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현지시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뉴스위크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 정부는 중부 도시 페타티크바의 베일린손 병원에서 지난달 30일 한 젊은 임산부가 독감과 코로나19 모두에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현지 언론과 해외 주요 외신은 독감과 코로나19 이중 감염을 ‘플루로나(flurona)’라고 명명했다.
독감을 의미하는 ‘인플루엔자(influenza)’와 ‘코로나(corona)’의 합성어다. ‘플루로나’는 이스라엘 내에선 이번이 확인된 첫 번째 사례이며 세계적으로도 흔치 않다.
이스라엘에서 코로나19 진단 검사가 이뤄지고 있다. [EPA=연합뉴스]
베일린손 병원은 해당 여성이 코로나19와 독감 예방 백신을 모두 접종하지 않았으며, 아직까지 증상이 경미하다고 전했다.
이 병원의 산부인과 과장인 아르논 비즈니츠는 “이 임산부는 병원에 도착하자마자 독감과 코로나19 두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고, 다시 검사해도 결과는 마찬가지였다”고 말했다.
이스라엘 당국은 코로나19와 독감, 두 바이러스의 결합이 더 심각한 증상을 유발하는지 알아보기 위해 이번 사례를 놓고 연구 중이다.
“동시 감염, 사망 확률 높아져”
뉴스위크 등 일부 외신은 이스라엘에서 발견된 이번 플루로나 사례가 세계 최초라고 전했으나 앞서 해외 논문 등을 통해 코로나19와 독감 이중 감염 사례가 발표된 바 있다.
미국의학협회저널(JAMA)의 2020년 자료에 따르면 뉴욕의 코로나19 입원 환자 1996명을 상대로 진행한 검사에서 1명이 독감에 동시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캘리포니아의 코로나19 감염자 116명을 대상으로 한 검사에선 1명이 독감 양성 반응을 보였다.
또 2020년 영국에선 코로나19와 독감에 동시 감염되면 사망 확률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당시 영국 공중보건국 연구팀이 1월 20일부터 4월 25일까지 코로나19와 독감 검사를 받은 약 2만 명을 상대로 분석한 결과 58명이 두 감염병에 이중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동시 감염자들의 사망률은 무감염자의 6배, 코로나19에만 감염된 환자의 2.3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조사 대상자들 중) 코로나19와 독감에 동시 감염된 환자의 43%가 사망했으며, 코로나19만 걸린 환자는 27%, 독감 환자는 4.8%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어 “독감은 일반 감기와 다르다. 코로나19와 독감에 동시 감염되면, 상황이 심각해 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스라엘, 독감 급증에 ‘트윈데믹’ 우려
31일 이스라엘에서 4차 접종을 한 시민과 의료진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이스라엘에선 코로나19와 독감이 동시 유행하는 ‘트윈데믹(twindemic)’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오미크론 변이가 5차 대유행을 이끌고 있는 이스라엘에선 최근 하루에 5000명이 넘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지난 겨울 크게 줄었던 독감 사례가 올 겨울 증가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 보건부는 최근 몇 주간 어린이 600여 명, 임산부 120여 명을 포함해 1800여 명이 독감으로 병원에 입원했다고 밝혔다.
지난 겨울까진 강력한 코로나19 방역 규제의 영향으로 독감 감염자가 예년에 비해 감소했으나 최근 규제가 완화되면서 독감 사례가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또 저조한 독감 예방 백신 접종률도 독감 환자 증가를 견인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마카비, 클라릿 등 이스라엘의 의료관리기관 4곳에서 올 겨울 독감 예방 주사를 맞은 비율은 전체 회원의 10.4~17%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각 기관의 회원은 수십만 명에서 수백만 명에 달한다.
美도 트윈데믹, “플루로나 늘 수도”
예루살렘포스트는 이는 코로나19 예방 백신을 2~3회 접종한 국민들이 ‘백신 피로(vaccine fatigue)’를 겪으며 독감 백신 접종에 소극적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스라엘은 지난달 30일 면역 저하자에 한해 4차 접종도 승인했다.
대상 확대는 추가 데이터 등을 살펴본 후 결정한다는 입장이다. 트윈데믹으로 인한 의료 대란을 우려한 이스라엘 당국은 국민들에게 코로나19 예방 백신은 물론, 독감 백신 접종도 촉구하고 있다.
미국 워싱턴에서 코로나19 검사를 위해 줄을 선 사람들.
미국에서도 방역 제한 완화의 영향으로 독감 환자가 지난 겨울보다 급증해 트윈데믹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CNBC는 미 보건 당국의 자료를 인용해 독감으로 인한 입원 환자는 지난 겨울 하루 평균 125명을 넘은 적이 없지만, 최근엔 하루 평균 250명에 육박한다고 보도했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미국은 트윈데믹 위험이 가시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코로나19와 독감이 함께 유행하면서 미국에선 동시 감염 즉, 플루로나 사례도 늘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독감은 코로나19보다 전염력이 낮기 때문에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방역 수칙을 잘 지키면 독감까지 예방할 수 있다”며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했어도 독감 백신 접종이 필요하며, ‘유니버설(보편적인) 백신’이라고 할 수 있는 마스크를 철저하게 착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아프간 중서부 헤라트에 사는 여성 아지즈 굴의 남편은 열살 된 딸 칸디를 돈을 받고 팔았다. 오빠와 마을 원로들의 도움을 받아, 남편이 받은 10만 아프가니(약 115만원)를 돌려주는 조건으로 딸의 결혼을 깼다. AP=연합뉴스
아프가니스탄의 경제 상황이 녹록치 않은 가운데, 가족을 먹여살리겠다며 부모가 어린 딸을 돈 받고 결혼시키는 ‘매매혼’이 성행하고 있다.
1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탈레반이 지난해 8월 중순 아프간을 장악해 재집권한 뒤 경제난이 심각해지며 매매혼이 급증했고, 대다수의 여성은 일자리를 잃고 집에만 머무르게 됐다.
지난달 11일 유니세프(유엔아동기금)는 성명을 내고 “지참금을 받고 생후 20일 된 여아까지 매매혼 대상으로 삼았다는 보고를 받았다”며 “극도로 끔찍한 경제난이 아프간 소녀들을 아주 어린 나이에 결혼하도록 내몰고 있다”고 우려를 표명하기도 했다.
아프간의 여아 매매혼에 대한 국제단체 등의 비판이 잇따르자 탈레반 최고 지도자 아쿤드자다는 지난달 3일 “여성은 소유물이 아니다”라며 매매혼 등 강제 결혼 금지령을 내렸다.
아프가니스탄 카불의 어린이들. AFP=연합뉴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 남부 칸다하르시에서 학교가 붕괴되는 사고가 일어났다.
하지만 당장 굶어죽을 상황에서 선택의 여지가 없는 부모가 딸을 팔아넘기는 사례는 끊이지 않고 있다. 아프간 중서부 헤라트에 사는 여성 아지즈 굴은 “남편이 내게 알리지 않고 열 살 된 딸 칸디를 돈을 받고 결혼시키기로 했다”며 “딸을 구하지 못하면 차라리 죽겠다는 결심으로 덤볐다”고 밝혔다. ADVERTISEMENThttps://d90022b2afeeea57507ba4b275a046c8.safeframe.googlesyndication.com/safeframe/1-0-38/html/container.htmlADVERTISEMENT
굴은 자신도 열다섯 살 때 남편에게 시집와 고통을 겪었다고 했다. 그의 남편은 “가족이 모두 굶을 상황이라 나머지를 구하기 위해 한 명을 희생해야 했다”고 주장했다. 결국 굴은 오빠와 마을 원로들의 도움을 받아, 남편이 받은 10만 아프가니(약 115만원)를 돌려주는 조건으로 딸의 결혼을 깼다.
남편은 비난을 피해 집을 나갔고, 굴은 빌린 돈을 구해야하는 상황에 처했다. 그는 “정말 절망스럽다”며 “내가 갚을 돈을 결국 못구해, 딸을 보내야 하는 상황은 상상하고 싶지도 않다. 첫째는 열두 살이고, 여섯째 막내는 이제 생후 2개월인데 이 아이들을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고 했다.
아프간 서부에 사는 하미드 압둘라의 가족도 난처하긴 마찬가지다. 그의 아내는 다섯번째 임신 중인데, 만성질환을 앓아 치료비가 필요하고 식량 살 돈이 없는 상황이다.
생활고를 해결하기 위해 어린 딸들을 결혼시킬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압둘라는 일곱 살인 첫 딸을 이미 3년 전에 키워서 결혼시키기로 하고 계약금을 받아 썼고, 여섯 살인 둘째 딸의 혼처를 찾고 있다.
주로 딸을 결혼시켜 돈을 마련하지만, 일부는 아들을 내다파는경우까지 있다. 아프간 어린이들은 이같은 매매혼뿐 아니라 영양실조·홍역·소아마비 등 각종 질병에도 취약한 상황이다.
유니세프는 지난해 8월 아프간 전역에서 인도적 지원이 필요한 아동이 1000만명에 달하며, 이중 100만명은 심각한 영양실조로 인해 치료하지 않으면 죽을 수도 있다는 성명을 낸 바 있다.
자녀가 뱀DNA를 물려받아 괴물로 자랄 것이란 잘못된 신념에 빠져 두 자녀를 잔혹하게 살해한 매튜 테일러 콜먼. 사진=인스타그램 캡처
자녀가 잘못된 유전자를 물려받아 괴물로 자랄 것이란 우려에 2살 아들과 10개월 딸을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40대 미국 남성이 참회의 편지를 썼다.
28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지난 8월 두 자녀를 작살총으로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매슈 테일러 콜먼(사진·40)은 재판을 앞두고 친구에게 편지를 썼다. 편지를 받은 친구는 데일리메일과의 인터뷰에서 “그는 자신이 저지른 실수를 반성하고 있으며 구원의 기회가 있는지 궁금해하고 있다”며 “용서를 빌긴 했지만 스스로 마땅히 있어야 하는 곳(감옥)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콜먼은 지난 8월 7일 두 아이를 데리고 멕시코로 가 잔혹하게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콜먼은 범행 동기에 대해 “아내가 아이들에게 ‘뱀(serpent) DNA’를 물려줬다”며 “아이들이 괴물로 자라날 것 같았다. 그것(자녀를 살해하는 것)이 세상을 구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었다고 주장했다.
외신은 ‘뱀 DNA’는 파충류 외계인들이 비밀리에 세계를 운영하면서 각국 정부와 은행, 할리우드 등 주요 자리를 장악했다는 ‘도마뱀족'(lizard people) 음모론을 이야기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콜먼은 음모론을 맹신해 미국에서 사회문제화 되는 ‘큐어넌(QAnon)’ 추종자로 밝혀졌다.
큐어넌은 백인우월주의 극우단체로, 미 정부 최고위층들이 비밀리에 아이들을 살해해 잡아먹고 있다고 믿고 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임기 중 이들을 물리치기 위해 비밀리에 노력해 왔다는 잘못된 믿음을 갖고 있다고 NBC는 전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012년 2월 북한군 4군단 예하 부대를 방문해 해안포 진지에서 망원경으로 남쪽 바다를 살펴보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머지않아 북한과 관련한 위기에 직면할 수 있다는 미국 언론의 전망이 나왔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바이든 행정부 들어 비교적 조용한 행보를 보이고 있지만 그렇다고 북한이 덜 위험한 것은 아니라는 분석이다.
28일(현지시간) 미국 인터넷매체 ‘악시오스’에 따르면 미 중앙정보국(CIA) 북한분석관을 지낸 브루스 클링너 헤리티지재단 선임연구원은 “김정은이 내년 3월 한국대선을 앞두고 중대 도발이나 매력공세, 또는 이 둘의 조합을 통해 내년 바이든 대통령의 어젠다에 끼어들 수 있다”고 내다봤다.
클링너 선임연구원은 “김정은이 문재인 대통령의 뒤를 이을 진보성향 대통령 후보의 당선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2월이나 3월에 서프라이즈에 나설 수 있다”며 “여기에는 베이징 겨울올림픽에서의 남북정상회담이나 미국을 제외하고 중국이 참여하는 남·북·중 정상회담 등이 포함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의 전망은 바이든 행정부가 이달 초 내년 2월 베이징 겨울올림픽에 정부 사절단을 보내지 않는 ‘외교적 보이콧’을 공식 선언한 것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악시오스는 김 위원장이 대미 위협과 미사일 시험발사를 과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초기 “화염과 분노” 수준에 한참 못 미치는 수준으로 유지해왔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바이든 행정부 관리들이 북한에 대화를 제안했지만 북한은 관여하지 않고 있다”며 “북한이 도발을 자제하면서도 외교에 화답하지 않자 바이든 대통령은 기본적으로 관망하는 자세를 취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퇴임을 앞둔 문 대통령이 6·25전쟁 종전선언을 추진하고 있지만, 북한은 여기에 동의하지 않았고 바이든 행정부도 미온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클링너 선임연구원은 “바이든 대통령은 김정은과 트럼프 스타일의 관여를 할 계획이 없다”며 “(미국이) 중국과 러시아, 이란을 상대해야 하는 어려움을 감안할 때 북한에 대한 좋은 소식이 없을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그러나 북한의 행동 패턴은 이 조용한 상황을 지속하지 않을 것임을 암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전화브리핑에서 미국의 대북정책이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절의 전략적 인내로 회귀했다는 일부 전문가들의 평가에 대해 묻는 질문에 “그런 묘사에 이의를 제기한다”며 “공개적 메시지와 비공개 메시지를 통해 우리가 (대북) 외교에 관여할 수 있고 그럴 의향이 있으며 그럴 준비가 돼 있음을 분명히 해왔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그는 조율되고 실용적인 접근의 일환으로 북한과 관여를 모색하고 있으며 전제조건 없이 만날 준비가 돼 있다는 미국의 기존 입장을 강조했다.
26일 국제통화기금(IMF)의 세계경제 전망 자료에 따르면 한국의 올해 명목 국내총생산(GDP)은 미 달러화 기준으로 1조8천239억 달러(약 2천166조8천억원)로 추정됐다.
이는 전 세계 191개국 가운데 10위에 해당하는 규모다.
내년 한국의 GDP는 1억9천77억 달러(약 2천266조3천억원)로, 역시 세계 10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IMF의 전망이 실현되면 한국은 지난해부터 내년까지 세계경제 순위 10위를 3년 연속 유지하게 된다.
한국의 GDP 순위는 2005년 10위를 기록한 이후 줄곧 10위권 밖에 있다가 2018년 비로소 10위에 올랐다. 하지만 이듬해인 2019년 12위로 두 계단 하락했다가 지난해 다시 10위를 탈환했다.한국이 올해와 내년 10위를 유지할 수 있는 것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충격 속에서도 준수한 경제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보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IMF의 올해와 내년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는 4.3%와 3.3%로,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치인 5.9%와 4.9%와 비교하면 크게 뒤처지지 않는다. 올해 성장률은 지난해 경기침체에 따른 기저효과가 반영돼 있어 한국의 올해 성장률이 상대적으로 낮아 보이는 것이다.
예컨대 지난해 세계 경제는 -3.1%의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했지만, 한국 경제는 -0.9%의 성장률로 나름 선전했다. 실적치와 IMF 전망에 근거한 2020∼2021년 평균 성장률을 보면 한국이 1.7%로 오히려 주요 7개국(G7) 국가들보다 높다.
2년 평균 성장률은 미국이 1.3%, 캐나다가 0.2%로 플러스 성장을 기록할 뿐 나머지 영국·프랑스·독일·일본·이탈리아 등 국가는 모두 마이너스로 추산된다. 한국 바로 아래 순위에 있는 브라질과 러시아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5.2%, 4.7%로 한국보다 높지만, 이 역시 작년 기저효과가 반영됐다.
내년 경제성장률은 브라질(1.5%)과 러시아(2.9%) 모두 한국(3.3%)보다 낮을 것으로 전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