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가족 모임 습격한 무장 괴한들…시우다드 델 에스테 ‘공포’’

[C]ULTIMA HORA
[알토파라나] 파라과이 시우다드 델 에스테에서 연말을 맞아 모인 일가족이 무장 특공대식 습격을 받는 사건이 발생해 지역 사회에 충격을 주고 있다.
사건은 지난 일요일 밤 10시 30분경, 알토파라나 주 시우다드 델 에스테 먼데이(Monday) 지구 9km 지점에 위치한 페르난도 살라스의 자택에서 일어났다. 당시 현장에는 집주인의 친척 13명에서 15명이 모여 평화롭게 저녁 식사를 하던 중이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르노 밴 차량을 타고 나타난 신원 미상의 괴한 4명은 장총으로 무장하고 복면을 쓴 채 자택으로 난입했다. 이들은 도착 즉시 차에서 내려 강도임을 선언하며 현장을 순식간에 공포 분위기로 몰아넣었다. 범인들은 저항할 틈도 없이 모든 피해자를 제압하고 움직이지 못하게 결박한 뒤, 집 안 곳곳을 샅샅이 뒤지며 귀중품을 찾는 치밀함을 보였다.
단 몇 분 만에 종료된 이번 범행으로 방문객들의 소지품인 현금 1,000헤알(브라질 통화), HP 노트북, JBL 스피커, 삼성 A13 휴대전화 및 브라질 신분 서류가 든 지갑 등이 강탈당했다. 다행히 신체적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피해자들은 무장 괴한들의 폭력적인 위협 속에 극도의 공포와 무력감을 호소하고 있다.
사건 접수 후 911 긴급 신고 시스템을 통해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초기 정보를 수집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현재 알토파라나 수사과는 자택 내부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해 용의자들의 인상착의를 분석 중이다.
수사 당국은 이번 사건의 수법이 며칠 전 유사한 차량을 이용해 환전소를 습격하려 했던 미수 사건과 동일하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범행 방식과 동원된 장비로 보아 이 지역에서 활동하는 조직폭력배의 소행일 가능성이 크다”며, “동일 수법을 사용하는 범죄 조직을 중심으로 수사망을 좁히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