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습 폭우에 잠긴 아순시온… 도로 마비·침수 등 피해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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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과이 수도 아순시온과 인접한 센트랄(Central) 주 일대에 28일(현지시간) 짧은 시간 동안 쏟아진 기습적인 폭우로 인해 도로가 침수되고 가옥이 잠기는 등 극심한 피해가 발생했다. 이번 폭우로 도심 곳곳의 배수 체계가 마비되면서 시민들의 발이 묶이고 재산 피해가 잇따랐다.

순식간에 변한 도심, ‘강’으로 변한 도로

이날 오전부터 시작된 집중호우로 인해 아순시온 주요 간선도로는 거대한 수로로 변했다. 특히 고질적인 배수 불량 지역인 에스파냐 대로(Avenida España)와 마리스칼 로페스 대로(Avenida Mariscal López) 일부 구간에서는 어른 허리 높이까지 물이 차오르며 차량 수십 대가 고립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거센 물살에 휩쓸린 차량들이 충돌하거나 도로 변 구조물에 걸리는 아찔한 상황이 이어졌으며, 경찰과 소방 당국은 긴급 출동해 고립된 운전자들을 구조했다. 다행히 현재까지 보고된 인명 피해는 없으나, 갑작스러운 물길에 가로수가 쓰러지고 전신주가 파손되면서 인근 지역에 정전 사태가 발생하기도 했다.

저지대 가옥 침수 및 공공시설 마비

주택가 피해도 심각했다. 저지대에 위치한 가옥 수십 채에 빗물과 오수가 역류해 들어오면서 가구와 가전제품이 침수되는 피해를 입었다. 주민들은 가용 자원을 총동원해 물을 퍼냈으나, 계속되는 비에 역부족인 모습을 보였다. 또한, 일부 공공기관과 학교 건물이 침수되면서 업무가 중단되거나 조기 귀가 조치가 내려지는 등 일대 혼란이 빚어졌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번 폭우는 좁은 지역에 집중적으로 비를 뿌리는 국지성 호우의 특성을 보였다. 당국은 추가적인 강우 가능성을 경고하며 저지대 주민들에게 대피를 권고하는 한편, 침수 위험 도로의 통행을 제한하고 복구 작업에 돌입했다.

반복되는 침수 피해, 배수 인프라 개선 목소리

시민들은 매번 폭우 때마다 반복되는 도심 침수에 대해 시 당국의 안일한 대응을 비판하고 나섰다. 한 시민은 “조금만 비가 와도 도로가 강으로 변하는 상황이 수년째 반복되고 있다”며 근본적인 배수 시설 확충을 촉구했다. 파라과이 정부와 아순시온 시청은 피해 상황을 집계하는 대로 긴급 예산을 투입해 복구 활동을 지원하고, 고질적인 침수 지역에 대한 정밀 진단에 착수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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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남미동아뉴스

파라과이 다이제스트 남미동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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