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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피아타서 주유소 강도단과 총격전… 경찰, 범행 저지

오토바이 타고 접근한 4인조 무장강도, 경찰 대응에 패퇴… “세르빈 준위의 용기 덕분에 인명 피해 막았다”

파라과이 중부 카피아타 시 카아쿠페미 지역의 한 주유소에서 4인조 무장강도단이 범행을 시도하다 현장에 있던 경찰관의 대응으로 총격전 끝에 도주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범인들은 끝내 한 푼도 훔치지 못한 채 오토바이를 버리고 달아났으며, 경찰은 CCTV 영상과 현장 증거를 바탕으로 추적 중이다.


💥 손님으로 가장한 4인조, 총 들고 습격

사건은 12일 새벽 2시경(현지시간), 카피아타 시내 ‘에네르히아(Energía)’ 주유소에서 발생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두 명의 남성이 손님을 가장해 오토바이를 타고 주유소로 진입, 주유를 요청한 뒤
곧이어 다른 오토바이를 탄 공범 두 명이 도착해 직원에게 총을 겨누며 금전을 요구했다.

이들은 주유기 인근에서 관리자를 제압하고, 계산대 금고를 열려고 시도하던 중 현장 근처에 있던 경찰관이 개입했다.
당시 주유소에는 근무자 2명과 손님 1명, 그리고 근처 순찰 임무 중이던 미겔 세르빈(Miguel Servín) 경찰 준위가 있었다.


🔫 “그는 잠시도 주저하지 않았다”

목격자 후안 베라 씨(38)는 “강도들이 총을 겨누는 순간, 세르빈 준위가 차량 뒤로 몸을 숨기며
‘멈춰라, 경찰이다!’라고 외쳤다”며 “곧바로 총성이 울렸고, 유리창이 깨지는 소리와 비명으로 현장은 아수라장이 됐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세르빈 준위는 차량 뒤에 엄폐하며 공격자들의 발목 부근을 겨냥해 응사했고,
범인들은 계획이 무산되자 “도망쳐!”라는 외침과 함께 서둘러 현장을 떠났다.
한 명은 주유소 직원 한 명을 잠시 인질로 잡았으나, 몇 분 후 아무런 위해 없이 풀어주었다.


🚒 총격 흔적과 탄피 다수 수거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현장에서 9mm 권총 탄피 여러 발이 발견되었으며,
주유소 벽면과 차량 두 대에서 총탄 흔적이 확인됐다.
범인들은 두 대의 오토바이를 남기고 인근 골목으로 도주한 뒤, 차량을 갈아타고 달아난 것으로 추정된다.

제1경찰서 토리비오 아레발로스 부서장은 “세르빈 준위의 신속한 판단이 인명 피해를 막았다”며
“그의 행동은 매우 용감했고, 시민 안전을 지키기 위한 본보기였다”고 평가했다.


🧩 CCTV 분석으로 용의자 추적 중

카피아타 경찰은 **기술수사대(FAT)**를 투입해 주유소와 인근 상가의 폐쇄회로 영상을 확보했다.
경찰 대변인은 “범인들은 헬멧과 마스크로 얼굴을 가렸지만, 특정 오토바이의 번호판과 이동 경로가 포착됐다”며
“조만간 주요 용의자를 특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경찰은 주변 지역 범죄 조직과의 연계 가능성도 조사 중이다.
최근 카피아타 일대에서는 소규모 무장강도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경찰이 순찰 인력을 증강한 상태였다.


⚖️ 시민들 “경찰이 아니었다면 끔찍한 일 됐을 것”

사건 직후 주유소 주변에는 수십 명의 주민이 몰려들었다.
주민들은 “총격음에 놀라 밖으로 뛰쳐나왔고, 경찰관이 혼자 대응하는 모습을 봤다”며
“그가 아니었다면 인질이 다치거나 더 큰 피해가 났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카피아타 시 당국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심야 상업시설 보안 점검과 순찰 강화를 예고했다.
시 경찰청장은 “CCTV 연동 시스템을 확대해 실시간 대응 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사진 1: ⓒ 영상 캡처 / 범인들과 교전 중인 미겔 세르빈 준위의 모습
사진 2: ⓒ 남미동아뉴스 / 총격 현장에서 증거를 수집하는 경찰 기술대 요원들
사진 3: ⓒ 주민 제보 / 카피아타 ‘에네르히아’ 주유소 외부 전경, 사건 직후 시민들이 모여든 모습


취재·편집:
사진: 현장 제공 / 영상 캡처 / 남미동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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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남미동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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