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래스카주를 대표해 출전한 한국계 3세 미국인 에마 브로일스(20)가 올해 미국 최고 미녀인 ‘미스 아메리카’의 영예를 차지했다.
16일 밤 코네티컷주 언캐스빌에 있는 모히건 선 어리나에서 열린 미스 아메리카 선발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브로일스는 “내가 우승하리라고는 생각도 못 했다. 여기까지 온 저의 여정은 정말 믿기지 않을 정도”라며 “한국계 미국인으로서 우리 가족, 특히 한국에서 미국으로 온 조부모께 감사하게 생각한다. 가족이 없었다면 해내지 못했다”고 소감을 말했다.
그녀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대회에서 수영복 심사가 없어진 것도 아주 반갑다”고 하면서, “당신이 어떻게 보이느냐는 것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 당신의 배경이 어떤 것이냐는 중요하지 않다. 당신이 누굴 사랑하느냐는 중요하지 않다. 진짜 중요한 것은 당신이 어떤 사람이냐, 어떤 사람이 되고 싶어 하느냐, 당신이 세상에서 어떤 변화를 이끌어내고 싶은 것이다.”고 했다.
그녀의 부친은 백인, 모친은 한국계다. 특히 50여년 전 알래스카 앵커리지에 정착한 외할아버지는 알래스카 앵커리지 한인회장을 지낸 김부열 씨이다. 앵커리지에 있는 서비스하이스쿨을 졸업한 뒤 현재 애리조나주립대(ASU)에서 생의학을 전공하고 있는 브로일스양은 지난 6월 미스 알래스카 선발전에서 우승하면서 알래스카주를 대표해 이번에 출전했다.
출전자는 미 50개 주와 워싱턴 D.C를 대표하여 모두 51명이 참가했다. 미스 아메리카는 단순하게 외모를 보는 대회가 아니라 리더십과 재능, 소통의 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브로일스양에게는 ‘미스 아메리카’왕관뿐 아니라 10만 달러의 장학금이 주어졌다. 1921년 시작된 미스 아메리카 선발전은 올해로 100주년을 맞이했으며 한국계 미국인 여성이 우승을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AP통신에 따르면 브로일스양은 이번 대회에서 자신이 갖고 있는 주의력결핍 과다행동장애(ADHD)는 물론 손을 물어 뜯는 증세인 더마틸로마니아를 갖고 있는 장애를 힘겹게 극복해온 이야기를 들려줘 많은 공감을 얻었다. 특히 자신의 오빠가 다운증후군이 있었지만 역시 이를 잘 극복해 12년 전 세계 스페셜 올림픽에 출전한 감동의 스토리도 전했다.
왜 매년 수천 명의 인도 주부들이 자살을 선택하는 걸까? 최근 인도 국가범죄기록국(NCRB)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2만2372명의 주부들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는 하루평균 61건에 해당하며 25분마다 자살이 발생했음을 뜻한다.
2020년 인도에서 집계된 자살 건수 15만3052건 중 14.6%가 주부였다. 여성 자살사망자의 절반 이상이 주부다. 지난해도 예외는 아니었다. NCRB가 데이터를 수집하기 시작한 1997년 이후 매년 2만 명이 넘는 주부들이 스스로 목숨을 끊고 있다. 2009년에는 2만5092명까지 숫자가 증가했다.
보고서는 자살 원인을 주로 ‘가족 문제’ 또는 ‘결혼 관련’ 탓으로 돌린다. 하지만 수천 명의 여성을 자살로 이끄는 진짜 원인은 무엇일까? 정신건강 전문가들은 가정 폭력을 주요 원인으로 꼽는다.
최근 정부 조사에서 전체 여성의 30%가 배우자 폭력을 경험했다고 응답했다. 또 전문가들은 여성이 고된 가사노동으로 인해 결혼을 억압적인 것으로, 가정을 숨 막히는 곳으로 인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인도 북부 바라나시에서 임상 심리학자로 활동하는 우샤 버마 스리바스타바 박사는 “여성은 회복력이 매우 강하지만 관용에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스리바스타바는 “대부분의 소녀는 법적 혼인 가능 연령인 18세가 되자마자 결혼한다”며 “이들은 아내이자 며느리로서 하루 대부분을 집에서 요리와 청소, 집안일을 하며 보낸다”고 말했다.
그는 “모든 종류의 제약이 가해지고 자유시간은 거의 없으며 개인 자금을 확보하는 경우도 극히 드물다”고 말했다.
스리바스타바는 “교육과 꿈은 더 이상 중요하지 않고 야망은 서서히 사라지기 시작한다”며 “절망과 실망이 시작되고 존재 그 자체가 고문이 된다”고 말했다. 연령대가 있는 여성의 경우 자살의 원인이 다르다.
스리바스타바는 “많은 이들은 아이들이 자라 독립한 뒤 빈 둥지 증후군을 겪는다”며 “우울증과 눈물을 유발하는 갱년기 증상을 겪는 경우도 많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살을 쉽게 예방할 수 있다며 “당신이 누군가를 잠깐이라도 멈추게 한다면 (자살 행위를) 멈출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정신과 의사인 수미트라 파타레는 인도에서 대부분의 자살이 충동적으로 일어나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그는 “남편이 집에 돌아와 아내를 폭행하고, 그녀는 자살한다”고 했다.
파타레는 한 독자적인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인도 여성 자살 인구 중 3분의 1은 가정폭력 경험이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가정폭력은 NCRB 데이터에 언급되지도 않는다. 방갈로르 소재 정신건강 앱 위사(Wysa)의 심리학자 차이탈리 신하는 “심한 가정폭력 상황에 노출된 많은 여성이 온전한 정신을 유지할 수 있는 이유는 비공식적인 지원 덕분”이라고 말했다.
신하는 뭄바이에 있는 국립정신병원에서 3년간 근무하면서 자살생존자들을 대상으로 심리 상담을 진행했다. 그는 이들이 기차를 타고 이동하거나 이웃들과 채소를 사는 동안 소규모의 정서적 지지 그룹을 형성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신하는 “그들은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다른 수단이 없었다”며 “때로는 단 한 명과의 대화가 정신을 지탱하는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팬데믹과 봉쇄조치로 인해 그들의 상황이 악화했다고 덧붙였다.
신하는 “주부들은 남편들이 일하러 떠나면 안전한 공간을 확보했지만 팬데믹으로 인해 기회가 사라졌다”며 “가정 폭력 관점에서 말하자면 피해자가 가해자와 같은 공간에 갇혀있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로 인해 주부들의 자유로운 이동이나 그들에게 기쁨과 위안을 가져다주던 활동에 제약이 생겼다”며 “분노와 상처, 슬픔이 축적되고 자살은 그들의 마지막 수단이 됐다”고 설명했다.
인도는 전 세계적으로 가장 높은 자살 건수를 기록하고 있다. 인도 남성은 전 세계 자살 건수의 4분의 1을 차지하는 반면 인도 여성은 15~39세 연령층이 전 세계 자살 건수의 36%를 차지한다. 정신병과 자살 예방을 연구해온 파타레 박사는 인도의 공식 집계는 현실을 크게 과소평가한 것이며 문제의 심각성을 제대로 반영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파타레는 “1998년부터 2014년까지 240만 가구와 1400만 명을 조사한 ‘밀리언 데스 스터디’나 ‘랜싯 스터디’를 보면 인도 자살 건수는 최소 30%에서 최대 100%까지 축소 보고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자살은 예의를 중시하는 사회에서 공개적으로 논의되고 있지 않다”며 “자살은 수치심과 낙인을 동반하며 많은 가정에는 이를 숨기려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인도 시골에서는 부검할 필요가 없어 부자들은 경찰의 말을 빌려 자살을 사고사로 위장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경찰의 개입은 확인된 바 없다”고 말했다. 파타레는 국가 차원에서 자살 예방 전략을 수립한다면 데이터 질을 개선하는 것부터 우선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는 “인도 자살 시도 건수는 우스울 정도로 낮다”며 “세계 어느 곳에서든 해당 수치는 실제 자살 건수보다 4배에서 20배 정도 높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해 인도 자살 건수가 15만이라면 시도 건수는 60만에서 600만 건 사이라는 뜻”이라고 덧붙였다.
파타레는 자살 시도 인구가 자살 예방 개입 대상이 되는 첫 번째 위험 인구임에도 불구하고 국가는 여전히 빈약한 데이터에 발이 묶여 있다며 이는 전 세계적으로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한다.
그는 “유엔(UN)은 2030년까지 전 세계 자살의 3분의 1을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하지만 지난해 인도에서는 자살이 전년 대비 10% 늘었으며 수치를 줄이는 것은 여전히 꿈같은 일”이라고 말했다.
한국의 1인당 명목 국내총생산(GDP)이 6년 뒤면 일본을 추월할 것이라는 전망이 일본 싱크탱크에서 나왔다. 1인당 GDP는 국민의 평균적인 생활수준을 보여주는 주요 지표 중 하나다.
16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이 신문 계열의 싱크탱크 일본경제연구센터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아시아 경제 중기 예측’ 보고서를 발표했다. 센터는 보고서에서 일본의 1인당 GDP는 오는 2027년 한국에, 2028년 대만에 추월을 허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과 대만의 1인당 GDP가 각각 연 6%, 연 8.4% 성장하는 데 반해, 일본 성장률은 2.0%에 그쳐 6~7년 뒤 4만5000달러 수준에서 따라잡힐 것이라는 예측이었다.
지난해 기준 일본의 1인당 GDP는 3만9890달러(약 4740만원)로 한국보다 25%, 대만보다 42% 높은 수준이다. 지난 1986년 일본 1인당 GDP가 한국의 6.2배, 대만의 4.4배에 달했던 것을 고려했을 때 차이가 크게 줄었다. 센터는 “일본 1인당 GDP는 2007년 싱가포르, 2014년 홍콩에 따라잡혔다”며 “이런 지표는 일본 경제의 정체 상태를 보여준다”고 했다.
센터는 이 같은 역전 현상의 배경으로 노동의 생산성 상승률 차이를 꼽았다. 2020~2030년 한국과 대만은 노동생산성이 성장하며 1인당 GDP를 4%p 넘게 끌어올리는 역할을 하지만, 일본은 2%p도 높이지 못한다는 것이다. 노동생산성이 낮은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는 이유는 일본 사회의 디지털화 실패가 지적됐다. 행정절차 등의 디지털화에 성공한 한국·대만과 달리 일본은 여전히 도장·사인 등의 아날로그 절차가 지배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편 이 센터는 국가의 전체 경제력 규모를 보여주는 총GDP에서 중국이 2033년 미국을 역전할 것으로 예측했다. 지난해 말엔 미·중의 GDP 역전이 2028년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지만, 이 시기가 5년 늦춰진 것이다. 중국이 최근 잇따라 강력한 금융 규제에 나서고 있는 반면, 미국은 적극적인 재정 정책으로 빠르게 경제가 회복된 것이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미국의 GDP는 중국에 뒤졌다가 2050년쯤엔 다시 역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의 민간 기업 규제가 생산성 성장을 둔화시키고, 장기적으로는 고령화와 인구 감소에 따라 성장 부진에 빠질 것이란 지적이다.
2021년 환경 재앙이 줄지어 발생했다.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에서 지난 7월 13일~10월 25일 계속 된 산불 진화 모습. 2월 7일 인도 북부 히말라야 고산지대에서는 빙하가 녹아 호수에 떨어지면서 홍수가 발생해 최소 83명이 숨지고 121명이 실종됐다. 7월 12~25일 서유럽은 폭우로 독일·벨기에 등에서 최소 240명이 사망했다 [AP·AFP=연합뉴스]
“그저 묵묵히 할 일을 했을 뿐인데 수상하게 돼 부끄러워” 우즈베크 의술 봉사 송영일·우간다 난민 돌본 신현가 국무총리상
지난 15년간 192명이 포상자로 선정됐다. 수상자에게는 표창과 함께 소정의 격려금이 제공된다. 올해는 9명이 수상자로 뽑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해외 봉사활동이 일시 중단된 상황에서 현지 주민 곁에 남아 힘이 되어주거나, 원격으로 봉사활동을 진행한 활동가들이 노고를 인정받았다.
민 수녀는 에콰도르 극빈 지역인 페드로 카르보에서 장애아와 부녀자의 의료 보건과 권익 향상을 위해 노력해온 공로를 인정받았다.
그는 2008년 에콰도르에 선교 수녀로 부임하면서부터 봉사를 시작했다. ‘자비의 성모재단 병원’, ‘INESEM 장애인학교’ 등을 운영해왔다. 지난해 상반기 코로나19 확산이 극심한 상황에서도 철수하지 않고 병원을 개방, 지역 주민을 위한 보건의료에 전념해 ‘이태석 상’도 받았다.
이태석 상은 남수단에서 의료봉사와 취약계층 돌봄에 앞장섰던 고 이태석 신부의 봉사 정신을 기리기 위한 상이다.
민 수녀는 수상 소감에서 “그저 묵묵히 할 일을 했을 뿐인데 수상을 하게 돼 부끄러우면서도, 이번 일로 세계 곳곳에서 봉사하는 많은 분을 알게 돼 반갑고 든든한 마음이 든다”며 “무엇보다도 함께 해온 동료 수녀들에게도 감사드리며 더욱 열심히 나눔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송 의사는 우즈베키스탄 최초로 중풍 재활 한·양방 협진 치료를 도입하고, 한국어 기반 한의학 교재를 개발하는 등 의료기술을 전수했다. 신 선교사는 우간다 난민과 남수단 전쟁고아를 위한 교육과 지역개발에 헌신하는 등 소외계층 돕기에 앞장섰다.
국제개발협력민간협의회(KCOC) 회장상은 서지혜 기아대책봉사단 봉사단원과 류기용 캄보디아 왕실예술대 교수에게 돌아갔다. 시상식은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준수해 최소한의 인원 참석 하에 대면 및 온라인 생중계를 병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손혁상 코이카 이사장, 조영무 외교부 개발협력국장 등 분야별 관계자와 수상자들이 온·오프라인으로 참석했다.
손 이사장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많은 활동이 제약받는 상황에서 사랑과 헌신의 마음으로 전세계에서 협력국 주민과 함께한 수상자들에게 존경과 감사 그리고 축하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미국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반대하는 사람들이 지난달 5일 뉴욕 맨해튼의 타임스 광장에 모여 시위를 벌이고 있다.
새로운 오미크론 변이의 출현으로 미 행정부와 보건 당국자들이 백신 접종을 촉구하고 있지만 이를 거부하는 사람들이 사라지지 않고 있다. AFP=연합뉴스
14일(현지시간)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 수가 80만명을 돌파했다. 이는 세계 최대 규모이며 세계 2차 대전 당시 미국의 사망자 수(약 42만 명)에 두 배에 육박하는 수준이라고 고 미 CNN방송 등 외신이 보도했다.
존스홉킨스대 코로나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의 코로나19 사망자 수는 80만266명을 기록해 80만명을 넘어섰다. 확진자도 1022만6427명을 기록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미국 코로나19 사망자의 4분의 3은 65세 이상 고령자였으며, 대부분 백신 미접종자였다고 밝혔다.
특히 80만명의 사망자 가운데 10만명은 지난 11주 사이 발생해, 지난해 겨울과 비교했을 때 매우 기록적인 속도로 사망자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2021년 사망자 수가 2020년 사망자를 뛰어넘었는데, 이는 델타 변이 및 오미크론 변이 등 새로운 변이의 확산이 제어 가능한 수준을 넘어선 것이라고 외신은 분석했다.
지난달 26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의 한 쇼핑센터 앞 모습. 시민들이 마스크를 쓰고 쇼핑을 하고 있다.
미국 동서부 중심지인 뉴욕·캘리포니아주(州)가 마스크 착용 의무화 조치를 부활했다. 각각 미국 내 인구 1위(캘리포니아)·4위(뉴욕)인 이들 주가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는 건 지난 6월 방역 규제를 대거 푼 경제 재개 이후 처음이다.
1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 등에 따르면 이날 캘리포니아주는 실내 공공장소에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예방접종 여부와 상관없는 조치로 오는 15일부터 내년 1월 15일까지 적용된다. 주정부는 또 코로나19 예방접종을 받지 않고 큰 행사에 참석하는 사람들에게 항원 테스트 또는 PCR 테스트 결과를 요구하기로 했다. 마크 갈리 캘리포니아주 보건복지부 장관은 “추수감사절 이후 코로나19 사례 비율이 47% 증가했고 새로운 변이가 출현함에 따라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0일 뉴욕주도 모든 실내 공공 장소에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한다고 발표했다. 백신 의무화 조처를 하지 않은 사업장에서도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된다. 이를 어길 시 과태료는 최대 1000달러(약118만원)다. 13일 발효돼 일단 내년 1월 15일까지 적용된다. 캐시 호컬 뉴욕주지사는 “나의 두 가지 최우선순위는 뉴욕 주민들의 건강과 우리 경제의 건강을 보호하는 것”이라며 “오늘의 임시 조치가 (크리스마스) 연휴 기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욕주도 겨울철이 되면서 코로나19가 다시 확산하자 이같은 조치를 단행했다.
캐시 호컬 뉴욕주지사.
뉴욕주에 따르면 지난 11월 추수감사절 연휴 이후 뉴욕주 전역에서 7일 평균 확진자 수는 43% 증가했고, 병원 입원도 29%가량 늘었다. 빌 드 블라지오 뉴욕시장은 “코로나19 제한 조치를 더 강력하게 추진하는 것은 절대적으로 옳다”고 말했다. 드 블라지오 시장은 지난 7월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상륙했을 당시에는 “의무적인 마스크 착용으로 돌아갈 계획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일각에서는 반발도 있다. 공화당이 장악한 뉴욕주 더치스와 로클랜드, 나소 카운티 등은 주의 정책을 시행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ABC뉴스에 따르면 블레이크먼 나소 카운티 집행관은 “나소 카운티는 위기에 처해 있지 않았기 때문에 주의 나머지 부분과 같은 조처를 해선 안 된다”며 “나소 카운티 성인의 97%는 최소한 첫 번째 백신 접종을 받았다”고 말했다.ADVERTISEMENTADVERTISEMENT
미국에선 앞서 워싱턴, 오리건, 일리노이, 뉴멕시코, 네바다주가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한 바 있다. 13일 미국의 코로나19 사망자 수는 80만명을 넘어섰다. 80만명 가운데 60만명이 65세 이상으로 전체 사망자의 75%를 차지했다. 65세 노인 100명 가운데 1명은 코로나19로 사망한 것이라고 NYT는 전했다. 미국의 누적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5010만여명이다. jeong.eunhye1@joongang.co.kr
“너무 어리고, 약하고, 경험이 없다.” 2011년 12월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등장할 때 나온 서방 등 외부의 평가였다.
하지만 지금의 김 위원장은 자신에게 위협이 될 수 있는 친인척과 옛 실세를 잔혹하게 숙청하며 권력 기반을 확고히 했다는 평을 받는다. 그러나 그에겐 국제 제재에 코로나19까지 겹쳐 가중된 경제난 해결이 난제로 떠올랐다. 김 위원장의 집권 10주년을 나흘 앞둔 13일 AP통신은 서울발 기사에서 ’10년차 중대 기로에 선 김정은 위원장’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그의 행보를 되짚고 북한의 현 상황을 분석했다.
통신은 김 위원장이 유혈 숙청을 불사하는 강경한 행보를 보이면서 자신의 위상을 확고히 했다고 평가했다. 선친인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영결식 때 운구차를 호위한 리영호 인민군 총참모장 해임을 시작으로 군부 고위 인사를 무더기로 교체하거나 강등 처벌하며 군부를 휘어잡았다.
이어 김정일의 오른팔로 40여 년을 2인자로 군림한 고모부 장성택을 처형하고 이복형 김정남을 독살하는 등 친인척을 숙청하는 잔혹한 면모를 보이며 권력 기반을 다졌다. 하지만 그는 경제 분야에서는 힘겨운 상황에 직면했다고 통신은 진단했다.
그는 집권 직후인 2012년 초 공개 연설에서 핵무장과 경제 성장을 동시에 이루겠다는 포부를 내걸었으나 수년간 국제 제재가 이어진데다 코로나19 대유행이 겹쳐 극심한 경제난에 처했다.
김 위원장이 시장 경제적 요소를 담은 정책을 발표한 후 장마당이 늘면서 2016년까지 북한 경제는 나름의 성장을 이어갔다고 통신은 평가했다.그러나 이후 잇따른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로 국제사회의 제재가 강화되면서 경제 상황은 다시 악화했다.
북한은 대화를 통해 제재를 벗길 원했지만, 미국은 비핵화를 위한 특별한 조치 없이는 이를 해제할 생각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통신은 분석했다. 적극적으로 회담에 나선 트럼프 전 대통령마저도 이런 관점을 견지해 제재 방침을 쉽사리 바꾸지 않았고, 결국 2019년 2월 하노이에서 열린 2차 북미 정상회담은 ‘노딜’로 끝나게 됐다.
그러자 “미국이 ‘강도 같은'(gangster-like) 태도를 보였다”며 비난하며 문을 닫아건 김 위원장은 핵억지력을 내세우며 ‘자력갱생’에 따른 경제 발전 노선으로 회귀했다. 이런 가운데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국경 봉쇄로 최대 우방국인 중국과 교역이 크게 줄면서 경제난이 심화했다.
국가정보원은 지난 10월 국정감사에서 올해 북·중 무역액은 9월까지 1억8천500만 달러(약 2천180억원)로, 작년 동기의 3분의 1 수준으로 감소했으며, 9월 한달 교역량도 지난 2019년 동기 대비 29%에 불과했다고 전했다. 미국에서 조 바이든 행정부가 집권한 이후에도 북미 간 대화가 교착 상태를 풀지 못했기에 제재가 이른 시일 내에 풀릴 것이라 기대하기도 어렵다. 통신은 바이든 행정부가 외교의 축을 앞서 적대국가로 설정했던 북한과 이란에서 패권 경쟁국인 중국으로 전환했기에 적극적인 대화가 이뤄질 가능성이 줄었다고 진단했다.
북한 역시 미국에 제재와 한미 군사훈련 등 ‘적대시 정책’을 먼저 중단하라며 날을 세우고 있기에 대화의 여지가 이전보다 줄었다는 분석이다.박원곤 이화여대 교수는 김정은 위원장의 안정적 장기집권 여부는 경제 위기 해결에 달려 있으며, 이는 비핵화에 연결돼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핵무기 프로그램과 경제, 정권 안정은 서로 연결돼 있다”면서 “핵 문제가 풀리지 않으면 경제는 좋아질 수 없고, 북한 사회의 동요와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안드레이 란코프 국민대 교수는 중국이 전략적 가치가 있는 북한에 지원을 계속할 것이기에 미·중 갈등 구도는 북한에 이익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란코프 교수는 “북한은 성장 대신 경기 침체를 겪을 것이지만 극심한 위기에 처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김 위원장과 엘리트 집권 계층에게는 그 정도 상황은 타협하며 받아들일 수 있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나아가 통신은 김정은 위원장이 지난 3년간 핵무기 실험을 일시 중단했지만, 미국과 한국, 일본을 위협하는 단거리 무기 실험은 계속하고 있다고 전했다. 고명현 아산정책연구원 선임연구원은 “핵무기는 김 위원장을 어려운 상황에 처하게 했지만 그는 핵무기를 더 밀어붙이는 모순된 정책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이 주도하는 국제 제재가 계속될 것이며, 국가 통제 경제로의 회귀는 과거에도 해결책이 되지 않았고 지금도 그렇다”면서 “어느 시점에서 김 위원장은 핵무기를 얼마나 오래 쥘지 어려운 선택을 해야 하는 상황에 마주할 것이며, 비교적 이른 시점에 이런 일이 벌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연합뉴스] Copyrigh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