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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도축 현황, 전년 대비 제자리걸음… 12월 가동률 47%로 연중 최저치
파라과이 축산 시장이 성장 둔화와 공급 부족이라는 이중고에 빠졌다. 파라과이 농촌협회(ARP) 육류위원회와 파라과이 육류 생산 및 수출 협회(APPEC) 기술팀이 발표한 ‘2025년 도축 현황판’에 따르면, 지난해 소 도축량은 총 2,213,255마리로 집계되었다. 이는 2024년과 거의 차이가 없는 수준으로, 축산업계는 이를 단순한 유지가 아닌 ‘급격한 감소세 이후의 정체’로 받아들이고 있다.
연말 가동률 급락… 인프라 절반이 ‘유휴 상태’
가장 심각한 지표는 연말 가동률에서 나타났다. 12월 전국 소 도축량은 135,157마리에 그치며 전월(176,299마리) 대비 23% 급감했다. 이로 인해 산업 설비 가동률은 47%까지 떨어졌다. 이는 공장 인프라의 절반 이상이 가동되지 못했음을 의미하며, 2025년 한 해를 통틀어 가장 낮은 수치다. 특히 4분기 전체 도축량(477,411마리) 또한 이전 분기 대비 15% 감소하며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보고서는 이러한 산업 가공량의 감소가 가축 공급 부족과 산업 설비 가동률 저하라는 악조건 속에서 발생했다고 분석했다. 원료인 가축 공급이 원활하지 않다 보니 비싼 비용을 들인 가공 시설들이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축산 시장의 역동성을 저해하고 가격 변동성을 높이는 핵심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미네르바·콘셉시온 주도 속 협동조합 ‘위축’
어려운 시장 환경 속에서도 대형 가공 업체들의 점유율 싸움은 치열했다. 2025년 가공 실적은 미네르바(Minerva)가 선두를 차지했으며, 프리골리피코 콘셉시온(Concepción)과 JBS 벨렌이 그 뒤를 이으며 전체 가공량의 상당 부분을 점유했다. 반면 지역 경제의 핵심축인 협동조합들은 전반적인 시장 침체와 판매량 감소의 여파로 이전보다 위축된 모습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2025년의 실적을 두고 파라과이 축산업이 인프라 활용도 저하와 공급망 불안정이라는 구조적 문제에 직면했다고 평가한다. 연간 도축량이 220만 마리 수준에서 정체된 상황에서 가축 공급 체계의 근본적인 개선 없이는 2026년에도 산업의 활력을 되찾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