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동아뉴스 >>

시우다드 델 에스테서 무역 분쟁 비극… 아시아계 5명 사망

휴대전화 판매업 분쟁이 살인·방화·자살로 번져… 경찰 “상업 네트워크 연루 가능성 배제 못 해”

시우다드 델 에스테(파라과이) | 남미동아뉴스

파라과이 제2의 도시 시우다드 델 에스테 중심부에서 발생한 사업 분쟁이 끔찍한 비극으로 이어졌다.
휴대전화 판매업체 간의 경영권 다툼이 폭력 사태로 번지며 아시아계 사업가 5명이 사망하고 2명이 부상했다.
경찰은 이번 사건을 “도시 역사상 가장 충격적인 참극”으로 규정했다.


💥 경영권 다툼이 살인으로 번져

사건은 12일 밤(현지시간) 아드리안 하라 거리와 아바이 거리 교차로에 위치한 ‘카스티요 데 디아만테(Castillo de Diamante)’ 건물 15층에서 발생했다.
조사 결과, **브라질 국적의 아시아계 사업가 잭 쳉 루오(Jack Cheng Luo)**가 동료들과 재정 문제로 언쟁을 벌이다 문을 잠그고 칼로 동료들을 공격한 뒤, 방화까지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다.

사건 당시 아파트에는 7명이 있었으며, 5세 여아 한 명만이 기적적으로 살아남았다.
목격자들은 “복도에 피가 흩어져 있었고 비명 소리가 이어졌다”며 “범행 직후 방 안에서 불길이 치솟았다”고 증언했다.


🚒 자살 시도 후 사망… 방화 흔적 확인

제1경찰서의 토리비오 아레발로스 부서장은 “현장 진입 당시 여러 방이 불타고 있었으며, 피해자 대부분은 자상이 심했다”고 밝혔다.
부상자 한 명은 여러 차례 칼에 찔린 채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위중한 상태다.

가해자인 잭 쳉은 사건 직후 15층 발코니로 올라가 탈출을 시도했으며, 인근 건물 옥상으로 추락해 중상을 입은 뒤 병원에서 숨졌다.
소방당국은 “화재가 고의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 희생자 신원 및 수사 상황

경찰에 따르면 사망자는 중국 국적 사업가 4명과 가해자 본인으로,
이들은 천지아신(Chen Jiaxin), 린쩌웨이(Lin Zewei), 전보중(Zhen Bozhong), 웨이비아오(Wei Biao), 그리고 잭 쳉 루오로 확인됐다.

수사를 담당한 알시데스 히메네스 검사는 “사건은 내부 상업 분쟁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이지만,
동부 지역 내 비공식 무역 네트워크나 조직범죄와의 연관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범행 동기와 관련자 관계를 면밀히 조사 중”이라고 덧붙였다.


⚖️ 도시를 뒤흔든 참극

사건 직후 건물 주변은 수백 명의 주민과 상인들로 혼란에 빠졌다.
목격자 중 한 사람은 “이 지역은 최근 중국·브라질계 상인들 간 경쟁이 치열했다”며 “사소한 분쟁이 큰 비극으로 번졌다”고 전했다.

현재 경찰과 검찰은 화재 발생 경위와 범행 동기, 불법 거래 연관성 등을 중점적으로 조사하고 있다.
시우다드 델 에스테 시 당국은 “이 같은 폭력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외국인 상거래 규제 및 관리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알 수 없음의 아바타

글쓴이: 남미동아뉴스

파라과이 다이제스트 남미동아뉴스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