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P, 2026년부터 SPI에 새로운 결제 기능 도입

– QR 코드 송금과 휴대폰·스마트워치 근접 결제 구현 예정 –
파라과이 중앙은행(BCP)은 즉시결제시스템(SPI) 의 새로운 기능을 2026년부터 단계적으로 도입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번 계획에는 QR 코드 기반 송금 결제와 휴대폰 및 스마트워치를 통한 근접 결제(비접촉 결제) 도 포함돼, 금융거래의 편의성을 크게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BCP 이사회 위원인 리아나 카바예로는 공식 라디오 인터뷰에서 “내년 3월부터 QR 코드를 통한 송금 결제가 가능해질 예정이며, 2026년 하반기에는 스마트 기기를 활용한 근접 결제 기능도 도입된다”고 밝혔다. 그는 “기기를 단순히 단말기에 가까이 대는 방식으로 결제가 이뤄져, 현재 카드나 휴대폰으로 하는 결제처럼 손쉽게 거래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 서비스는 상점 전용으로 설계되며, 최대 수수료는 1% 이하로 제한될 예정이다.
카바예로는 SPI가 2023년 공식 출범 이후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성과를 거두었다고 강조했다. 현재까지 SPI를 통한 거래 규모는 국내총생산(GDP)의 320%에 달하는 수준에 이르렀으며, 매달 평균 15만 개의 신규 계좌가 개설되고 있다. 또한 별칭(alias) 제도를 통해 송금 절차가 단순화되면서 금융 포용성이 한층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이전에는 긴 계좌번호를 입력해야 했지만, 이제는 단일 별칭만으로 송금이 가능해져 훨씬 간편해졌다”고 그는 덧붙였다.
그러나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도 남아 있다. 카바예로는 “일부 지역은 낮은 인터넷 연결 문제로 서비스 접근성이 떨어진다”며, 향후에는 국제 결제 시스템과의 연계도 필수 과제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BCP는 이러한 문제 해결을 위한 방안을 모색하는 동시에, 새로운 결제 방식을 통해 국민과 상점 모두에게 더 저렴하고 편리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