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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7월 30일 수요일, 센트랄주 림삐오시에 위치한 클라우디오 로사노 통합 재활센터의 개선 사업 준공식이 열리며 센터가 공식 개장하였습니다. 이번 사업은 림삐오 시청에서 활동 중인 KOICA 프로젝트 봉사단 2기가 중심이 되어 추진한 결과입니다.
준공식은 재활센터 내에서 열렸으며, 옵타시아노 고메스 림삐오 시장, 신혜영 KOICA 파라과이 사무소장, 보건복지부 및 림삐오 시의회 관계자 등 지역 및 국가 보건 분야 주요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진행되었습니다.
이번 인프라 개선과 재활 의료 장비 지원은 KOICA 봉사단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추진된 ‘지역 공공 장애인 재활센터 환경 개선 사업’의 일부로, KOICA와 림삐오 시청이 공동으로 약 124,000달러 이상의 예산을 투자하여 이루어졌습니다. 사업 범위에는 건물 보수, 장애인 접근성 강화, 전기 및 위생설비 개보수뿐 아니라 자전거 운동기구, 전기치료기, 초음파 치료기 등 재활 장비 도입이 포함되었습니다.
행사에서는 KOICA 봉사단에 대한 감사패가 수여되었으며, 재활센터를 이용한 환자들의 진솔한 경험담 발표가 이어졌습니다. 이번 준공식은 지역 공공 보건 시스템 안에서 포용적이고 질 높은 의료 환경의 중요성을 다시금 일깨우는 뜻깊은 자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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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동아뉴스] 운전자, 79세 여성을 치고 도주

폐쇄 회로 카메라가 에우세비오 아얄라 애비뉴에서 발생한 사고 순간을 포착했다.사진: NPY 캡처.
아순시온의 에우세비오 아얄라 거리를 건너던 한 여성이 차량에 치였고, 운전자는 현장에서 도주했다. 그녀의 가족은 범인의 신원을 파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79세의 마리아 델 카르멘 그라시아(María del Carmen Gracia)는 7월 23일 아순시온 시의 에우세비오 아얄라(Eusebio Ayala)와 브루노 구기아리(Bruno Guggiari) 거리에서 자동차에 치였다 .”
“그녀의 아들 라울 베니테스는 NPY에 그의 어머니가 7일간 입원한 후 수요일에 중환자실(ICU)에서 퇴원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녀가 흉부에 7개의 골절과 흉막 삼출액으로 병원에 입원했다고 말했다.
그녀는 매우 복잡하고 침습적인 수술을 받아야 했기 때문에 의사들은 다른 유형의 치료를 선택했다.
“다행히 지금 그의 생명은 위험하지 않습니다. 그를 친 사람은 정말 무모한 속도로 운전하고 있었다. (제 생각에는) 녹색 신호를 따라잡으려고 속도를 높인 것 같다. 저는 그가 휴대전화를 보고 있었던 것 같다고 생각했습니다.”라고 그는 말했다.
그는 어머니가 “임박한 충돌”을 보고 차량을 피하려다 차량 측면에 부딪혔다고 진술했다. 운전석 사이드미러가 깨지면서 뒤에 있던 어머니가 차에 부딪혔고, 어머니는 중앙 통로로 넘어졌다.
운전자는 차에서 내려 다른 사람들의 도움을 받아 아내를 태운 뒤, 차를 주차하고 도주했다고 한다.
시민들은 운전자를 식별하는 데 도움을 요청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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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동아뉴스] “할머니한테 갈 거야”…엄마와 싸운 11세, 24시간 130㎞ 자전거 타다 탈진

중국에서 11세 소년이 엄마랑 싸운 뒤 억울함을 할머니에게 호소하기 위해 자전거로 130㎞ 떨어진 할머니 집에 가다 고속도로에서 탈진한 상태로 발견됐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2일 보도했다.
저장성에 사는 11세의 한 초등학생이 최근 어머니와 다퉜다. 그는 할머니에게 억울함을 호소하기 위해 자전거를 타고 130㎞ 떨어진 할머니 집으로 향했다.
그는 집에서 물과 빵을 가져와 이를 틈틈이 먹어가며 밤새 자전거를 탔다.
그런데 약 24시간 정도 자전거를 타자 그는 결국 고속도로 위에서 탈진하고 말았다. 이 길을 가던 운전자들이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현장에 출동해 그를 구조했다.
그는 경찰에서 “도로 표지판을 보고 할머니 집을 향해 달렸지만 여러 번 길을 잘못 들어 다시 길을 찾아야 했다”고 고백했다.
그는 할머니 집을 불과 1시간 앞둔 거리에서 탈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탈진한 소년을 경찰서로 데리고 가 부모에게 연락했고, 부모는 아이를 찾으러 왔다.
엄마는 “아들이 할머니 집에 가겠다고 말하자 그냥 화를 내는 것인 줄로만 알았다”고 말했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일부 누리꾼들은 “도로 표지판만 보고 나서는 모습이 용기가 있다”며 “여행가의 자질이 보인다”고 칭찬하고 있지만 대부분은 “자전거로 고속도로를 달리는 것은 위험천만하다”며 “다른 애들이 따라할까 두렵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고 SCMP는 전했다.
[남미동아뉴스] 해외 입양 아이들 예술가 돼 돌아왔다…’모국’ 주제 전시회

10일 국회 개막식…19일부터 인사동서 전시 11개국 해외 입양인 28명 작품 80점 선보여
해외입양 70년을 맞아 해외입양인들이 고국을 방문해 한 달간 국회와 인사동에서 예술작품 전시회를 연다.
해외입양인들과함께하는문화예술협회(KADU·대표 박찬호)는 10일 오후 3시 국회의원회관 제2로비 특설전시장에서 ‘KADU 해외입양 예술가 작품전시회’ 개막식을 개최했다.
이번 전시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수진·강민정·김성주 의원과 무소속 민형배·윤미향 의원, KADU가 공동주최한다.
개막식에서 이수진 의원(서울 동작을)은 “올해는 해외입양 70년이 되는 해”라며 “해외 입양과정에서 국내 입양기관들이 수수료를 취하고자 불법행위를 했다는 의혹이 나오는데 정부가 철저히 조사해 진상을 밝히고 법률 제정과 예산 마련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박찬호 KADU 대표는 “한국말을 모르고 한국 문화를 모르는 것이 입양인들의 잘못이 아니다”라며 “이번 전시회는 아무 잘못 없이 외국에서 자라야 했던 해외 입양인들이 함께 둘러앉는 작은 밥상을 차린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시회에서는 미국, 독일, 캐나다, 덴마크, 프랑스, 스웨덴, 벨기에, 노르웨이 등 11개국으로 입양된 28명이 ‘모국’을 주제로 한 그림, 사진, 설치미술, 영상 등 80점을 선보인다. 해외 입양 과정에서 겪은 아픔과 고향에 대한 그림움을 담은 작품들이다. 한국 관객들에게 자신들의 이야기도 들려줄 계획이다.
15일까지는 국회의원회관 특설전시장에서 열리며 19일부터 5월2일까지는 인사동 마루아트센터로 옮겨 열린다. 23일 오후 3시에는 작가와의 대화도 예정돼 있다.
전시에 맞춰 21일 오후 2시 국회의원회관에서 ‘해외입양 70년, 해외입양을 다시 생각한다’는 주제로 포럼이 열린다. 22일에는 ‘모국’을 주제로 한 전통굿 공연을 연다.
한편 KADU는 해외입양인 한국이름 지어주기, 해외입양인들의 희망촛불 켜주기 등의 봉사활동도 하고 있다. 사진예술가 박찬호·박종면·임안나·윤정미, 아동문학가 임정진, 전통예술가 이미영, 국가무형문화재 김혜경, 전남무형문화재 김정희 등이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남미동아뉴스] 번호판 숫자 적을수록 상류층…두바이 197억에 팔린 車번호는

두바이 경매에서 희귀 자동차 번호판이 약 197억원에 판매됐다.
9일(현지시간) 아라비안비즈니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현지 자선 경매 행사에서 ‘두바이 P7’ 자동차 번호판이 입찰가 5500만 디르함(약 197억5000만원)에 낙찰돼 세계에서 가장 비싼 자동차 번호판 신기록을 세웠다.
종전 기록은 2008년 아부다비 경매에 나온 ‘1’ 번호판으로 약 187억원에 낙찰됐다.
두바이 주메이라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이번 행사는 이슬람 금식성월인 라마단을 맞아 무함마드 빈 라시드 알막툼 두바이 통치자가 연 자선 경매로, 세계 기아 퇴치 자금을 모금하기 위해 열렸다.
UAE 당국이 발급하는 자동차 번호판은 5자리가 일반적이며 자릿수가 적을수록 왕족, 정부의 고위급 인사나 부유층이 소유한 차를 뜻한다.
이날 두 번째로 고가에 낙찰된 번호판은 ‘AA22’로 840만 디르함(약 30억 1700만원)에 낙찰됐으며, ‘AA19’가 490만 디르함(17억6000만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이 외에도 H31, W78, N41, X36, Z37, AA80 등의 희귀 번호가 팔렸다.
이와 함께 같은 번호가 연속되는 인기 휴대전화 번호도 경매에 나왔다. 전화번호 최고가는 230만 디르함(약 8억2600만원)에 낙찰됐다. 번호는 ‘971548888888’이다.
[남미동아뉴스] 스벅의 ‘올리브오일 커피’, “화장실 직행”

스타벅스가 출시한 새 메뉴 ‘올리브오일 커피’를 마신 고객이 복통을 호소하는 일이 발생했다고 CNN이 보도하여 관심이 쏠린다.
8일 CNN에 따르면 스타벅스는 지난 2월 이탈리아에서 올리브오일이 들어간 신메뉴 ‘올레아토'(Oleato)를 처음 선보였다. 이후 미국 일부 매장에서도 해당 메뉴를 판매를 시작했다.
올레아토는 귀리 라떼, 귀리 아이스 쉐이크 에스프레소, 골든 폼 콜드 브루 등의 종류가 있다. 주목할 점은 커피 한 잔에 한 숟가락의 ‘올리브 오일’이 들어가는 점이다.
브래디 브루어 스타벅스 최고 마케팅 책임자는 올레아토에 대해 “수십 년 만에 스타벅스에서 추진하는 가장 큰 프로젝트”라고 야심 차게 밝혔다.
그러나 기대와 달리 해당 메뉴에는 고객의 불만이 쏟아졌다. 올레아토를 마신 이탈리아와 미국의 스타벅스 고객들에게서 ‘배가 아프다’라는 불만이 폭주했기 때문이다.
해외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의 한 누리꾼은 “나는 스타벅스 바리스타다. 팀원 중 절반이 올레아토를 마셔봤는데 몇 명은 곧장 화장실을 다녀와야 했다”라고 적었다. 해당 글에는 수많은 누리꾼이 공감을 나타냈다.
올레아토는 슐츠 전 CEO가 일상적으로 하루에 한 스푼씩 올리브유를 먹는 것으로 알려진 이탈리아 시칠리아섬을 방문한 이후 아이디어를 얻어 개발한 메뉴다. 이론상 혈압을 낮추고 심혈관 질환을 예방해주는 올리브오일이 커피와 잘 어우러질 것으로 기대됐다.
실제로는 ‘각성제’ 역할을 하는 커피와 ‘이완제’ 역할을 하는 올리브유가 부조화를 일으킨 것으로 추정된다.
[아르헨티나] 경제 소식/정부의 시장 개입과 금리 인상
정부환율이 1,300 페소 이상으로 상승하자, 정부는 중앙은행의 외환보유액을 사용하지 않고 시장에 간접적으로 개입하기 위한 일련의 조치를 시행했다.
금융 개입
중앙은행은 시중의 통화를 흡수하기 위해 다시 수신성 환매거래 (pases pasivos) 1일짜리 (연간 35% 이율)를 사용했다.
재무청의 소액 분산 매입
경제부는 지난 35일 동안 15억 달러를 사들였다.
주로 가격이나 거래량이 나타나지 않는 Senebi (비공식 채권 거래 시장)를 이용했다.
거래 상대는 일반적으로 외국에서 자금조달로 들어온 달러를 매도하는 기업이나 지방정부였다.
금리 인상
환율과 인플레이션을 안정시키기 위한 수단으로 실질금리는 플러스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이것은 대출에 영향을 끼치고 연체를 증가시키기 시작했다.
시장의 비판과 의문
컨설팅회사들은 현재 통화 체제의 불일치를 지적하면서 명확한 대책의 부재를 경고한다.
또 IMF는 통화 정책에 대한 명확한 설명을 요구하고있다.
[브라질] 세계 여행하다 한국정착했다는 20대 브라질 여성..2년만에 보내온 첫 인사가?
[한인투데이] 브라질 중서부 고이아스주 아나폴리스 출신의 20대 광고인 데보라 데니시 씨가 전 세계 여행 끝에 한국에 정착해 새로운 문화를 경험하며 SNS를 통해 생생한 일상을 공유하고 있다. 그녀는 유쾌한 메시지로 근황을 전했다.
“별일은 아니고요, 그냥 지금 한국이에요.”
그녀는 지난 2년간 영국, 독일, 벨기에, 크로아티아, 스페인 등 유럽 여러 나라를 여행하며 다양한 삶의 방식을 체험했고, 최근 마침내 자신이 오래 꿈꿔온 대한민국에 도착했다. 그녀의 이 여정은 단순한 관광이 아닌 삶을 바꾸는 도전과 배움의 연속이었다.
데보라는 처음 여행을 떠날 때만 해도 영어도, 스페인어도 유창하지 않았다. 그러나 그것이 장애물이 되지는 않았다.
“영어는 직접 부딪치며 배웠고, 스페인어는 제가 정말 좋아했던 디즈니 시리즈 덕분에 익혔어요. 그 언어 덕분에 친구도 많이 사귀었고, 자연스럽게 영어도 늘었죠.”
그녀는 여행이 단지 외국을 보는 것이 아니라 진짜 사람들과 소통하는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한국에 도착한 데보라는 오랜 시간 동경해온 한류 문화를 실제로 체험하고 있다. K-드라마 팬으로서 한국의 문화를 미리 접하긴 했지만, 실제로 경험하는 한국은 더욱 특별하고 흥미롭다고 전했다.
“문화가 완전히 달라서 매일매일이 새로워요. 한국은 예전부터 꿈꾸던 나라였고, 이제 그 안에서 살아보고 있으니 모든 것이 너무 흥미롭고 멋져요.”
데보라는 브라질에서 광고 회사에 다니다가 점점 삶에 만족하지 못하면서 여행을 결심했다. 자원봉사 여행 플랫폼 ‘월드패커스(Worldpackers)’를 알게 되었고, 결국 충동적으로 런던행 비행기 티켓을 결제하며 여정을 시작했다.
“오랫동안 미루다가 어느 날 그냥 질렀어요. 가족들도 제가 언젠간 떠날 거라고 알고 있었고요.”
그녀는 여행이 단순한 관광이나 휴식이 아니라, 진정한 성장과 독립의 시간이었다고 단언한다.
“다른 나라에서 산다는 건 새로운 문화를 배우는 거고, 또 다른 방식의 마케팅과 삶을 직접 체험하는 거예요. 광고인으로서도, 사람으로서도 계속 성장하고 있어요.”
“아나폴리스에서 보냈던 10년보다, 여행하면서 지난 2년간 배운 게 더 많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어요.”
현재 그녀는 SNS를 통해 한국 생활의 소소한 일상과 문화 체험을 공유하고 있으며, 젊은이들에게 두려움을 넘어서 도전하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캐나다/월드 뉴스
추방 대상 외국인 강력범 600명 도주-잠적-행방불명
연국경서비스국 요원들이 활동하는 모습.
성범죄자 400여명 포함…난민 신청 실패자들 항소 통해 추방 절차 지연시키기도
연방 정부가 추방 대상 외국인 가운데 약 600명의 소재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 중 400명 이상은 성폭행 등 중범죄 전과자다.
연방 국경서비스국(CBSA)에 따르면, 현재 범죄 전력으로 추방 명령을 받은 외국인은 총 1,635명. 이 가운데 599명은 추방 절차에 불응하고 도주한 상태에서 ‘지명수배’ 대상에 올랐다. 이들 중 315명은 3년 이상 도피 중이다.
추방 대상자 중 401명은 현재 수감 중이며, 복역 후 즉시 추방될 예정이다. CBSA는 “중범죄자는 가능한 한 조속히 추방해 캐나다 시민의 안전을 지키는 것이 원칙”이라고 밝혔다.
추방 대상자 가운데는 난민 신청 실패자도 포함되며, 이들 상당수는 항소를 통해 절차를 지연시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CBSA는 또 “수배자는 가족이나 지역사회에 숨거나 신분을 위장하는 경우도 있어 추적이 어렵다”고 설명했다.
CBSA는 최근 몇 년 간 고위험 수감자들을 일반 교도소가 아닌 전용 이민 구금시설에 수용하려 했으나, 인권단체 반발로 일부 계획이 철회됐다. 지난해에는 퀘벡주 라발 구치소에서 칠레 국적자 3명이 탈출하는 사건도 발생했다.
CBSA는 과거 고위험 수배자의 얼굴과 신상을 공개했던 ‘수배자 명단’ 웹페이지도 최근 폐쇄했다. 대표적인 사례로 성폭력 전과자인 에티오피아 국적자 압디라흐만 무민 오키는 현재까지도 체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연방 정부는 불법 이민과 범죄조직 차단을 위해 국경보안 예산 13억 달러를 투입하고, 멕시코 카르텔 등 7개 범죄단체를 테러조직으로 지정했다.
이에 대해 보수당은 “정부가 이들의 추적에 정치적 의지가 부족한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민법 전문가 그룹도 “추방 집행을 강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칼럼/오피니언
[정태길-살며 사유하며] 사부곡: 아버지의 노래

고려시대에 민간에서 널리 불렸던 창작자를 알수 없는 노래중에 ‘사모곡’이 있다.
현대어로 해석하면 “호미도 날이 있지마는 낫같이 들리가 없습니다. 아버지도 어버이시지만 어머니같이 사랑하지는 않습니다” 정도의 뜻이다.
특히 원문에는 “사랑하다”란 표현을 “괴다”로 표현해서 “어마님 가티 괴시리 업세라”로 되어있다. “괴다”라는 표현은 “옹달샘에 물이 가득 고이다” 또는 “지게를 (지게)작대기로 고이다” 처럼 현대인도 물건에는 사용한다. 결론적으로 “고이다”라는 순우리말은 어떤 존재전체를 빈틈없이 온전히 채워주고 (샘물의 경우), 떠받쳐 지탱해준다 (지게, 대들보등의 경우)는 뜻이다.
천간 열개와 지지 열두개를 중복없이 조합하면 60이된다. 나는 병오년생으로 내후년이면 다시 병오년이 처음으로 반복되는 환갑이다.
오늘 주치의 선생님이 심한 무호흡증 (severe sleep Apnea)이라는 검사결과를 알려줬다. 내 턱에 약간 움푹한 볼우물이 있고, 특히 굉장히 건강하고 체중도 유지하는데, 수년 전 부터 까닭모르게 혈압이 계속 높게 나오는 기록을 보며 수면무호흡증이 의심되니 정밀검사를 하자고 했다. 결과는 잠자는 동안 시간당 36번 (매 1.6분 마다) 숨을 쉬지 않아서 혈관내 산소농도가 75% (94% 이상이 정상) 까지 떨어지는 심각한 수면무호흡증 판정을 받았다.
아내는 항상 나보다 늦게까지 일하고, 마침 방학이라 집에 와있는 아들은 농구를 하러갔다. 혼자이기에 마음 편하게 울었다. 환갑이 되어서야 처음으로 돌아가신 아버님이 몹시 그리워서 통한의 눈물을 흘렸다. 아버지가 마치 탱크가 지나가는듯한 소리로 코를 골던 기억이있다.
어린 마음에도 몹시 걱정하던 것은 선친께서 코골기를 멈추는 동안은 아예 숨자체를 쉬지않는다는것이다. 마치 물아래 오랜 동안 잠수를하며 숨을 참은 사람 처럼 호흡을 갈급해 하며 코골기를 다시이어가던 모습이 생생하다. 나는 의사의 도움으로 CPAP(continuous positive airway pressure)이라는 마스크를 쓰고 잠자리에들면 굉장히 효험이 있다고한다.
그러나 부친께서는 정상인에 비해 혈중 산소농도가 20%이상 낮은 초피로 상태에서 남들과 똑같이 또는 더 심한 강도의 노동을 하며 그냥 묵묵히 남자의 삶을 살다가 돌아가셨다.
남자의 삶이란건 대부분 2번째 자리를 차지하는 것이다. 자식들의 사랑은 아내에게 첫자리를 내어주고 두번째가 되는것이다.
집안의 따듯함은 가족에게 내어주고 담벼락이 되어서 밖에서 추위를 버텨내며 서있는것이다.
혈중산소농도가 정상인에 비해 20%이상 낮은 초피로상태에서도 주어진 의무들을 묵묵히 감당하는것이다. 연기를 허공에 내뿜는 담배피는것에 귀한 돈을 낭비한다는 비난을 들어도 반박하지 않는 것이다. 술을 안마시고 자면 코골이도 없어진다는 억지를 받아들이는것이다.
바로 내가 이 모든 오해, 비난, 사랑없음을 아버지께 자행한 불효한 아들이었다.
내 나이 59세가 되기까지.
“주님! 제가 울고있습니다. 이제 하나님과 에덴동산을 거닐고 있을 아버지를 다시 만날수 있는 하늘나라를 기어이 믿습니다. 저로하여금 술상에 아버지와 마주 앉아서 웃으며 술잔을 따라올리는 상봉의 기회를 꼭 허락하소서. 천국에서는 영원히 산다고 하니 걱정없이 두손으로 아버님 담배에 불도 붙히겠습니다. 무엇보다 아버님의 손자손녀들에게 아버님이 아들인 제게 하셧던것 처럼 이해받지 못한채, 사랑의 뒷자리에서, 오해와 비난에도 변명하지 않겠습니다. 59살 난 아들이 아버지의 노래를 부릅니다. “

정태길/미국 인디아나주 노블스빌 거주. *필자: 인문학을 전공한 정태길 박사는 사람과 문화, 철학을 아우르는 주제에 대해 깊이 사유하고 글을 써서 지인들과 공유한다. 그는 존재론적 크리스찬이 되기 위해 망치를 든다고 말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