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ULTIMA HORA
.
2026년 입찰 공고 시작… 하수 처리 시설 확충으로 오염원 근본 차단
파라과이의 상징이자 노래 가사로도 유명한 이파카라이 호수가 다시 푸른 빛을 되찾을 전망이다. 클라우디아 센투리온 공공사업통신부(MOPC) 장관은 올해 이파카라이 호수의 완전한 복원을 위한 대규모 사업 입찰을 시작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범국가적 수질 개선 프로젝트 가동
이번 복원 사업은 단순히 호수 내부의 수질을 정화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호수로 유입되는 오염원을 차단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센투리온 장관은 “이미 자금 지원이 승인된 장기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올해 첫 번째 제안 공모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복원 사업은 호수 인접 도시인 산베르나르디노를 비롯해 아레구아, 이파카라이, 카피아타, 산로렌소 등 유역 내 여러 도시에서 동시에 진행된다. 이는 도시의 생활 폐수와 쓰레기가 지표수를 통해 호수로 직접 유입되는 것이 수질 악화의 핵심 원인이라는 진단에 따른 것이다. 해당 도시들에는 대대적인 위생 시설 개선 및 하수 처리 시스템 구축 사업이 포함될 예정이다.
COP-28 협정의 결실… 국제적 공조로 추진
이번 프로젝트의 재원은 지난 2023년 12월 두바이에서 개최된 제28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에서 체결된 협정을 바탕으로 마련되었다. 파라과이 경제재정부(MEF)와 미주개발은행(IDB) 간에 체결된 1억 5,400만 달러(약 2,050억 원) 규모의 차관 계약이 이번 1단계 사업의 동력이 된다.
정부는 이번 인프라 구축을 통해 폐기물의 호수 유입을 원천적으로 차단함으로써, 시간이 흐름에 따라 수질이 자연적으로 회복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센투리온 장관은 아순시온 광역권 도로 구조화 사업 착공식 현장에서 이 같은 계획을 발표하며, 호수 복원이 지역 경제와 환경에 미칠 긍정적 영향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푸른 호수’의 명성 되찾을까
이파카라이 호수는 리카르도 몬타네르의 노래 ‘행복의 공화국(República de la alegría)’ 등 수많은 예술 작품에서 아름다운 푸른색으로 묘사되어 왔다. 그러나 수십 년간 지속된 주변 지역의 난개발과 하수 처리 미비로 인해 심각한 녹조와 악취에 시달려왔다.
이번 대규모 국책 사업이 본격화됨에 따라, 오랫동안 ‘죽어가는 호수’로 불렸던 이파카라이가 과거의 명성을 되찾고 국민 쉼터로서의 기능을 회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