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직비디오 속 그 차가 밀수품? 아르헨티나, 파라과이발 고급차 밀수 조직 소탕

[C]LA NACION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세관과 수도권 경찰청(AMBA)이 파라과이에서 고급 스포츠카를 밀반입해 불법 렌트 사업을 벌여온 조직을 적발했다. 특히 압수된 차량들이 유명 가수들의 뮤직비디오에 등장한 것으로 밝혀져 현지 연예계로까지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관광객 행세하며 국경 통과… ‘메르코수르’ 허점 악용

15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세관총국(DGA)에 따르면, 이번에 압수된 차량은 쉐보레 카마로 2대, 포드 머스탱 2대, 도요타 SW4 1대 등 총 5대다.

이들은 메르코수르(남미공동시장) 회원국 간의 차량 이동이 비교적 자유롭다는 점을 악용했다. 파라과이 국적자가 관광 목적의 ‘임시 입국’을 가장해 차량을 끌고 들어온 뒤, 차만 남겨두고 몸만 빠져나가는 방식이다. 이렇게 남겨진 차량들은 아르헨티나 내 진짜 소유주들에게 넘겨져 세금을 회피한 채 불법으로 운행되었다.

유명 아티스트 뮤직비디오가 결정적 단서

수사 당국이 이들을 추적할 수 있었던 결정적인 단서는 의외의 곳에서 나왔다. 압수된 스포츠카들이 L-Gante, La Joaqui, La China Suárez 등 아르헨티나 유명 아티스트들의 뮤직비디오와 SNS 영상에 빈번하게 등장한 것이다.

세관 당국은 영상 속에 노출된 파라과이 번호판과 차량의 특징을 바탕으로 약 3개월간 모니터링을 진행했다. 조사 결과, 해당 차량들은 단순 전시용이 아니라 조직적인 불법 렌트 사업의 일환으로 활용되고 있었음이 확인됐다.

세관장 “단순 탈세 넘어 조직 범죄 양상”

안드레스 벨리스 아르헨티나 세관장은 “이번 작전으로 아르헨티나인 2명과 파라과이인 1명을 체포했으며, 아직 검거되지 않은 공범 1명과 닷지 챌린저 차량 1대를 추적 중”이라고 밝혔다.

현지 전문가들은 파라과이의 낮은 수입 관세와 아르헨티나의 높은 세금 차이를 노린 ‘국제적 가격 차익 거래(Arbitrage)’가 범죄의 동기라고 분석한다. 아르헨티나 정부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메르코수르 차량 유통 체제의 감시망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알 수 없음의 아바타

글쓴이: 남미동아뉴스

파라과이 다이제스트 남미동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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