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평화통일 자문회의 파라과이지회 김미라 지회장, “ULTIMA HORA”와의 인터뷰

파라과이 한인 사회의 주요 리더로 활동하고 있는 김미라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파라과이지회장은 대한민국 대통령이 임명한 평화통일 자문위원이자, 대한민국 교육부의 공식 임명을 받은 파라과이 한국학교 이사장이다.

이민자 가정에서 성장한 배경과 법률가로서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그는 한국과 파라과이 두 사회를 잇는 가교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

다음은 파라과이 최대 일간지 “울띠마 오라(ULTIMA HORA)”와 나눈 일문일답이다.

1. 평화통일과 문화 보존

Q. 평화통일자문회의 파라과이지회장으로서의 핵심 역할은 무엇인가?

김미라: 대한민국 정부 자문위원으로서 이 지역 사회에 한반도 평화통일의 중요성을 알리는 것이 가장 큰 목표입니다. 평화통일은 한국만의 문제가 아니라 국제사회의 안정과 번영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는 중요한 과제이기 때문입니다.

Q. 한국학교 이사장으로서의 임무는 무엇인가?

김미라: 파라과이에 뿌리 내린 이민 후손 세대의 문화적 정체성을 지키는 일이 가장 중요합니다. 한국어 교육과 문화 체험을 통해 아이들이 두 문화 속에서 자신의 뿌리를 이해하고 자랑스러워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Q. 성장 배경과 이민 과정이 현재의 역할에 어떤 영향을 주었나?

김미라: 우리 가족은 더 나은 기회를 찾아 파라과이에 이민 왔습니다. 저는 한국의 규율과 근면함, 그리고 파라과이의 따뜻함과 연대의 정신 속에서 자라며 두 문화를 자연스럽게 이해하게 됐습니다. 이러한 배경은 지금의 역할을 수행하는 데 큰 자산이 되었습니다.

Q. 법률가로서의 전문성은 어떤 기여를 하고 있나?

김미라: 변호사·공증인으로 활동하며 양국 문화를 연결하는 데 자연스럽게 익숙해졌습니다. 문화적 이해를 높이고, 교민 사회가 파라과이 사회의 적극적 일원으로 자리 잡도록 돕는 것, 이것이 제가 맡은 사명이며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 역할입니다.

2. 60년 이민 역사와 기여

Q. 한국인의 파라과이 이민 60주년을 맞은 올해, 본인이 해온 기여를 어떻게 평가하는가?

김미라: 저 역시 이 나라에서 뿌리를 내리고 환대에 보답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제 기여는 크게 세 가지입니다.

기관 강화- 교민단체의 공식화, 정관 마련, 투명한 리더십 전환 등 조직의 제도적 기반을 다졌습니다.

법적 연계 및 문화 통합- 한국 기업, 기관, 가족들이 파라과이 법규를 이해하도록 돕고, 동시에 파라과이 정부가 한국 문화를 이해하도록 지원하는 법률·문화적 매개 역할을 수행했습니다.

교육·사회·문화 프로젝트 협력- 한국학교와 각종 단체를 통해 양국 청소년 통합 활동을 진행하고, 한류를 비롯한 다양한 문화교류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Q. 이러한 활동을 가능하게 하는 근본적인 동기는 무엇인가?

김미라: 우리의 공동체가 통합되고 존중받는 사회 구성원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가장 큽니다. 또 한국계 파라과이 청년들이 자신의 뿌리를 자랑스럽게 여기고 파라과이 사회 속에서 완전한 일원으로 성장하길 바랍니다.

3. 가족과 봉사 활동

Q. 다양한 활동을 지속할 수 있는 힘은 어디서 오는가?

김미라: 가족입니다. 가족은 제가 하는 모든 프로젝트의 원동력입니다. 무엇보다 어머니로서의 역할이 저를 가장 강하게 만들고 지속적으로 나아가게 합니다.

Q. 부모님과의 관계가 현재의 정체성 형성에 어떤 영향을 주었나?

김미라: 부모님은 지금도 파라과이에 계시며 늘 저의 양문화적 정체성을 지탱해 주셨습니다. 우리는 전통과 언어, 문화적 유대를 통해 한국과의 연결을 유지해왔고, 이민자 가족으로서 거리를 소통과 사랑으로 극복하는 방법을 배웠습니다.

Q. 파라과이 소방 자원봉사단과의 협력 활동도 주목받고 있다. 어떻게 시작된 일인가?

김미라: 현장에서 열악한 조건에도 헌신하는 소방 자원봉사단을 보며 도움의 필요성을 느꼈습니다. 법률 및 제도적 조율을 맡아 한국 광주소방본부와의 장비 지원·훈련 협력을 연결하게 됐습니다.

Q. 구체적으로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가?

김미라: 기부, 협약, 프로그램이 양국의 법규를 준수하도록 확인하고 조율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모든 과정이 투명하고 효과적으로 운영되도록 하는 역할이죠. 지역사회의 안전에 기여하는 것을 보면서 큰 보람을 느낍니다.

4. 마지막 메시지

Q. 파라과이 사회에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김미라: 우리에게 새로운 삶의 터전을 제공해 준 파라과이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또 교민 사회의 여성들에게 특별히 경의를 표하고 싶습니다. 그분들의 강인함과 헌신이 공동체를 지탱해 왔습니다. 앞으로도 한국계 파라과이인들이 교육, 경제, 문화, 사회 곳곳에서 더 적극적으로 기여하며 완전한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하길 바랍니다.

인터뷰를 마치며

김미라 지회장의 대답은 파라과이에 뿌리내린 한인 이민자 후손이 양국 발전에 기여하는 성공적인 모델을 보여준다. 그녀의 삶과 역할은 파라과이 사회 속에 깊게 자리 잡은 한인 공동체의 현재를 상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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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남미동아뉴스

파라과이 다이제스트 남미동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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