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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과이 하원, 학교 내 휴대전화 금지법 가결…위반 시 기기 압수

교육 현장 집중력 저해 해소 목적…학부모 소환 등 강력한 제재 조치 포함
[C]ABC COLOR 파라과이 하원은 지난 16일 열린 정기 회의에서 공립 교육 기관 내 휴대전화 및 개인용 전자 기기 사용을 전면 금지하는 법안을 전반적으로 승인했다. 이번 법안은 단순한 권고를 넘어 위반 학생에 대한 처벌 규정까지 명시하고 있어 교육계의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콜로라도당 소속 호세 로드리게스 의원이 발의한 이 법안은 초·중·고교는 물론 대학을 포함한 공립 교육 기관에서 스마트폰 사용을 제한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단, 교실 내에서 교육적인 목적으로 교사가 허용한 경우에만 예외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규정했다.
로드리게스 의원은 법안 발의 배경에 대해 “현재도 교육 기관 내 휴대전화 사용을 제한하는 지침은 존재하지만, 구체적인 제재 조치가 없어 실효성이 매우 낮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이번 법안에는 규정 위반 시 기기를 일시적으로 압수하여 추후 보호자에게 반환하거나, 재범 시 학생의 부모를 공식 소환하는 등의 구체적인 처벌 내용이 포함되었다.
하원은 다수결로 해당 법안을 가결 처리했으나, 세부 조항에 대한 정밀 검토는 다음 주부터 시작되는 의회 휴회 이후로 연기했다. 이는 관련 부처 및 교육 이해관계자들과의 공청회를 거쳐 법안의 최종 내용을 보완하고 사회적 합의점을 도출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최근 프랑스, 영국 등 세계 각국에서 학생들의 학업 집중력 향상과 사이버 불링 예방을 위해 학교 내 스마트폰 사용을 금지하는 추세가 확산되고 있다. 파라과이의 이번 입법 조치 역시 이러한 글로벌 흐름과 궤를 같이하는 것으로 보이며, 향후 공청회 과정에서 실효성 있는 규제 방안이 확정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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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순시온 유엔 광장, 50일간의 새 단장 마치고 화려한 재개장

교향악단 공연과 함께 시민 품으로… 인프라 개선 및 여가 공간 확충
[C]LA NACION 음부리카오(Mburicaó) 지역의 중심적 휴식처인 ‘나시오네스 우니다스 광장(Plaza Naciones Unidas, 유엔 광장)’이 약 50일간의 대대적인 개선 공사를 마치고 지난 16일 밤 공식 재개장했다. 루이스 벨로 아순시온 시장이 주도한 이번 개장식은 시립 교향악단(OSCA)과 시립 고전 발레단의 품격 있는 공연이 어우러지며 지역 축제의 장으로 변모했다.
이번 개선 사업은 단순한 미화를 넘어 기반 시설 전반을 현대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광장 내외부에 최신 조명 시스템을 설치하여 야간 이용의 안전성을 높였으며, 노후한 맨홀 뚜껑 교체 및 창고 신설 등을 진행했다. 특히 시민 편의를 위해 화장실 컨테이너를 새롭게 배치했으며, 향후 치안 강화를 위한 경찰 초소 설치 공간도 확보했다.
교통 약자와 보행자를 위한 배려도 돋보인다. 광장 곳곳에 경사로를 설치해 접근성을 대폭 개선했으며, 보도와 통행로를 정비하고 주변 도로의 경계석을 복원하여 쾌적한 보행 환경을 조성했다. 또한, 시민들의 건강 증진을 위해 야외 운동 기구와 넓은 스포츠 공간을 마련했으며, 어린이들을 위한 전용 놀이터도 새롭게 단장했다.
루이스 벨로 시장은 기념사에서 “이번 복원 사업은 광장을 최적의 상태로 지역 주민들에게 되돌려주기 위한 행정부의 의지”라고 밝히며, “이곳이 단순히 열린 공간을 넘어 이웃 간의 유대를 강화하고 가족들이 함께 시간을 보내는 통합과 공동체 생활의 중심지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새롭게 단장한 유엔 광장은 이제 스포츠, 레크리에이션, 문화 활동이 어우러진 복합 시민 공간으로서 지역 사회의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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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과이 과학 박물관(MuCi), 천문학과 함께하는 특별한 연말 행사 개최

12월 21일 여름 방학 전까지 운영… 토성 관측 및 ‘아스트라’ 전시 등 다채
[C]HOY 텍스틸리아 콤플렉스 내 타타쿠아 랩(TatakuaLab)에 위치한 과학 박물관 ‘MuCi’가 2025년 한 해를 마무리하며 과학과 창의성을 결합한 특별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이번 행사는 여름 휴관 전 마지막 활동으로, 우주와 자연의 신비를 탐구하는 몰입형 체험들로 구성되었다.
이번 시즌의 백미는 천문학 전시인 *’아스트라(ASTRA)’*다. 방문객들은 원주민의 시각에서 본 우주부터 외계 생명체 탐사까지 천문학의 역사를 심도 있게 살펴볼 수 있다. 특히 연말을 맞아 전시실 내 ‘우주 트리’를 성간 장식품으로 직접 꾸며보는 참여형 이벤트도 마련되었다.
직접 관측을 원하는 시민들을 위한 특별한 기회도 열린다. 오는 12월 20일 토요일 저녁에는 대형 망원경인 *’뮤시트론(MuCiTron)’*을 이용해 토성을 관측하는 행사가 진행된다. 이와 함께 밤하늘의 지도를 익히는 ‘천체 관측 학교(Astro School)’도 운영되어 이론과 실습을 병행할 수 있다.
천문학 외에도 과학적 수수께끼 풀기, 실생활 과학 실험, 야외 조류 관찰, 살아있는 곤충 체험 등 MuCi만의 독창적인 상설 프로그램이 요일별로 이어진다. 특히 신경다양성을 가진 방문객들을 위해 감각 자극을 조절하는 *’조용한 시간(Quiet Hour)’*을 주말마다 운영하여 지식 전달의 포용성을 높였다.
박물관은 12월 21일 일요일까지 목~일 오후 2시부터 8시까지 운영되며, 토요일 밤에는 샌 코스모스 플라네타륨 쇼가 추가로 열린다. 이후 여름 방학 휴관에 들어가며, 2026년 1월 8일부터 다시 관람객을 맞이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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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과이 세차장서 30대 직원 감전사… 안전 관리 부실 도마 위

카아구아수 주 유(Yhú) 지구서 발생… 누전 기계 접촉 후 끝내 숨져
[C]LA NACION 파라과이 카아구아수 주의 한 세차장에서 작업 중이던 직원이 감전 사고로 사망하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이번 사고는 지난 16일 오전 8시 45분경, 유(Yhú) 지구 타블리타(Tablita) 지역에 위치한 한 세차장에서 일어났다.
피해자는 해당 업소의 직원인 다비드 누녜스 고메스(38)로 확인됐다. 경찰 보고서에 따르면 누녜스는 평소와 다름없이 차량 세차 작업을 준비하던 중, 전류가 누출되고 있던 세차 기계에 무심코 접촉하면서 변을 당했다. 강력한 전류에 노출된 그는 즉시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사고 직후 주변 친척들의 도움으로 인근 야시 카니 확장 USF 병원으로 긴급 이송되었으나, 의료진의 확인 결과 병원 도착 전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의료진은 고메스가 감전 당시 받은 강력한 전기 충격을 견디지 못하고 단시간 내에 사망한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장에는 국가경찰청 범죄수사과와 지역 경찰, 검찰청 관계자 및 법의학 전문의가 긴급 투입되어 정밀 조사를 벌였다. 수사 당국은 사고가 발생한 세차 기계의 노후화 및 누전 여부, 사업장 내 안전 수칙 준수 여부 등을 집중적으로 파헤치고 있다.
이번 사고는 파라과이 내 영세 작업장의 열악한 안전 인프라와 관리 실태를 여실히 보여주는 사례로, 노동 현장의 안전 대책 강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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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파라과이 한국대사관은 12월 9일 한국문화 홍보 프로그램 ‘URI’의 종료식을 개최했다. ‘URI’ 프로그램은 한국 문화를 사랑하는 파라과이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공공외교 사업으로, 올해 5월 선발된 2기 참가자 7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1년 동안 대사관이 후원하는 다양한 공공외교 활동을 기획·지원하며 파라과이 시민들에게 한국을 알리는 역할을 수행했다. 주요 활동으로는 한국 관련 퀴즈 대회, 한국 전통 도장 만들기 워크숍, 한·파라과이 퓨전 요리 시연, 대사관 공식 SNS 콘텐츠 제작 등이 진행됐다.
대사관은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양국 간 문화 교류와 상호 이해가 한층 강화됐다고 평가하며, 앞으로도 한국과 파라과이 간 우호 증진과 문화적 이해를 높이는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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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사형 집행 340명, 역대 최다 기록 경신… 마약 사범 처형 급증

‘마약과의 전쟁’ 이후 집행 가속화… 전 세계 사형 집행 3위국 오명
사우디아라비아가 올해 총 340명의 사형을 집행하며 1990년 집계 이후 역대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이는 338명을 처형했던 지난해 기록을 1년 만에 갈아치운 수치로, 사우디는 현재 중국과 이란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사형을 많이 집행하는 국가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번 사형 집행 급증의 핵심 원인은 사우디 정부가 추진 중인 **‘마약과의 전쟁’**에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사우디는 2022년 말, 약 3년간 중단했던 마약 관련 사형 집행을 재개했다. 인권단체 리프리브(Reprieve)의 자료에 따르면, 올해 집행된 사형수의 약 3분의 2가 마약 관련 범죄로 유죄 판결을 받은 이들이었다.

특히 중동 지역에서 ‘가난한 자의 코카인’이라 불리며 오남용이 심각한 마약 **’캡타콘(Captagon)’**의 확산을 막기 위해 사우디 당국은 마약 밀매범에게 사형을 선고하는 등 초강경 대응을 이어가고 있다. 2023년부터 본격화된 마약 단속 과정에서 체포된 이들에 대한 유죄 판결과 사형 집행이 올해 집중되면서 수치가 급격히 늘어난 것이다.
사형수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사회적 약자 계층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사형수 중 상당수는 저소득 국가 출신 외국인 노동자들로, 사우디에 일자리를 찾아왔다가 마약 범죄에 연루되어 처형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 인권 단체들은 사우디의 이러한 공격적인 사형 집행 행보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그러나 사우디 정부는 마약 범죄 근절과 국가 안보를 위해 사형제가 필수적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당분간 이러한 강경 기조는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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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채무 및 달러 확보 ‘2026 로드맵’ 가동
재정 당국, AN29 채권 발행 성공… 국제 시장 복귀 위한 시험대
정치권이 노동 개혁에 집중하는 가운데, 아르헨티나 금융 부문은 2026년을 목표로 하는 정부의 재정 공고화 전략을 구체화하고 있다. 핵심은 달러 표시 부채의 만기 상환과 외환보유액 확충이다.
최근 시장의 관심은 AN29 채권 발행에 쏠렸다. 재무청은 이를 통해 1월 만기 채무 상환에 필요한 달러의 약 4분의 1을 조달했다. 다소 높은 금리에도 불구하고, 이번 조치는 아르헨티나가 달러 표시 부채의 국내 시장으로 복귀했음을 알리는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된다. 이는 높은 국가위험도에도 불구하고 국제 금융시장 복귀를 위한 중요한 첫걸음이다.
1월 만기(특히 45억 달러 규모)에 대응하기 위해 재정 당국은 다각적인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외환시장에서 달러 매입을 재개해 이틀간 2억 7천만 달러를 확보했으며, 파타고니아 수력발전소 민영화를 통해 7억 달러를 추가 조달할 계획이다. 중장기적으로는 REPO(환매조건부 채권) 체결, 미국과의 통화스와프 확대, 신규 Bonte 채권 발행 등을 검토 중이다. 루이스 카푸토 장관은 중앙은행에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 만기를 해결하는 REPO를 핵심 수단으로 보고 있다.
페소화 채권: 만기 연장 성공
국내 페소화 채권 시장에서는 긍정적인 결과가 나왔다. 재무청은 약 20조 페소 상당의 만기 채권 입찰에서 102%의 롤오버율을 달성하며, 금리를 크게 높이지 않고 만기를 2027년까지 연장하는 데 성공했다. 디스인플레이션 추세가 지속될 경우, 이 같은 채권 안정화 경향은 2026년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환율 안정 기대 및 ‘침대 밑 달러’ 유치 전략
시장에서는 미래 달러 선물가격을 통해 2026년 여름까지 환율 안정을 기대하며 현행 변동폭 밴드 제도의 지속 가능성에 신뢰를 보이고 있다. 공식 환율은 2026년 5월 1,551페소로 예상되는 등 예측 가능한 궤도를 보이고 있다.
한편, 정부는 금융시스템 밖에 있는 막대한 규모의 달러를 공식화하기 위해 “조세무죄(Inocencia Fiscal)”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이는 ‘침대 밑 달러’를 합법적으로 유도해 경제에 유동성을 공급하려는 시도이며, 단순화된 소득세 제도와 함께 6월 1일부터 가입이 가능하도록 준비 중이다.
전반적으로 아르헨티나의 재정·금융 상태는 2023년 말의 혼란에 비해 안정적이며, 2026년 예산안 및 개혁 법안 통과 시 국가위험도가 하락하여 신용시장 복귀가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는 기대가 형성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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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보우소나루 장남’ 대권 도전에 야당 내홍…상파울루 지부 ‘두 쪽’

자이르 보우소나루 장남 플라비오 대권 도전으로 자유당 상파울루 ‘내홍’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브라질 대통령의 장남인 플라비오 보우소나루 상원의원이 차기 대선 예비 후보로 나서면서, 소속 정당인 자유당(PL)의 최대 거점인 상파울루 지부가 극심한 내부 갈등을 겪고 있다.
두 계파의 대립: 따르시시오 지지파 vs. 보우소나루 충성파
자유당 상파울루 지부는 플라비오 의원의 대권 도전 선언 이후 따르시시오 주지사 를 여전히 대안으로 여기는 그룹과 보우소나루 가문에 대한 무조건적인 충성을 요구하는 그룹으로 양분되었다.
| 계파 | 주요 전략 및 입장 | 계산/목표 |
| 따르시시오 지지파 | ‘침묵의 전략’ (공개 반대 회피, 캠페인 비협조) | 주요 중도우파 정당들이 플라비오에게 합류하지 않을 것이며, 플라비오가 스스로 출마를 포기하면 따르시시오 주지사에게 기회가 올 것으로 판단. |
| 보우소나루 충성파 | 소셜미디어를 통한 플라비오 지지 활동 강화 | 플라비오의 출마는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의 선택이며, 당의 성장은 전적으로 전 대통령 덕분이라며 무조건적인 지지를 요구. 상대 계파 비판. |
- 연대 세력 이탈: 실제로 플라비오 의원의 출마 선언 직후 사회민주당(PSD), 진보당(PP) 등 주요 연대 세력은 지지 철회 의사를 밝히며 ‘따르시시오 지지파’의 전망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 충성파의 주장: 루카스 보베 주의원은 “플라비오의 출마는 보우소나루의 선택이며, 우리 당이 이만큼 성장한 것은 전적으로 보우소나루 덕분”이라고 강조했다.
따르시시오 주지사의 애매한 태도
당내 유력 대권 주자였던 따르시시오 주지사 의 애매한 태도는 갈등을 부채질하는 요인이다.
- 그는 플라비오 의원의 출마 선언 후 사흘이 지나서야 마지못해 지지 입장을 표명했다.
- 사석에서는 “선거 조율에 나설 생각이 없으며 상파울루 도정에만 집중하겠다”고 선을 그은 것으로 알려졌다.
갈등의 확산: 주의회 원내대표 선출
두 세력 간의 마찰은 내년도 상파울루 주의회 원내대표 선출 과정으로까지 번졌다.
- 보우소나루 충성파: 보우소나루 가문의 최측근인 지우 디니스 의원이 원내대표직에 도전했으나, 당내 주류 세력의 견제로 인해 사실상 내정에서 배제되는 분위기다.
- 충성파의 불만: 이들은 지도부가 “선거철에 전 대통령의 뜻을 따를 인물을 배제하려는 의도”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 당 지도부의 진화: 안드레 두 쁘라두 의장은 “당내 갈등설은 사실이 아니며,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이 지명한 플라비오를 당원 모두가 지지할 것”이라며 사태 진화에 나섰다.
‘최상의 시나리오’ 주장
히까르도 멜루 아라우주 상파울루 부시장 등 일부 강성 지지층은 ‘따르시시오가 주지사 재선에 도전하고, 보우소나루 측이 대권을 노리는 것’이 우파 진영이 연방 정부와 주 정부를 모두 석권할 수 있는 최상의 시나리오라고 강조하며 양측의 조화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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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 부진, 재정 악화, 취약한 노동시장: 카스트가 맞이하게 될 칠레 경제

호세 안토니오 카스트 행정부, 출범 초기 칠레 경제 핵심 과제와 기회
2026년 3월 11일 가브리엘 보릭 대통령의 뒤를 이어 권력을 인수할 호세 안토니오 카스트 당선인은 집권 첫날부터 복잡한 경제 환경에 직면할 예정이다. 미약한 성장세, 악화된 재정 상태, 침체된 노동시장이 주요 난제로 꼽히는 가운데, 인플레이션 안정과 구리 수출 호황은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다.
최대 난제: 경제 성장 회복과 노동시장
전문가들은 카스트 행정부가 직면한 가장 큰 도전 과제를 경제 성장의 회복으로 꼽는다.
- 저성장 지속: 국내총생산(GDP)은 올해 약 2.5% 성장하고, 2026년에는 그보다 다소 낮은 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향후 10년간 중앙은행이 추정한 약 2% 수준의 잠재 성장률과 유사한 부진한 성과다.
- 경제학자들은 성장이 회복되어야만 “더 나은 일자리와 임금, 그리고 재정 상황 개선” 등 다른 모든 경제적 과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 노동시장 침체: 노동시장은 카스트 행정부가 맞닥뜨릴 가장 민감한 취약 지점이다. 통계청(INE)에 따르면 8~10월 실업률은 **8.4%**로, 8%를 웃도는 수준이 34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특히 여성 실업률은 9%에 육박하는 등 구조적 어려움을 안고 있다.
공공 재정 악화 위험
공공 재정은 지속적인 구조적 적자와 증가하는 부채 수준을 안은 채 정권 교체를 맞이한다.
- 공공 부채 증가: 공공 부채는 2025년 말에 GDP 대비 42%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며, 시정 조치가 없으면 신중 한계로 여겨지는 **45%**를 초과할 위험이 있다.
- 재정 규율 요구: JP모건은 보릭 정부의 약속에도 불구하고 구조적 적자가 GDP 대비 2.2%로 확대되었다고 지적하며, 차기 정부는 “누적된 사회적 기대를 외면하지 않으면서 재정의 지속 가능성을 회복”하기 위해 재정 규칙을 강화하고 지출의 질을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긍정적 기회: 인플레이션, 구리, 투자 심리
도전 과제 외에도 칠레 경제에는 몇 가지 긍정적인 요인이 존재한다.
- 인플레이션 안정: 팬데믹으로 2022년 14%까지 치솟았던 인플레이션은 긴축 통화 및 재정 정책의 병행으로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11월 연간 인플레이션은 **3.4%**를 기록했으며, 2026년 상반기에는 중앙은행 목표치인 3%로 수렴될 전망이다.
- 구리 및 수출 호황: 수출액은 올해 1,000억 달러를 넘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칠레의 대표 상품인 구리 가격이 파운드당 5달러를 넘어서는 전례 없는 수준을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며, 구리 가격 상승은 재정에 큰 완충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 투자 및 주식시장 반등:
- 고정자본형성은 3분기에 10% 증가하여 2012년 이후 가장 큰 폭의 성장을 기록했는데, 이는 정권 교체에 따른 투자자 심리 개선과 연결 지어 해석된다.
- 향후 10년간 광업 투자 프로젝트 포트폴리오 또한 11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인 총 1,045억 4,900만 달러에 달한다.
- 국내 증시 대표 지수인 IPSA는 최근 역사적인 1만 포인트 선을 돌파하며 올해 들어 50% 이상 상승하는 눈부신 성과를 보였다. 이는 정치적 방향 전환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다.
종합적으로, JP모건은 새 행정부가 경제 성장 둔화, 노동시장 문제, 재정 악화라는 세 가지 과제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평가하며, 이를 통해 더 많은 투자와 고용 창출, 지속 가능한 재정 궤도의 토대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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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보너스 지급 미준수 고용주에 대한 경고

멕시코, 12월 20일까지 지급 의무… 미지급 시 벌금 부과
멕시코 근로자들의 가장 기대되는 연말 지급액인 크리스마스 보너스(Aguinaldo) 지급 기한이 다가오고 있다. 고용주는 매년 12월 20일까지 직원들에게 보너스를 전액 지급해야 하며, 기한을 넘기거나 지급을 거부할 경우 법을 위반하게 되어 처벌받을 수 있다.
보너스 지급 기준 및 산정
- 법적 의무: 연방 노동법 제87조에 따라 근속 기간과 관계없이 모든 직원은 크리스마스 보너스를 받을 자격이 있다.
- 지급액: 근로자가 1년 내내 근무했을 경우, 보너스는 최소 15일분 급여에 해당한다.
- 계산: 일일 임금에 15일을 곱하여 산정한다. (예: 하루 최저 임금 172.87페소 기준, 약 2,593페소 지급)
- 지급 시기: 전통적으로 기업들은 연말 휴가를 제공하기 위해 이 금액을 지급하지만, 일부는 ‘부엔 핀(Buen Fin)’과 같은 연말 할인 행사를 이용할 수 있도록 미리 지급하기도 한다.
미지급 시 고용주가 받는 불이익
고용주가 규정을 완전히 준수하지 않거나 기한을 늦춰 지급할 경우,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
크리스마스 보너스를 받지 못한 직원은 연방 노동변호인사무소(Profedet)에 문의하여 도움을 받을 수 있다. Profedet은 이 권리에 따른 지급과 관련된 모든 문의 사항에 대해 근로자에게 안내, 조언, 조정 및 노동 당국 앞에서 필요한 법률 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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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투명하고 신뢰받는 한인사회 중심조직으로 거듭나겠다”

토론토한인회 창립 60주년 기념 갈라… 180여명 참석해 성과 공유·미래 비전 제시
토론토한인회(회장 김정희)가 지난 12월 6일 한인회관에서 창립 60주년 기념 갈라를 개최했다. 행사에는 한인사회 인사와 지역 커뮤니티 관계자 등 180여 명이 참석해 지난 60년의 성과를 돌아보고 향후 비전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연방총리를 대신한 알리 에사시 하원의원, 김연아 연방 상원의원, 올리비아 차우 토론토 시장, 조성준 온주 노인복지장관, 조성훈 온주 문화관광게임부 장관, 김영재 토론토 총영사 등이 축사를 전했다. 아딜 삼지 온타리오 주의원과 릴리 쳉 토론토시의원도 참석해 한인사회를 격려했다.
행사는 비전 발표, 역사관 기념 영상 상영, 문화공연 등으로 꾸려졌으며, 한인사회 발전에 기여한 구자선 평화식품 회장과 조준상 센추리21 뉴컨셉 회장에게 감사패가 전달됐다.
김정희 회장은 “한인회가 창립 60년을 넘어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는 중요한 시점”이라며 “더 투명하고 신뢰받는 커뮤니티 중심기관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또한 “한인사회와 여러 단체, 자원봉사자들의 헌신이 오늘 행사를 가능하게 했다”며 감사를 전했다.
토론토한인회는 이번 갈라를 계기로 60주년 역사 아카이브 구축, 교육·문화 프로그램 확대, 청소년·시니어 지원 강화 등 다양한 사업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한인회 갈라에서 김정희 회장이 환영사를 하고 있다.
한인회 갈라에서 올리비아 차우 토론토시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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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웨이모, ‘148조 원’ 몸값으로 로보택시 독주 굳히기
구글 모회사 알파벳의 자율주행 부문 자회사 웨이모가 기업가치 1,000억 달러(약 148조 원) 이상을 목표로 신규 투자 유치에 착수했다. 이는 로보택시 상용화 경쟁이 임계점에 도달했음을 시사한다. 웨이모는 현재 샌프란시스코, 피닉스, 로스앤젤레스 등 미국 주요 도시에서 유료 로보택시 서비스를 성공적으로 운영하며 기술력을 입증하고 있다. 이번 투자 유치가 성공할 경우, 테슬라 등 경쟁사와의 격차를 벌리기 위한 서비스 지역 확대와 차량 군단(Fleet) 확충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美-EU 빅테크 전쟁 발발… “규제 확대 시 보복 조치” 경고
유럽연합(EU)이 디지털시장법(DMA) 등을 앞세워 미국 빅테크 기업들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자 미국 정부가 강력한 보복을 예고했다. 미국은 EU의 규제가 자국 기술 기업들을 표적으로 삼아 경쟁력을 약화시키고 있다고 판단, 유럽 기업들에 대한 맞대응 조치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대서양 양안 간의 무역 갈등이 전통적인 산업군을 넘어 인공지능(AI)과 플랫폼 서비스 등 미래 기술 분야로 전면 확산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차기 연준 의장 인선 가시화… ‘월가 선호’ 월러 이사 급부상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의 차기 수장 자리를 놓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를 직접 면접할 예정이다. 월러 이사는 통화정책 측면에서 월가가 선호하는 인물로 꼽히며, 인플레이션 억제를 강조하는 ‘매파’적 성향과 실용주의를 겸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재 제롬 파월 의장의 임기 만료를 앞두고 월러 이사가 강력한 다크호스로 부상함에 따라, 향후 미국의 금리 경로와 통화 긴축 기조에 어떤 변화가 생길지 전 세계 금융시장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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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칠레, 경제 재도약 위한 재정 로드맵 가동
아르헨티나는 REPO 체결과 ‘조세 무죄’ 프로젝트를 통한 역외 자산 양성화를 추진 중이며, 칠레는 파운드당 5달러를 돌파한 구리 가격 호황을 발판 삼아 재정 확충에 나선다. 칠레 주식시장(IPSA)이 역사적인 1만 포인트를 돌파하는 등 시장의 기대감도 최고조다. 한편 파라과이 하원은 교실 내 휴대전화 금지법을 가결하며 교육 현장의 기강 확립에 나섰다.
글로벌 기술 패권 경쟁과 금리 향방
구글 웨이모가 148조 원 가치로 투자 유치에 나서며 로보택시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는 가운데, 미국은 EU의 빅테크 규제에 대해 보복 조치를 경고하며 대립각을 세웠다. 미 연준 차기 의장 후보로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가 급부상하며 글로벌 금리 기조 변화 여부에 금융권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동아시아 긴장 속 판다와의 작별
중국의 최첨단 항모 ‘푸젠함’이 취역 후 처음으로 대만해협을 통과하며 군사적 압박 수위를 높였다. 반면 일본 우에노 동물원에서는 내달 중국으로 반환되는 판다 샤오샤오와 레이레이를 보기 위해 4시간의 대기 줄이 형성되는 등 묘한 대조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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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레이-카스트 ‘전기톱 브로맨스’… 남미 우파 공조 가시화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과 호세 안토니오 카스트 칠레 대통령 당선인이 회동하며 남미 ‘블루 타이드’의 결속을 과시했다. 아르헨티나는 AN29 채권 발행 성공과 102%의 페소화 롤오버를 바탕으로 2026년 금융 시장 복귀를 노리고 있으며, 카스트 당선인은 칠레의 저성장과 부채 해결을 위해 밀레이의 재정 개혁 모델을 참고할 전망이다. 칠레 주식시장(IPSA)은 1만 포인트를 돌파하며 기대감을 반영했다.
한국 정치권, ‘입국 금지’부터 ‘내란재판부’까지 강경 입법
더불어민주당은 국회 증인 출석을 거부하는 외국인에 대해 국내 입국을 금지하는 이른바 ‘쿠팡 김범석 방지법’을 추진한다. 또한, 윤석열 전 대통령 등 내란 사건 피고인들의 2심 재판을 담당할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을 당론으로 지정했다. 위헌 논란을 피하고자 법관 추천 시 외부 인사를 배제하는 안을 검토 중이다. 한편, 국민의힘은 대전충남특별시법에 대한 야당의 비협조를 강하게 비판했다.
글로벌 기술 패권 경쟁과 금융권의 시선
구글 웨이모가 148조 원 가치로 투자 유치에 나서며 로보택시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는 가운데, 미국은 EU의 빅테크 규제에 대해 보복 조치를 경고하며 대립각을 세웠다. 미 연준 차기 의장 후보로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가 급부상하며 글로벌 금리 기조 변화 여부에 금융권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동아시아 군사 긴장 속 판다와의 작별
중국의 최첨단 항모 ‘푸젠함’이 정식 취역 후 처음으로 대만해협을 통과하며 군사적 압박 수위를 높였다. 반면 일본 우에노 동물원에서는 내달 중국으로 반환되는 판다 샤오샤오와 레이레이를 보기 위해 4시간의 대기 줄이 형성되는 등 묘한 대조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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