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LA NAC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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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과이 아맘바이주의 한 원주민 공동체에서 태어난 생후 2개월 영아가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한 채 수도로 이송되던 중 사망하는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했다. 이번 사건은 열악한 원주민 거주 지역의 의료 인프라와 접근성 문제를 다시 한번 드러냈다.
잔자 피타 지역 ‘마에 마랑구투’ 원주민 공동체 출신의 이 아기는 지난 일요일 저녁 8시경 호흡 곤란 증세로 페드로 후안 카바예로 지역 병원 응급실에 도착했다. 의료진은 위독한 상태의 아기에게 삽관을 시도하며 소생에 전력을 다했으나, 신생아 전용 집중 치료실(ICU)이 부족해 아순시온에 있는 대형 병원으로의 긴급 이송을 결정했다.
그러나 월요일 새벽, 수도로 향하던 구급차 안에서 아기는 끝내 숨을 거두었다. 의료진은 이송 도중 사망을 확인하고 다시 페드로 후안 카바예로로 회군했다. 초기 검진 결과 사망 원인은 기관지염이나 폐렴과 같은 호흡기 질환으로 추정된다.
아기의 어머니 델리아 베니테스 로하스(21)에 따르면, 아기는 공동체 내 전통 산파의 도움으로 건강하게 태어났으나 곧 기침과 호흡 곤란 증세를 보였다. 처음에는 원주민 전통 의술로 치료를 시도했지만 상태는 날로 악화되었다. 하지만 해당 공동체는 잔자 피타와 카피탄 바두 사이에 위치해 연중 접근이 거의 불가능한 오지였으며, 가족들은 오토바이를 이용해 간신히 브라질 접경 지역 보건소에 도착할 수 있었다.
해당 보건소와 인근 거점 병원 모두 위중한 영아를 치료할 시설이 부족했던 점도 비극을 키웠다. 이번 사건은 파라과이 내륙 오지 및 원주민 공동체의 극심한 의료 불균형과 응급 이송 체계의 한계를 여실히 보여주며 정책적 대안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