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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동아] 파라과이 수도 아순시온에 대만 정부의 재정 지원을 받아 설립될 예정인 ‘아순시온 종합병원(Hospital General de Asunción)’ 건설 프로젝트가 첫걸음을 떼며 본격적인 궤도에 올랐다. 파라과이 공공사업통신부(MOPC)는 최근 대만으로부터 1차 자금 2,000만 달러를 공식적으로 지급받았다고 발표했으며, 이는 2023년부터 2028년까지 양국 간의 ‘양자 협력 양해각서’에 따른 것이다.
이 프로젝트는 단순히 새로운 의료 시설을 짓는 것을 넘어, 아순시온과 수도권 주민들을 위한 국가적 기준이 될 종합병원을 목표로 한다. 주파라과이 대만 대사 호세 치 첸 한(José Chih Chen Han)은 “이 병원은 최신 기술과 국제적 기준의 의료 우수성을 갖춘 국가적 상징이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명했다.
수도권 의료 수요 해소할 대형 인프라
총사업비 6,200만 달러가 투입되는 이 대규모 프로젝트는 아순시온 코스타네라 수르(Costanera Sur) 지역, 구 보싸노(Bozzano) 지역의 약 5헥타르 부지에 건설된다. 병원 건물은 약 5만 m²(일부 자료 3만 8천 m²) 규모로 지어지며, 이는 파라과이 이타푸아 지역에 개원한 병원과 비슷한 규모가 될 것으로 보인다.
새 병원은 증가하는 아순시온 및 수도권의 공공 보건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334개의 병상을 갖출 예정이다. 상세 내역으로는 입원 환자 병상 246개와 신생아, 소아, 성인 중환자실(UCI) 병상 88개가 포함된다.
주요 의료 시설로는 진료실, 수술실 11개(응급, 예정, 산부인과 포함), 응급실, 산부인과, 실험실 등 필수 의료 서비스가 총망라된다. 이와 함께 병원 운영을 위한 조리 시설, 세탁 시설, 산소 플랜트, 폐수 처리 시설, 녹지 공간은 물론, 긴급 상황에 대비한 헬리패드까지 완벽한 지원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다.
파라과이-대만 우호의 상징
클라우디아 센투리온 MOPC 장관은 이 프로젝트가 “건강 네트워크 강화를 위한 전략적 비전에 따라 매우 중요하고 시민들에게 큰 영향을 미치는 상징적인 프로젝트”라고 강조했다. 건설 공사는 **베니토 로히오 에 이호스 S.A., MM S.A., 이사시오 바예호스 건설(Isacio Vallejos Construcciones)**이 참여하는 GHA 컨소시엄이 맡아 진행하며, MOPC는 투명한 공사 진행과 보고를 약속했다.
루벤 라미레스 파라과이 외교부 장관은 이번 프로젝트가 공중 보건 분야에서 파라과이와 대만의 공동 노력의 결과임을 강조하며, 수많은 파라과이 국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킬 것이라는 확신을 표명했다.
아순시온 종합병원은 수도권 주민들이 샌 로렌소와 같은 외곽 도시로 이동해야 하는 불편함을 해소하고, 파라과이의 의료 시스템을 한 단계 끌어올릴 **’희망과 존엄, 사회 정의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프로젝트는 양국 간의 굳건한 우호 관계와 파라과이 공공 보건 인프라 혁신을 향한 공동의 의지를 다시 한번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