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ULTIMA HO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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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분 불명 약물 복용 후 신경계 마비 및 장기 부전 발생 보건 당국 “출처 불분명한 직구 제품, 생명 위협할 수 있어” 경고
브라질에서 파라과이발 불법 ‘다이어트 펜(슬리밍 펜)’을 복용한 40대 여성이 중태에 빠지는 사건이 발생해 보건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체중 감량을 목적으로 처방전 없이 구입한 무허가 약물이 한 가정의 비극으로 이어졌다.
◇ 복통으로 시작된 증상, 전신 마비로 악화 벨루오리존테 출신의 행정 보조원 켈렌 올리베이라 브레타스 안투네스(42)는 지난해 12월부터 두 달 가까이 위중한 상태로 병원에 입원 중이다. 가족들의 증언에 따르면 켈렌은 최근 파라과이에서 수입되어 암암리에 유통되던 ‘슬리밍 펜’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초기 증상은 단순한 복통이었으나 상태는 급격히 악화되었다. 응급실 이송 후 그녀는 근육 제어 능력 상실, 언어 장애, 장기 기능 부전 등 심각한 신경학적 증후군 진단을 받았다. 켈렌의 딸 줄리아 안투네스는 “아버지가 성분 분석을 위해 집에서 약병을 가져왔으나, 병원 측으로부터 파라과이산 불법 제품이라 성분 분석조차 불가능하다는 답변을 들었다”며 울분을 토했다.
◇ ‘기적의 살 빼는 약’ 뒤에 숨은 독성 최근 삭센다, 위고비 등 정식 승인된 비만 치료제가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자, 이를 모방하거나 검증되지 않은 성분을 섞은 불법 제품이 기승을 하고 있다. 브라질 국가보건감시청(Anvisa)은 해당 제품이 규제 대상이 아니며, 원산지와 효능이 전혀 확인되지 않은 위험 물질이라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불법 다이어트 약물에 승인되지 않은 고농축 식욕 억제제나 신경독성 물질이 포함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특히 파라과이 등 인접국에서 밀반입되는 제품들은 유통 과정이 불투명해 변질 위험이 크고, 실제 성분이 라벨 표기 내용과 다른 경우가 허다하다.
◇ “처방 없는 다이어트 약은 독약” 보건 당국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온라인 및 비공식 경로를 통한 의약품 구매에 강력한 주의를 당부했다. 정식 승인을 받은 치료제는 반드시 전문의의 처방을 통해 약국에서 구매해야 하며, 특히 주사제 형태의 제품은 오남용 시 신경계에 치명적인 손상을 입힐 수 있다.
현재 켈렌은 여전히 사투를 벌이고 있으나 회복 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단기간 고효율’을 앞세운 불법 약물의 유혹이 결국 한 개인의 생명을 벼랑 끝으로 몰아넣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