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더나가 자사의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30세 미만 남성의 심근염 발생 위험이 화이자 백신을 맞은 30세 미만 남성보다 높다는 사실을 인정했다고 CNBC 등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심근염이란 심장 근육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보도에 따르면 폴 버튼 모더나 최고의학책임자(CMO)는 이날 언론과의 통화에서 프랑스의 자료를 인용해 이같이 말했다. 프랑스에서 집계된 이 자료에 따르면 12~29세 남성 중 모더나 백신 접종자는 10만 명당 13.3건의 심근염이 발생했다. 화이자 백신 접종자는 10만 명당 2.7건으로 집계됐다. 모더나를 접종한 30세 미만 남성의 심근염 발생 확률이 화이자를 맞은 경우의 5배로 나타난 것이다. 모더나와 화이자 백신 모두 mRNA(메신저 리보핵산) 계열이다.
유럽에선 지난 7월부터 모더나 백신의 청소년 접종을 승인했으나, 핀란드와 스웨덴 등 일부 북유럽 국가들은 심근염 위험을 이유로 30세 이하 남성에 대한 접종을 중단한 상태다.
모더나 백신의 심근염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은 이유는 아직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일각에선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과의 작용이 원인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또 모더나 백신이 화이자 백신보다 mRNA 양이 많다는 점도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된다. 버튼 책임자 역시 “테스토스테론에 관한 가설에서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이 호르몬과 관련된 염증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추정했다.
하지만 버튼 책임자는 “최초 접종 때보다 용량을 절반으로 줄인 부스터샷 접종자 가운데 심근염이 발생한 사례는 아직 한 건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통계를 인용해 모더나 백신 접종자의 코로나19 돌파감염 비율이 화이자나 얀센 백신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가 인용한 자료에 따르면 모더나 백신의 돌파감염 사례는 인구 10만 명당 86명이었지만, 화이자 백신은 인구 10만명 당 135명이었다.
지난 2천년 간 화산 폭발이 흉년으로 이어져 수많은 중국 왕조의 붕괴에 일조했다는 과학적 연구 결과가 나왔다.
화산 폭발로 형성된 황산 구름이 1∼2년간 햇빛을 가려 여름철 기온을 낯추고 장맛비를 약화시켜 가뭄이 들면서 흉년이 져 왕조 몰락을 가져왔다는 것이다.
미국 럿거스대학교에 따르면 이 대학 환경과학과 앨런 로복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지난 2천년 간 중국 왕조의 붕괴와 화산 폭발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연구 결과를 과학 저널 ‘커뮤니케이션스 지구와 환경'(Communications Earth & Environment)에 발표했다.
로복 교수팀은 기후변화가 국가, 사회적 붕괴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기 위해 오랜 역사를 가진 중국 왕조와 단기간에 걸쳐 기후를 바꿔놓을 수 있는 화산 폭발을 변수로 삼아 연구를 진행했다.
우선 그린란드와 북극의 얼음 코어에서 황산염 수치를 검토해 1∼1915년의 화산 폭발 156건을 찾아내고, 한(漢)나라부터 청(淸)에 이르기까지 통일 왕조는 물론 5대 10국을 비롯한 분열기의 작은 왕조까지 총 68개 왕조의 몰락과 850∼1911년 사이 전쟁에 관한 고문서 등을 분석해 이런 결론을 얻었다.
로복 교수는 “지난 2천년 간 중국 왕조의 붕괴가 화산 폭발 뒤에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처음으로 확인했다”면서 하지만 전쟁이나 갈등이 진행 중일 때 왕조는 더 취약하고, 화산 폭발로 인한 저온 흉년으로 갈등이 유발되는 등 “관계는 복잡하다”고 했다.
화산 폭발은 수백만톤에 달하는 이산화황을 상층 대기로 분출해 거대한 황산 구름을 형성하는데, 이 구름이 햇빛을 차단해 지구 표면의 평균 기온이 낮아지게 된다. 특히 대형 폭발이 일어나면 “농작물 생육기에 저온과 가뭄이 동시에 닥치는 이중 위험”으로 이어질 수 있는 것으로 연구팀은 밝혔다.
여기에다 기르던 가축이 죽고, 농토가 더 황폐화하며 따뜻한 겨울에 살아남은 병충해가 기승을 부리며 상황을 더 악화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팀은 학정과 부패, 인구밀도 증가 등 정치, 사회경제적 압박이 이미 고조돼 있을 때는 작은 화산 폭발로 인한 충격만으로도 왕조가 붕괴하는 결과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하지만 대형 충격 때는 기존 압박 요인이 없더라도 왕조 붕괴로 이어질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연구팀은 20세기 이후 지금까지 화산 폭발은 지난 2천년에 비해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았지만, 중간 정도의 화산이 1970∼1990년대 사하라 지역에서 총 25만명의 사망자를 내고 1천만명의 난민을 발생시킨 가뭄에 일조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했다.그러면서 기후변화와 결합한 미래의 대형 화산 폭발은 가장 인구가 많고 소외된 지역의 농업에 심각한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eomns@yna.co.kr
주말의 날씨가 쾌청하면 데이트를 앞둔 사람처럼 괜스레 가슴이 설렌다. 이른 새벽에 잠이 깨서 시티 보타닉가든으로 산책을 나갔다. 짙은 녹색의 가로수가 우거진 산책로에는 눈부신 햇살과 강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이 온몸을 감싸 준다. 자전거를 타고 열심히 페달을 돌리는 사람들, 스쿠터에 속도를 실어서 싱싱 달리는 사람들, 천천히 여유로운 아침산책을 즐기는 사람들로 길게 이어진다. 나는 하얀 철다리를 건너 요트들이 정박해있는 강변로에 서서 3-3-6 명상호흡을 시작해본다.
하나, 둘, 셋을 속으로 세면서 천천히 깊이 숨을 들이마시고, 숨을 멈추었다가 다시 여섯 번의 숫자를 세고 긴 숨을 바깥으로 내뱉는 호흡법을 반복한다. 들어 올린 손등에는 파란 힘줄이 불끈 솟아나 있고 살집이 별로 없다. 코로나 역병이 발생한 이후로 더욱 보기 싫게 변한 나의 손을 쳐다보니 한숨이 새어 나온다. 하루에도 수십 번씩 비누로 손을 씻어대는 결벽증은 바이러스가 나에게 남긴 후유증이다.
“코로나 걱정에 계속 청소하나요? 큰 도움 안 돼”라는 신문기사의 제목이 관심을 끌었다. 건강 전문가의 소견에 따르면 물체 표면에 묻은 바이러스를 통해서 우리 신체에 직접 감염되는 경우는 힘들다고 한다. 코로나19에 대해 잘 알려지지 않았던 초기에는 물체 표면에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상당 기간 생존한다는 근거로 잦은 소독을 권고했었다.
그리고 영국건강보험공단(NHS)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제작한 광고 영상에서 기침 한 번으로 휴대전화, 문고리, 커피 컵 등에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스프레이처럼 퍼지는 것으로 묘사했었다. 그런 광고 홍보의 탓인지 나는 병적일 만큼 씻고 닦아대는 후유증을 심각할 만큼 겪고 있다.
그러니 내 손의 피부는 자연스럽게 건조하고 거칠게 변할 수밖에. 다른 한편으로는 괜찮은 후유증(?)으로 재활용 쓰레기를 열심히 분리하는 좋은 습관이 생겼다. 이런 생각은 ‘병든 지구를 살리자’라는 캠페인에 크게 동감하기도 했지만 더 이상 환경과 생태계를 훼손해서는 안 되겠다는 내 나름의 각오이기도 하다.
옛날에는 지금처럼 환경이 오염되지도 않았고, 사람이나 동물의 배설물까지 거름으로 재활용했으니 쓰레기 때문에 겪는 문제는 현시대보다 심각하지 않았을 거라고 여겨진다. 역병이 퍼지기 전에는 간혹 일반 쓰레기와 재활용 쓰레기를 구분하지 않고 비닐 봉투에 넣어서 버린 적도 많았다. 아파트에 살다 보니 지하층에 별도로 있는 재활용 쓰레기장까지 내려가는 일이 귀찮았던 것이다. 이제는 재활용 수거 물을 담은 박스를 들고 엘리베이터에 탄 사람들을 쳐다보며 속으로 칭찬을 하게 된다. “ 저 사람은 참 기특하네, 착한 사람이야”라고.
지구를 살리는 환경문제와 에너지 그리고 효율성으로 좋은 자연 친화적인 건강한 물건들에 대한 아이디어도 쏟아지고 있다. 재미있는 한 예는 코끼리 배설물로 종이를 만들 수 있는데, 하루에 싸는 50kg 중에 최대 10kg이 종이를 만드는 원료가 될 수 있다는 환경학자의 논문이 발표되었다. A4용지 크기의 종이는 660장이나 만들 수 있고, 1년 치는 24만장을 만들 수 있다니 놀랍기만 하다. 자연환경을 보호하며 이산화탄소의 배출도 막고 나무를 아껴서 종이로 만들 수도 있으니 일석이조의 효과를 보는 셈이다.
오늘 아침에 산책을 나갔다가 지나가던 낯선 호주아줌마에게 고맙다는 인사말을 들었다. 들고 있던 휴지로 길에 떨어진 술병을 감싸서 노란색 재활용 쓰레기통에 집어넣는 모습을 보았던 모양이다. 보면서도 행하지 못하는 데는 용기가 필요한 법이다. 역병이 번진 후로는 쇼핑하는 물건에 손을 대는 것조차 두려운 것이 지금의 우리의 현실이다.
쓰레기 처리는 시대를 불문하고 사회적인 문제로 대두되어서 그 기록들이 남아있다. 가장 가까운 옛날 시대인 조선시대의 궁궐 기록을 보면 쓰레기 처리가 문제였던 곳이 바로 궁궐이었다. 궁궐에는 왕과 왕비, 왕자와 공주 등 왕의 가족을 포함해서 약 3000여명이 모여 살았다고 한다. 그래서 궁궐엔 쓰레기를 처리하는 일을 맡은 ‘전연사’라는 부서가 따로 있었다.
전연사(典涓司)는 궁궐의 수리와 청소를 담당하던 관청이었는데 우두머리인 제조 1명을 중심으로 16명의 관리가 있었으며, 남자 노비 48명이 소속되어 있었다. 전연사는 일하기 괴로운 관청으로 평가받았지만 없어서는 안 될 주요한 곳이었다. 비록 큰 권력을 행사하거나 멋진 일을 하는 부서는 아니었지만, 궁궐의 품위를 유지하고 보존하는 데 꼭 필요한 관청이었다고 조선왕조실록에 기록되어있다.
바이러스가 전 세계를 위협하는 시대에 살면서 깨끗한 위생을 철저하게 지키려고 애를 쓰다 보니 화학물질에 중독되는 사례도 생겨난다. 거칠어진 손을 쳐다보며 결벽증의 후유증에서 하루빨리 벗어나고 싶은 간절한 소망을 하늘로 올려보낸다. 우리는 언제쯤 이 험난하고 불안한 시간 속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멕시코 대통령 “전 세계 빈곤층을 위해 1조달러 기금 만들자”
멕시코 대통령이 전 세계 빈곤층을 위해 선진국과 대기업, 부자들이 힘을 합쳐 1조 달러(약 1천176조원)의 글로벌 기금을 만들자고 제안했다.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안전보장이사회 회의에서 하루 2달러 미만으로 생활하는 전 세계 7억5천만 명 빈곤층을 위한 행동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구체적으로 전 세계 1천 위 내 부자와 1천 대 기업, 주요 20개국(G20)이 해마다 소득의 일부를 자발적으로 출연하는 방식으로 기금을 마련하자고 제언했다. 그는 “역사상 한 번도 이 조직이 빈곤층을 위해 실질적인 무엇인가를 한 적이 없다”며 “정의 실현에 늦은 때는 없다”고 말했다.
멕시코 대통령은 또 전 세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공급의 불균형을 언급하며 “협력의 정신이 이윤 추구 앞에 설 자리를 잃고 있다. 문명에서 야만으로 추락하고 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멕시코는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이며, 11월 순회의장국을 맡고 있다.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의 이번 뉴욕행은 2018년 12월 취임 이후 두 번째 해외 방문이다. 국내 현안에 집중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멕시코 대통령은 지난해 7월 미국 워싱턴을 취임 후 첫 방문지로 택해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과 만났다. mihye@yna.co.kr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에서 산림 파괴 중단을 위한 국제 선언이 이뤄진 가운데 ‘지구의 허파’로 일컬어지는 아마존 열대우림 파괴가 기록적 수준으로 진행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현지시간) 브라질 국립우주연구소(INPE)에 따르면 지난달 1∼29일 아마존 열대우림 파괴 면적은 795.7㎢로 파악됐다. 지난달 30일과 31일 상황까지 집계되면 10월 기준 역대 최대인 지난해 10월의 836㎢에 근접할 것으로 보인다.
환경 전문가들은 “지금까지 나온 월별 자료를 종합하면 올해 아마존 열대우림 파괴 면적이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브라질 뉴스포털 UOL은 INPE와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의 자료를 인용해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 정부 들어 올해 9월까지 2년 9개월 동안 브라질에 속한 아마존 열대우림 파괴 면적이 이전 기간보다 74% 늘었다고 보도했다.
이 기간 열대우림 파괴 면적은 축구 경기장 330만 개에 해당하는 2만4천10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후 생태학자와 과학자, 법률가들이 참여하는 ‘올 라이즈’라는 단체는 아마존 열대우림 파괴에 대한 책임을 들어 보우소나루 대통령을 국제형사재판소(ICC)에 고발했다.
한편 지난 1일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린 COP26에 참가한 105개국은 ‘산림·토지 이용 선언’을 통해 2030년까지 산림파괴 또는 산림벌채를 멈추겠다고 약속했다.
이번 선언에는 전 세계 산림의 85%를 차지하는 브라질과 인도네시아, 콩고민주공화국도 이름을 올렸다. fidelis21c@yna.co.kr
보스턴/로이터 연합뉴스미국 플로리다주의 한 병원에서만 지난해 1만명 이상이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됐다는 보도가 나왔다.8일 의료 전문 매체 <카이저 헬스 뉴스> 보도를 보면, 플로리다주 브레이든턴에 있는 블레이크병원에서 지난해 발생한 코로나19 환자가 1만명 이상으로 집계됐다. 이는 이 매체가 입원 이후 감염된 환자들에 대한 연방정부와 주정부 기록을 분석한 결과다.
about:blank지난해 이 병원에서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는 실제로는 이보다 많을 것으로 추정됐다. 이번 집계가 주로 65살 이상자 및 플로리다주와 캘리포니아주 출신 환자들을 대상으로 했기 때문이다. 또 지난해 4월부터 9월까지 이 병원에서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된 이들의 약 21%가 사망한 것으로 드러났다. 다른 질병이 사인인 메디케어(65살 이상 의료보험) 대상자 사망률이 약 8%인 것과 대조된다.
일부 직원들은 병원이 전파 방지 노력에 소극적이었던 게 바이러스의 폭발적 확산으로 이어졌다고 <카이저 헬스 뉴스>에 말했다. 한 간호사는 지난해 바이러스를 공기중에 퍼뜨릴 수 있다고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경고한 치료법 사용을 거부하는 과정에서 갈등이 발생해 정직 처분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바이러스 확진자로 판명되기 전에는 병원에서 N95 마스크를 지급하지 않을 것이라고 의사들이 불만을 털어놓기도 했다고 전했다. 지난해 7월에는 코로나 바이러스에 노출된 직원들을 계속 일하게 한다는 이유로 직원들이 시위를 했다. 직원들은 “잠재적 코로나19 확진 환경 속에서 일하고 있다”며 이 문제를 노동부 산업안전보건국에 제소하기도 했다.
이번 집계와 직원들의 인터뷰 내용에 대해 블레이크병원 대변인은 “우리 병원은 백신 접종을 강력히 장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질병통제예방센터의 환자 보호 가이드라인을 준수한다고 주장했다.한편 지난해 4~9월 미국 코로나 바이러스 입원 환자들의 1.7%는 병원에서 감염된 것으로 집계됐다.
병원 38곳은 65살 이상자의 병원 내 감염 비율이 5% 이상이었다. 최근 미국 정부와 의료기관들은 병원 종사자들의 백신 접종률 끌어올리기에 집중하지만 일부 직원들이 따르지 않으면서 인력 부족 현상도 발생하고 있다.이본영 기자 ebon@hani.co.kr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지난달 7일 한 의료진이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을 주사기에 주입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전 세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누적 인구가 2억5000만명을 돌파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지난해 3월 팬데믹을 선언한 이후 약 1년 8개월 만이다. 8일(현지시간) CNN은 미국 존스홉킨스대학(JHU)의 집계를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전 세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1년 전인 2020년 11월 7일에 5000만명을 넘어섰고, 이후 약 3개월마다 5000만명씩 늘어났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미국이 코로나19 ‘확진 1위국’이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미국의 누적 확진자 수는 4650만명으로 전 세계 누적 확진자 5명 가운데 거의 한 명이 미국인인 셈이다. 이어 3440만명을 기록한 인도가 2위를, 2290만명이 나온 브라질이 3위에 올랐다. CNN은 미국, 인도, 브라질 등 3개국이 전 세계 누적 확진자의 40% 이상을 차지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브라질의 경우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팬데믹 초기부터 코로나19를 ‘가벼운 독감’이라고 표현하며 대수롭지 않게 여겼고, 자신의 페이스북에 “(코로나19)백신을 맞으면 에이즈(AIDS·후천성면역결핍증)에 걸릴 위험이 커진다”는 가짜뉴스를 퍼뜨려 논란이 됐다.
JHU의 자료는 각국의 공식 발표를 토대로 확진 판정을 받은 누적 인구를 집계했는데, 일부 연구에선 실제 확진 사례가 공식 집계보다 훨씬 더 많을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고 CNN은 전했다. 실제로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조차도 2020년 2월부터 2021년 5월까지 미국에서 보고된 것보다 4배나 많은 확진자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는 설명이다.ADVERTISEMENThttps://48d13d4cb2ee3adfbbb84c71f7704be4.safeframe.googlesyndication.com/safeframe/1-0-38/html/container.htmlADVERTISEMENT
앞서 JHU는 지난해 3월부터 올해 10월까지 전 세계적으로 500만명 이상이 코로나19로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가디언도 이와 관련해 각국의 통계가 정확하지 않은 것을 고려하면 500만 명은 최소치로, 최대 1000만 명까지 추정된다고 전한 바 있다.
다만 전 세계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4월 말부터 감소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JHU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 4월 25일에 하루 평균 82만6000명을 기록한 것을 정점으로 지난 1주일 동안에는 하루 평균 약 45만명 수준의 신규 확진자 수를 기록했다. 또 지난 한 달 간 세계적으로 신규 확진 사례가 다시 증가하고 있지만, 코로나19 백신 접종의 영향 덕에 급증세까진 아니라고 CNN은 전했다.
앞서 지난 8월 2쪽 분량이 공개된 바 있지만, 이날 보고서 전문을 공개한 것이다.보고서는 정보관계자들이 바이러스 기원에 대해 의견이 다르며, 4곳의 기관은 ‘낮은 신뢰도’로 감염된 동물에서 시작됐을 것으로 분석했다. 그러나 다른 한 기관은 ‘중간 신뢰’ 수준으로 첫 인간 감염이 중국 우한연구소의 실험실에서 비롯됐을 것으로 판단했다.
보고서는 또한 중국 당국이 2019년 우한에서 코로나19 감염이 처음 보고되기 전까지 이 바이러스에 대해 알지 못했다고 밝혔다. 다만 중국이 지속해서 국제사회의 조사를 방해하고, 정보공유를 거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 관계자들은 코로나19가 우한의 수산물도매시장 처음 발병된 것으로 보고, 동물에서 인간에게로 전파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하지만 미국 내 주요 언론들은 우한 연구소의 실험과정 사고로 발생했다는 정황을 보도했다. 지난 5월 바이든 대통령은 미 정보당국에 이에 관해 조사를 지시했다. 중국은 이에 대해 반발하고 있다. 워싱턴 주재 중국 대사관은 로이터 통신에 보낸 성명에서 “미국이 과학자가 아니라 정보기관을 의존해 코로나19 기원을 찾는 것은 완전히 정치 코미디”라고 반발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기원을 찾기 위한 과학적인 노력을 지원해왔으며, 앞으로도 지속해서 적극 참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는 최근 2달만에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사망자 수가 다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경고했다.
29일 기준 전세계적으로 47.4만명의 코로나 확진자와 함께 하루 동안 8000여명이 코로나19로 목숨을 잃었다. 지금까지 누적 사망자는 총 499.5만 명에 확진자는 2억 4624만명에 육박한다.
지난 10월29일부터 3일간 홍콩 PMQ에서 열린 ‘한국광장 2021’이 열렸다.[사진제공=홍콩한인회]
홍콩한인회가 지난 10월29일부터 3일간 홍콩 PMQ에서 열린 ‘한국광장 2021’에 참여했다.
주홍콩총영사관 및 주홍콩한국문화원이 주최한 이 행사에서 한인회는 넷플렉스 드라마 오징어게임에 나오는 한국전통놀이(구슬치기, 딱지치기, 제기차기, 활쏘기, 투호, 윷놀이) 체험 코너를 운영했다. 6개의 한국전통놀이를 체험한 사람에겐 달고나와 오징어게임에 등장하는 붉은색 유니폼을 선물했다. 또 구슬, 황룡사지9층목탑 종이 공예, 백제 금관 장식, 태극부채, 라면, 과자, 양은 냄비 등을 주었다.
한인회 관계자는 “특히 달고나 뽑기의 인기는 상상 이상이었는데, 심지어는 돈을 지불하고 사고 싶다는 사람도 있었다. 달고나 뽑기에 성공한 사람들은 복권에 당첨이라도 된 듯이 환호를 지르며 온몸으로 기쁨을 표현했다”고 현장의 분위기를 전했다. 이 행사를 위해 한인회는 주홍콩한국문화원 조리실에서 달고나 2천개를 만들어야 했다고도 했다.
한인회에 따르면 한국 드라마 ‘오징어 게임’의 전 세계적인 인기와 할로윈 축제가 맞물리면서 올해 한국광장은 북새통을 이뤘다.
홍콩한인상공회는 회원사들의 상품을 전시, 판매하는 부스를 마련했고 한인여성회는 한복 종이인형 만들기와 보자기 체험을 진행했다. 한인체육회는 한국의 동대문, 인사동, 광장시장을 화면으로 보여주는 한국 랜선투어를 진행했다. 중문대 중의학과는 의료상담과 향낭체험 코너를 운영했으며 건강강좌를 했다. 홍콩의 3개 태권도장이 연합해 창립한 홍콩한국태권도협회의 태권도 시범단 공연도 펼쳐졌다.
백용천 주홍콩한국총영사는 행사장에서 교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게임에도 직접 참가했다. 이영호 주홍콩한국문화원장은 “홍콩인들에게 한국을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며, “홍콩 내 단체들이 많이 동참해 다채로운 한국문화를 소개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월드코리안신문) 11월2일 실시된 뉴욕시의원 선거에서 한인 2명이 시의원으로 선출됐다. 미국 최대 도시인 뉴욕에서 한인 시의원이 배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미주한국일보는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뉴욕시의원 23선거구에 출마한 민주당 소속의 린다 이 뉴욕한인봉사센터(KCS) 회장은 63%(1만2,353표)의 득표율을 기록해 공화당의 제임스 라일리 후보를 26% 포인트 차로 따돌리고 3일 당선을 확정지었다. 뉴욕시의원 26선거구 선거에서는 민주당의 줄리 원 후보가 77%(1만4,123표)를 득표해 공화당의 마빈 제프코프 후보를 눌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