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과이, 악천후 여건 속에서도 열기구 세계 챔피언십 성공적으로 개최
“브라질과 일본팀, 공동 우승 영예 안아”

파라과이 알토파라나 주 지역이 전례 없는 관광 및 문화 행사로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지난 8월 28일부터 31일까지 알또빠라나 주 이과수 시에서 개최된 “제1회 파라과이 열기구 세계 챔피언십 2025”는 수많은 인파를 끌어모으며 하늘을 화려하게 수놓고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3만 명 이상의 관람객과 국제적 참가자들이 함께한 이번 축제는 파라과이, 브라질, 아르헨티나가 인접한 삼국 접경 지역의 새로운 명소로 자리매김했다.


한국대표로 대회에 참가한 한국의 전광일 파일롯트
한국인에 의해 진행된 이번 행사에는 한국, 일본, 브라질, 아르헨티나, 프랑스, 라트비아, 스페인, 호주, 칠레 등 9개국에서 15개 이상의 열기구가 참가했다.
특히 브라질은 12명의 조종사가 출전하며 가장 큰 규모를 자랑했다. 대회는 이과수 시에서 열기구 고정 비행과 전시 등으로 진행됐으며, 국내외 관람객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주말 내내 이어진 악천후로 일부 행사가 제한되었지만, 주최 측은 안전하고 기억에 남을 경험을 선사하는 데 성공했다.


토레스 알또빠라나 주지사와 마우로 카와노 이과수 시장
알토파라나 주지사 세자르 랜디 토레스와 이과수 시장 마우로 카와노 같은 주요 인사들도 개막 비행에 참여했다.
토레스 주지사는 아내와 함께 8km가 넘는 자유 비행을 마친 뒤 “정말 특별한 경험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카와노 시장은 “아이들과 어른들이 열기구 뒤를 쫓아 뛰는 모습, 심지어 은행 직원들이 업무를 멈추고 구경하는 모습은 정말 놀라웠다”며 관람객들의 열광적인 반응에 감격했다.

열기구 대회에 참가한 기구들
날씨 탓에 단 이틀만 진행된 경쟁 비행에서도 조종사들의 뛰어난 기술은 관람객과 주최 측 모두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영광의 우승은 브라질의 루페르시오 리마와 일본의 마모로 엔도가 조종한 ‘엑스트라 베이퍼’ 열기구가 차지했다.

영예의 우승자 브라질의 루페르시오 리마와 일본의 마모로 엔도
2위는 브라질의 주앙 비토르 두스 산투스 주스투가 조종한 대만 대표 열기구에 돌아갔고, 3위는 브라질의 디오바니 미란다가 이끈 ‘엘레강스 컴퍼니’가 차지했다.


한국 선수들도 이번 대회에 참여해 수상을 하지는 못했지만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좋은 매너로 참가 선수들은 물론 관중들로부터 뜨거운 응원의 박수를 받기도 했다.


열기구 쇼 외에도 100여 개 농업, 상업, 관광 분야 업체가 참여한 ‘엑스포 이과수’ 박람회가 함께 열렸다.
특히 행사 마지막 날에는 전국 각지에서 60대 이상의 버스가 몰려들면서 지역 경제가 크게 활성화됐다.
다문화 교류의 장이 된 먹거리 장터에서는 파라과이 전통 요리와 한국 음식이 선보였고, 쿰비아 후안과 브라질 가수 앤더슨 페리니 등 국내외 예술가들의 공연도 이어졌다.

현지 방송사와 인터뷰를 하고있는 리처드 김
대회 총괄 책임자이며 국제적으로 권위있는 열기구 전문가인 한국인 스티브 김은 “높은 운영 기준 덕분에 단 한 건의 사고도 없었다”며 안전을 최우선으로 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더 많은 사람이 이 스포츠를 즐길 수 있도록 다음 대회부터는 관람객들을 위한 자유 비행도 허가받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이번 대회의 성공에는 리처드 김의 기획력과 추진력이 큰 역할을 했다. 교민 2세인 그는 대회 준비 전 과정에서 기획, 운영, 이벤트를 총괄하며 지역사회와 국제 참가자들을 아우르는 조율 능력을 발휘했다.
대회 진행을 책임진 스티브 김이 경기 운영을 안정적으로 이끌었다면, 리처드 김은 행사의 큰 그림을 설계하고 실행에 옮기며 대회의 성취를 이끌어냈다.

리처드의 헌신적인 노력은 대회를 단순한 스포츠 이벤트가 아니라 문화와 교류의 장으로 확장시켰으며, 이번 성공은 향후 파라과이 열기구 대회의 기반이 될 것으로 평가된다.
















수상자들에게 시상을 하고있는 리처드 김


대만 대사관으로부터 감사패를 받고있는 리처드 김과 스티브 김
시상식장과 행사장에서의 이모저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