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한인회, “격리면제 제외국가 문제” 한국정부에 정식 요청서 보내기로

브라질한인회(회장 홍창표)는 보도자료를 통해 주상파울루대한민국총영사관(총영사 황인상)에 “예방접종완료자 격리면제 제외국가에 브라질 포함 건”이라는 제목으로 공문을 보낸 가운데 16일(화) 오후, 총영사관 측으로부터 답변을 받았다고 알려왔다.

총영사관 측에서는 답변이 늦어진 점에 대해서 먼저 사과를 하고, “현재 총영사관 뿐만 아니라 주브라질대한민국대사관(대사 임기모)에서도 격리면제를 위해 함께 노력 중”이라고 전하며, “총영사관에서는 본국에 수차례 브라질 현지 상황을 보고하고 있으며, 격리면제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으니 조금 더 기다려 달라”고 밝혔다.

또한 “본국에서는 격리면제에 대해 모든걸 종합해서 매달 업데이트가 되는 상황”이라며, “일단 12월의 새로운 발표가 나올 때까지는 변경사항은 있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총영사관의 한 관계자는 “황인상 총영사님 또한 한인회 및 한인들의 생각에 동감하고 있다”며, “공관에서도 노력 중에 있으니 좋은 결과가 나오길 기대해 본다”고 전했다.

이에 한인회에서는 조만간 총영사관에 힘을 보태기 위해 한국 정부에 정식으로 요청서를 제출 할 예정으로 전해졌으며, 한인들이 격리로 인해 고국 방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예정이다.

한편, 한인회 뿐만 아니라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브라질협의회(회장 김요준)에서도 총영사관 측에 이번 문제를 직접 문의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번 한인회와 한인들의 항의를 적극 지지한다고 밝혔다.

상파울로주 정부, 오는 26일(월)부터 방역수위 2단계(주황색)로 완화 계획

상파울로주 정부에서는 오는 26일(월)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방역 수위를 2단계(주황색) 완화할 계획 중이라고 1일(목) 브라질뉴스포털 UOL에서 보도를 하였다.

보도된 내용에 따르면 상파울로주 정부에서 최근 감염 상황 브리핑을 통해 신규 사망자 수가 며칠간 1일 1천 명 이상을 유지하고 있으나 중환자실 신규 입원자 수는 줄어들고 있으며, 4월6일(화)부터 주 보건체계 병상 점유율이 감소추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하였다고 발표를 하였다.

이로써 주 정부는 오는 11일까지 상파울로주 전역에서 시행되고 있는 ‘긴급단계’는 더 연장하지 않을 예정이며, 이후 2주간 1단계(적색)로 되돌아가며, 주 정부에서는 26일(월)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방역 수위를 2단계(주황색)로 완화할 계획으로 영업 활동의 길이 열리게 되었다.

한편, 상파울로는 코로나19 팬데믹이 선언된 지난해 3월 이후 현재 최악의 상황을 겪고 있다. 경제활동이 멈추면서 한인사회와 브라질 서민층의 어려움은 가중되고 있으며, 생계마저 걱정해야 하는 상황으로 몰리고 있다.

또한, 신규 사망자 수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어 확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아 불안감은 더욱 커지고 있는 상황이며, 코로나19 대유행으로 경제가 얼어붙으면서 브라질의 실업률은 지난해 말 10년만에 가장 높은 수치인 13.5%를 기록한데다 물가도 꾸준히 상승하면서 서민층에 가해지는 타격은 더욱 커졌다.

쉽게 읽는 브라질 경제 이야기: 브라질 제국 – 1808년에서 1888년까지 (1부)

나폴레옹의 등장은 유럽 모든 국가에 위협이었다.

1807년 나폴레옹은 프랑스 주변국을 포함해, 이베리아반도의 스페인까지 점령을하였고, 영국과 매우 가까웠던 포르투갈 역시 그 위협의 대상이 되었다. 그렇지만, 그렇게 강했던 나폴레옹의 군대는 영국이라는 큰 산을 넘지 못했고, 여러 차례 교전 후 1805년 트라팔가르 해전의 패배로, 군사적인 방식은 깨끗이 포기하고 다른 방식의 압박을 선택했는데, 그것이 1806년 시행한 경제적인 압박인 대륙봉쇄령이다.

대륙봉쇄령으로 유럽의 국가들은 영국과 무역을 하지 못하게 되었다. 여기서 주목받는 국가가 바로 포르투갈이다. 포르투갈과 영국과의 관계는 단순한 무역 관계가 아니었다. 19세기 초반 영국은 산업화로 막대한 부를 축적해, 사실상 세계 금융시장을 리딩을 하는 역할을 갖고 있었으며, 많은 국가들에 주도적으로 대출을 해주곤 하였다. 결국, 포르투갈은 이러한 ‘관계’로 나폴레옹의 봉쇄령을 어기고 영국 선박들의 리스본 항구 출입을 허용을 하게 되며, 이에 반발한 프랑스군은 바로 포르투갈을 침공한다. 그렇게 당시 포르투갈의 섭정자인 조엉 6세와 여왕인 마리아 1세는 영국의 보호 아래 약 1만5천 명의 포르투갈의 상류층과 함께 브라질로 피난을 온다. 

브라질로 도피를 온 포르투갈인들은, 단순한 귀족뿐만이 아니라, 왕족, 정부 고위관리층을 포함한 모든 기득권층의 이주였다. 그렇게, 브라질은 식민지가 아닌 포르투갈 왕권이 상주하는 국가 브라질로 거듭나게 된다, 이것은 실로 어마어마했던 것이 아메리카 대륙에서 처음으로 지배국가 왕정이 식민지로 이주를 한 것이다. 동 조엉 6세의 첫 경제적인 조치는 바로 브라질의 무역 개항이었다. 이제는 포르투갈과의 독점무역이 아닌, 다른 국가들과도 거래를 할 수 있게 된 것은 식민 브라질에겐 큰 발전이었다. 물론, 영국에게 특혜는 계속되었는데, 당시. 영국에서 수입되는 물품의 세금은 단지 15%밖에 받지 않았다고 전해진다.

짧았던 발전 그리고 왕의 귀환과 함께 모든 금의 본국 송금

히우 데 자네이루는 포르투갈 왕국의 임시 수도로써 빠른 개발궤도에 들어가기 시작한다. 왕정은 도착하지 얼마 안 된 상황에 박물관, 극장, 도서관, 식물원, 상업 기구, 재무 자문기구 (재무부), 법원, 경찰, 언론, 대학교, 공장들을 설치하였고, 처음으로 브라질에서도 은행을 만들게 된다. 브라질의 첫 은행인 Banco do Brasil은 오늘날 중앙은행의 기본적인 역할인 화폐를 발행하게 되는데, 화폐는 걷어지는 세금과 금을 기반으로 발행되며, 은행은 브라질에서 생산되는 모든 금을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역할을 갖게 된다.

1814년 나폴레옹의 몰락으로, 포르투갈 국민들은 국왕의 귀환을 요구하였고 또 왕권을 축소 시키는 개헌이 이루어진다. 다만, 여기서 주목해야 하는 것은 불과 12년도 안 된 브라질의 발전은 동 조엉 6세의 귀환으로 멈춰지며, 그동안 브라질은행이 걷었던 모든 금들도 그의 귀환과 함께 모두 포르투갈로 송금이 되어, 달라질 것 같았던 식민지 브라질의 현실은 암울 그 자체였다.

비록 왕족들은 귀환했지만, 브라질의 경제 발전은 포르투갈보다 높았고, 일부 기득권층은 브라질에서의 삶을 계속 이어가길 원했다. 그리고 Bonifacio을 포함해 당시의 내각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1822년 브라질은 포르투갈로부터 독립하게 된다. 역사가들은 이것을 바로 브라질 역사의 첫 Jeitinho라고 불린다. 포르투갈인이었던 왕의 직계였던 아들을 브라질인으로 ‘귀화’를 시켜, 독립했기 때문이다. 비록 독립이라고 했지만, 브라질은 포르투갈의 정치, 사회, 문화 그리고 경제에 절대적인 의존도가 있었고, 독립 전후의 정부 고위층은 그대로였으니, 과연 독립이라고 하기에도 조금 언짢은 부분이 없지 않아 있다. 유일하게 달라진 게 있다면, 이제는 브라질-포르투갈 관계 외에도 브라질-영국이라는 관계가 생겨났다는 점이다.

영국으로 받은 독립 자금과 첫 은행의 파산

더욱더 흥미로운 점은, 바로 외채에 대해서이다. 브라질은 포르투갈로부터 독립하기 위해, 배상금을 내야 했었다. 그렇다, 아들이었던 동 빼드로 1세는 포르투갈로부터 독립을 하기 위해, 아버지의 국가인 포르투갈에 배상금을 내야 했었다. 그래야만 독립이 인정되고, 브라질도 국가로서 정상적인 활동을 할 수 있게 된다. 그리고, 이런 제국 브라질에 ‘손길을 내민 곳’이 바로 영국이다.

영국은 포르투갈과 브라질의 협상을 중재하였고, 약 30톤의 금을 브라질에 대출을 해주면서, 포르투갈에 배상금을 상납해 브라질 독립이 인정된다. 해당 금액은 약 2백만 파운드로, 브라질의 첫 외채가 된다. 그렇지만, 이미 무역수지 적자와 광산과 사탕수수 농장들의 몰락으로 낮은 경제 생산성을 갖고 있던 제국 브라질은, 영국에게 빌린 돈을 제대로 갚지 못해, 매년 다시 부채를 협상했었다 (Funding Loan). 이러한 모습은 아이러니하게도 21세기를 살고 있는 우리에게 매우 익숙한 현실로, 브라질은 제국이었을 때나 공화정, 군사정권, 민주정권 때나 매년 외채를 협상한다.

1830년 아르헨티나와 벌인 우루과이 쟁탈전에서 패배한 브라질은 브라질 은행으로부터 자산이 아무것도 없는 상황에 막대한 화폐 발행으로 은행이 신뢰성을 잃게 되자, 결국 파산에 이르게 된다. 브라질에서의 인플레이션이 이때 처음 발생 했다고 봐도 무방하며, 브라질은 다시 오랫동안 은행과 같은 금융기구 없이 역사를 이어갔다.

결국 이 모든 복잡한 상황이 싫었는지, 제국 브라질의 초대 황제였던 동 빼드로 1세는 재임 9년 만에 5살밖에 되지 않은 그의 아들인 동 빼드로 2세에게 양위를 결정하게 되고, 제국 여러 섭정을 거쳐, 1841년 동 빼드로 2세가 15세가 되는 해에 왕위를 본격적으로 수행하게 된다. 

커피와 노예무역

그래도 신은 브라질은 버리지 않았는지, 넓고 광활한 브라질 땅에 커피를 선물한다. 역사가들에 의하면 브라질에서는 1720년부터 커피 농장이 생겨났다고 한다. 그리고 세계의 커피 소비와 맞물려, 1840년도엔 이미 커피의 수출량이 금액으로 3배로 증가했다고 했다. 커피 농장은 새로운 비즈니스였고, 해당 업계에서는 농장 주들을 커피 남작이라고 불릴 정도로, 그들은 브라질의 신흥 비즈니스맨이자 경제의 주체가 된다.

그렇지만, 노예무역에 매우 적극적이었던 영국의 태도 변화는 브라질 커피 비즈니스가 직면하게 되는 도전이었다. 사실상, 노예무역을 창설했던 영국은 19세기부터 노예무역을 제한하기 시작했고, 막대한 노동력이 필요했던 커피 농장주들과 노예무역 비즈니스맨들은 큰 타격을 맞게 된다. (2부에서 계속 됩니다)

저자: 이재명 (Klavi 오픈뱅킹 핀테크 파트너, OKTA 상파울루 홍보 위원장)

브라질한인회 “격리면제 제외국가에 브라질 포함 납득 못 해” 총영사관에 공문


(상파울루) 박주성 해외기자= 대한민국 질병관리청이 11월 ‘예방접종완료자 격리면제 제외국가’에도 브라질을 포함시키자, 브라질 한인사회에서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인 커뮤니티 사이트인 한브네트 공동운영자인 ‘1心’은 지난 1일 청와대에 “질병관리청의 심사에서 왜 브라질을 ‘예방접종 완료자 격리면제 제외국가’에 포함시켰는지 알고 싶습니다”라는 제목의 청원글을 올렸다.

“지난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브라질의 일일 평균 사망자 숫자를 하루도 빠짐없이 체크해 왔으며, 이와 더불어 미국의 사망자와 우리나라 대한민국의 일일 사망자까지 체크해 왔다”는 그는 “브라질 백신 접종률은 인도의 2배이며 미국의 접종률과 비슷하다. 우리 한인들이 대부분 거주하는 상파울루주는 미국보다 훨씬 나은 백신 접종률을 보여서 감염자와 사망자가 3개월 연속 줄어드는 상황”이라며, “그 어느 데이터를 살펴봐도 브라질이 ‘예방접종 완료자 격리면제’에서 제외될 이유가 없는데 제외국가에 포함되는 정확한 이유를 알고 싶다”고 말했다.

그가 청원 글에 올린 ‘코로나19 일일 평균 사망자’ 데이터에 따르면 10월 말 브라질 사망자는 332명으로 인도(576명)보다 적었고 미국(1,366명)의 1/4에 불과했다. 10월 말 기준 일일 평균 브라질 사망자는 8월 675명, 9월 572명, 10월 332명으로 크게 줄고 있는 반면, 인도의 지난 3개월 추이는 493명→283명→576명, 미국은 1,346명→2,026명→1,366명이었다.

중국산 백신 접종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우려와 관련해서 그는 또 “최근 브라질에서는 대부분은 파이자(Pfizer) 백신 접종이 되고 있다. 중국 백신은 백신이 별로 없을 당시 초기 나이드신 분들이 많이 맞았는데, 지금은 3차 부스터 샷으로 파이자 백신을 맞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브라질한인회(회장 홍창표)는 지난 11월2일 저녁, 주상파울루한국총영사관에 ‘예방접종완료자 격리면제 제외국가에 브라질 포함 건’이라는 제목으로 공문을 통해 “브라질동포들이 납득할 수 있는 답변을 질병관리청에 요청해 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한인회는 이 공문에서 “질병관리청에서 브라질을 제외국가로 계속 포함 시킨 근거가 어디에 있는지?”, “정확한 조사 후에 발표를 한 것인지?” 등 질문을 하고, “총영사관 측에서 정식으로 현 브라질의 상황을 자세히 보고해 주기 바란다”, “접종을 완료한 브라질 동포들도 격리면제를 받을 수 있도록 요청을 해 주기를 부탁한다”고 요청했다.

참고로 한국 중앙방역대책본부가 발표한 11월 예방접종완료자 격리면제 제외국가는 나미비아, 남아프리카공화국, 마다가스카르, 모잠비크, 미얀마, 브라질, 수리남, 앙골라, 우즈베키스탄, 지부티, 카자흐스탄, 키르기즈스탄, 트리니다드토바고, 파키스탄, 페루, 필리핀 등 16개국이다.

손정수씨, 자신의 두번째 브라질 이야기 담은 <그래, 이것이…> 출판

브라질 일상 생활 적응에 있어 사회, 정치 역사 등 다양하고 유익한 주제의 정보를 제공하는 착한브라질 유튜버이며 한식 알리기에도 앞장서 오고 있는 손정수씨(48)가 최근 새로운 책을 출간했다.

그는 지난 20여년간 자신의 블로그 ‘착한 브라질 이야기’에 쓴 글과 여러 매체에 기고한 글을 정리해 엮어 <그래, 이것이 브라질이다> 이란 제목으로 자신의 두 번째 책을 소개했다.

그는 “그 동안 브라질에 살며 듣고 보고 배운 것을 정리한 책이며, 오래된 정보는 업데이트했고 잘못된 표기는 수정 작업을 거쳤다”고 설명했다.

만 11살에 브라질로 이민 온 그는 이제 이민생활 37년차를 맞이하면서 직접 보고 겪고, 느낀 것을 책에 그대로 담아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 2018년도에 <떠나기 전 꼭 읽어야 할 브라질 이야기>를 처음 출간 당시를 ‘많이 부끄러웠다”고 회고했다. 

가장 큰 이유는 모자란 것이 많고 표현이 부족한 것이 많았다는 것. 그러나, 이번 두 번째 책을 준비하는 과정도 그리 순탄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작업하면서 확고한 믿음과 자신감이 생겼다고 했다.

“당초 작년인 2020년에 출간하려 했지만 갑작스런 코로나19 라는 팬데믹 상황으로 인해 출판 자체가 중단 될 위기도 있었지만 그래도 브라질에 살며 혼자 만들었다는 것에 큰 자부심을 갖고 편집에 매진했다”고 밝혔다.

권명호 추천위원장, 위원 구성 과정 불찰 책임지고 사임… 고문직도 내려놔

브라질 한인동포사회 소식>>

권명호 제37대 브라질 한인회장 추천위원장이 위원장직은 물론 한인회 고문직에서 사임한다고 지난 26일(화) 성명문을 통해 입장을 밝혔다.

권 추천위원장은 26일 일부 한인 매체 지면을 통해 “추천위원회 구성 과정에서 결함이 있다는 지적을 받았고, 정관을 검토한 결과 한인회 고문단 전원을 추천위원회의 위원으로 포함시켰어야함에도 불구하고 일부 고문들만 포함해 추천위를 구성했다는 부분에서 문제를 발견했다”면서 자신이 문장해석에서 초래한 불찰이였다고 인정했다.

그러면서 “본 추천위원회 구성과정부터 잘못되었으므로 지난 22일에 진행된 추천위원회 회의 내용과 표결 결과는 모두 무효가 되어야 함과 동시에 한인회 고문직도 사임한다”면서 “불찰로 인해 혼란을 끼쳐 죄송하다”며 말을 맺었다.

권 추천위원장의 갑작스런 사퇴 표명 소식을 접한 추천위원회 소속 위원들 다수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고, 모두가 마치 갈 길을 잃은 듯 어수선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최근에 개설된 추천위원회 카카오톡 단체방에서도 주말 내내 사퇴를 만류하고, 재고해달라는 일부 위원들의 원성이 자자했지만, 이도 권 추천위원장이 해당 단체방에서 자진 퇴실하면서 금새 침묵을 되찾았다.

이에 앞서, 22일(금) 저녁, 2차 추천위원회 회의가 진행됐다.

이 날 회의 주제는 이번 달 30일 임시총회에서 인준투표를 통해 새로 선출하게 될 제37대 한인회장 피추천자를 추대하기 위함이다.

먼저 B인사가 추천된 가운데 일부 위원들이 권 추천위원장을 추천하면서 곧 무기명 비밀투표가 실시됐고, 개표 결과 권 추천위원장이 총 17표 가운데 11표(기권 1표)라는 압도적인 표를 받아 추대됐다.

이때까지만 해도 권 추천위원장은 표결결과 발표와 동시에 피추천자로 수락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회의가 폐회됐다는게 회의에 참석한 일부 위원들의 전한 당시 분위기다.

일각에서는 위원장 또는 회장 부재시 그 다음 조직에서 최고 직책인 부위원장 또는 수석부회장이 임시 대행하는 것이 일반적이라는 입장을 내놓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과 같은 추천위원장의 도중 사퇴 사례는 한인회 과거 역사를 살펴봐도 전례가 없어 누가 권한대행을 맡아야하는지 아니면 모두 해산하고 다음 단계인 고문위원회 대행체재로 가야하는지 그 누구도 명확한 판단을 못하는 상황이 되버렸다.

이런 가운데 25일 광고문제로 본사로 전화를 해온 권 추천위원장과의 대화를 통해 궁금증에 대한 해답을 얻을 수 있었다.

권 추천위원장은 우선 이번 성명서를 낸 이유에 대해 “당연한 지적이였고, 위원회 구성과정에서 제대로 내용을 살펴보지 못한 내 불찰이였다”면서 ‘잘못된 것은 바로잡아야 하지 않은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향후 추천위원회 진행 과정에 대해 묻자 “23일부로 모든 직책에서 사퇴한 만큼 간섭하거나 자문을 제공한다는 것은 무의미하다”면서도 “정관에도 명시되어 있듯이 위원장이 부재시 부위원장체재로 잘못된 부분을 보완해 운영하면 된다”고 답변했다.

올해 4월 한인회로부터 선거관리위원장으로 위촉받은 권명호씨는 추천위원 구성 과정에서 일부 위원이 명단에서 누락된 책임을 지고 사임하게 됐다.

한편, 박경천 추천위원회 부위원장은 이번 주 29일(금)에 추천위원회를 다시 소집해 논의하기로 했다고 전해오면서 어떤 결과를 낼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권명호브라질한인회장추천위원장제37대한인회장추천위원회

브라질에서 일반 장례 절차는 어떻게?… 24시간 안에 안장 해야 하는 이유

각종 사고와 질병으로 브라질에서 가족이 사망할 경우 어떻게 장례를 치러야 하는지 알아두면 좋은 방법을 적어둔다.

먼저 사망 선고를 받아야 한다. 사고나 질병으로 병원에서 사망할 경우 담당 의사가 사망 선고를 내려준다. 고인이 평소 집에서 치료하다 사망했을 경우 SAMU(구급차 전화 192)를 의무적으로 호출, 구급대원이 사망을 확인한 후 시신을 IML(법의학연구소)로 옮겨야 한다.

확실치 않으면 사망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해부한다. 또한 사망 선고를 내리는 데 며칠 걸리기도 해 이를 피하려면 평소 알고 있는 의사에게 부탁하여 사망확인서를 받아 제출할 수 있다. 사망 선고에 명시된 시간을 기준으로 24시간 이내에 장례를 치러야 한다.

사망확인서(Atestado de Obito)와 고인의 신분증을 가지고 상파울로 시립 장례식장(Funeraria Municipal de Sao Paulo – R. Asdrubal do Nascimento, 396 – Bela Vista, Sao Paulo – SP, 01316-030)에 가야 한다. 이곳에서 사망진단서 (Certidao de Obito)를 작성해야 한다.

사망진단서가 있어야 추후 유산을 정리할 수 있다. 이를 위해 신분증 원본을 꼭 지참해야 하는데 운전면허증은 안된다. 이름과 생년월일 영주권 번호를 꼭 확인해야 한다. 잘못 기재된 것을 바로 잡으려면 정말 힘들다. 따라서 주위에서 같이 가서 정신없는 유족 대신 번호를 확인해야 한다.

사망진단서 사본 3개를 받으면 한 개는 시신 옮길 때. 한 개는 묘지에. 한 개는 사망한 곳에서 가까운 Cartorio(동사무소)에서 원본 찾을 때 필요하다. 발급은 보통 10일 정도 걸리는데 한 장은 무료이고 두 번째부터는 한 장당 7불 정도 된다. 꼭 원본을 제시해야 하는 곳이 많으니 여러 장 만들어 둘 것을 추천한다.

장례 절차를 준비하기 위해 먼저 관을 사야 한다. 관은 시립 장례식장에서 사망 진단서 신고하며 바로 살 수 있다. 가격은 천차만별인데 비싼 것을 사도록 유도한다. 특히 꽃, 수의, 염을 계약하도록 유도하는데 가격이 비쌀 수 있다. 이를 잘 확인하고 협상하기 위해 유족보다 친지나 친구가 챙기는 게 좋다.

화장 또는 안장할 것인지 가족이 결정해야 한다. 화장은 장례식 날 바로 하는 것이 아니라 며칠 걸려 한다. 화장터가 몇 개 없어서 그렇다. 일반적으로 화장을 선택하면 간단한 장례식을 가족과 하고 화장 날짜를 알려 준다. 이날 가족이 참관해도 되고 안 된다면 추후 유골을 받으러 가면 된다.

공립 묘지는 일년 관리비가 저렴하나 관리가 잘 안 되어 사립 묘지를 적극적으로 추천한다. 묘지와 계약 되면 염과 수의를 입혀야 한다. 때로는 병원에서 해주지만 사설 장의사를 불러야 한다. 어디서 출발 몇 시에 묘지로 운구해야 하는지 시간 약속을 해야 한다.

분향소는 묘지에서 열 수 있다. 요즘 같은 코비드 격리 때에는 한 시간만 허용하고 있다. 참고로 장소를 빌려야 하는데 이 비용은 묘지마다 다르다. 시간이 되면 사망진단서(Certidao de Obito)를 가지고 병원에 가서 운구해야 한다.

가족은 차를 타고 묘지까지 따라간다. 이때 고인의 자손이나 친구가 관을 들어주어 묘지까지 옮긴다. 종교에 따라 장례식 후 가족은 오신 손님에게 인사를 끝으로 모든 절차를 끝낸다.<손정수 재외동포기자>

– 간단 설명 –

1.사망 선고 : 집에서 사망 -> 경찰서에 신고

2.병원에서 사망 -> 의사가 사망을 선고한 후 사망확인서(Atestado de Obito) 발급

3.상파울로 시립 장례식장에 신고 -> 사망진단서(Certidao de Obito) 사본 발급

4.시립 장례식장(Funerario Municipal 또는 사설 장의사로부터 관을 사야 함

5.묘지 선택 : 매장 또는 화장/ 금액과 시간이 다름

6.운구 : 묘지와 확인 언제 이동하는지 절차

7.시간에 맞춰 병원 또는 IML에서 운구

8.수의 및 염: 사설 또는 봉사회

9.분향소는 묘지에서 한 시간 정도 가능

10.하관식 시간에 맞춰 이동

11.사망 신고 접수된 Cartorio에 가서 사망진단서(Certidao de Obito) 원본 찾아야 함. 보통 10일 걸림. 한 장은 무료, 사본은 한 장에 7불 정도 됨

12.변호사 선임 자산을 정리할 inventario 신청함

13.법원에서 고인 모든 재산을 찾음. 이를 통해 은행 계좌 및 자산을 거래할 수 있음. 수개월 걸림

– 비 용 –

IML에서 운구할 경우 비용 없음

사설 장의사 최소 1.000불에서 수천불 까지 다양함

시립 장례식에서 가장 저렴한 관을 살 경우 500불

묘지는 가격이 모두 다름 보통 1.000~4.000불 이상 됨

화장은 평균 1.000불 그러나 이는 대기 줄로 보통 2주 기다려야 함

묘지를 파는 비용과 봉사비는 따로 책정. 보통 400불 정도 함

가족을 위해 안치소 대기실을 빌릴 경우 600불 정도 함

꽃은 600불 정도 함

사망진단서 발급은 무료임. 추후 사본이 필요할 경우 한 장당 7불 정도

브라질 유력 일간지 ‘폴랴’, 오징어게임 속 등장하는 달고나 한인타운에서 재현

넷플릭스 한국 드라마 ‘오징어 게임’이 전 세계적으로 흥행몰이를 이어가면서 브라질에서도 큰 화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브라질 유력 일간지가 한인타운 봉헤찌로에서 달고나를 재현하며 한인들의 향수를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보도했다.

폴랴 지 상파울루지는 18일 음식세션 1면 전면을 할애해 브라질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오징어게임’(브라질명 : Round 6)에 등장하는 달고나를 그대로 재현하는 한편, 4~60대 한인 이민자들의 인터뷰를 통해 당시 어린 시절의 추억을 다시 끄집어내 보도했다.

달고나 제작과정에 대해 상세하게 설명한 기자는 그러나 보는 것과 달리 실제 도전은 쉽지않았다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85년도에 가족과 함께 브라질로 이민 온 한인작가 이규석(필명: Nick Farewell)씨는 “학교 앞 텐트에서 흔히들 하던 게임이었지만, 단 한번도 성공해 본 적이 없다”는 그는 성인이 되어서 다시 도전했지만 성공하기란 어렵다는 것을 금방 깨달았다고도 했다.신문은 현재 달고나로 불리는 이 게임은 당시엔 ‘뽑기’라는 이름으로 널리 알려졌으며, 80년대 한국이 아시아 호랑이로 부상하기 시작하면서 서서히 인기를 잃어갔다고 전했다.

아내와 함께 이번 달고나 재현에 참여한 작가이자 한식 요리 전문가인 손정수씨는 “88년 서울올림픽이 다가오면서 보건당국이 거리에서 음식을 파는 불법상인들을 대대적으로 단속하기 시작하며서 많이 사라지기 시작했다”고 기억했다.

그러다가 21세기에 들어 MZ세대들 사이에서 ‘레트로’(복고풍)가 다시 주목받으면서 ‘뽑기’가 달고나라는 이름으로 다시 성행하고 있다면서 “최근까지 한국에서 1~2달러 정도 했지만 시리즈의 성공 후 현재 7,000원(33헤알)에 판매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달고나 재현을 위해 장소를 제공한 브라질문화예술연합회 이화영 회장은 “시리즈에도 등장하지만 삼각형일 때 쉽게 성공했지만 십자가는 한 번도 성공하지 못했다. 1960년대 한국은 매우 가난했고 아이들은 당시 희귀했던 설탕을 무척 좋아했다”라.고 회고했다.

신문은 달고나를 만들기 위해선 국자 등의 도구는 물론 조리시간과 방법에 대한 정보를 꼼꼼하게 다루었으며, 오징어게임이 넷플릭스 역사상 가장 많이 본 시리즈라는 점도 크게 부각시켰다. 손 씨는 “재미있는 경험이였다. 어렸을적에 추억 속 놀이인 줄만 알았던 것을 이제는 외국에서 관심을 가져준다는 점에 문화의 힘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브라질 상원 “코로나 대응 망친 보우소나루 살인죄 기소”

상원 조사위 보고서 초안에서 13가지 혐의 제기

원주민 학살, 범죄 선동, 기금 비정상 사용 혐의도

브라질 상원이 코로나19 대응을 게을리한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을 살인죄 등으로 기소하라는 내용의 보고서를 작성했다. 수도 브라질리아에서 코로나19 사망자들을 추모하는 시위대가 십자가를 들고 있다. 브라질리아/로이터 연합뉴스

브라질 상원이 코로나19 대응을 게을리한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을 살인죄 등으로 기소하라는 내용의 보고서를 작성했다. 수도 브라질리아에서 코로나19 사망자들을 추모하는 시위대가 십자가를 들고 있다. 브라질리아/로이터 연합뉴스

브라질 정부의 코로나19 대응 문제를 조사한 상원이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을 살인죄 등 13가지 범죄 혐의로 기소할 것을 권고했다고 <로이터> 통신 등이 19일(현지시각) 전했다.

브라질 상원의 코로나19 조사위원회는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을 부추기는 행동을 해 60만명 이상이 숨지는 사태를 유발했다며 기소를 권하는 내용의 보고서 초안을 마련했다. 헤낭 칼례이루스 의원 명의로 작성된 보고서는 다음주 중 상원에서 공식 채택 여부가 논의될 예정이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상원의 코로나19 대응 조사를 정치적 행위로 일축한 바 있으며, 그가 임명한 검찰총장이 실제 그를 기소할 가능성은 낮다고 통신은 지적했다.

1078쪽에 달하는 상원 보고서는 보우소나루 대통령을 “코로나19 대유행 사태에 대한 정부의 잘못을 유발한 핵심 책임자”로 지목하고, 그가 보건부 장관의 조언을 무시하고 증명되지 않은 치료법 등을 주장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코로나19 감염자가 많아질수록, 사망자도 느는 게 명백하다”며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백신 구입을 고의로 늦춤으로써 많은 국민이 생명을 잃게 했다고 비판했다. 보고서는 “우리는 이를 절대 잊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브라질의 코로나19 사망자는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번째로 많으며,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코로나19 백신 접종 거부를 공개 선언하는 등 방역을 방해하는 행위를 일삼아 보건 전문가들의 비판을 받았다.

보고서는 보우소나루 대통령에 대해 원주민 학살, 부정 행위, 공공 기금의 비정상적인 사용, 공중 위생 조처 위반, 범죄 선동, 사문서 위조 등의 혐의도 제기했다. 신기섭 선임기자 marishin@hani.co.kr

박종휘 지휘자, 멕시코시티 오케스트라 공연 지휘

양국의 아름다운 클래식 연주회에 교민 초대하고파

주멕시코 한국문화원(원장 박영두)은 틀라네판틀라 시립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초청을 받아 멕시코를 방문한 박종휘 지휘자의 공연을 지원한다.

총 두 개의 공연을 준비하고 있는 박종휘 지휘자는 아순시온 국립대학교 교수 및 파라과이 국립교향악단 수석 객원 지휘자로 활동하고 있는 재외예술인으로, 이번에 틀라네판틀라 시립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객원 지휘자로 초청 받아 멕시코를 방문했다.

이미 지난 주말 베라크루스 할라파에서 로즈스트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연주를 마친 박종휘 지휘자는 금주 멕시코시티에서 공연할 예정으로, 틀라네판틀라 시립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함께 슈베르트 로자문데 서곡, 김희조 밀양 아리랑, 모차르트 교향곡 제 41번을 연주한다. 공연은 오늘 14일(목) 저녁 7시 현대 멕시코 문화원(Centro Cultural del Mexico Contemporaneo)과 17일(일) 정오 틀라네판틀라의 산타 모니카 재무부 박물관(Museo Hacienda Santa Monica)에서 열린다. 입장은 무료이다.

평소 청소년 오케스트라 교류에 관심이 많은 박종휘 지휘자는 15일 젊은 지휘자들을 위한 지휘 마스터 클래스를 7시간 동안 진행하고, 16일에는 청소년 오케스트라를 방문하여 특강을 펼칠 예정이다. 또한, 이번 방문 일정동안 11월 온라인 상영을 위한 오케스트라 공연 녹화에도 참여한다.

박종휘 지휘자는 멕시코 방문 일정 동안 하루도 쉴 틈 없는 공연과 강연 스케줄을 소화하면서도 “한국의 클래식 음악을 멕시코 연주자들에게 가르쳐 주고, 함께 연주하며 대중들과 소통할 수 있어서 기쁘다”며, “조금이라도 더 한국의 클래식 음악을 알리기 위해 노력하겠다. 양국의 아름다운 클래식 음악 연주를 즐길 수 있는 이번 공연에 많은 교민 분들이 오셔서 즐겨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주멕시코 한국문화원은 예술을 통한 양국의 문화 교류와 주재국 내 다양한 분야의 한국 문화예술 저변 확대를 위해 계속해서 재외예술인들의 예술 활동을 지원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