 테러 대응, 마약 단속 등에서 활약하며, 브라질의 BOPE(특수경찰작전대)와 유사한 훈련을 받는다.

지역별 배치: 경찰력은 도시 지역에 집중 배치되지만, 농촌 지역에서는 인력 부족으로 치안 공백이 발생하기도 한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국경 경찰과 군과의 협력이 강화되고 있다.

부패 문제: 파라과이 경찰은 부패와 비효율성으로 비판받아 왔다. 일부 경찰관이 마약 밀매 조직과 유착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정부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내부 감찰과 개혁을 추진 중이다.

국제 협력: 파라과이는 미국 DEA(마약단속국), 인터폴, 그리고 브라질 및 아르헨티나 경찰과 협력하여 국경을 넘는 범죄에 대응한다. 특히, 삼국 국경(Triple Frontera) 지역에서의 국제 공조가 중요하다.





파라과이 국립경찰청은 여러 도전에 직면해 있다. 첫째, 마약 밀매와 조직범죄는 경찰력의 자원과 역량을 초과하는 경우가 많다. 둘째, 부패와 신뢰도 문제는 경찰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약화시킨다. 셋째, 농촌 및 국경 지역의 치안 공백은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과제다.
이에 따라 정부는 경찰 개혁을 추진하고 있다. 2023년 타쿰부 교도소 폭동 사건(경향신문, 2023.10.12)에서 드러난 바와 같이, 경찰은 교도소 내 마약 조직의 영향력을 억제하기 위해 노력 중이며, 이는 경찰력의 재배치와 훈련 강화를 요구한다. 또한, 경찰관의 교육과 장비 현대화를 통해 치안 역량을 높이고자 한다.

파라과이 국립경찰청은 복잡한 치안 환경 속에서 범죄 예방, 공공 질서 유지, 국경 보안을 책임지는 핵심 기관이다. 중앙집권적 조직 구조와 특수 부대를 통해 다양한 임무를 수행하지만, 부패와 자원 부족과 같은 도전에 직면해 있다. 지속적인 개혁과 국제 협력을 통해 파라과이 경찰은 치안 역 방대하고 복잡한 조직으로, 치안 유지를 넘어 국가 안정에 기여하고 있다.

구스타보 비야테 정보통신기술부(MITIC) 장관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현재까지 사이버 공격자들이 어떤 동기로 이러한 범행을 저질렀는지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정치적, 경제적, 또는 이념적 동기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정부 당국은 이번 사이버 공격과 관련하여 데이터 복구를 위한 몸값 요구가 있었던 정황을 포착했으나, 이는 정부 기관 관계자가 아닌 개인에게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비야테 장관은 “특정 사례에서 몸값 요구와 유사한 정황을 확인했다”고 언급하며, 금전적 이득을 노린 범죄일 가능성 또한 배제하지 않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번 사이버 공격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정부 기관은 보건부, 농업부, 법무부를 비롯하여 국회의사당, 대통령실, 국가체육위원회, 기상청, 노동부, 아동청소년부, 국가항만관리청, 재외국민관리청, 군사정부실 등 광범위한 영역에 걸쳐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국가 행정 시스템 전반에 심각한 보안 취약점이 존재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파라과이 정부의 사이버 보안 역량 강화에 대한 시급한 요구가 제기되고 있다.

특히, 이번 공격으로 인해 가장 심각한 피해를 본 기관은 보건부와 농업부인 것으로 확인되었다. 보건부의 경우, 예방접종 시스템이 해킹당하여 국민들의 이름, 성, 주소, 이메일 주소, 주민등록번호 등 민감한 개인 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알려져 심각한 2차 피해에 대한 우려를 낳고 있다. 유출된 개인 정보는 보이스피싱, 스미싱 등 다양한 범죄에 악용될 수 있어 국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농업부 역시 시스템 침해를 당했으나, 비야테 장관은 유출된 정보가 “추적 관리 포털과 관련된 데이터”라며 민감한 정보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러나 해당 정보의 성격과 잠재적인 악용 가능성에 대한 추가적인 검증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번 사이버 공격은 파라과이 정부의 허술한 사이버 보안 체계를 여실히 드러낸 사건으로 평가된다.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됨에 따라 정부 기관의 사이버 보안 강화는 더 이상 선택 사항이 아닌 필수적인 과제가 되었다. 전문가들은 파라과이 정부가 사이버 보안 전문가 양성, 최신 보안 기술 도입, 그리고 침해 사고 발생 시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체계 마련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한다.

또한, 이번 사건을 계기로 개인 정보 보호에 대한 국민적 인식 제고와 함께, 정부 차원의 강력한 개인 정보 보호 정책 수립 및 시행이 요구되고 있다. 유출된 개인 정보의 악용을 막기 위한 범죄 예방 활동 강화와 피해 국민에 대한 실질적인 지원 방안 마련도 시급한 과제이다.
현재 파라과이 정부는 이번 사이버 공격의 배후를 찾기 위해 국내외 사이버 수사 기관과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공격의 규모와 수법으로 볼 때, 배후에 고도의 기술력과 자금력을 갖춘 조직적인 해킹 그룹이 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정치적 불안정을 틈타 국가 기간 시설을 마비시키려는 불순한 의도가 개입되었을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제기하고 있다.

이번 파라과이 정부 기관 대상 사이버 공격은 남미 지역 국가들의 사이버 보안 현실에 대한 경각심을 다시 한번 일깨워주는 사건이다. 사이버 공격은 국경을 초월하여 발생할 수 있으며, 국가 안보와 국민들의 안전에 심각한 위협을 가할 수 있다는 점을 명확히 보여준다. 파라과이 정부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국가 사이버 보안 시스템 전반을 재점검하고, 보다 강력하고 체계적인 대응 체계를 구축해야 할 것이다.

향후 수사 결과에 따라 사이버 공격의 배후와 동기가 명확히 밝혀지고, 책임자 처벌과 함께 재발 방지를 위한 실질적인 대책이 마련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파라과이 국민들은 이번 사이버 공격으로 인한 불안감을 떨치고, 정부가 보다 안전한 디지털 환경을 구축해 줄 것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통해 “우리 정부는 어떠한 권한도 없이 역사적인 지역 명칭을 변경한 구글 측을 상대로 이미 소송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공식 발표했다. 다만, 구체적인 소장 제출 시점이나 관할 법원에 대한 언급은 삼갔다.

셰인바움 대통령은 이번 소송의 핵심 목표에 대해 “우리가 원하는 것은 구글 측이 미국 정부의 관련 지침을 정확하게 준수하도록 하는 것”이라고 강조하며, “미국 대통령의 행정명령 자체를 검토한 결과, 해당 명칭 변경은 미국 연안 대륙붕에 국한된 것으로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이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행정명령이 멕시코만 전체 지역에 대한 명칭 변경을 지시한 것이 아니라는 멕시코 정부의 확고한 입장 표명이다.

멕시코 정부의 주장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의 ‘미국만’ 명칭 변경 행정명령은 멕시코만과 접한 미국 내 5개 주(텍사스, 루이지애나, 미시시피, 앨라배마, 플로리다)의 일부 해안 지역에만 그 효력이 미치는 것으로 해석된다. 따라서 멕시코와 쿠바를 포함한 더 넓은 멕시코만 전체 지역에 대한 명칭 변경은 국제적으로 인정될 수 없다는 것이다.

구글은 지난 2월 10일부터 미국 내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자사의 지도 서비스에서 ‘멕시코만’을 ‘미국만’으로 표기하기 시작했다. 이에 대해 구글 측은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월 20일 서명한 ‘미국 중심 지명 표준화’ 행정명령에 따른 불가피한 조치였다고 해명한 바 있다. 해당 행정명령은 연방 정부 기관들이 공식 문서 및 지도에서 미국 중심의 지명을 우선적으로 사용하도록 지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그러나 셰인바움 대통령은 “구글은 멕시코만 전체 지역의 명칭을 일방적으로 변경할 권한을 가지고 있지 않다”고 재차 강력하게 비판하며, 이는 명백한 월권 행위임을 강조했다.

이번 사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과거 발언과 행보를 되짚어볼 때 더욱 심각하게 다가온다. 그는 취임 전인 지난 1월 8일, 멕시코만 명칭 변경 논란이 처음 불거졌을 당시 17세기 고지도를 근거로 제시하며 “미국을 ‘멕시코 아메리카’라고 부르자”는 다소 도발적인 주장을 펼친 바 있다. 이는 과거 멕시코가 현재 미국 영토의 상당 부분을 차지했던 역사적 사실을 언급하며, 미국의 일방적인 지명 변경 시도에 대한 불쾌감을 간접적으로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17세기 멕시코는 현재 미국의 캘리포니아, 텍사스, 뉴멕시코, 애리조나, 네바다, 유타, 콜로라도, 와이오밍 등 광활한 영토를 포함하고 있었다.

더욱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2월 9일을 ‘미국만의 날’로 선포하며 멕시코만 명칭 변경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고, 멕시코만이라는 기존 명칭을 고수하기로 한 AP통신과의 갈등을 격화시키기도 했다. 당시 백악관은 AP통신이 대통령의 지침을 따르지 않았다는 이유로 백악관 출입 기자들의 취재를 제한하는 초강수를 두었으나, AP통신은 이에 맞서 소송을 제기했다. 결국 미국 법원은 “트럼프 행정부의 조치는 수정헌법 제1조가 보장하는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는 언론 탄압”이라고 판결하며 AP통신의 손을 들어주었다. 이 사건은 행정부의 언론 통제 시도와 언론 자유의 중요성에 대한 심각한 논쟁을 불러일으켰으며, 이번 구글의 ‘미국만’ 표기 논란과도 그 맥락을 같이 한다고 볼 수 있다.

이번 멕시코 정부의 소송 제기는 단순한 지리적 명칭 분쟁을 넘어선 의미를 지닌다. 이는 한 국가의 역사와 문화적 정체성이 담긴 고유한 명칭을 타국 정부의 일방적인 행정 명령에 따라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지도 서비스에서 변경하는 것에 대한 강력한 항의이자, 자국의 주권 수호를 위한 정당한 법적 대응으로 평가된다. 특히, 글로벌 플랫폼 사업자인 구글이 특정 국가의 정치적 결정에 따라 국제적으로 오랫동안 사용되어 온 지명을 변경하는 것은 정보의 객관성과 중립성에 대한 심각한 문제를 제기하며, 향후 유사한 사례의 재발 방지를 위한 국제적인 논의의 필요성을 시사한다.

국제 사회 역시 이번 사안을 예의주시하며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라틴 아메리카 국가들은 멕시코 정부의 입장을 지지하며 미국의 일방적인 행보에 우려를 표명하고 있으며, 역사적 명칭의 존중과 국제적 합의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반면, 미국 내에서는 행정부의 지침을 따랐다는 구글의 입장을 이해하는 목소리도 존재하지만, 언론의 자유를 침해했던 과거 사례와 더불어 이번 지명 변경이 국제적 관례에 어긋난다는 비판적인 시각도 적지 않다.

향후 멕시코 정부가 제기한 소송의 결과는 국제 지명 표기 관행과 글로벌 플랫폼 사업자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중요한 선례를 남길 것으로 예상된다. 멕시코 정부는 국제법과 역사적 증거를 바탕으로 ‘멕시코만’이라는 고유 명칭의 정당성을 적극적으로 주장할 것으로 보이며, 구글 역시 법적 공방 과정에서 자사의 행위가 미국 정부의 행정명령 준수에 따른 불가피한 조치였음을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소송은 단순한 법적 분쟁을 넘어, 디지털 시대의 정보 주권과 문화적 다양성의 존중이라는 더 큰 화두를 던지고 있다. 글로벌 플랫폼 사업자들이 특정 국가의 입장을 일방적으로 반영하여 정보의 객관성을 훼손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사례라는 점에서, 국제 사회는 이번 사태의 진행 과정을 주의 깊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 앞으로 이번 소송의 결과가 국제 사회의 지리 정보 공유 및 표기 방식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번 전시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세 작가 모두 결혼을 계기로 각기 다른 문화권으로 이주했다는 공통분모를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낯선 환경에서의 정착 과정, 새로운 문화와의 조우, 그리고 그 속에서 형성된 다층적인 정체성은 이들의 작품 활동에 중요한 영감을 제공했다. 특히, 한국 사회에서 흔히 사용되는 ‘아줌마’라는 용어가 지닌 사회적 통념과 편견에 주목하고, 이를 예술적인 언어로 재해석하여 관람객들에게 새로운 시각을 제시한다.

강보라 작가는 멕시코시티에서의 삶을 바탕으로 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그녀의 작품에는 멕시코의 강렬한 색감과 문화적 요소들이 녹아들어 있으며, 이국적인 풍경 속에서 한국 여성으로서 느끼는 미묘한 감정과 정체성의 변화를 섬세하게 표현한다. 판화를 주요 매체로 활용하여 다층적인 레이어와 독특한 질감을 통해 시각적인 깊이를 더하는 것이 특징이다.

인도 하이데라바드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강유정 작가는 인도 문화와의 융합을 시도하는 작품들을 선보인다. 그녀의 작품에서는 인도 전통 문양과 색채, 그리고 한국적인 요소들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독특한 시각적 경험을 선사한다. 특히, 인도 사회에서 여성으로서 겪는 경험과 ‘아줌마’라는 한국적 정체성이 교차하는 지점을 탐구하며, 문화적 경계를 넘나드는 보편적인 여성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설치 미술을 통해 공간과 관람객과의 상호작용을 유도하며 메시지를 전달하는 방식이 인상적이다.





호주 멜버른에서 활동하는 천윤화 작가는 자연과의 교감을 통해 얻은 영감을 작품에 담아낸다. 호주의 광활한 자연과 그 속에서 느껴지는 자유로움은 그녀의 작품 전반에 걸쳐 나타난다. ‘아줌마’라는 사회적 역할에서 벗어나 개인으로서의 존재를 탐구하고, 자연과의 조화를 통해 내면의 평화를 찾아가는 과정을 추상적인 형태로 표현한다. 회화와 설치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하여 자신의 내면세계를 시각적으로 구현해낸다.

주멕시코 한국문화원은 이번 전시와 함께 현지 관객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는 특별한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관람객들은 ‘아줌마’라는 단어에 대한 자신의 생각과 이미지를 자유롭게 표현하고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를 통해 ‘아줌마’라는 개념에 대한 다양한 관점을 교환하고, 사회적 의미를 되짚어보는 의미 있는 경험을 선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전시를 통해 주멕시코 한국문화원은 멕시코 현지 사회에 한국 문화의 다양성과 깊이를 알리고, 이주 한인 여성 작가들의 예술적 역량을 국제적으로 알리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세 작가의 작품에 담긴 개인적인 경험과 보편적인 공감대는 언어와 문화를 초월하여 많은 이들에게 깊은 울림을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아줌마’라는 한국적인 사회적 개념을 외국 문화권에서 예술적으로 해석하고 소통하려는 시도는 문화 간 이해를 증진시키는 중요한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이번 ‘줌파워 줌파원 줌줌’ 전시는 단순한 미술 전시를 넘어, 이주 여성들의 삶과 정체성, 그리고 사회적 의미를 예술이라는 매개를 통해 깊이 있게 성찰하고 소통하는 의미 있는 장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멕시코 현지에서 한국 문화의 새로운 면모를 보여주는 동시에, 국제적인 문화 교류의 가능성을 한층 넓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헤이디 씨의 강제 추방 과정에서 미국 국토안보부(DHS)가 어린 딸 케일린에 대한 명확한 안내나 선택지를 제공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이민 전문 변호사 클라우디아(Claudia) 씨는 “당국이 그녀에게 한 말은 남편에게 전화해서 아기를 데리러 오라고 요청하라는 것이 전부였습니다.

다른 선택지는 전혀 없었습니다”라고 밝히며 당시의 절박했던 상황을 전했다. 이는 국토안보부가 추방 대상 부모에게 자녀 동반 여부에 대한 선택권을 항상 설명한다는 CNN의 문의에 대한 답변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주장이다.헤이디 씨의 사례는 미국의 허술한 이민 시스템이 한 가족에게 얼마나 큰 고통과 상처를 남길 수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준다. 6년간 의료 현장에서 묵묵히 봉사해 온 이민자가 단지 영주권을 얻지 못했다는 이유로, 미국 시민권자인 배우자와 어린 자녀와 생이별해야 하는 현실은 ‘아메리칸드림’의 허상을 드러내는 듯하여 더욱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미국의 이민법은 매우 복잡하고 다층적인 구조를 가지고 있어, 숙련된 전문직 종사자라 할지라도 합법적인 체류 자격을 얻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빈번하다. 특히 헤이디 씨와 같이 합법적인 비자를 통해 입국하여 장기간 미국 사회에 기여했음에도 불구하고, 영주권 취득의 문턱을 넘지 못해 결국 강제 추방되는 사례는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은 미국의 이민 시스템이 숙련 인력 유치와 가족 통합이라는 기본적인 가치를 제대로 실현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을 불러일으킨다.

더욱이 이번 사례에서 드러난 국토안보부의 미흡한 대응은 비인도적인 처사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어린 자녀를 둔 부모가 강제 추방될 경우, 자녀의 양육과 미래에 대한 심각한 우려가 따르는 것은 당연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헤이디 씨에게 딸의 거취에 대한 충분한 정보나 선택권을 제공하지 않은 것은 인도적인 고려가 부족했음을 시사한다. 이는 단순히 행정적인 절차상의 미흡함을 넘어, 어린아이의 복지와 가족의 유대감을 경시하는 태도로 해석될 수 있다.

미국은 오랫동안 ‘기회의 땅’으로 불리며 전 세계의 이민자들에게 희망을 상징해 왔다. 그러나 헤이디 씨의 사례는 이러한 이상이 모든 이들에게 동등하게 적용되지 않는 현실을 냉정하게 보여준다. 합법적인 절차를 밟아 미국 사회에 기여하고자 노력했던 한 이민자에게 남은 것은 사랑하는 가족과의 생이별과 무너진 아메리칸드림뿐이다. 그녀의 눈물은 미국의 이민 시스템이 개선해야 할 과제가 여전히 많다는 것을 웅변하고 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미국 이민 당국은 강제 추방 절차에 대한 재검토와 인도적인 고려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미성년 자녀를 둔 이민자의 경우, 추방 과정에서 자녀의 복지와 가족 관계 유지를 위한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다. 또한, 장기간 미국 사회에 기여한 이민자들에게 영주권 취득의 기회를 확대하고, 보다 투명하고 예측 가능한 이민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헤이디 씨와 케일린 양의 안타까운 이야기는 단순한 개인의 불행을 넘어, 미국의 이민 정책이 지향해야 할 가치와 방향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고 있다. 인도주의와 가족 통합이라는 보편적인 가치를 존중하고, 보다 공정하고 효율적인 이민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야말로 ‘아메리칸드림’의 진정한 의미를 되살리는 길일 것이다. 부디 헤이디 씨와 케일린 양이 하루빨리 재회하여 다시 행복한 가정을 이루기를 간절히 바란다.

익명을 요구한 소식통에 따르면, 중국 정부 관계자들은 지난 7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를 방문하여 구속력 없는 협정을 체결했다. 이 소식은 아르헨티나 현지 언론을 통해 먼저 보도되었으며, 블룸버그 통신이 이를 재차 확인 보도하면서 국제적인 주목을 받게 되었다.
블룸버그 통신은 중국이 이미 아르헨티나산 대두의 최대 수입국이며, 일부 대두유도 수입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아르헨티나산 옥수수에도 시장을 개방하면서 남미 지역으로부터의 농산물 수입을 점진적으로 확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번 중국의 대규모 사전 구매 의향 표시는 과거에도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그 규모와 시점이라는 점에서 이례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는 미중 무역 갈등이 더욱 심화되는 상황에서, 중국이 미국의 보복 관세에 맞서 미국산 농산물 대신 남미 지역에서 안정적인 공급망을 구축하려는 전략적인 움직임으로 분석된다. 중국의 이러한 행보는 단순히 단기적인 수입처 다변화를 넘어, 장기적인 식량 안보 전략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더욱 크다.

중국의 국영 곡물 회사인 중량그룹(COFCO) 인터내셔널의 부에노스아이레스 사무소는 8일 성명을 통해 중국비축양곡관리공사(Sinograin)와 아르헨티나로부터 중국으로의 농산물 공급을 확대하고 장기적인 협력 관계를 모색하기로 합의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는 양국 간의 농업 협력이 단순한 상품 거래를 넘어, 보다 전략적이고 장기적인 파트너십으로 발전할 가능성을 시사한다.

한편, 아르헨티나 농촌협회는 지난달 소셜 미디어 플랫폼 엑스(X, 구 트위터)를 통해 중국 푸펑 그룹이 아르헨티나 내 옥수수 가공 공장 건설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중국이 아르헨티나를 단순한 농산물 수입 기지뿐만 아니라, 가공 및 투자 거점으로 활용하려는 의도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중국 기업의 아르헨티나 농업 분야 투자는 양국 간의 경제 협력을 더욱 강화하는 요인이 될 수 있으며, 아르헨티나 농업 경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은 오랫동안 중국의 주요 농산물 공급국 중 하나였으나, 미중 무역 갈등 이후 중국은 미국산 농산물에 높은 관세를 부과하며 수입량을 조절해 왔다. 특히 대두는 미중 무역 갈등의 주요 품목 중 하나로, 중국의 미국산 대두 수입 감소는 미국 농가에 상당한 타격을 입혀왔다. 이러한 상황에서 중국의 아르헨티나산 대두 구매 확대는 미국 농가에게 또 다른 압박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아르헨티나는 세계적인 농산물 수출국 중 하나로, 특히 대두와 옥수수 생산량이 많다. 중국과의 농업 협력 강화는 아르헨티나 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 중국 시장의 안정적인 수요는 아르헨티나 농가에게 예측 가능한 수입원을 제공하고, 농업 생산량 증대를 위한 투자를 유인할 수 있다.

하지만 중국의 아르헨티나 농산물 수입 확대가 미국에 미치는 영향은 단기적인 판매량 감소에 그치지 않을 수 있다. 장기적으로 중국이 남미 지역에 대한 의존도를 높일 경우, 미국의 주요 농산물 수출 시장 중 하나를 잃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이는 미국의 농업 정책 및 대중국 무역 전략에 대한 근본적인 재검토를 요구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
더욱이, 중국의 이러한 움직임은 글로벌 농산물 시장의 역학 관계에도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그동안 미국의 주요 경쟁국으로 여겨졌던 브라질과 아르헨티나가 중국이라는 거대 시장을 확보하면서, 국제 농산물 시장에서의 영향력이 더욱 커질 수 있다. 이는 국제 곡물 가격 변동 및 수급 구조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요한 변수이다.

결론적으로, 중국의 아르헨티나 농산물 수입 확대는 심화되는 미중 무역 갈등의 복잡한 단면을 보여주는 사례이다. 중국은 미국의 압박에 굴하지 않고 수입선 다변화를 통해 식량 안보를 강화하는 동시에, 남미 국가들과의 경제 협력을 확대하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미국의 농업계에 새로운 도전 과제를 제시하는 동시에, 글로벌 농산물 시장의 장기적인 변화를 예고하는 중요한 움직임으로 평가된다. 향후 미중 무역 갈등의 추이와 함께 중국의 남미 농산물 수입 전략이 국제 농업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지속적인 관심과 분석이 필요하다.

지난 9일(현지시간), 윌리엄 세션스(William Sessions) 버몬트주 연방 판사는 이민세관단속국(ICE)에 의해 구금되어 있던 튀르키예 국적의 외즈튀르크에 대해 즉각 석방을 명령했다. 세션스 판사는 판결문에서 “그녀를 구금하는 것은 표현의 자유를 명시한 수정헌법 1조를 침해하는 것으로, 이 나라에 거주하는 수백만 명의 비(非)시민권자들의 발언권을 위축시킬 잠재적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외즈튀르크가 공동체에 위험을 초래했다는 어떠한 증거도 제시되지 않았다”고 강조하며 연방 당국의 구금 사유가 부당함을 명확히 했다.

외즈튀르크는 지난 3월, 매사추세츠주에서 한낮에 길을 걷던 중 여러 명의 ICE 요원들에게 둘러싸여 체포되는 충격적인 장면이 담긴 영상이 공개되면서 큰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마치 테러범을 체포하는 듯한 강압적인 방식은 시민들의 불안감을 증폭시켰고, 언론과 인권단체들은 이를 과도한 공권력 행사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외즈튀르크는 지난해 3월, 터프츠대학교 학보인 ‘터프츠데일리(Tufts Daily)’에 반이스라엘 성향의 칼럼을 공동 기고한 바 있다. 연방 당국은 이 칼럼에 나타난 외즈튀르크의 정치적 견해를 문제 삼아 체포를 감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단순히 개인의 의견 표명을 이유로 연방 당국이 개입했다는 점에서 표현의 자유 침해 논란을 더욱 거세게 만들었다.
보스턴 글로브(The Boston Globe)는 이번 사건에 대해 “그녀의 투쟁은 트럼프 행정부의 강압적인 추방 방식에 대한 전국적인 반발의 상징이 되었다”고 평가하며, 외즈튀르크의 사례가 미국 사회 내 이민 정책과 표현의 자유에 대한 광범위한 우려를 반영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법원의 석방 명령 직후, 외즈튀르크는 구금되어 있던 루이지애나주의 구금 시설에서 풀려났다. 그녀가 학생으로 생활했던 보스턴뿐만 아니라 휴스턴, 뉴올리언스 등지에서 온 지지자들이 구금 시설 밖에서 그녀의 석방을 열렬히 환영하며 기쁨을 함께 나눴다. 이는 외즈튀르크의 체포와 구금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부당함에 대한 공감대가 얼마나 컸는지를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이다.

이번 판결은 미국 내에서 외국인 학생 및 학자들의 표현의 자유에 대한 중요한 함의를 가진다. 비록 시민권자가 아니더라도, 미국 내에서 학문 연구와 토론에 참여하는 이들의 자유로운 의견 개진은 민주주의 사회의 근간을 이루는 중요한 요소이다. 연방 당국의 이번 체포 시도는 이러한 기본적인 권리를 침해하고, 학문 공동체의 자유로운 지적 활동을 위축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심각한 우려를 낳았다.
또한, 이번 사건은 미국 이민 당국의 권한 남용 가능성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준다. 단순히 개인의 정치적 견해를 이유로, 그것도 언론 기고라는 합법적인 방식을 통해 표명된 의견을 근거로 강압적인 체포를 자행한 것은 명백한 권한 남용이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앞으로 이민 당국의 활동에 대한 더욱 철저한 감시와 견제 장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윌리엄 세션스 판사의 단호한 석방 명령은 미국 수정헌법 1조가 보장하는 표현의 자유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하는 계기가 되었다. 법원은 개인의 정치적 견해가 다르다는 이유로 국가 권력이 함부로 개인의 자유를 침해할 수 없다는 기본적인 원칙을 확인시켜 주었다. 이는 미국 사회의 민주적 가치를 수호하고, 다양한 의견이 공존하는 건강한 사회를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외즈튀르크의 석방은 부당한 공권력에 맞서 싸운 개인의 승리이자, 표현의 자유를 옹호하는 시민 사회의 중요한 성과로 기록될 것이다. 하지만 이번 사건을 계기로 미국 내 이민 정책과 표현의 자유에 대한 근본적인 논의와 개선 노력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앞으로 미국 사회가 이번 논란을 어떻게 성찰하고, 더욱 성숙한 민주주의 사회로 나아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코스모스 482호는 구소련이 금성 탐사를 위해 제작한 하강 모듈로, 모선과 함께 1972년 3월 31일 발사되었다. 그러나 발사 직후 모선의 엔진에 조기 이상이 발생하면서 금성 궤도 진입에 실패하고 지구 궤도에 고립되는 운명을 맞았다. 이후 53년 동안 지구 주변을 떠돌던 이 착륙선은 점차 고도가 낮아지면서 지구 중력에 이끌려 재진입하게 되었다.

우주항공청은 코스모스 482호의 추락 가능성을 사전에 인지하고, 지난 9일 오전 9시에 예측 궤도를 선제적으로 발표하며 상황을 주시해 왔다. 특히, 우주위험감시 전문기관인 한국천문연구원(KASI)의 정밀 분석 결과를 토대로 추락 예상 시간의 오차 범위를 추정하고, 이동 경로가 한반도를 지나가지 않을 것이라고 예측하여 국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하는 데 주력했다.

이번 코스모스 482호의 추락 예측 과정에서 한국천문연구원의 뛰어난 기술력이 돋보였다. 우주항공청 관계자는 “천문연이 운영하는 전자광학감시네트워크(OWL-Net)의 2호기(모로코)와 4호기(미국) 관측 데이터를 통해 실제 추락 약 7시간 전인 이날 오전 8시에 정확한 추락 예측 시간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이는 미국의 우주 물체 추적 센터(CSpOC)보다 앞선 정보 분석 결과로, 한국의 우주 감시 능력이 국제적인 수준에 도달했음을 입증하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코스모스 482호는 금성 대기 및 표면 연구를 목표로 설계된 탐사선의 하강 모듈이었다. 모선과 함께 발사되어 금성 궤도에 진입한 후 분리되어 금성 대기권으로 진입, 다양한 과학 관측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엔진 고장으로 인해 이러한 계획은 실현되지 못했다. 비록 금성 탐사라는 본래의 목적은 달성하지 못했지만, 반세기 넘는 시간 동안 지구 궤도를 유지하며 우주 환경에 대한 귀중한 데이터를 제공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번 추락은 50년 이상 지구 궤도에 머물던 인공 우주 물체의 수명이 다하여 자연스럽게 지구로 귀환하는 사례로 볼 수 있다. 전문가들은 지구로 재진입하는 우주 물체의 대부분은 대기 마찰열에 의해 소멸되지만, 일부 잔해물이 지표면에 도달할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고 설명한다. 다만, 이번 코스모스 482호의 경우 비교적 작은 하강 모듈인데다 추락 지점이 인구 밀도가 낮은 남태평양 해상으로 예측되어 인명이나 재산 피해 가능성은 극히 낮은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사건은 우주 개발의 역사 속에서 실패한 임무가 남긴 잔해물이 오랜 시간 후 지구 환경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로 남게 되었다. 앞으로도 수많은 인공위성과 우주 탐사선의 잔해들이 지구 궤도를 떠돌게 될 것이며, 이에 대한 지속적인 감시와 예측, 그리고 잠재적인 위험에 대한 대비가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 우주항공청과 한국천문연구원의 신속하고 정확한 추락 예측 및 정보 공개는 국민들의 불안감을 최소화하고 우주 위험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앞으로도 대한민국의 우주 감시 역량을 강화하고 국제적인 협력을 통해 우주 환경의 안전을 확보하는 데 더욱 노력해야 할 것이다.

이번 코스모스 482호의 추락은 과거 소련의 야심찬 금성 탐사 계획의 한 단면을 보여주는 동시에, 우주 개발의 빛과 그림자를 동시에 상기시키는 사건으로 기록될 것이다. 53년의 긴 여정을 마감하고 태평양으로 사라진 이 낡은 탐사선은 인류의 끊임없는 우주 탐험 의지를 담은 역사 속의 한 페이지로 남을 것이다.

지난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코스튜크는 러시아 및 벨라루스 선수들과 경기 후 악수를 거부하는 확고한 입장을 견지해 왔다. 이는 조국 우크라이나를 침략한 국가의 선수들과의 어떠한 형태의 교류도 용납할 수 없다는 그녀의 단호한 의지를 보여주는 행보였다. 이러한 코스튜크의 원칙은 스포츠계에서 오랫동안 이어져 온 경기 후 악수라는 관례를 깨는 것이었기에 더욱 주목받았다.

그러나 이날, 경기 결과와는 별개로 코스튜크는 경기 후 네트 중앙으로 다가가 카사트키나에게 먼저 손을 내밀었다. 카사트키나가 2-0(6-4, 6-2)으로 승리한 직후 이루어진 이례적인 악수는 단순한 스포츠맨십을 넘어, 전쟁이라는 비극적인 상황 속에서 피어난 인간적인 공감과 연대의 메시지를 담고 있었다.
이러한 감동적인 장면의 배경에는 카사트키나의 최근 행보가 자리하고 있다. 그녀는 올해 3월 러시아 국적을 버리고 호주 국적을 새롭게 취득했다. 이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그녀의 분명한 반대 의사를 표명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실제로 카사트키나는 이전부터 공개적으로 러시아의 침략을 비판하며 러시아 내 여론으로부터 거센 비난을 받기도 했다.

경기 전 코스튜크는 자신의 소셜 미디어 계정을 통해 카사트키나에 대한 존경심을 표하며 악수 가능성을 암시했다. 그녀는 “전쟁이 시작된 후 러시아, 벨라루스 선수들과 악수하지 않았다. 그러나 러시아를 침략자라고 부르고, 진실을 이야기하며 행동하는 사람은 존경해야 한다”고 밝혀, 카사트키나의 용기 있는 행보에 대한 지지를 보냈다.
경기를 마친 후에도 코스튜크는 “존경하는 선수와 악수하게 되어 기쁘다. 조용히 있는 것이 더 쉬운 선택일 때도 말하고 행동하는 사람과 뜻을 함께한다”며 카사트키나에 대한 깊은 존중을 다시 한번 표현했다. 카사트키나 역시 국적 변경 후 우크라이나 선수를 상대한 것은 코스튜크가 처음이었기에, 이번 악수는 양 선수에게 더욱 의미 있는 순간으로 남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카사트키나와 코스튜크의 악수는 단순한 스포츠 경기 결과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이는 전쟁으로 인해 극단적인 대립 상황에 놓인 국가 출신의 선수들이, 개인의 신념과 용기를 통해 인간적인 연대를 보여줄 수 있음을 시사한다. 카사트키나의 국적 변경은 러시아의 침략 행위에 대한 명확한 반대 입장을 드러낸 것이며, 코스튜크의 악수는 이러한 카사트키나의 용기 있는 행동에 대한 지지와 존경을 표하는 행위로 해석될 수 있다.

스포츠계에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 및 벨라루스 선수들의 출전 자격 및 국기 사용 문제 등을 놓고 끊임없는 논쟁이 이어져 왔다. 일부 대회에서는 이들 국가 선수들의 출전을 금지하거나 중립 선수 자격으로 출전을 허용하는 등 다양한 조치가 취해졌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코스튜크와 같이 러시아 선수와의 악수를 거부하는 선수들의 행동은 전쟁의 심각성을 알리고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하나의 방식으로 여겨져 왔다.

그러나 카사트키나의 사례는 이러한 기존의 구도에 새로운 질문을 던진다. 개인의 정치적 신념과 행동이 국적이라는 틀보다 우선시될 수 있으며, 이러한 용기 있는 행보에 대해서는 상대 국가 선수도 존중과 연대를 표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것이다. 이는 스포츠가 단순한 경쟁의 장을 넘어, 인간적인 가치와 연대를 확인하고 증진하는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물론 이번 악수가 모든 우크라이나 선수들의 입장을 대변하는 것은 아닐 수 있다. 여전히 많은 우크라이나 선수들은 러시아 및 벨라루스 선수들과의 어떠한 교류도 거부하며, 전쟁의 아픔과 분노를 표현하고 있다. 그러나 카사트키나와 코스튜크의 악수는 전쟁의 비극 속에서도 인간적인 공감과 연대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희망적인 메시지로 남을 것이다.

이번 사건은 스포츠계뿐만 아니라 국제 사회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국가 간의 갈등과 대립이 첨예한 상황 속에서도, 개인의 용기 있는 행동과 이에 대한 공감과 지지는 닫힌 마음의 문을 열고 화해와 연대의 물꼬를 틀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카사트키나와 코스튜크의 ‘역사적인 악수’는 단순한 스포츠 경기 장면을 넘어, 전쟁의 그늘 속에서 희망의 빛을 발견하고 인간적인 가치를 되새기게 하는 감동적인 순간으로 영원히 기억될 것이다.

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 대비 3.4원 상승한 1400.0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환율은 7.1원 급등한 1403.7원에서 거래를 시작하며 불안한 출발을 알렸다. 장중 한때 1415.1원까지 치솟는 등 큰 변동성을 보이며 시장 참여자들의 경계감을 증폭시켰다. 장중 고점과 저점의 차이는 약 17원에 달했다.

이처럼 원/달러 환율이 급등한 주요 원인은 간밤 발표된 미국과 영국의 무역 협정 체결이다. 이는 시장에 달러 강세 요인으로 작용하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를 전날 대비 0.5% 상승한 100.547까지 끌어올렸다. 달러 인덱스가 100선을 넘어선 것은 달러화에 대한 매수 심리가 강화되었음을 시사한다.

최근 5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며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던 원/달러 환율은 지난 7일 장중 6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주간 거래 종가 기준으로도 7일(1398.0원)과 8일(1396.6원) 이틀 연속 1300원대로 내려앉으며 안정을 찾는 듯했으나, 불과 사흘 만에 1400원대로 복귀하며 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양상을 나타냈다.

한편, 이날 국내 증시는 미중 간의 고위급 관세 협상에 대한 불확실성과 환율 상승의 압박 속에 약보합으로 장을 마감했다. 오는 10일 스위스에서 개최될 예정인 미국과 중국의 첫 무역 협상은 과거 양국 간의 협상 과정에 비해 난항을 겪을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며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특히, 양국 간의 첨예한 기술 패권 경쟁과 지정학적 갈등이 협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시장에 팽배하다.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21포인트(0.09%) 하락한 2577.27로 거래를 마치며 4거래일 만에 하락세로 전환했다. 이날 코스피는 8.45포인트(0.33%) 상승한 2587.93으로 장을 시작하며 강보합세를 나타냈으나, 이후 하락세로 돌아서며 보합권 내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 투자자들이 1871억 원을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개인 투자자는 147억 원을 순매수했으나, 외국인 투자자는 1837억 원을 순매도하며 엇갈린 투자 행태를 보였다.

코스닥 지수 역시 전 거래일 대비 7.07포인트(0.97%) 하락한 722.52로 장을 마감하며 4거래일 만에 하락세를 기록했다. 코스닥은 1.42포인트(0.19%) 오른 731.01로 출발했으나, 하락세로 전환된 후 낙폭을 키웠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658억 원과 819억 원을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반면, 개인 투자자는 3769억 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하락을 방어하려는 움직임을 보였으나 역부족이었다.
전문가들은 최근의 환율 급등과 증시 하락에 대해 미국과 영국의 무역 협정 체결로 인한 달러 강세와 더불어, 미중 무역 협상에 대한 불확실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분석한다. 특히, 이번 미중 협상은 양국 간의 핵심적인 경제 및 기술적 이슈를 다루는 만큼, 협상 결과에 따라 글로벌 경제 및 금융 시장에 미치는 파급력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시장의 방향성은 발표될 미중 무역 협상 결과와 더불어, 미국의 금리 인상 속도 조절 여부, 글로벌 인플레이션 추이 등 다양한 요인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투자자들은 환율 변동성과 미중 협상 관련 뉴스를 주시하며 신중한 투자 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 또한, 국내 기업들의 실적 발표와 정부의 경제 정책 방향도 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결론적으로, 강달러 추세와 미중 무역 협상이라는 두 가지 주요 변수가 국내 금융 시장의 변동성을 확대시키고 있다. 투자자들은 이러한 불확실성 속에서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하며, 거시 경제 지표와 국제 정세 변화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분석을 통해 신중하게 대응해야 할 시점이다.

지난 3월 21일 오후, 기자는 서울의 역동적인 에너지를 느낄 수 있는 남대문시장을 찾았다. 화려한 명동 상권과 현대적인 백화점, 쇼핑몰의 틈바구니 속에서도 꿋꿋이 그 명맥을 이어오고 있는 남대문시장은 조선 초부터 시작된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한국의 대표적인 전통시장이다. 발길 닿는 곳마다 풍성한 볼거리와 활기찬 상인들의 목소리가 가득한 이곳에서, 기자의 시선을 단번에 사로잡은 것은 다름 아닌 ‘갈치골목’이었다. 곱창골목이나 먹자골목은 익숙했지만, 특정 생선 이름을 내건 골목이 존재한다는 사실이 무척 흥미롭게 다가왔다.

어둑한 밤, 수면 가까이 떠올라 먹이 활동을 활발히 하는 갈치는 주로 야간 조업으로 잡힌다. 깊은 바다에 서식하는 심해어인 갈치는 수면 위로 끌어올려지는 순간 급격한 수압 변화를 견디지 못하고 생명을 잃는다. 날카로운 칼의 형상을 닮아 순우리말로는 ‘칼치’, 한자로는 ‘도어(刀魚)’ 또는 ‘대도(大刀)’라고 불리는 이 은빛 생선은 예로부터 한국인의 식탁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식재료였다.

좁다란 골목길을 따라 늘어선 허름한 간판들, 자욱하게 피어오르는 연기 속에는 고소한 생선 굽는 냄새와 구수한 된장국 끓는 냄새, 그리고 따뜻한 밥 냄새가 진하게 배어 있었다. 이 골목길의 구석구석에는 오랜 시간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다. 과거의 향수를 간직한 기성세대에게는 아련한 추억을 되새기는 공간이며, 독특하고 소박한 분위기에서 색다른 감성을 느끼고 싶어 하는 젊은 세대에게는 매력적인 탐험의 장소이다. 바로 이곳, 갈치골목이야말로 남대문시장의 진정한 매력을 응축하고 있는 곳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곳을 찾는 사람들은 현대적인 감각으로 깔끔하게 단장된 신식 건물 1층의 식당보다는, 비좁고 허름하지만 정겨운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골목길 안쪽의 작은 식당들을 주저 없이 선택한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그 낡은 식당들 안에는 단순히 배를 채우는 음식 이상의 특별한 ‘이야기’와 오랜 ‘시간’의 흔적이 고스란히 담겨 있기 때문이다. 겹겹이 쌓인 세월 속에서 묵묵히 밥을 짓고, 은빛 갈치를 구워내는 소박한 손길은 단순한 도시의 풍경을 넘어 한국인의 따뜻한 정서와 고유한 식문화를 상징하는 하나의 풍경화처럼 다가온다.

기자는 좁은 골목길의 한 식당에 자리를 잡고 대표 메뉴인 갈치조림을 주문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테이블 위에는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도는 붉은 빛깔의 갈치조림과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따뜻한 쌀밥 한 공기가 놓였다. 촉촉하게 양념이 잘 배어든 부드러운 갈치 살 한 점을 고슬고슬한 쌀밥 위에 올려 맛보는 순간, 잃었던 입맛이 되살아나는 듯했다. 순식간에 밥 한 공기를 비우고, 어느새 또 다른 공기를 주문하는 자신을 발견했다. ‘두 그릇 밥도둑’이라는 별명은 결코 과장이 아니었다. 이 골목길의 ‘밥도둑’ 갈치조림에게는 죄가 없다. 오히려 이 맛을 보기 위해 수많은 사람들이 남대문시장을 찾는 이유가 된다.

한양 도성의 주요 관광지를 둘러보기 전, 잠시 시간을 내어 이 좁은 골목길의 식당에서 따뜻한 밥 한 끼를 해결하는 것은 단순한 식사를 넘어 특별한 문화 체험으로 이어진다. 시끌벅적한 시장의 활기와 정겨운 골목길의 풍경, 코끝을 자극하는 맛있는 음식 냄새, 그리고 입안 가득 퍼지는 감칠맛은 오감을 통해 오랫동안 잊혀지지 않는 강렬한 기억으로 각인될 것이다. 숭례문을 품은 남대문시장 갈치골목은 오늘도 여전히 살아 숨 쉬며, 그 독특한 매력으로 사람들의 발길을 이끌고 있다. 이곳은 단순한 시장 골목이 아닌, 한국인의 삶과 정서가 녹아있는 소중한 문화유산과 같은 곳이다. 


RSF는 언론 자유와 관련된 각국의 법적 체계, 정치적 맥락, 경제적 상황, 사회적 환경, 그리고 언론인의 안전 등 다섯 가지 지표를 종합적으로 분석했다. 특히 올해 보고서에서 경제적 지표는 전례 없이 심각한 수준으로 나타나 언론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깊은 우려를 낳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조사 대상 180개국 중 무려 160개국이 재정적 안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응답했다. 더욱 심각한 것은 전 세계 국가의 3분의 1에서 경제난으로 인해 언론사 폐쇄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는 점이다. 아르헨티나, 미국을 포함한 여러 국가에서 이러한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또한, 전 세계 절반이 넘는 92개국에서 언론사 소유주에 의한 편집권 침해가 빈번하거나 체계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는 응답이 나왔다. 이는 언론의 독립성이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음을 시사한다. 니카라과는 쿠바보다 더 심각한 수준으로 언론 자유가 억압받고 있으며, 자국 내에서 독립적으로 활동하는 언론사는 거의 찾아볼 수 없는 상황이다.

RSF의 라틴 아메리카 담당 코디네이터인 비아 바르보사는 ABC TV와의 인터뷰에서 “각국 정부의 적극적인 공공 정책 지원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특정 자원에만 의존하는 언론은 편집의 독립성을 유지하기 어렵기 때문에, 정부 차원의 재정 지원과 다양한 지원 정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언론 자유의 제도적 보장 측면에서는 각국의 헌법적 보장 여부, 다원주의 촉진 법률 존재 여부, 관련 규제, 언론인의 활동을 제약하는 검열 또는 기타 법률 존재 여부 등이 평가되었다. 파라과이의 경우, 언론인과 미디어 종사자 보호를 위한 법안이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바르보사 코디네이터는 브라질과 아르헨티나가 마약 밀매와 부패로 심각하게 잠식되어 있으며, 파라과이-브라질 국경 지역에서 발생한 언론인 피살 사건들을 언급했다. 2020년 레오 베라스, 2022년 움베르토 안드레스 코로나, 2023년 알렉산더 알바레스 등 모두 페드로 후안 카바예로에서 살해된 이들은 이 지역 마약 거래의 중심지에서 활동하던 언론인들이었다. 바르보사는 “이 사건들이 공론의 장에 큰 영향을 미쳤다는 것을 알지만, 파라과이에서 일어나는 일은 이 지역의 다른 국가들과 마찬가지로 90%의 불처벌로 이어진다”고 지적했다.

전반적으로, 당국의 제대로 된 조사 없이 언론인에 대한 위협과 협박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으며, 이러한 불처벌 문화가 살인 사건을 줄이지 못하는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RSF는 분석했다.
전 세계적인 언론의 경제 위기는 디지털 전환의 가속화, 광고 수익 감소, 그리고 신뢰할 수 있는 정보에 대한 대중의 지불 의향 감소 등 복합적인 요인에 의해 심화되고 있다. 특히 지역 언론의 경우, 대형 온라인 플랫폼과의 경쟁 심화로 인해 생존의 위협에 직면한 곳이 많다.

유럽연합(EU)과 일부 국가에서는 언론의 지속 가능성을 위한 다양한 지원 정책을 모색하고 있다. 여기에는 세금 감면, 직접적인 재정 지원, 혁신적인 비즈니스 모델 개발 지원 등이 포함된다. 또한, 언론의 독립성을 보장하면서도 재정적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새로운 뉴스 소비 모델에 대한 논의도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국경없는기자회의 보고서는 전 세계 언론이 직면한 심각한 경제 위기를 명확하게 보여준다. 이는 단순한 언론사들의 경영난을 넘어, 정보의 다양성 감소와 언론 자유의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심각한 문제이다. 각국 정부는 언론의 공공적 가치를 인식하고, 재정 지원과 제도적 보호를 포함한 적극적인 정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 동시에, 언론 스스로도 디지털 시대에 맞는 새로운 생존 전략을 모색하고, 독자들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노력을 강화해야 할 것이다. 언론의 자유는 민주주의 사회의 근간이며, 언론의 위기는 곧 민주주의의 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어버이날 특집] 2025년 어버이날 감사 행사, 오스트리아 한인연합회 주최로 성황리에 개최



2025년 5월 1일,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열린 어버이날 감사 행사가 오스트리아 한인연합회(회장: 이덕호)의 주최로 성황리에 진행되었다. 행사에는 한인 동포 어버이들 4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오스트리아 명소인 ‘슐로스 호프(Schloss Hof)’ 투어와 한인문화회관에서 이어진 감사행사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특별한 하루를 함께 보냈다.

행사는 오전 11시, 슈베덴플라츠(Schwedenplatz)에서 참가자들이 집결하면서 시작되었다. 오스트리아의 법정 공휴일인 노동절 아침, 5월의 싱그러운 날씨와 함께 휴일의 들뜬 분위기 속에서 한인 동포 어버이들은 투어에 대한 기대감으로 가득 차 있었다. 버스에 올라탐과 동시에 오스트리아 공인 가이드 황희정 교육이사는 이번 투어의 목적지와 오스트리아 역사에 대한 흥미로운 이야기를 이동 중에 들려주었다. 특히 Schloss Hof에 대한 배경과 오이겐 공(Eugene of Savoy)이라는 인물에 대한 자세한 설명으로 여정이 지루하지 않았다.

버스 안에서 흥미롭게 역사 이야기를 들은 참가자들은 목적지인 Schloss Hof에 도착하자, 그 웅장한 바로크 건축물과 고요한 분위기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 Schloss Hof는 오스트리아와 슬로바키아의 국경에 가까운 지역에 위치해 있으며, 오이겐 공의 명령에 의해 바로크 양식으로 재건되었다. 오이겐 공은 오스트리아의 유명한 군인으로, 대투르크 전쟁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였으며, 그의 지도력 덕분에 오스트리아는 나라를 지켜낼 수 있었다. Schloss Hof는 그의 여름 별장으로 사용되었고, 그 당시의 정치적·군사적 중요성을 반영한 공간으로 꾸며졌다고 투어의 가이드인 황희정 이사는 설명했다. 궁전은 그 당시 오이겐 공의 성과를 기리기 위해 설계되었으며, 궁전 내부는 화려한 장식이 되어 있어 예술적 가치를 잘 담아내고 있다. 참가자들은 궁전 내부를 둘러보며 그 시절 오스트리아의 귀족 문화와 화려한 바로크 양식의 정수를 느낄 수 있었다.





투어가 끝난 후, 13시 30분부터 14시까지 다과와 휴식 시간이 주어졌다. 모두가 편안한 분위기에서 따뜻한 차와 다과를 즐기며, 삶의 소소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한인 동포 어버이들은 오랜만에 즐기는 여행에 피로도 잊고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었고 한인연합회가 정성껏 준비한 어버이날 투어에 진심 어린 감사를 전해왔다.

오후 3시, 참가자들은 한인문화회관에 도착해 따뜻한 분위기 속에서 카네이션 증정식을 진행했다. 한글학교 학생들은 손수 준비한 카네이션을 어버이들에게 정성스럽게 달아주었으며, 그 모습을 지켜보던 참석자들은 그저 감사와 감동의 마음을 느꼈다. 이어서 이덕호 회장이 준비한 맛있는 만찬이 제공되었고, 참가자들은 즐거운 대화를 나누며 한상 가득 차려진 음식을 즐겼다.

만찬이 끝난 후, 이덕호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이번 행사를 준비한 모든 사람들의 노력에 감사하며, 타국에서 어렵게 정착하시고 오스트리아 한인사회를 이룩하는데 큰 공헌을 하신 어버이들에게 존경의 뜻을 전했다. 이현정 주오스트리아 대한민국 대사관 공사와 송효숙 오스트리아 한인문화회관장이 각각 인사말을 전했다. 이현정 공사는 세계 어느 곳에서도 보기 힘든 훈훈하고 아름다운 오스트리아 한인들의 끈끈한 유대감에 대해 칭송하며 어버이들의 헌신에 대해 깊은 감사를 표하였고, 송효숙 관장은 한인사회의 기틀을 세운 원로분들의 헌신에 감사하며 오스트리아 한인문화회관도 어르신들의 문화생활과 교류의 장으로서 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하였다.

특별히 이날 행사에서는 손광웅 전 한인연합회장의 생일과 유순원 전 한인연합회 이사의 생일도 축하하는 시간이 마련되었다. 정성스럽게 손수 제작된 케잌을 두 원로가 자를 때에 오랜 세월 동안 한인 사회에 기여한 두분의 생일을 맞아 참석자들은 따뜻한 마음과 진심어린 축하를 아낌없이 보내었다.

또한 비엔나 한글학교 학생들은 웅변으로 할아버지, 할머니께 기쁨을 선사했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주최 통일웅변대회에서 수상한 김이현 학생과 오레아 학생은 깊은 울림을 전하는 동시에 재기발랄한 언변을 선보이며 어린 후배들의 성장을 바라보는 어르신들의 눈동자가 훈훈한 기쁨으로 젖게 만들었다.

2부 행사 마지막 순서로는 한인연합회 임원들이 모두 나와서 ‘어머니 은혜’를 부르는 합창이 이어졌고, 행사에 참석한 모든 이들이 함께 노래를 따라 부르며 어버이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표현했다.





행사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3부 행사는 윤원주 국제부인회 회장의 사회로 진행된 장기자랑 시간이었다. 노래방에서는 어르신들이 자신만의 노래 솜씨를 뽐내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참석자들은 세대를 넘나드는 다양한 곡을 선보이며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켰다. 어버이들은 그동안의 스트레스를 풀고, 함께 웃고 즐기며 유쾌한 시간을 보냈다. 참여자들은 서로의 노래에 박수를 보내며, 모두가 하나가 되어 즐길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행사는 여러 후원자들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었다. 임창로 전 한인연합회장(유로스코프 여행사 대표)은 투어 버스를 후원하였으며, 주미용실(대표: 주영자), 오스트리아 한인가이드협회(회장: 김명신), 박승현 전 한인연합회 사무총장 등도 후원에 참여하여 행사의 성공적인 진행을 지원했다. 한인연합회 이덕호 회장은 원로분들을 위해 아낌없는 후원을 해준 분들 덕분에 이 뜻깊은 행사를 치를 수 있었다고 언급하며 감사의 뜻을 전하였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는 한인연합회 임원들의 봉사와 비엔나 한글학교, 오스트리아 한인문화회관의 협력이 큰 역할을 했다. 임원들은 행사 준비와 진행을 위해 오래전부터 준비하였으며, 한글학교 학생들의 참여와 문화회관의 협력 덕분에 행사는 더욱 풍성하고 뜻깊은 시간으로 채워졌다.
글/사진: 주현우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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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남미동아뉴스

파라과이 다이제스트 남미동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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