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부정선거 음모론, 그다음은 어디로?


이웅용 인천시선관위 총무과장
이웅용 인천시선관위 총무과장

‘선관위가 자초한 일이니 잘못한 거 맞다.’ 전직 간부들의 ‘아빠 찬스’ 사건 이후 언론 보도를 볼 때마다 들었던 생각이다. 인간은 물질적 욕망의 덩어리라는 정치철학자 토머스 홉스의 말처럼, 간부들의 과도한 욕망이 충성으로 미화된 수하 조력자들의 사적 욕망과 어우러져 인사문화를 흔들어놓은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그사이 부패한 가족회사라면 부정선거 역시 당연히 가능할 거라는 담론이 만들어지고 말았다. 부정선거 음모론 역시 자기편의 집권을 향한 무한 욕망의 동어반복, 세상을 불신과 반지성으로 내모는 우울한 초상에 불과한데 말이다. 이제 선거판은 만인에 대한 만인의 투쟁 상태로 가고 있는 듯하다.

사실, 감사원이 징계 등을 요구한 32명의 ‘뺀질이’들을 제외하면 2900여명 선관위 직원들은 부모를 ‘잘못’ 만나 공정한 시험을 통과하고, 그저 묵묵히 일하고 있는 이들뿐이다. 선관위 직원 주도하에 대놓고 선거 현장에서 부정이 있었을 거란 발상 자체가 내 양심에 비수를 꽂는다.

조직의 잘못을 회피하려는 것은 아니다. 공직윤리 감수성이 턱없이 둔한 그들을 준엄히 문책하고, 선관위가 진정성 있는 인사 쇄신안을 마련해야 함도 지당하다.

선거 결과 가치의 존중은 공동체적 유대와 현실정치에 필요한 공화주의의 한 요소다. 헌법과 민주적 기본질서의 뿌리임은 물론이다. 사이버세상을 치외법권 지역으로 착각하고 있는 유튜브 상업주의자들의 선동이 서서히 사회에 먹혀가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의 민주적 선거질서가 과연 어디로 곤두박질할지 두려울 뿐이다.

민주주의를 지켜온 상호관용의 규범이 흔들리고 있는 한국 사회가 공무원들이 선거 부정까지 저지른다는 폭력적 공론(空論)마저 다원적 민주사회라는 미명하에 허용한다면, 민주주의는 무너지게 될 것이다.

차라리 선거제도를 국민투표에 부치는 것은 어떨까. 헌법은 국가 안위에 관한 중요정책을 국민투표에 부칠 수 있다(제72조)고 정한다. 부정선거를 이유로 계엄까지 선포한 마당에 선거제도가 어찌 국가 안위와 관련 없다고 할 수 있는가. 당장은 어렵겠지만, 음모론자들이 그리도 불신하는 사전투표를 포함해 국민적 판단을 받는 것이다. 정치권에서 상생의 해법을 도출하기 어렵다면 선거민주주의의 위기를 국민적 숙의를 통해 극복할 수도 있을 것이다.

현재 선관위 직원은 대선 사무에 열심히 임하고 있다. 음모론에 가족회사란 오명까지 짊어지고 일을 해야 하는 직원의 정서적 부담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선거 이후에도 다시 제기될 음모론 역시 불 보듯 뻔하다.

그럼에도 분명히 말한다.

부정선거를 감시하는 숨은 주역은 바로 묵묵히 일하고 있는, 잘난 부모도 배경도 없는 이들이다.

32명이 설계한 인사 부정은 있었을지언정 2900여명 선관위 공무원이 저지른 선거 부정은 과거에도 없었고, 앞으로도 절대 없다.

남미동아뉴스 4.29. 화요일











[남미동아뉴스] 파라과이, 디지털 혁신 허브를 꿈꾸다: 디지털 지구 조성 박차




남미의 내륙 국가 파라과이가 정보통신기술(ICT) 산업의 혁신 거점으로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파라과이 정보통신기술부(Ministerio de Tecnologías de la Información y Comunicación – MITIC )는 ‘디지털 지구(Distrito Digital)’ 조성 사업을 통해 국가를 중남미 기술 혁신의 중심으로 육성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발표했다.

신디아 파치우또(Cinthia Facciuto) MITIC 생산혁신 및 디지털 경제 총괄이사는 파라과이 TV와의 인터뷰에서 “디지털 지구 조성 사업의 성공은 정부, 민간 부문, 학계라는 세 핵심 주체 간의 긴밀한 협력에 달려있다”고 강조했다. MITIC은 이 세 주체들이 물리적, 가상 공간에서 융합하여 시너지를 창출하고, 디지털 경제, 지식 경제, 혁신, 기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국가의 변화와 성장을 가속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학계의 역할에 대해 파치우또 이사는 “미래 기술 산업 발전에 필수적인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MITIC은 파라과이를 지역 기술 허브로 전환하기 위해 디지털 지구의 물리적 기반이 될 기술 산업 단지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단지 내에는 연구소, 첨단 공유 사무 공간(코워킹 스페이스), 다양한 지원 시설 등이 구축될 예정이며, 이를 통해 국내외 수요에 부응하는 혁신적인 솔루션 개발을 촉진할 계획이다.

파치우 이사는 “디지털 지구 조성을 통해 파라과이는 이미 이 분야에서 성공을 거둔 국가들처럼 상당한 발전을 이루고, 투자 유치 가능성을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이 프로젝트는 전문 인력의 역량 강화, 국제 시장 진출을 희망하는 창업가 지원, 프로젝트 투자 유치 등 다방면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디지털 지구 조성 사업은 핵심 테마를 정의하는 단계에 있으며, 이는 국가 개발 계획 2050과 연계하여 혁신 및 개발에 중점을 둘 예정이다. MITIC은 디지털 생태계 활성화와 관련 주체 간의 연결을 위해 가상 디지털 지구를 우선적으로 구축하고 있으며, 2025년 10월 또는 11월경 공식 출범을 목표로 하고 있다. 물리적 디지털 지구 건설은 이와 병행하여 추진될 예정이며, 2027년 중반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MITIC은 조만간 6헥타르 규모의 부지에 조성될 물리적 디지털 지구의 설계 및 시공을 위한 턴키 방식의 국가 공개 입찰을 시작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 부지는 수도 아순시온 인근의 유명한 냐구아수 공원(Parque Ñu Guasu) 인근에 위치하여 접근성이 뛰어나고 쾌적한 환경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파라과이의 디지털 지구 조성 계획은 비교적 저렴한 노동력, 낮은 세금, 풍부한 수력 발전 등 국가가 가진 잠재력을 최대한 활용하여 ICT 산업을 육성하고 경제 성장을 견인하려는 전략의 핵심이다. 특히 젊은 인구층이 많다는 점은 미래 기술 인력 확보에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다만, 파라과이가 진정한 기술 허브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해결해야 할 과제도 남아있다. 열악한 인터넷 인프라 개선, 디지털 문해력 향상, 외국인 투자 유치를 위한 제도적 지원 강화 등이 필수적이다. 또한, 주변 국가와의 경쟁 심화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차별화된 경쟁 우위를 확보해야 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파라과이 정부의 적극적인 의지와 민관학 협력을 기반으로 추진되는 디지털 지구 조성 사업은 파라과이가 중남미 디지털 경제의 새로운 중심으로 부상하는 데 중요한 발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향후 몇 년 안에 파라과이가 어떠한 혁신적인 기술 기업과 서비스를 배출하고, 지역 경제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남미동아뉴스] 파라과이 인디오 공동체, 무료 WiFi 프로젝트로 디지털 세상과 연결되다




파라과이 쁘레시덴떼 아제스 지역 Pozo Colorado에 위치한 Enxet 부족의 Sawhoyamax 원주민 공동체에 무료 인터넷 서비스가 제공되면서, 주민들의 삶에 긍정적인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정보통신기술(MITIC)부의 주도로 시행된 ‘무료 WiFi’ 프로젝트는 디지털 격차 해소를 목표로 하며, 기술적인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젊은 세대들은 교육 및 노동 분야에서의 발전을 위한 디지털 기술 습득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MITIC는 연결성과 인프라 측면에서 우선순위 부문의 디지털 포용을 주요 목표 중 하나로 설정하고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2019년부터 MITIC는 ‘디지털 아젠다 지원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공공장소 무료 인터넷 프로젝트’, 즉 ‘WiFi Gratis’ 사업을 추진해 왔다.
WiFi 연결을 통해 제공되는 이 서비스는 자유로운 접근과 대규모 인구 유입이 있는 공공장소에서 비용 부담 없이 인터넷 연결을 용이하게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를 통해 사회 경제적 지위와 관계없이 정보 접근, 교육 기회 확대, 노동 시장 참여 증진 등 디지털 포용을 촉진하고 있다.

사업 첫해에는 아순시온과 Gran Asunción 지역에 110개의 무료 WiFi 존이 설치되었으며, 이후 전국적으로 확대되어 현재 400개 이상의 설치 지점을 확보하며 전국적인 서비스망을 구축했다.
이러한 노력의 결실로, 아순시온에서 약 350km 떨어진 Presidente Hayes 지역 Pozo Colorado의 Sawhoyamaxa 원주민 공동체에서 긍정적인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 이곳에서는 인터넷 연결의 용이성이 젊은 세대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공동체의 지도자인 Eriberto Ayala는 인터넷 도입이 주민들에게 큰 도전이었다고 언급했다. 많은 이들이 아직 디지털 환경에 익숙해지는 과정에 있기 때문이다. 그는 또한 오늘날 연결성은 필수적인 요소가 되었으며, 특히 역사적으로 통신 환경이 열악했던 차코 지역 공동체에게는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인터넷 연결은 새로운 교육 기회 접근뿐만 아니라 노동 분야에서의 발전,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가능하게 하는 필수적인 도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Sawhoyamaxa 공동체의 젊은이들은 무료로 제공되는 인터넷을 통해 온라인 교육 플랫폼을 이용하고, 디지털 콘텐츠를 학습하며, 외부 세계와 소통하는 등 적극적인 활용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는 곧 이들의 교육 수준 향상과 더 나아가 취업 기회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전망을 낳고 있다.

MITIC의 ‘무료 WiFi’ 프로젝트는 단순한 인터넷 연결 제공을 넘어, 정보 접근 불평등을 해소하고 디지털 문해 능력을 향상시켜 사회 전체의 디지털 포용을 촉진하는 중요한 발걸음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Sawhoyamaxa 공동체의 사례는 이 프로젝트가 소외된 지역 사회에 실질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음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로 볼 수 있다. 앞으로도 이러한 노력이 지속적으로 확대되어 더 많은 지역 사회 구성원들이 디지털 세상의 혜택을 누릴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디지털 격차 해소의 중요성: 파라과이는 소득 불균형과 지역 간 개발 격차가 큰 국가 중 하나이며, 이는 디지털 접근성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MITIC의 ‘무료 WiFi’ 프로젝트는 이러한 디지털 격차를 줄이고, 정보 접근성이 낮은 지역 주민들에게 교육, 경제 활동, 사회 참여의 기회를 확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원주민 공동체의 특수성: Sawhoyamaxa 공동체를 비롯한 파라과이의 원주민 공동체는 언어, 문화, 생활 방식 등에서 주류 사회와 다른 특징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디지털 기술 교육 및 보급 과정에서 이러한 문화적 맥락을 고려한 맞춤형 접근 방식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원주민 언어로 된 교육 콘텐츠 제공, 문화적 특성을 반영한 디지털 활용 교육 등이 효과적일 수 있다.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노력: ‘무료 WiFi’ 프로젝트의 성공적인 운영과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서는 안정적인 인터넷 인프라 구축, 장비 유지 보수, 기술 지원 인력 양성 등이 필수적이다. 또한, 지역 주민들의 디지털 활용 능력을 지속적으로 향상시키기 위한 교육 프로그램 개발 및 운영도 중요한 과제이다.

정부와 민간의 협력: 디지털 격차 해소 및 디지털 포용 증진을 위해서는 정부뿐만 아니라 민간 기업, 시민 사회 단체 등 다양한 주체들의 협력이 필요하다. 기술 및 자원 지원, 교육 프로그램 개발, 지역 사회 연계 등 다각적인 협력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다.
MITIC의 ‘무료 WiFi’ 프로젝트는 파라과이의 디지털 미래를 밝히는 중요한 씨앗이 될 수 있을 것이다. Sawhoyamaxa 공동체의 사례를 발판 삼아, 더욱 많은 소외된 지역 사회에 디지털 연결의 혜택이 확산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남미동아뉴스] 800명 여성 경찰관 지망생 대상 스트레스 관리 및 정신 건강 강화 훈련 실시




파라과이 시민들의 안전과 보호를 강화하기 위해 국립직업훈련원(SINAFOCAL)이 주관하는 특별 워크숍이 경찰학교 여성 경찰관 지망생 8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되었다. 이번 훈련은 직무 스트레스 관리와 정신 건강, 특히 자존감 향상에 초점을 맞추어 경찰관으로서의 역량을 강화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지난주 남성 경찰관 지망생들을 대상으로 먼저 시작된 이번 교육 프로그램은 금주부터 여성 지망생들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막을 올렸다. 이들은 “감성 지능”과 “스트레스 관리”라는 두 가지 주요 과목을 이수하며, 경찰 직무 수행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발생하는 스트레스 상황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고, 건강한 정신 상태를 유지하는 방법을 익히게 된다.

이번 훈련은 단순히 개인의 정신 건강 증진에 그치지 않고, 나아가 이들이 미래에 경찰 조직의 일원으로서 동료들과 원활한 관계를 형성하고 시민들에게 양질의 치안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중요한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많은 여성 경찰관들이 가정에서는 딸, 아내로서의 역할을 수행하면서 동시에 사회의 안전을 책임지는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이번 교육은 이들의 다중 역할 수행에 필요한 심리적 지원을 제공하는 데 의미가 크다.

국립직업훈련원 관계자는 “이번 훈련의 주된 목표는 미래의 여성 경찰관들이 경찰 직무 특성상 마주하게 되는 스트레스 상황을 보다 효과적으로 관리하고, 긍정적인 자존감을 바탕으로 시민들에게 더욱 헌신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역량을 강화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여성 경찰관들은 남성 중심의 경찰 조직에 다양하고 독특한 관점을 제시함으로써 사건 해결의 효율성을 높이고 지역 사회와의 관계를 개선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여성의 경찰 직무 참여 확대는 조직 내 성별 다양성과 평등을 촉진하는 긍정적인 효과도 가져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워크숍은 국립직업훈련원 기업가정신조정부 교육부서가 주관하고, 중부 경찰청 지휘부와 협력하여 진행되었다. 훈련 프로그램은 이론 교육뿐만 아니라, 실제 상황을 가정한 역할극, 그룹 토론, 개인 상담 등 다양한 방식으로 구성되어 교육 효과를 극대화하고자 노력하였다. 특히, 스트레스 해소 기법, 감정 조절 훈련, 자기 긍정 강화 훈련 등은 여성 경찰관 지망생들이 실제 직무 현장에서 겪을 수 있는 어려움에 대한 실질적인 해결책을 제시해 줄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국립직업훈련원은 중부 경찰청 심리 부서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중부 지역에서 근무하는 약 3,000명의 경찰관을 대상으로 유사한 정신 건강 강화 훈련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경찰 조직 전체의 정신 건강 증진과 더불어 시민들에게 더욱 신뢰받는 경찰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이번 800명의 여성 경찰관 지망생을 대상으로 한 스트레스 관리 및 정신 건강 강화 훈련은 앞으로 싱가포르 경찰 조직의 발전과 시민 안전 증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여성 경찰관들의 역량 강화는 곧 더욱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 데 중요한 초석이 될 것이다.

[남미동아뉴스] 역대급 고용 성장률 기록… 정부 정책 효과 톡톡




파라과이가 최근 괄목할 만한 고용 성장을 기록하며 경제 활력에 청신호를 켰다. 파라과이 노동고용사회보장부(MTESS)는 국립사회보장연구소(IPS)를 통해 현 산티아고 페냐 정부 출범 이후 지난 20개월 동안 6만 5천550명의 새로운 노동자가 사회보장 시스템에 편입되는 기념비적인 성과를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파라과이 역사상 유례없는 고용 증가 수치로, 정부의 적극적인 노동 시장 정책이 효과를 거두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 4월 27일 국가 사회보장의 날을 맞아 발표된 이번 성과는 정부의 노동 시장 공식화, 양질의 일자리 창출, 그리고 더 많은 파라과이 국민에게 실질적인 권리 확대를 목표로 하는 정책들의 결실로 평가받고 있다. 모니카 레칼데 노동부 장관은 “이러한 성장은 단순한 우연이 아니다. 노동 시장 공식화와 양질의 일자리, 더 많은 파라과이 국민의 권리 확대를 지향하는 공공 정책의 결과”라고 강조했다.

지역 내 고용 불안정 심각… 파라과이도 예외는 아냐
중남미 지역 전체적으로 볼 때, 약 1억 5천만 명 이상의 인구가 사회보장 시스템의 보호를 받지 못하는 비공식 부문에서 일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파라과이 역시 이러한 현실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전체 노동 인구의 절반 이상이 여전히 비공식 부문에 종사하고 있으며, 이는 특히 여성 노동자들에게 더 큰 어려움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사회보장 시스템 강화는 파라과이 정부의 최우선 과제 중 하나로 부상했다.

레칼데 장관은 이러한 맥락에서 정부의 핵심 정책인 ‘기아 제로 프로그램(Programa Hambre Cero)’의 성공적인 사례를 강조했다. 2024년 8월부터 사회개발부(MDS) 주도로 시행되고, 2025학년도부터 노동부의 적극적인 참여가 이루어진 ‘기아 제로 프로그램’은 학교 급식 제공과 교육 참여 유도뿐만 아니라, 지역 사회 내 공식적인 고용 창출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기아 제로’ 정책, 공식 고용 200% 이상 증가… 여성 고용에 특히 효과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기아 제로 프로그램’ 시행 과정에서 이루어진 노동 실태 점검을 통해 프로그램 수혜 기업들의 공식 고용자 수가 불과 한 달여 만에 5,694명에서 1만 7,132명으로 200% 이상 증가했다는 것이다. 이는 정부의 적극적인 정책 추진과 현장 점검이 비공식 노동 시장을 공식 시스템으로 편입시키는 데 얼마나 효과적인지를 보여주는 단적인 예시이다.

더욱 고무적인 사실은 새롭게 창출된 일자리의 94%가 여성 노동자들에게 돌아갔다는 점이다. 이들은 대부분 지역 사회의 어머니, 이모, 할머니, 자매들로, 이제는 안정적인 공식적인 일자리를 통해 가정을 부양하고 사회보험 혜택까지 누릴 수 있게 되었다. 레칼데 장관은 “오늘날 이 여성들은 지역 사회의 아이들에게 음식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공식적인 일자리와 사회적 보호를 통해 자신의 가정의 미래를 키워나가고 있다”며 감격스러움을 표현했다.

사회 연대 강화와 공정한 사회 구축에 기여
레칼데 장관은 “진정으로 연대하는 사회를 건설하는 것은 단지 서류상의 권리를 보장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국민의 일상생활에서 그 권리를 실현하는 것이다. 실질적인 사회보장 접근성은 더욱 공정하고 평등한 파라과이를 위한 중요한 토대 중 하나”라고 강조하며 이번 고용 성과의 의미를 되새겼다.

번 파라과이의 기록적인 고용 성장은 단순한 수치 증가를 넘어, 정부의 적극적인 정책 의지와 사회 구성원들의 노력이 결합하여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이다. 특히 취약 계층에게 안정적인 일자리와 사회 안전망을 제공함으로써 사회 전체의 포용성과 지속 가능한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앞으로도 파라과이 정부가 이러한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가며 더욱 많은 국민들에게 희망을 선사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남미동아뉴스] 통신 요금 부당 인상 제재 법안 발의… 소비자 보호 강화 기대




최근 통신사들의 동의 없는 요금 인상과 서비스 중단에도 불구하고 요금을 청구하는 행태에 제동을 걸기 위한 법안이 상정되어 귀추가 주목된다. 호세 오비에도( José Oviedo) 상원의원과 루벤 벨라스케스(Rubén Velázquez) 상원의원은 부당한 요금 인상 및 서비스 미제공 기간 요금 청구 행위에 대한 제재를 골자로 하는 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수년간 가정용 인터넷, 케이블 TV, 이동통신 서비스 이용자들은 계약 시 명시된 월정액과 달리 갑작스럽게 인상된 요금을 청구받는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해 왔다. 특히, 별다른 사전 고지 없이 이루어지는 통신사들의 일방적인 요금 인상은 소비자들의 강한 불만을 야기하며 사회적 문제로까지 확산되는 추세다.

뿐만 아니라, 통신 요금 미납으로 인해 서비스가 중단된 이용자에게 서비스가 제공되지 않는 기간 동안에도 전체 또는 일부 요금을 청구하는 부당 행위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만이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 미디어를 중심으로 거세게 제기되고 있다. 이는 소비자의 권리를 침해하는 명백한 행위라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이러한 소비자들의 불만을 해소하고 통신 시장의 불공정 행위를 근절하기 위해 발의된 이번 법안은 통신사의 부당한 요금 인상 및 청구 행위에 대한 강력한 제재 조치를 담고 있다.

법안의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서비스 중단 기간 요금 청구 금지: 통신사는 서비스가 중단된 기간 동안 기본 월정액은 물론 어떠한 고정 또는 변동 요금도 청구할 수 없다. 서비스 중단 예정 시에는 최소 5일 전까지 이용자에게 명확하게 통지해야 한다.

재개통 수수료 제한: 서비스 재개통 시 통신사가 부과할 수 있는 수수료는 기본 월정액의 10%를 초과할 수 없다. 이는 과도한 재개통 수수료 부과로 인한 소비자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조치다.
부당 이득 환수 및 제재: 부당하게 징수된 요금은 이용자에게 환불되어야 하며, 해당 통신사는 관련 법규에 따라 과징금 부과, 특정 요금제 또는 서비스의 일시 중단 등의 제재를 받을 수 있다.
소비자 고발 권한 강화: 부당한 요금 청구 또는 법률 조항 위반 행위 발생 시, 소비자는 소비자보호기관(SEDECO)에 정식으로 고발하고 피해 구제를 요청할 수 있는 권리를 갖는다.

법안 통과 시 기대 효과 및 전망
이번 법안이 국회를 통과하게 되면, 그동안 통신사들의 불투명하고 일방적인 요금 정책으로 인해 피해를 입었던 소비자들의 권익이 크게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서비스가 중단된 기간에 대한 부당한 요금 청구 관행에 종지부를 찍고, 요금 인상 절차의 투명성을 확보함으로써 소비자들의 신뢰를 회복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부당 행위에 대한 강력한 제재 조항은 통신사들에게 경각심을 심어주고, 건전하고 공정한 시장 질서를 확립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들은 보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통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될 뿐만 아니라, 불만 사항에 대한 정당한 구제 절차를 보장받을 수 있게 된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법안의 실효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구체적인 제재 수위와 부당 행위의 판단 기준을 명확하게 규정하고, 소비자보호기관의 역할을 강화하는 후속 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번 통신 요금 부당 인상 제재 법안이 소비자들의 오랜 숙원을 해소하고, 통신 시장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높이는 계기가 될 수 있을지 그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남미동아뉴스] 파라과이강 범람 경고, 아순시온시 비상 대비 태세 돌입




파라과이강의 잠재적인 범람 위험이 제기되면서, 파라과이 수도 아순시온시가 취약 지역 주민들을 보호하기 위한 비상 대비 태세에 돌입했다. 에두아르도 밍고 국립 기상청장은 현재 아순시온의 파라과이강 수위가 1.79m로 평상시 수준이지만, 강 유역 곳곳에 폭우가 지속될 경우 향후 수위가 급격히 상승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러한 상황에 대비하여 아순시온시 재난 위험 관리국은 국가 비상 사무국(SEN)과 협력하여 강변 지역 주민들을 보호하기 위한 예방 조치를 추진하고 있다. 알렉한드로 부소 재난 위험 관리국 조정관은 “전통적으로 사용되던 대피소들이 더 이상 적합하지 않거나 다른 도시 개발 프로젝트에 사용되고 있어, 1,000여 가구에 더 나은 환경을 제공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아순시온시는 파라과이강 강변 지역, 특히 남부 바냐도와 코스타네라 인근 지역의 수위 측량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아직까지 강 수위가 즉각적인 위협을 나타내지는 않지만, 차코 지역에서는 이미 강 수위가 상승하고 있으며, 북부 지역의 폭우 역시 파라과이강 수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아순시온시는 잠재적인 홍수 위험에 대비하여 임시 대피소로 활용될 수 있는 지역에 대한 사전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파라과이강은 남아메리카 대륙에서 아마존강 다음으로 큰 강으로, 파라과이의 주요 수자원이다. 하지만 엘니뇨와 같은 기상 이변으로 인해 강 수위가 급격히 변동하며, 특히 저지대인 바냐도 지역은 홍수에 취약하다.
파라과이 정부는 과거에도 파라과이강 범람으로 인해 수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하는 등 심각한 피해를 겪은 바 있다. 2014년에는 파라과이강 범람으로 아순시온에서만 10만 명 이상이 대피해야 했으며, 2018년에도 대규모 홍수로 인해 수천 가구가 침수 피해를 입었다.

이번 범람 위험에 대비하여 아순시온시는 과거의 경험을 바탕으로 보다 체계적인 대응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재난 위험 관리국은 강 수위 변화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주민들에게 홍수 위험 정보를 신속하게 전달하기 위한 시스템을 강화하고 있다. 또한, 홍수 발생 시 신속한 대피를 위해 대피 경로를 정비하고, 구호 물품 비축 및 의료 지원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아순시온시는 주민들에게 홍수 위험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비상 상황 발생 시 신속하게 대피할 수 있도록 사전 교육 및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지역 사회와의 협력을 강화하여 자원봉사자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홍수 발생 시 주민들이 서로 도울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파라과이강 범람은 단순히 아순시온시만의 문제가 아닌, 파라과이 전체의 문제다. 따라서 파라과이 정부는 국가 차원에서 홍수 예방 및 대응 시스템을 구축하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파라과이강 유역의 지속 가능한 개발을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또한, 국제 사회와의 협력을 통해 기후 변화에 대한 공동 대응 방안을 모색하고, 홍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

[남미동아뉴스] 이타이푸 댐 조약 체결 52주년: 파라과이와 브라질의 역사적 협력과 에너지 자립의 초석




1973년 4월 26일, 세계 최대 규모의 수력 발전소 건설의 토대를 마련한 이타이푸 조약이 체결된 지 52주년을 맞이했다. 이는 20세기 파라과이 역사상 차코 평화 조약 이후 가장 중요한 국제 협약으로 평가받으며, 파라과이와 브라질 두 나라의 운명을 영원히 바꾸어 놓았다.
오랜 기간 동안 양국 간의 국경 문제로 갈등을 겪었던 파라과이와 브라질은 파라나 강의 수자원 공동 개발이라는 획기적인 해법을 찾았다. 과이라 폭포(세테 케다스 폭포)부터 이구아수 강 합류 지점까지 이르는 파라나 강 유역의 수력 자원을 공동으로 활용하기로 합의한 것이다.

52년 전 브라질리아의 고원 궁전에서 진행된 조인식에는 파라과이의 라울 사페나 파스토르 외무장관과 브라질의 마리오 지브손 바르보자 외무장관이 각국을 대표하여 서명했으며, 알프레도 스트로에스네르 파라과이 대통령과 에밀리오 가라스타주 메디시 브라질 대통령이 임석하여 역사적인 순간을 지켜보았다.

이 조약은 발전 용량 기준으로 세계 최대 규모의 수력 발전소 건설을 위한 근본적인 틀을 제시했다. 이후 브라질은 1973년 5월 30일에, 파라과이는 1973년 7월 17일에 이 조약을 각각 비준했다. 비준서는 같은 해 8월 13일에 교환되면서 조약은 공식적으로 발효됐다.

이타이푸 조약의 체결은 1966년 6월 22일 포스두이구아수에서 서명된 최종 의정서의 내용을 이행하는 중요한 진전이었다. 최종 의정서는 문제의 파라나 강 유역에서 생산되는 전력을 양국이 동등하게 분배한다는 원칙을 명시하고 있으며, 사실상 이타이푸 조약의 초석으로 여겨진다.
이타이푸 수력 발전소는 파라과이와 브라질의 국경 지역에 건설되어 양국에 막대한 양의 전력을 공급해 왔다. 특히, 파라과이에게 이타이푸 댐은 국가 총 전력 생산량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핵심적인 에너지원이며, 경제 성장의 중요한 동력이 되어왔다. 브라질 역시 이타이푸 댐을 통해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확보하고 산업 발전을 가속화할 수 있었다.

이타이푸 댐 건설은 단순한 에너지 생산 시설 확충을 넘어, 파라과이와 브라질 양국 간의 경제 협력과 우호 관계를 심화시키는 데 크게 기여했다. 거대한 규모의 공동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면서 양국은 상호 신뢰를 구축하고,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하지만 이타이푸 댐 운영과 관련된 몇 가지 논쟁점도 존재해 왔다. 특히, 댐에서 생산되는 전력의 배분과 관련된 조건, 그리고 댐 운영으로 인한 환경 및 사회적 영향 등이 꾸준히 논의의 대상이 되어왔다. 파라과이는 생산된 전력 중 자국이 소비하지 못하는 잉여 전력을 브라질에 판매하는 조건에 대해 불만을 제기하기도 했다.

최근 파라과이와 브라질은 이타이푸 댐 운영과 관련된 조약의 일부 내용을 재협상하기 위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이는 변화된 에너지 시장 환경과 양국의 에너지 수요를 반영하여 보다 공정하고 상호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협력 관계를 발전시키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이타이푸 댐 조약 체결 52주년을 맞이하여, 우리는 이 역사적인 협약이 파라과이와 브라질 두 나라에 가져다준 긍정적인 변화와 함께, 앞으로 지속 가능한 에너지 협력을 위한 미래 지향적인 논의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되새기게 된다. 이타이푸 댐은 단순한 에너지 발전 시설을 넘어, 두 국가의 우정과 협력의 상징으로 영원히 기억될 것이다. 더불어, 이 경험은 다른 국가 간의 자원 공유 및 공동 개발 협력에 대한 중요한 교훈을 제시하고 있다.

[남미동아뉴스] 파라과이-볼리비아, 양국 의회 협력 강화… “더욱 심층적인 관계” 다짐




바실리오 누녜스 파라과이 국회의장은 안드로니코 로드리게스 볼리비아 국회의장을 맞이하며 양국 간의 양자 관계, 무역 및 통합에 대한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눴다.

로드리게스 볼리비아 국회의장은 예방 차원에서 파라과이를 방문했으며, 누녜스 상원의장을 비롯해 나탈리시오 체이스, 에두아르도 나카야마, 패트릭 켐퍼, 에스페란사 마르티네스 의원 등의 환대를 받았다.
누녜스 의장은 로드리게스 의장을 “라틴 아메리카 정치에서 젊고 유망한 인물”로 평가하며, 그의 국가에 대한 헌신을 높이 샀다. 그는 “로드리게스 의장은 준비된 인물임을 알 수 있으며, 이번 만남을 통해 파라과이와 볼리비아 간의 더욱 심층적인 양자 관계를 시작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누녜스 의장에 따르면, 양국은 투자, 수로, 인프라, 에너지, 기업가 지원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할 수 있는 많은 과제를 안고 있다. 그는 이번 회담을 통해 양국 간의 경제 협력과 상호 발전을 위한 기반을 다졌다고 평가했다.

로드리게스 볼리비아 의장은 파라과이 국회와 볼리비아 입법 의회 간의 관계를 강화하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이는 지역의 공동 이익을 고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역의 공동 이익을 증진하는 의회 외교를 추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회담에서 양국 의회 의장은 메탄올 수출, 수로 개발 및 관리, 그리고 파라과이의 대두와 볼리비아의 천연가스 교역 등 여러 경제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특히, 볼리비아는 파라과이에 메탄올을 수출하고, 파라과이는 볼리비아에 대두를 수출하는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또한, 양국은 파라과이-파라나 수로 개발 및 관리에 대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 수로는 볼리비아의 해상 접근을 용이하게 하고, 양국 간의 무역을 활성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파라과이와 볼리비아는 남미 대륙의 중심부에 위치한 내륙국으로, 지리적 근접성을 바탕으로 오랜 기간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해왔다. 양국은 경제, 문화, 사회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며 상호 발전을 도모하고 있다.
이번 회담은 양국 의회 간의 협력 강화와 함께, 양국 관계를 더욱 심층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평가된다. 파라과이와 볼리비아는 앞으로도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하며, 공동 번영을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남미동아뉴스] 카아쿠페, 치키퉁가 성녀 기념 미사 봉헌하며 성모 마리아께 드린 세 가지 청원 회상




파라과이의 대표적인 성지인 카아쿠페 대성당에서 지난주 일요일, 청소년, 청년 및 장애인을 위한 희년 미사가 봉헌되었다. 이날은 가정의 날이자 하느님의 자비 주일과 겹쳤으며, 카르멜회 소속 카를로스 훌리오 메디나 신부가 미사를 집전했다. 강론에서 메디나 신부는 파라과이 최초의 복녀이자 ‘치키퉁가’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마리아 펠리시아 데 헤수스 사크라멘타도 성녀를 기리며, 그녀의 서거 66주년(4월 28일)을 하루 앞두고 그녀의 삶과 신앙을 되새겼다.

메디나 신부는 치키퉁가 성녀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며 그녀를 “젊음과 활력을 교회를 비롯한 이웃, 특히 사회적으로 취약한 이들을 위해 헌신한 여성”이라고 칭송했다. 또한, 그녀가 희년 축하 행사에 참여한 청소년, 청년 및 장애인들에게 훌륭한 그리스도인의 본보기라고 강조했다.

“복녀는 예수님을 알아야 그분을 알릴 수 있다는 강한 선교 정신과 의식을 지니고 있었습니다.”라며 메디나 신부는 치키퉁가 성녀의 일기 내용을 인용했다. 일기에는 “제 마음의 열정이 당신과의 강렬한 일치, 당신의 영광과 영혼의 구원을 위한 강렬한 사도직 활동, 강렬한 자기 포기로 바뀌게 하소서. 오직 당신을 위해, 당신으로 인해, 당신 안에서 살게 하소서, 사랑하는 주인이시여”라고 적혀 있었다. 메디나 신부는 그녀를 “예수님과 하느님, 그리고 사도직 활동에 깊이 매료된 분”이라고 묘사했다.

치키퉁가 성녀의 삶에서 일관되게 나타난 것은 “완전한 헌신”에 대한 열망이었다고 메디나 신부는 전했다. 그녀는 하느님을 따르는 일에 그 어떤 타협도 원치 않았으며, 자신의 모든 것을 온전히 봉헌하고자 했다. 메디나 신부는 다시 한번 성녀의 말을 인용하며 “사랑의 거룩한 임금이시여, 저는 온전한 헌신을 갈망합니다. 저의 유일하고 진실한 사랑의 주인이신 예수님, 당신을 위해 저는 모든 것을 드리고, 맡기고, 온전히 받아들였습니다”라고 말했다.

카를로스 훌리오 메디나 신부는 1954년 12월 1일, 치키퉁가 성녀가 카아쿠페 성모 성지를 찾아 기도하며 남긴 기록을 소개했다. 그녀는 “저의 어머니시여, 카아쿠페 성지에서 저는 오직 당신께 속하기를 원합니다. 어머니, 작은 아이를 데리고 가듯 저를 손잡아 이끌어 제 마음의 유일하고 절대적인 사랑이신 그분께 데려가 주소서. 당신께, 그리고 당신을 통해 그분께 얼마나 감사드려야 할지 모릅니다. 저는 아무것도 받을 자격이 없지만, 여기 당신 앞에 있습니다. 제 안에는 하느님과 형제들을 위해 저를 봉헌하고, 희생하고, 소진하고자 하는 타오르는 열정이 느껴집니다”라고 적었다.

이어 그녀는 “어머니, 제 모든 존재를 드리며 이 카아쿠페의 옥좌까지 와서 이 세 가지 구체적인 청원을 당신께 드립니다”라고 덧붙였다.
메디나 신부는 성녀가 자주 되뇌었던 “주님, 모든 것을 당신께 바칩니다”라는 구절을 상기시키며, 이 기도를 통해 그녀는 자신의 성소를 성모 마리아께 맡기고 세 가지 구체적인 청원을 드렸다고 설명했다.
첫 번째 청원은 그녀의 성소를 성모 마리아께서 보호해 주시기를 바라는 것이었다. 두 번째는 그녀의 종교 성소 결심으로 인해 심각한 갈등을 겪고 있던 가족을 위한 것이었다. 그녀는 예수님의 평화가 가족과 가정에 깃들기를 간청했다. 메디나 신부는 “우리 중 많은 이들이 이 청원에 공감하며, 특히 우리나라가 가정의 날을 기념하는 오늘 더욱 그렇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성녀의 세 번째 청원을 소개했다.

“당신의 모든 자녀들의 발걸음, 행동, 이상을 아십니다. 특히 당신께 헌정된 이 해에 당신을 알리고, 사랑하고, 섬기며, 당신을 통해 그리스도를 섬기는 데 특별한 노력을 기울인 이들의 마음속 깊은 생각과 노력, 그리고 당신에 대한 염려를 아십니다.”라고 치키퉁가 성녀는 기록했다.
또한 그녀는 “저희 가정과 사제, 신학생, 그리고 저희가 사랑하는 가톨릭 액션을 축복해 주소서. 마지막으로, 제 영혼의 어머니, 모든 이들을 축복해 주소서. 비록 제 삶의 희생이 아무런 가치가 없을지라도, 깊은 가톨릭적 정신으로 전 세계 모든 곳, 세상의 마지막 구석까지 미치게 하소서”라고 덧붙였다.

메디나 신부는 70여 년 전, 치키퉁가 성녀가 카아쿠페를 찾아와 신자들을 위해 기도하고 모든 가정의 평화와 복음 전파에 헌신하는 이들, 즉 교리 교사, 청년 단체, 수도자, 사제, 신학생들을 위해 자신의 삶을 봉헌했다고 강조했다.
“그녀의 소망은 자신의 희생이 세상의 마지막 구석까지 미치는 것이었습니다. 비록 깊은 겸손으로 자신의 봉헌이 값없는 은총임을 알고 있었지만 말입니다. 희망의 순례자들이라는 주제로 희년을 맞이하는 이 시기에, 교회에 대한 그녀의 무한한 사랑과 헌신의 증거에 힘입어 용기를 얻고 깨달음을 얻도록 합시다.”라고 메디나 신부는 말했다.

더불어 그는 치키퉁가 성녀 기념일을 앞두고 그녀가 부활하신 예수님께 시선을 고정하도록 우리를 초대한다고 강조했다. “예수님께서는 교회의 일원으로서 우리의 비겁함, 불일치, 헌신 부족을 극복하고 하느님의 무한한 자비를 전하는 이들이 되도록 성령을 우리에게 주십니다.”라며 강론을 마무리했다.

치키퉁가 성녀 (성녀 마리아 펠리시아 데 헤수스 사크라멘타도): 1925년 1월 10일 파라과이 산후안바우티스타데라스미시오네스에서 태어나 1959년 4월 28일 아순시온에서 선종했다. 열정적인 가톨릭 신자이자 봉사자로서 가난하고 병든 이들을 돕는 데 헌신했다. 2018년 복녀로 시복되었으며, 파라과이 최초의 여성 성인이다.
카아쿠페 성모 성지: 파라과이의 중요한 종교적 중심지로, 성모 마리아 발현지로 알려져 매년 수많은 순례자들이 방문한다.
희년 미사: 특정 기념일이나 특별한 시기를 기념하여 봉헌되는 미사이다.

하느님의 자비 주일: 부활절 후 첫 번째 주일로, 예수 그리스도의 무한한 자비를 기념하는 날이다.
가정의 날: 각 나라마다 다른 날짜에 기념하는 날로, 가족의 중요성을 되새기고 가족 관계를 증진하기 위한 날이다. 파라과이의 가정의 날은 5월 15일이다.

[남미동아뉴스] 이타이푸, 헤알화 평가절하에 ‘잠자다’ 2천억 원 손실?: 글래디스 베네가스 경제학자, “환율 변동 위험 간과한 금융 관리 부실” 지적




파라과이와 브라질의 합작 수력 발전소인 이타이푸 비나씨오날(이하 이타이푸)이 브라질 헤알화의 평가절하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해 막대한 손실을 입었다는 주장이 제기되어 논란이 일고 있다. 이타이푸의 전 재무이사였던 경제학자 글래디스 베네가스는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이타이푸가 헤알화의 금융 가치 하락을 제대로 분석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달러 대비 환율 손실로 이어졌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국영 전력청(ANDE)의 페드로 페레이라 전 사장에 따르면, 이타이푸는 지난해 헤알화 가치 하락으로 인해 2억 9백만 달러(한화 약 2,800억 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이는 이타이푸 현금 자산의 90% 이상이 브라질 헤알화로 예치되어 있었기 때문에 발생한 것으로 분석된다.

베네가스 경제학자는 “환차손이 발생했다는 것은 이미 손실이 있었다는 의미”라며 “이타이푸 측은 재무제표에서 이를 인정하고 있지만, 금융 관리 부실에 대해서는 인정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녀는 이러한 상황을 영어 용어인 ‘oversight(감독 소홀)’에 빗대어 “한마디로 잠자고 있었거나, 잠들게 된 것”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하며 “어떻게 이타이푸가 이러한 환율 문제에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 있었는지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녀는 “이 경우 브라질 금융 시스템에 예치된 자금이 달러로 환산했을 때 얼마인지, 그리고 파라과이에서 달러로 환산했을 때 얼마인지 비교했어야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예치는 헤알화로 이루어졌기 때문에, 모든 투자자가 알듯이 금리뿐만 아니라 통화 평가절하 가능성까지 고려해야 했다”며 “외환 시장에서 기본적인 원칙조차 지키지 않고 단순히 자국 통화의 이율만 바라본 것은 문제”라고 꼬집었다.

베네가스 박사는 또한 “헤알화 예치는 금융 시스템 작동 방식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사람이 한 것처럼 보인다”고 언급하며 “이타이푸 직원들이 이러한 기본적인 개념을 몰랐을 리 없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이처럼 막대한 환차손이 발생했다는 사실은 매우 이례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녀는 외환 시장을 쌀이나 콩과 같은 일반 상품 시장에 비유하며 “예치된 통화인 헤알화라는 상품의 가치를 제대로 분석하지 않고, 자금을 헤알화로 유지하는 것이 타당했는지, 아니면 양호한 금융 관리 사례처럼 달러로 전환했어야 했는지 신중하게 판단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한편, 베네가스 경제학자는 이타이푸 자금을 파라과이와 브라질에 동등한 조건으로 예치하는 것에 법적인 제약은 없다고 언급하며, 다만 파라과이에 해당 자금을 예치했을 때의 안전성을 우려했다. 이타이푸의 2024년 재무제표에 따르면, 지난해 총 9억 9,745만 달러 중 9억 685만 9천 달러가 브라질 헤알화로 예치되어 있었다. 

그녀는 “파라과이와 브라질 간의 형평성 있는 자금 예치는 협상을 통해 이루어져야 할 부분”이라며 “만약 파라과이에 예치하는 것이 타당하다면, 그렇게 하지 못할 이유가 무엇인지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덧붙여 과거에는 이타이푸 부채(2023년까지)가 그 이유였지만, 이제는 그러한 기본적인 조건이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베네가스 박사는 또한 동일한 비율로 자금을 예치할 수 있는 조건과 함께 “은행 파산이나 취약한 금융 시스템의 영향 없이 양쪽 어디에든 자금을 안전하게 예치할 수 있는 이타이푸의 금융 안전 장치는 무엇인지”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글래디스 베네가스 경제학자의 주장은 이타이푸의 자금 관리 시스템에 심각한 문제가 있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 막대한 자산을 보유한 이타이푸가 기본적인 환율 변동 위험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는 것은 금융 관리의 허점을 드러낸 것으로 볼 수 있다. 

향후 이타이푸는 자산 관리 전략을 재검토하고, 환율 변동 위험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파라과이 정부는 이타이푸 자금의 효율적이고 안전한 관리를 위해 브라질 측과 협상을 강화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남미동아뉴스]철강 산업, 건설 및 제조업 호황 타고 지속 성장 전망 – 파라과이 철강협회장 인터뷰


. 슈스뮬러 인프란 (33세), 인두스트리아 메탈루르히카 슈스뮬러 SA 대표이사, 이에로 마트 SACI 이사 역임.


파라과이 철강 산업은 건설 및 제조업 부문의 성장에 힘입어 지속적인 확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공공 및 민간 부문의 인프라 프로젝트 확대는 철강 수요 증가의 주요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로드리고 슈스뮬러 파라과이 철강협회(CAPAC) 회장은 최근 인터뷰에서 2024년 한 해 동안 약 45만 톤의 다양한 철강재가 파라과이로 수입되었으며, 이는 연말의 강 수위 하락으로 인한 물류 차질이 없었다면 더욱 증가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슈스뮬러 회장과의 일문일답이다.

– 협회장께서 이끄시는 철강 산업의 현지 생산 상황은 어떠한가?
파라과이 철강 산업은 최근 몇 년간 꾸준한 성장세를 보여왔으나, 여전히 국내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서는 상당량의 원자재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국내에도 철강재, 형강, 강관, 박판 등을 생산하는 기업들이 존재하지만, 생산 능력은 지속적으로 확장되는 추세다. 파라과이 철강 수요의 주요 동력은 건설 및 제조업 부문이며, 특히 공공 및 민간 인프라 프로젝트의 성장이 두드러진다.

이들 부문은 건설 및 산업 현장의 일반적인 용도로 사용되는 강관, 형강, 박판 등의 철강 제품의 주요 소비처다. 수치적으로 보면 2024년 한 해 동안 약 45만 톤의 다양한 철강재가 국내로 유입되었으며, 이는 작년 4분기에 발생한 파라과이강 수위 하락으로 인한 물류 운영 차질이 없었다면 더욱 많은 양이었을 것이다.

– 최근 몇 년간 철강 산업의 공급 측면에서 어떠한 변화가 있었나?
2024년에는 인프라 투자와 상업 활동 증가에 힘입어 철강 부문에서 상당한 성장을 경험했다. 그러나 연말 마지막 분기에는 파라과이강의 심각한 수위 저하로 인해 상당한 어려움에 직면했다. 강의 수위 감소는 항해 가능성을 제한하여 선박과 바지선의 완전 적재 운송 능력을 저하시켰다. 그 결과, 원자재 및 기타 필수 제품의 수입이 감소하여 공급 부족을 야기하고 생산 연속성에 영향을 미쳤다. 지난 한 해 동안 여러 투자와 개발을 통해 상당한 진전을 이루었다. 협회 회원사들은 샌드위치 패널, 형강 압연기, 슬리터, 강관 라인, 선재 압연 및 용접 철망 제조기를 포함한 장비 및 생산 라인 구매에 투자했다. 이러한 투자는 증가하는 시장 수요에 부응하여 제품의 다양화와 품질 향상을 목표로 한다. 산업 인프라 건설과 언급된 생산 라인용 원자재 투자는 생산 능력 증대를 가능하게 하여 수입 의존도를 낮추는 데 기여했다.

– 현재 철강 산업이 참여하고 있는 가장 상징적인 건설 프로젝트는 무엇인가?
우리 산업은 공공 인프라 프로젝트뿐만 아니라 국내외 민간 자본으로 추진되는 부동산 개발 사업 등 국가의 여러 상징적인 프로젝트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공공 인프라의 몇 가지 사례를 들자면, 카르멜로 페랄타와 포르투 무르팅요를 연결하는 바이오세아닉 교량, 그란 수르 병원, 차코 병원, 코로넬 오비에도 병원과 같은 고난도 병원 건설 등이 있으며, 이들 프로젝트에서 철강은 금속 구조물의 핵심적인 요소다.

– 아시아 시장으로부터의 제품/자재 유입이 국내 산업에 미치는 실제적인 영향은 무엇인가?
파라과이의 철강 유도 제품 산업은 특히 최근 몇 년 동안 공급원의 중요한 변화를 겪었으며, 중국산 철강재에 대한 선호도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중국 공급업체들이 브라질, 아르헨티나와 같은 기존 지역 공급업체에 비해 더 나은 상업적 조건을 제시했기 때문이다.

– 일부 입찰에서 국내 제조업체가 고려되지 않을 때 어떤 피해를 겪는가?
국내 제조업체들은 기계 설비와 인프라를 확충하고 있으며, 다른 시장에 뒤지지 않는 고품질의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우리는 동등한 조건에서 충분히 경쟁할 수 있다. 정부 당국의 기회 제공과 정부가 자금을 지원하는 인프라 및 자산 투자에서 우리를 고려해 주는 것만이 필요하다. 파라과이 기업들에게 그러한 기회가 주어지지 않으면 국내 노동력, 국내에 남는 세금, 그리고 경제를 활성화하는 여러 현지 공급업체들의 연결 고리를 잃게 된다.

– 협회는 어떻게 하면 당국이 국내 산업의 품질을 더 잘 인식하도록 목소리를 높일 수 있는가?
협회는 단순히 기업의 이익을 대변하는 것을 넘어 국가에 귀중한 기술적, 경제적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는 핵심 주체로 자리매김해야 한다. 국내 철강재 사용이 고용, 경제 발전 및 자율성 측면에서 국가에 어떻게 이익이 될 수 있는지 명확하게 강조하는 제안을 개발해야 한다. 이러한 제안은 증거에 기반해야 하며 산업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야 한다.

– 경제 성장 전망은 어떠한가?
건설 산업은 주요 성장 동력 중 하나가 될 것이며, 이는 철근, 시멘트 및 기타 자재 수요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쳐 철강 및 금속 가공과 같은 부문에 긍정적인 요인이 될 수 있다. 에너지, 농업, 제조업 및 기술과 같은 부문도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이다.

– 철강 분야에는 얼마나 많은 전문가와 노동자들이 종사하고 있는가?
파라과이 철강 유도 제품 산업에는 약 2,500명의 사람들이 다양한 분야에서 직접 고용되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 수치는 공장과 철강 및 일반 철강재 유통 및 판매와 관련된 회사에서 일하는 전문가와 노동자를 모두 포함한다.

– 협회는 몇 개의 회사로 구성되어 있는가?
파라과이 철강협회는 현재 파라과이 철강 분야의 주요 대표 기업인 7개의 전통적인 기업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들 기업은 철강 제품의 생산, 판매 및 유통뿐만 아니라 국내 철강 산업 발전을 촉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 CAPAC 회원사들은 업계의 경쟁력 강화, 제품 품질 향상 및 철강 산업 내 지속 가능한 발전을 공동으로 추진하기 위해 협력하고 있다.

– 협회의 운영 방식은 어떠한가?
올해부터 파라과이 철강협회 회장직을 맡게 되었으며, 이 협회는 국내 주요 전통적인 강관, 형강, 박판 제조 및 유통업체들을 회원으로 두고 있다. 또한 다른 사업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다양한 분야에서 가치를 창출하고 기여할 수 있게 되었다.

파라과이는 철강재, 형강, 강관, 박판 등을 생산하는 산업 기반을 갖추고 있지만, 생산 능력은 여전히 확장 추세에 있다. 2024년에는 약 45만 톤의 다양한 철강재가 국내로 유입되었으며, 연말의 강 수위 하락이 없었다면 수입량은 더욱 증가했을 것이다.

[남미동아뉴스] 역내 슈퍼마켓 연합, 위생 등록 예외 조항 재검토 촉구: 수입 식품 및 음료에 대한 위생 등록 예외 허용 조치에 우려 표명




역내 슈퍼마켓 업계가 식품 및 음료 수입 시 요구되는 위생 등록 규정을 유보하고 예외를 허용하는 현지 조치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
미주 슈퍼마켓 협회(Alas)는 성명을 통해 법원 판결에 따라 여러 규정이 효력을 잃게 되어 식품 및 음료 수입에 필수적인 위생 등록 의무가 면제되는 상황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나타냈다. 파라과이 슈퍼마켓 협회(Capasu)가 소셜 미디어를 통해 공유한 이 성명은 파라과이의 “위생법” 제836/80호 제187조, 그리고 1999년 법령 제1635/99호 제4조 및 제5조와 그 보충 규정의 효력 정지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Alas는 성명에서 “우리는 법치주의 존중, 기업 윤리, 투명성, 공정 경쟁이라는 확고한 약속을 재확인하며, 이는 공중 보건 보호는 물론 회원국 간의 공정하고 지속 가능한 상업 발전을 보장하는 데 필수적인 토대”라고 강조했다.

또한, 각국 보건부가 제정한 위생 등록 제도는 국민을 보호하고, 제품의 이력 추적성을 보장하며, 소비자 신뢰를 증진하는 기술적 및 규제적 도구라고 언급했다.

Alas는 “어떠한 예외 조항이라도 법적 및 위생적 엄격성을 바탕으로 신중하게 처리되어야 하며, 제도적 틀을 약화시키거나 상업 환경에 불균형을 초래할 수 있는 선례를 남기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Alas는 파라과이의 사법, 보건, 상업 당국에 이러한 유형의 결정들을 신중하고 투명하게 재검토하여 항상 공익, 규정 준수, 건전한 기업 생태계 강화를 최우선으로 고려할 것을 정중하고 단호하게 촉구했다.

Alas는 “우리는 모든 제도적 시스템 관계자들이 현행 법률 체계 내에서 해결책을 모색할 수 있도록 열린 대화에 참여하여 국가의 평판, 국가 브랜드, 그리고 외국인 직접 투자를 유치하는 데 필요한 신뢰 조건을 훼손하는 것을 방지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성명은 파라과이 내에서 특정 법원 판결로 인해 식품 및 음료 수입 절차에 예외가 발생한 상황에 대한 역내 슈퍼마켓 업계의 심각한 우려를 반영한다. 일반적으로 식품 및 음료의 수입에는 해당 국가의 보건 당국이 요구하는 엄격한 위생 등록 절차가 필수적이다. 이 등록 절차는 제품의 안전성, 품질, 그리고 이력 추적성을 확보하여 궁극적으로 소비자의 건강과 안전을 보호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문제의 발단이 된 법원 판결의 구체적인 내용은 원문 기사에 명시되어 있지 않으나, 해당 판결이 파라과이의 위생 관련 법률 및 규정의 특정 조항에 대한 효력 정지 또는 예외를 허용하는 내용을 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는 수입 식품 및 음료에 대한 기본적인 안전 검증 절차가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으며, 역내 슈퍼마켓 업계는 이러한 상황이 공중 보건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공정한 경쟁 환경을 저해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미주 슈퍼마켓 협회(Alas)는 중남미 지역의 슈퍼마켓 및 관련 기업들의 연합체로서, 회원사들의 이익을 대변하고 건전한 산업 발전을 도모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이들은 이번 성명을 통해 파라과이 당국에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신중한 검토를 통해 기존의 위생 관리 시스템을 유지하고 강화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파라과이 슈퍼마켓 협회(Capasu)가 Alas의 성명을 공유한 것은 파라과이 내 슈퍼마켓 업계 역시 이번 사안에 대해 깊이 공감하고 있으며, 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이번 Alas의 성명 발표 이후 파라과이 당국이 어떤 입장을 취하고 관련 조치를 재검토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역내 슈퍼마켓 업계는 파라과이 정부가 공중 보건의 중요성과 건전한 상업 질서 유지의 필요성을 인지하고, 관련 법률 및 규정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해결책을 모색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 또한, 모든 이해 관계자들이 참여하는 열린 대화를 통해 합리적인 해결 방안이 도출될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다. 만약 현 상황이 지속될 경우, 파라과이로 수입되는 식품 및 음료의 안전성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증폭될 수 있으며, 이는 국가 전체의 신뢰도 하락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남미동아뉴스] 4억 8천만 달러 규모 도로 PPP 입찰 후 추가 PPP 추진 계획




파라과이 공공사업통신부(MOPC)가 지난 금요일 4억 8천만 달러 규모의 PY01 국도 계약 입찰 개찰에 이어 올해 3개의 추가 도로 노선에 대한 민관협력사업(PPP) 입찰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MOPC 전략 프로젝트 사무소(DIPE)의 아밀카르 기옌 대표는 2025년 계획된 입찰에 대한 BNamericas의 질문에 “최소 3개의 회랑(corridor) 포트폴리오를 작업 중”이라고 답했다.

이 3개의 노선은 PY03, PY06, PY09 국도이다. 구체적인 구간 및 사업 범위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나, 파라과이 정부는 이들 노선 개선을 통해 국가 교통망 효율성을 증대시키고 지역 경제 활성화를 도모할 것으로 예상된다.

파라과이의 PPP법은 2013년에 제정되었으나, 현재 운영 중인 PPP 프로젝트는 전무하며 단 하나의 프로젝트만이 건설 단계에 있다. 이는 5억 2,700만 달러 규모의 PY02 및 PY07 국도 확장 사업으로, 완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 사업은 파라과이의 주요 간선 도로망 확충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계획 단계에 있는 또 다른 PPP 프로젝트는 아순시온 북부 수도권의 상수도 서비스 개선을 위한 2억 2,800만 달러 규모의 계약이다. 이는 수도권 주민들의 생활 환경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기옌 대표는 DIPE가 현재 병원 PPP 사업에 대한 계획은 없다고 덧붙였다. 이는 당분간 도로 및 수도 인프라 개선에 PPP 사업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정부의 의지를 보여준다.

한편, 80km 구간의 PY10 국도 포장을 위한 1억 달러 규모의 턴키(turnkey) 방식 입찰은 지난 11월에 시작되었으며, 이달 초 5개 업체로부터 입찰서를 접수받았다. 턴키 방식은 계약자가 설계, 조달, 시공 등 프로젝트의 모든 단계를 책임지는 방식으로, 사업의 효율성과 신속성을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 프로젝트는 파라과이가 2023년부터 2028년까지 55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통해 지역 물류 허브로 도약하려는 인프라 개발 계획의 일환이다. 파라과이 정부는 적극적인 PPP 추진을 통해 부족한 재원을 확보하고 민간 부문의 전문성과 효율성을 활용하여 국가 기반 시설 확충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추가 정보:
파라과이는 남미 대륙의 중앙에 위치한 내륙국으로, 주변 국가들과의 물류 이동에 있어 중요한 지리적 이점을 가지고 있다. 정부는 이러한 이점을 적극 활용하여 도로망 확충을 통해 지역 경제 성장을 견인하고 국제적인 물류 중심지로 발돋움하려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PPP(Public-Private Partnership)는 정부와 민간 기업이 협력하여 사회 기반 시설을 건설하고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정부의 재정 부담을 줄이고 민간의 효율성을 도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사업 추진 과정에서의 투명성 확보 및 계약 조건 설정 등에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파라과이 정부는 이번에 발표된 추가 PPP 계획 외에도 다양한 분야에서 민간 투자를 유치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에너지, 통신 등 다른 인프라 분야에서도 PPP 모델 적용을 검토할 가능성이 있으며, 이는 파라과이 경제 발전에 새로운 동력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향후 파라과이 정부의 PPP 추진 경과와 함께, 입찰에 참여할 국내외 기업들의 동향에도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파라과이의 인프라 시장은 아직 성장 잠재력이 크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이번 PPP 프로젝트들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경우 주변 국가들과의 경제 협력 강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남미동아뉴스] 파라과이, 일광절약시간제 폐지 논란… 학생·노동자 건강 우려에 GMT-4 회귀 추진




파라과이가 최근 영구적으로 채택한 서머타임(GMT-3)을 폐지하고 기존의 GMT-4 시간대로 회귀하는 방안을 두고 뜨거운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집권 여당인 콜로라도당의 블랑카 오벨라르 상원의원은 학생, 교사, 노동자들이 어둠 속에서 하루를 시작하게 되어 신체 리듬에 악영향을 미친다며 시간대 변경 법안 발의를 준비 중이다.

오벨라르 의원은 현재의 서머타임이 파라과이의 지리적 경도와 맞지 않으며, 시행 중인 법률이 “입법적 실수”라고 주장했다. 그녀의 제안은 법안 통과 즉시 GMT-4 시간대를 시행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러한 움직임에 대해 일각에서는 공무원과 학생들의 출퇴근 및 등교 시간 조정을 대안으로 제시하며 반박하고 있다.

오벨라르 의원은 “아이들이 새벽 전에 일어나도록 강요하는 것은 희생”이라며 현재의 시간대 변경이 국민들에게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했다고 강조했다. 그녀는 많은 동료 의원들이 이 문제 해결을 위해 자신에게 주도적인 역할을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현재 법을 개정하여 시간대를 GMT-4로 설정하고, 법안 시행 다음 날부터 변경이 적용되도록 제안할 것입니다. 너무 많은 사람들을 희생시키고 있기 때문에 이 문제를 바로잡아야 합니다.”라고 그녀는 강하게 주장했다.

지난 3월 23일, 일부 휴대폰 및 전자 기기는 연례적으로 3월 마지막 주 일요일에 GMT-4로 자동 변경되도록 설정되어 있었다. 그러나 낮이 짧아지고 밤이 길어지면서 파라과이 교육계는 새로운 시간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다.

오벨라르 의원은 “대부분의 학생 인구가 오전 시간대에 수업을 듣는다”고 지적하며, 가장 추운 날씨가 오기 전에 겨울 시간대(GMT-4)를 연중 유지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그녀는 “오후에 햇빛이 조금 더 있다고 해서 모든 것을 희생할 수는 없습니다. 생체 리듬은 어둠 속에서 신체가 휴식을 취하고, 빛이 있으면 우리를 깨우는 특정 호르몬이 활성화된다는 의학적 개념입니다. 우리는 파라과이 시간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것을 이해해야 합니다.”라고 강조했다.

파라과이는 에너지 절약 및 경제 활성화 등의 이유로 오랫동안 서머타임을 시행해왔으며, 최근에는 이를 영구적으로 유지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그러나 예상치 못한 부작용들이 속출하면서 사회적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특히 아침 일찍 등교하거나 출근해야 하는 학생과 노동자들은 어두컴컴한 새벽에 활동을 시작해야 하는 불편함과 함께 수면 부족, 피로 누적 등 건강상의 문제를 호소하고 있다.

교육계는 서머타임으로 인해 학생들의 학습 능률 저하와 건강 문제를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다. 이들은 이른 아침의 어둠이 학생들의 집중력을 떨어뜨리고, 생체 시계의 불균형을 초래하여 학습 효과를 저해한다고 주장한다. 또한, 충분한 수면을 취하지 못하는 학생들의 피로 누적은 학교생활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오벨라르 의원이 언급한 바와 같이, 파라과이 학생 인구의 상당수가 오전 시간대에 수업을 듣기 때문에 이러한 문제는 더욱 심각하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오벨라르 의원의 GMT-4 회귀 추진에 대해 일부에서는 신중한 접근을 요구하며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이들은 시간대를 변경하는 대신, 공무원과 학생들의 출퇴근 및 등교 시간을 조정하여 불편함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고려해볼 수 있다고 주장한다. 예를 들어, 오전 시간대 활동 비중이 높은 학생들의 등교 시간을 늦추거나, 유연 근무제를 도입하여 노동자들이 자신의 생체 리듬에 맞춰 근무 시간을 조정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그러나 오벨라르 의원은 이러한 대안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을 표명하며, 시간대 자체를 원래대로 되돌리는 것이 가장 근본적인 해결책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그녀는 현재의 서머타임 유지가 “입법적 실수”이며, 이를 조속히 바로잡아야 한다고 주장하며 법안 통과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향후 파라과이 의회에서 오벨라르 의원이 발의할 시간대 변경 법안에 대한 논의가 본격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과정에서 서머타임 유지론자들과 폐지론자들 간의 치열한 공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며, 국민들의 건강과 편의를 최우선으로 고려한 합리적인 결정이 내려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파라과이의 시간대 변경 논란은 단순히 시간의 문제가 아닌, 국민들의 삶의 질과 직결되는 중요한 사안으로 인식되고 있으며, 그 결과에 따라 사회 전반에 걸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베를린 장벽 붕괴 이후, 중국이 경제 및 군사 강국으로 부상하면서 국제 질서는 급격한 변화를 겪었다. 동시에 소련은 15개의 독립 공화국으로 해체되었으며, 러시아는 군사, 정치, 경제적으로 가장 강력한 국가로 남았다. 파노라마 미네로가 주최한 아르헨티나 금, 은, 구리 세미나에서 파비안 칼레 교수가 지적했듯이, 러시아는 브라질보다 낮은 GDP를 가진 경제 초강대국은 아니지만 상당한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다.

미국과 중국, 두 경제 초강대국이 경제 성장을 위한 전략적 자원 확보 경쟁을 벌이는 가운데, 한때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했던 중국의 “고성장률”이라는 용어를 상기해 볼 필요가 있다. 중국의 이러한 변화는 국내외 원자재, 즉 농업, 축산, 에너지, 그리고 무엇보다 광물 자원에 힘입은 바 크다. 특히 광업 부문에서의 경제적 변혁은 매우 심오하여, 전통적으로 미국, 유럽, 일본 중심이었던 시장의 근본적인 변화를 야기했다. 광산업계는 중국과 인도 등 신흥 강국의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광물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기업 간 인수합병이 활발하게 이루어졌다. 이러한 경쟁의 대상에는 구리, 희토류, 코발트, 리튬, 니켈 등 소위 “핵심 광물”이 포함된다.

중국의 광물 수요 급증은 중국 기업들이 경제 변혁에 필요한 자원을 확보하기 위해 다양한 대륙에서 프로젝트를 개발하고 추진하도록 이끌었다. 앵글로색슨계 기업들의 공급은 불충분한 것으로 드러났다. 대표적인 예가 콩고민주공화국(DRC)에서 발견된 대규모 구리 광산인 카모아-카쿨라이다. 캐나다 광업 회사 아이반호 마인즈(Ivanhoe Mines Ltd.)의 최대 주주는 중국 국영 기업인 CITIC 메탈과 쯔진 마이닝으로, 합산 지분율은 약 30~35%에 달한다.

최근 역사: 나토의 동진
1989년 베를린 장벽 붕괴 이전까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는 미국, 캐나다, 서유럽 국가들의 군사 동맹으로, 소련과 그 위성 국가들이 주축이 된 바르샤바 조약기구에 대항하는 역할을 수행했다.
소련 제국 해체 이후, 폴란드, 헝가리, 체코슬로바키아(현 체코 및 슬로바키아), 불가리아, 루마니아 등 구 동구권 국가들과 발트 3국(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그리고 전통적으로 중립국이었던 스웨덴과 핀란드가 나토에 가입하기 시작했다. 우크라이나는 2008년 공식적으로 나토 가입을 신청했으며, 2018년 3월 나토는 우크라이나를 가입 희망국으로 인정했다. 이는 러시아에게 ‘나토가 문턱 앞까지 왔다’는 위협으로 인식될 수 있는 상황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첫 임기 동안 나토 동맹국들에 대한 불만을 공개적으로 표명했다. 그는 다른 회원국들이 국방비 지출을 충분히 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으며, 두 번째 임기를 시작한 이후에도 이러한 우려를 여러 차례 강조했다. 독일 공영방송 DW에 따르면, 나토 자료를 인용한 결과 미국의 국방비 지출은 동맹 전체 지출의 65% 이상을 차지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여러 차례 나토 탈퇴 가능성을 언급하며 동맹의 결속력을 시험하기도 했다. 미국의 지원 없이 나토가 얼마나 강력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이다.

우크라이나의 광물 잠재력: 아직 확인 단계
지난 2월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간의 이례적이고 격렬한 설전 이후, 3월에는 양국 간에 우크라이나 광물 자원 개발에 대한 잠정적인 합의가 시작되었다.
이 합의에 따라 우크라이나 재건 기금이 조성될 예정이며, 우크라이나는 국영 광물 및 에너지 자원에서 발생하는 미래 수익의 50%를 이 기금에 할당할 계획이다. 미국에게 이 합의는 최근 몇 년간 미국 국무부가 작성한 “핵심 광물” 목록(표 1)에 포함된 여러 우크라이나 광물 자산에 접근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우크라이나의 광물 자원 개발은 어느 정도 수준인가?”라는 질문에 답하기 전에, 우크라이나 석탄 자원의 상당 부분이 현재 러시아군이 통제하고 있는 지역, 특히 도네츠크 및 루한스크 지역에 위치하고 있다는 점을 명확히 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크라이나의 지하에는 미국 국무부가 2025~2035년 기간 동안 핵심 광물로 분류한 여러 원소를 포함한 다양한 광물화 작용이 존재한다. 구체적인 예로는 희토류 원소, 리튬, 흑연, 베릴륨, 철, 망간, 티타늄, 지르코늄, 우라늄 등이 있다.
우크라이나의 광물 자원이 결국 미국의 핵심 광물 공급에 기여할 수 있을지는 아직 불확실하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현재 우크라이나에서 희토류 원소의 존재를 자원이나 매장량으로 보고하지 않고 있다. 따라서 기존 광물화 작용이 미래에 경제적으로 실현 가능한 채굴 및 가공 대상이 될 수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서는 오랜 기간의 과학 기술 개발이 필요하다.

전략 광물 – 아르헨티나의 현황
아르헨티나가 지난 수십 년 동안 리튬 부문에서 주요 국가 중 하나로 부상했다는 사실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북서부(NOA) 지역의 염호들을 중심으로 현재 피닉스, 올라로즈, 카우차리-올라로즈, 센테나리오-라토네스, 마리아나 등 5개의 활발한 생산 기지가 있으며, 다양한 개발 단계에 있는 많은 프로젝트들이 진행 중이다. 다국적 기업 리오 틴토가 아르카디움을 인수한 것은 피닉스, 올라로즈, 살 데 비다와 같은 아르헨티나 프로젝트의 가치와 리튬이 앵글로-호주 기업 포트폴리오의 핵심 자산 중 하나라는 중요성을 명확히 반영한다.

2024년 총 리튬 생산량은 24만 톤으로, 2023년의 10만 7천 톤을 훨씬 웃도는 수치이다. 현재 아르헨티나는 전 세계 생산량의 8%를 차지하며, 호주, 칠레, 중국과 함께 약 19만 5천 톤, 즉 전 세계 총 생산량의 80%를 차지한다(표 2).
USGS는 전 세계 리튬 매장량을 약 3천만 톤으로 추정했다. 이러한 맥락에서 아르헨티나는 약 4백만 톤, 즉 현재 확인된 총 매장량의 13%를 차지한다. 생산량과 마찬가지로 아르헨티나, 호주, 중국, 칠레는 전 세계 확인된 매장량의 75%를 차지한다(표 3).
리튬과 마찬가지로 독특한 특성으로 인해 수요가 높은 일련의 광물들은 생산 및 매장량을 소수의 국가가 차지하고 있다는 공통적인 특징을 가지고 있다(표 1).
아르헨티나 지질광업청(SEGEMAR)은 다음과 같은 코발트 함유 광상을 보고했다.

라스 아길라스: 460만 톤 [니켈 0.41% – 코발트 0.03%] – 산루이스 주
킹 텃: 0.02백만 톤 [금 4 g/t; 코발트 0.91%; 은 2-28 g/t] – 라리오하 주
라 니켈리나-에스페란자 광구: 0.05백만 톤 [금 5.9 g/t; 니켈 0.83%; 납 2-5%; 코발트 0.47-1.76%] – 살타 주
니켈과 관련하여 SEGEMAR는 다음 니켈 함유 광상을 보고했다.
라스 아길라스: 460만 톤 [니켈 0.41%; 코발트 0.03%] – 산루이스 주
라 니켈리나: 0.05백만 톤 [금 5.9 g/t; 니켈 0.83%; 납 2-5%; 코발트 0.47-1.76%] – 살타 주
산 산티아고: 0.01백만 톤 [니켈 0.046%; 우라늄 0.16%] – 라리오하 주
피암발라 – 카타마르카 주
마지막으로 희토류 원소와 관련하여 살타, 후후이, 산루이스의 알칼리성 암석에서 광상이 확인되었으며, 산티아고 델 에스테로에서도 언급되었다. SEGEMAR는 다음 광상을 보고했다.
로데오 데 로스 몰레스: 560만 톤 [총 희토류 산화물(TREO) 2.1%] – 산루이스 주
랑겔 광구: 5백만 톤 [TREO 0.5%] – 살타 주
하심팜파 – 산티아고 델 에스테로 주

결론적으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갈등은 명확한 종착점이 없지만, 국제적인 파장을 일으키며 유럽 질서를 교란시킨 것은 분명하다. 세계 정세가 불안정하고 지정학적 상황이 끊임없이 변화하는 가운데, 아르헨티나는 제한적인 공급과 끊임없이 증가하는 수요를 바탕으로 자국의 광물 자원을 활용할 수 있는 기회를 맞이할 수 있다. 이미 언급된 리튬, 코발트, 니켈, 희토류 외에도 미국 국무부는 구리를 2035년까지의 준핵심 광물로 재분류했다(표 1). 현재 구리는 아르헨티나 광업 부문의 단기 및 중기적인 주요 제공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화성 탐사 로버들이 생명체의 흔적을 쫓는 가운데, 지구에서는 1억 1300만 년 전에 살았던 것으로 추정되는 ‘지옥개미(hell ant)’ 화석이 발견돼 학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번 발견은 기존에 알려진 가장 오래된 개미 화석 기록을 경신했을 뿐만 아니라, 초기 개미의 진화 과정과 생태적 특징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단서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4월 24일, 국제 학술지 ‘커런트 바이올로지(Current Biology)’에 발표된 보고서에 따르면, 브라질 상파울루 대학교 동물학 박물관의 앤더슨 레페코(Anderson Lepeco) 연구팀은 브라질 북동부 크라토층(Crato Formation)의 석회암 지층에서 놀라울 정도로 잘 보존된 지옥개미 화석을 발견했다. 이 지옥개미는 백악기 시대에만 존재했던 멸종된 하이도미르멕스아과(Haidomyrmecinae)에 속하며, 낫과 같이 특화된 턱을 이용하여 먹이를 찔러 포획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레페코 박사는 “우리 연구팀은 가장 오래된 논쟁의 여지가 없는 개미의 지질학적 기록을 나타내는 새로운 화석 개미 종을 발견했다”며, “이번 발견에서 특히 흥미로운 점은 이 화석이 기괴한 포식 적응으로 알려진 멸종된 ‘지옥개미’에 속한다는 것이다. 고대 혈통의 일부임에도 불구하고, 이 종은 이미 고도로 특화된 해부학적 특징을 보여주며 독특한 사냥 행동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이번 개미 화석 발견이 시간 경과에 따른 개미의 진화와 생물지리학적 이해에 도전한다고 설명했다. 이전까지 가장 오래된 개미 화석은 프랑스와 미얀마에서 발견되었으며, 석회암이 아닌 호박(amber) 속에서 보존된 형태였다. 브라질에서의 지옥개미 존재는 개미가 진화 초기에 이미 널리 분포하고 다양화되었음을 시사한다고 연구팀은 덧붙였다.
레페코 박사는 “호박 속에서 발견된 지옥개미가 있었지만, 암석 화석에서 이를 시각화할 수 있었던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강조했다.

연구팀은 세계 최대 규모의 화석 곤충 컬렉션 중 하나인 크라토층에서 체계적인 조사를 진행하던 중 이 “매우 잘 보존된” 개미 표본을 발견했다. 이 컬렉션은 상파울루 대학교 동물학 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
레페코 박사는 “이 특별한 표본을 발견했을 때, 우리는 그것이 새로운 종일 뿐만 아니라 크라토층에서 개미의 결정적인 증거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즉시 인식했다”며, “이번 발견은 개인 소장품이나 박물관에 있는 기존 컬렉션의 철저한 조사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브라질 고생물학과 아직 제대로 탐구되지 않은 이 나라의 화석 곤충 동물군에 주목하게 한다”고 말했다.

첨단 촬영 기법으로 밝혀진 지옥개미의 독특한 특징
연구팀은 마이크로컴퓨터 단층촬영(Micro-computed tomography imaging, micro-CT)이라는 3차원 이미징 기술을 이용하여 이 화석 개미를 정밀하게 분석했다. 엑스선을 이용하여 물체 내부를 투시하는 이 기술을 통해 새롭게 발견된 개미가 미얀마 호박에서만 발견되었던 지옥개미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는 지옥개미가 백악기 시대에 전 세계적으로 널리 분포했으며, 당시 존재했던 육교를 여러 차례 건너 이동했음을 시사한다.

그러나 연구진을 가장 놀라게 한 것은 이 지옥개미의 특화된 먹이 섭취 기관이었다. 레페코 박사는 “우리는 지옥개미의 특징을 예상했지만, 먹이 섭취 기관의 특징에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오늘날의 개미는 턱이 좌우로 움직이는 반면, 이 지옥개미는 머리 앞쪽, 눈 앞의 얼굴 돌출부와 평행하게 앞으로 뻗은 턱을 가지고 있었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레페코 박사는 “1억 1300만 년 전의 이처럼 해부학적으로 특화된 개미를 발견한 것은 이러한 곤충들이 얼마나 빠르게 복잡한 적응을 발전시켰는지에 대한 우리의 가정을 뒤엎는 것이다. 이 복잡한 형태는 초기 개미조차 현대 개미와는 상당히 다른 정교한 포식 전략을 이미 진화시켰음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새로운 지옥개미 표본의 발견은 지옥개미의 독특한 적응으로 이어진 진화적 압력에 대한 더 넓은 질문을 제기한다. 첨단 이미징 도구를 통해 이제 이러한 화석 표본을 이전보다 훨씬 더 자세하게 조사할 수 있게 되면서, 고대 생명체의 비밀을 풀기 위한 연구는 더욱 활기를 띨 것으로 전망된다. 화성에서 생명체의 흔적을 찾는 노력과 더불어, 지구에서 발견되는 고대 생명체의 화석 연구는 생명의 기원과 진화에 대한 우리의 이해를 넓히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바이오마스의 CEO인 파비우 사카모토(Fabio Sakamoto)는 “대서양 열대 우림은 생물 다양성의 보고”라고 강조하며, 이 지역의 잘 구축된 인프라와 안정적인 토지 소유권이 프로젝트의 전략적 출발점이 되었음을 밝혔다. 역사적으로 브라질 전체 인구의 3분의 2가 거주하는 지역을 덮었던 대서양 열대 우림은 현재 원래 면적의 12%만이 남아있는 실정이다.   
이번 산림 복원 노력은 브라질의 대표적인 펄프 및 제지 회사인 베라셀 셀룰로스(Veracel Celulose)와의 협력을 통해 진행된다. 프로젝트를 통해 향후 40년간 약 50만 톤의 탄소 배출량을 상쇄하는 탄소 크레딧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바이오마스는 맘박(Mombak)이나 리그린(re.green)과 같은 다른 신생 기업들과 달리 대서양 회랑(Atlantic corridor)에서 먼저 사업을 시작한다는 점에서 차별점을 갖는다. 하지만 사카모토 CEO는 “우리의 초점은 대서양 열대 우림과 아마존 모두에 맞춰져 있다. 지난 몇 년간 양쪽 생물 군계에서 사업 기회를 꾸준히 모색해 왔다”고 덧붙였다.   

무쿠눙가 프로젝트는 생태계 복원을 토양, 물, 생물 다양성, 경제, 사회의 재조정으로 인식하는 바이오마스의 체계적인 비전을 반영한다. 프로젝트 추진 과정에서 훼손된 토지 매핑, 산림 복원 계획 수립, 지역 사회 참여 등의 활동이 동시에 진행되어 단순한 탄소 포집 이상의 광범위한 긍정적 결과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관련하여 바이오마스는 프로젝트 발표를 통해 “숲의 회복은 더 시원하고 깨끗한 물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주어 농업 생산성과 사람, 식물, 동물의 복지를 향상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역 사회와의 충분한 협의와 적극적인 의견 청취는 프로젝트 초기 단계부터 내재화되어 긍정적인 사회적 영향을 보장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이번 프로젝트 출범은 향후 20년간 브라질 전역의 수백만 헥타르에 달하는 훼손되거나 생산성이 낮은 토지를 복원하겠다는 바이오마스의 더 큰 야망을 향한 첫걸음이다. 바이오마스의 이러한 노력은 단순한 환경 보호를 넘어 지역 사회의 경제적 활성화와 지속 가능한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서양 열대 우림 (Mata Atlântica): 남아메리카 대서양 연안을 따라 길게 펼쳐져 있는 열대 및 아열대 습윤 활엽수림으로, 엄청난 생물 다양성을 자랑하지만 무분별한 개발로 인해 심각하게 훼손된 지역이다.   
탄소 크레딧: 온실가스 감축 활동을 통해 확보한 배출 권리로, 기업이나 국가가 탄소 배출 목표를 달성하는 데 활용될 수 있다. 1 탄소 크레딧은 1톤의 이산화탄소 감축에 해당한다.
생물 다양성 핫스팟: 생물 종의 다양성이 매우 높고, 동시에 서식지 파괴 등으로 인해 멸종 위기에 처한 지역을 의미한다. 대서양 열대 우림은 세계적인 생물 다양성 핫스팟 중 하나이다.
문어체: 공식적이고 객관적인 정보를 전달하는 데 적합한 글쓰기 방식으로, 명확하고 간결한 문장과 논리적인 흐름을 특징으로 한다. 신문 기사는 대표적인 문어체 글쓰기 형식이다.
바이오마스의 무쿠눙가 프로젝트는 브라질의 환경 문제 해결에 중요한 기여를 할 뿐만 아니라,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이행과 지속 가능한 경영의 모범 사례를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앞으로 바이오마스가 추진할 더 많은 산림 복원 프로젝트에 대한 기대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산토스 브라질은 남미 최대 컨테이너 항만인 산토스항의 핵심 터미널을 운영하는 기업으로, 브라질 전체 컨테이너 물동량의 약 40%를 처리하고 있다. 산토스항은 브라질 상파울루주 산투스에 위치한 항구로, 남미 대륙의 관문 역할을 수행하며 브라질 경제의 중요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이번 지분 인수를 통해 CMA CGM은 자회사인 CMA 터미널스 아틀란틱(CMA Terminals Atlantic)을 통해 산토스 브라질의 잔여 지분 전체에 대한 의무 공개 매수를 진행할 예정이다. 공개 매수 가격 및 조건은 오퍼튜니티로부터의 지분 인수 가격에 브라질 경제의 기준 금리인 SELIC 금리를 조정한 수준으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산토스 브라질은 브라질 연안의 주요 항만 지역에서 총 8개의 시설을 운영하고 있으며, 여기에는 3개의 컨테이너 터미널, 1개의 자동차 터미널, 1개의 액체 벌크 터미널, 그리고 3개의 물류 시설이 포함된다. 이들 자산은 산토스항 외에도 이타키항, 임비투바항, 빌라 두 콘데항, 그리고 상파울루 지역에 strategically 배치되어 있어 브라질 전역의 물류 흐름에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특히 산토스항에 위치한 테콘 산토스(Tecon Santos) 터미널은 남아메리카 최대 규모의 컨테이너 터미널로서, 2047년까지 장기 운영 계약이 체결되어 안정적인 운영 환경을 제공한다. 현재 250만 TEU(Twenty-foot Equivalent Unit, 20피트 컨테이너 환산 단위)의 처리 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향후 300만 TEU까지 확장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또한, 1만 4,000 TEU급 초대형 컨테이너 선박이 접안할 수 있는 3개의 선석을 갖추고 있으며, 산토스항 내에서도 뛰어난 하역 생산성을 자랑하는 핵심 터미널이다.

CMA CGM의 이번 산토스 브라질 경영권 확보는 급성장하는 남미 시장에서 확고한 입지를 구축하고, 글로벌 해운 및 물류 네트워크를 더욱 강화하려는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산토스항은 브라질의 주요 수출입 거점으로서, CMA CGM은 산토스 브라질의 효율적인 터미널 운영 능력을 바탕으로 남아메리카 지역의 물류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CMA CGM은 터미널 운영뿐만 아니라 내륙 운송, 창고 보관 등 연계된 물류 서비스를 통합적으로 제공함으로써 고객들에게 더욱 포괄적인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게 되었다. 이는 CMA CGM이 단순한 해운 회사를 넘어 종합 물류 기업으로 도약하는 데 중요한 발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전문가들은 CMA CGM의 이번 인수가 글로벌 해운 시장의 경쟁 구도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특히 남아메리카 시장에서 CMA CGM의 시장 점유율 확대와 서비스 네트워크 강화는 경쟁 해운사들에게 새로운 도전 과제가 될 수 있다.

한편, 브라질 경제계는 이번 CMA CGM의 투자가 산토스항을 비롯한 브라질 항만 산업의 현대화와 효율성 증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첨단 기술 도입과 운영 노하우 공유를 통해 브라질의 물류 인프라가 한 단계 더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CMA CGM의 산토스 브라질 경영권 확보는 남아메리카 물류 시장의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세계적인 해운 기업의 과감한 투자가 브라질 경제와 역내 무역 활성화에 어떠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범미보건기구(PAHO)의 2025년 4월 27일 발표에 따르면, 올해 미주 지역에서는 총 8,392건의 지카 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확인되었으며, 아르헨티나와 브라질에서 가장 많은 환자가 발생했다. 이는 지난해 미주 지역에서 보고된 42,127건의 감염 사례와 2건의 사망 사례와 비교했을 때도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미국 내에서는 푸에르토리코가 수년 동안 지카 바이러스 전파 위험 지역으로 분류되어 왔다. 2025년 현재 이 미국 자치령에서는 1건의 지카 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보고되었으며, 2024년에는 16건이 발생했다.
CDC는 지난 4월 23일 업데이트된 ‘옐로 북(Yellow Book)’을 통해 미국 내 의료 전문가들에게 국제 여행자, 특히 임신부의 지카 바이러스 진단, 치료 및 예방에 대한 최신 정보를 숙지할 것을 당부했다. CDC는 의료 제공자들이 “지카 바이러스 감염의 실험적 증거를 가진 임신부를 주의 깊게 평가하고, 임신 기간 동안 이 환자들을 면밀히 관리하며, 자궁 내 감염과 관련된 임상적 특징을 가진 신생아를 철저히 평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카 바이러스와 뎅기열 바이러스는 유사한 전 세계적 분포를 보이며, 초기 감염 증상이 유사하여 구별이 어려울 수 있다. 이러한 이유로 일부 주 보건 당국과 많은 상업 연구소(예: UltaLabs)에서는 지카 바이러스 핵산 증폭 검사(NAAT)와 IgM 항체 검사를 동시에 수행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안전하고 효과적인 지카 백신과 단일클론항체(mAb) 개발을 국제 보건의 최우선 과제로 지정했다. 그러나 2025년 4월 현재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아직 어떠한 지카 백신이나 단일클론항체도 승인하지 않았다. 현재 한 혁신적인 지카 백신 후보 물질이 임상 시험 단계에 있다.

따라서 현재로서는 지카 바이러스 감염을 예방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바이러스를 옮기는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다. CDC는 임신부들에게 지카 바이러스 발생 지역 방문을 최대한 자제하고, 부득이하게 방문해야 할 경우에는 방충제를 사용하고 긴 소매 옷과 긴 바지를 착용하는 등 모기 물림 예방 수칙을 철저히 지킬 것을 권고하고 있다. 또한, 지카 바이러스 발생 지역을 다녀온 임신부는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검사를 받고, 배우자 또한 성 접촉을 통한 전파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예방 조치를 취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지카 바이러스 백신 개발이 시급하며, 임상 시험 중인 백신 후보 물질이 조속히 승인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연구와 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아울러, 지카 바이러스 발생 지역에 대한 정확한 정보 제공과 임신부를 비롯한 고위험군에 대한 교육 및 홍보 강화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그의 신념은 확고했다. 자신과 마을 사람들이 생산한 우유는 오롯이 그들의 이름으로 판매되어야 한다는 것.
Davaajav의 이러한 발상은 1970년대 한국의 경험에서 영감을 받았을 가능성이 크다. 몽골 식량농업경공업부의 고위 관계자인 Tsevegmed Munkhnasan 국장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몽골은 한국의 새마을운동을 벤치마킹하여 각 군마다 하나의 협동조합을 장려하는 자체 캠페인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는 수도 울란바토르의 수흐바타르 광장 인근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한국의 경험이 몽골의 현실에 맞게 발전된 ‘신협동조합 – 부유한 유목민’ 모델의 토대가 되었으며, 이는 단일 군 내에서도 복수의 협동조합 설립을 허용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새마을운동은 1970년대 한국에서 마을 단위의 협동 생산 활동을 통해 농촌 경제의 현대화를 추구했던 범국민적 운동이다. Munkhnasan 국장은 “한국은 농촌진흥청 산하 코피아(Korea Partnership for Innovation of Agriculture) 사업을 통해 몽골 유목민들을 위한 가축 사료 개발 및 사료 가공 기술 개발에도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또한, 그의 부처는 한국국제협력단(KOICA)의 지원으로 설립된 몽골생명과학대학교 산하 축산기술진흥센터를 통해 한국의 선진 농업 기술과 지식을 꾸준히 이전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KOICA는 1995년 울란바토르에 현지 사무소를 개소한 이래 몽골의 교육, 공중 보건, 여성 역량 강화, 축산 정책 등 광범위한 분야에서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을 수행해 왔다. 특히 울란바토르 도심에서 약 140km 떨어진 Jargalant 지역에서는 2021년부터 “유목민의 부가가치 극대화” 및 “포용적 축산업 발전”을 목표로 하는 63억 원 규모의 ODA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한국의 NGO인 글로벌시빅쉐어링과의 협력을 통해 낙농가들이 자체 협동조합을 구성하여 우유 생산 및 가공, 유통 단계를 효율화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유목민의 자립을 향한 꿈
2018년, Davaajav는 Jargalant 마을 주민 20명과 함께 ‘Urmun Shargal 협동조합’을 설립했다. 그의 협동조합 설립 구상은 1999년부터 2001년 사이 몽골을 덮친 기록적인 폭설과 한파로 인해 1,100만 마리의 가축이 폐사하는 아픔을 겪은 후 더욱 간절해졌다. 그는 KOICA와 글로벌시빅쉐어링의 재정적 지원이 그의 오랜 염원을 현실로 만드는 데 큰 힘이 되었다고 회상했다.

Davaajav는 더 높은 우유 가격을 제시하는 대형 유가공업체인 Suu JSC나 APU Dairy 등의 상업 협동조합 가입을 주저했다. 그는 비록 글로벌시빅쉐어링이 대형 업체들과 동일한 가격으로 우유를 구매한다고 밝혔지만, 중간 유통 단계를 거치지 않고 자체 공장에서 우유를 가공하여 시장에 직접 판매할 수 있다는 점이 그의 협동조합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 제품이 시장에서 판매되면 조합원들에게 배당금 형태로 추가적인 이익이 돌아간다”고 말했다.

글로벌시빅쉐어링은 Urmun Shargal 협동조합, Khaan Shargal 협동조합, Deediin Shargal 협동조합으로 구성된 공동 협력체인 ‘Jargalant Milk’를 통해 생산된 우유를 가공하기 위해 2018년 우유 가공 공장을 건설했으며, 이 공장은 2019년 7월부터 본격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글로벌시빅쉐어링 몽골 지부의 Batdorj Narangerel 이사는 “우리 공장은 하루 평균 300~700리터의 우유를 가공한다”고 밝혔다.

지난 4월 15일, 기자가 방문했을 당시 공장은 살균 장치 설치 등 시설 개선 작업이 한창이었다. Narangerel 이사는 국제 품질 경영 표준인 ISO 9001 인증 획득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는 시장 확대와 소비자 선호도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글로벌시빅쉐어링은 협동조합원들로부터 우유를 구매하여 살균 우유, 버터, 건조 커드 등의 유제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이 제품들은 몽골 내 이마트와 Nomin 슈퍼마켓에서 판매되고 있다.





품질 좋은 젖소, 더 많은 우유
이러한 낙농업의 전 과정에 걸친 변화는 단숨에 이루어진 것이 아니었다. 수년간의 노력이 결실을 맺은 것이다. Davaajav는 협동조합 설립 후 가장 먼저 마을 소들의 유전적 품질을 개선하는 데 주력했다. 그는 고품질 젖소가 생산성 향상에 필수적이라고 믿었으며, 그의 아이디어는 인공 수정 지원 프로그램을 추진하던 글로벌시빅쉐어링의 방향과 일치했다.

Narangerel 이사는 “1990년대 몽골 사회주의 체제 붕괴 이후 축산 보건 관리 시스템 또한 마비되었다”며 “제대로 관리되지 않은 소들 사이에서 잡종 젖소들이 태어났고, 이러한 상황이 약 30년간 지속되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글로벌시빅쉐어링은 몽골 국립축산유전자은행을 통해 품질 좋은 외국산 냉동 정액을 확보하여 암소에 인공 수정을 실시, 건강한 젖소 개체 수를 늘려나갔다.

Narangerel 이사에 따르면, 우수한 유전자를 가진 성우 한 마리를 구입하는 데 약 600만 투그릭(약 1,695달러)이 소요되는 반면, 인공 수정 한 번의 비용은 약 8만 투그릭으로 훨씬 경제적이다. Davaajav는 “유전자 개량을 통해 우리 소들의 하루 평균 우유 생산량은 11마리 기준 약 120리터로 크게 늘었다. 이전에는 8마리에서 하루 20리터 정도 생산했던 것에 비하면 놀라운 변화”라고 말했다. 이러한 노력 덕분에 그는 지난해 울란바토르 시 정부로부터 우수 축산 농가로 선정되기도 했다.

더 큰 꿈, 더욱 긴밀한 협력
이제 Jargalant 지역의 낙농가들과 글로벌시빅쉐어링은 또 다른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글로벌시빅쉐어링의 Cho Hyun-ju 사무총장은 “1단계 사업(2021년~현재)을 통해 기본적인 인프라를 구축했다면, 앞으로의 2단계 사업에서는 관리 프로세스를 체계화하고 Jargalant 지역 외 다른 지역으로까지 사업을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몽골 식량농업경공업부 또한 한국과의 농업 기술 이전부터 친환경 프로젝트에 이르기까지 더욱 폭넓은 양국 간 협력을 기대하고 있다.

Munkhnasan 국장은 한국에서 축산 기술을 배운 몽골인들이 귀국 후 현장에서 그 경험을 현지화하고 적용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몽골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의 절반을 차지하는 축산업 분야에서 한국의 환경 전문가들이 몽골 공무원들에게 온실가스 감축 노하우를 공유해 줄 수 있는 기회가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더 나아가 Munkhnasan 국장은 내년 유엔이 지정한 ‘세계 목초지와 유목민의 해’를 맞아 몽골의 유목 문화와 축산업 보존을 위한 한국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그는 “한국은 유엔에서 ‘세계 목초지와 유목민의 해’ 지정에 찬성표를 던졌다”며 “양국이 자원 관리 및 활용 분야에서 생산적인 협력을 통해 축산업 분야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2018년 이집트서 만난 이후 6년 만의 재회>>

세계에서 가장 키가 큰 사람과 작은 사람이 한자리에 모였다.

21일(현지시간) 영국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튀르키예 남성 술탄 쾨센(41)과 인도의 여성 조티 암지(30)가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6년 만에 재회했다.

쾨센의 키는 약 251㎝로 신장이 약 63㎝인 암지와 188㎝ 차이가 난다. 쾨센과 암지가 함께 찍은 사진에서 쾨센은 자신의 신발과 암지를 비교했는데, 그의 구두는 암지의 앉은키보다 조금 작은 수준이었다.

쾨센은 2009년 기네스 월드 레코드(기네스북)에 등재되면서 공식적으로 세계에서 키가 큰 남성이 됐다. 그는 10세까지는 평균 신장을 유지했지만 그 이후에는 말단 비대증(pituitary gigantism)을 앓아오면서 키가 계속해서 성장했다. 말단 비대증을 앓게 되면 뼈와 신체 부위가 다른 사람들보다 더 빠른 속도로 성장한다. 쾨센은 2008년에 수술을 받아 완치한 상태다.

암지는 2011년 세계에서 키가 가장 작은 여성으로 기록됐다. 그는 연골 무형성증(achondroplasia)이라는 일종의 왜소증을 앓고 있다. 2012년에는 유명세를 타 시의원 출마를 선언하기도 했으며 2014년부터 배우로 활동하고 있다.

두 사람의 재회는 2018년 이집트에서 만난 이후 6년 만이다. 당시 관광산업 부흥을 위해 홍보 차 이집트를 찾은 이들은 스핑크스 옆에서 찍은 기념사진을 공개했다.

튀르키예 아나돌루 통신사에 따르면 이들은 미국의 한 프로듀서의 초청으로 로스앤젤레스 여행을 가게 됐으며, 미국에서 촬영할 계획이다.

이민과 문학: 경계를 넘어 마음을 잇다

정선희 실무관

오늘날 세계는 점점 더 빠르게 글로벌화하고 있다. 이주, 즉 ‘살던 곳을 떠나 다른 지역이나 다른 나라로 옮겨 가는 일’은 더 이상 특별한 일이 아니다. 경제적, 정치적, 종교적 이유 등으로 많은 이들이 새로운 삶을 찾아 이동하고 있다. 그러나 이주가 흔한 현상이 되었다고 해서 그 과정이 단순하거나 쉬운 것은 아니다.

멕시코계 미국인 기자 호르헤 라모스는 이주를 “믿음의 행위”라고 정의했다. 익숙한 것을 모두 뒤로하고 미지의 세계로 나아가는 일, 확실한 기반을 포기하고 불확실한 미래를 선택하는 일, 그리고 수평선 너머 어딘가에 더 나은 세상이 있을 것이라 믿는 것. 이주자는 매일 자신의 정체성을 새롭게 확인해야 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차별과 편견을 마주하며, 익숙하지 않은 문화에 적응해야 한다. 결국 이주자의 삶은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끊임없이 충돌하고 타협하는 과정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과정 속에서 고향의 문학은 이주자들에게 정신적 피난처가 된다. 문학은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자유롭게 풀어낼 수 있는 공간이자, 자신 안에 공존하는 두 문화 사이를 이어주는 다리 역할을 한다. 이주자가 남긴 글은 종종 ‘향수의 문학’이라 불린다. 떠남과 그리움은 인류 문학사에서 중요한 영감을 제공해왔으며, 그 전통은 오디세이아를 쓴 호메로스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오디세우스의 귀향 여정은 결국 인간 존재에 내재한 귀소 본능을 상징한다. 또한 나치 치하에서 은신하며 삶을 기록한 안네 프랑크 역시 글을 통해 자신의 내면 세계를 지키고자 했다.

파라과이 문학에서도 이주와 망명의 흔적을 찾아볼 수 있다. 아우구스토 로아 바스토스는 정치적 망명 중에 독재 체제를 고발하는 작품을 남겼으며, 문학은 그의 외로움을 견디게 한 동반자였다. 반대로 유럽에서 파라과이로 이주한 라파엘 바레트와 호세피나 플라 같은 작가들은, 단순한 외부인이 아니라 파라과이 사회의 일원으로 깊숙이 자리 잡았다. 이들은 민중의 삶을 기록하고, 사회 문제에 대한 깊은 통찰을 작품 속에 녹여냈다.

오늘날에도 이민자 출신 작가들은 문학계에서 점차 두드러진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한국계 미국인 작가 민진 리는 『파친코』를 통해 이민자의 삶과 정체성의 문제를 다루었고, 독일에 정착한 철학자 한병철 역시 동시대 사회를 향해 날카로운 질문을 던지고 있다.

과거 이주자는 주변인에 머무르는 경우가 많았으나, 이제는 거주 사회의 적극적인 구성원으로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문학은 이러한 변화를 적극적으로 반영하고 있다. 국경이나 국적을 초월하는 문학은 다양한 생각과 경험을 교차시키며 사회 내 상호 이해를 촉진한다.

대한민국에서는 1999년부터 ‘재외동포문학상’을 개최하고 있다. 해외에 거주하는 한국인들이 소설, 시, 수필, 아동문학 등 다양한 장르에 걸쳐 자유롭게 작품을 출품할 수 있으며, 최근 대회에는 53개국에서 1300편이 넘는 작품이 모였다. 파라과이에 거주하는 한인 작가들도 여러 차례 수상했다. 『파라과이 랩소디』(저자 명세봉)와 같은 작품은 이민자의 일상과 내면을 섬세하게 담아내며 독자와의 공감대를 형성했다.

글을 쓰는 행위는 감정을 인식하고 정리하는 데 탁월한 방법이다. 수전 손택은 『화산의 연인』에서 “외국에 살면 삶이 하나의 장면처럼 보인다”고 표현했다. 이주자의 삶은 필연적으로 세상을 다층적이고 거리감 있게 바라보게 만든다. 이러한 시각은 문학적 창작을 자극하고, 고향에 대한 그리움과 새 삶에 대한 두려움을 섬세하게 포착하게 한다.

익숙했던 것을 떠나 낯선 환경으로 이주하는 일은 결코 간단하지 않다. 비록 많은 이들이 희망과 기대를 품고 떠났지만, 새로운 땅에서 살아간다는 것은 복잡하고 다양한 감정의 소용돌이를 경험하는 일이다. 이러한 감정은 글을 통해 가장 진솔하게 표출된다.

문화 간 교류는 문학을 더욱 풍성하게 한다. 주제와 형식 모두 확장되며, 다문화적 경험이 작품 세계에 깊이를 더한다. 오늘날처럼 기술로 모두 연결된 세상에서는 누가 이방인이고 누가 토착민인지 구분하는 일조차 무의미해졌다. 다양한 문화적 만남은 서로를 이해하고 배우는 기회가 되며, 문학은 그러한 소통의 가장 강력한 매개체가 된다. 결국 우리 모두는 이 세상이라는 무대 위를 잠시 지나가는 나그네에 불과하다.

이주와 문학, 교차하는 두 길


  실비아 정(정고은)
 
1965년 4월 22일 최초의 한국인 이민자들이 파라과이에 도착한 것과 매년 4월 23일에 기념하는 세계 도서의 날을 기념하는 일주일을 마무리하며, 이 글에서는 두 사건의 관계를 간략하게 설명합니다.

▲파라과이로 이주한 한국인: 1968년 멕시코 그라나다 코페틴에서 이원홍과 그의 아내가 함께 찍은 사진
 
점점 더 세계화되는 세상에서 이주 (“국제적 국경을 넘나들거나 국가 내에서든 사람들이 평소 거주하던 곳에서 떠나는 것”)는 더 이상 드문 일이 아닙니다 (1) . 경제적, 정치적, 종교적 등 다양한 이유로 많은 사람들이 다른 나라에서 새로운 지평을 모색합니다. 그러나 이주는 우리 시대에 흔한 일이기는 하지만 간단한 문제가 아닙니다. 멕시코계 미국인 저널리스트 호르헤 라모스의 말에 따르면, 이주는 “신앙의 행위”입니다 . 그것은 알려진 것을 뒤로하고 알려지지 않은 곳으로 모험을 떠나는 것 입니다 . 그것은 확실한 것을 포기하고 불확실한 것을 위험에 빠뜨리는 것 입니다 . 그것은 지평선 너머에 더 나은 것이 있다고 믿는 것입니다 . 이렇습니다. 모든 이주민은 정체성을 끊임없이 찾는 일, 어떤 경우에는 인종차별과 적대감을 겪는 일, 그리고 익숙한 것과는 전혀 다른 문화에 적응하는 일 등 여러 가지 어려움에 직면하게 됩니다. 일상생활은 이주에 대한 이상과 그들이 직면한 현실 사이의 끊임없는 이원론적 갈등으로 변한다.
 
익숙하고 익숙한 환경을 벗어난 사람들에게, 모국의 문학은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따뜻한 피난처이며, 생각을 자유롭게 하고 각 이주민의 개인적 맥락에서 공존하는 두 문화를 연결할 수 있는 공간 입니다. 저는 이주 문학을 ‘향수의 문학 ‘이라고 부릅니다. 망명은 많은 작가들에게 영감을 주었고 , 강제 이주는 ‘ 망명 ‘이라고 불립니다. 역설적이게도 이주는 위대한 작가들에게 문학적 영감의 중요한 기둥이 되어 왔으며, 호메로스는 오디세우스 왕이 이타카로 돌아오는 여정을 이야기했습니다 . 오디세우스의 모험은 집을 찾으려는 인간의 본능을 이야기하는 장엄한 서사시입니다. 아니면 나치를 피해 다락방에서 가족과 함께 숨어 지낸 유대인 소녀 앤 프랭크가 있습니다. 그녀는 물리적 피난처와 함께 일기장 에서 감정적, 심리적 피난처를 찾았습니다.

▲나우과수 공원의 한국 정원에 있는 우정의 종은 파라과이가 독립 200주년을 맞아 기증되었습니다. 이는 한국 선덕여왕의 성종의 복제품입니다.
 
파라과이의 경우, 정치적 망명 생활을 통해 독재 정권에 대해 쓴 소설가 아우구스토 로아 바스토스의 작품은 뿌리 뽑힘의 고통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문학은 그가 외국에서 외로움을 느낄 때 동반자가 되어 주었다. 반면, 라파엘 바렛과 호세피나 플라 같은 구대륙 출신 이민자들은 파라과이 문학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라파엘 바렛은 사회적 투쟁에서 가장 억압받던 파라과이 국민을 옹호했으며 , 20세기 파라과이 문학에 중요한 작품을 남겼습니다. 라파엘 바렛과 호세피나 플라는 단순한 ‘손님’이나 ‘방문자’의 역할에 머무르지 않고 파라과이의 사회 문제에 깊이 관여하여 분석을 제공하고, 파라과이 국민과 소통하고 공감하며, 글쓰기를 통해 그들의 영혼을 위로했습니다. 오늘날, 거주 국가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는 이민 작가 또는 이민자의 후손들이 여러 명 등장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어린 시절 부모와 함께 미국으로 건너와 소설 ‘파친코’ 를 쓴 한국 작가 이민진 씨가 있습니다. 또는 독일에서 귀화한 유명 한국 철학자 한병철 씨가 있습니다.
 
수십 년 전만 해도 이주민은 단순한 관찰자로 여겨졌 지만 , 이제는 자신이 거주하는 사회의 일원이 되어가고 있으며, 다양한 문학 공간에서 정당하게 자신의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문학에는 국경이나 국적이 없기 때문입니다. 문학은 인간의 연약한 본성을 반영하는 거울이며, 이주민의 정체성을 찾는 도구이고, 사회의 응집력 요소이기도 합니다. 문학 작품을 통해 다양한 생각과 사상을 공유함으로써 상호 이해가 강화되기 때문입니다.

▲ 아순시온 페티로시 지역의 한국교회 소식지.
 
 재외동포지원센터는 문학의 가치를 높이 평가하여 1999년부터 재외동포만을 위한 문예공모전을 개최해 왔습니다. 이 공모전은 소설, 단편소설, 시, 성인, 청소년, 아동 수필 등 다양한 문학 장르를 포괄하며 , 모든 참가자는 원하는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글을 쓸 수 있습니다. 지난 대회에는 53개국에서 1,304개의 작품이 출품되었습니다. 파라과이에 거주하는 재능 있는 한국 작가들이 이 대회에서 여러 상을 수상했습니다 . 또한, 파라과이에 관한 수필인 ‘라프소디아 파라과이’ (새봉명)가 출판되었는데 , 이는 파라과이 사회 속의 한인 이민자의 일상생활을 서술한 것이다.
 
글쓰기는 감정을 파악하고 심리적 안정을 얻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입니다. 수잔 손탁이 그의 책 《화산 애호가》 에서 말했듯 이 , “해외에서 살면 인생을 구경거리로 여기기가 더 쉬워진다.” 이민자로서 당신은 독특하고 독창적인 방식으로 삶을 관찰하게 되며 , 이런 경험은 문학적 창작을 향한 중요한 단계입니다. 이민자 작가들은 펜의 힘을 이용해 자신의 목소리를 내고, 깊은 향수와 다른 문화에 적응하는 데 따르는 어려움을 표현합니다 . 이민자 작가가 편지로 그리움의 정을 풀어낸다. 출신 국가 밖에서 쓰여진 모든 문단, 모든 단어는 아마도 언어 장벽 때문에 자신이 원하는 방식으로 구두로 표현할 수 없는 감정을 불러일으킵니다. 익숙하고 알려진 것에서 벗어나는 것은 견디기 쉬운 일이 아니다. 물론 많은 사람이 큰 희망과 꿈을 안고 고향을 떠나기로 했지만, 낯선 나라에서 산다는 것은 말로만 표현할 수 있는 감정의 바다에 몸을 담그는 것을 의미한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습니다.
 
이주를 통해 두 개 이상의 문화가 교차하는 것은 문학을 풍부하게 하고 주제, 스타일, 개념의 다양화를 촉진합니다. 우리의 극도로 연결되고 기술 중심적인 사회 에서 세계는 점점 더 하나의 거대한 커뮤니티가 되어가고 있으며, 물리적인 국경으로는 더 이상 누가 진짜 ‘외국인’인지 구별할 수 없습니다. 문화적 만남은 학습의 기회가 될 수 있으며, 문학은 우리를 서로 더 가깝게 만들어 주는 가장 좋은 수단이며 앞으로도 계속 그럴 것입니다. 왜냐하면 이 세상에서는 우리 모두가 낯선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남미동아뉴스 4.28. 월요일








[남미동아뉴스]코이카 파라과이 사무소, 국가 발전 공로 인정받아 ‘라스 레지덴타스’ 공로상 수상




한인 이민 60주년 및 사무소 개소 30주년 기념 의미 더해
대한민국 개발협력 대표 기관인 한국국제협력단(KOICA, 이하 코이카) 파라과이 사무소가 파라과이 국회로부터 국가 발전에 헌신한 공로를 높이 평가받아 권위 있는 ‘라스 레지덴타스'(Las Residentas) 공로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이번 수상은 파라과이 한인 이민 60주년과 코이카 파라과이 사무소 개소 30주년을 기념하는 해에 이루어져 그 의미를 더욱 깊게 하고 있다.

코이카는 지난 24일, 이번 뜻깊은 수상은 한-파라과이 의원친선협회 회장인 엑토르 피게데로 하원의원이 발의한 결의안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라스 레지덴타스’ 공로상은 파라과이 국가 발전에 현저한 기여를 한 개인이나 기관에게 수여하는 상으로, 코이카 파라과이 사무소의 30년간의 노력이 파라과이 사회 전체에 걸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음을 입증하는 쾌거라 할 수 있다.

공로상 수여식은 파라과이 국회에서 성대하게 개최된 한인 이민 60주년 기념식과 함께 진행되었다. 이날 행사에는 파라과이 하원의 주요 인사들을 비롯하여 주파라과이 대한민국 대사관 관계자, 파라과이 한인회 및 동포 사회 원로, 그리고 코이카 파라과이 사무소 관계자들이 참석하여 자리를 빛냈다.

신혜영 코이카 파라과이 사무소장은 수상 소감을 통해 “사무소 개소 30주년을 맞이하는 뜻깊은 해에 이처럼 영광스러운 상을 받게 되어 진심으로 기쁘다”며 감격스러운 마음을 전했다. 이어 “앞으로도 코이카 파라과이 사무소는 파라과이의 지속 가능한 발전과 번영을 위해 더욱 헌신하고, 다양한 개발협력 사업의 성과를 확대해 나갈 것을 약속드린다”고 굳은 의지를 밝혔다.

코이카는 1993년 파라과이의 소외된 벽촌 지역 주민들을 위한 식수 공급 사업을 시작으로 파라과이와 처음 인연을 맺었다. 이후 파라과이 정부와의 긴밀한 협력 관계를 구축하며 개발협력의 필요성을 확인하고, 1995년 6월 한국의 공적개발원조(ODA)를 보다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수행·관리하기 위해 파라과이 사무소를 정식으로 개소하였다.

사무소 개소 이후 코이카는 파라과이를 중남미 지역의 핵심 협력 국가 중 하나로 지정하고, 교육, 보건, 농업, 공공행정 등 다양한 분야에서 폭넓은 지원을 펼쳐왔다. 현재까지 코이카가 파라과이에 지원한 총액은 1억 8226만 달러에 달하며, 이는 파라과이의 경제 사회 발전에 실질적인 동력이 되어왔다.

또한, 지난 30년간 300개 이상의 파라과이 현지 기관에 1218명의 봉사단원을 파견하여 기술과 경험을 공유하고, 1093명의 파라과이 공무원 및 전문가를 대상으로 한국의 선진 기술과 시스템을 전수하는 다양한 연수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인적 자원 개발에도 크게 기여하였다.

특히 최근에는 전통적인 지원 분야를 넘어, 파라과이 정부의 구체적인 수요와 한국의 발전 경험 및 강점을 결합한 디지털 파트너십 분야로 협력의 지평을 넓혀가고 있다. 코이카는 파라과이의 공공행정 현대화 및 디지털 접근성 개선 사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함으로써 파라과이가 직면한 개발 과제 해결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으며, 이는 양국 간의 협력을 더욱 공고히 하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창출하는 중요한 계기가 되고 있다.

이번 ‘라스 레지덴타스’ 공로상 수상은 코이카 파라과이 사무소가 지난 30년간 파라과이의 경제 사회 발전에 헌신적으로 기여해 온 노력과 성과를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가 깊다. 또한, 한인 이민 60주년을 맞이한 파라과이 사회에서 코이카의 역할과 위상이 더욱 높아졌음을 시사하며, 앞으로도 대한민국과 파라과이 간의 우호 협력 관계가 더욱 증진될 것으로 기대된다. 코이카 파라과이 사무소는 앞으로도 파라과이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다양한 협력 사업을 발굴하고 추진하며, 양국 간의 상호 이해와 신뢰를 증진하는 데 더욱 힘쓸 것이다.

[남미동아뉴스]파라과이, HIV 및 결핵 퇴치 위한 국제 협력 강화




파라과이 보건부와 범미보건기구(PAHO)가 HIV 및 결핵 대응 역량 강화를 위한 공동 기술 미션을 발족하며, HIV 종식, 모자간 HIV 전파 차단, 선천성 매독, B형 간염, 샤가스병 퇴치와 더불어 진행성 HIV, 결핵, HIV/결핵 동시 감염 관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번 협력에는 파라과이, 브라질, PAHO 소속 전문가들이 참여하여 고유행 지역의 보건 서비스, 병원, 교도소, 지역 사회 단체 방문을 통해 현장의 요구를 심층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최근 파라과이는 진행성 HIV 질환 관리 시행, 최첨단 결핵 진단 기술 도입, 진단 영상 디지털화, 새로운 결핵 치료법 도입 등 상당한 진전을 이루었다.

그러나 해결해야 할 과제도 여전히 남아있다. 2010년 이후 신규 HIV 감염 사례가 23% 증가하고 HIV 관련 사망이 68%나 늘어났으며, 2024년 진단 사례의 43%가 진행성 질환으로 나타났다. 또한, HIV 예방 요법(PrEP) 보급, 지역 사회 기반 검사, HIV 또는 매독에 감염된 임산부에 대한 포괄적인 치료 제공에 있어 미흡한 부분이 드러났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3월 24일 세계 결핵의 날을 앞두고 발표한 보고서에서 결핵이 여전히 세계적으로 가장 치명적인 감염병 중 하나이며, 2023년 한 해에만 125만 명이 사망하고 1,080만 건의 발병 사례가 보고되었다고 밝혔다. 특히 HIV 감염자와 같은 취약 계층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코로나19 팬데믹과 사회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해 그간의 결핵 퇴치 노력이 퇴색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러한 후퇴는 특히 미주 지역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파라과이 정부와 PAHO는 이번 공동 기술 미션을 통해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고, HIV 및 결핵 퇴치를 위한 국가 전략을 강화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전문가들은 현장 방문과 심층적인 평가를 바탕으로 맞춤형 기술 지원 및 정책 권고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번 협력의 주요 목표는 다음과 같다.
HIV 종식 및 모자간 전파 차단: 임산부 검사 및 치료 강화, PrEP 접근성 확대, 수직 감염 예방 프로그램 강화 등을 통해 HIV 신규 감염을 줄이고, 태아 감염을 방지한다.
선천성 매독, B형 간염, 샤가스병 퇴치: 산전 검사 확대 및 치료 강화, 신생아 예방 접종률 향상, 매개체 관리 등을 통해 해당 질병의 발생률을 낮춘다.
진행성 HIV, 결핵, HIV/결핵 동시 감염 관리 강화: 신속한 진단 및 치료 시스템 구축, 환자 관리 및 지원 서비스 확대, 의료진 교육 및 역량 강화 등을 통해 환자의 생존율을 높이고 삶의 질을 개선한다.
취약 계층 접근성 향상: 교도소, 소외 지역 등 의료 서비스 접근성이 낮은 계층에 대한 검사 및 치료 지원을 강화하고, 지역 사회 기반의 맞춤형 서비스 제공을 확대한다.
이번 공동 기술 미션은 파라과이의 HIV 및 결핵 대응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제 사회의 지원과 국내적인 노력을 결합하여 파라과이는 공중 보건 위협으로부터 국민을 보호하고, 지속 가능한 개발 목표 달성에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파라과이의 HIV/AIDS 현황: UNAIDS(유엔에이즈계획)의 최근 자료에 따르면, 파라과이의 HIV 감염자 수는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이며, 특히 젊은층과 남성 간 성관계자(MSM) 사이에서 새로운 감염 사례가 늘고 있다. 치료 접근성은 개선되고 있으나, 여전히 많은 감염자들이 진단과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파라과이의 결핵 현황: 파라과이는 중등도의 결핵 발생 국가로 분류된다. 다제내성 결핵(MDR-TB) 또한 문제로 남아있으며, HIV/결핵 동시 감염 사례도 꾸준히 보고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결핵 진단 및 치료 서비스 제공에 차질이 발생하면서 상황이 더욱 악화될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PAHO의 역할: PAHO는 미주 지역의 공중 보건 향상을 위해 기술 지원, 정책 자문, 역량 강화 등 다양한 활동을 수행하는 국제기구이다. 파라과이의 HIV 및 결핵 퇴치 노력에 있어 중요한 파트너로서 전문 지식과 경험을 공유하고, 국제적인 협력을 촉진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글로벌 결핵 퇴치 노력: WHO를 비롯한 국제 사회는 2030년까지 결핵 유행을 종식시키기 위한 목표를 설정하고, 진단, 치료, 예방 분야에 대한 투자 확대와 혁신적인 접근 방식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19 팬데믹과 지정학적 불안정 등으로 인해 목표 달성에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다.

이번 파라과이와 PAHO의 협력은 이러한 어려운 상황 속에서 국제적인 연대와 협력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하는 사례로 평가될 수 있다. 파라과이가 직면한 보건 과제를 해결하고, 더 건강한 미래를 만들어나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남미동아뉴스]미래컴퍼니, 파라과이 첫 로봇수술 성공…남미 시장 진출 청신호




미래컴퍼니의 국산 수술 로봇 ‘레보아이’, 파라과이 아순시온 종합병원에서 성공적인 첫 수술을 마치며 남미 시장 진출에 긍정적인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의료기기 전문 기업 미래컴퍼니(대표 김준구)는 24일, 파라과이 아순시온 소재 사나토리오 산타 바바라 병원에서 자사의 수술 로봇 레보아이(Revo-i)를 이용한 첫 번째 로봇 수술이 성공적으로 시행되었다고 밝혔다.

이번 역사적인 첫 수술은 비뇨의학과 전문의인 페르시오 프랑코 박사의 집도로 근치적 전립선 절제술로 진행되었으며, 수술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었다. 현재 환자는 안정적인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프랑코 박사는 수술에 앞서 미래컴퍼니 본사를 직접 방문하여 레보아이 로봇 수술에 대한 심도 깊은 교육을 받았으며, 최근에는 파라과이 현지에서 미래컴퍼니가 파견한 교육팀으로부터 실습 중심의 맞춤형 교육을 이수했다. 이처럼 체계적인 사전 교육 프로그램이 이번 성공적인 수술의 중요한 기반이 되었다는 평가다.

레보아이 첫 수술 이후, 사나토리오 산타 바바라 병원에서는 불과 일주일 만에 총 7건의 로봇 수술이 연이어 시행되며, 비뇨의학과뿐만 아니라 외과 영역으로까지 그 적용 분야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이는 병원 내부에서의 로봇 수술 시스템 도입 및 임상 적용 속도가 매우 빠르다는 점을 시사하며, 향후 레보아이의 활용 사례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파라과이는 로봇 수술 비용을 전액 국가에서 부담하는 정책을 시행하고 있어, 환자들은 경제적인 부담 없이 최첨단 의료 기술의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이러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정책은 합리적인 성능과 가격 경쟁력을 갖춘 레보아이와 같은 국산 수술 로봇에 대한 수요를 더욱 증대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미래컴퍼니 수술로봇 사업부문장인 이호근 전무는 “남미 대륙에서 레보아이의 첫 수술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진 것에 대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지리적으로 먼 거리에도 불구하고 양국 간의 긴밀한 협력과 본사의 체계적인 교육 프로그램 덕분에 빠른 시일 내에 안정적인 시스템 도입이 가능했다. 이번 성공 사례가 인접한 우루과이, 아르헨티나 등 주변 국가로의 시장 확대로 이어지는 중요한 발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미래컴퍼니가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하여 상용화에 성공한 수술 로봇인 레보아이는 고해상도 3D 입체 영상과 넓은 시야, 그리고 다관절 기구를 통한 섬세한 움직임을 지원하여 집도의에게 편안하고 정밀한 수술 환경을 제공한다. 또한, 최소 침습 수술을 가능하게 하여 환자의 빠른 회복을 돕는다는 장점을 바탕으로 산부인과, 외과, 비뇨의학과, 이비인후과 등 다양한 임상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이번 파라과이에서의 성공적인 첫 수술은 미래컴퍼니의 레보아이가 기술력과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남미 시장에서도 충분히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음을 입증한 사례로 평가되며, 향후 남미 시장 점유율 확대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남미동아뉴스]비트코인 채굴 열풍, 파라과이 전력 시스템 2029년 붕괴 위기




남미의 파라과이가 암호화폐 채굴 기업들의 급격한 유입으로 인해 심각한 에너지 위기에 직면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풍부하고 저렴한 수력 발전 자원을 활용하려는 채굴 기업들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파라과이의 전력 시스템이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에 놓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파라과이 산업 연합(UIP)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현재와 같은 전력 수요 증가 추세가 지속되고 전력 생산량이 이에 발맞춰 늘어나지 않는다면, 이르면 2029년에는 국가적인 전력 시스템 붕괴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UIP 경제 연구 센터의 훌리오 페르난데스 센터장은 “지난 몇 년간 전력 수요가 상상 이상으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우려를 표명했다. 그는 “이타이푸 댐과 야시레타 댐만으로는 더 이상 늘어나는 수요를 충족할 수 없다. 우리는 매년 이타이푸 댐의 터빈 하나 이상을 소비하는 것과 같은 속도로 전력을 소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파라과이는 전체 전력 생산량의 대부분을 이타이푸 댐에 의존하고 있다. 브라질과 파라과이 국경에 위치한 이 거대한 댐은 2023년에만 83.879 테라와트시(TWh)의 전력을 생산했다. 그러나 이 댐은 양국이 공동으로 운영하며, 파라과이는 운영 과정에서 생산되는 전력의 일부를 브라질로부터 구매하는 구조다.

이처럼 막대한 규모의 발전원에도 불구하고, UIP는 시간적인 여유가 극히 부족하다고 지적한다. 페르난데스 센터장은 “우리에게 남은 시간은 매우 짧다. 지금 당장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머지않아 심각한 전력 부족 사태, 즉 ‘블랙아웃’이 닥칠 것”이라며 당국에 신속한 대응을 촉구했다.
UIP가 제시하는 위기 극복 방안 중 하나는 아르헨티나가 생산하는 천연가스를 브라질을 통해 파라과이로 수입하는 계약을 체결하여 이를 활용한 전력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다. 페르난데스 센터장은 “파라과이는 단순한 통과세만으로 연간 4억 달러의 수익을 올릴 수 있으며, 건설될 열병력 발전소는 국내 전력 수요를 충족하고 남는 전력을 브라질에 판매하여 추가적인 경제적 이익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파라과이 정부는 최근 비트코인 채굴 산업에 다소 적대적인 정책을 시행하고 에너지 가격을 인상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대규모 채굴 기업들을 유치하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 캐나다 기반의 암호화폐 채굴 기업인 하이브 디지털(Hive Digital)은 파라과이에 200MW 규모의 채굴 시설을 완공했으며, 향후 400%까지 용량을 확대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파라과이의 전력 시스템에 더욱 큰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전문가들은 파라과이 정부가 단기적인 경제적 이익에 매몰되어 장기적인 에너지 안보를 간과하고 있다고 비판한다. 저렴한 전력을 찾아 몰려드는 채굴 기업들을 제대로 규제하지 않고, 늘어나는 전력 수요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 마련에 소극적으로 대처한다면, UIP의 경고처럼 2029년 이전에 심각한 전력 시스템 붕괴를 맞이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파라과이 정부는 지금이라도 에너지 정책의 방향을 재검토하고, 지속 가능한 에너지 수급 방안 마련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것이다. 단기적인 이익보다는 국가 전체의 장기적인 안정과 발전을 위한 현명한 선택이 필요한 시점이다.

[남미동아뉴스]미국, 파라과이의 이란 혁명수비대 테러 조직 지정 환영… “테러 자금 차단 기대”




워싱턴 D.C. – 미국 정부는 산티아고 페냐 파라과이 대통령이 이란 이슬람 혁명수비대(IRGC)를 테러 조직으로 지정하고, 2019년 파라과이가 헤즈볼라와 하마스의 군사 조직에 내렸던 테러 조직 지정을 해당 단체 전체로 확대한 결정을 강력히 환영한다고 밝혔다.

미 국무부는 성명을 통해 “이란은 세계 최고의 테러 지원국이며, 혁명수비대 쿠드스군과 헤즈볼라, 하마스와 같은 대리 세력을 통해 전 세계적으로 수많은 테러 공격과 활동을 자행해 왔다”고 지적했다. 이어 “파라과이가 취한 이번 중요한 조치는 이란 정권과 그 대리 세력의 테러 공격 모의 능력과, 아르헨티나 및 브라질과 공유하는 삼중 국경 지역을 포함한 악의적이고 불안정한 활동을 위한 자금 조달 능력을 차단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은 이란이 혁명수비대 쿠드스군을 통해 헤즈볼라, 하마스 등 다양한 테러 조직을 재정적으로 지원하고 지시하며 국제적인 테러 활동의 배후에 있다고 꾸준히 비판해 왔다. 특히 파라과이, 아르헨티나, 브라질의 국경이 맞닿는 삼중 국경 지역은 과거부터 테러 조직의 자금 세탁, 무기 밀매 등 불법 활동의 거점으로 지목되어 왔다. 이번 파라과이의 결정은 이 지역에서의 이란 연계 테러 조직의 활동을 억제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산티아고 페냐 파라과이 대통령의 이번 결정은 자국 내 테러 위협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는 동시에, 국제 사회의 대테러 노력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해석된다. 파라과이는 이미 2019년에 헤즈볼라와 하마스의 군사 조직을 테러 조직으로 지정한 바 있으며, 이번 조치를 통해 그 범위를 단체 전체로 확대함으로써 테러 조직에 대한 더욱 강력한 제재 기반을 마련했다.

미국 정부는 파라과이의 이러한 결정을 높이 평가하며, 앞으로도 파라과이와 같은 파트너 국가들과 협력하여 전 세계적인 안보 위협에 공동으로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모든 국가에 이란 정권에 책임을 묻고, 이란의 요원, 모집책, 자금 조달책 및 대리 세력이 자국 영토 내에서 활동하는 것을 방지할 것을 촉구했다.

미국의 이번 성명은 이란의 테러 지원 활동을 근절하기 위해서는 국제 사회의 공동 노력이 필수적임을 강조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각국이 자국 내에서 이란 연계 테러 조직의 활동을 차단하고, 관련 자금 흐름을 감시하며, 정보 공유 및 공조 수사를 강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최근 국제 정세는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우크라이나 전쟁 등 다양한 갈등으로 인해 더욱 불안정해지고 있으며, 테러 조직의 위협 또한 여전히 심각한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파라과이의 과감한 결정은 다른 국가들에게도 경각심을 일깨우고, 대테러 공조를 강화하는 촉매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은 앞으로도 국제 사회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이란의 테러 지원 네트워크를 약화시키고, 전 세계적인 테러 위협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방침이다. 파라과이의 이번 결정이 중남미 지역은 물론 전 세계적인 대테러 노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남미동아뉴스]14억 달러 규모 소규모 수력 발전소 건설 추진… 에너지 자립 및 경제 활성화 기대




파라과이가 국내 하천에 22개의 소규모 수력 발전소를 건설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총 투자액은 약 14억 달러에 달하며, 이는 민간 투자를 통해 이루어질 예정이다. 마우리시오 베하라노 광산에너지부 차관은 최근 라디오 인터뷰에서 ‘소규모 수력 발전소 법’ 제정을 발표하며 정부가 새로운 댐 건설 입찰을 자유롭게 진행할 수 있게 되었다고 밝혔다.

베하라노 차관은 “이 발전 프로세스를 수행하는 방식을 단순화했다. 많은 노력이 있었고, 이제 법으로 제정되었다”며 이번 프로젝트의 의미를 강조했다. 이번 계획은 국영 전력 회사인 안데(ANDE)와 협력하여 댐 건설 입찰 과정을 간소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의 주요 목표는 에너지 생산량 증대, 국고 수입 증대, 그리고 2만에서 2만 5천 개의 일자리 창출이다. 파라과이 정부는 수문학 지도를 기반으로 전체 강 유역에 대한 입찰을 진행할 계획이다. 다음 단계는 22개의 소규모 수력 발전소에 대한 입찰을 조속히 시작하는 것이다.
베하라노 차관은 “우리나라가 보유한 에너지 잠재력을 보여주는 수문학 지도가 있다. 이번에는 전체 강 유역에 대한 입찰을 시도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소규모 수력 발전은 대규모 댐 건설에 비해 환경 파괴가 적고, 건설 기간이 짧으며,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파라과이 정부는 이러한 장점을 활용하여 에너지 자립도를 높이고, 경제 성장을 도모할 계획이다.

한편, 파라과이는 아르헨티나와 협력하여 파라과이 남부에 새로운 가스 파이프라인 건설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 이는 파라과이의 에너지원을 다양화하고 산업 발전을 촉진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파라과이 광산에너지부 차관과 아르헨티나 국영 에너지 회사 ENARSA는 산업 지원, 일자리 창출 및 발전 증대를 위한 에너지 인프라 강화를 목표로 논의를 시작했다.

이 프로젝트는 브라질을 주요 대상으로 하는 ‘바이오세아닉 가스 파이프라인’을 보완하며, 파라과이 차코 지역 사회에도 에너지 공급 및 투자 촉진을 통해 이점을 제공할 것이다. 전문가들은 천연가스와 지역 연료를 사용하는 하이브리드 열 발전과 대체 에너지를 결합하는 것이 증가하는 국가 에너지 수요를 충족하고 안정적인 에너지 기반을 확보하는 핵심 해결책으로 보고 있다.

파라과이는 현재 수력 발전 의존도가 높은 국가이다. 이타이푸 댐과 야시레타 댐은 파라과이의 주요 발전원으로, 파라과이는 잉여 전력을 수출하여 상당한 수익을 얻고 있다. 하지만, 기후 변화로 인한 강수량 감소와 에너지 수요 증가로 인해 에너지 안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파라과이 정부는 소규모 수력 발전소 건설과 가스 파이프라인 건설을 통해 에너지원을 다변화하고,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망을 구축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들이 성공적으로 추진된다면, 파라과이는 에너지 자립도를 높이고, 경제 성장을 가속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지역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남미동아뉴스]불법 폐기물 브라질 밀반출 시도 적발, 파라과이 당국 대대적 단속




파라과이 당국이 브라질로 불법 반출되려던 플라스틱 및 기타 고형 폐기물들을 대규모로 적발하고 관련 조직에 대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현지 시각 2025년 4월 24일, 파라과이 검찰청, 국가 경찰, 국세청(DNIT)은 아마ම්바이 주 페드로 후안 카바예로 지역 내 불법 폐기물 거래 및 탈세 혐의를 받는 대형 창고 3곳을 급습하여 상당량의 폐기물을 압수했다고 밝혔다.

카티아 우에무라 검사의 지휘 하에 이루어진 이번 단속을 통해 국경 지역의 허술한 감시망을 틈타 브라질로 불법적으로 운송되려던 다량의 플라스틱과 기타 고형 폐기물들이 무더기로 발견되었다. 검찰청은 압수된 폐기물의 정확한 양은 아직 파악 중이나, 해당 물질들은 엄격한 환경 및 상업적 규제를 받아야 하는 품목이라고 설명했다.
수사 결과, 해당 불법 조직은 수주 전부터 폐기물을 재활용 목적으로 위장하여 운송하면서 법적 및 세금 관련 규정을 준수하지 않고 국가의 감시망을 회피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파라과이 상원은 재활용 가능 폐기물, 특히 철금속, 비철금속 및 PET 플라스틱 거래를 합법화하고 규제하기 위한 법안을 통과시켰다. 이 법안은 해당 품목의 거래가 합법적이고 지속 가능한 조건 하에서 투명하게 이루어지도록 규제 체계를 마련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법안 마련 과정에 참여한 기술위원회 관계자들은 이 법안의 주된 목적이 재활용 산업을 체계화하고 환경 피해를 예방하며, 불법 거래를 근절하고 재활용을 공식적이고 통제 가능한 경제 활동으로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경 지역에서의 단속 강화와 의회의 입법 노력이 동시에 진행되는 것은 파라과이의 폐기물 관리 정책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불법 폐기물 거래를 근절하고 보다 안전하고 투명하며 책임감 있는 재활용 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기술위원회 전문가들은 이번 법안이 재활용 목적 폐기물 거래의 환경적, 사회적 영향뿐만 아니라 경제적 파급 효과까지 고려하여 규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국세청(DNIT)의 개입을 통해 약 1억 달러에 달하는 세수 누수를 야기하는 폐기물 수출 시의 가격 축소 신고 행위를 근절하는 방안도 모색될 예정이다.
이번 불법 폐기물 적발 사건과 재활용 관련 법안 통과를 계기로 파라과이의 폐기물 관리 시스템이 보다 강화되고 불법 행위에 대한 감시 및 처벌이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남미동아뉴스]브라질, 파라과이發 마약 자금 세탁 조직 적발…1억 헤알 규모




브라질 연방세관과 연방경찰, 합동 작전 통해 대규모 자금 세탁 조직 일망타진…파라과이發 국제 마약 밀매 연루
브라질 당국이 파라과이에서 유입된 것으로 추정되는 국제 마약 밀매와 연계된 대규모 자금 세탁 조직을 적발하여 해체하는 데 성공했다.

브라질 연방세관(Receita Federal)과 연방경찰(Polícia Federal)은 지난 목요일, 합동 작전인 ‘포를란즈(Forlands) 작전’을 개시하여 이전에 성공적으로 수행되었던 ‘돈의 흐름을 추적하라(Follow the Money) 작전'(2024년 3월)의 성과를 이어갔다.

이번 수사를 통해 당국은 파라과이 등지에서 유입되는 국제 마약 밀매 및 기타 범죄 행위와 관련된 복잡한 자금 세탁 수법을 밝혀냈다. 범죄 조직은 불법적인 자금을 이용하여 산타카타리나 해안가의 고급 차량, 트럭, 부동산 등을 취득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작전에는 연방세관 소속 세무 감사관 및 분석가 11명과 연방경찰 요원들이 투입되었으며, 이타페마(산타카타리나 주)와 쿠리치바(파라나 주) 등 2개 도시에서 총 7건의 압수수색이 동시에 진행되었다.
수사 과정에서 범죄 조직이 조직적으로 은닉한 고급 차량과 트럭 여러 대가 압수되었다. 이들 차량은 범죄 수익으로 구매되었으며, 추적을 어렵게 하기 위해 조직원 개인 또는 위장 회사의 명의로 등록된 것으로 확인되었다.

차량 허위 매매 및 부동산 개발을 이용한 자금 세탁
범죄 조직은 자금 세탁을 위해 다양한 수법을 동원했는데, 그중 가장 흔한 방법은 시세보다 현저히 낮은 가격으로 차량을 허위 매매하는 것이었다. 이는 불법 자금으로 취득한 재산을 합법적인 거래인 것처럼 위장하는 데 용이했다.

또한, 불법 행위로 얻은 자금은 산타카타리나 해안 지역의 주거 및 상업용 건물 건설 자금으로도 사용되었다. 완공된 건물들은 제3자에게 매각되거나 명의 수탁자에게 이전되는 방식으로 불법 수익의 세탁을 용이하게 했다.

연방세관의 추정에 따르면, 해당 조직은 2024년에만 1억 헤알(한화 약 200억 원)이 넘는 자금을 세탁했으며, 세금 포탈액은 3천만 헤알(한화 약 60억 원)을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작전을 통해 조직 범죄 연루자들에 대한 추가 수사가 개시될 예정이며, 이는 새로운 수사 및 제재로 이어질 수 있다고 당국은 밝혔다.
포를란즈 작전의 핵심 목표는 해당 범죄 조직의 자금원을 차단하고 조직의 자금력을 약화시키는 데 있었다.

연방세관은 보도자료를 통해 “다양한 기관 간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이 정교한 불법 자산 세탁 시스템을 식별하고 와해시킬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번 작전의 성공은 브라질 당국의 강력한 법 집행 의지와 범죄 수익 환수 노력을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앞으로도 브라질 당국은 국경을 넘나드는 조직 범죄와 자금 세탁 행위에 대한 감시와 수사를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남미동아뉴스]故 랄로 고메스 의원 소유 부동산 및 가축, 국립 몰수 재산 관리처로 이관




경찰에 의해 사망한 고(故) 에울랄리오 ‘랄로’ 고메스 하원의원의 가족 소유 부동산과 가축이 국립 몰수 재산 관리처(Senabico)로 이관되었다고 세나비코 법률 자문관 곤살로 가르시아 데 수니가가 밝혔다.

가르시아 데 수니가 자문관은 라디오 모누멘탈과의 인터뷰에서 랄로 고메스 의원 가족의 재산 몰수 진행 상황에 대한 질문에 “지난주, 가축을 포함한 세 건의 농촌 부동산을 인도받았다”고 답했다.

그는 이어 “몰수된 재산을 인도받은 이후, 각 부동산에서 가축의 수량과 상태를 확인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가축의 낙인 식별 절차를 밟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사망한 고메스 의원의 낙인이 찍힌 가축 외에도 다른 낙인이 찍힌 가축들이 발견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가르시아 데 수니가 자문관은 재산 몰수가 독립적으로 진행될 수 있으며, 이는 검찰청에서 결정할 사항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세나비코에 재산이 인도되는 시점부터 “몰수 절차를 진행할 의향이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관된 부동산은 아맘바이와 콘셉시온 지역에 위치한 세 곳으로, 국경 지역에서 서로 인접해 있다.

가르시아 데 수니가 자문관은 당초 약 3,000마리의 가축이 있을 것으로 추정했으나, 백신 접종 시스템을 확인한 결과 실제로는 20,000마리가 있어야 했다며 “이러한 상당한 수량 차이는 주목할 만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랄로 고메스 의원은 ‘파보 레알 II’ 수사 작전의 일환으로 2024년 8월 19일 자택 압수수색 중 경찰이 쏜 총에 맞아 사망했다. 그의 아들인 알렉상드르 호드리게스는 이 사건과 관련하여 기소되어 구금된 상태이다.

랄로 고메스 의원: 에울랄리오 ‘랄로’ 고메스는 파라과이의 정치인으로, 사망 당시 하원의원이었다. 그의 죽음은 파라과이 사회에 큰 충격을 주었으며, 경찰의 과잉 진압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파보 레알 II 작전: 이 작전은 대규모 마약 밀매 조직을 대상으로 한 수사로 알려져 있다. 랄로 고메스 의원의 자택 압수수색은 이 작전의 일환으로 진행되었다.

세나비코의 역할: 국립 몰수 재산 관리처(Senabico)는 범죄 행위와 관련된 재산을 몰수하고 관리하는 기관이다. 몰수된 재산은 법원의 판결에 따라 국가 또는 피해자에게 귀속될 수 있다.
가축 수량 불일치: 당초 추정된 가축 수량과 실제 백신 접종 기록상의 수량 간의 큰 차이는 불법적인 축산 행위나 재산 은닉 가능성을 시사할 수 있어, 추가적인 조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랄로 고메스 의원 일가의 부동산 및 가축 이관은 그의 사망 사건과 관련된 후속 조치의 일환으로, 향후 법원의 몰수 결정 및 재산 처분 과정에 귀추가 주목된다.

[남미동아뉴스]교육부, 취업 연계 기술 활용 위한 공공-민간 협력 발표 임박




파라과이 교육부(MEC) 루이스 라미레스 장관은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의 졸업 후 취업을 위한 기술 교육을 목표로 하는 프로젝트를 다음 주 화요일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라미레스 장관은 라디오 방송국 Monumental 1080 AM과의 인터뷰에서 교육부가 “청년 연결(Jóvenes Conectados)”이라는 프로젝트를 발표할 것이라고 언급하며, 이는 고등학교 졸업반 학생들에게 혜택을 제공할 매우 중요한 공공-민간 협력이라고 설명했다. 이 프로젝트는 학생들에게 기술 활용 능력을 훈련시키는 데 중점을 둔다.

라미레스 장관은 “오늘날 많은 국가들이 기술에 대해 절대적인 ‘아니오’라고 말하는 반면, 우리는 특정 단계와 연령대에서는 기술이 항상 유익하지 않거나 오히려 해롭다는 것이 입증되었기 때문에 기술에 대해 ‘아니오’라고 말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삶의 단계 중에는 기술 없이는 절대적으로 불가능한 것들이 있으며, 젊은이들에게서 이러한 기회를 박탈하는 것은 더 이상 세계에서 일어나지 않을 상황으로 되돌아가는 것과 같다”고 덧붙였다.
또한, “그들의 삶과 취업 기회는 기술과 기술 활용을 통해 이루어질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젊은이들에게 매우 중요한 교육 과정들을 제공할 것”이라고 라미레스 장관은 말했다.
라미레스 장관은 기술 사용에 대해 매우 긍정적인 입장을 표명하면서도, 그 과정에 대한 검증, 통제 및 책임을 질 수 있는 모델, 방법 및 팀이 있을 경우에 한한다고 단서를 달았다.

그는 현재 통신 회사들과 협력하고 있으며, 기본적으로 졸업 후 학생들이 노동 시장에 진입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과정들을 제공할 것이라고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제공될 과정들의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으나, 정보 통신 기술(ICT) 분야를 중심으로 실질적인 취업 역량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청년 연결” 프로젝트는 파라과이 교육부가 청년 실업 문제 해결과 미래 인재 양성을 위해 적극적으로 기술 교육을 도입하려는 의지를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공공 부문과 민간 부문의 협력을 통해 교육의 질을 높이고, 학생들이 졸업 후 곧바로 사회에 기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교육부는 휴대폰 사용 규제에 대해서는 교육적인 목적으로만 제한적으로 찬성하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는 무분별한 기술 사용의 부작용을 우려하면서도, 교육적인 목적을 위한 기술 활용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번 프로젝트 발표를 통해 교육부가 제시할 구체적인 교육 과정 내용과 참여 기업, 그리고 프로젝트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세부 계획에 귀추가 주목된다. 파라과이의 미래를 짊어질 젊은 세대의 성공적인 사회 진출을 위한 교육부의 노력이 결실을 맺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남미동아뉴스]25년 후 60세 이상 인구 두 배 증가, 고령화 사회 심화 속 사회 보장 시스템 위기 경고




인구학자, 2050년 노인 인구 159만 명 육박 전망… 연금 기여자는 20% 불과, 사회적 안전망 강화 시급
파라과이의 60세 이상 인구가 향후 25년 안에 현재의 80만 3천 명에서 2050년에는 159만 4천 명으로 두 배 가까이 증가할 것이라는 충격적인 전망이 나왔다. 인구학자인 클라우디나 자바티에로는 최근 노동고용사회보장부(Mtess)와 미주사회보장연구센터(Ciess)가 공동 주최한 웹 세미나에서 이같이 경고하며, 고령화 사회로의 급격한 전환은 의료, 간병, 주거, 연금 등 사회적 비용 증가로 이어져 사회 보장 시스템에 심각한 압박을 가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자바티에로 박사는 “더 이상 젊은 인구 구조를 기대하기 어려우며, 고령화 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1950년 전체 인구의 6%에 불과했던 60세 이상 인구는 현재 13%로 증가했으며, 2050년에는 22%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반면, 경제 활동의 주축인 30~59세 인구 비중은 같은 기간 22%에서 현재 35%로 소폭 증가했지만, 향후 고령 인구 증가와 함께 상대적으로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취약한 연금 시스템, 미래세대 부담 가중 우려
더욱 심각한 문제는 현재 18세 이상 인구 중 연금 시스템에 기여하는 비율이 10명 중 2명에 불과하다는 점이다. 미래를 위한 저축 계획을 가진 인구는 10명 중 1명에 그쳐, 고령화 사회에서 사회 보장 시스템의 지속 가능성에 심각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자바티에로 박사가 제시한 ‘사회적 보호 장기 설문조사’ 결과는 이러한 우려를 더욱 심화시킨다. 15세 이상 파라과이 국민의 25.7%는 노후 자금 마련을 자녀에게 의존할 계획이라고 답했으며, 24.8%는 노년 생활을 어떻게 꾸려나갈지 전혀 알지 못한다고 응답했다. 자신의 저축으로 노후를 대비하겠다는 응답은 17.3%, 국가 연금이나 사회 보장으로 생활하겠다는 응답은 14.3%, 임대 수입에 의존하겠다는 응답은 11.1%에 불과했다. 이는 상당수의 미래 세대가 뚜렷한 노후 대비 없이 불안한 미래를 맞이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칠레 경제학자, “선진국 경험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연금 시스템 구축해야” 한편, 이날 세미나에 패널로 참석한 칠레의 경제학자 니콜라스 스타크는 칠레 역시 빠른 고령화로 인해 연금 시스템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심각한 도전에 직면해 있다고 밝혔다. 칠레는 이미 65세 이상 인구 비중이 14%를 넘어, 지역 및 세계 평균치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스타크 경제학자는 이러한 상황의 주요 원인으로 낮은 출산율과 급격한 기대 수명 증가를 꼽았다. 칠레 남성의 65세 기대 여명은 22년, 여성은 30년을 넘어섰다.

스타크 경제학자는 연금 시스템의 지속 가능성을 위한 교훈으로 재정적 지속 가능성 확보, 세대 간 형평성 보장, 다양한 메커니즘을 통한 혜택과 기여 간의 불균형 해소 등을 제시했다. 그는 “어떤 세대도 혜택과 기여 사이의 심각한 불균형에 직면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선진국의 경험을 바탕으로 장기적인 관점에서 지속 가능한 연금 시스템 구축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개혁 지연되는 연금 시스템, 정부의 적극적인 정책 추진 절실
낮은 공적 연금 기여율과 주요 연금 관리 기관인 사회보장연구소(IPS) 및 재정부의 재정 위기는 파라과이 정부에 사회 보장 시스템 강화를 위한 적극적인 전략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정부는 연금 시스템 개혁을 위해 사회보장위원회를 설립하는 내용의 연금법을 제정했지만, 노동계 대표 임명이 지연되면서 아직까지 위원회가 제대로 기능하지 못하고 있다. IPS 퇴직자 및 연금 수령자 협회는 임시 대표를 지명했지만, 이로 인해 연금 감독관 임명까지 지연되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파라과이가 직면한 고령화 사회의 도전은 단순한 인구 구조 변화를 넘어 경제 전반의 생산성 저하, 의료 및 복지 비용 증가, 세대 간 갈등 심화 등 다양한 사회적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따라서 정부는 조속히 사회보장위원회를 정상화하고, 이해 관계자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지속 가능하고 공정한 연금 시스템 구축을 위한 실질적인 개혁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미래 세대의 부담을 줄이고 모든 국민이 안정적인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지금부터 적극적인 정책적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남미동아뉴스]석유 파생 액체 연료에 대한 새로운 기술 사양 시행 연기, 정부의 엄격한 통제 예고




정부, 연료 품질 향상 및 환경 보호 목표… 주유소 운영업체 대상 기술 지원 및 점검 강화
파라과이 정부가 석유 파생 액체 연료에 대한 새로운 기술 사양을 규정하는 법령(Decreto 3241/25)의 시행 시기를 연기하고, 6월부터 엄격한 품질 관리를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산업통상부(MIC) 산하 연료관리국장 마르셀로 베니테스(Marcelo Benítez)는 현지 언론 <Última Hora (ÚH)>와의 인터뷰를 통해 주유소 업계의 요청에 따라 법령 시행일을 당초 5월 초에서 6월로 연기했다고 발표했다.

베니테스 국장은 시행 연기 기간 동안 연료 품질 관리를 위한 일련의 점검이 진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24일부터 시작된 점검의 주요 목표는 전국 주유소 운영업체들을 대상으로 연료 취급 및 관리에 대한 올바른 관행을 인식시키고 기술적인 권고사항을 제공하는 데 있다.
특히 이번 점검에서는 모든 주유소에서 판매되는 휘발유와 경유에 대한 바이오 연료 혼합 비율이 집중적으로 검사될 예정이다. 휘발유는 에탄올과 30% 혼합된 형태로, 3종 경유(일반 경유)는 바이오디젤과 5% 혼합된 형태로 판매되어야 한다. 이는 정부가 추진하는 바이오 연료 의무 혼합 정책에 따른 것이다. 파라과이는 2023년 7월부터 석유 연료에 바이오 연료 혼합을 의무화하여 시행하고 있으며, 이번 점검은 이러한 정책의 이행 상황을 확인하고 관리 감독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새로운 법령의 주요 내용 중 하나는 상업용 휘발유의 재분류이다. 기존의 옥탄가 기준 대신 새로운 명칭과 색상 코드가 도입되어 소비자들이 연료의 종류를 더욱 쉽게 식별할 수 있도록 변경된다. 구체적으로는 RON(Research Octane Number) 88은 ‘Rojo(빨간색)’, 93은 ‘Amarillo(노란색)’, 97은 ‘Azul(파란색)’, 그리고 98은 ‘Verde(녹색)’로 각각 명칭이 변경된다. 이러한 변화는 소비자들에게 연료 선택에 대한 더 명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혼동을 방지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베니테스 국장은 “이번 새로운 법령은 기본적으로 연료 품질 향상을 목표로 한다”고 강조하며, “예를 들어 환경적인 측면과 연료 저장 측면에서 눈에 띄는 개선을 가져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바이오 연료 혼합 의무화가 환경 보호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새로운 연료 분류 체계가 소비자 편의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산업통상부는 국립기술표준원(INTN) 및 소비자보호국(Sedeco)과 협력하여 액체 연료의 품질 수준에 대한 감시 활동을 이미 개시했다. 이번 감시 활동은 에탄올 및 바이오디젤 혼합 비율을 포함한 연료 품질 전반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정부는 이번 조치를 통해 연료 품질 기준을 확립하고 불법적인 연료 유통을 근절하여 소비자들의 권익을 보호하고 환경 오염을 줄이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정부의 조치가 장기적으로 파라과이의 연료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연료 품질 향상은 차량 성능 개선 및 배기가스 감소로 이어져 환경 보호에 기여할 수 있으며, 투명한 연료 정보 제공은 소비자들의 합리적인 선택을 도울 수 있다. 다만, 새로운 규정의 성공적인 정착을 위해서는 정부의 지속적인 관리 감독과 함께 주유소 업계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수적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정부는 앞으로도 연료 품질 관리에 대한 감시 및 점검 활동을 꾸준히 이어갈 계획이며, 필요할 경우 추가적인 정책적 노력을 기울여 소비자들에게 고품질의 연료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남미동아뉴스]신용평가사, 파라과이 은행 시스템의 과제 경고



국제 신용평가사인 Fix SCR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파라과이 은행 시스템이 현재 진행 중인 변화와 집중화 과정 속에서 효율성과 경쟁 심화라는 중요한 과제에 직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보고서, “파라과이 금융 시스템: 발전, 최근 현황 및 2025년 전망”에 따르면, 대출과 예금 부문에서는 더욱 활발한 움직임이 예상되지만, 동시에 은행들은 심화되는 시장 집중 속에서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 경쟁 우위를 확보해야 하는 압박에 놓일 것으로 전망된다.

Fix SCR은 2024년에 이루어진 주요 은행 간 인수합병 사례들을 상기시켰다. Ueno Bank의 비시온 은행(Visión Banco) 흡수와 현재 진행 중인 아틀라스 은행(Banco Atlas)과 파밀리아 은행(Banco Familiar) 간의 합병 절차가 대표적이다.
여기에 더해 피넥스파르(Finexpar)가 제타 은행(Zeta Banco)으로 전환하면서 은행 부문은 금융 시스템 전체 자산의 98.1%를 차지하게 되었는데, 이는 2023년 말의 96.8%에서 더욱 증가한 수치이다.

보고서는 “규모의 경제를 창출하기 위한 새로운 인수 또는 합병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중형 은행 부문에서는 대형 은행들의 시장 지배력이 강화됨에 따라 가격 경쟁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기 때문이다. 2024년 말 기준으로 상위 3개 은행이 시스템 전체 총 대출의 48.8%를 차지하고 있다는 점은 이러한 시장 집중 현상을 명확히 보여준다.
이러한 맥락 속에서, 현재 자산 및 예금 규모 기준으로 시장 선두 주자인 방코 콘티넨탈(Banco Continental)이 방코 리오(Banco Río) 인수를 위한 협상을 시작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한 움직임이다.
Fix SCR은 “다른 금융 회사들도 은행 라이선스를 신청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어 이러한 은행 간 통합 과정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는 파라과이 금융 시장의 구조적 재편이 앞으로도 계속될 가능성을 시사한다.

보고서는 또한 “은행 시스템은 경쟁이 치열해지고 마진 압박이 심화되는 환경 속에서 효율성 지표를 지속적으로 개선해야 하는 과제에 직면해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단순히 몸집을 불리는 것을 넘어, 내실 있는 성장을 위한 은행들의 노력이 필요함을 의미한다.

결론적으로 Fix SCR은 파라과이 은행 시스템이 건전한 지급 능력과 유동성 지표, 그리고 양호한 자산 건전성을 바탕으로 경제 활동 및 고용 증가라는 긍정적인 시나리오 속에서 대출과 예금 부문에서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동시에 심화되는 경쟁 환경 속에서 효율성을 확보하고 시장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는 것이 파라과이 은행 시스템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핵심 과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파라과이 은행 시스템 특징: 파라과이의 은행 시스템은 상대적으로 적은 수의 대형 은행들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으며, 최근 몇 년간 디지털 전환과 핀테크의 성장으로 경쟁 환경이 변화하고 있다.

시장 집중의 영향: 은행 간 합병 및 인수는 단기적으로 효율성 증대와 비용 절감 효과를 가져올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경쟁 감소와 금융 서비스 접근성 저하와 같은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도 존재한다.
효율성 개선의 중요성: 경쟁 심화와 마진 압박 속에서 파라과이 은행들은 운영 비용 절감, 디지털 채널 확대, 고객 맞춤형 서비스 제공 등 다양한 방안을 통해 효율성을 높여야 지속 가능한 성장을 도모할 수 있다.

규제 당국의 역할: 파라과이 중앙은행 및 금융 감독 당국은 은행 시스템의 안정성을 유지하면서도 공정한 경쟁 환경을 조성하고 소비자 보호를 강화하는 균형 잡힌 규제 정책을 수립하고 시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번 Fix SCR의 보고서는 파라과이 은행 시스템이 직면한 현실적인 과제를 명확히 제시하며, 향후 파라과이 금융 시장의 발전 방향에 대한 중요한 시사점을 던져주고 있다.

[남미동아뉴스]파라과이 중앙은행, 기준금리 6.00%로 동결… 13개월 연속 유지




중앙은행(BCP)은 어제 통화정책위원회(CPM)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TPM)를 6.00%로 동결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파라과이의 기준금리는 2024년 3월 이후 13개월 연속 동일한 수준을 유지하게 되었다.

중앙은행은 성명을 통해 “통화정책위원회는 2025년 초 견조한 경제 활동 흐름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2월 파라과이 경제활동지수(IMAEP)는 전년 동월 대비 4.9% 상승했으며, 이는 서비스업, 제조업, 전력 생산, 축산업 및 건설업의 긍정적인 성과에 힘입은 결과이다. 다만, 대두 부문의 부진이 이러한 성장세를 다소 둔화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위원회는 “2025년 초 경제 활동의 양호한 흐름에 따라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8%에서 4.0%로 상향 조정했다”고 덧붙였다.

중앙은행은 3월 소비자물가지수(IPC)가 주로 변동성이 큰 품목의 영향으로 1.2% 상승하며 인플레이션 압력이 다소 높아졌으나, 향후 몇 달 안에 이러한 상승세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식료품 및 비식료품 부문에서 일부 가격 상승 압력이 감지되기는 하지만, 통화정책 기간 내 인플레이션 기대치는 여전히 올해 말 목표치인 3.5%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소비자신뢰지수(ICC) 역시 51.96으로 낙관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제 유가는 글로벌 수요 둔화 전망과 공급 측면의 긍정적인 변화로 인해 지난달 하락세를 보였다. 반면, 농산물 가격은 기상 조건 변화와 관세 정책 변동에 따라 변동성을 나타냈다.
이번 기준금리 동결 결정에는 미국의 연방준비제도(Fed)가 올해 추가적인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이라는 시장의 전망과 높은 불확실성 속에서 나타난 미 달러화 약세 또한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파라과이 중앙은행 통화정책위원회는 “물가 안정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재확인하며, 인플레이션 경로에 미칠 수 있는 국내외 경제 상황 변화를 면밀히 주시하고, 물가 목표치인 3.5% 달성을 보장하기 위해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기준금리 동결은 파라과이 경제가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는 가운데, 일시적인 인플레이션 압력에도 불구하고 중장기적인 물가 안정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신중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향후 국제 경제 상황과 국내 물가 추이에 따라 파라과이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방향이 어떻게 전개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남미동아뉴스]5억 달러 규모의 친환경 메탄올 생산 공장 설립 추진




하비에르 히메네스 산업통상부 장관, 오스트리아 Parafuel社와 프로젝트 진행 상황 논의
파라과이가 지속 가능한 에너지 미래를 향한 중요한 발걸음을 내딛고 있다. 하비에르 히메네스 산업통상부 장관은 최근 오스트리아의 에너지 기업인 Parafuel社 대표단과 만나 파라과이 내 친환경 메탄올 생산 공장 설립 프로젝트의 진행 상황을 심층적으로 논의했다.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이번 프로젝트는 파라과이가 자체적으로 이산화탄소(CO2)를 포집하여 친환경 메탄올로 전환하는 혁신적인 기술을 도입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생산된 친환경 메탄올은 재생 에너지 기반의 연료를 생산하는 데 활용될 예정이며, 이는 파라과이의 에너지 자립도를 높이고 탄소 배출량을 감축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회의는 작년에 발표된 오스트리아 투자자들의 투자 의향을 구체화하는 단계에서 이루어졌다. 당시 투자 규모는 초기 7,500만 달러에서 향후 5억 달러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어 파라과이 경제에 상당한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예상된다. Parafuel社는 파라과이에 친환경 메탄올 생산 시설을 구축하여 유럽 시장으로 수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Parafuel社가 파라과이에 설립할 메탄올 생산 공장은 연간 150만 리터의 친환경 메탄올 생산을 목표로 한다. 메탄올은 기존 화석 연료를 대체할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닌 청정 에너지원으로, 연소 시 배출되는 오염 물질이 적어 환경 친화적인 연료로 각광받고 있다. 특히, Parafuel社가 추진하는 ‘친환경 메탄올’은 포집된 이산화탄소와 재생 에너지원을 활용하여 생산되므로, 탄소 중립적인 연료 공급망 구축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Parafuel社는 파라과이 북부의 콘셉시온市를 공장 건설 부지로 낙점하고, 총 3단계에 걸쳐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다. 1단계에서는 7,500만 달러를 투자하여 파일럿 플랜트를 건설하고 기술 검증 및 생산 효율성을 점검할 예정이다. 이후 단계에서는 투자 규모를 확대하여 상업용 규모의 생산 시설을 구축할 것으로 보인다. 콘셉시온市는 풍부한 자연 자원과 지리적 이점을 바탕으로 친환경 에너지 생산 기지로서의 잠재력을 인정받고 있다.

이번 Parafuel社의 친환경 메탄올 생산 공장 설립 프로젝트는 파라과이 경제에 다방면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대규모 외국인 직접 투자를 유치함으로써 외환 수급 개선 및 관련 산업 성장을 촉진할 수 있다. 또한, 새로운 일자리 창출을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더 나아가, 친환경 메탄올 생산 기술 확보는 파라과이가 지속 가능한 에너지 시스템으로 전환하는 데 중요한 발판이 될 것이다. 화석 연료 의존도를 낮추고 재생 에너지 기반의 연료 생산 능력을 강화함으로써, 에너지 안보를 확보하고 기후 변화 대응 노력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게 된다.

물론, 대규모 플랜트 건설 및 운영에는 기술적인 문제, 인프라 구축, 환경 규제 준수 등 다양한 과제가 존재한다. 파라과이 정부와 Parafuel社는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하고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긴밀한 협력 체계를 구축해야 할 것이다.
하비에르 히메네스 장관은 “이번 프로젝트는 파라과이가 친환경 에너지 분야에서 선도적인 위치를 확보하고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루는 데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정부 차원에서의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Parafuel社 역시 파라과이 정부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완수하고, 친환경 에너지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창출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파라과이의 친환경 메탄올 생산 공장 설립 프로젝트는 단순한 에너지원 전환을 넘어, 국가 경제의 혁신과 환경 보호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추구하는 중요한 시도이다. 앞으로 이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추진되어 파라과이가 지속 가능한 에너지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남미동아뉴스]WhatsApp, AI 기능 ‘선택 사항’ 주장에도 불구하고 삭제 불가 논란




인기 메신저 앱 WhatsApp이 최근 도입한 인공지능(AI) 기능 활성화 버튼이 사용자의 선택 사항이라는 주장을 내놓았으나, 해당 기능을 완전히 제거하거나 숨길 수 없어 논란이 일고 있다.

WhatsApp은 지난 24일(현지시간)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채팅 화면에 새롭게 추가된 파란색 원형의 AI 활성화 버튼이 삭제나 숨김이 불가능하지만, 사용은 “선택 사항”이라고 밝혔다. 해당 원형 버튼을 누르면 Facebook, Instagram, WhatsApp의 모회사인 Meta의 AI 챗봇과의 대화창이 활성화된다. 이 새로운 기능은 iPhone과 Android 버전 모두에 적용되었으며, WhatsApp 메뉴 내에서는 비활성화 옵션을 제공하지 않는다.

이에 대해 WhatsApp 측은 해당 기능 도입을 옹호하며, 사용 여부는 전적으로 개인의 선택에 달려있다고 강조했다. WhatsApp은 야후 뉴스에 “Meta AI 기능은 완전히 선택 사항이며, 사용자는 이를 사용할지 여부를 선택할 수 있다. 이러한 선택권을 제공하는 것이 긍정적이라고 믿으며, 항상 사용자들의 피드백을 경청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Meta AI는 Facebook, Instagram, Messenger 메시지에서도 활성화할 수 있지만, WhatsApp과 달리 화면 중앙에 떠 있는 형태가 아닌 검색창 상단에 아이콘 형태로 위치한다. Meta는 지난달 유럽 지역에 Meta AI를 출시하면서 “새로운 파란색 원형 아이콘을 찾아 누르면 더 많은 정보를 확인하고 잠재력을 탐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미 전 세계의 많은 사람들이 직접 메시지 기능을 통해 Meta AI와 상호작용하고 있다. 질문을 하거나, 관심 있는 주제를 깊이 있게 탐구하거나, 튜토리얼이나 문제 해결에 대한 도움을 얻기 위해 하루 종일 AI 비서를 호출한다. 쉬운 접근성 덕분에 어디서든 사용하기 편리하며, Meta 앱 사용자들에게는 직관적이다”라고 덧붙였다.

Meta 챗봇을 활성화하는 또 다른 방법은 다른 채팅창에서 ‘@meta AI’ 태그를 사용하는 것이다. Meta는 자사의 AI가 직접 공유된 메시지만을 읽을 수 있으며, 다른 채팅 데이터에는 접근할 수 없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사용자들은 원치 않는 AI 기능 버튼이 화면에 постійно 노출되는 것에 대해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선택 사항”이라는 WhatsApp의 주장과는 달리, 사용자가 원천적으로 해당 기능을 사용하지 않더라도 시각적으로 방해를 받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이는 사용자 인터페이스(UI)의 불편함을 야기하며, 개인 정보 보호에 대한 우려를 증폭시킬 수 있다고 지적한다. 특히, 실수로 버튼을 누르거나 의도치 않게 AI와 상호작용하게 될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이번 논란은 Meta가 AI 기능을 자사의 다양한 플랫폼에 통합하려는 움직임과 맞물려 더욱 주목받고 있다. Meta는 AI를 통해 사용자 경험을 향상시키고 새로운 상호작용 방식을 제시하고자 하지만, 사용자들은 이러한 변화가 자율적인 선택권을 침해하거나 불필요한 기능을 강요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지는 것에 대해 경계하는 모습이다.

향후 WhatsApp이 사용자들의 불만을 수렴하여 AI 기능 버튼의 가시성을 조절하거나 완전히 숨길 수 있는 옵션을 제공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번 논란은 기술 기업들이 새로운 기능을 도입할 때 사용자의 선택권과 편의성을 얼마나 중요하게 고려해야 하는지에 대한 중요한 질문을 던지고 있다.

[남미동아뉴스]2개의 대형 병원 신설 및 의료 시스템 강화 추진




테레사 바란 보건부 장관은 아순시온 대형 병원 건설 입찰 절차가 시작되었음을 발표했다. 차코 지역에도 대규모 병원 건설이 계획 중이며, 구급차 추가 구매도 이루어질 예정이다.

보건부는 이타이푸 빈국과의 협력을 통해 200대의 구급차를 확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바란 장관은 “이타이푸 국장과 이미 협의 중이며, 빠르면 5월 중순 또는 말까지 39~40대의 구급차를 우선적으로 확보하여 의료 시스템을 실질적으로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파라과이 전역에는 약 500대의 구급차가 운영되고 있으며, 수도권 및 센트랄 지역의 응급 의료 서비스(SEME) 차량도 포함된다.

SEME는 구급차의 실시간 가용 정보를 제공하는 IT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으며, 중환자실 이송이 필요한 환자의 적시 이송을 위해 중환자실 담당 부서와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
바란 장관은 아순시온 대형 병원 건설 프로젝트의 입찰이 5월 27일에 시작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병원은 현재 바리오 오브레로 종합 병원의 과부하를 해소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계약 체결 후 병원 설계 기간을 거쳐, 프로젝트 승인 후 약 30개월의 공사 기간이 소요될 예정이다. 이 프로젝트에는 대만 정부의 지원금 약 4,600만 달러가 투입된다.

또한, 이번 주에는 이타이푸 빈국의 자금 지원으로 차코 대형 병원 건설을 위한 공개 입찰 절차도 시작될 예정이다.
보건부는 350억 과라니 상당의 인공호흡기, 인큐베이터 및 기타 필수 의료 장비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공공 의료 시스템의 중환자 치료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이타우구아 국립 병원은 기능을 상실했던 중환자실 병상을 재가동하기 위한 계획에 따라, 중환자실 강화를 위한 장비를 지원받았다. 이 병원은 성인 환자용 40개와 소아 환자용 10개를 포함한 50개의 전동 침대를 추가로 확보했으며, 550개의 매트리스도 함께 지원받아 입원 환경 개선 및 의료 시스템 대응력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사회보험기관(IPS)은 진료 예약 후 48시간 이내에 확정하지 않은 예약을 취소하고, 이를 대기자에게 제공하는 시스템을 확대 시행하고 있다. 현재 이 시스템은 이렌다구에 클리닉, 루케 병원, 카피아타 캄포 비아 클리닉, IPS 외래 진료 센터(CAA)의 심장과 등 8개 의료기관에서 운영 중이다.

IPS 기술 관리자인 후안 카를로스 프루토스는 “예약 부도율이 25%에 달했으나, 시스템 도입 후 부도율이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IPS는 수도권 및 센트랄 지역의 더 많은 클리닉으로 시스템을 확대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며, 향후 전국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예약자는 진료 48시간 전에 (0962) 152-152 번호로 예약 확인 또는 취소 링크가 포함된 문자 메시지를 받게 된다. 링크 클릭 외에도 MI IPS 앱 또는 콜센터(0800-11-5000)를 통해 예약 확인 또는 취소가 가능하다. 48시간 이내에 확인하지 않은 예약은 자동으로 취소되어 다른 환자에게 제공된다.

IPS는 외래 진료 예약 부도율 감소를 통해 보다 많은 환자들에게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파라과이 정부는 2개의 대형 병원 신설, 구급차 확충, 필수 의료 장비 확보 및 예약 시스템 개선 등 다각적인 노력을 통해 의료 시스템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러한 투자가 국민들의 의료 서비스 접근성을 향상시키고, 더 나아가 국민 건강 증진에 기여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남미동아뉴스]국가 안보 위협 항공기 격추 법안 추진… 논란 속 남미 공조 강화 모색




파라과이가 국가 안보에 위협을 가하는 항공기에 대한 격추를 허용하는 법안을 추진하며 논란이 일고 있다. 루벤 루빈 하원의원은 공군이 국가 안보를 위협하는 모든 항공기를 격추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을 의회에 제출했다. 이 법안은 영공 보호에 관한 현행법(No. 6980/2022)을 확대하여, 기존의 대응 절차에 ‘3단계’를 추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3단계는 적대적인 항공기에 대한 격추를 최후의 수단으로 허용하는 것이다.

현재 파라과이의 영공 보호법은 위협적인 항공기에 대해 요격 및 경고 사격만을 허용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에 제안된 3단계는 대통령의 승인을 필요로 하며, 항공기가 임박하고 심각한 위협을 가하는 경우에만 발동될 수 있다고 법안은 명시하고 있다. 루빈 의원은 이번 법안이 브라질과 콜롬비아의 유사한 법률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밝혔다.

루빈 의원은 법안을 통해 “파라과이 공군에 영공과 국가 주권을 보호하는 데 필요한 수단을 제공”하고, 특히 “마약 밀매, 무기 거래 및 기타 불법적인 국경 간 활동과 같은 위협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현행법은 항공기의 “요격 및 시각적 식별”과 “경고 및 위협 사격”의 두 단계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번 법안은 여기에 “최후의 수단으로서 항공기 격추” 단계를 추가하는 것이다.

다만, 3단계 격추 조치는 국군 최고 사령관인 대통령의 명시적인 승인이 있어야만 진행될 수 있으며, 이전의 모든 조치가 소진되고 해당 항공기가 임박하고 심각한 위협을 가한다는 “합리적인 증거”가 있을 경우에만 시행될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이번 법안은 파라과이, 브라질, 아르헨티나, 볼리비아가 공동 영공 감시 및 보호 노력을 조율하기 위한 “4국 공중 및 국경 방어 사령부(CCDAF)” 창설을 구상하고 있다. 이는 국경을 넘나드는 불법 활동에 대한 공동 대응 체계를 구축하고, 역내 안보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중요한 발걸음으로 평가된다.

또한, 법안은 “신속 대응 경보(QRA)”로 알려진 신속 대응 프로토콜 도입을 포함하고 있다. 이 프로토콜은 공중 위협 발생 시 최대 15분 이내에 해당 항공기를 요격하고, 위급 상황에서는 이 시간을 7분까지 단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는 예상치 못한 공중 위협에 대한 즉각적인 대응 능력을 향상시켜 국가 안보를 더욱 공고히 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법안에서 정의하는 3단계 격추 대상은 민간 또는 군용 항공기, 드론 및 기타 유인 또는 무인 항공기를 포함한다. 이러한 항공기가 1, 2단계 요격 절차를 거친 후에도 국가 안보, 영토 보전 또는 공중 및 지상에 있는 사람들의 생명에 임박하고 심각한 위협을 지속적으로 가할 경우 격추 대상이 된다.

이번 법안 추진은 파라과이 정부가 국경 통제 강화와 불법 활동 근절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특히 파라과이는 남미 지역에서 마약 밀매와 불법 무기 거래의 주요 통로로 지목되어 왔으며, 이러한 초국가적 범죄 조직의 활동은 국가 안보에 심각한 위협으로 인식되어 왔다. 따라서 영공 방어 능력을 강화하고, 주변국과의 공조를 통해 이러한 위협에 공동으로 대응하려는 움직임은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

그러나 항공기 격추는 민간 항공기의 오인 사격 가능성, 국제법 위반 논란, 그리고 잠재적인 인명 피해 등 심각한 윤리적 및 법적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국제 민간 항공 기구(ICAO)의 규정은 민간 항공기에 대한 무력 사용을 극히 제한적으로 허용하고 있으며, 오인으로 인한 민간인 피해 발생 시 국제 사회의 비난을 피하기 어렵다.

일각에서는 격추 외에 다른 효과적인 대응 수단을 먼저 강구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예를 들어, 레이더 시스템 강화, 공중 감시 능력 향상, 비살상 무기 도입 등 단계적이고 신중한 접근 방식을 통해 국가 안보를 확보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또한, 주변국과의 정보 공유 및 합동 훈련을 통해 국경 감시 및 요격 능력을 향상시키는 방안도 고려해 볼 수 있다.
이번 법안이 파라과이 의회를 통과할 수 있을지는 아직 불투명하다. 격추 조치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는 형성되어 있지만, 그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과 국제적인 논란을 어떻게 해소할 것인지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대통령의 승인이라는 안전장치를 마련했지만, 긴박한 상황에서 신속하고 정확한 판단이 이루어질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도 존재한다.

파라과이 정부는 이번 법안 추진을 통해 국가 안보를 확고히 하고, 초국가적 범죄 조직에 대한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할 것이다. 하지만 동시에 국제 사회의 우려를 불식시키고, 국민적 공감대를 확보하는 과제도 안고 있다. 향후 의회 논의 과정에서 격추 요건의 엄격성, 오인 사격 방지 대책, 그리고 국제법과의 조화 여부 등이 주요 쟁점으로 부각될 것으로 예상된다. 파라과이의 이번 시도가 남미 지역의 국경 안보 협력 강화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남미동아뉴스]브라질의 디지털 공공 인프라와 거버먼트 테크, 정부 혁신의 핵심 동력으로 부상




낡은 관료주의와 사일로화된 시스템 극복하고 포용적이고 효율적인 공공 서비스 제공해야
전 세계적으로 많은 경제가 여전히 시대에 뒤떨어진 관료주의와 분절된 레거시 시스템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정부가 포용적이고 효율적이며 책임감 있는 공공 서비스를 일관되게 제공하기 위해서는 디지털 공공 인프라와 거버먼트 테크(GovTech)를 적극적으로 도입해야 한다.

최근 세계경제포럼(WEF)의 거버먼트 테크 및 디지털 공공 인프라 글로벌 미래위원회 위원으로서 직접 목격한 바에 따르면, 이러한 변화는 전 세계적으로 우선순위로 다뤄지고 있다. WEF의 최근 보고서인 “거버먼트 테크의 글로벌 공공 영향: 9조 8천억 달러 규모의 기회”는 ID 및 결제부터 데이터 교환 계층 및 서비스 제공에 이르기까지 사회의 핵심 시스템을 정부가 어떻게 구축하고 운영하는지 재고하기 위한 로드맵을 제시한다.

오늘날 시민들은 은행 앱이나 음식 배달 플랫폼에서 기대하는 것과 동일한 수준의 편리성, 속도 및 투명성을 공공 기관에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많은 정부는 여전히 낡은 관료주의와 사일로화된 레거시 시스템에 갇혀 있다. 이러한 긴급성은 디지털 공공 인프라와 거버먼트 테크를 새로운 글로벌 의제의 핵심으로 부상시켰다. 이제 이러한 도구는 선택적인 디지털 업그레이드가 아닌, 포용적이고 효율적이며 책임감 있는 공공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필수적인 요소로 인식되고 있다.

글로벌 사우스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디지털 혁신 사례, 브라질이 선두
가장 유망한 디지털 공공 인프라 및 거버먼트 테크 도입 사례 중 일부는 글로벌 사우스에서 나오고 있으며, 특히 브라질이 선두를 달리고 있다. 브라질은 중앙 정부의 디지털 전략과 지방 정부 차원의 혁신을 결합하여 상당한 진전을 이루었다.
브라질은 오랫동안 전자 투표 및 디지털 세금 신고 분야의 선구자였다. 더욱 최근에는 연방 정부의 gov.br 포털이 1억 5천만 명 이상의 시민들에게 수백 가지 서비스와 디지털 ID에 대한 중앙 집중식 액세스를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혁신은 연방 정부 차원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실제로 시민 기술 플랫폼과 협력하는 주 및 지방 정부에서 많은 강력한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 필자가 이끄는 브라질의 거버먼트 테크 기업인 Colab 플랫폼은 지난 몇 년 동안 다양한 정부 수준과 협력하여 시민을 서비스 제공의 중심에 두는 디지털 공공 인프라 기반 솔루션을 구현해 왔다.

시민 중심의 디지털 플랫폼, 서비스 효율성 및 시민 참여 증대
지방 정부 차원에서 니테로이 시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다중 채널 디지털 예약 시스템을 구축하여 인구의 3분의 1 이상이 지정된 시간과 장소에서 백신 접종 예약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여 혼잡과 노출을 최소화했다. 오늘날 동일한 인프라는 다른 백신뿐만 아니라 보육 등록 및 사회 지원 요청부터 인프라 보고 및 공공 협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서비스를 앱, 웹 포털 및 WhatsApp을 통해 접근 가능하도록 지원한다.

주 정부 차원에서 피아우이 주는 디지털 참여 예산 프로그램을 시작하여 16만 명 이상의 시민이 공공 사업 및 지역 사회 투자에 대한 투표에 참여하도록 했다. 이미 8천만 헤알(1,600만 달러) 이상이 시민 투표를 기반으로 배정되었으며, 현재 순환에서 참여율이 이미 증가하고 있다.
연방 정부 차원에서 브라질 연방 감사원(Tribunal de Contas da União)은 도로 공사에 대한 시민 모니터링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시민들은 인근 포장 공사에 대한 위치 기반 알림을 받고 지리 태그된 사진과 피드백을 제출하도록 초대된다. 검증된 보고서에는 소액 보상이 제공되어 기존 기술 검사의 비용과 업무량을 줄인다.

이러한 사례들은 상호 운용 가능하고 시민 중심적인 디지털 플랫폼이 정부가 서비스를 제공하고, 지역 사회와 소통하며, 투명하고 확장 가능하며 비용 효율적인 방식으로 인프라를 모니터링하는 방식을 어떻게 크게 개선할 수 있는지 보여준다.

디지털 공공 인프라 및 거버먼트 테크 최적화를 위한 핵심 과제
거버먼트 테크와 디지털 공공 인프라의 약속을 완전히 실현하기 위해 정부, 국제 기구 및 민간 부문은 다음과 같은 몇 가지 핵심 우선순위에 맞춰야 한다.

디지털 공공 인프라를 공공 인프라로 취급: 도로 및 전기와 마찬가지로 디지털 ID, 결제 및 데이터 계층과 같이 서비스 제공을 가능하게 하는 디지털 시스템은 장기적인 공공재로 취급되어야 한다.
기술에 맞게 규제 조정: 특히 공공 서비스와 관련된 AI, 데이터 공유 및 알고리즘 의사 결정과 같이 빠르게 진화하는 분야를 규제하기 위해서는 민첩하고 반복적인 거버넌스가 필요하다.
국가 역량 투자: 공무원은 디지털 시스템을 책임감 있고 전략적으로 이해, 조달, 구현 및 관리할 수 있도록 권한을 부여받고 교육을 받아야 한다.
부문 간 협력 촉진: 거버먼트 테크 생태계는 정부가 시민 사회, 학계 및 스타트업과 공동으로 창조할 때 번성한다. 파트너십은 실험, 학습 및 영향력을 가속화한다.
시민 경험에서 시작: 디지털 서비스는 단순한 행정 논리가 아닌, 사람들의 실제 요구, 여정 및 어려움을 중심으로 구축되어야 한다. 시민 중심 접근 방식은 채택률, 만족도 및 궁극적으로 정당성을 높인다.
디지털 공공 인프라와 거버먼트 테크는 단순한 유행어가 아니다. 이는 정부가 기능하고 시민들과 관계를 맺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재구상하는 것이다. 올바르게 수행된다면 공공 서비스를 더 간단하고, 빠르고, 포용적이며, 신뢰할 수 있게 만들 수 있다.

브라질과 같은 국가들이 여전히 과제에 직면해 있지만, 올바른 도구, 인재 및 신뢰가 있다면 신흥 경제국들이 차세대 디지털 거버넌스를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선도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각국이 이 변화에 어떻게 접근할지는 공공 기관의 미래를 결정할 것이다. 이 분야에 이미 참여하고 있는 우리는 그 여정을 공유하고, 협력하고, 가속화하는 데 도움을 줄 준비가 되어 있다.

[남미동아뉴스]브라질, 여성 트럭 운전사 육성 운동 ‘Caminhos para Elas’ 주목




IVECO 주도, 여성 운전사 부족 해소 및 성평등 기여
브라질에서 여성 트럭 운전사의 비율은 전체의 3.4%에 불과한 실정이다. 이는 오랫동안 남성 중심적인 문화와 열악한 근무 환경, 부족한 사회적 지원 등 복합적인 요인들이 작용한 결과이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상용차 제조업체인 IVECO가 여성의 트럭 운전 분야 진출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Caminhos para Elas'(그녀들을 위한 길) 프로그램을 출범시켜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마르시오 퀘리켈리 IVECO 라틴 아메리카 사장은 “Caminhos para Elas는 도로 운송 부문의 성평등을 증진하기 위한 IVECO의 중요한 움직임”이라며 프로그램의 취지를 밝혔다. 그는 “운전 면허를 보유한 많은 여성들이 일자리 부족과 경력 단절 등의 어려움으로 트럭 운전사로서 첫 발을 내딛지 못하고 있다”며 “Caminhos para Elas를 통해 여성들에게 실질적인 교육과 취업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스스로의 미래를 개척할 수 있도록 돕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이 프로그램은 브라질 운송 전문가 교육기관인 SEST SENAT와의 협력을 통해 2024년부터 운영되고 있다. 여성만을 위한 맞춤형 교육 과정은 운전 기술 교육뿐만 아니라 자신감 향상 및 역량 강화 훈련을 포함하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현직 여성 트럭 운전사와의 멘토링을 통해 실제 현장에서 겪는 어려움과 극복 방안에 대한 생생한 조언을 얻을 수 있는 기회도 제공된다. 참가자들은 IVECO의 대형 트럭인 S-Way를 활용한 실습 교육을 통해 실제 운전 경험을 쌓고 취업 시장에 더욱 효과적으로 대비할 수 있다.

프로그램의 성과는 고용률을 통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첫 해에만 교육에 참여한 여성의 60% 이상이 실제 운송 업계에 취업하는 놀라운 성과를 거두었다. 또한, 성평등 관련 패널 토론 참여율을 높이는 데에도 기여하며 업계 내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내고 있다. 2025년부터는 온라인 이력서 플랫폼인 ‘Vitrine para Elas’를 통해 프로그램 참가자들의 취업을 더욱 적극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이 플랫폼은 링크드인과 연동되어 여성 운전사들이 자신의 전문성을 효과적으로 홍보하고 취업 기회를 확대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퀘리켈리 사장은 “Caminhos para Elas에 참여한 운송 회사들은 여성 운전사 채용 후 연료 효율성 향상, 차량 유지 보수 비용 절감, 교통 법규 위반 감소 등 다양한 긍정적인 효과를 보고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여성 운전사들의 숙련된 운전 기술과 책임감 있는 태도가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프로그램 참가자인 신시아 호샤 씨는 “Caminhos para Elas는 나의 경력을 발전시키고 다른 여성들에게 롤 모델이 될 수 있는 기회”라며 교육의 가치를 높이 평가했다. 그녀는 “업계에서 겪는 어려움에 대해 동료들과 공감하고 지지받는다는 느낌이 여성 전문가들에게 큰 동기 부여가 된다”고 덧붙였다.
IVECO는 Caminhos para Elas 외에도 다양한 파트너십을 통해 운송 업계의 다양성, 형평성, 포용성 증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브라질 국가교통위원회 및 여러 운송 관련 단체들과 협력하여 여성 운전사들에게 실질적인 취업 기회를 제공하고 있으며, 딜러, 고객, 공급업체 네트워크를 통해 포용적인 채용 정책을 장려하고 있다.

한편, IVECO는 아르헨티나 코르도바에서도 여성 운전사 채용을 장려하는 유사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라틴 아메리카 지역의 전문가 양성 기관인 IVECO Academy를 통해 특화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브라질에서의 성공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아르헨티나에서도 Caminhos para Elas와 유사한 프로그램을 개발할 계획을 밝혔다.

Caminhos para Elas는 단순한 사회 공헌 프로그램을 넘어, 브라질 운송 업계의 고질적인 문제인 여성 운전사 부족 현상을 해결하고 성평등을 실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IVECO의 지속적인 노력과 다양한 파트너들의 협력을 통해 더 많은 여성들이 트럭 운전 분야에서 자신의 역량을 발휘하고 성공적인 경력을 쌓아나갈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남미동아뉴스]아마존 파괴, 지구 생존의 위협… 브라질, 기후 변화 대응의 핵심




숨 막힐 듯 답답한 공기, 마치 지구가 힘겹게 숨을 쉬는 듯한 세상. 한때 마코 앵무새와 울부짖는 원숭이의 울음소리로 가득했던 하늘은 침묵하고, 강은 말라간다. 이는 디스토피아적 환상이 아닌, 아마존 보호에 실패했을 때 우리가 맞이할 수 있는 현실이다.

광활한 아마존 열대 우림은 국경을 넘어 지구 생명 유지에 필수적인 거대한 생태계다. 그러나 현재 심각한 위협에 직면해 있다. 매분마다 축구장 10개 크기의 숲이 사라지고 있다. 이러한 파괴가 지속된다면 아마존은 더 이상 스스로 재생할 수 없는 ‘티핑 포인트’에 도달하여 울창한 열대 우림에서 건조한 사바나로 변모하고, 이는 전 지구적인 기후 안정성에 파국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기후 변화 대응의 중심, 브라질
브라질은 단순한 국가 그 이상이다. 지구 생명 유지 시스템의 심장과 같다. 아마존 열대 우림의 약 60%가 브라질에 위치해 있어, 이 지구적 생명선을 보호하는 데 가장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아마존은 단순한 나무들의 집합체가 아닌, 생명, 문화, 그리고 지구 기후 조절의 복잡한 연결망이다.

아마존은 세계 최대의 탄소 흡수원 중 하나로, 1990년대에는 연간 약 20억 톤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며 기후 변화에 대한 자연적인 완충 역할을 수행했다. 그러나 숲이 파괴되거나 불타면서 저장된 탄소는 대기 중으로 방출되어 지구 온난화를 가속화시키고 있다.

또한, 아마존 열대 우림은 자체적으로 강우를 생성한다. 나무들이 증산작용을 통해 엄청난 양의 수증기를 방출하여 대기 중에 거대한 “하늘을 나는 강”을 형성하는 것이다. 그 중요성을 가늠하기 위해 덧붙이자면, 단 한 그루의 나무가 24시간 동안 방출하는 수증기의 양은 욕조 10개를 채울 수 있는 정도이다. 이 수분 통로는 남아메리카 전역의 농장과 도시를 촉촉하게 유지하는 데 필수적이며, 이것이 없다면 가뭄이 더욱 빈번하고 심각해질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아마존은 문화적으로나 생물학적으로 매우 다양한 지역이다. 전 세계 알려진 종의 약 10%가 서식하며, 재규어나 분홍돌고래와 같은 희귀한 야생 동물들의 보금자리이다. 약 4천만 명 이상의 사람들이 아마존에 거주하고 있으며, 이 중 약 400개의 토착민 공동체는 숲과 깊이 얽힌 문화, 생계, 역사를 가지고 있다. 이들 공동체는 입증된 토지 관리자이며, 그들의 권리가 인정되는 곳에서는 삼림 벌채율이 현저히 낮아진다. 그러나 불법 벌목꾼, 광부, 토지 강탈자들의 끊임없는 위협에 놓여 있다. 




브라질의 진전과 향후 과제
기후 위기에 대한 전 세계적인 대응에 있어 브라질의 리더십은 매우 중요하다. 최근 몇 년간 환경 보호 규제 약화로 인해 삼림 벌채가 급증했다. 그러나 2023년부터 브라질 정부는 2030년까지 불법 삼림 벌채를 종식시키겠다고 약속하는 등 고무적인 진전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약속은 중요하지만, 국제적인 행동과 책임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단순한 약속만으로는 위기를 막을 수 없다. 국제적인 개입 없이는 삼림 벌채의 주요 원인인 쇠고기와 콩 수출이 파괴를 계속 부추길 것이다. 이러한 이유로 아마존 보호 캠페인은 정부, 기업, 개인을 동원하여 이 중요한 생태계를 보호하기 위한 토착민 및 지역 주도 노력을 지원함으로써 10억 달러를 확보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미온적인 대처는 끝났다. 아마존은 단순한 약속이 아닌, 실질적인 행동을 필요로 한다.

아마존 넘어선 브라질의 다른 생태계의 중요성
아마존이 세계에서 가장 상징적인 열대 우림일지 모르지만, 브라질은 지구 기후와 생물 다양성에 똑같이 중요한 다양한 생태계의 보고이다.
뿌리 깊은 식생 덕분에 종종 브라질의 “거꾸로 된 숲”이라고 불리는 세하도는 지하 탄소 저장에 중요한 역할을 하며, 지상보다 약 5배나 많은 이산화탄소를 뿌리와 토양에 저장한다. 그러나 콩 농장과 목초지 조성을 위한 삼림 벌채가 최근 증가하면서 빠르게 사라지고 있으며, 고유한 생물 다양성과 담수원을 위협하고 있다.

생명으로 가득한 판타나우는 지구상에서 가장 큰 열대 습지이며, 활기 넘치는 중요한 생태계이다. 그러나 2020년에는 극심한 화재로 인해 생태계의 30%가 소실되었다. 기후 변화로 인해 더욱 강렬해진 이 화재는 부작위의 대가가 얼마나 심각한지 극명하게 보여주는 사례이다.
마지막으로, 한때 브라질 해안을 따라 펼쳐졌던 울창한 대서양림은 도시화와 농업으로 인해 원래 면적의 15% 미만으로 줄어들었다. 그러나 목표를 둔 복원 프로젝트를 통해 적절한 투자와 정치적 의지만 있다면 자연이 회복될 수 있다는 희망적인 상징을 보여주고 있다. 이 모든 생태계는 지구 생명 유지 시스템의 필수적인 부분이며, 각각 보호할 가치가 있다.

COP30: 아마존과 세계의 전환점
2025년, 브라질은 아마존 관문 도시인 벨렘에서 COP30을 개최한다. 이 국제 기후 정상회담은 세계 지도자들이 2030년까지 삼림 벌채 종식을 위한 글로벌 협약, 화석 연료 단계적 감축 시한, 기후 변화의 가장 큰 영향을 받는 공동체에 대한 의미 있는 재정 지원을 포함한 대담하고 역사적인 약속을 이행할 수 있는 결정적인 기회이다.
아마존은 브라질만의 문제가 아닌, 우리 모두의 책임이다. 그 생존은 우리 자신의 생존과 연결되어 있다. 우리가 실패한다면 지구를 유지하는 바로 그 시스템이 무너질 위험에 처하게 된다. 그러나 지금 행동하고, 투자하고, 보호하고, 전환한다면 우리는 미래를 다시 쓸 수 있다. 지금은 아마존을 보호해야 할 순간이다. 

[남미동아뉴스]이집트, 아프리카 최초 고속철도 시대 개막 임박… 2025년 8월 ‘벨라로’ 첫선




이집트가 자국 최초의 고속 전기 열차인 ‘벨라로(Velaro)’의 2025년 8월 도착을 앞두고 새로운 수송 시대의 개막을 준비하고 있다. 이는 총 2,000km에 달하는 이집트 국가 고속철도망의 핵심 축이 될 아인 소크나(Ain Sokhna)-알라메인(Alamein)-마르사 마트루흐(Marsa Matrouh) 노선의 운행 시작을 알리는 중요한 이정표다.

최근 사업 현장을 방문한 카멜 알-와지르 산업개발 부총리 겸 산업교통부 장관은 노선 건설 진행 상황을 점검하고 현대적이고 통합적인 철도 시스템 구축에 대한 정부의 확고한 의지를 재확인했다. 이 프로젝트는 세계 최고 수준의 고속 열차 모델 중 하나인 벨라로를 생산하는 독일의 철도 기술 선두 기업, 지멘스 모빌리티(Siemens Mobility)와의 협력을 통해 추진되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는 단순한 국가적 성취를 넘어 아프리카 수송 발전의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여행객, 물류 기업, 관광 산업 종사자, 그리고 지역 개발 계획가들에게 이는 이집트 국내는 물론 더 넓은 지역적 맥락에서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 경제 거점 연결하는 고속 연결망
아인 소크나-알라메인-마르사 마트루흐 노선은 향후 2,000km로 확장될 이집트 고속철도망의 첫 번째 단계에 해당한다. 이 노선은 이집트 홍해 연안과 지중해를 연결하고 주요 도시, 경제 특구, 농업 지역을 잇는 핵심 동맥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전체 네트워크는 60개의 여객역, 2개의 주요 차량기지, 5개의 유지보수 센터를 중심으로 구축되어 완벽하게 통합된 수송 시스템을 지원할 예정이다. 완공 후 네트워크는 다음과 같은 차량으로 운영될 계획이다.

장거리 여객 서비스를 위한 41대의 벨라로 고속 열차
도시간 이동을 위한 94대의 지역 열차
화물 운송 전용 41대의 화물 기관차
이러한 삼중 구조는 네트워크가 단순한 통근 수단을 넘어 국가 및 국제 무역을 위한 물류 기반 시설로서의 기능 또한 수행할 것임을 시사한다.

‘벨라로’의 강점: 차별화된 기술력과 효율성
지멘스 모빌리티가 제작하는 벨라로 열차는 세계에서 가장 빠르고 효율적이며 환경 친화적인 고속 철도 모델 중 하나로 손꼽힌다. 이미 독일, 스페인, 터키, 중국 등에서 운행 중인 벨라로의 이집트 도입은 이집트를 고속 철도 도입 국가 중에서도 선두 그룹에 합류시키는 의미를 갖는다.
여행객들에게 벨라로는 다음과 같은 이점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최고 속도 300km/h를 상회하는 압도적인 속도로 이집트 주요 도시 간 이동 시간 대폭 단축

온보드 Wi-Fi, 넓고 편안한 좌석, 장애인 편의 시설, 온도 조절 시스템 등 최첨단 승객 편의 시설 제공
뛰어난 에너지 효율성으로 이집트의 수송 부문 탄소 배출량 감축에 기여
이러한 편안함과 속도의 향상은 이집트가 지역 교통 허브로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국내 항공 및 육로 여행에 대한 매력적인 대안을 제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여행객에게 가져올 변화
이집트 국민과 거주자들은 고속철도망 구축의 주요 수혜자가 될 것이다. 이 네트워크는 일상적인 이동 편의성을 높이고, 새로운 일자리 창출을 촉진하며, 도시와 농촌 지역 간의 교통 접근성을 균등하게 제공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인 소크나, 알라메인, 마르사 마트루흐를 연결하는 이 회랑은 인구 밀집 지역과 경제적으로 다양한 지역 간의 빠른 이동을 가능하게 할 것이다. 가나트 미스르(Ganat Misr), 웨스트 미니아(West Minya), 토슈카(Toshka), 이스트 오웨이나트(East Oweinat)와 같이 대규모 개발이 진행 중인 도시들은 더욱 쉽게 접근 가능해져 국가 경제에 더욱 통합될 것이다.

국내 관광객들에게는 지중해 해변 리조트부터 홍해 다이빙 명소까지 이집트의 역사적, 자연적 보물을 빠르고 안정적으로 탐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과거 버스나 자동차로 몇 시간씩 걸리던 여행이 훨씬 짧은 시간 안에 더 큰 편안함과 안전을 확보하며 가능해질 것이다.

국제 관광 산업에 미치는 영향
카이로 또는 해안 관문 도시로 입국하는 국제 여행객들에게 고속철도망은 이전에는 번거롭거나 시간이 오래 걸렸던 다도시 여행 일정을 새롭게 구성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준다. 이 철도 노선은 룩소르, 아스완, 알렉산드리아와 같은 주요 관광지와 새롭게 떠오르는 홍해 리비에라 지역 간의 더욱 원활한 연결을 제공할 것이다.
여행사들은 유럽이나 동아시아에서처럼 방문객들이 고속 열차를 이용하여 역사, 문화, 레저 목적지를 편리하게 이동하는 철도 연계형 여행 상품을 개발할 수 있게 된다.

이러한 현대화는 2028년까지 연간 3천만 명의 관광객 유치를 목표로 하는 이집트의 광범위한 목표와 부합하며, 이는 다각화된 교통 서비스 제공과 국제공항 및 국내 목적지 간의 연결성 강화에 크게 의존할 것이다.

경제 및 물류적 중요성
물류 및 무역 관점에서 벨라로 기반의 철도 시스템은 단순한 여객 이동 수단을 넘어선 의미를 지닌다. 41대의 화물 기관차를 포함함으로써 이집트는 특히 농산물 수출과 공업 제품 운송에 중요한 통합 화물 운송 회랑을 구축하고 있다.

산업 중심지, 농업 지대, 해상 항구 간의 신속한 상품 이동 능력은 운송 시간과 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할 것이다. 예를 들어, 모스타크발 미스르(Mostakbal Misr)와 뉴 델타(New Delta) 내륙 농장에서 생산된 농산물은 홍해 또는 지중해 항구로 신속하게 운송되어 수출될 수 있으며, 원자재 및 수입품은 새로운 효율성을 바탕으로 내륙 생산 지역으로 이동할 수 있게 된다.

이러한 점에서 이집트의 고속철도 프로젝트는 단순한 교통망이 아닌 국가 물류 회랑으로서 기능하며, 지역 무역과 북아프리카의 글로벌 시장 통합에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여행 산업에 대한 시사점
항공사, 버스 운영업체, 국내 여행 서비스 업체들에게 고속철도의 등장은 경쟁과 동시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항공 여행은 장거리 노선이나 국제선 연결에서는 여전히 우위를 점하겠지만, 고속철도는 국내 항공사 및 시외버스 서비스로부터 시장 점유율을 잠식할 가능성이 높다.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이들 산업은 다음과 같은 전략을 고려할 수 있다.

더 빠르고 효율적인 철도 서비스의 대안을 반영한 가격 모델 조정
최종 목적지까지의 연계 수송 솔루션 제공을 통한 철도 서비스와의 통합
아직 철도 서비스가 제공되지 않는 틈새 또는 외딴 지역 노선 집중
새롭거나 업그레이드된 역 주변의 호텔들은 유동 인구 증가로 인해 혜택을 볼 가능성이 높다. 관광청과 지역 정부는 고속철도망을 통해 새롭게 접근 가능해진 덜 알려진 목적지를 적극적으로 홍보할 수 있게 된다.

아프리카 인프라의 지역적 벤치마크
이집트의 고속철도 프로젝트 진전은 국경 너머에도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아프리카 국가 중 최초로 벨라로 고속철도 시스템을 도입함으로써 이집트는 신흥 시장의 수송 인프라 현대화를 위한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의 성공은 모로코, 알제리, 에티오피아, 케냐 등 현대적인 수송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다른 아프리카 국가들에게 유사한 계획을 고무할 수 있다. 이러한 방식으로 이집트는 자국 경제를 확장하고 이동성을 향상시키는 것뿐만 아니라, 아프리카 대륙의 발전을 위한 속도를 설정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여행객들이 알아두고 계획해야 할 사항
2025년 8월 첫 벨라로 열차 도착을 앞두고 이집트 여행을 계획 중인 여행객들은 이 네트워크가 향후 여행 계획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고려하기 시작해야 한다.

주요 고려 사항>
예약 옵션: 철도 여행은 곧 온라인 포털, 여행사, 항공사와의 통합 예약 시스템을 통해 가능해질 수 있다.
시간표 조정: 과거 항공 또는 육로에만 의존했던 여행 일정에 고속철도 연결이 추가될 수 있다.
새로운 목적지 접근: 이전에는 접근하기 어려웠지만 고속철도 덕분에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는 도시와 지역을 탐험해 볼 수 있다.
향후 전망: 2025년 8월 이후
2025년 8월 이집트가 첫 벨라로 열차를 인도받는 것은 단순한 차량 도입을 넘어 수송의 미래를 받아들이는 행위이다. 이후에는 본격적인 배치, 시범 운행, 점진적인 네트워크 확장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다.

2030년까지 이집트는 아인 소크나, 알라메인, 마르사 마트루흐뿐만 아니라 국가 내륙 깊숙이, 그리고 더 나아가 지중해 및 아프리카 수송망과의 연결을 목표로 하는 전국적으로 통합된 고속철도 시스템을 구상하고 있다.

여행객들에게 이는 더 빠르고, 더 친환경적이며, 더 편안한 여행의 미래를 의미한다. 세계적으로는 북아프리카가 차세대 이동성의 시대로 자신감 있게 발을 내딛고 있음을 알리는 신호탄이 될 것이다.
불과 몇 년 안에 이집트의 한쪽 끝에서 다른 쪽 끝으로 이동하는 것이 마치 도시의 통근처럼 일상적인 일이 될 수 있으며, 이는 사람들의 이동 방식뿐만 아니라 국가를 경험하는 방식까지 변화시킬 것이다.

[남미동아뉴스]프랑스의 ‘독립 빚’ 200년, 아이티의 끝나지 않은 고통과 정의를 향한 외침




2025년 4월 17일, 아이티 독립의 대가로 프랑스가 부과한 막대한 배상금 협정 200주년을 맞이했다. 2002년, 당시 아이티 대통령이었던 장-베르트랑 아리스티드는 프랑스에 210억 달러의 배상을 요구하며 국제 사회에 파장을 일으켰다.

이는 1825년, 프랑스가 아이티의 독립 승인 조건으로 강탈한 부당한 ‘독립 배상금’에 대한 정당한 외침이었다. 올해 1월 1일, 아이티 과도 대통령 위원회의 레슬리 볼테르 전 의장 역시 프랑스에 “독립 빚과 노예제 배상금을 갚을 것”을 촉구하며 이 논쟁에 다시 불을 지폈다. 여기에 더해 아이티 혈통의 테니스 스타 나오미 오사카마저 지난 3월, 프랑스가 아이티에 언제 배상할 것인지 묻는 트윗을 게시하며 국제적인 공감대를 형성했다.
19세기 아이티 역사와 문화를 연구해 온 학자로서, 필자는 프랑스에 대한 아이티의 배상 요구가 얼마나 강력한 법적 근거를 지니고 있는지 깊이 탐구해 왔다. 그 이야기는 아이티 혁명에서 시작된다.

17세기, 프랑스는 히스파니올라 섬 서쪽, 오늘날의 아이티에 해당하는 생-도맹그 식민지에 노예 제도를 도입했다. 18세기 후반, 노예들은 들고일어나 격렬한 혁명을 일으켰고, 결국 독립을 선언했다. 그러나 19세기, 프랑스는 해방된 아이티 국민들에게 배상을 요구하는 터무니없는 행태를 보였다. 이는 미국에서 노예 제도의 유산이 흑인과 백인 간의 심각한 경제적 불평등을 초래한 것과 마찬가지로, 프랑스가 아이티에 강요한 ‘자유에 대한 세금’, 즉 독립 배상금이 신생 독립국의 번영을 심각하게 훼손한 주요 원인이 되었다.

독립의 대가, 프랑스의 강탈
1804년 1월 1일, 아이티는 공식적으로 프랑스로부터 독립을 선언했다. 하지만 1806년 10월, 아이티 초대 국가 수장인 장-자크 데살린이 암살된 후, 국가는 남쪽의 알렉상드르 페티옹과 북쪽의 앙리 크리스토프로 분열되었다. 아이티의 두 지도자 모두 혁명의 영웅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프랑스는 옛 식민지를 재정복하려는 야욕을 버리지 못했다.

1814년, 나폴레옹 몰락 후 왕위에 복귀한 루이 18세는 아이티의 지도자들이 프랑스에 복종할 의사가 있는지 타진하기 위해 세 명의 특사를 파견했다. 1811년 왕으로 즉위한 크리스토프는 프랑스의 노예 제도 부활 계획에 완강히 맞섰다. 그의 가장 prominent 측근이었던 바스티 남작은 전쟁을 불사하며 “우리의 독립은 총검의 끝으로 보장될 것이다!”라고 강력하게 주장했다.

반면, 남쪽을 통치하던 페티옹은 독립 승인 대가로 프랑스에 배상금을 지불하는 방안을 고려하며 협상에 나설 의지를 보였다. 1803년, 나폴레옹이 루이지애나를 미국에 1,500만 달러에 매각한 것을 기준으로, 페티옹은 동일한 금액을 제시했다. 그러나 루이 18세는 그들을 ‘도망친 노예’로 여기며 타협을 거부했다.
1818년 페티옹이 갑작스럽게 사망했지만, 그의 후계자인 장-피에르 보이어는 협상을 계속했다. 하지만 크리스토프의 완강한 반대로 인해 협상은 계속 난항을 겪었다. 크리스토프 정부는 “구 식민지 소유주에 대한 어떠한 배상도 용납할 수 없다”고 단언했다.

1820년 10월 크리스토프가 사망하자, 보이어는 분열되었던 아이티를 재통일할 수 있었다. 그러나 크리스토프라는 걸림돌이 사라졌음에도 불구하고, 보이어는 프랑스의 독립 승인을 위한 협상에서 번번이 실패했다. 아이티에 대한 종주권 확보, 즉 프랑스의 보호국으로 만들려는 의도를 굽히지 않던 루이 18세는 1824년, 배상금과 독립 승인을 맞바꾸기 위해 파리에 파견된 보이어의 두 특사를 냉담하게 대했다.

그러던 1825년 4월 17일, 루이 18세의 동생이자 새로운 프랑스 왕인 샤를 10세는 갑작스러운 태도 변화를 보였다. 그는 프랑스가 아이티의 독립을 승인하되, 그 대가로 1억 5천만 프랑, 이는 미국이 루이지애나 영토를 매입한 금액의 거의 두 배에 달하는 거액을 요구하는 칙령을 발표했다.
샤를 10세가 이 칙령을 전달하기 위해 아이티에 파견한 마코 남작은 500문이 넘는 대포를 실은 14척의 군함을 이끌고 7월에 아이티에 도착했다. 그의 임무는 ‘협상’이 아니었다. 외교도 아니었다. 그것은 명백한 강탈이었다.

폭력적인 전쟁과 경제 봉쇄의 위협 속에서, 1825년 7월 11일, 보이어는 “생-도맹그 프랑스 지역의 현재 거주민들은 구 식민지 소유주에게 배상하기 위해… 5회 균등 분할 방식으로… 1억 5천만 프랑을 지불해야 한다”는 치명적인 문서에 서명할 수밖에 없었다.

아이티의 빈곤 위에 세워진 프랑스의 번영
당시 신문 기사들은 프랑스 왕이 아이티 정부가 이 막대한 배상금을 감당할 능력이 거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음을 시사한다. 이는 아이티 연간 총수입의 거의 6배에 달하는 금액이었다. 전 세계가 이 합의의 부당함에 동의하는 듯했다. 한 영국 언론인은 이 “엄청난 가격”이 “유럽의 몇몇 국가조차 감당하기 어려운 금액”이라고 논평했다.

첫 두 번의 지불을 위해 프랑스 은행에서 3천만 프랑을 빌릴 수밖에 없었던 아이티가 곧 채무 불이행에 빠진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후 프랑스 왕은 1838년 12척의 군함을 이끌고 아이티 대통령을 압박하기 위한 또 다른 원정대를 파견했다. 1838년의 개정 협정은 부정확하게도 “우호 조약”이라고 명명되었지만, 남은 채무액은 6천만 프랑으로 줄었을 뿐, 아이티 정부는 또다시 막대한 대출을 받아 잔액을 지불해야 했다.

프랑스의 강탈 행위로 인해 가장 큰 고통을 겪은 것은 아이티 국민들이었다. 보이어는 대출금을 갚기 위해 가혹한 세금을 부과했다. 크리스토프 통치 기간 동안 국가 교육 시스템 개발이 활발히 진행되었지만, 보이어와 그 이후의 모든 대통령 하에서 이러한 프로젝트는 중단될 수밖에 없었다. 더욱이 연구자들은 독립 배상금과 그로 인한 아이티 국고의 고갈이 20세기 아이티 교육의 만성적인 자금 부족뿐만 아니라 의료 시스템 부재와 공공 인프라 개발 불능의 직접적인 원인이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2022년 뉴욕타임스의 분석에 따르면, 아이티는 70년이 넘는 기간 동안 1억 1,200만 프랑, 현재 가치로 환산하면 220억 달러에서 440억 달러에 달하는 금액을 프랑스에 지불했다. 프랑스의 경제학자 토마 피케티는 이 엄청난 스캔들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프랑스가 아이티에 최소 280억 달러를 배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도덕적 책임과 실질적인 배상
자크 시라크,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수아 올랑드 등 역대 프랑스 대통령들은 아이티의 배상 요구를 회피하거나 축소하는 태도를 보여왔다. 2015년 5월, 프랑스 대통령으로서는 두 번째로 아이티를 방문한 올랑드는 프랑스가 “빚을 갚아야 한다”고 인정했다. 그러나 아이티 국민들을 대리하여 변호사 아이라 커즈반이 이미 준비 중이던 법적 소송에 빌미를 제공했다는 사실을 깨달은 올랑드는 프랑스의 빚은 단지 “도덕적”인 것이라고 해명했다.

노예 제도의 결과가 물질적인 것이기도 하다는 사실을 부정하는 것은 프랑스 역사 자체를 부정하는 것과 같다. 프랑스는 1848년이 되어서야 마르티니크, 과들루프, 레위니옹, 프랑스령 기아나 등 현재까지도 프랑스 영토로 남아있는 식민지에서 뒤늦게 노예 제도를 폐지했다. 이후 프랑스 정부는 노예 소유주들에게 재정적 보상을 제공함으로써 노예 제도와 경제의 연관성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그 결과로 나타난 인종 간 부의 격차는 단순한 비유가 아니다. 프랑스 본토의 빈곤율은 14.1%인 반면, 인구의 80% 이상이 아프리카계 후손인 마르티니크와 과들루프의 빈곤율은 각각 38%와 46%에 달한다. 아이티의 빈곤율은 이보다 훨씬 심각한 59%이다.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프랑스가 44,690달러인 반면, 아이티는 고작 1,693달러에 불과하다. 이러한 격차는 수 세대에 걸친 아프리카인과 그 후손들의 강탈당한 노동의 명백한 결과로 볼 수 있다.

최근 몇 년 동안 프랑스 학자들은 독립 배상금이 아이티에 가져온 장기적인 피해에 대한 논의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하의 현 정부는 역사적으로 “노 코멘트”로 일관된 태도를 보여왔다.

2025년 4월 17일, 독립 배상금 칙령 200주년을 맞아 마크롱 대통령은 마침내 침묵을 깼다. 그는 공식 성명을 통해 프랑스가 아이티에 부과한 “무거운 재정적 배상금”을 인정하고 “우리의 공동 과거를 검토하고 그 모든 측면을 밝힐 프랑스-아이티 공동 위원회”를 구성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그러나 배상 문제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많은 아이티인들은 당연히 만족하지 못했다. 그들은 프랑스가 진정으로 의미 있는 조치를 취하려면 아이티 국민들에게 경제적 보상을 제공할 구체적인 계획을 제시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200년 전의 부당한 강탈에 대한 정의로운 해결, 그것만이 아이티가 진정한 독립과 번영을 향해 나아갈 수 있는 첫걸음이 될 것이다.

[남미동아뉴스]발트해를 꿰뚫는 세계 최장 침매터널, 유럽 대륙 연결의 새로운 지평을 열다




덴마크 롤란드 섬 – 덴마크와 독일 사이의 발트해를 가로지르는 총 길이 18km의 페마른벨트 터널 건설이 한창이다. 이 터널은 완공 시 세계 최장의 사전 제작형 해저 침매터널로 기록될 예정이며, 스칸디나비아 반도와 유럽 대륙을 잇는 핵심적인 교통망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페마른벨트 터널 프로젝트는 단순한 해저 통로 건설을 넘어, 첨단 기술과 혁신적인 공법이 집약된 거대한 토목 공학의 걸작으로 평가받는다. 일반적으로 해저 터널은 해저 지반을 굴착하는 방식으로 건설되지만, 페마른벨트 터널은 육상에서 제작된 콘크리트 터널 구조물, 이른바 ‘엘리먼트’ 90개를 해저에 가라앉혀 연결하는 침매 방식으로 진행된다. 마치 거대한 레고 블록을 조립하듯, 각 엘리먼트는 길이 217m, 폭 42m에 달하는 거대한 규모를 자랑한다.

프로젝트를 총괄하는 덴마크 국영 기업 페마른(Femern A/S)의 헨리크 빈센센 CEO는 “이 프로젝트는 기록을 경신하는 작업”이라며 “이전에도 침매터널이 건설된 적은 있지만, 이 정도 규모는 전례가 없다”고 강조했다. 50km에 달하는 영불해협 터널 등 대부분의 해저 터널이 해저 암반층을 뚫어 건설되는 반면, 페마른벨트 터널은 연약한 해저 지반 조건으로 인해 침매 방식을 채택했다.

총 사업비 약 74억 유로(약 10조 7천억 원)에 달하는 이 프로젝트는 주로 덴마크 정부의 재정 지원과 유럽연합 집행위원회의 13억 유로 지원으로 추진되고 있다. 이는 북유럽 지역 역사상 최대 규모의 인프라 건설 사업 중 하나이며, 유럽 대륙 전반의 교통망 강화와 항공 운송 감축을 목표로 하는 EU의 광범위한 계획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터널이 완공되면 덴마크 남부의 뢰뷔하운(Rødbyhavn)과 독일 북부의 푸트가르텐(Puttgarden) 사이 이동 시간은 현재 45분 소요되는 페리 대신 자동차로 10분, 기차로 7분으로 대폭 단축된다. 또한, 서부 덴마크를 우회하는 새로운 철도 노선은 코펜하겐과 함부르크 간 이동 시간을 현재 5시간에서 2시간 30분으로 절반으로 줄여, 화물 및 승객 운송에 있어 더욱 친환경적이고 효율적인 연결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빈센센 CEO는 “이것은 단순히 덴마크와 독일을 연결하는 것을 넘어, 스칸디나비아와 중앙 유럽을 잇는 중요한 연결고리가 될 것”이라며 “모두가 윈-윈하는 프로젝트이며, 160km의 이동 거리 단축을 통해 탄소 배출량 감소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터널 건설의 핵심 기지인 덴마크 롤란드 섬 해안에는 거대한 크레인들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다. 이곳에서는 터널 엘리먼트 제작 공장과 항만이 운영되고 있으며, 제작된 엘리먼트들은 순차적으로 해저로 운송되어 설치될 예정이다.

터널의 입구에서 건설 현장 관리자인 안데르스 게르트 베데는 미래의 고속도로가 될 터널 내부로 안내하며 설명했다. 각 엘리먼트는 2개의 철도 선로, 양방향 2차선 도로 2개, 그리고 유지 보수 및 비상 통로 1개, 총 5개의 병렬 튜브로 구성된다.

해저로 향하는 터널 끝에는 거대한 철문이 바닷물을 막고 있다. 베데 관리자는 철문을 두드리며 “보시다시피 매우 두껍습니다. 항구에서 완성된 엘리먼트는 이곳 강철문 뒤로 천천히 가라앉혀 연결될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각각 7만 3천 톤이 넘는 엄청난 무게의 엘리먼트들은 놀랍게도 양쪽 끝을 방수 처리하고 밸러스트 탱크를 장착하여 부력을 확보, 예인선에 의해 이동이 가능하다. 이후 수중 카메라와 GPS 유도 장비를 이용하여 해저에 파놓은 40m 깊이의 도랑에 15mm의 정밀도로 엘리먼트를 내려놓는 고도의 기술이 요구되는 작업이 진행된다.
베데 관리자는 “우리는 매우 신중해야 합니다. ‘핀 앤 캐치’라는 시스템을 사용하여 V자형 구조물과 팔이 엘리먼트를 붙잡고 천천히 제 위치로 끌어당깁니다”라고 설명했다.

발트해 입구에 위치한 덴마크 해협은 복잡한 해상 교통로를 가지고 있으며, 해저 지반은 점토와 백악질 암반층으로 이루어져 있어 통상적인 굴착 방식의 터널 건설이 어려운 환경이다. 덴마크 공과대학교의 콘크리트 및 구조 공학 교수인 페르 골터만은 “강풍으로 인한 교통 차질과 선박 충돌 위험 때문에 교량 건설도 고려되었지만, 이 지역은 수심이 깊고 대형 선박의 통행이 잦아 침매터널 방식이 최적의 대안으로 결정되었다”고 밝혔다. 그는 “경제성과 안전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침매터널이 가장 합리적인 선택이었다”고 덧붙였다.

덴마크와 독일은 2008년 터널 건설 협정에 서명했지만, 페리 운항업체와 환경 단체의 반대로 인해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독일 자연보호연맹(Nabu)은 이 지역이 해양 포유류인 물개와 해양 생물의 유충에게 중요한 서식지이며, 수중 소음에 민감하다는 점을 들어 환경적인 영향을 우려했다. 그러나 2020년 독일 연방 법원은 이들의 소송을 기각하며 터널 건설에 청신호를 켰다.

빈센센 CEO는 “우리는 이 프로젝트의 환경적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며 준설된 모래와 암석으로 조성된 300헥타르 규모의 습지 자연 및 레크리에이션 지역 조성 계획을 예로 들었다.
2029년 터널이 개통되면 페마른 측은 하루 100편 이상의 열차와 1만 2천 대의 차량이 이용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징수될 통행료 수입은 건설 자금으로 빌린 국채 상환에 사용될 예정이며, 빈센센 CEO는 상환 기간을 약 40년으로 예상했다. 그는 “궁극적으로 터널 이용자들이 비용을 부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 거대한 투자는 덴마크의 낙후 지역 중 하나인 롤란드 섬의 일자리 창출, 경제 활성화 및 관광 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롤란드 섬에서 성장한 베데 관리자는 “이 지역 주민들은 오랫동안 이 프로젝트를 기다려왔다”며 “새로운 사업들이 이 지역에 유입되기를 고대하고 있다”고 지역 사회의 기대감을 전했다.
페마른벨트 터널은 단순한 물리적 연결을 넘어, 스칸디나비아와 유럽 대륙 간의 경제적, 사회적 통합을 촉진하는 중요한 동력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혁신적인 프로젝트는 미래의 국제 교통망 구축에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며,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중요한 발걸음이 될 것이다.

[남미동아뉴스]푸마, 지속가능한 패션 선두 주자로 도약… 2024년 재활용 및 인증 소재 90% 달성




글로벌 스포츠 용품 기업 푸마(PUMA)가 2024년까지 제품의 90%를 재활용 또는 인증된 소재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1년 앞서 달성하며 지속가능성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푸마는 최근 발표한 지속가능성 보고서를 통해 순환성, 기후, 인권 등 주요 영역에서 상당한 진전을 이루었다고 밝혔다.

2021년 처음 이 목표를 설정한 이후 푸마는 온실가스 배출량이 적은 재활용 및 인증 소재 사용을 대폭 늘려왔다. 2024년 푸마는 제품에 재활용 면을 13%, 재활용 폴리에스터 직물을 약 75%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푸마의 최고 제품 책임자인 마리아 발데스는 “90% 목표를 예정보다 1년 앞서 달성한 것은 푸마와 제조 파트너 모두의 훌륭한 팀워크 덕분”이라며, “이러한 추진력을 바탕으로 2030 지속가능성 비전 목표의 일환으로 환경 발자국을 줄이기 위한 방법을 지속적으로 모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혁신적인 섬유-섬유 재활용 프로젝트 ‘RE:FIBRE’ 선도
일반적으로 재활용 폴리에스터는 플라스틱 병에서 제조되지만, 푸마는 산업 및 소비자 폐기물을 주요 원료로 사용하는 섬유-섬유 재활용 프로젝트인 ‘RE:FIBRE’를 통해 업계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2024년 푸마 의류 제품에 사용된 폴리에스터의 13.9%가 이미 RE:FIBRE를 통해 만들어졌다. 이는 단순한 플라스틱 재활용을 넘어 섬유 폐기물의 순환 경제를 구축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기후 변화 대응 노력 가속화… 자체 운영 탄소 배출량 86% 감축
기후 부문에서 푸마는 공급망 전반의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을 위해 핵심 공급업체와의 협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그 결과, 구매한 상품 및 서비스 관련 배출량은 2017년 대비 2024년 17% 감소했다. 특히 2024년 푸마는 모든 사무실, 매장 및 창고를 재생 가능 전력으로 운영하고 재생 에너지 인증서(Renewable Energy Certificates, REC) 구매를 통해 자체 운영에서 발생하는 배출량을 2017년 대비 86%나 감축하는 놀라운 성과를 거두었다. 또한, 글로벌 차량 fleet에서 전기 자동차 수를 늘리고 독일 본사와 주요 물류 센터에 대규모 태양광 발전 설비를 구축하는 등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였다.

푸마는 과학자들이 지구 온도 상승폭을 산업화 이전 대비 1.5℃ 이내로 제한하는 데 필요하다고 제시하는 목표에 발맞춰 2030년까지 자체 운영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를 90% 감축하고 공급망 배출량을 33% 감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공급망 내 인권 보호 강화… 성희롱 예방 교육 및 임금 수준 향상
인권 목표와 관련하여 푸마는 공급망 노동자들을 대상으로 성희롱과 같은 중요한 문제에 대한 교육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2021년부터 현재까지 29만 명 이상의 푸마 직원 및 공장 노동자들이 성희롱 예방 교육을 받았다. 2024년 푸마의 전 세계 핵심 공급업체에서 초과 근무 및 보너스를 포함한 평균 임금은 최저 임금보다 66% 높은 수준으로, 전년 대비 3%p 증가했다. 이는 푸마가 단순한 환경 보호뿐만 아니라 공급망 내 노동자들의 권익 향상에도 깊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음을 보여준다.

지속가능한 미래를 향한 푸마의 끊임없는 여정
푸마의 이번 성과는 지속가능성을 기업 경영의 핵심 가치로 삼고 적극적으로 실천해온 노력의 결실이다. 재활용 소재 사용 확대, 혁신적인 재활용 기술 도입, 탄소 배출량 감축 노력, 그리고 공급망 내 인권 보호 강화는 푸마가 단순한 스포츠 용품 기업을 넘어 지속가능한 패션 산업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발돋움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앞으로도 푸마는 ‘2030 지속가능성 비전’을 향해 꾸준히 나아가며 환경과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활동을 펼칠 것으로 기대된다.

푸마의 이러한 노력은 환경 문제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이 높아지고 지속가능한 제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는 시대적 흐름에 발맞춘 것으로 평가된다. 앞으로 더 많은 기업들이 푸마의 사례를 본받아 지속가능한 경영 방식을 도입하고, 환경 보호와 사회적 책임 실천에 적극적으로 동참할 필요가 있다.

독일, 우크라이나에 최신 방공 시스템 및 탄약 추가 지원… 장거리 미사일 지원 논의도 급물살




베를린 – 독일 정부가 지난 4월 17일, 러시아의 공세가 거세지는 가운데 우크라이나에 IRIS-T 공중 방어 시스템과 패트리어트 미사일 등 대규모 군사 지원 패키지를 추가로 제공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러시아의 무차별적인 도시 공격으로 우크라이나 민간인 사상자가 속출하는 상황에서 이루어진 결정이며, 미국이 주도하는 키이우와 모스크바 간의 평화 협상 노력과는 별개로 진행되고 있다.

이번 독일의 군사 지원 목록에는 IRIS-T 공중 방어 시스템 4기와 해당 시스템용 미사일, 패트리어트 방공 시스템용 미사일, 그리고 120기의 IGLA 휴대용 방공 미사일이 포함되었다. 또한, 지뢰 방호 장갑차(MRAP) 66대, 추가적인 운동 에너지 방어 차량, 그리고 3만 8천 발의 게파르트 대공포 탄약도 함께 지원된다.

독일은 덴마크 및 노르웨이와의 협력을 통해 최신형 자주포인 주자나 2(Zuzana 2) 3문도 우크라이나에 인도했다. 이 외에도 155mm 포탄 2만 7천 발과 122mm 포탄 1천 발 등 상당량의 포병 탄약이 지원 목록에 포함되었으며, 드론 지원으로는 벡터 정찰 드론 70대, HF-1 무장 드론 150대, 그리고 해상 드론 10대가 제공된다.

이 밖에도 공병 및 구난 차량, 감시 레이더, 레이저 거리 측정기, 돌격 소총, 개인 및 전술 장비, 그리고 부상당한 우크라이나 군인을 위한 지속적인 의료 지원이 이번 패키지에 포함되었다.
독일 정부는 자체 보유 군수품과 방위 산업 계약을 통해 이번 지원을 진행했으며, 이는 베를린의 안보 역량 강화 이니셔티브 자금으로 충당된다. 이로써 2022년 러시아의 전면적인 침공 이후 독일의 우크라이나 군사 지원 총액은 약 280억 유로에 달하게 된다.

한편,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으로 최소 35명의 민간인이 사망한 수미 지역은 충격과 공포에 휩싸였다. 목격자들은 “비명과 시신으로 가득한 끔찍한 광경이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러한 비극적인 사건은 독일 정부가 우크라이나 지원을 지속해야 한다는 여론에 더욱 힘을 실어주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독일 내부에서는 장거리 타우러스(Taurus) 미사일의 우크라이나 지원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보수 성향의 기독교민주연합/기독교사회연합(CDU/CSU)과 집권 사회민주당(SPD) 지도부 내에서 타우러스 미사일 지원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CDU/CSU 원내 부대표인 요한 바데풀(Johann Wadephul)은 지난 4월 15일, 최근 수미 시에 대한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으로 다수의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한 이후 타우러스 미사일 지원에 대한 공동 결정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고 밝혔다.

오는 2월 총선에서 CDU/CSU의 승리가 예상됨에 따라 차기 총리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프리드리히 메르츠(Friedrich Merz) 또한 동맹국과의 협력 하에 타우러스 미사일 지원에 찬성하는 입장을 표명했다. 반면, 올라프 숄츠(Olaf Scholz) 현 총리는 그동안 확전 우려를 이유로 타우러스 미사일 지원에 대해 소극적인 태도를 보여왔다.


타이타닉호 운명 직감한 생존자 편지, 경매서 약 6억에 낙찰



‘타이타닉호에 대한 진실’ 펴낸 그레이시 대령, 침몰 며칠 전 정박지에서 부쳐

“좋은 배지만 여행 끝날 때까지 배에 대한 판단 미룰 것”
1912년 침몰한 타이타닉호 탑승객이 작성한 편지가 경매에서 역대 최고가인 30만 파운드(약 5억 7000만 원)에 낙찰됐다. 편지에는 “배에 대한 판단을 미루겠다”며 운명을 직감한 듯한 문장도 포함됐다.
26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타이타닉호 생존자로 유명한 아치볼드 그레이시 대령이 1912년 4월 10일 작성한 편지가 헨리 올드리지 앤드 손 경매소에서 30만 파운드에 낙찰됐다.
이 편지의 당초 예상 낙찰가는 6만 파운드(약 1억 1500만 원)였는데, 5배나 높은 가격에 팔린 셈이다.

그레이시 대령은 타이타닉호 탑승하던 날인 1912년 4월 10일 편지를 작성한 뒤 4월11일 퀸스타운에 정박했을 때 발송한 것으로 보인다. 타이타닉호는 4월 15일 북대서양에서 빙산과 충돌해 침몰했다.
총 4쪽의 편지에는 “이 배는 무척 좋은 배지만 나는 여행이 끝날 때까지 배에 대한 판단을 미룰 것”이라는 문장이 기재됐다.
이 외에도 “오셔닉은 오랜 친구와 같다. 대형 선박의 정교한 스타일이나 다양한 오락거리를 갖추고 있진 않지만, 바다에 적합한 특성과 요트 같은 외관 때문에 그리워진다”고 적혀 있다.

그레이시 대령은 소설가이자 전직 군인으로 타이타닉호의 생존자로도 유명하다. 당시 접이식 구명보트에 탑승해 간신히 목숨을 구했고, 이후 ‘타이타닉호에 대한 진실’이라는 책을 펴내기도 했다.
헨리 올드리지 앤드 손 경매소는 “유명한 생존자 중 한 명이 쓴 편지로, 내용이 매우 뛰어나고 가장 희귀하다”며 “박물관에 전시할 만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ADB의 2024년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필리핀이 다자간 대출 기관으로부터 받은 재정 지원은 인도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으며, 인도는 72억 6천만 달러를 확보해 수혜국 명단에서 1위를 차지했다.
 
[필리핀-마닐라] = 필리핀은 작년에 아시아 개발 은행(ADB)으로부터 $60억 2천만 달러를 확보하며 두 번째로 큰 규모의 재정 지원을 받았다.
 
어제 발표된 ADB의 2024년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필리핀이 다자간 대출 기관으로부터 받은 재정 지원은 인도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으며, 인도는 $72억 6천만 달러를 확보해 수혜국 명단에서 1위를 차지했다.
 
작년 ADB 지원 수혜국 중 상위 5개국은 인도네시아(32억 8천만 달러), 방글라데시(32억 1천만 달러), 파키스탄(29억 9천만 달러)이다.
 
필리핀이 작년에 ADB로부터 확보한 총 금액 중 #23억 7천만 달러는 다자간 대출 기관의 보통 자본 자원에서 나왔다. 필리핀은 또한 파트너와의 ADB 공동 자금 조달을 통해 $36억 4천만 달러 상당의 프로젝트를 지원받았다.

작년에 필리핀에 승인된 ADB 대출 중 $11억 9천만 달러가 라구나 레이크쇼어 도로망 1단계에 할당되었다. 작년에도 공공 재정 관리 개혁 프로그램(하위 프로그램 1)에 $5억 달러, 기후 변화 대응 프로그램(하위 프로그램 2)에 $4억 7,460만 달러, 프로젝트 개발 및 모니터링 시설에 $3,000만 달러의 대출이 승인되었다.
 
작년에 ADB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개발 과제 해결을 돕기 위해 약 $400억 달러 규모의 지원을 제공했다. 이 금액 중 $243억 달러는 ADB 자체 자금에서 나왔다. 한편, ADB 파트너와의 협력을 통해 $149억 달러 규모의 공동 자금 조달이 제공되었다.
 
ADB 총재인 마사토 칸다는 “ADB는 재정 역량 강화와 전략적 집중 강화를 통해 헌신을 구체적인 성과로 이어가고 있다.”라고 말했다.
 
“우리는 더욱 저렴하고 효율적인 에너지 및 교통 시스템에 자금을 지원하고, 더 나은 일자리를 창출하는 활기찬 민간 부문을 지원하며, 교육, 보건, 사회 보장 분야의 기본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파트너들과 함께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차세대를 위한 더 밝은 미래를 건설하고 있다.”라고 그는 말했다.

















한인 이민 60주년 행사

한인 이민 60주년 기념식을 거행하는 국회 의사당

주파라과이 대사관은 4.22일 파라과이 국회에서 한인 이민 60주년 기념식을 개최했습니다.

이번 행사에서 먼저 라또레 하원의장이 공식 축사를 통하여 한인이민자들의 60년 여정을 높이 평가하며, 한인사회의 파라과이사회에 대한 기여와 헌신을 강조 했습니다.

특히 라또레 의장은 이날 파라과이 국회가 채택한 결의안을 낭독하고 이를 윤찬식 대사에게 전달하였습니다.

▲ 축사를 하는 라또레 의장

해당 결의안은 2025년 4월 22일의 ‘한인 이민 60주년 기념헹사를 파라과이의 국가적 관심사로 공식 선언하고, 이 선언 내용을 정부 및 관련기관에 전달하고 공식적으로 기록 보관하는 것을 명시하고 있습니다.

라또레 의장으로부터 감사패를 전달 받고있는한국국제협력단 신혜영(KOICA)소장

또한 한국국제협력단(KOICA) 파라과이 사무소의 30주년을 기념하여 파라과이 국가발전에 크게 기여한 공로를 인정하여 감사패를 전달했습니다.

이 자리에는 대사관, 공공기관, 한인회, 동포사회 원로등 30여명이 참석하여 자리를 빛냈습니다.

▲ 주파 윤찬식 대사와 함께한 한인동포

▲ 국회 연설을 하는 윤찬식 대사

▲ 파라과이 국회가 채택한 결의안을 낭독하고 있는 라또레 의장

국회 연설을 하는 구일회 전 한인회장( 1차 이민 구완서님 장남)

구완서 님 부자

국회입구에서 인터뷰에 응하고 있는 구일회 전 한인회장

남미동아뉴스 4.26. 토요일












[남미동아뉴스]고령화 사회, 사회보장 시스템의 지속 가능성을 논하다




파라과이 노동고용사회보장부(MTESS)는 미주사회보장연구센터(CIESS)와 공동으로 “고령화 사회의 공공 정책: 사회보장 및 연금 시스템 지속 가능성의 과제”라는 제목의 웨비나를 2025년 4월 23일 수요일 오후 1시부터 3시까지 온라인으로 개최했다.

이번 웨비나는 고령화 사회에서 연금 시스템이 직면한 과제에 대한 분석, 토론 및 인식 제고를 목표로 마련되었으며, 오는 4월 27일 사회보장국경일을 기념하는 사회보장 주간의 일환으로 진행되었다.
CIESS는 미주사회보장회의(CISS)의 교육 기관으로서, 사회보장 및 복지 분야의 서비스 제공, 공공 정책 개발 및 기술 자문과 관련된 인력 양성, 교육 및 지도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번 웨비나에는 국내외 전문가들이 참석하여 기대 수명 증가와 경제 활동 인구의 상대적 감소라는 인구 통계학적 변화가 연금 시스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심도 깊은 논의를 펼쳤다.

파라과이뿐만 아니라 많은 중남미 국가들이 경제적 안정과 적절한 사회 복지 혜택을 통해 존엄한 노후를 보장하기 위해 사회보장 시스템을 조정해야 하는 과제에 직면하고 있다. 이번 웨비나는 이러한 맥락에서 각국의 경험을 공유하고, 지속 가능한 사회보장 시스템 구축을 위한 정책적 해법을 모색하는 중요한 플랫폼이 되었다.

고령화 사회의 심각성과 사회보장 시스템의 위기
최근 몇 년간 전 세계적으로 나타나는 뚜렷한 인구 구조 변화 중 하나는 바로 고령화이다. 의학 기술의 발달과 생활 수준의 향상으로 인간의 평균 수명이 꾸준히 증가하는 반면, 출산율은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인구 구조의 변화는 사회 전반에 걸쳐 다양한 영향을 미치지만, 특히 사회보장 시스템, 그중에서도 연금 시스템에 심각한 도전 과제를 던지고 있다.

고령 인구의 증가는 곧 연금 수급자의 증가를 의미하며, 이는 연금 지급액의 증가로 이어진다. 반면, 출산율 저하로 인해 경제 활동 인구는 상대적으로 감소하게 되어 연금 시스템을 지탱하는 기여 기반이 약화된다. 이러한 불균형은 현재의 연금 시스템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낳고 있으며, 미래 세대의 부담 증가와 연금 시스템의 재정적 불안정이라는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더욱이 고령화 사회는 단순히 연금 재정 문제뿐만 아니라, 의료비 증가, 장기 요양 서비스 수요 증가, 노동 시장의 변화 등 다양한 사회적, 경제적 문제를 야기한다. 고령 인구의 증가는 필연적으로 의료 서비스 및 사회 복지 서비스에 대한 수요 증가로 이어져 국가 재정에 큰 부담을 준다. 또한, 고령 인구의 증가는 노동력 감소로 이어져 경제 성장 잠재력을 저하시키고, 산업 구조의 변화를 요구하기도 한다.

이러한 복합적인 문제들은 개별 국가 차원에서의 대응뿐만 아니라, 국제적인 협력과 공조를 통해 해결해야 할 중요한 과제임을 시사한다. 각국은 고령화 사회의 다양한 측면을 고려하여 사회보장 시스템 전반에 대한 심층적인 분석과 미래 지향적인 정책 설계를 서둘러야 할 시점이다.

웨비나에서 논의된 주요 내용
이번 웨비나에서는 고령화 사회의 특징과 그로 인한 사회보장 시스템의 다양한 도전 과제들이 심도 있게 논의되었다. 특히, 연금 시스템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한 다각적인 정책적 접근 방안들이 제시되어 주목을 받았다.

참석한 전문가들은 고령화로 인한 연금 수급자 증가와 경제 활동 인구 감소라는 구조적인 문제점을 지적하며, 현재의 연금 시스템이 직면한 재정적 압박을 완화하기 위한 다양한 개혁 방안들을 제시했다. 구체적으로, 연금 수령 연령 조정, 연금 급여 수준의 합리적인 조정, 그리고 다층적인 연금 시스템 구축의 필요성이 강조되었다. 다층적인 연금 시스템은 공적 연금뿐만 아니라 사적 연금 및 기업 연금 등을 활성화하여 노후 소득 보장의 다원화를 추구하는 방안이다.

또한, 전문가들은 고령화 사회에서 증가하는 의료 및 요양 서비스 수요에 대한 효율적인 대응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고령 인구의 건강 관리 및 장기 요양 서비스 제공 체계를 강화하고, 관련 재정 확보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시급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스마트 헬스케어 시스템 구축, 지역 사회 기반의 통합적인 건강 관리 시스템 강화 등이 구체적인 대안으로 제시되었다.

뿐만 아니라, 고령화로 인한 노동 시장의 변화에 대한 적응 전략도 중요한 논의 주제였다. 고령자들의 숙련된 경험과 지식을 활용할 수 있도록 정년 연장, 파트타임 고용 확대, 직업 훈련 및 재교육 프로그램 강화 등의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점이 강조되었다. 또한, 자동화 및 디지털 전환 등 노동 시장의 구조적 변화에 대한 선제적인 대응 방안 마련의 중요성도 함께 논의되었다.
이번 웨비나는 고령화 사회의 복합적인 도전 과제에 대한 심층적인 이해를 높이고, 지속 가능한 사회보장 시스템 구축을 위한 다양한 정책적 아이디어를 공유하는貴重한 기회가 되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결론 및 향후 과제
이번 웨비나를 통해 고령화 사회가 사회보장 시스템에 미치는 심각한 영향과 이에 대한 시급한 대응의 필요성이 다시 한번 강조되었다. 특히, 연금 시스템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고, 증가하는 의료 및 요양 서비스 수요에 효과적으로 대처하며, 변화하는 노동 시장에 적응하기 위한 다각적인 정책적 노력이 요구된다는 점이 분명해졌다.

향후에는 이번 웨비나에서 논의된 내용들을 바탕으로 구체적인 정책 방안들을 심층적으로 연구하고,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의 지속적인 소통과 협력을 통해 실행 가능한 정책들을 마련해나가야 할 것이다. 또한, 국제 사회와의 정보 교류 및 협력을 강화하여 고령화 문제에 대한 공동 대응 체계를 구축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이다.

파라과 정부는 이번 웨비나의 논의 결과를 바탕으로, 미래 세대의 부담을 최소화하면서 모든 세대가 안정적인 노후를 보장받을 수 있는 지속 가능한 사회보장 시스템 구축을 위해 더욱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남미동아뉴스]파라과이 재무부, 퇴직자 인구 조사 진행 중… 미등록 시 연금 지급 중단




파라과이 재무부(MEF)가 퇴직자 및 연금 수령자를 대상으로 디지털 인구 조사를 실시하고 있는 가운데, 약 2만 명의 퇴직자가 아직 조사에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재무부는 등록된 수혜자의 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이번 조사를 시행하고 있으며, 4월 23일 기준, 재정 기관 퇴직자 및 연금 수령자의 75%인 5만 9천여 명이 디지털 인구 조사를 완료했다. 그러나 약 2만 명은 아직 조사에 참여하지 않았으며, 조사 마감일은 5월 3일이다.
호르헤 델가도 퇴직 연금 총괄 국장은 “기한 내에 조사를 완료하지 않은 수혜자는 카드 사용이 정지될 수 있다”고 밝혔다. 즉, 인구 조사를 완료할 때까지 연금을 받을 수 없게 된다.

재무부는 마감일 이후 미등록된 수혜자들의 거주지 및 현황을 파악하고, 국립 개발 은행(BNF)과 데이터를 대조하여 이들이 연금을 계속 수령하고 있는지 확인할 예정이다.
이번 인구 조사의 주된 목적은 퇴직 연금 및 연금 수령자의 생존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다. 또한, 수혜자의 주소, 연락처, 이메일 주소, 그리고 가까운 지인의 연락처 정보도 수집한다.
델가도 국장은 “우리의 주요 목표는 퇴직자든 연금 수령자든 수혜자에 대한 최신의 정확한 정보를 확보하는 것”이라며 “거주 지역, 위치, 전화번호, 이메일 주소는 물론 신뢰할 수 있는 연락처 정보도 요청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재무부는 이번 조사를 통해 수혜자 데이터의 최신성을 확보하고자 새로운 디지털 방식을 도입했다. 델가도 국장은 “이번 조사는 100% 디지털 방식으로 진행된다”며 “우리는 기술을 활용하여 혁신적인 방식을 채택했지만, 수혜자의 안전을 보장하는 데 최우선을 두고 있으며 좋은 결과를 얻고 있다”고 덧붙였다.

재무부는 관련 정보가 필요한 사람들을 위해 웹사이트(www.mef.gov.py) 및 전화(+595 21) 729 0123 (월~토, 07:30~15:30)을 통해 문의를 받고 있다.

파라과이, 17개 자국 상품으로 16개 신규 시장 개척…수출액 690만 달러 돌파




남미의 내륙 국가 파라과이가 올해 1분기에만 17개의 자국 생산품을 새롭게 16개국 시장에 진출시키는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었다. 파라과이 산업통상부 산하 레디엑스(Rediex, 투자 및 수출 네트워크) 정보국의 최근 발표에 따르면, 이들 신규 시장으로의 수출액은 690만 달러(USD)를 넘어선 것으로 집계되었다.

이번에 새롭게 수출길을 연 품목들은 식용 젤라틴, 타피오카 전분, 전기 자전거, 소 부산물 등 다양한 제조업 제품군을 포함하고 있다. 이들 제품은 프랑스, 오스트리아, 미국, 우즈베키스탄과 같은 국가들에 처음으로 수출되어 파라과이의 수출 다변화 노력을 입증했다. 이 외에도 홍콩, 버뮤다, 수리남 등 여러 대륙에 걸친 다양한 국가들이 파라과이 상품의 새로운 시장으로 합류했다.
파라과이 산업통상부는 비록 과거에도 이들 국가와 교역 관계를 맺어왔으나, 특정 품목에 대한 최초 수출이라는 점에서 이번 성과의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인 수출 품목 및 규모를 살펴보면, 카자흐스탄에는 8만 3,280달러 상당의 치아씨가 수출되었으며, 브라질로는 아이스크림(8만 926달러)과 젤라틴 캡슐(28만 781달러)이 수출길에 올랐다. 또한, 체코에는 17만 5,209달러 규모의 가공된 소가죽이, 캐나다에는 10만 3,617달러 상당의 담배 필터가 각각 처음으로 수출되었다.
이 외에도 홍콩으로는 15만 1,258달러 상당의 동 스크랩, 우즈베키스탄으로는 5만 945달러 상당의 소 부산물, 버뮤다로는 5만 4,858달러 상당의 반바지, 베네수엘라로는 8만 6,171달러 상당의 알루미늄 건축 자재, 오스트리아로는 11만 3,288달러 상당의 타피오카 전분, 인도에는 12만 2,699달러 상당의 글리세린이 각각 수출되었다.

아르헨티나로는 곡물 에탄올과 철골 구조물이, 수리남으로는 잘게 썬 담배, 프랑스로는 젤라틴, 우루과이로는 접합 유리, 볼리비아로는 전기 캐비닛, 그리고 미국으로는 전기 자전거가 새롭게 수출 목록에 이름을 올리며 파라과이의 수출 품목 다양성을 한층 끌어올렸다.
이번 성과는 파라과이 정부의 적극적인 수출 장려 정책과 현지 기업들의 끊임없는 노력이 결실을 맺은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파라과이 전체 수출의 80%가 파라나-파라과이 수로를 통해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효율적인 수로 관리가 수출 경쟁력 강화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향후 파라과이는 이번 성과를 발판 삼아 더욱 다양한 품목과 시장을 개척하고, 나아가 국가 경제 성장에 기여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고부가가치 제조업 제품의 수출 확대를 통해 수출 구조를 개선하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파라과이 정부 관계자는 “이번 16개 신규 시장 개척은 파라과이 경제의 잠재력과 경쟁력을 입증하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시장 조사와 맞춤형 수출 전략 수립을 통해 더 많은 파라과이 제품이 세계 시장에서 인정받을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성과는 최근 국제 경제의 불확실성이 증대되는 상황 속에서 파라과이가 자체적인 경쟁력을 강화하고 수출 시장을 다변화함으로써 외부 충격에 대한 회복력을 높여나가고 있다는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남미동아뉴스]파라과이 차코 지역 홍수로 축산업 비상… 소고기 가격 상승 우려




파라과이 차코 지역의 기록적인 폭우로 인해 축산업계가 심각한 타격을 입고 있으며, 이로 인해 국내외 소고기 가격 상승이 우려되고 있다. 2025년 4월 22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차코 지역의 계속되는 폭우는 도로망을 마비시키고 소를 도축장으로 운송하는 데 어려움을 초래하고 있다.

미겔 레이나우 파라과이 브랑구스 사육 협회 전 회장은 “제너럴 디아스, 마르가리타, 아르헨티나 국경 지대 등 차코 지역의 상황이 매우 심각하다”고 밝혔다. 필코마요 강의 범람과 폭우로 인해 도로가 완전히 끊겼으며, 4륜 구동 차량이나 트랙터조차 접근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러한 악천후는 가축의 사료 공급과 위생 관리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차코 지역의 폭우는 소고기 생산량 감소로 이어져 국내외 시장에 소고기 가격 상승 압력을 가중시키고 있다. 도축장 운영은 평소 대비 50% 수준으로 감소했으며, 이는 국내 시장은 물론 수출 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파라과이는 미국, 캐나다, 멕시코, 이스라엘 등 주요 국가로 소고기를 수출하고 있으며, 최근 이들 국가의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5월 축제 기간 동안 수요가 높은 갈비 부위의 가격 상승이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들은 현재의 기상 상황이 지속될 경우, 소고기 가격이 연중 높은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한다. 이는 내부적인 요인(홍수, 도로망 마비)과 외부적인 요인(미국 등 주요 수입국의 높은 수요)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또한, 축산업계는 지난 5년간의 가뭄으로 인해 연료비, 사료비, 물류비 등 생산 비용이 증가한 상황이며, 이러한 비용 상승이 결국 소비자 가격에 전가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파라과이는 세계적인 소고기 수출국 중 하나이며, 주요 수출 시장은 칠레, 대만, 미국 등이다. 2024년에는 사상 최대의 소고기 수출량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이번 차코 지역의 홍수는 파라과이 소고기 수출 시장에 단기적인 차질을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남미동아뉴스]사용자 편의성 높인 새 Portal Paraguay 앱 공개




정보통신기술부(MITIC)는 디지털 문서 접근 및 온라인 정부 서비스 이용 편의성을 대폭 향상시킨 Portal Paraguay 앱의 새로운 버전을 공개했다고 4월 23일 밝혔다. iOS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에서 모두 사용 가능한 이번 업데이트는 더욱 직관적인 사용자 인터페이스와 향상된 접근성을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Portal Paraguay 앱은 번잡한 일상 속에서 정보 접근, 서비스 이용, 공공 문서 관리의 필요성을 충족시키기 위해 개발된 기술 솔루션이다. MITIC에 따르면 이 앱을 통해 시민들은 인터넷 연결이 가능한 스마트폰만 있다면 언제 어디서든 단 몇 초 만에 각종 정부 관련 업무를 처리하고 불필요한 대기 시간과 복잡한 행정 절차를 줄일 수 있다.

새로운 Portal Paraguay 앱은 주민등록증, 운전면허증, 경찰 신원 조회서 등 다양한 공식 문서에 대한 접근성을 크게 향상시킨다. 전자 신분증(Identidad Electrónica)으로 로그인한 후 간단한 단계를 거치면 정부 기관에서 디지털화한 정보를 조회, 확인, 다운로드할 수 있다.
MITIC는 현재 150만 명 이상의 시민이 전자 신분증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2020년부터 700만 건 이상의 문서를 스스로 관리해왔다고 밝혔다. Portal Paraguay는 총 1,108개의 행정 서비스에 대한 접근을 용이하게 하며, 이 중 345개는 100% 온라인으로 처리가 가능하다. 모든 서비스는 앱과 웹사이트(www.paraguay.gov.py)를 통해 이용할 수 있으며, 웹사이트 역시 사용자 경험 개선을 목표로 인터페이스 업데이트를 앞두고 있다.

이번 앱 업데이트의 주요 특징으로는 더욱 편리해진 메뉴 구성과 최적화된 탐색 기능, 보안 검증 방식을 통한 문서 접근 확인, 그리고 디지털 문서의 오프라인 접근 기능 등이 포함된다. MITIC는 사용자들이 향상된 속도, 사용 편의성, 불필요한 이동 없이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진 새로운 버전으로 적극적으로 전환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새로운 Portal Paraguay 앱은 향상된 기능뿐만 아니라 QR 코드 기반의 문서 검증과 개인 정보 보호 강화를 통해 보안성 또한 강화되었다. 또한 화면 읽기 기능과 맞춤형 탐색 기능을 지원하여 접근성을 높였다. 앱은 안드로이드와 iOS 운영체제를 사용하는 모든 스마트폰에서 다운로드할 수 있다.

앱을 처음 다운로드하거나 업데이트하려면 각 운영체제의 앱 스토어에서 Portal Paraguay를 검색하여 설치하면 된다. 설치 후 전자 신분증으로 로그인하면 모든 기능을 이용할 수 있으며, 아직 전자 신분증이 없는 경우에도 앱을 통해 간편하게 등록 절차를 진행할 수 있다.
앱 사용 중 문의사항이나 불편 사항이 있을 경우, 앱 메뉴의 “Ayuda(도움말)” 옵션을 이용하거나 151번으로 전화하여 문의할 수 있다.
이번 Portal Paraguay 앱 업데이트는 파라과이 정부가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고 시민들에게 더욱 편리하고 안전한 공공 서비스 접근 환경을 제공하고자 하는 노력의 일환으로 평가된다. 향후 웹사이트 업데이트까지 완료되면 파라과이의 전자 정부 서비스 이용률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남미동아뉴스]아순시온 대형 병원 건설 입찰 개시, 대만 자금 지원




파라과이 공공사업통신부(MOPC)가 아순시온 대형 병원 건설 프로젝트에 대한 입찰을 공식 발표했다. 총 투자액은 4,600만 달러(약 620억 원)에 달하며, 건설 자금은 대만 정부로부터 지원받는다.
본 프로젝트는 국립 공공 조달청(DNCP) 웹사이트를 통해 상세 내용이 공개되었으며, 병원 부지는 아순시온 남쪽 해안가, 과거 카피탄 보사노 지역으로 알려진 타쿰부 지역에 위치한다.

클라우디아 센투리온 공공사업통신부 장관은 기자 회견을 통해 이 사실을 발표하며, 프로젝트의 예상 비용이 3,680억 과라니(PYG)로 미화 약 4,600만 달러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센투리온 장관은 “모든 건설 회사들이 입찰 조건과 고려 사항을 주의 깊게 살펴보고 입찰 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기를 바란다”며, “입찰서 제출 마감일은 2025년 5월 27일이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건설 자금은 대만으로부터 지원받는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번 아순시온 대형 병원 건설 프로젝트는 총면적 38,000 제곱미터 규모로, 공사 기간은 착공일로부터 30개월로 예정되어 있다. 낙찰된 건설 회사와 계약이 체결되면, 계약자는 설계 단계를 수행하게 된다. 또한, 단계별 승인 절차를 포함한 신속 진행(fast track) 방식의 공사 일정이 적용될 예정이다. 모든 일정은 파라과이 법률 7021호에 따라 조정될 수 있다.

한편, 이번 아순시온 대형 병원 건설 입찰 발표에 앞서, 정부는 이미 몇 달 전 마리스칼 에스티가리비아 지역의 차코 병원 건설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 병원 건설 프로젝트는 이번 주 내로 입찰이 개시될 예정이며, 이타이푸 댐의 자금으로 충당될 예정이다.

이번 아순시온 대형 병원 건설은 수도권 지역의 의료 서비스 접근성을 크게 향상시키고, 증가하는 의료 수요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대만 정부의 적극적인 재정 지원은 파라과이의 의료 인프라 확충에 중요한 발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이번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완료될 경우, 아순시온 시민들에게 현대적이고 উন্নত된 의료 환경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한, 차코 병원 건설 계획과 더불어 파라과이 전역의 의료 서비스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정부는 이번 입찰 과정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확보하여, 역량 있는 건설 회사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건설 과정 전반에 대한 철저한 감독과 관리를 통해 계획된 기간 내에 고품질의 병원을 완공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아순시온 대형 병원 건설 프로젝트는 파라과이의 공공 의료 시스템 강화에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며, 국민들의 건강 증진과 삶의 질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남미동아뉴스]알티우스 그룹 파라과이, 아순시온에 새로운 복합 개발 프로젝트 ‘모레 플라자’ 공개




파라과이의 대표적인 부동산 개발 기업인 알티우스 그룹이 아순시온 도심에서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복합 개발 프로젝트, ‘모레 플라자(MORE PLAZA)’를 공식 발표하며 도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4월 22일, 알티우스 그룹은 주요 협력사, 부동산 업계 관계자, 언론, 고객 및 특별 초청 인사들을 대상으로 한 특별 발표 행사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날 공개된 모레 플라자는 센트랄 쇼핑(Shopping del Sol) 맞은편, 냐 스트라 세뇨라 델 카르멘(Ntra. Sra. del Carmen) 거리와 세사르 로페스 모레이라(César López Moreira) 거리가 만나는 전략적 요지에 위치한다.

모레 플라자는 주거 공간, 업무 시설, 상업 시설을 통합한 복합 용도 개발을 통해 새로운 도시 모델을 제시한다. 이 프로젝트는 통합적이고 활기찬 동시에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것을 목표로 한다. 총 12층 규모로 건설될 예정이며, 지하 3층은 주차 공간으로 활용된다. 지상층에는 다양한 상업 시설이 들어서고, 별도의 오피스 건물과 독립적인 출입구를 갖춘 두 개의 주거 건물이 조성된다. 이 모든 공간은 개방형 광장(PLAZA)을 중심으로 연결되어, 거주, 업무, 소통이 어우러지는 새로운 중심지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12층 옥상에는 수영장, 피트니스 센터, 바비큐 시설 2개, 다목적 홀, 솔라리움, 대형 키즈룸, 탈의실, 사우나 및 요가룸 등 다채로운 편의 시설이 마련될 예정이다.

모레 플라자의 건축 디자인은 건축가 훌리아 갈란티(Julia Galanti)가 맡았으며, 건물 외관, 광장, 편의 시설 및 공용 공간 디자인은 우루과이 건축 스튜디오인 고메스 플라테로(Gómez Platero)가 담당했다. 광장의 조경 디자인은 저명한 조경 디자이너 그라시엘라 보(Graciela Bo)가 맡아 자연 친화적인 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다.

공식 발표 행사에서는 프로젝트의 콘셉트에 부합하는 다채로운 감각적 경험이 제공되었다. 제시카 미라예스(Jessica Miralles) 팀이 기획한 이 행사는 자연을 모티브로 한 아름다운 분위기 속에서 다양한 체험형 전시와 음료 스테이션으로 꾸며졌다. 수준 높은 케이터링 서비스는 탈레이란드(Talleyrand)가 담당했으며, 디제이 더 반투(The Bantu)는 아프로 하우스 특유의 음악 스타일로 야외 행사의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켰다.

이날 행사에서는 알티우스 그룹 파라과이의 성장 과정을 담은 영상과 프로젝트 소개 프레젠테이션이 진행되었다. 사회는 안드레아 베니테스(Andrea Benitez)가 맡았으며, 알티우스 그룹 파라과이의 CEO인 프란시스코 호르헤(Francisco Jorge)와 프로젝트 상업화를 총괄하고 파라과이의 켈러 윌리엄스(Keller Williams) 부동산 대표인 에마누엘 오비에도(Emanuel Oviedo)가 프로젝트의 비전과 가치를 설명했다.

이번 모레 플라자 프로젝트 발표를 통해 알티우스 그룹은 아순시온 도시 개발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와 노력을 재확인하고, 이 지역에서 고품격 부동산 개발 선두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것으로 전망된다. 모레 플라자는 단순한 건물을 넘어, 새로운 라이프스타일과 도시 문화를 창조하는 중심 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알티우스 그룹 관계자는 “모레 플라자는 단순한 주거 및 상업 공간을 넘어, 사람들이 함께 소통하고 즐길 수 있는 활기찬 커뮤니티 공간을 조성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며, “최고 수준의 디자인과 편의 시설을 통해 아순시온 시민들에게 새로운 차원의 도시 생활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모레 플라자 프로젝트는 현재 상세 설계 및 인허가 절차를 진행 중이며, 조만간 본격적인 건설에 착수할 예정이다. 완공 후에는 아순시온의 새로운 랜드마크로서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남미동아뉴스]세계적인 사이클 스타들, 고성능 사이클링 경험 공유하며 미래 인재 양성에 힘 보태




고성능 사이클링의 세계적인 거장들이 한자리에 모여 그들의 풍부한 경험과 지식을 공유하는 특별한 강연회가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이번 강연회에는 스페인의 사이클 영웅 카를로스 콜로마, 파라과이의 국가대표 사이클리스트 다비드 오캄포스, 그리고 스페인의 젊은 재능 조프레 쿨렐이 연사로 나서 고성능 사이클링에 대한 심도 깊은 논의를 펼쳤다.

이번 행사는 단순히 세 명의 저명한 사이클리스트들의 경험을 듣는 것을 넘어, 사이클링이라는 스포츠의 최정점에 도달하기 위한 다각적인 요소들을 심층적으로 다루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 연사들은 실제 프로 선수로서 수많은 국제 대회를 경험하며 체득한 생생한 지식과 노하우를 아낌없이 전달했다.

강연의 주요 내용은 고성능 사이클링 경기를 위한 종합적인 준비 과정, 프로 사이클리스트가 감내해야 하는 극한의 신체적, 정신적 요구 사항,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체계적인 훈련 과정, 그리고 효율적인 훈련 계획, 전략 수립 및 회복 기술 등 폭넓은 주제를 아울렀다.

카를로스 콜로마는 수년간의 국제 대회 경험을 바탕으로 실전 경기에서 요구되는 전략적인 사고와 위기 대처 능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단순히 신체적 능력만으로는 최고 수준에 도달할 수 없다. 끊임없는 자기 성찰과 분석을 통해 자신만의 강점을 극대화하고 약점을 보완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라며 정신력 강화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또한, 그는 젊은 선수들에게 “끊임없이 배우고 도전하는 자세를 잃지 않아야 한다”는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다비드 오캄포스는 프로 사이클리스트로서 겪는 신체적 어려움과 이를 극복하기 위한 과학적인 훈련 방법을 상세히 설명했다. 그는 “고강도의 훈련과 경기 일정 속에서 부상을 예방하고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는 것은 끊임없는 자기 관리와 전문적인 지원 시스템을 통해 가능하다”라고 강조하며, 체계적인 훈련 계획과 영양 관리, 그리고 적절한 휴식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그는 파라과이 사이클링의 발전 과정과 자신의 경험을 공유하며 개발도상국 선수들이 겪는 어려움과 이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을 설명하여 참석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조프레 쿨렐은 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국제 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유소년 시절부터 체계적인 훈련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어릴 때부터 올바른 기본기를 다지고 꾸준히 훈련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성공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고 말하며, 젊은 선수들이 조급해하지 않고 꾸준히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격려했다. 또한, 그는 최신 훈련 트렌드와 기술적인 발전이 경기력 향상에 미치는 영향을 설명하며, 끊임없이 변화하는 환경에 적응하는 자세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번 강연회는 단순히 지식 전달에 그치지 않고, 참석자들과 연사들 간의 활발한 질의응답 시간을 통해 더욱 심도 있는 논의가 이루어졌다. 젊은 선수들은 평소 궁금했던 훈련 방법, 경기 전략, 심리적인 압박감 극복 방법 등에 대해 질문하며 적극적인 참여를 보였다. 이에 연사들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진솔하고 현실적인 조언을 건네며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이번 행사는 미래의 사이클링 인재를 꿈꾸는 젊은 선수들뿐만 아니라, 선수들을 지도하는 코치진, 그리고 사이클링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가진 팬들에게도 잊지 못할 소중한 경험을 선사했다. 세계적인 선수들의 경험과 지식을 직접 접하며 참가자들은 자신의 성장과 발전에 대한 새로운 영감을 얻을 수 있었다.

강연회를 주최한 관계자는 “이번 행사를 통해 한국 사이클링의 발전과 저변 확대에 조금이나마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이와 같은 유익한 자리를 지속적으로 마련하여 한국 사이클링의 미래를 밝히는 데 힘을 보탤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강연회는 단순한 지식 전달을 넘어, 세계적인 선수들의 열정과 헌신을 직접적으로 느낄 수 있는 소중한 기회였다. 참가자들은 이번 경험을 통해 얻은 영감과 지식을 바탕으로 한국 사이클링의 밝은 미래를 향해 나아갈 것으로 기대된다.

[남미동아뉴스]딥워터 호라이즌 15년, 끝나지 않은 상처와 회복의 기로에 선 멕시코만




미국 루이지애나주 플래크마인즈 패리시 — 뉴올리언스 남쪽, 멕시코만으로 길게 뻗은 손가락 모양의 땅 플래크마인즈 패리시에는 바비큐 식당과 해군 기지, 침례교회, 흰 해오라기와 푸른 왜가리가 점점이 박혀 있고, “판매” 팻말을 단 새우, 빈 땅, 크레이피시들이 길가에 늘어서 있다. 이곳의 아늑한 벽돌집에서 유칼립투스 포푸리와 집밥 냄새를 풍기며 킨드라 아르네센 선장은 남편과 개와 함께 살고 있다.

“바다, 특히 먼바다에서 낚시하는 것보다 더 좋아하는 일은 없어요. 배 위 높은 곳에 올라서서 끝없이 펼쳐진 바다를 바라보는 게 정말 좋아요.” 콩을 끓이며 몽가베이와의 인터뷰에서 아르네센 선장은 수십 년간 멕시코만에서 소형 상업 어선을 몰아왔다고 말했다. “그보다 더 좋은 건 제 손주뿐이죠.”

“기름 유출 전에는 배를 타고 나가면 가는 곳마다 보니토, 블루 러너, 실꼬리, 스피너 돌고래들이 먹이 떼를 쫓아 뛰어다니는 장관을 볼 수 있었어요. 어디든 정말 볼거리가 많았죠.” 아르네센 선장은 작은 물고기 떼와 스피너 돌고래가 가득했던 당시를 회상했다. “기름 유출 후에는 백 마일을 가도 먹이 떼를 보기 힘들었어요… 서서히 죽어갔죠.”
2025년 4월 20일은 미국 역사상 최악의 해양 생태 재앙 중 하나로 기록된 딥워터 호라이즌 재앙 15주년이었다. BP 익스플로레이션 & 프로덕션이 운영하던 석유 시추 시설 딥워터 호라이즌은 루이지애나 해안에서 66km 떨어진 마콘도 광구에서 폭발 후 침몰했다.

초기 폭발로 11명의 노동자가 사망하고 17명이 중상을 입었다. 뒤이어 발생한 것은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해양 기름 유출 사고였다. 해저 1,500m 아래 손상된 유정에서 거의 3개월 동안 기름이 쏟아져 나왔고, 2010년 7월 중순에야 기술자들이 유정을 봉쇄할 수 있었다.
총 490만 배럴(약 8억 리터)의 기름이 바다로 흘러 들어갔다. 이는 11만 1천 제곱킬로미터의 멕시코만 해수면을 뒤덮고, 2천 킬로미터가 넘는 해안선을 기름과 타르 덩어리로 뒤덮는 결과를 낳았다.

전례 없는 규모의 대응 작전이 펼쳐졌다. 여러 연방 기관, 멕시코만 연안 5개 주 정부, 지방 정부, 수십 개의 비영리 단체와 대학, 석유 및 가스 산업, 어업 공동체, 그리고 수천 명의 자원봉사자들이 참여했다.
BP는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인 200억 달러 이상의 환경 피해 배상금을 지불했으며, 개인과 기업에 수십억 달러를 추가로 지급했다.
15년이 지난 지금, 멕시코만은 회복력과 지속적인 피해, 적응과 끊임없는 위협, 관료적 실패와 과학적 돌파구가 뒤섞인 복잡한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딥워터 호라이즌 재앙은 자연의 회복력에 대한 증거이자 경고의 메시지로 남아 있지만, 장기적인 결과에 대한 많은 의문은 여전히 풀리지 않고 있다.

자연의 회복력과 취약성
텍사스 A&M 대학교 코퍼스크리스티 소재 하트 연구소의 전 소장 래리 맥키니는 몽가베이와의 인터뷰에서 “많은 사람들이 멕시코만의 회복력에 대해 잘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름 유출 대응 과정에서 맥키니는 학계 연구자들과 현장 정부 기관을 연결하는 팀을 이끌었다.
멕시코만의 회복력은 독특한 구조와 풍부한 생물 다양성에서 비롯된다. 카리브해에서 유입되는 루프 해류는 해수를 순환시키고 섞어, 이 지역 전체에 동물과 영양분을 운반한다.

“그 전체적인 물리적 구조는 정말 인상적이고, 다른 곳에서는 찾아볼 수 없어요.” 맥키니는 말했다. “생물학적으로도 이곳은 세계에서 가장 생물 다양성이 풍부한 곳 중 하나입니다. 산호초, 거대한 어장, 고래, 돌고래 등 모든 것이 다 있어요… 얼음만 없을 뿐이죠.”
그는 덧붙여 “문제는 우리가 그 회복력을 당연하게 여겨왔다는 것입니다.”라고 지적했다. 멕시코만이 엄청난 충격을 흡수하고 생산성이 회복되고 있지만, “가장 큰 문제는 기후 변화가 너무나 빠르게 모든 것을 변화시키고 있다는 것”이라고 맥키니는 경고했다.
 



야생 생물에 미친 영향
고래와 돌고래: 여전히 고통받는 존재들
BP 기름 유출 사고는 멕시코만의 해양 생물에 심각한 타격을 입혔으며, 일부 동물들은 여전히 고군분투하고 있는 반면, 다른 동물들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국립 야생동물 연맹에 따르면 멕시코만에 서식하는 21종의 돌고래와 고래 거의 모두에서 부상 징후가 나타났다.

이번 재앙으로 멸종 위기에 처한 라이스고래(Balaenoptera ricei) 개체수는 22% 감소했다. 현재 멕시코만에 약 50마리만 남아 있는 이 고래들은 또 다른 대규모 기름 유출이 발생하면 완전히 사라질 수도 있다.
기름 유출은 다른 고래 종에도 큰 피해를 입혔다. 취약종인 향고래(Physeter macrocephalus) 개체수는 최대 31%, 이빨고래류(Ziphiidae)는 최대 83%까지 감소했다. 현재 복구 노력은 선박 충돌과 수중 소음과 같은 다른 위협 요인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국립 해양 포유류 재단의 신시아 스미스는 몽가베이와의 인터뷰에서 기름 유출이 심했던 바라타리아만(Barataria Bay)의 큰돌고래(Tursiops truncatus)들이 15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병들어 있다고 말했다.
스미스는 기름 유출 후 국립해양대기청(NOAA)의 돌고래 건강 검진을 이끌었다. 그녀는 깨끗한 지역의 돌고래들과 비교했을 때 “더 높은 사망률, 중등도-중증 폐 질환의 증가, 손상된 스트레스 반응, 높은 번식 실패율, 그리고 전반적으로 좋지 않은 건강 상태”를 발견했다고 말했다.
2023년 스미스 팀이 다시 검사했을 때, 기름 유출에 노출된 돌고래들은 이전보다 “최소한 비슷하거나 더 나쁜” 폐 문제를 여전히 가지고 있었다.

스미스는 Y21이라는 이름의 한 돌고래를 잊을 수 없다고 말했다. Y21은 기름 유출 1년 후인 2011년 처음 검사했을 때 임신 중이었다. “그녀는 매우 아팠어요.” 스미스는 말했다. “눈빛이나 숨 쉬는 모습만 봐도 알 수 있었죠. 어딘가 멍하고, 너무 조용했어요.” Y21은 새끼를 잃었고, 이후 두 번의 임신도 만삭으로 이어지지 못했지만, 2019년까지 살았다.
“그녀는 그 만 전체가 겪었던 일을 정말 잘 보여주는 동물이에요.” 스미스는 말했다. “단순히 생존의 문제가 아니라, 건강과 복지의 문제였어요. 그녀는 평생을 살았지만, 매우 건강이 좋지 않았고, 번식도 할 수 없었죠.”

다행스러운 점은 기름 유출 이후에 태어난 돌고래들은 더 건강해 보인다는 것이다. “다음 세대 돌고래들이 개체수를 회복으로 이끌 수 있을 것이라고 낙관하고 있습니다.” 스미스는 말했다.

조류: 파괴 속의 성공
기름 유출로 인해 가장 충격적인 이미지 중 하나는 기름으로 뒤덮여 깃털에서 끈적끈적한 갈색 액체가 뚝뚝 떨어지는 펠리컨들이었다. 마치 끔찍한 조각상처럼 보였다.
플래크마인즈 패리시의 전 해안 국장 P.J. 한은 딥워터 호라이즌 재앙 대응의 최전선에 있었다. “기름은 물 위에 떠 있었고, 물고기들은 뛰어올라 그 두꺼운 기름 위에 떨어져 꼼짝없이 갇혔어요… 햇볕에 그대로 구워졌죠. 펠리컨들은 날아와 물고기를 발견하면 다이빙했어요. 물고기를 잡았지만, 기름 속으로 그대로 들어가 기름투성이가 되어 나왔죠… 정말 끔찍했어요.”

기름 유출은 번식기 동안 발생했다. 한은 “펠리컨들은 기름투성이로 둥지로 돌아와 알이나 새끼 위에 앉았고, 알이나 새끼는 기름으로 뒤덮였어요. 그리고 다시 먹이를 찾아 떠날 때, 뜨거운 햇볕에 알이나 새끼는 그대로 익어버렸죠.”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연구자들은 이번 재앙으로 최소 93종, 약 100만 마리의 새가 죽은 것으로 추정한다. 갈색 펠리컨(Pelecanus occidentalis), 웃음갈매기(Leucophaeus atricilla), 북방가넷(Morus bassanus), 왕제비갈매기(Thalasseus maximus)가 가장 큰 피해를 입었다.

국립 야생동물 연맹에 따르면 최대 2만 7천 마리의 갈색 펠리컨이 기름 유출로 인해 죽었다. 기름은 중요한 번식지 서식지를 손상시키거나 파괴하기도 했다.
하지만 갈색 펠리컨은 회복세가 비교적 좋은 사례 중 하나이다. BP의 합의금으로 조성된 기금은 멕시코만 연안 5개 주 전체에서 대규모 서식지 복원 프로젝트에 투입되어, 새들이 번식에 필요한 섬들을 재건하는 데 사용되었다.

BP 합의금으로 1,870만 달러가 투입된 프로젝트를 통해 루이지애나 연안의 퀸 베스 섬(Queen Bess Island)이 확장되어 펠리컨과 다른 조류를 위한 15헥타르(37에이커)의 서식지가 조성되었다. 그 결과는 인상적이다. 야생동물 관리 당국은 2023년 퀸 베스 섬에서 6천 개의 갈색 펠리컨 둥지를 포함하여 3만 마리의 새를 관찰했다.
국립 야생동물 연맹의 해안 정책 담당 선임 관리자 알리샤 렌프로는 2025년에 이곳을 방문했다. “마치 선사 시대의 새처럼 보이는 아기 펠리컨들을 보는 것은 정말 멋진 경험이었어요.” 그녀는 말했다. “건강한 서식지를 제공하면 개체수는 시간이 지나면서 회복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바다거북: 장기적인 영향
기름 유출은 멕시코만의 바다거북들에게 엄청난 재앙이었다. 멸종 위기에 처한 켐프각시바다거북(Lepidochelys kempii), 취약종인 붉은바다거북(Caretta caretta), 멸종 위기에 처한 푸른바다거북(Chelonia mydas), 심각한 멸종 위기에 처한 매부리바다거북(Eretmochelys imbricata)의 네 종류의 바다거북이 바다, 해안, 해변에서 직접적으로 기름에 노출되었다.

사망자 수는 엄청났다. 약 4,900~7,600마리의 큰 어린 개체와 성체 바다거북, 그리고 56,000~166,000마리의 작은 어린 개체 바다거북이 죽은 것으로 추정된다.
켐프각시바다거북이 가장 큰 타격을 입어 2010년에만 27,000~65,000마리가 죽은 것으로 추정된다. 당시 1~2살이었던 켐프각시바다거북 전체 개체수의 약 20%가 기름 유출로 인해 죽었다.
국립 야생동물 연맹은 “오늘날에도 연구자들은 일부 켐프각시바다거북에서 대사 및 기타 신체 과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비정상적인 호르몬 수치와 같은 장기적인 건강 영향의 증거를 발견하고 있다”고 보고한다.
파드레 섬 국립 해안 국립공원 해양 거북 과학 및 복구 부서 책임자 도나 셰이버는 몽가베이와의 인터뷰에서 “바다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장수종인 바다거북의 경우, 기름 유출의 영향을 파악하는 데는 훨씬 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NOAA 구조팀은 연안 해역에서 300마리 이상의 기름에 뒤덮인 바다거북을 구조했다. 이 거북들은 세척, 치료를 거쳐 깨끗한 해역으로 방류되었다. 또한 팀들은 앨라배마와 플로리다의 기름 오염 위협을 받는 해변의 거북 둥지에서 알을 파내어 안전하게 부화할 수 있도록 통제된 창고로 옮겼다. 주로 붉은바다거북인 약 14,000마리의 아기 거북들이 나중에 기름에 오염되지 않은 대서양 연안으로 방류되었다.
복구 작업은 번식지 주변의 빛 공해 감소, 어망으로 인한 사망 감소, 텍사스와 멕시코의 번식지 보호, 구조 네트워크 개선, 선박 충돌 감소 등 다양한 방식으로 계속되고 있다. 그러나 네 종 모두 여전히 멸종 위협에 처해 있다.

심해: 숨겨진 영향과 느린 회복
대부분의 사람들이 기름에 뒤덮인 거북, 새, 해변을 보았지만, 최악이자 가장 오래 지속되는 피해 중 일부는 활기찬 심해 산호초를 포함하여 사람들이 거의 보지 못하는 심해 생태계에서 발생했다.
NOAA의 심해 피해 평가를 도왔던 하트 연구소의 폴 몬태그나는 몽가베이와의 인터뷰에서 “유정이 파열되었을 때, 기름은 스프레이 페인트 통에서 페인트가 뿜어져 나오듯 고압으로 작은 방울 형태로 쏟아져 나왔다”고 말했다.

이러한 기름 방울들은 해수면으로 곧장 떠오르지 않고, 플랑크톤, 미생물, 배설물 등 작은 입자들이 끊임없이 해저로 떨어지는 자연적인 현상인 “해양 설(marine snow)”과 섞였다. “해양 설은 그 미세하게 분산된 기름을 문자 그대로 가두어 해저로 곧장 보냈습니다.” 몬태그나는 말했다. “우리는 유출된 기름의 35%가 해양 기름 눈(marine oiled snow) 과정이라고 부르는 현상을 통해 해저로 가라앉았다고 확신합니다.”
이 기름에 흠뻑 젖은 해양 설은 산호, 갑각류, 연체동물, 다모류 및 기타 희귀한 무척추동물이 서식하는 광대한 해저 지역에 독성층을 형성했다. “첫째, 그것은 맨 위에 있기 때문에 질식을 시작할 것입니다. 둘째, 그것은 다환 방향족 탄화수소(PAHs)로 가득 차 있기 때문에 문자 그대로 죽이기 시작할 것입니다.” 몬태그나는 말했다. “민감한 종은 감소하거나 완전히 사라졌습니다.”

몬태그나는 중간 정도에서 심각한 기름 피해를 입은 해저 면적이 321 제곱킬로미터(124 평방마일)에 달한다는 것을 발견했다. 가능한 영향을 받은 지역까지 포함하면 그 면적은 23,388 제곱킬로미터(9,030 평방마일)로 확장되는데, 이는 벨기에 면적의 약 4분의 3에 해당한다.
많은 지역에서 유일한 자연 정화 과정은 오염된 층을 점차적으로 덮을 새로운 퇴적물의 지속적인 퇴적이다. 몬태그나는 북부 멕시코만 심해 생태계가 완전히 회복되는 데 50년이 걸릴 것으로 추정한다.
수백 년 또는 수천 년 동안 살 수 있는 심해 산호는 광범위한 피해를 입었다. 2,000년 이상 된 것으로 추정되는 검은 산호(Leiopathes glaberrima)의 큰 군락들이 기름 유출 피해 지역에서 손상되거나 죽은 채로 발견되었다.

심해 산호 복원을 위한 선구적인 노력으로 NOAA 과학자들은 특별한 실험실에서 산호 조각들을 키우고 있다. 충분히 자라면 이 실험실에서 키운 산호들은 조심스럽게 해저로 옮겨지고, 미 해군 잠수부와 수중 로봇들이 손상된 지역에 이들을 배치한다. 이 최초의 심해 산호 복원 프로젝트는 아직 초기 단계이지만, 연구자들은 성공적인 징후를 보이고 있다고 보고한다.  





수중 생태계의 회복과 남은 과제
기름 유출 직후, 멕시코만에서는 다양한 어종에서 기름 노출 징후가 나타났다. 특히 2011년에는 많은 암초 어류에서 피부 병변이 관찰되었으나, 수중 유류 성분 농도가 감소하면서 2012년에는 병변 발생률이 절반가량 줄어들었다. 기름에 노출된 어류들은 심장 이상, 방향 감각 상실, 호르몬 문제, 유영 능력 저하 등 다양한 건강 문제를 겪었다. 먹이 사슬에도 변화가 일어나 일부 어종은 더 깊은 수심에 서식하는 먹이로 전환하기도 했지만, 2012년경 대부분 정상적인 식단으로 돌아왔다.

개별 어류의 건강에는 심각한 영향이 있었지만, 놀랍게도 전체 어류 개체수가 뚜렷하게 감소했다는 강력한 증거는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특히 루이지애나보다 기름 유출량이 적었던 앨라배마 연안에서는 어린 물고기, 새우, 게 등의 개체수가 사고 이후에도 안정적으로 유지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많은 어류와 새우가 높은 번식력과 넓은 분산 능력을 가져 환경 변화에 비교적 강한 회복력을 지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하트 연구소 스포츠 어업 과학 및 보존 센터의 매트 스트라이히 소장은 “많은 어류와 새우가 개체수 수준에서 최소한의 영향을 받은 일반적인 이유는 그들이 회복력이 뛰어나고, 많은 알과 유충을 낳으며, 해류에 의해 넓게 분산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과학자들이 기름 유출이 어류 개체수에 미친 정확한 영향을 파악하는 데는 어려움이 따른다. 사고 시기와 맞물려 어획 압력 증가, 외래종인 쏠배감펭(Pterois spp.)의 확산 등 다른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쏠배감펭은 토착 어종을 포식하며 멕시코만 생태계에 새로운 위협으로 떠오르고 있다.

무너진 어업 공동체와 끝나지 않은 고통
수중 생태계의 일부 회복에도 불구하고, 기름 유출 사고는 멕시코 연안 어업 공동체에 심각한 타격을 입혔으며, 15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그 후유증은 계속되고 있다. 루이지애나주 플라크마인즈 패리시의 어선 선장 킨드라 아르네센은 당시 상황을 “끔찍하고 충격적”이었다고 회상하며, “아직 우리가 완전히 무엇을 잃었는지 알지 못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사고 직후, 미국 연방 해역의 3분의 1 이상(229,270km²)과 미시시피주의 95%, 루이지애나주의 55%에 달하는 주 해역에서 어업이 금지되었다. 어업 금지 조치가 해제된 이후에도 상황은 녹록지 않았다. 멕시코만 어업이 중단되자 수입 해산물이 시장을 장악했고, 어업 재개 후에도 많은 소비자와 구매자들이 이미 다른 곳으로 발길을 돌린 후였다. 늘어난 규제와 기름 유출의 여파로 인해 소규모 어업 종사자들은 더욱 어려움을 겪었다.

하트 연구소의 전 소장 웨스 맥키니는 소규모 어업 사업체들이 사고 이후 “간신히 버티고 있었다”고 말했다. 대기업들은 어업 금지 기간을 견딜 자본이 있었지만, 가족 단위의 소규모 어가들은 생계를 유지하지 못하고 폐업하는 경우가 속출했다. 설상가상으로 기름 유출 사고는 불과 5년 전 허리케인 카트리나로 인한 피해 복구가 채 끝나기도 전에 발생했다. 아르네센 선장은 카트리나 보험금을 받은 지 몇 달 만에 기름 유출 사고를 겪었다. 현재 그녀의 배들은 더 이상 어업으로 생계를 유지할 수 없어 사용되지 않고 있다.

경제적 어려움 외에도 많은 어업 종사자들이 건강 문제에 직면해 있다. 아르네센 선장은 “기름 유출 이후 사람들이 아팠지만, 아무도 그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어 하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인간에게 남겨진 건강 문제와 트라우마
유나이티드 후마 네이션의 일원이자 기름 유출 사고 이후 환경 운동가로 활동하게 된 저스틴 솔렛은 “BP 기름 유출 재앙이 루이지애나 공동체를 강타한 지 15년이 지났다”고 말했다. 루이지애나 남부 연안에 거주하는 19,000명 규모의 부족인 유나이티드 후마 네이션에게 사냥, 낚시, 새우잡이, 게잡이, 굴 채취는 수세기 동안 삶, 생계, 문화의 중요한 부분이었다. 솔렛은 “언론에서 거의 다루지 않는 것은 질병과 자살로 인한 알려지지 않은 인명의 손실과, 집과 공동체를 버리고 떠난 많은 사람들”이라고 지적했다.

2021년의 한 연구는 딥워터 호라이즌 기름에 노출된 동물과 인간 모두에서 유사한 건강 영향이 나타났음을 밝혀냈다. 여기에는 스트레스 반응 장애, 심장 독성, 면역 기능 장애, 혈액 세포 파괴 등이 포함된다. 국립 해양 포유류 재단의 신디아 스미스는 “돌고래는 인간과 같은 장수하는 척추동물에 대한 기름 노출의 장기적인 영향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며 “돌고래에서 진단된 일부 건강 영향이 해안 경비대 기름 유출 대응자들에게서도 발견된 것은 우리 팀에게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기름 제거 작업자들은 다양한 신체적 문제를 겪었다. 미국의학저널에 발표된 2018년 연구는 사고 후 수년 동안 작업자들의 혈액, 간, 폐, 심장 기능에 변화가 있었으며, “호흡기 및 눈 자극, 가슴 답답함” 등의 증상이 나타났다고 보고했다. 일부 기름은 해상에서 태워 제거되었는데, 플라크마인즈 패리시의 대응 코디네이터 PJ 한은 “사고 현장에 도착했을 때 남풍을 타고 오염된 연기가 베니스, 뷰라스, 심지어 벨체이스 지역 사회로 직접 불어오는 수많은 화재를 목격했다”고 회고했다. 2015년 연구에 따르면 유사한 연기에 노출된 쥐에서 폐 염증과 면역 반응 변화가 나타났다.

정신 건강 또한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 많은 사람들이 수년 동안 우울증, 불안,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경험했다. 2021년 연구에 따르면 일부 주민들은 사고 자체보다 복잡한 보상 청구 과정이 더 큰 스트레스를 유발했다고 말했다. 어업과 관광업에 의존하는 지역 사회는 더 큰 건강 및 경제적 어려움을 겪었다.
이번 재난은 또한 중요한 문제점을 드러냈다. 기본적인 건강 데이터 부족으로 인해 기름 유출 관련 질병과 다른 건강 문제를 구별하기 어려웠다는 점이다.

환경 복원 노력과 남은 숙제
기름 유출 사고는 수많은 건강 관련 소송을 촉발했지만, 대부분의 피해자들에게 정의는 여전히 요원하다. AP 통신 조사에 따르면 사고 후 제기된 약 4,800건의 건강 관련 소송 중 단 한 건만이 합의에 이르렀고, 나머지는 모두 법원에서 기각되었다. BP는 2012년 피해를 입은 노동자와 연안 주민들을 위해 6,700만 달러의 기금을 조성했지만, 약 5,000명의 청구인 중 79%가 각각 1,300달러 이하의 보상금을 받았는데, 이는 그들이 보고한 의료비와 지속적인 건강 문제에 비해 터무니없이 적은 금액이다. 이러한 보상 패턴은 환경 재난에서 유해 물질 노출과 특정 건강 상태 간의 직접적인 인과 관계를 입증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보여준다.

한편, 이번 재난은 BP로부터 수십억 달러에 달하는 전례 없는 법적 합의를 이끌어냈고, 이는 멕시코만 복원에 투입되었다. 환경 변호사들은 피해 지역에 직접 자금이 지원되도록 RESTORE 법 제정을 도왔고, 버락 오바마 당시 대통령은 2012년 7월 이 법안에 서명했다. 현재까지 약 400개의 복원 프로젝트가 합의금으로 자금을 지원받거나 승인되었으며, 여기에는 선착장 건설부터 암초 복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사업이 포함된다. 북부 멕시코만 연구소 공동 소장이자 미시시피 주립대학교 부교수인 폴 미클은 “대부분의 프로젝트는 정말 훌륭하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복원 기금의 사용 방식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다. 맥키니 전 소장은 “만, 하구, 굴 양식장 또는 해안선 내에서 소규모 지역적 복원의 많은 성공 사례가 있었다. 일부는 정말 놀라울 정도로 고무적이었다”면서도 “하지만 규모가 너무 작다. 여기저기에 좋은 작은 프로젝트들이 있지만, 생태계 수준의 문제에 대해서는 측정 가능한 것이 없다”고 지적했다.

복원 합의금은 연방 정부와 연계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행정부의 변덕으로부터 안전하게 보호된다. 일부 자금은 여전히 이자가 발생하고 있으며, 앞으로 최소 10년 동안은 자금을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트럼프 행정부 하에서 NOAA 및 기타 정부 기관의 자금 및 인력 감축이 진행되면서 이러한 프로젝트의 진전이 멈출 수도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NOAA는 이 기사에 배경 정보를 제공했지만 인터뷰 요청은 거절했다.   





여전히 풀리지 않는 질문과 교훈
딥워터 호라이즌 재앙 발생 15년 후, 과학자들은 여전히 그 환경적 및 건강상의 완전한 영향을 밝혀내고 있다. RESTORE 법 제정에 참여했고 현재 뉴올리언스 기반 비영리 단체인 Healthy Gulf의 사무총장을 맡고 있는 환경 변호사 마사 콜린스는 “15년은 유출 사고의 많은 영향이 여전히 어떻게 될지 말하기에는 너무 이르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사고 이후, 이러한 종류의 재난에 대처하기 위한 준비가 거의 되어 있지 않았다는 것이 분명해졌다. 국립 야생동물 연맹의 랜디 렌프로는 “딥워터 호라이즌 기름 유출 사고는 모든 사람을 당황하게 만들었다”며 “마지막 대규모 유출 사고는 1990년대 엑손 발데즈호 사건이었기 때문에, 모두가 유조선과 알려진 양의 기름 유출과 같은 사고에 대비하고 있었다. 그러다 딥워터 호라이즌이 폭발했고, 해저 1마일 아래에서 기름이 솟아올랐다. 그걸 어떻게 처리해야 할까?”라고 당시의 혼란을 전했다.

논란의 여지가 있는 정화 방법, 특히 추가적인 환경 및 건강상의 피해를 야기했을 가능성이 있는 분산제 코렉시트 사용에 대한 의문은 여전히 남아있다. 콜린스는 “그것은 그 자체로 독성이었다”고 지적했다. 해상에서 기름을 태우는 방법 또한 득보다 실이 많았을 수 있다. 한은 “멸종 위기에 처한 바다거북과 다른 해양 생물들이 500평방마일 규모의 ‘화재 구역’으로 몰려들어 기름을 막기 위한 작전 중에 산 채로 불에 탔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재난 대응 시 지역 사회의 지식과 관리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강조했다. 워싱턴 D.C.의 지시가 초기 방제 노력을 방해했다는 것이다. 한은 “그 모든 것에 너무나 많은 관리 부실과 잘못된 지시가 있었다… 핵심은 재난이 발생했을 때, 그 지역에 실제로 살고 있고 그 지역을 누구보다 잘 아는 사람들을 참여시키는 것이 항상 최선이라는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딥워터 호라이즌 재앙의 가장 중요한 유산 중 하나는 멕시코만 생태계에 대한 과학적 연구와 이해가 급증했다는 것이다. 대응자들은 또한 기름 유출 사고에 더 잘 대처할 수 있게 되었다. NOAA는 앨라배마에 재난 대응 센터를 개설하여 멕시코만 긴급 상황을 조정하고 있다. 과학자들은 가장 두꺼운 기름띠를 우주에서 포착할 수 있는 위성, 기름의 이동 경로를 예측하는 컴퓨터 모델, 해양 생물에 대한 기름의 영향을 측정하는 새로운 방법 등 기름을 추적하고 제거하는 더 나은 도구를 개발했다. 미클은 “멕시코만 어디에서든 기름 유출 사고가 발생하면 이제 5~10개의 모델을 실행하여 기름이 어디로 갈지 보여줄 수 있다”고 말했다.

하트 연구소의 몬타냐는 “예방이 치료보다 낫다는 격언이 핵심이다. 우리는 더 조심해야 한다”며 “규제는 실제로 효과가 있으며, 우리를 안전하게 지켜준다”고 강조했다. 새로운 안전 요구 사항인 유정 제어 규칙은 특정 장비를 의무화하여 대규모 분출 사고를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그러나 안전 조치와 개선된 정보 및 기술에도 불구하고 기름 유출은 해양 시추 작업의 불가피한 부분으로 남아있다. 연방 기록에 따르면 2021-2022년에만 미국 해역에서 약 1,000건의 유출 사고가 발생하여 약 303,000리터의 기름이 파이프라인, 운송, 시추 과정에서 환경으로 유출되었다.

멕시코만에 설치된 석유 파이프라인만으로도 지구를 한 바퀴 돌 수 있는 길이다. 뉴욕 기반 옹호 비영리 단체인 천연자원 보호위원회는 “모든 기름 유출을 방지하는 것은 본질적으로 불가능하다”며 “해양 석유 및 가스 산업에게 그것은 단순히 사업 비용의 일부”라고 지적했다.
콜린스는 “BP가 우리에게 가르쳐주어야 했던 교훈을 우리가 배우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지금 모두 규제 완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우리가 틀렸다는 것이 증명될 때까지 얼마나 더 밀어붙일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멕시코만이 이 기념일을 맞이하면서 환경 운동가들은 이 지역의 회복력에 대한 지속적인 위협을 경고한다. 주요 위협으로는 기후 변화, 지속적인 화석 연료 개발, 미시시피강 유출 등이 있다. 북미 최대의 유역에서 흘러나오는 미시시피강 유출수는 농업용 비료에서 비롯된 영양 염류 오염으로 인해 조류 번식을 유발하고 산소 농도를 고갈시켜 해양 생물을 질식시키는 광대한 저산소 “죽음의 지대”를 형성한다. 미클은 “멕시코만의 가장 큰 과제는 기름 유출과는 거의 관련이 없다. 많은 부분이 미시시피강의 수질 문제”라고 말했다.

맥키니는 “우리의 시스템은 회복력이 있지만, 그 회복력의 창이 닫히고 있다. 그 창은 기후 변화다. 계속 압력을 가하면 어느 시점에서는 부서지고, 부서지면 되돌아오지 않는다”고 경고했다.
아직 희망은 있다

아르네센의 집에서 남쪽으로 약 32km 떨어진 곳에는 루이지애나주에서 차로 갈 수 있는 최남단 지점인 베니스 마을 바로 너머, 문자 그대로 “길의 끝”이 있다. 해안 조류 떼가 갯벌 위로 날갯짓하며 석양에 물든 바이유 위로 실루엣을 드리우고, 라나 델 레이의 노래가 울려 퍼지는 가운데 차량들은 대륙의 허물어져가는 끝자락으로 향한다. 한 차량의 범퍼 스티커에는 “남부는 패배한 원인이 아니다(The South is not a lost cause)”라고 적혀 있다.

맥키니는 “모두가 이곳을 산업 연안, 잊혀진 연안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나는 ‘분명히 당신은 이곳에 와본 적이 없군요’라고 말한다. 우리는 많은 것을 잃었지만, 남은 것은 여전히 구할 가치가 있다”고 강조했다. 콜린스는 “사랑하는 사람이 불치병은 아니지만 패배한 원인으로 진단받았다면 어떤 기분이 들겠는가? 가슴이 찢어질 것이다. 그리고 누가 어떤 원인은 패배했고 어떤 원인은 여전히 구할 수 있는지 결정할 권리가 있는가? 나는 패배한 원인을 믿지 않는다. 나는 오직 당신이 사랑하는 것을 보호하는 것을 믿는다”고 덧붙였다.
멕시코만은 15년 전의 상처를 딛고 다시 일어서려 하고 있지만, 여전히 풀어야 할 숙제와 극복해야 할 위협들이 산적해 있다

[남미동아뉴스]달러 가치 폭락, 금값 사상 최고치 경신…트럼프發 경제 불안감 증폭




2025년 4월 22일, 국제 금융 시장은 미국 달러화의 급격한 가치 하락과 안전 자산인 금 가격의 폭등이라는 전례 없는 상황에 직면했다. 도쿄 외환 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장중 140엔 선이 무너지며 139엔대까지 하락했는데, 이는 작년 9월 이후 7개월 만의 최저치다. 불과 한 달 전 150엔을 웃돌았던 엔/달러 환율은 이달 들어 가파른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달러화 약세는 엔화에 국한되지 않고 유로화, 파운드화 등 주요 통화 대비 광범위하게 나타나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이날 98.134까지 떨어지며 2022년 3월 말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 연초 대비 약 10% 가까이 하락했다.

반면, 대표적인 안전 자산인 금 현물 가격은 이날 장중 온스당 3,500.1달러까지 치솟으며 사상 처음으로 3,500달러 선을 넘어섰다. 이는 전날 최초로 3,400달러를 돌파한 이후 불과 하루 만에 나타난 급등세로, 올해 들어서만 33%나 폭등한 수치다. 6월물 금 선물 가격 역시 사상 처음으로 3,500달러 선을 넘어섰다. 일반적으로 금 가격과 반비례 관계를 보이는 미 국채 금리마저 상승하는 이례적인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시장 금리의 벤치마크인 10년물 미 국채 금리는 이달 초 3.85%에서 한때 4.58%까지 상승했다. 국채 금리 상승은 국채 가격 하락을 의미하며, 이는 투자자들이 위험 회피 심리를 강화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처럼 달러화 가치가 급격히 하락하고 금값이 폭등하는 배경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축출 시도가 자리하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연준은 1930년대 대공황 이후 경제 공황 재발을 막기 위해 설립된 독립적인 기관으로, 그 의장은 ‘경제 대통령’으로 불릴 만큼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한다. 시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러한 행보를 연준의 독립성을 훼손하고 경제의 불확실성을 키우는 위험한 시도로 간주하고 있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달러화를 매도하고 안전 자산으로 피신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직후부터 “적대적인 국가들이 자체 통화나 기존 통화로 달러화를 대체하려는 시도를 포기하도록 확약받을 것”이라며 달러 패권 수호 의지를 강하게 피력했다. 그는 이를 위해 해당 국가에 100% 관세를 부과하는 등 강경한 대응을 시사하기도 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시대착오적인 보복 관세 정책과 연준에 대한 압박이 오히려 달러 패권의 약화를 초래하고 있다고 비판한다. 국내외 금융계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앞으로 30년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던 달러 패권 시기를 10년에서 20년이나 앞당기고 있다”는 냉소적인 평가까지 나오고 있다.

이번 달러화 가치 급락과 금값 폭등은 글로벌 경제의 불안정성을 극명하게 드러내는 사건으로, 향후 국제 금융 시장의 향방에 대한 깊은 우려를 낳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예측 불가능한 정책 기조가 지속될 경우, 달러화의 위상 약화와 함께 글로벌 경제 시스템 전반에 걸쳐 상당한 혼란이 야기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남미동아뉴스]20대 여성, 노래방 마이크 접촉 후 헤르페스 1형 바이러스 감염… 완치 어려움 호소




중국 저장성에 거주하는 20대 여성 A씨가 8년 전 노래방에서 사용한 마이크 때문에 헤르페스 1형 바이러스(HSV-1)에 감염되어 현재까지 고통받고 있다고 밝혀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16일 중국 매체 펑파이신문에 따르면, A씨는 2017년 노래방에서 노래를 부른 뒤 입 주변에 물집이 생기기 시작했으며, 단순한 피부 질환으로 여겼으나 증상이 반복되자 병원을 찾아 헤르페스 1형 바이러스 감염 진단을 받았다.

A씨는 자신의 틱톡 계정을 통해 “처음에는 입 주변에 작은 물집과 가려움만 있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증상이 악화되어 8년 동안 입과 코 주변에 물집이 끊임없이 재발했고, 최근에는 뺨까지 번졌다”라며 심각한 상태를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 속 A씨의 얼굴은 여러 개의 물집이 무리를 이루어 광범위하게 퍼져 있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에 A씨는 “노래방 등 공공장소에서 노래를 부를 때는 개인위생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며 “완치가 어려운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헤르페스 1형 바이러스는 주로 입술이나 입 주변에 물집을 유발하는 흔한 바이러스로, 일명 ‘입술 포진’이라고 불린다. 세계 인구의 60% 이상이 이 바이러스를 보유하고 있을 정도로 감염률이 높지만, 한번 감염되면 완치가 어렵고 면역력이 약해질 때마다 재발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주요 증상으로는 입술이나 입가에 작고 투명한 물집들이 무리 지어 나타나며, 이 물집들은 수일 내에 터져 딱지가 생기는 과정을 거친다. 특히 물집이 형성되고 터지는 시기에는 전염성이 매우 높다. 처음 감염될 경우에는 고열, 인후통, 림프샘 부종 등의 전신 증상이 동반될 수 있으며, 일반적으로 1~2주 내에 증상이 호전되지만 면역력이 약한 사람에게는 증상이 더욱 심하거나 오래 지속될 수 있다.

헤르페스 1형 바이러스는 감염자의 타액, 피부 접촉, 그리고 감염자가 사용한 물품의 공유를 통해 쉽게 전파된다. 단순한 입맞춤이나 식기를 함께 사용하는 것만으로도 감염될 수 있으며, 심지어 증상이 없는 잠복기에도 바이러스가 전파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감염된 바이러스는 체내 신경절에 잠복해 있다가 피로, 스트레스, 과도한 햇빛 노출 등으로 면역력이 저하될 때 활성화되어 재발을 일으킨다.

현재 헤르페스 1형 바이러스 감염에 대한 완벽한 치료법은 없지만, 항바이러스제 복용이나 연고 처방을 통해 증상을 완화하고 바이러스의 증식을 억제할 수 있다. 특히 증상이 심하거나 재발이 잦은 경우에는 초기 단계부터 적극적으로 약물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예방을 위해서는 평소 피로와 스트레스를 관리하고, 과도한 햇빛 노출을 피하는 것이 좋다. 또한, 감염자와의 직접적인 피부 접촉이나 개인 물품 공유를 최대한 삼가는 것이 필수적이다.

이번 사례는 일상생활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공공장소의 위생 관리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 한번 일깨워 준다. 많은 사람들이 무심코 사용하는 물건을 통해 완치가 어려운 바이러스에 감염될 수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개인위생 관리에 더욱 철저한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다.

[남미동아뉴스], ‘반값 커피’로 커피 시장 판도 변화 예고




주요 커피 4종 대상 ‘원 모어 커피’ 혜택 확대…저가 커피 시장에 ‘메기 효과’
스타벅스 코리아가 아메리카노 등 주요 커피 메뉴를 한 잔 구매 시, 다른 한 잔을 최대 60% 할인된 가격에 제공하는 ‘원 모어 커피’ 프로그램을 전격 확대하며 커피 시장에 큰 파장을 예고하고 있다. 지난 2월 골드 회원 대상으로 시범 운영했던 이 혜택은 23일부터 스타벅스 리워즈 전체 회원 약 1,400만 명에게 적용된다.

이번 프로그램에 따라 고객은 오늘의 커피, 아이스 커피, 카페 아메리카노, 카페 라떼 중 첫 번째 음료를 정상 가격으로 구매한 후 30분부터 당일 마감 시간까지 할인 쿠폰을 통해 추가 음료를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 특히 오늘의 커피와 아이스 커피는 1,800원, 디카페인 카페 아메리카노와 1/2 디카페인 아메리카노는 2,000원에 제공되어 사실상 ‘반값 커피’에 가까운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이는 최근 고물가 시대에 합리적인 소비를 추구하는 고객층에게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스타벅스의 이러한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이 급변하는 커피 시장 상황에 대한 깊은 고민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가성비를 중시하는 소비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저가 커피 프랜차이즈를 이용하는 직장인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하루에 여러 잔의 커피를 소비하는 이들에게 스타벅스의 기존 가격 정책은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었다. 하지만 두 번째 잔을 저렴하게 제공함으로써 스타벅스는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고, 충성 고객층을 확대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더불어 첫 주문 시 커피 메뉴를 유도함으로써 전체 음료 판매량 중 커피 비중을 높이려는 의도도 엿보인다. 한국 커피 시장은 높은 커피 소비율 덕분에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기 용이했지만, 최근 들어 다양한 음료를 선호하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메뉴 다양화가 이루어졌다. ‘원 모어 커피’ 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특정 커피 4종 중 하나를 첫 번째 음료로 선택해야 하므로, 자연스럽게 커피 판매 비중이 증가하고 이는 인력 및 원자재 관리 효율성 증대로 이어져 수익성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한 커피 업계 관계자는 “스타벅스의 ‘반값 커피’ 정책은 당장 저가 커피 전문점의 오후 시간대 매출에 상당한 타격을 줄 수 있다”고 전망하며, “만약 다른 대형 커피 프랜차이즈들도 유사한 정책을 도입한다면 저가 커피 시장과의 본격적인 경쟁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스타벅스의 파격적인 행보는 국내 커피 시장의 경쟁 구도를 재편하고, 소비자들에게 더욱 다양한 선택지와 혜택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과연 스타벅스의 ‘원 모어 커피’ 전략이 침체된 커피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남미동아뉴스]호주 해변, ‘끔찍하고 충격적인’ 부활절 연휴…사망자 속출




시드니 – 호주 뉴사우스웨일스(NSW)와 빅토리아주 해변에서 기록적인 인명 피해가 발생한 부활절 연휴가 ‘끔찍하고 충격적인’ 주말이었다고 NSW 서프 라이프 세이빙(Surf Life Saving NSW)의 스티븐 피어스 대표가 개탄했다. 부활절 월요일 아침까지 NSW와 빅토리아주에서 익사로 확인된 사망자는 7명에 달했으며, 금요일부터 실종된 2명에 대한 수색 작업이 계속되고 있다.

이번 비극은 호주 동부 해안의 여러 해변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했으며, 대부분 거대한 파도에 휩쓸리거나 바위에서 추락한 사고였다. 당국은 이러한 잇따른 사고의 원인으로 위험한 파도를 일으킨 저기압, 계절에 맞지 않는 따뜻하고 화창한 날씨, 그리고 긴 연휴를 맞아 해변을 찾은 사람들의 안전 불감증 등 ‘치명적인 요인들의 복합적인 작용’을 지목했다.
호주 기상청의 수석 기상학자인 딘 나라모어는 금요일 일찍부터 위험한 상황이 감지되었다고 밝혔다. 그는 “주된 원인은 뉴질랜드 서쪽의 매우 깊고 강렬한 저기압과 상층 저기압의 결합이었다”고 설명했다. 이로 인해 강한 바람이 발생했고, 이는 거대한 너울성 파도를 일으켰다. 나라모어는 “그 에너지가 서쪽으로 이동하면서 일부는 굴절되어 빅토리아주 동부까지 영향을 미쳤다”고 덧붙였다.

동시에 호주 동부 지역의 고기압은 따뜻한 북풍을 불어넣어 기온이 평년보다 5~10℃ 높게 유지되었다. 나라모어는 “햇볕이 풍부했고, 부활절 연휴와 맞물려 많은 사람들이 해변으로 향했다”고 말했다.
오전 중반부터 NSW의 유명 해변 곳곳에서 거친 파도가 도로와 상점가까지 덮치는 장면들이 온라인을 통해 빠르게 확산되었다. 일부 지역에서는 파도 높이가 5미터를 넘어서기도 했다. 시드니에서는 기온이 20℃ 중반까지 오르면서 평소에는 잔잔하고 해안 파도의 영향을 받지 않는 항만 내 해변까지 폐쇄되는 상황이 벌어졌다.

그러나 해변 폐쇄 조치에도 불구하고 일부 사람들은 통제를 따르지 않았다. 일반적으로 파도가 거의 없는 발모랄(Balmoral)과 닐슨 파크(Nielsen Park) 해변에서는 서퍼들이 파도를 타는 모습이 목격되었고, 코지(Coogee) 해변에서는 수영객과 서퍼들이 폐쇄 명령을 무시하기도 했다. 맨리(Manly)의 퀸즈클리프(Queenscliff) 해변에서는 수영객들이 해수풀의 난간을 붙잡고 있다가 파도에 휩쓸리는 영상이 퍼지기도 했다. 뉴캐슬(Newcastle)에서는 거센 파도가 해변을 넘어 육지 깊숙이 밀려와 쓰레기통이 바다로 끌려 들어가는 모습도 포착되었다.

불과 몇 시간 만에 당국은 첫 익사 사고 소식을 발표했다. 금요일 새벽, 울릉공(Wollongong) 항구의 방파제를 따라 낚시터로 향하던 58세 남성이 파도에 휩쓸려 사망했다. 가족들이 즉시 물에 뛰어들어 구조를 시도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이후 시드니 북부 해안의 미들 헤드 포인트(Middle Head Point)에서는 한 남성이 바위에서 떨어져 익사했다. 늦은 오후에는 NSW 최남단 해안의 에덴(Eden)에서 바위에서 휩쓸린 젊은 남성이 “얼굴을 아래로 향한 채 물에서 구조”되었으나 끝내 숨졌다.

빅토리아주에서는 필립 아일랜드(Phillip Island) 인근의 산 레모(San Remo) 해변에서 중국 국적의 여성 3명이 파도에 휩쓸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한 여성은 구조되었으나, 다른 한 명은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되어 심폐소생술에도 불구하고 사망했다. 사망한 여성의 41세 남편은 여전히 실종 상태이다.

피어스 대표는 금요일 밤 “모든 익사는 비극이며, 이번 부활절 연휴의 시작은 정말로 비극적”이라고 말했다. 당시 수색팀은 금요일 오후 중반, 시드니의 리틀 베이(Little Bay) 해변에서 거친 파도 속에서 허우적거리는 모습이 마지막으로 목격된 수영객을 찾고 있었다.
피어스 대표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상황은 더욱 악화되었다. 토요일에는 파도 높이가 2~4미터로 다소 낮아졌지만, 여전히 위험한 상황이 이어져 많은 해변이 폐쇄되었다.

NSW 남부 해안의 타트라(Tathra)에서 바위 낚시를 하던 두 사람이 파도에 휩쓸렸다. 한 명은 의식을 되찾고 호흡을 했지만, 다른 한 명은 결국 사망한 채 발견되었다. 일요일 아침에는 시드니 남쪽의 와타몰라(Wattamolla)에서 또 다른 두 명의 바위 낚시꾼이 위험한 상황을 무릅쓰고 낚시를 하다가 파도에 휩쓸렸다. 웨스트팩(Westpac) 구조 헬리콥터가 출동하여 이들을 구조했지만, 한 명은 현장에서 사망 판정을 받았다.

같은 날 오후, NSW 중북부 해안의 한 해변에서는 9세 소년이 바위 사이에 갇히는 사고가 발생했다. Daily Telegraph의 보도에 따르면, 충격에 휩싸인 목격자들은 가슴까지 바위에 끼인 소년을 부모가 빼내려고 애썼지만 역부족이었다고 전했다. 부모는 아이의 손을 잡고 말을 걸었지만, 밀물이 차오르면서 결국 익사하고 말았다.
한편, NSW 전역에서 자원봉사 및 전문 인명 구조대원들은 150건 이상의 구조 활동을 펼쳤으며, 아찔한 순간들도 다수 발생했다. 월요일 아침까지 구조 헬리콥터는 30차례 출동했다.

월요일 오후, 파도가 정상 수준으로 돌아오자 빅토리아주 당국은 실종된 41세 중국 국적 남성에 대한 수색 작업을 종료했다. 이로써 이번 긴 연휴 동안의 사망자 수는 8명으로 늘어났으며, 시드니 리틀 베이 해변에서 실종된 수영객에 대한 수색은 계속되고 있다.
피어스 대표는 이번 결과가 자원봉사 서프 라이프 세이버들에게는 충격적이지만, 어느 정도 예견된 비극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처럼 종교적인 주말에 이토록 끔찍한 일이 벌어진 것에 대해 달리 표현할 방법이 없다”며 “더운 날씨, 긴 연휴, 수십만 명의 해안 방문객, 그리고 거대한 파도의 복합적인 결과”라고 설명했다. NSW에서 서프 라이프 세이버들이 대응한 모든 사망 사고는 바위에서 휩쓸린 사람들과 관련이 있었다.

피어스 대표는 긴 연휴가 끝났음에도 불구하고, 비 예보에도 불구하고 다가오는 안작 데이(Anzac Day) 연휴에 대해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그는 “우리 자원봉사 인명 구조대원들과 구조대원들은 수많은 위험을 감수해 왔다”고 강조하며, 수영객들에게는 인명 구조 요원이 배치된 해변에서만 물에 들어갈 것을 촉구했다. 그는 “빨간색과 노란색 깃발이 게양되어 있지 않다면, 그곳에는 여러분을 구조할 수 있는 사람이 아무도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남미동아뉴스]호주 헌터 밸리 규모 4.6 지진 발생, 시드니와 캔버라까지 진동 감지




2025년 4월 24일, 뉴사우스웨일스(NSW)주 헌터 밸리 지역에서 규모 4.6의 지진이 발생해 시드니와 캔버라를 포함한 동부 호주 넓은 지역의 주민들이 잠에서 깨어나는 소동이 벌어졌다.
호주 지질조사국(Geoscience Australia)에 따르면, 이번 지진은 현지 시간으로 수요일 새벽 2시 55분경 시드니 북쪽 약 200km 떨어진 싱글턴(Singleton) 인근에서 발생했으며, 진앙의 깊이는 10km로 얕은 편이다. 당초 예비 측정 규모는 5.1이었으나, 이후 4.6으로 조정되었다.

다행히 현재까지 인명 피해나 심각한 재산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으나, 캔버라와 태무어스(Tamworth) 등 먼 지역에서도 약 3,800명의 사람들이 진동을 느꼈다고 신고했다.
NSW주 비상 서비스국(State Emergency Service)은 지진과 관련하여 여러 건의 문의 전화를 받았으며, 메이틀랜드(Maitland) 인근 러더퍼드(Rutherford)에서 발생한 수도관 파열 사고 한 건에 대해 모래주머니를 이용한 긴급 복구 작업을 진행했다.

호주는 일반적으로 대규모 지진이 자주 발생하는 국가는 아니지만, 헌터 밸리 지역을 중심으로 중간 정도의 지진 활동이 꾸준히 관찰되는 곳이다. 호주 지질조사국의 수석 지진학자인 필 커민스(Phil Cummins)는 이번 지진을 “호주에서는 상당히 큰 규모”라고 평가하며, 그 중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이번 지진의 진앙은 폐쇄된 석탄 화력 발전소 부지이자 야당 지도자인 피터 더튼(Peter Dutton)이 연방 정부가 구성될 경우 핵 발전소 건설 후보지 7곳 중 하나로 지목한 리델(Liddell)에서 약 36km 떨어진 곳에 위치해 더욱 주목받고 있다.

더튼 대표는 지난해 노후화된 석탄 기반 시설을 핵 반응로로 대체하려는 연립 정부의 계획에 따라 리델을 호주 최초의 핵에너지 시설 후보지로 발표한 바 있다. 이후 이 지역은 국가 에너지 논쟁의 중심지로 떠올랐다.
비록 이번 지진으로 인한 물리적 피해는 미미했지만, 제안된 핵 발전소 건설 부지와의 근접성은 지진 활동이 활발한 지역에 원자로를 건설하는 안전성에 대한 우려를 즉각적으로 다시 불러일으키고 있다.

시드니에서는 고층 건물 거주자들이 이번 지진의 진동을 더욱 뚜렷하게 느꼈는데, 이는 고층 건물에서 지진의 움직임이 증폭되는 특징 때문이다. 지진 전문가인 에산 노루지네자드 파르상기 박사(Dr Ehsan Noroozinejad Farsangi)는 가디언(The Guardian)과의 인터뷰에서 “30층에 거주하는 경우, 단층 주택에 사는 사람보다 지진을 더 잘 느끼는 것은 일반적”이라며, “그 추가적인 흔들림은 결함이 아닌 특징”이라고 설명했다.당국은 향후 며칠 동안 여진이 느껴질 수 있다고 밝혔으나, 현재까지 공식적으로 확인된 여진은 없다. 한편, 호주 합동 쓰나미 경보 센터(Joint Australian Tsunami Warning Centre)는 이번 지진으로 인한 쓰나미 위협은 없다고 발표했다.

“지금 당장 비행기에서 내리실 분?”…승객들 너도 나도 손든 이유



미국 시카고에서 시애틀로 가는 델타항공에서 비행기에서 내려달라는 승무원의 요청에 승객들이 너도나도 손을 들었다. 중량 초과로 승객을 줄여야 했는데 보상으로 제공하는 돈이 상당했기 때문이다.
23일 뉴욕포스트 등 외신들에 따르면 한 승객은 이 경험담을 레딧에 올렸고 그와 유사한 일을 겪은 이들이 너도나도 자기 경험을 공유했다. 이를 올린 첫 사람은 “부활절 일요일 다음 날 아침 7시 50분, 시카고 오헤어 국제공항에서 시애틀로 가는 델타항공 항공편을 예약했다. 정말 만석인 날이었다”고 이야기를 시작했다.

그런데 비행기 좌석에 앉자마자 게이트 직원 한 명이 마이크로 안내 방송하는 것도 없이 앞쪽으로 와서는 ‘연료 재조정 문제로 비행기에서 내릴 자원자 두 명을 찾고 있다. 보상금은 3000달러(약 430만 원)’라고 말했다는 것이다. 믿기지 않을 정도로 좋다고 느낀 그는 자신이 하겠다고 망설임 없이 말해 받아들여졌다. 이 승객은 “누구 다른 사람이 나보다 선수를 칠지 몰라 재빨리 말했다. 바로 그 후에 또 다른 승객이 손을 들었다”고 썼다.

그는 델타항공에서 2000달러와 1000달러짜리 바우처(지급보증서) 두 장을 받았는데 델타항공편에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주요 소매업체의 상품권으로도 교환할 수 있었다고 했다. 가족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는데 3000달러까지 벌게 되어 그는 매우 기뻤다고 밝혔다.
알고 보니 그날 일찍 같은 비행기는 장비 교체를 했는데, 이때도 자발적으로 내린 22명의 승객에게 1700달러를 제공했다. 이날 델타항공이 이 문제로 지불한 금액은 4만3400달러에 달했다.

이 게시글에 댓글을 단 다른 사람들도 비슷한 경험을 공유했다. 한 사람도 3000달러를 받아 수수료 50달러를 떼고 손에 쥐었다고 했다. 다른 한 사람은 디트로이트 공항에서 “처음에는 500달러에서 시작한 것이 탑승 직전 1000달러, 탑승한 후엔 1500달러를 주겠다고 했다. 그런데 뒤쪽의 한 사람이 1800달러를 외치자, 항공사는 그만큼을 주고 승객을 데려갔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항공기의 중량과 균형은 비행 안전에 매우 중요한 요소라 자주는 아니지만 항공사의 승객수 조절이 가끔 발생한다고 했다. 마지막 순간에 탑승하는 승객수 변화, 화물의 무게 차이 등으로 막판까지 비행기에 필요한 추가 조정이 필요한 경우가 있다고 설명했다.

▪BI는 4월 16일 캄보디아에서 송환된 인신매매 피해자 26명 중 한 명의 진술을 토대로, 그가 강제로 노역을 하게 되었고 일본 국민을 사기했다고 밝혔다
 
이민국은 어제 일본인들이 온라인 사기꾼의 표적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BI는 4월 16일 캄보디아에서 송환된 인신매매 피해자 26명 중 한 명의 진술을 토대로, 그가 강제로 노역을 하게 되었고 일본 국민을 사기했다고 밝혔다.
 
피해자는 처음에는 일본어 번역가로 고용되었지만, 나중에는 일본 시민을 표적으로 삼는 암호화폐 사기에 연루되었다고 말했다. 그는 정기적인 급여를 약속받았지만 결국 $2,500달러를의 받았다고 말했다.
 
이민국장 조엘 앤서니 비아도는 “이 사건은 인신매매된 필리핀인들이 범죄 조직의 일원이 되도록 강요받고 온라인으로 외국인을 속이는 데 이용되는 새로운 추세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비아도는 “피해자들이 사이버 사기의 표적일 뿐만 아니라 도구로 이용되는 경우도 보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피해자는 BI에 외국인에게 모집되어 타위타위에서 작은 배를 타고 말레이시아로 향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말레이시아, 브루나이, 방콕, 라오스를 거쳐 미얀마와 캄보디아로 인신매매되었다. BI는 인신매매 조직이 악용하고 있는 불법 출구 지점을 이용하는 데 따른 위험성을 거듭 강조했다.
 

남미동아뉴스 4.24.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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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동아 뉴스]파라과이산 만디오까 전분인 알미돈(Almidón de mandioca) 등 17개 품목, 16개국 신규 시장 첫 진출 쾌거




파라과이산 만디오까 전분, 식용 젤라틴, 전기 자전거, 소 부산물 등 다양한 국내 생산품이 금년 1분기에 프랑스, 오스트리아, 미국, 우즈베키스탄을 포함한 16개국에 처음으로 수출되는 쾌거를 이루었다.

파라과이 투자 및 수출 네트워크(REDIEX) 산하 정보국의 보고에 따르면, 2025년 첫 3개월 동안 파라과이는 총 17개 국내 생산품을 16개의 새로운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시켰으며, 이로 인한 수출액은 690만 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집계되었다.

카자흐스탄, 홍콩, 우즈베키스탄, 버뮤다, 오스트리아, 수리남, 프랑스, 미국 등은 금년 1월부터 3월 사이에 파라과이 상품에 새롭게 문호를 연 국가들이다. 파라과이는 이미 이들 국가와 교역 관계를 맺고 있었으나, 언급된 품목들이 해당 시장에 처음으로 진출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카자흐스탄에는 8만 3,280달러 상당의 치아씨가 수출되었으며, 브라질에는 아이스크림과 젤라틴 캡슐이 각각 8만 926달러와 28만 781달러 상당으로 수출되었다. 체코에는 17만 5,209달러 상당의 소가죽이, 캐나다에는 10만 3,617달러 상당의 담배 필터가 수출되었다. 특히, 카사바 전분은 오스트리아 시장에 11만 3,288달러 상당으로 첫 선을 보였다.

파라과이 산업통상부는 이번 수출 시장 다변화가 파라과이 산업의 역동성과 생산자, 수출업체, 공공기관의 공동 노력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는 신규 시장 개척, 품질 향상, 국제 표준 준수를 위한 꾸준한 노력의 결실로 풀이된다.

이번 성과는 파라과이 경제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다양한 산업 분야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향후에도 파라과이는 지속적인 시장 조사와 품질 관리를 통해 수출 품목과 시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남미동아 뉴스] 대통령, 프란치스코 교황 장례식 불참… 라또르레 하원 의장에게 대통령 특사로 참석




라울 라또르레 하원 의장은 산티아고 페냐 대통령이 프란치스코 교황의 장례식에 파라과이 대표로 참석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페냐 대통령의 불참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라또르레 의장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회의 도중 페냐 대통령으로부터 전화를 받았고, 교황 프란치스코의 장례식에 파라과이 대표로 참석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나라와 전 세계에 큰 슬픔을 안겨준 교황 프란치스코의 서거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그분은 가톨릭 교회를 넘어 전 세계에 큰 영향을 주신 분이다. 겸손한 몸짓, 행동, 소박한 말씀, 그리고 우리 파라과이 여성들을 ‘가장 영광스러운 여성’이라고 칭하며 추기경을 임명해 주시는 등 항상 우리 나라에 대한 애정을 보여주셨다. 특히 파라과이를 방문하셨을 때 우리 공화국 역사에 길이 남을 순간을 선사하셨다”고 애도했다.

라또르레 의장은 페냐 대통령으로부터 전화만 받았을 뿐, 대통령의 불참 이유에 대해서는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대통령의 다른 일정과 겹치는 것인지에 대해서도 언급하지 않았다.
파라과이 정부는 바티칸이 프란치스코 교황의 서거를 발표한 직후, 5일간의 국가 애도 기간을 선포했다.

정부는 페냐 대통령의 서명으로 교황의 서거를 애도하는 내용의 대통령령 제3753호를 발표했다.
해당 대통령령에 따라 국가 애도 기간 동안 공공 건물, 군 및 경찰 기관, 파라과이 해군 함정에는 국기가 조기로 게양된다. 다만, 공공 행정 업무는 중단되지 않는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2015년 파라과이를 방문하여 많은 파라과이 국민들에게 깊은 감동을 주었으며, 파라과이 여성에 대한 존경과 애정을 표현한 바 있다. 또한, 파라과이 출신 추기경을 임명하는 등 파라과이와의 각별한 인연을 이어왔다.
교황의 장례식은 국제적인 지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토요일에 거행될 예정이다.

[남미동아 뉴스]파라과이 육류 가격 상승 전망, 5월 1일 소비 급증 앞두고 공급 부족 우려




파라과이의 육류 가격이 곧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5월 1일 노동절을 앞두고 갈비와 플랭크 스테이크(vacío)와 같은 인기 부위의 공급 부족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는 최근 차코 지역의 지속적인 폭우와 홍수로 인해 가축 도축량이 급감한 데 따른 것이다.

파라과이 육류 생산 및 수출 협회(CAPPEC) 회장 라미로 말루프는 지난 화요일 Monumental 1080 AM 라디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4년간의 극심한 가뭄으로 생산자들이 막대한 손실을 보았다”고 언급하며, “축산업자들이 악천후와 싸우는 데 익숙하지만, 최근 몇 년간 생산자들에게 불리한 가격 문제가 지속되어 왔다”고 덧붙였다.

말루프 회장은 차코 지역의 열악한 도로 인프라로 인해 악천후가 가축 도축량 감소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이는 통제 불가능한 현실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많은 노력이 있었지만, 기상 조건이 매우 좋지 않았다. 따라서 도축을 위한 가축 공급이 줄어들고 있다”고 말하며, “올해 4월 도축량은 최근 5년 중 최저치, 지난 10년 중 두 번째로 낮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경고했다.

특히 5월 1일은 파라과이에서 갈비와 플랭크 스테이크 소비가 가장 많은 날 중 하나로, 다가오는 노동절을 앞두고 수요와 공급 간의 불균형이 심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루프 회장은 전망했다. 그는 “5월 1일 갈비 문제는 우리가 예상하고 있는 부분이지만, 이는 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 일이며, 우리는 육류 가격 결정에 전혀 관여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CAPPEC은 도축장에 가축을 판매하는 생산자 단체로, 도축된 육류의 가격은 도축장과 정육점, 슈퍼마켓 체인, 시장 등 유통업체 간의 협상을 통해 결정된다. 말루프 회장은 “현재 우리가 직면한 현실은 이와 같다. 하지만 생산자들은 수년간 악천후와 좋지 않은 가격이라는 이중고와 싸워왔다”고 덧붙였다.

이번 육류 가격 상승 및 공급 부족 우려는 최근 차코 지역을 강타한 기록적인 폭우와 이로 인한 홍수가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차코 지역은 파라과이의 주요 축산 지역 중 하나로, 도로망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악천후 시 가축 운송에 큰 어려움을 겪는다. 잦은 비와 홍수로 인해 목초지 상태가 악화되고, 가축 이동 및 출하가 지연되면서 도축 가능한 소의 수가 감소한 것이다.

이러한 상황은 소비자들의 식탁 물가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특히 5월 1일 노동절을 맞아 가족 단위의 육류 소비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인기 부위의 가격 급등과 품절 사태가 우려된다. 파라과이 정부와 관련 업계는 이러한 문제에 대한 해결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지만, 단기적으로 육류 가격 상승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사태는 파라과이 축산업의 취약성을 다시 한번 드러내는 계기가 되었다는 평가다. 기후 변화에 따른 예측 불가능한 자연재해와 열악한 기반 시설은 축산업 발전에 지속적인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안정적인 육류 공급과 가격 안정을 위해서는 기후 변화에 대한 대비책 마련과 함께 도로 인프라 개선 등 근본적인 해결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남미동아 뉴스]교사 임용 시험 부정행위 적발… 2,339명 재시험 결정




파라과이 교육과학부(MEC)가 최근 실시된 교사 양성 과정 입학시험에서 대규모 부정행위가 적발됨에 따라 해당 응시자 2,339명에게 재시험 기회를 부여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4월 5일, 전국 22개 공립 및 사립 시험장에서 치러진 교사 임용 시험에서 MEC는 전자 채점 과정 중 상당수의 시험장에서 특이한 정답 및 오답 패턴을 감지했다. 페데리코 모라 고등교육부 차관은 기자 회견을 통해 “시험 이후 여러 건의 부정행위 관련 제보를 접수했으며, 전자 채점 분석 결과, 일부 시험장에서 정답률이 현저히 높고 응시자들의 답안 분포가 매우 낮은 경향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총 5,162명의 지원자가 응시한 이번 시험은 38개 국립 및 39개 사립 교사 양성 기관의 학생 선발을 위한 것이었다. 그러나 MEC는 일부 시험장에서 응시자 전원이 합격하거나, 정답뿐만 아니라 오답까지 응시자 간에 유사한 패턴을 보이는 등 통계적으로 발생하기 어려운 결과들을 확인했다. 모라 차관은 “이는 명백히 조직적인 부정행위가 있었음을 시사한다”고 강조하며, “시험 과정 중 외부의 도움이 있었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제보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이에 MEC는 부정행위가 의심되는 28개 교사 양성 기관(국립 8개, 사립 20개)의 응시자 2,339명에게 오는 5월 24일 토요일 재시험을 실시할 예정이다. 재시험 장소 및 시간은 추후 중앙입학위원회에서 개별적으로 통지할 계획이다. 재시험 과목은 기존 시험과 동일하게 독해, 수학, 과라니어 세 과목으로 구성되며, MEC가 직접 시험 운영 전반을 관리하고 단일 장소에서 일괄적으로 진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모라 차관은 “산티아고 페냐 대통령은 교사 양성 과정이 최고의 질적 기준 하에 진행될 수 있도록 모든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을 분명히 지시했다”며, “이번 재시험 결정은 교육의 질을 확보하고 공정한 경쟁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부정행위와 관련이 없는 기관의 학생들은 예정대로 이번 주 수요일부터 학업을 시작하게 된다. MEC의 신속하고 단호한 대처는 파라과이 교육 시스템의 공정성과 신뢰성을 확보하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으로 평가된다.

[남미동아 뉴스]유럽을 매료시킨 브라질 모더니즘 예술, 런던 왕립 아카데미 특별전 개최




최근 유럽에서 브라질 모더니즘 예술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프랑스 파리의 뤽상부르 미술관에서 브라질의 대표적인 화가 타르실라 두 아마랄의 대규모 전시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데 이어, 런던 왕립 아카데미(Royal Academy of Arts, RA)에서는 20세기 전반 브라질 화가 10인의 작품과 저명한 조경 건축가 로베르토 부를레 마르크스의 작품을 아우르는 대규모 전시 <브라질! 브라질! 모더니즘의 탄생 (Brasil! Brasil! The Birth of Modernism)>이 개최되어 눈길을 끌고 있다.

브라질 혈통을 지닌 RA의 수석 큐레이터 아드리안 로크에게 이번 전시는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이번 전시는 그동안 유럽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되었던 브라질 근대 미술의 한 측면을 조명한다. 유럽에서는 브라질 현대 미술에 대한 관심이 더 높았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RA에게 이번 전시는 일종의 회귀라고 할 수 있다. 전시된 작품 중 일부는 이미 1944년 RA에서 개최된 역사적인 브라질 모더니즘 회화 전시회에서 소개된 바 있기 때문이다. 이는 영국에서 브라질 모더니즘 운동을 처음으로 선보인 전시였다.

이번 전시에는 130점이 넘는 작품이 출품되어 당시 많은 브라질 예술가들이 독자적인 브라질 정체성을 표현하고자 했던 열망을 반영한다. 타르실라 두 아마랄의 대담하고 매혹적인 색채의 작품부터 제랄두 지 바루스의 기하학적인 작품까지 다양한 스타일을 선보인다. 당대의 많은 예술가들은 유럽이나 북미 예술의 영향에서 벗어나 브라질만의 고유한 표현 방식을 찾고자 노력했다. 이러한 노력은 1922년 상파울루에서 열린 유명한 ‘현대 미술 주간(Semana de Arte Moderna)’을 통해 주류로 부상했다. 이 전시회는 새로운 모더니즘 예술가들의 작품을 선보이며 당시 예술계에 큰 충격을 주었지만, 결과적으로 브라질의 근대적 정체성을 확립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이번 RA 전시에는 칸디두 포르나리의 <커피 농장 노동자>와 같이 잘 알려진 작품도 포함되어 있다. 평범한 브라질 사람들의 삶을 연대기처럼 기록한 것으로 알려진 포르나리는 이 작품에서 열악한 환경 속에서 노동하는 커피 농장 노동자들의 모습을 생생하게 묘사했다. 하지만 이번 전시는 아프리카계 브라질 예술가 루벵 발렌칭의 미완성 작품(1956)과 같이 새롭게 발견할 만한 작품들도 선보인다. 브라질 북동부 도시 살바도르 출신의 선구적인 화가인 발렌칭은 아프리카 문화에서 영감을 받은 상징주의를 작품에 담아냈다.

전시의 주요 하이라이트 중 하나는 독학으로 그림을 그린 알프레두 볼피의 다채로운 벽화와 단순히 ‘자니라’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화가이자 삽화가, 판화가의 작품이다. 그는 브라질 사회의 다양한 구성원들을 아름답게 묘사했다. 특히 바이아 지역의 작품인 1966년 작 <세 명의 오리샤>는 깊은 인상을 남긴다.

국제적으로 브라질 문화는 현재 호황기를 맞이하고 있다. 발테르 살레스 감독의 영화 <아직 여기 있어요 (Ainda estou aqui)>는 군부 독재 정권에 의해 아버지를 납치당한 실제 가족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으로, 전 세계적으로 흥행에 성공했으며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국제영화상을 수상했다. 영화 속 한 장면에서는 십 대 딸의 침실 벽에 현대 미술 주간 포스터가 걸려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한편, 브라질 국내 정치 상황은 양분되어 있으며, 많은 이들이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의 복귀를 바라고 있다. 보우소나루 지지자 중 일부는 브라질 모더니즘 문화유산에 대해 무관심한 태도를 보인다. 2023년 1월 8일, 대통령궁 습격 사건 당시 폭도들은 이번 RA 전시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주요 모더니스트 화가인 에밀리아누 지 카발칸치의 대형 회화 <물라타 여인들 (As mulatas)>을 일곱 군데나 훼손하는 만행을 저질렀다.

하지만 큐레이터들이 이번 전시의 포스터로 적절하게 선택한 아마랄의 1928년 작 <호수 (O Lago)>를 보면, 모더니스트들이 추구했던 브라질의 비전이 여전히 매력적임을 알 수 있다. 곡선적인 푸른 형태와 분홍색 과일로 가득한 이 풍경은 당시 브라질 사회에 감돌던 낙관주의를 생생하게 담아낸 아마랄의 대표적인 작품이다.

[남미동아 뉴스]11세 여아 대상 디지털 성범죄 혐의 교사, 항소심 진행




빌야리카, 과이라州 – 11세 여아를 대상으로 한 디지털 성범죄 혐의로 기소된 교사에 대한 무죄 판결에 대해 검찰이 항소했다. 과이라 주 비야리카에서 발생한 이 사건은 교사가 600여 건의 메시지를 통해 피해 아동에게 부적절한 접근을 시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 23일, 담당 검사인 로드리고 바스케스 디아스는 NPY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해당 교사에 대한 무죄 판결에 불복하여 항소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바스케스 검사는 항소 이유에 대해 “1심 재판부가 증거를 충분히 고려하지 않았으며, 판결문의 논리적 근거가 모순된다”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전문가 감정 결과가 판결의 방향을 직접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재판부가 이를 간과했다”고 지적했다.

바스케스 검사에 따르면, 공판 과정에서 해당 교사가 당시 11세였던 자신의 여학생에게 보낸 메시지들이 증거로 제시되었다. 해당 메시지에는 “너 정말 섹시해”, “사랑해, 내 공주님”, “아무도 모르게 혼자 우리 집에 와, 발끝부터 키스해 줄게” 등 노골적인 성적 표현과 함께 집으로 유인하려는 내용이 담겨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측은 총 600여 건에 달하는 메시지를 통해 피고인이 피해 아동에게 지속적으로 부적절한 접근을 시도했으며, “네 몸을 느끼고 싶다”는 등의 성적 욕망을 드러내는 내용도 포함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바스케스 검사는 1심 판결의 파기 및 새로운 재판부의 재심리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그는 “1심 판결은 명백한 오판이며, 새로운 재판부에서 객관적인 증거에 기반하여 정의로운 판결을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 사건과 관련하여 1심 재판부(후리오 알폰소, 빅토르 오르티고사, 후안 루이스 디아스 판사)는 “제시된 메시지 내용만으로는 피고인의 유죄를 인정하고 처벌하기에 충분하지 않다”고 판시하며 무죄를 선고했다. 또한, 재판부는 해당 메시지들의 내용이 성적인 성격을 띠고 있다고 단정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러한 판결에 대해 법조계 안팎에서는 아동 보호에 소홀한 처사라는 비판이 제기되기도 했다. 특히 한 판사는 검찰이 600여 건의 부적절한 채팅 내용을 명확하게 제시하지 못한 점을 지적하며 검찰의 수사 미흡을 질책하기도 했다.

피고인 측 변호인은 아직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법에 따라 피고인 측은 항소장에 대해 10일 이내에 답변서를 제출해야 하며, 이후 과이라 주 항소법원은 이 사건에 대한 최종 결정을 내리게 된다.
사건 수사 초기부터 해당 교사는 구속 대신 불구속 상태로 수사를 받아왔다. 항소심에서도 이러한 불구속 수사 원칙이 유지될지는 아직 미지수이다.

이번 항소심은 디지털 환경에서의 아동 성범죄에 대한 법적 판단 기준을 다시 한번 시험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1심 재판부의 “메시지 내용만으로는 유죄를 단정하기 어렵다”는 판단에 대해 항소심 재판부가 어떤 결론을 내릴지 귀추가 주목된다. 아동 보호 단체들은 이번 항소심에서 정의로운 판결이 내려져 디지털 성범죄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아동의 권익이 보호받을 수 있도록 촉구하고 있다.

[남미동아 뉴스] 아르티가 지역, 마늘 재배 활성화 박차




이따뿌아 주 헤네랄 아르티가 – 파라과이 농업의 중요한 축을 담당하는 가족농 중심의 마늘 생산량 증대를 목표로 하는 ‘마늘 재배 활성화 프로그램’이 금일 헤네랄 아르티가 지역에서 공식 출범했다. 이번 행사는 아로요 이타 지역의 에딜베르토 세르비안 루이스 농장에서 개최되었으며, 국가 및 지역 관계자, 그리고 지역 농민위원회 대표들이 참석하여 뜻을 함께했다.

농업축산부(MAG) 산하 농업기술보급국(DEAg)이 주도하고 헤네랄 아르티가 시청과 산타 리브라다 및 에라티 농민위원회의 지원으로 추진되는 이번 계획은 ‘마늘 생산 시범 계획’의 일환이다.
본 프로젝트는 현재 10헥타르 미만인 헤네랄 아르티가 지역의 마늘 재배 면적을 28헥타르까지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를 통해 총 112개 농가에 첨단 기술, 농자재, 그리고 지속적인 기술 지원이 제공될 예정이다. 농업축산부는 이번 지원을 통해 지역 농가의 소득 증대와 더불어 파라과이 전체 마늘 생산량 증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프로그램 출범식에 참석한 농업축산부 관계자는 “마늘은 이 지역 가족농의 중요한 소득원이며, 이번 재배 활성화 프로그램을 통해 농가들의 경제적 자립을 돕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헤네랄 아르티가 시장은 “지역 농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정부의 지원이 결합하여 성공적인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프로그램의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재배 면적 확대: 기존 10헥타르 미만의 마늘 재배 면적을 28헥타르로 확대하여 생산량 증대를 도모한다.

기술 및 자재 지원: 참여 농가에 현대적인 농업 기술 교육과 함께 고품질의 종자, 비료, 농약 등 필수 농자재를 지원하여 생산 효율성을 높인다.
전문 기술 지도: 농업기술보급국의 전문 인력을 통해 마늘 재배 전 과정에 걸쳐 맞춤형 기술 지도를 제공하여 농가들의 재배 역량을 강화한다.
판로 개척 지원: 생산된 마늘의 안정적인 판로 확보를 위해 정부 차원에서 시장 정보 제공 및 유통망 연계 등 다각적인 지원 방안을 모색한다.

헤네랄 아르티가 지역은 비옥한 토양과 알맞은 기후 조건을 갖추고 있어 예로부터 품질 좋은 마늘 생산지로 알려져 왔다. 그러나 최근 몇 년간 재배 면적 감소와 생산성 저하로 인해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번 마늘 재배 활성화 프로그램은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하고 과거의 명성을 되찾기 위한 중요한 발걸음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역 농민들은 이번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감을 감추지 않고 있다. 산타 리브라다 농민위원회 대표는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기술 지도를 통해 우리 지역 마늘 산업이 다시 활력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며 “새로운 기술을 배우고 적용하여 고품질 마늘을 생산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의 성공적인 추진은 헤네랄 아르티가 지역뿐만 아니라 파라과이 전체 농업 발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농업축산부는 향후 이번 시범 사업의 성과를 바탕으로 다른 지역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다.

한편, 이번 행사에서는 마늘 재배 기술 시연과 함께 지역 농민들과 관계자들의 간담회가 진행되어 프로그램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지역에서 생산된 마늘 제품 전시 및 시식 행사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헤네랄 아르티가 마늘의 우수성을 알리는 기회도 마련되었다.

이번 마늘 재배 활성화 프로그램을 통해 헤네랄 아르티가 지역 농가들이 새로운 활력을 얻고, 파라과이 농업의 미래를 밝히는 데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남미동아 뉴스]파라과이 중앙은행, 국제회계기준(IFRS) 도입 추진…중장기적 재무 정보 투명성 강화 목표




파라과이 중앙은행(BCP)과 은행감독국이 미주개발은행(IDB)의 역량 강화, 자산 관리 및 자문 서비스(CASA) 프로그램 확대를 통해 국제회계기준(IFRS) 도입 및 시행 프로젝트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BCP는 이번 프로젝트가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여러 단계를 거쳐 진행될 것이라고 전했다. IFRS는 국제회계기준위원회(IASB)가 제정한 국제 회계 기준의 집합체로서, 재무제표의 작성, 인식 및 측정 방식을 통일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IFRS 도입은 전 세계적으로 재무 정보의 비교 가능성과 투명성을 높여 투자자, 분석가 및 규제 당국이 정보에 기반한 합리적인 의사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지원한다.

IFRS 도입의 배경 및 목표
파라과이는 그동안 자체적인 회계 기준을 적용해 왔으나, 글로벌 경제 환경 변화와 국제적인 자본 이동 증가에 따라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회계 기준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특히, 외국인 투자 유치와 파라과이 기업의 해외 진출 확대를 위해서는 국제적인 회계 투명성 확보가 필수적이라는 공감대가 형성되었다.

이번 IFRS 도입 프로젝트는 이러한 배경 하에 파라과이 금융 시스템의 건전성을 강화하고, 투자 환경을 개선하며, 궁극적으로 국가 경제 발전에 기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BCP와 은행감독국은 IFRS 도입을 통해 파라과이 금융 기관들의 재무 보고 시스템을 국제적인 표준에 부합하도록 개선하고, 이를 통해 이해관계자들에게 더욱 신뢰성 있고 비교 가능한 재무 정보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IFRS 도입의 단계별 추진 계획
BCP가 밝힌 바에 따르면, IFRS 도입 프로젝트는 단기적인 목표가 아닌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단계별로 추진될 예정이다. 구체적인 단계별 계획은 아직 상세히 공개되지 않았으나, 일반적으로 IFRS 도입은 다음과 같은 과정을 포함한다.

준비 단계: IFRS 도입의 필요성과 목표를 명확히 설정하고, 관련 법규 및 규정을 검토하며, 도입에 필요한 인력 및 예산을 확보하는 단계이다. 또한, IFRS 기준에 대한 교육 및 홍보를 통해 관련 이해관계자들의 이해도를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분석 및 설계 단계: 파라과이의 기존 회계 시스템과 IFRS 기준의 차이를 분석하고, 파라과이 금융 환경에 적합한 IFRS 적용 방안을 설계하는 단계이다. 이 과정에서 금융 기관별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도입 전략 수립이 요구될 수 있다.

구축 및 시행 단계: 설계된 IFRS 적용 방안에 따라 금융 기관들의 회계 시스템을 구축하고, 관련 IT 시스템을 정비하는 단계이다. 시스템 구축 후에는 시범 적용을 통해 문제점을 파악하고 개선하는 과정을 거칠 수 있다.

정착 및 감독 단계: IFRS가 실제 금융 기관들의 재무 보고에 적용된 이후, 그 운영 상황을 지속적으로 감독하고 필요한 경우 추가적인 지침이나 교육을 제공하는 단계이다. IFRS의 효과적인 정착을 위해서는 감독 당국의 적극적인 역할이 중요하다.
BCP와 은행감독국은 이러한 단계별 계획을 바탕으로, 파라과이 금융 시스템의 특성을 고려하면서도 국제적인 기준에 부합하는 IFRS 도입을 신중하게 추진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IFRS 도입의 기대 효과 및 과제
파라과이의 IFRS 도입은 다음과 같은 다양한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재무 정보의 투명성 및 비교 가능성 향상: IFRS 도입을 통해 파라과이 금융 기관들의 재무제표가 국제적인 기준에 따라 작성되어, 투자자들은 전 세계의 기업들과 파라과이 기업들의 재무 상태와 경영 성과를 보다 용이하게 비교하고 분석할 수 있게 된다. 이는 외국인 투자를 유치하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투자 결정의 효율성 증대: 투명하고 신뢰성 있는 재무 정보는 투자자들이 합리적인 투자 결정을 내리는 데 중요한 기반이 된다. IFRS 도입은 정보 비대칭성을 완화하고 투자 위험을 감소시켜 투자 효율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다.

국제 자본 시장 접근성 확대: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IFRS 기준에 따른 재무 보고는 파라과이 기업들이 해외 자본 시장에 접근하는 데 유리한 조건을 제공할 수 있다. 이는 기업의 자금 조달 능력을 향상시키고, 국제적인 사업 확장을 용이하게 할 수 있다.

감독 및 규제 효율성 증대: IFRS는 회계 처리 및 보고 방식에 대한 명확하고 일관된 기준을 제시함으로써, 감독 당국이 금융 기관들의 재무 건전성을 보다 효과적으로 평가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는 금융 시스템의 안정성을 강화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
그러나 IFRS 도입 과정에서 다음과 같은 과제들도 고려해야 한다.

도입 비용 및 시간: IFRS 도입은 새로운 회계 시스템 구축, IT 시스템 정비, 직원 교육 등 상당한 비용과 시간을 요구할 수 있다. 특히 중소 규모의 금융 기관에게는 이러한 부담이 클 수 있으므로, 이에 대한 지원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

전문 인력 양성: IFRS 기준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적용할 수 있는 전문 회계 인력 양성이 필수적이다. 파라과이 내 IFRS 전문가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교육 프로그램 개발 및 국제 협력이 요구된다.

기존 시스템과의 통합: 기존 파라과이 회계 시스템과 IFRS를 효과적으로 통합하고, 전환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혼란을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지속적인 교육 및 업데이트: IFRS는 지속적으로 개정되고 변화하는 기준이므로, 금융 기관들은 최신 기준을 숙지하고 적용할 수 있도록 꾸준한 교육과 정보 업데이트가 필요하다.

결론 및 전망
파라과이 중앙은행과 은행감독국의 IFRS 도입 추진은 파라과이 금융 시스템의 투명성과 신뢰성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신중하게 추진될 이번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완료될 경우, 파라과이는 국제적인 투자 환경 개선과 금융 시장 발전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IFRS 도입 과정에서 예상되는 어려움들을 극복하고,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정부, 감독 당국, 금융 기관 및 관련 전문가들의 적극적인 협력과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앞으로 파라과이가 IFRS를 성공적으로 도입하고, 이를 통해 금융 시장의 건전성과 국제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남미동아 뉴스]대한민국, 페루 마추픽추 보존 위한 문화유산 협력 협정 체결




문화재청, 페루 문화부와 양국 협력 강화 MOU 체결… 2026년부터 마추픽추 보존 사업 추진
대한민국이 세계적인 문화유산인 페루 마추픽추의 보존과 지속 가능한 관리를 위해 페루와 손을 맞잡았다. 문화재청은 지난 18일, 페루 문화부와 문화유산 분야의 상호 협력을 확대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정의 핵심은 양국이 공동으로 추진하는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으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마추픽추 역사 보호구역의 보존을 목표로 한다. 양국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안전 진단, 구조적 손상 방지, 문화재 디지털 아카이브 구축 및 복원 노력 등 마추픽추 유적의 보존 및 활용을 위한 통합 시스템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해당 사업은 현재 대한민국 대외무상원조 관계기관협의회의 최종 승인을 기다리고 있으며, 승인이 완료되면 한국문화유산원이 사업을 수행하게 된다. 사업은 2026년부터 본격적으로 추진될 예정이다.
안데스 산맥 해발 2,430m 고지에 위치한 15세기 잉카 제국의 대표적인 건축물인 마추픽추는 라틴 아메리카에서 가장 많은 관광객이 찾는 명소 중 하나이며, 페루의 풍부한 문화유산을 상징하는 중요한 유적이다. 그러나 오랜 세월과 급증하는 관광객으로 인해 유적의 훼손 우려가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이번 협정을 통해 대한민국은 선진적인 문화유산 보존 기술과 경험을 마추픽추 보존에 적극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특히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정밀 안전 진단과 과학적인 보존 처리 기법 도입은 마추픽추의 지속 가능한 보존 관리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문화유산의 디지털 아카이브 구축은 미래 세대에게 마추픽추의 역사적, 문화적 가치를 온전히 전달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이번 페루와의 문화유산 협력은 대한민국의 우수한 문화유산 보존 역량을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마추픽추의 체계적인 보존과 관리를 지원함으로써 인류 공동의 문화유산 보호에 기여하고, 양국 간의 문화 교류를 더욱 증진시키는 데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페루 문화부 관계자는 “마추픽추 보존을 위한 한국의 지원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한국의 첨단 기술과 경험이 마추픽추를 더욱 안전하게 보존하고, 지속 가능한 관광 모델을 구축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이번 협력은 단순한 기술 지원을 넘어, 양국 간의 문화적 이해를 증진시키고 장기적인 우호 협력 관계를 구축하는 데 중요한 발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한민국은 앞으로도 세계 문화유산 보존을 위한 국제적인 노력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문화 강국으로서의 위상을 높여나갈 것이다.

[남미동아 뉴스]볼리비아, 중국에 첫 치아씨 수출…미국 관세 장벽 넘어 새로운 시장 개척




볼리비아가 6년간의 끈질긴 협상 끝에 중국 시장의 문을 활짝 열었다. 지난주, 볼리비아 산타크루스에 위치한 아그로페쿠아리아 치아 코프 볼리비아 S.A.(Agropecuaria Chía Corp Bolivia S.A.)는 25톤 규모의 치아씨를 중국으로 첫 수출하며 역사적인 발걸음을 내디뎠다. 이는 지난해 11월 양국 간의 이해를 바탕으로 이루어진 성과로, 거대한 아시아 시장 진출의 신호탄이 되었다.

치아씨는 오메가-3 지방산과 풍부한 영양가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이번 중국 수출은 무관세로 진행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외국 무역 제재 이후 10%의 관세가 부과되는 미국 시장과는 대조적인 상황이다. 볼리비아 정부는 이번 새로운 교역을 통해 향후 4년 안에 연간 5만 톤의 치아씨를 중국에 수출하여 1억 달러 이상의 수익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성과는 공공-민간 협력의 결실이며, 치아씨뿐만 아니라 수수 수출까지 포함하여 볼리비아와 중국 간의 무역 관계를 한층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브릭스(BRICS) 중심의 외교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볼리비아의 전략과도 부합한다. 이번 이니셔티브는 고용 창출과 투자 증진에 기여하고, 1,000명 이상의 농가에 혜택을 제공할 것으로 전망되며, 2026년까지 5만 헥타르의 경작지 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루이스 아르세 카타코라 볼리비아 대통령은 산타크루스 주 와르네스 시의 산업 단지에 위치한 아그로페쿠아리아 치아 코프 볼리비아 S.A. 시설에서 첫 수출품 선적을 직접 지켜봤다. 아르세 대통령은 “볼리비아에 있어 역사적이고 매우 중요한 이정표로서, 오늘 우리는 볼리비아산 치아씨 첫 컨테이너를 중국으로 직접 보냄으로써 엄청난 잠재력을 가진 새로운 시장 개척을 확고히 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미국은 10%의 관세를 부과했지만, 이제 우리는 어떠한 장벽도 없는 시장에 접근할 수 있게 되었다”며, “이러한 움직임은 단순한 상업적 기회를 넘어 지정학적 재정의를 의미한다. 라틴 아메리카는 더 이상 미국의 뒷마당이 아닐 것”이라고 역설했다.
더불어 중국 당국은 볼리비아산 수수의 수입을 승인하며 농업 부문에 더 큰 기회를 열어주었다. 아르세 대통령은 “국민 정부의 브릭스를 지향하는 매우 명확한 외교 정책이 있다. 이는 역내 다른 국가들이 아직 달성하지 못한 성과”라고 강조했다.

중국 주재 볼리비아 대사인 왕량은 “신뢰할 수 있는 전략적 파트너인 볼리비아와의 무역 관계를 강화하게 되어 기쁘다”고 밝히며, 참깨와 다른 볼리비아 농산물과의 양국 교역 확대를 약속했다.
볼리비아 외무부 보고서에 따르면, “예상되는 경제적 파급 효과는 상당하다. 향후 4년간 대중국 치아씨 수출액은 1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추정된다. 생산자들은 적극적인 국제 홍보 전략을 통해 연간 5만 톤 생산을 목표로 설정하고 농업 생산 부문의 성장을 촉진할 것이다.”

이번 볼리비아의 대중국 치아씨 수출은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강화 속에서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고, 다변화된 경제 협력 관계를 구축하려는 볼리비아의 노력을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로 평가된다. 향후 볼리비아와 중국 간의 농업 분야 협력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남미동아 뉴스]콜롬비아, 황열병 전국 보건 비상사태 선포…백신 접종 총력




콜롬비아 보건부가 “활발한” 황열병 유행에 따라 전국적인 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콜롬비아 보건부에 따르면 2024년 9월 이후 75건의 황열병 발병 사례가 보고되었으며, 이로 인해 34명이 사망했다.
현재 콜롬비아 32개 주 중 9개 주에서 최소 1건 이상의 황열병 사례가 보고되었다. 대부분의 사례는 톨리마 및 메타 주의 농촌 지역, 아마존 분지, 그리고 막달레나 강 지역에서 발생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과거에는 황열병 발생 사례가 없었던 칼다스 커피 재배 지역에서도 환자가 발생하여 확산 우려를 낳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이미 부활절 연휴 기간 동안의 여행 증가를 예상하여 경보가 발령되었으며, 이번 전국적인 비상사태 선포로 인해 바이러스 확산이 심각한 일부 지역으로의 여행은 제한될 예정이다.
황열병은 감염된 모기의 흡혈을 통해 사람에게 전파되는 질병이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많은 사람들이 황열병에 감염되어도 증상을 경험하지 않지만, 일부는 발열, 근육통, 두통, 식욕 부진, 메스꺼움 또는 구토 등의 증상을 겪는다. 대부분의 경우 이러한 증상은 3~4일 후에 사라진다.

그러나 일부 환자들은 질병의 2단계로 진행되어 황달과 복통 등의 증상을 보인다. 이 단계에 접어든 환자의 절반은 7~10일 이내에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황열병에 대한 특정 항바이러스 치료제는 없으며, WHO는 환자들에게 휴식을 취하고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며 필요에 따라 의료 지원을 받을 것을 권고하고 있다.

구스타보 페트로 대통령실은 콜롬비아 국민들에게 9개월 이상 된 모든 사람에게 무료로 제공되는 1회 접종 백신을 맞을 것을 촉구했다. 대통령실은 또한 감염 지역에 의료팀을 파견하여 백신 접종을 시행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페트로 대통령은 자신의 X(구 트위터) 계정을 통해 “두 달 안에 모든 콜롬비아 국민이 황열병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며 “우리는 이를 실행해야 하며, 우리의 보건 시스템은 이를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덧붙여 그는 이번 상황으로 인해 경제 비상사태를 선포할 것이라고 밝혔다.

페트로 대통령실은 보건부와 국립보건원이 질병 확산 조사를 위해 20개 이상의 즉각 대응팀을 파견했다고 밝혔다. 기예르모 알폰소 하라마요 보건부 장관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이미 각 지역 당국에 질병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이 찾아갈 수 있는 병원을 마련하도록 요청했으며, 이를 통해 명확하고 확실하게 환자들을 통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일부 야당 정치인들은 정부의 이번 대응이 너무 늦었다고 비판하고 있다. 민주중앙당의 팔로마 발렌시아 상원의원은 “6개월 전에 위기가 시작되었는데 이제 와서 황열병에 대한 보건 및 경제 비상사태를 선포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며 “사망을 막기 위해 훨씬 이전부터 결정을 내렸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페트로 대통령은 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한 긴급 조치에 대한 방송 내각 회의를 월요일에 개최하고, 질병 진행 상황에 대한 새로운 보고서를 발표할 예정이다.

[남미동아 뉴스]GAT 엑스포 2025 참가 앞둔 알테나르, 콜롬비아 시장 성공 전략 제시




카르타헤나, 콜롬비아 – 선도적인 글로벌 스포츠북 제공업체인 알테나르(Altenar)가 오는 4월 28일부터 30일까지 콜롬비아 카르타헤나에서 개최되는 GAT 엑스포 2025 참가를 앞두고, 콜롬비아 온라인 도박 시장의 주요 특징과 자사의 제품 및 서비스가 현지 사업자들의 성공에 어떻게 기여할 수 있는지 심층적으로 분석한 내용을 발표했다. 최근 브라질의 규제 시장이 남미 도박 산업의 주요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알테나르는 콜롬비아 역시 높은 성장 잠재력을 지닌 중요한 시장임을 강조하며, 현지 맞춤형 전략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알테나르는 남미 전역의 사업자들과 협력하며 축적한 풍부한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콜롬비아 시장 진출 및 성장을 고려하는 사업자들이 성공과 실패를 가르는 핵심적인 통찰력을 제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견고한 성장세와 안정적인 규제 환경
콜롬비아 국립통계청(DANE)에 따르면, 온라인 도박은 2024년 콜롬비아 국내총생산(GDP) 성장에 상당한 기여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스포츠 베팅은 2분기 총 게임 수익(GGR)의 47%를 차지하며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였다. 콜롬비아는 2016년 남미 최초로 온라인 도박을 합법화하며 선제적인 규제 환경을 구축했다. 정부는 iGaming 산업을 통해 의료 지원 기금 마련 등 공공 목적을 위한 재원을 확보하고 있으며, 시장 성장의 잠재력을 인지하고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최근 긴급 부가가치세 도입으로 인해 일부 어려움이 발생하기도 했으나, 콜롬비아는 명확하고 간결한 규제 시스템을 통해 라이선스를 획득한 사업자들이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왔다.

스포츠에 대한 뜨거운 열정
브라질 국민들의 스포츠 사랑은 익히 알려져 있지만, 콜롬비아 국민들의 스포츠에 대한 열정 또한 간과할 수 없다. 콜롬비아 축구 국가대표팀의 2024 코파 아메리카 결승 진출은 해당 연도 GGR 상승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으며, 국내외 축구 리그에 대한 높은 관심이 지속되고 있다. 특히 젊은 세대 사이에서는 미국 스포츠의 인기가 점차 증가하는 추세이다.

콜롬비아 시장을 위한 알테나르의 맞춤형 솔루션
알테나르는 콜롬비아 시장에서 스포츠북 제공업체로 자사를 선택해야 하는 주요 이유로 다음과 같은 점들을 강조했다.

강력한 프로모션 도구: 알테나르는 축구가 지배적인 스포츠인 콜롬비아 시장에서 신규 고객 확보 및 기존 고객 유지를 위한 다양한 프로모션 도구를 제공한다. ‘조기 지급(Early Payout)’ 및 ‘무승부 환불(Bore Draw)’ 기능은 경쟁적인 시장에서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며, ‘Bet Builder’, ‘인-플레이 베팅’ 등 다양한 기능은 사용자 경험을 향상시킨다. 또한, 사업자는 알테나르의 트레이딩 관리자 도구를 활용하여 현지 플레이어들에게 가장 중요한 시장에서 최고의 배당률을 제공할 수 있다.

포괄적인 콘텐츠: 알테나르의 스포츠북은 모든 플레이어의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는 광범위한 콘텐츠를 제공한다. 주요 미국 스포츠에 대한 깊이 있는 커버리지는 선수별 기록 및 동일 경기 내 멀티 베팅(Same-Game Parlay)을 포함하며, 빠르게 성장하는 e스포츠 및 가상 스포츠 베팅 시장 또한 선도적인 제공업체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지원한다. 공식 데이터 피드 활용은 광범위한 이벤트 및 대회에 대한 다양한 베팅 옵션을 보장하며, 맞춤형 프론트엔드 솔루션을 통해 사업자의 브랜드 선호도에 맞춰 사이트를 최적화할 수 있다.

전문적인 지원: 라틴 아메리카 시장에 특화된 트레이딩 및 지원팀은 동일한 언어를 사용하고 유사한 시간대에 위치하여 사업자들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숙련된 계정 관리자들은 축적된 업계 경험을 바탕으로 사업 전략 최적화를 지원한다.

GAT 엑스포에 참가하는 알테나르의 라틴 아메리카 영업 관리자 프레데리코 카푸티는 “견고한 스포츠북 플랫폼을 넘어, 우리가 제공하는 것은 현지 시장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와 맞춤형 지원입니다. 우리의 팀은 현지 언어를 구사하고, 지역 시장의 역학 관계를 정확히 파악하며, 각 파트너와 긴밀하게 협력하여 각 시장에 맞는 전략을 수립하고 최적화합니다. 콜롬비아는 성숙하고 규제가 잘 이루어진 시장이며, 우리는 사업자들이 이러한 환경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입니다.”라고 강조했다.

알테나르는 이번 GAT 엑스포 참가를 통해 콜롬비아 시장의 잠재력을 강조하고, 현지 사업자들과의 파트너십을 확대하여 성공적인 시장 진출 및 성장을 위한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남미동아 뉴스]GM, 멕시코 전기차 생산 지속…미국 이전 계획 없어




최근 자동차 산업 전반에 걸쳐 관세, 노동조합 일자리, 그리고 그 외의 모든 불확실성이 증대하는 가운데, 제너럴 모터스(GM)는 멕시코에서 생산하는 얼티엄(Ultium) 기반 전기차의 생산 시설을 미국으로 이전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GM은 작년부터 멕시코 라모스 아리즈페 공장에서 전기차를 독점적으로 생산해 왔으며, 멕시코의 라켈 부엔로스트로 반부패 및 선량한 정부 장관에 따르면 이 지역에 약 5,000개의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했다. 특히 쉐보레 이쿼녹스 EV와 혼다의 인기 모델인 프롤로그를 포함한 이들 차량은 각 세그먼트에서 큰 성공을 거두고 있다.

GM 멕시코 EV 운영 담당 이사인 아드리안 엔시소는 스페인어 신문 밀레니오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GM은 멕시코에서 생산되는 어떤 EV 모델의 생산 중단 또는 이전 계획도 가지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는 더 나아가 “신형 2026년형 쉐보레 스파크와 같은 추가 모델이 이곳에서 생산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마켓워치는 제안된 관세가 시행될 경우 GM이 멕시코에서 전기차를 생산하는 비용이 대당 최대 4,300달러까지 증가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는 GM의 수익성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해당 전기차들이 계속해서 멕시코에서 생산되어 캐나다 및 기타 시장으로 판매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특히 신형 스파크는 중남미 시장을 주요 타겟으로 하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GM이 이러한 추가 비용을 감당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성공적인 판매를 기록하고 있는 전기차 모델들의 시장 경쟁력을 바탕으로, GM은 멕시코 생산 기지를 유지하는 것이 장기적인 관점에서 더 유리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멕시코 공장의 숙련된 노동력과 기존 생산 시스템은 GM에게 상당한 이점을 제공할 수 있다.

GM의 이번 결정은 불확실한 국제 정세 속에서도 안정적인 생산 기지를 확보하고, 효율적인 비용 구조를 유지하려는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멕시코는 GM에게 중요한 전기차 생산 허브로서의 입지를 더욱 확고히 할 것으로 전망된다. 향후 GM이 멕시코 공장에서 어떤 새로운 전기차 모델을 생산하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남미동아뉴스 4.23. 수요일

– 접수기간: 4.4-4.24
– 운영시간: 월-금 8:00-12:00/13:00-16:00

국외부재자 또는 재외선거인으로 등록되지 않으신 분들은 투표에 참여하실 수 없으니 미리 등록하시어 소중한 투표권을 행사하시기 바랍니다.



[남미동아뉴스]남미 지역 폭우 및 강풍 주의보: 사이클론 영향으로 아르헨티나, 파라과이 등 피해 예상



2025년 4월 22일부터 25일까지, 남미 지역에 걸쳐 강력한 폭우와 강풍을 동반한 악천후가 예상되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베이징 세계기상센터(WMC-BJ)는 수렴성 사이클론(converging cyclone)의 영향으로 볼리비아 남동부, 파라과이 대부분 지역, 아르헨티나 북부, 브라질 남서부 등이 서쪽에서 동쪽으로 이동하는 중등도에서 심한 강도의 비를 맞을 것으로 예측했다.

특히 파라과이의 알토파라나(Upper Paraguay) 주와 과이라(Guairá) 주, 그리고 아르헨티나의 포르모사(Formosa) 주에서는 단시간 내에 쏟아지는 집중 호우와 함께 강한 바람을 동반한 심한 대류성 날씨가 예상된다. 이는 갑작스러운 홍수와 시설물 파괴, 농작물 피해 등으로 이어질 수 있어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이번 강우의 예상 누적 강수량은 대부분 지역에서 20mm에서 50mm 사이로 관측될 것으로 보이며, 일부 지역에서는 80mm에서 150mm, 국지적으로는 250mm를 넘는 폭우가 쏟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는 하천 범람과 침수 피해를 야기할 수 있으며, 특히 저지대 주민들의 안전에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다.

한편, 따뜻한 공기와 찬 공기 덩어리가 상호 작용하는 영향으로 칠레 남부 지역 역시 중등도에서 심한 강도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측되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국지적인 폭우가 예상된다. 이는 산악 지형이 많은 칠레 남부 지역에서 산사태나 도로 유실 등의 추가적인 피해를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기상 전문가들은 해당 지역 주민들에게 최신 기상 정보를 지속적으로 확인하고, 재난 발생 시 당국의 지침에 따라 안전하게 대피할 것을 당부했다. 또한, 농업 및 축산업 종사자들은 예상되는 폭우와 강풍에 대비하여 농작물 및 가축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사전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각국 정부 및 관련 기관은 비상 대응 체계를 점검하고, 피해 발생 가능성이 높은 지역에 대한 예찰 활동을 강화하는 등 선제적인 대응에 나서야 할 것으로 보인다. 갑작스러운 기상 변화에 대한 경각심을 갖고,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시민들의 협조 역시 중요한 시점이다.

[남미동아뉴스]페르난도 루고 전 파라과이 대통령, 뇌졸중 후 첫 공개 연설… “엘리트 없는 새로운 파라과이 건설해야”




페르난도 루고 전 파라과이 대통령이 2022년 8월 뇌졸중 발병 이후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 일요일, 그는 산 페드로주 리베라시온에서 열린 과수전선(Frente Guasu) 행사에 참석하여 2008년 야권 승리를 기념하며 연설을 했다. 이 승리는 수십 년간 지속된 국가공화협회(ANR)의 통치를 종식시킨 역사적인 사건이었다.

루고 전 대통령은 5분간 이어진 연설에서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엘리트 계층이 없는 “새로운 파라과이”를 건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나라에 큰 빚을 지고 있다”고 말하며, 과거의 교훈을 되새기고 지속적인 지지에 감사를 표하며 더 나은 파라과이를 실현하기 위한 공동의 노력을 촉구했다.

루고 전 대통령은 2008년부터 2012년까지 대통령직을 수행했으며, 쿠루과티 학살 사건 이후 탄핵되어 대통령직에서 물러났다. 이후 2013년 상원의원으로 선출되었다. 2022년 8월 뇌졸중 발병 이후 그는 오랫동안 대중의 시야에서 벗어나 있었으며, 회복 후에도 유창하게 말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그는 연설에서 “오늘 여러분께 감사의 마음으로, 계속해서 건설하고, 계속해서 일하고, 계속해서 싸우고, 모든 파라과이 국민이 필요로 하는 파라과이를 실현하고자 하는 이 열망을 전하고 싶습니다. 우리는 많은 것을 배웠고, 우리의 부족함으로부터도 배웠습니다.” 라고 말했다.
또한, “모든 파라과이 국민은 다른 파라과이, 엘리트가 없는 새로운 파라과이를 꿈꿉니다.” 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우리가 필요로 하는 파라과이를 함께 건설하는 데 참여하는 모든 분께 감사드립니다. 우리가 서로 돕는 파라과이… 우리가 그토록 꿈꾸는 이 나라가 실현될 수 있도록 모두 함께 노력합시다. 파라과이 만세!” 라고 외쳤다.

루고 전 대통령은 뇌졸중으로 인한 언어 장애에도 불구하고, 2008년 승리를 기념하는 행사에 참석하여 정치적 의지를 표명했다. 그의 연설은 파라과이 정치계에 큰 반향을 일으켰으며, 그의 건강 회복과 정치적 복귀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루고 전 대통령은 2008년 대통령 당선 당시 오랜 기간 지속된 ANR의 일당 독재를 종식시키며 파라과이 정치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켰다. 그의 대통령 재임 기간은 빈곤층을 위한 사회 프로그램 확대, 토지 개혁 시도 등 진보적인 정책으로 특징지어진다. 하지만 2012년 쿠루과티 학살 사건 이후 정치적 위기에 직면했고, 결국 탄핵으로 대통령직에서 물러났다.

그의 탄핵은 파라과이 정치에 깊은 분열을 야기했으며, 그의 지지자들은 이를 정치적 음모로 규정했다. 이후 루고 전 대통령은 상원의원으로 복귀하여 정치 활동을 이어갔다. 그의 이번 공개 연설은 그의 건강 회복과 정치적 복귀를 알리는 신호탄으로 해석되며, 앞으로 파라과이 정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남미동아뉴스]하원, 교도소 탈옥 공범에 최대 15년 형 선고하는 법안 가결




파라과이 하원은 화요일, 교도소 탈옥을 돕는 공범에게 최대 15년의 징역형을 선고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이번 법안은 “파라과이 형법 제1160/97호 294조(수감자 석방) 수정 및 확대 법안”으로, 국회 본회의에서 즉각 상정되어 표결에 부쳐졌다. 하원을 통과한 이 법안은 현재 상원으로 이송되어 심의를 기다리고 있다.

이 법안의 주요 내용은 수감자의 탈옥을 용이하게 하거나 협력하는 행위에 대한 처벌을 대폭 강화하는 것이다. 특히 공무원 또는 교도관이 탈옥에 연루되었을 경우 가중 처벌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법안은 다음과 같은 두 가지 주요 변경 사항을 포함한다. 첫째, 수감자의 석방, 탈옥 유도 또는 탈옥 지원 행위에 대한 기본 형량을 기존의 3년에서 5년으로 상향 조정한다. 둘째, 탈옥 방지 의무가 있는 공무원 또는 교도관의 경우, 현행법상 “최대 7년”이었던 징역형 범위를 “5년에서 15년”으로 대폭 늘린다.

개정된 형법 294조 “수감자 석방” 조항은 다음과 같이 명시한다. “수감자를 석방하거나, 탈옥을 유도하거나, 탈옥을 지원하는 자는 최대 5년의 징역형에 처한다. 미수범 또한 처벌한다.”
또한, 해당 조항은 다음과 같은 경우를 가중 처벌 대상으로 규정한다. 첫째, “범인이 공무원이거나 교도소에서 근무하는 자”인 경우. 둘째, “탈옥 방지 의무가 있는 자”인 경우, “5년에서 15년의 징역형에 처한다.”
법안을 발의한 야밀 에스가이브 의원은 최근 발생한 교도소 탈옥 사건들이 대부분 외부의 지원과 교도관의 공모 하에 이루어졌으며, 이는 현재의 낮은 처벌 수위가 범죄 조직의 유혹을 부추기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법안 발의 배경 설명에 따르면, “교정 정보 당국은 폭력적인 범죄 조직에 속한 수감자들의 탈옥이 외부 세력에 의해 조장되고 있으며, 낮은 형량을 틈타 교도관들의 협력을 얻고 있다는 일관된 정보를 입수하고 있다.”
이번 하원 통과 이후, 해당 법안은 헌법 절차에 따라 상원으로 이송되어 최종 심의 및 표결을 거칠 예정이다.

[남미동아뉴스]파라과이 미술계의 주요 국제 행사, 핀타 아순시온 아트 위크 개최 임박




파라과이의 대표적인 국제 미술 행사로 자리매김한 핀타 아순시온 아트 위크(이전 핀타 수드 | ASU)가 오는 8월 6일부터 10일까지 개최될 예정으로, 미술계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올해 처음으로 개최되는 핀타 파나마 아트 위크와 함께 핀타의 주요 아트 위크 행사로 합류하며 그 위상을 더욱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로 네 번째를 맞이하는 핀타 아순시온 아트 위크는 아드리아나 알마다의 총괄 큐레이터 지휘 아래, 아순시온 시 전역에서 다채로운 현대 미술 전시와 문화 행사를 선보일 예정이다. 주최 측은 이번 행사를 통해 관람객들이 끊임없이 성장하는 아순시온의 예술계와 독특한 문화, 미식, 관광 자원을 경험할 수 있도록 초대한다고 밝혔다.

5일간 진행될 이번 아트 위크에서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주요 갤러리와 박물관의 특별 전시, 예술가 작업실 방문, 전문 가이드 투어는 물론, 국제적인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포럼도 개최될 예정이다. 알마다 큐레이터는 핀타의 글로벌 큐레이터인 이레네 겔프만과 협력하여 현지 미술계와 국제 미술계 간의 문화적 연결고리를 강화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핀타 아순시온 아트 위크는 문화, 경제, 예술 교류의 중요한 플랫폼으로서 그 역할을 공고히 하고 있다. 공공 및 민간 부문 간의 협력을 촉진하고 아순시온과 그 예술계에 폭넓은 가시성을 제공함으로써 지역 미술 시장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핀타 측은 이번 핀타 아순시온 아트 위크의 세부 사항을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핀타는 라틴 아메리카와 중앙 아메리카 미술 홍보 분야의 선두 플랫폼으로서 매년 핀타 마이애미, 핀타 BAphoto, 핀타 리마 등 세 개의 주요 아트 페어를 통해 예술가, 갤러리, 큐레이터, 컬렉터 및 미술 애호가들을 한자리에 모으고 있다. 또한 핀타 아순시온 아트 위크와 올해 처음 개최되는 핀타 파나마 아트 위크와 같은 특별한 이니셔티브를 통해 역동적인 지역 예술 현장을 탐험할 수 있는 독특한 경험을 제공한다. 1980년에 설립된 미술 전문 매체인 아르테 알 디아(Arte al Día)의 지원을 받는 핀타는 이 지역의 예술과 문화를 기념하고Promote하는 다양한 행사들을 꾸준히 개최하고 있다.

[남미동아뉴스]기술 활용 창업 성장 가속화 무료 웨비나 개최




파라과이 기업가 협회(Asepy), “노코드(No-Code)로 당신의 사업 성장을 가속화하세요” 웨비나 개최
파라과이 기업가 협회(Asepy)가 기술 지식 없이도 앱 개발, 프로세스 자동화, 사업 확장을 가능하게 하는 무료 웨비나를 개최한다. “노코드(No-Code)로 당신의 사업 성장을 가속화하세요”라는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웨비나는 웹 및 앱 개발 분야에서 10년 이상의 경력을 가진 전문가 로드리고 발데스가 강사로 나선다.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이번 웨비나는 오는 4월 24일 목요일 오후 6시에 시작될 예정이다.

이번 웨비나는 기술적인 코딩 없이 기술 도구를 활용하여 사업과 벤처를 가속화하고자 하는 기업가, 프리랜서, 관리자 및 디자이너를 대상으로 한다. 실질적인 솔루션을 통해 시간과 프로세스를 최적화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노코드 플랫폼은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다.

웨비나의 주요 목표는 노코드 기술의 세계를 탐구하고, 단 한 줄의 코드 작성 없이도 사업의 재무, 운영 및 마케팅 관리를 개선할 수 있는 최신 디지털 도구를 소개하는 것이다. 강사인 로드리고 발데스는 “노코드 방식은 프로그래밍 지식 없이도 기술 솔루션을 만들 수 있도록 해주므로, 참가하기 위해 사전 프로그래밍 지식이 필요하지 않다. 열린 마음으로 접근하고 사용하기 쉬운 디지털 도구를 통해 새로운 작업 방식을 경험하려는 의지만 있으면 된다”라고 강조했다.

발데스 전문가는 기업가들이 이러한 노코드 도구를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고 역설한다. 노코드는 개발자에 의존하지 않고도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구축하고 자동화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기술 접근성을 민주화하기 때문이다. 그는 “점점 더 경쟁이 치열해지는 환경에서 노코드 도구를 통합하는 것은 시간과 비용을 절약할 뿐만 아니라, 정체되느냐 성장하느냐의 차이를 만들 수 있다. 오늘날, 변화에 적응하는 것은 더 이상 단순한 이점이 아니라 생존을 위한 필수 조건이다”라고 덧붙였다.

[강사 소개: 로드리고 발데스]
파라과이 기업가 협회(Asepy)의 공동 창립자인 로드리고 발데스는 10년 이상 Girolabs를 이끌며 300개 이상의 웹 및 앱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해 왔다. 그는 기술 스타트업, 사회 단체, 기술 기업, 자원 봉사 그룹, 종교 단체 등 약 10개의 벤처, 기업 및 조직을 설립하고 이끌고 있다. Girolabs에서는 기업 및 스타트업을 위한 소프트웨어 개발에 주력하는 팀을 이끌고 있으며, 프로젝트 관리, 고객 관계, 팀 멘토링을 담당하며 혁신을 추구하고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자 노력하고 있다.

이번 웨비나는 기술적 장벽 없이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현실로 만들고, 효율적인 업무 프로세스를 구축하며, 궁극적으로 사업 성장을 가속화하고자 하는 모든 이들에게 귀중한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남미동아뉴스]원자재 수입 동향 분석: 금속 및 전자 장비 수입 증가세 뚜렷




산업 부문 원자재 수입, 전년 동기 대비 큰 폭 증가… 금속·전기전자·의약품 중심
금년 1분기, 원자재 수입액이 총 1억 4,3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괄목할 만한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금속 제품, 전기 기기 및 장비, 그리고 화학 및 제약 제품의 수입이 전체 수입액의 77%를 차지하며 수입 증가를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실 발표에 따르면, 3월 말 기준 원자재 수입 허가액은 1억 4,000만 달러를 넘어섰으며, 이는 국내 산업 생산 활동의 활발한 움직임을 반영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월별 수치 또한 긍정적인 추세를 나타냈다. 3월 한 달간 원자재 수입액은 3,6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동월 대비 56%라는 상당한 증가율을 보였다.

이러한 수입 증가는 국내 제조업 전반의 생산 확대 및 설비 투자 증가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126개 업체가 해당 기간 동안 원자재를 수입했으며, 3월에만 516건의 수입 신청이 승인되었다. 이는 국내 산업계의 원자재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금년 1분기 동안 가장 많은 수입액을 기록한 품목은 금속 제품으로, 총 6,180만 달러에 달했다. 그 뒤를 이어 기계류, 장비 및 기술 장비가 2,430만 달러, 화학 및 제약 제품이 2,390만 달러를 기록하며 상위 3개 품목군을 형성했다. 이는 국내 제조업의 근간을 이루는 철강, 기계, 그리고 바이오헬스 산업의 활황을 간접적으로 보여주는 지표로 해석될 수 있다.

원자재 수입 원산지별 비중을 살펴보면, 중국이 전체 수입액의 79%를 차지하며 압도적인 비중을 나타냈다. 이는 글로벌 공급망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중요한 위치와 국내 제조업의 중국 의존도를 동시에 보여준다. 그 뒤를 이어 인도와 미국이 소량의 원자재를 공급했으며, 스페인, 바레인, 터키 등 다양한 국가로부터의 수입도 이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특정 국가에 대한 과도한 의존도를 줄이고 수입원을 다변화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해석될 수 있다.

3월 말 기준, 총 203개 기업이 원자재 수입 제도의 혜택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기업의 78%는 금속, 화학·제약, 고무 및 플라스틱, 식음료, 섬유 산업에 집중되어 있는 것으로 파악되었다. 또한, 수입 기업의 95%가 수도권 및 인근 지역인 센트럴, 카피탈, 알토 파라나 지역에 위치하고 있어, 지리적 집중도가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이는 물류 접근성 및 기존 산업 인프라와의 연계성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보인다.

금년 1분기 동안 승인된 수입 신청 건수는 총 1,544건으로,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한 수치이다. 이는 국내 산업 전반의 생산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원자재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며, 정부의 원활한 수입 지원 정책이 효과를 발휘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종합적으로 볼 때, 금년 1분기 원자재 수입 동향은 국내 제조업의 성장세를 뒷받침하는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특히 금속, 전기전자, 의약품 등 주요 산업의 원자재 수입 증가는 관련 산업의 생산 확대 및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특정 국가에 대한 높은 수입 의존도는 글로벌 공급망 불안정 등 외부 변수에 취약성을 노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지속적인 수입선 다변화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또한, 원자재 수입 증가가 국내 물가 상승 압력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정부 차원의 세심한 관리가 요구된다.

[남미동아뉴스]파라과이, 산업단지 법 제정으로 투자 유치 박차




파라과이 정부가 산업단지 개발을 위한 새로운 법률 제정을 추진하며, 외국인 투자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마르코 리켈메 산업부 차관은 정부가 산업단지 개발을 위한 법률 현대화, 인프라 개선, 전략적 위치 선정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법안은 다양한 분야의 기업들이 파라과이에 투자를 고려하는 추세에 발맞춰 마련됐다. 새로운 법률은 산업단지의 인프라 및 서비스 개선을 목표로 하며, 폐수 처리 시설,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 물류 최적화 등을 포함한다.

정부는 주 정부 및 지방 자치 단체와 긴밀히 협력하여 전략적 지역을 선정하고 개발하여 지역 발전을 촉진하고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다. 법안 마련 과정은 투명하게 진행되며, 모든 이해 관계자에게 공정한 조건이 제공될 것이다.
인프라 현대화 외에도, 법안은 기업들이 지정된 지역으로 이전하는 것을 장려하기 위한 재정적 인센티브를 포함하고 있다. 이 조치는 도시의 질서 있는 성장, 환경 보호, 지역 사회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리켈메 차관은 파라과이의 특정 요구에 맞는 최적의 모델을 개발하기 위해 성공적인 국제 사례들을 분석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러한 계획에는 디지털 산업 규제 및 기술 창업 지원뿐만 아니라 목재 산업 및 돼지 생산과 같은 전문 산업 회랑 개발도 포함된다. 이러한 산업 회랑은 정부 정책과 민간 부문 이니셔티브 모두에 의해 추진될 것이다.

리켈메 차관은 “우리는 파라과이의 필요에 맞는 모델을 개발하기 위해 다양한 기존 모델을 연구하고 있다. 우리는 전통 산업뿐만 아니라 디지털 산업을 수용할 수 있도록 준비된 현대적인 모델을 원하며, 파라과이를 기술 기업가에게 매력적인 곳으로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산업 회랑의 구현이 전략적 지역에 관련 산업의 집중을 가능하게 하여 더 높은 부가가치를 가진 제품의 수출을 용이하게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파라과이의 산업단지 개발 계획은 외국인 투자 유치를 통해 경제 성장을 도모하고, 국가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남미동아뉴스]중국-브라질 직항 해상로 개통, 남미 농산물 수출 활로 기대




가오란항-산타나/살바도르 직항로 개통…운송 기간 30일 단축, 물류비 30% 절감 효과
중국 남부 주하이(珠海)시 가오란(高欄)항과 브라질 산타나(아마파 주) 및 살바도르(바이아 주) 항을 잇는 직항 해상로가 공식 개통되어 양국 간 교역 확대에 청신호가 켜졌다. 이번 직항로 개통으로 기존 대비 운송 기간이 약 30일 단축되고 물류 비용 또한 30% 이상 절감될 것으로 예상된다.

주칭차오(祝青橋) 주브라질 중국 대사는 “이번 직항로 개통은 양국 정상 간 합의의 중요한 성과”라며 “앞으로도 브라질과의 협력을 더욱 심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브라질 과일 생산자 및 수출 협회(Abrafrutas)의 길례르미 코엘류 회장은 “이번 직항로는 브라질 포도와 멜론 생산자들이 중국 시장으로 수출을 시작하는 데 절실히 필요했던 연결고리”라며 “아시아 시장에서 브라질 과일의 입지를 크게 확대할 수 있는 새로운 단계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강조했다.

Abrafrutas는 이번 직항로 개통이 브라질의 최대 무역 파트너인 중국과의 관계 강화의 중요한 진전이라고 평가했다. 이는 2024년 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브라질 공식 방문 이후 양국 관계가 더욱 공고해진 데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지난해 브라질 농업축산부(MAPA)와 중국 해관총서(GACC)는 브라질산 신선 포도, 참깨, 수수 및 어류 가공품의 중국 수출을 위한 식물 위생 검역 요구 사항에 관한 의정서에 서명하며 중국 시장의 문턱을 낮춘 바 있다. 이번 직항로 개통은 특히 브라질산 테이블 포도의 중국 수출에 상당한 동력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브라질 포도 수출의 대부분은 페르남부쿠 주와 바이아 주에서 이루어질 전망이다. 해당 지역의 과수원, 포장 시설 및 저온 처리 시설은 브라질 농업축산부의 우수 농업 관리 기준을 준수하고 등록 절차를 거쳐야 한다.
브라질은 세계적인 테이블 포도 생산국 중 하나로, 2024년에는 약 5만 9천 톤의 포도를 수출하여 약 1억 5천 1백만 달러의 수익을 올렸다. 주요 수출 시장은 네덜란드, 미국, 영국 등이었으나, 이번 중국 시장 개방과 직항로 개통을 계기로 수출 잠재력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중국-브라질 직항 해상로 개통은 남미 지역 농산물의 아시아 시장 진출을 촉진하고 양국 간 경제 협력을 한층 강화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남미동아뉴스]브라질 발코니에서 피어난 성찰: 안젤리카 수녀의 삶과 나의 소명




브라질 헤시페, 11층 발코니에서 내려다보이는 도시의 풍경은 다채롭다. 강을 따라 펼쳐진 구시가지와 푸른 바다를 배경으로 솟아오른 현대적인 건물들이 한눈에 들어온다. 4년 만에 고향을 찾은 빅토리아 아루다는 이곳에서 동생의 결혼을 앞두고 깊은 생각에 잠겼다. 미국으로 떠난 지 얼마 되지 않아 집안에 큰 누수 문제가 발생해 3년 가까이 다른 곳에서 생활해야 했던 부모님은 최근 새롭게 단장한 이 아파트로 돌아오셨다.

많은 것이 변해 있었다. 아기였던 사촌들은 훌쩍 자라 어린이가 되었고, 풋풋했던 십 대들은 어엿한 성인이 되었다. 연애하던 친구들은 결혼하여 가정을 이루었고, 새로운 식당과 광장이 도시의 풍경을 바꿔 놓았다. 떠나간 사람들의 빈자리는 더욱 크게 느껴졌다.

그러나 고향은 여전히 ‘집’이었다. 사랑하는 가족들과 함께하는 시간, 어머니의 웨딩드레스를 입고 아름다운 신부로 변신한 동생의 결혼식은 큰 위안과 기쁨을 선사했다. 오랜만에 만난 친구는 헌신적인 사목자로 성장해 있었다. 이처럼 다양한 삶의 여정을 지켜보며 아루다는 자신의 삶 또한 변화했음을 깨달았다. 신의 부르심은 때때로 우리를 익숙한 곳에서 멀리 떨어진 곳으로 이끈다.

소명은 부르심과 환경의 합이다. 우리를 창조하신 이는 이미 우리를 위한 목적을 가지고 계시며, 우리가 그것을 선택하고 발전시키는 것은 우리의 몫이다. 그것은 삶의 방식일 수도, 직업일 수도, 혹은 사도직일 수도 있다. 그 발걸음을 내딛는 순간, 미지의 세계가 펼쳐진다.

아루다에게 그것은 태어나고 자란 고향을 떠나는 것을 의미했다. 가족과 친구들에게 작별을 고하고, 23kg짜리 가방 하나에 최소한의 짐만을 챙겨 미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진정으로 필요한 것은 그녀의 마음속에 담겨 있었다. 떠나는 것은 결코 쉽지 않지만, 부르심을 받은 이들에게는 “가서 나를 따르라”는 작지만 강력한 음성이 들려온다.

결혼식의 기쁨과 맛있는 음식, 그리고 부드러운 바닷바람 속에서 새로운 열망이 고개를 들었다. ‘집’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강렬한 desire였다. 그러나 그녀는 이미 ‘집’이 아닌가? 두 개의 고향을 가진 동시에 어느 곳에도 속하지 못하는 듯한 이중성에 아루다는 씁쓸한 웃음을 지었다. 결국 우리는 모두 이 땅의 순례자가 아닌가. 세상에 속해 있지만 세상의 것이 아닌 존재로 부름 받은 존재들이다.

문득, 그녀의 소명이 다시 한번 또렷하게 울려 퍼졌다. 어리석음으로 보이는 것을 신의 지혜로 이해했던 어머니 안젤리카의 유산을 이어가는 회사에서 일하고 싶다는 강렬한 열망이었다. 어머니 안젤리카는 주저 없이 그 부르심에 응답했다. 용기와 담대함으로 가득 찬 그녀는 신이 그녀에게 작은 것을 요구하지 않음을 깨달았고, 세상을 변화시키겠다는 꿈을 품고 미지의 세계로 발을 내디뎠다. 그리고 실제로 그녀는 수많은 이들의 마음과 영혼에 깊은 감동을 선사했으며, 오늘날까지도 그 영향력은 여전하다.

이것이 바로 성덕을 추구하는 이들의 길이다. 두려움과 어려움 속에서도 그들은 “가서 모든 것을 버리라”는 음성을 알아듣는다. 또다시, 그리고 다시 한번. 신은 언제나 우리에게 모든 것을 요구하신다. 그리고 그 모든 것을 ‘전부’를 위해 내려놓을 때, 설명할 수 없는 풍요로움을 얻게 된다. 새로운 친구, 새로운 가족, 새로운 ‘집’을 얻게 되는 것이다.

이것은 “예”라고 응답하고, 심어진 곳에서 열매를 맺는 이들에게 주어지는 보상이다. 마침내 우리가 진정한 ‘집’에 도착하는 그날까지.
안젤리카 수녀 (Mother Angelica, 1923-2016): 미국의 수녀이자 방송인으로, 가톨릭 방송 네트워크인 EWTN(Eternal Word Television Network)을 설립했다. 그녀의 카리스마와 솔직함, 그리고 신앙에 대한 열정은 많은 이들에게 깊은 감동을 주었으며, EWTN은 세계적인 가톨릭 방송국으로 성장했다. 올해는 그녀의 탄생 102주년이자 부활절 주일이었다.

소명 (Vocation): 단순히 직업이나 천직을 의미하는 것을 넘어, 신으로부터 받은 특별한 부르심을 의미한다. 이는 개인의 삶의 목적과 방향을 제시하며, 하느님의 뜻에 따라 살아가는 방식을 포함한다.
성사 (Sacrament): 가톨릭교회에서 그리스도께서 제정하시고 교회에 맡기신 은총의 표징이자 도구이다. 기사에서는 동생의 혼인성사를 언급하고 있다.

사도직 (Apostolate):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고 하느님의 나라를 건설하기 위해 교회가 수행하는 모든 활동을 의미한다. 어머니 안젤리카의 EWTN 설립은 대표적인 사도직 활동으로 볼 수 있다.
순례자 (Pilgrim): 이 세상에서의 삶을 하느님 나라로 향하는 여정으로 이해하는 가톨릭적 관점을 반영하는 단어이다.

아루다의 글은 브라질에서의 특별한 경험을 통해 자신의 소명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된 개인적인 성찰을 담고 있다. 그녀는 어머니 안젤리카의 삶을 통해 용기와 헌신으로 신의 부르심에 응답하는 것이 어떠한 의미를 가지는지 깨닫고, 자신의 삶의 방향을 모색하고 있다. 고향을 떠나 타지에서 생활하며 겪었던 변화와 그리움, 그리고 가족들의 사랑 속에서 새로운 열망을 발견하는 그녀의 이야기는 많은 이들에게 공감을 불러일으킬 것이다.

[남미동아뉴스] 교황, 생전 아르헨티나 월드컵 우승 세 번에 대한 회고




2025년 4월 21일, 축구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숨기지 않았던 세계적인 지도자 프란치스코 교황이 향년 88세로 별세했다. 아르헨티나 출신인 그는 생전에 아르헨티나가 세 번의 월드컵 우승을 차지하는 영광스러운 순간들을 직접 목격했다.

호르헤 마리오 베르고글리오(프란치스코 교황의 본명)는 1936년 12월 17일에 태어났다. 아르헨티나가 첫 월드컵 우승을 차지한 1978년 당시 그의 나이는 41세였다. 당시 아르헨티나는 군부 독재 정권의 통치 아래 있었지만,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 승리에 대해 공개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1986년,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가 이끄는 아르헨티나가 두 번째 월드컵 우승을 차지했을 때 그의 나이는 48세였다. 이탈리아의 ‘라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당시의 감회를 다음과 같이 회상했다.

“1986년 월드컵, 즉 마라도나 덕분에 아르헨티나가 우승했던 월드컵과 관련된 개인적인 기억이 있습니다. 저는 프랑크푸르트에서 힘든 시간을 보내며 언어를 배우고 논문 자료를 수집하고 있었습니다. 결승전은 보지 못했고, 다음 날 독일어 수업 시간에 일본인 여학생이 칠판에 ‘아르헨티나 만세’라고 쓴 것을 보고서야 결과를 알았습니다.”
“그때 외로운 승리였다고 기억합니다. 기쁨을 나눌 사람이 아무도 없었거든요. 고독은 사람을 외롭게 만들고, 진정한 기쁨은 함께 나눌 수 있을 때 더욱 커집니다.”

세 번째 월드컵 우승은 그가 교황으로 재임하던 시기에 찾아왔다. 2022년, 리오넬 메시와 아르헨티나는 카타르에서 영광을 차지했다. 하지만 이번에도 그는 결승전을 직접 보지 못했다.
‘라 나시온’과의 인터뷰에서 그는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알리탈리아 항공 조종사 다섯 명과 그들의 아내들을 만났습니다. 그들이 저에게 인사를 하러 왔고, 오후 4시쯤부터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했습니다. 우리는 아르헨티나 와인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제가 ‘좀 있는데 가져다 드릴까요?’라고 말했죠.”

“제가 돌아왔을 때 그들은 3-2 또는 3-1이라고 말했습니다. 나중에 승부차기에서 우리가 이겼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것은 저에게 아르헨티나인의 심리에 대해 생각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는 덧붙였다. “이것이 과학적인 근거가 없을지도 모르지만, 어쨌든 말하겠습니다. 우리 아르헨티나 사람들은 강한 시작을 좋아하지만, 때로는 일을 마무리하는 일관성이 부족합니다. 우리는 전반전을 이겨서 기뻤고, 경기가 이미 우리 것이라고 느꼈습니다. 하지만 아닙니다. 마지막 순간까지 싸워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는 네덜란드와 프랑스를 상대로 승부차기까지 가는 힘든 싸움을 벌여야 했습니다. 우리는 지루해하지 않고 포기하지 않으면서 꾸준히 발전하는 리듬에서 이익을 얻을 수 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축구를 통해 아르헨티나 국민들의 열정과 애국심을 느꼈으며, 월드컵 우승을 통해 느낀 기쁨과 고독, 그리고 아르헨티나 국민들의 심리에 대한 깊은 성찰을 남겼다. 그의 축구에 대한 애정은 단순한 스포츠 팬을 넘어, 국민들과 함께 기쁨과 슬픔을 나누는 진정한 지도자로서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남미동아뉴스]전기차 수요 지속 속 아르헨티나 리튬 산업 ‘기지개’




글로벌 리튬 가격 하락세 속 전기차 수요는 견조… 아르헨티나, 투자 매력 부각
최근 전기차 배터리 핵심 원료인 리튬 가격이 공급 과잉으로 인해 급락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리튬 광산 개발 및 생산 프로젝트들이 잇따라 제동이 걸리고 있다. 2022년 말 톤당 8만 달러를 넘나들던 리튬 화합물 가격은 현재 9100달러 수준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이러한 가격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전기차 시장의 성장세는 여전히 가파르다. 시장조사업체 로 모션(Rho Motion)에 따르면, 2025년 1분기 전 세계 전기차 판매량은 410만 대로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했다. 특히 중국 시장은 36%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며 240만 대가 판매되었고, 유럽과 북미 시장도 각각 22%(90만 대), 16%(50만 대)의 성장세를 보였다.

이처럼 수송 부문의 전기차 수요 증가와 더불어 배터리 에너지 저장 시스템(BESS) 시장의 예상외 성장에 힘입어, 일각에서는 리튬 시장의 공급 부족 현상이 예상보다 빠르게 나타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씨티(Citi)는 작년 말 보고서에서 2026년 1만 2천 톤, 2027년 3만 4천 톤의 탄산리튬 환산량(LCE) 기준 공급 부족을 예상했는데, 이는 현재 공급량의 약 2%에 해당한다.

이러한 전망은 아르헨티나 리오그란데 수르 염수 리튬 프로젝트를 추진 중인 퍼수이트 미네랄스(Pursuit Minerals, ASX:PUR)의 아론 레벨(Aaron Revelle) 대표와 같은 시장 낙관론자들에게 희소식이다. 레벨 대표는 “2%의 공급 부족을 가볍게 보는 시각도 있지만, 과거 8%의 공급 부족으로 인해 리튬 가격이 톤당 1만 달러에서 8만 달러 이상으로 폭등했던 ‘블랙 스완’ 사건을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낮은 생산 비용과 정부 지원 정책 힘입어 투자 ‘핫스팟’으로 부상
골드만삭스(Goldman Sachs) 역시 전통적으로 광산 채굴 방식보다 염수 추출 방식을 선호한다고 밝혀왔다. 염수 리튬 생산은 중국과 짐바브웨의 인회석, 서호주의 스포듀민 광산 대비 낮은 비용 구조를 가지고 있으며, 특히 서호주 남서부의 고품위 그린부시 광산을 제외하면 글로벌 비용 곡선 최하단에 위치한다.

아르헨티나는 이러한 낮은 생산 비용과 더불어, 최근 하비에르 밀레이(Javier Milei) 정부의 친개발 규제 환경 조성 노력에 힘입어 해외 투자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과거 주요 리튬 생산국이었던 칠레가 염호 국유화 정책을 추진하면서 외국인 투자가 위축된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아르헨티나의 리튬 프로젝트는 M&A 시장의 주요 타겟이 되고 있다. 리오틴토(Rio Tinto, ASX:RIO)는 최근 아르카디움 리튬(Arcadium Lithium) 인수에 100억 달러를 투자했으며, 2024년 말에는 6만 톤 규모의 린콘(Rincon) DLE 프로젝트 건설에 25억 달러를 승인했다. 소규모 광업업체인 갈란 리튬(Galan Lithium, ASX:GLN) 역시 르노(Renault)와 중국의 저장화유코발트(Zhejiang Huayou Cobalt)로부터 1억 5천만 달러의 인수 제안을 받았으나, 더 높은 가격을 요구하며 거절한 바 있다. 이후 갈란 리튬은 미국의 오튬(Authium)과 리튬 염화물 공급 및 자금 조달 계약을 체결하며 2026년 상반기 HMW(Hombre Muerto West) 염호에서 리튬 염화물 농축액 생산을 준비하고 있다.

퍼수이트 미네랄스의 리오그란데 수르 프로젝트는 탄산리튬 환산량 기준 110만 4천 톤(리튬 농도 505.8mg/L)의 JORC 매장량을 보유하고 있다. 레벨 대표는 아르헨티나 염호 자원의 희소성 때문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르헨티나에는 16개의 잘 알려진 염호가 있으며, 이 지역은 매우 체계적으로 탐사가 이루어져 왔다”고 덧붙였다.

아르헨티나 리튬 염수 탐사 기업인 아메리칸 살라스 리튬(American Salars Lithium, CSE:USLI)의 닉 홀슬리(Nick Horsley) CEO는 “소위 ‘스마트 머니’를 운용하는 투자자들이 현재의 리튬 시장을 매수 기회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리오틴토와 같은 기업들이 지난 48개월 동안 90억 달러 이상을 M&A에 투자했으며, 린콘 프로젝트 개발에 25억 달러를 추가로 투자할 계획을 밝힌 것은 이를 방증한다”고 강조했다.

정부 규제 완화와 IMF 자금 지원 기대감 고조
아르헨티나 정부는 최근 국제통화기금(IMF)과 최대 200억 달러 규모의 자금 지원 합의를 이끌어내며 엄격한 외환 통제를 완화하기로 했다. 이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자금을 보다 용이하게 유출입할 수 있도록 하여 투자 매력도를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대규모 프로젝트에 세금 감면 혜택을 제공하는 RIGI(Large-Scale Investment Regime) 규정 도입 역시 주요 광산 기업들의 투자를 유치하고 있다.

레벨 대표는 “밀레이 정부는 RIGI 도입과 같은 친기업 정책을 통해 연방 정부 차원에서 최고의 정치적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며 “통화 통제 완화, 석유 및 가스 부문 개방, 규제 안정성 제공 등은 특히 리튬 트라이앵글 지역에서 칠레와 비교했을 때 큰 장점”이라고 평가했다.

시가총액 약 500만 달러 규모의 퍼수이트 미네랄스는 아르헨티나 리튬 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저렴한 투자 옵션 중 하나다. 이 회사는 이미 살타(Salta) 지방의 250톤 규모 파일럿 플랜트에서 첫 번째 고순도 탄산리튬(98.9% LCE) 생산에 성공했다. 향후 목표는 생산 공정 최적화를 통해 배터리 등급인 99.95% LCE 제품을 생산하여 더 높은 프리미엄을 확보하는 것이다. 현재 연간 5천 톤 및 1만 5천 톤 규모의 상업 생산 시나리오에 대한 타당성 조사가 진행 중이며, 레벨 대표는 이미 아시아 고객들로부터 5천 톤 규모의 리튬 염화물 및 탄산리튬 제품에 대한 관심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아메리칸 살라스 리튬의 포시토스(Pocitos) 프로젝트는 포시토스 1 광구(USLI 소유)와 포시토스 2 광구를 포함하여 총 76만 톤의 탄산리튬 환산량 추정 매장량을 보유하고 있다. NI 43-101 기준 자원량 평가는 포시토스 1 광구에서만 이루어졌으며, 이는 전체 자원량의 약 60%에 해당한다. 홀슬리 CEO는 살타 지방에 위치한 포시토스 프로젝트가 “아르헨티나 최고 수준의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철도를 통해 칠레 안토파가스타 항구로 연결되고, 천연가스 파이프라인, 고속도로 접근성, 풍부한 수자원 등 유리한 입지 조건을 설명하며, “리오틴토의 린콘 개발 지역 남쪽, 대규모 개발이 예상되는 아리자로(Arizaro) 동쪽, 올라로즈-카우차리(Olaroz-Cauchari) 복합 단지 남쪽에 위치하여 인프라 측면에서 최적의 장소”라고 덧붙였다.

홀슬리 CEO는 리튬 공급 과잉 상황이 여전히 불안정하며, 이미 여러 잠재적 구매자들과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모든 분석가들이 2026년부터 리튬 시장이 다시 공급 부족에 직면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며 “생산 시설의 가동 중단이나 예상치 못한 수요 증가와 같은 요인으로 인해 수급 균형이 빠르게 변동될 수 있으며, 특히 중국의 전기차 시장 발전과 리튬 수출 정책 변화를 주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미동아뉴스]아르헨티나 2025년 빈티지: 극명하게 나뉜 두 개의 계절




아르헨티나 대부분 지역에서 2025년 빈티지는 기록적인 고온과 이례적인 조기 개화로 시작되었으나, 후반기에 접어들면서 예상치 못한 비와 냉랭한 날씨로 인해 그 성격이 완전히 뒤바뀌는 양상을 보였다. 와인 생산자들은 전반기와 후반기에 수확된 포도의 품질에 대해 높은 기대감을 표하고 있지만, 이 두 시기에 생산될 와인의 특징은 확연히 다를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겨울, 풍부한 강설량과 낮은 기온은 아르헨티나 전역에 걸쳐 포도나무의 건강한 생육과 높은 수확량을 위한 튼튼한 기반을 마련했다. 이는 2023년과 2024년의 저조한 수확량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긍정적인 신호였다. 봄철의 넉넉한 강우 또한 서리 피해의 위협을 줄이는 데 기여했다. 주카르디 와이너리의 와인 제조자인 세바스티안 주카르디는 “초기 강우는 토양에 충분한 수분을 공급하여 포도나무가 활력 넘치는 생장을 시작할 수 있도록 돕는 등, 서늘한 계절의 시작을 알리는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순조롭게 시작된 생육기는 예상치 못한 변화를 맞이했다. 1월과 2월 초에 닥친 기록적인 폭염은 포도의 숙성 속도를 급격하게 끌어올렸다. 이로 인해 일부 지역에서는 사상 유례없는 조기 수확이 이루어졌으며, 특히 말벡 품종은 평년보다 최대 3주나 빠르게 수확되기에 이르렀다. 아르헨토 와이너리의 와인 제조자인 후안 파블로 무르기아는 “우리 포도원의 아그렐로 지역 말벡을 2월 17일에 수확했는데, 이는 조기 수확에 관한 역사적인 기록”이라고 언급하며 놀라움을 표했다.

이러한 조기 숙성은 수확 시기가 화이트 품종과 일부 레드 품종과 겹치는 물류적인 어려움뿐만 아니라, 양조학적인 난관까지 야기했다. 무르기아는 “폭염은 포도의 숙성을 멈추게 하는 반면, 수분을 증발시키고 당도를 높이기 때문에 포도밭과 양조장에서 매우 세심한 관리가 필요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조기 수확된 레드 와인의 경우, 타닌이 충분히 익지 않은 상태이므로 침용 과정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흥미롭게도 이번 빈티지의 특이한 기상 조건으로 인해, 멘도사보다 북쪽에 위치한 산후안 지역에서 수확이 먼저 완료되는 이례적인 상황이 발생했다. 이는 이번 2025년 빈티지가 얼마나 예측 불가능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이다.
아르헨티나 북부 지역 역시 비슷한 시기에 조기 수확이 이루어졌으며, 수확량 또한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북부 아르헨티나 전역의 컨설턴트이자 엘 포르베니르 와이너리의 와인 제조자인 파코 푸가는 “칼차키 밸리 중심 지역에서는 말벡 품종의 수확을 2월 초에 시작하는 등, 조기 수확이 진행되었다”고 전했다.

아르헨티나의 주요 와인 생산 지역은 멘도사(Mendoza), 산후안(San Juan), 살타(Salta), 라 리오하(La Rioja), 네우켄(Neuquén), 리오 네그로(Río Negro) 등이다. 각 지역은 고유한 떼루아를 가지고 있으며, 생산되는 와인의 특징 또한 다양하다. 2025년 빈티지의 경우, 각 지역별로 폭염과 강우의 영향이 다르게 나타났을 가능성이 있으며, 이는 와인의 스타일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예를 들어, 고도가 높은 살타 지역의 경우 일교차가 커서 포도가 천천히 숙성되어 더욱 복합적인 풍미를 지닌 와인이 생산될 가능성이 있다. 반면, 상대적으로 더운 산후안 지역에서는 조기 수확으로 인해 신선하고 과일 향이 풍부한 와인이 생산될 수 있다.

또한, 아르헨티나의 주요 포도 품종은 말벡(Malbec) 외에도 카베르네 소비뇽(Cabernet Sauvignon), 시라(Syrah), 샤르도네(Chardonnay), 토론테스(Torrontés) 등이 있다. 각 품종별로 2025년의 이상 기후에 대한 반응이 다를 수 있으며, 이는 최종 와인의 품질과 특성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이다. 예를 들어, 토론테스 품종은 아르헨티나 북부 지역에서 주로 재배되며, 특유의 아로마틱한 특징을 지니는데, 조기 수확이 이러한 향에 어떤 영향을 미쳤을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

아르헨티나 2025년 빈티지는 전례 없는 기상 이변으로 인해 극명하게 대비되는 두 가지 특징을 지닌 와인을 탄생시킬 것으로 보인다. 따뜻하고 건조했던 전반기에 수확된 포도로 만들어진 와인은 높은 당도와 농축된 풍미를 지닐 가능성이 있는 반면, 서늘하고 습했던 후반기에 수확된 포도로 만들어진 와인은 신선함과 섬세함을 특징으로 할 것으로 예상된다. 와인 애호가들은 이처럼 독특한 두 가지 스타일의 아르헨티나 와인을 경험할 수 있는 흥미로운 기회를 맞이하게 될 것이다.

[남미동아뉴스]페루 아마존의 ‘어머니’, 마라뇬강(Marañon River) 보호 투쟁으로 골드만 환경상 수상




페루 아마존의 원주민 여성 지도자가 끈질긴 법정 투쟁 끝에 자신이 살아가는 마라뇬강에 법적 인격권을 부여받아 환경 운동 분야에서 가장 권위 있는 상인 골드만 환경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주인공은 마라뇬강변 샤파힐라 마을 출신의 57세 여성 마리 루스 카나퀴리 무라야리다. 그녀는 쿠카마족 여성 단체인 우아이나카나 카마타우아라 카나(HKK)를 이끌고 페루 법률옹호연구소의 지원을 받아 마라ñón강 보호 캠페인을 3년간 펼쳐왔다. 그 결과, 2024년 3월, 페루 최대의 아마존 지역인 로레토 지방 법원은 마라뇬강이 자유롭게 흐르고 오염되지 않을 권리를 가지며, 강을 살아있는 존재로 여기는 원주민의 세계관을 존중해야 한다는 획기적인 판결을 내렸다.

이는 페루 역사상 기념비적인 판결이었다. 이키토스 소재 로레토 법원은 페루 정부가 마라뇬강의 고유한 권리를 침해했다고 판단하고, 향후 유류 유출을 방지하기 위한 즉각적인 조치를 명령했다. 또한, 정부는 강 전체 유역에 대한 보호 계획을 수립하고 쿠카마 공동체를 강의 관리자로 인정해야 한다고 판결했다. 정부는 이 결정에 항소했지만, 법원은 2024년 10월 항소를 기각하고 원심을 확정했다.


카나퀴리 수상자는 “그녀는 ‘강들의 어머니’이며, 안데스에서 발원한 마라뇬강은 하류로 흘러 아마존강이 된다”고 말했다. 쿠카마족은 이 강을 신성하게 여기며, 조상들의 영혼이 강바닥에 깃들어 있다고 믿는다. 그러나 지난 40년간 쿠카마족은 수십 건의 기름 유출 사고로 인해 어족 자원이 고갈되고 생태계가 파괴되었으며, 중금속으로 물이 오염되는 고통을 겪어왔다.

페루 국영 석유 회사인 페트로페루는 1970년대에 북부 페루 파이프라인 건설을 시작했으며, 마라뇬강 주변 지역은 2014년부터 페루 전체 석유 생산량의 40%를 차지할 정도로 석유 개발이 활발했다. 이로 인해 1997년 이후 60건 이상의 기름 유출 사고가 발생했으며, 그중 일부는 재앙에 가까운 규모였다.
카나퀴리 수상자는 “할머니, 할아버지께서는 강에는 거대한 보아뱀인 ‘푸라과’, 즉 ‘강의 어머니’가 살고 있다고 가르쳐주셨다”고 회상했다. 쿠카마족의 세계관에 따르면 이 영혼은 강의 건강과 인격을 상징한다.
실질적으로 쿠카마족은 수송, 농업, 식수, 그리고 주요 단백질 공급원인 물고기를 강에 의존하며 살아간다. 그러나 석유 시추로 인해 그들은 심각한 수질 오염에 취약해졌다.

기름 유출 사고 이후 지역 주민들은 발열, 설사, 피부 발진, 유산 등의 고통을 겪었으며, 2021년 연구에서는 강변 공동체 주민들의 혈액에서 납, 수은, 비소, 카드뮴 등 유해 물질이 높은 수치로 검출되기도 했다.
네 아이의 어머니이자 여섯 손주의 할머니인 카나퀴리 수상자는 석유 시추가 시작되기 전 풍부한 물고기와 동물들이 가득했던 행복한 어린 시절을 기억한다. 그녀는 “먹을 것이 풍족했고, 우리는 모든 것을 나누고 서로의 농장에서 일하며 축제를 함께 즐겼다”고 말했다.
이번 역사적인 판결에도 불구하고 마라뇬강은 여전히 위험에서 완전히 벗어난 것은 아니다. 카나퀴리 수상자와 HKK는 페루 정부에 법원의 판결을 즉각적으로 이행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그들의 싸움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한편, 페루 국회는 지난달 국가를 상대로 한 인권 침해 소송을 제기하거나 법률 자문을 제공하는 시민 사회 단체를 제약하는 반 NGO 법안을 통과시켰고, 디나 볼루아르테 대통령은 지난주 이 법안에 서명했다.
카나퀴리 수상자는 이 법안이 그들의 법정 투쟁을 마비시킬 수 있다고 우려하며 “변호사들이 우리의 기본권을 집행하기 위한 소송을 맡을 수 없게 된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그녀는 “이것은 우리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나라와 전 세계를 위한 것이다. 숨 쉬지 않고 누가 살 수 있는가? 아마존, 숲, 강이 없다면 우리는 깨끗한 공기를 마실 수 없을 것이다. 매일 먹을 음식, 과일, 채소, 동물, 물고기를 어떻게 얻을 수 있겠는가?”라고 강조했다.
카나퀴리 수상자와 HKK는 자녀와 손주들의 미래를 생각하며 동기를 부여받고 있다고 말한다. 그녀는 “정부는 자연을 파괴해서는 안 되고 보호해야 한다는 것을 이해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 아이들, 다음 세대는 무슨 희망을 가질 수 있겠는가?”라고 호소했다.

[남미동아뉴스]농심, 디저트 명가 ‘노티드’와 손잡고 미국 시장 공략…’바나나킥 크림 도넛’ 출시




대한민국 대표 스낵 브랜드 농심이 국내 유명 디저트 카페 ‘노티드(Knotted)’와의 이색적인 협업을 통해 미국 시장 공략에 나섰다. 농심은 17일, 노티드의 해외 1호점인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웨스트필드 지점에서 농심의 스테디셀러 스낵 ‘바나나킥’을 활용한 특별 메뉴 ‘바나나킥 크림 도넛’을 새롭게 선보였다고 밝혔다.

이번 협업은 한국을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도 K-푸드의 영향력을 확대하고자 하는 농심의 적극적인 의지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특히 젊은 세대 사이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디저트 브랜드 노티드와의 협업을 통해, 농심은 자사의 친숙한 브랜드 이미지를 새로운 방식으로 재해석하고, 현지 소비자들에게 신선하고 매력적인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새롭게 출시된 ‘바나나킥 크림 도넛’은 바나나킥 특유의 부드럽고 달콤한 맛과 향을 그대로 담아낸 크림이 핵심이다. 여기에 바삭한 식감의 바나나킥 스낵을 토핑으로 얹어 보는 즐거움과 먹는 재미를 동시에 선사한다. 익숙한 듯 새로운 조합은 현지 소비자들에게 호기심을 자극하고, 잊을 수 없는 달콤한 맛으로 깊은 인상을 남길 것으로 예상된다.
농심은 이번 ‘바나나킥 크림 도넛’ 출시에 이어, 향후 ‘바나나킥 크림 라떼’를 추가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혀 소비자들의 기대감을 더욱 높이고 있다. 음료 메뉴까지 확장된 바나나킥과의 콜라보레이션은 농심의 브랜드 인지도를 더욱 확고히 하고, 다양한 소비자층에게 어필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노티드는 다채롭고 트렌디한 비주얼의 도넛과 케이크, 사랑스러운 스마일 풍선 등으로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두터운 팬층을 확보하고 있는 인기 디저트 브랜드다. 특히 LA 웨스트필드 지점은 노티드의 첫 해외 매장으로, 현지 소비자들에게 K-디저트의 매력을 알리는 첨병 역할을 하고 있다. 이러한 노티드의 인지도와 농심의 오랜 브랜드 파워가 결합된 이번 협업은 미국 시장에서 상당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농심 관계자는 “오랜 시간 동안 사랑받아온 바나나킥의 새로운 변신을 통해 미국 소비자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하고, 나아가 농심 브랜드에 대한 친밀도를 높이고자 한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협업과 혁신적인 제품 개발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K-푸드의 위상을 높여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번 농심과 노티드의 협업은 식품과 디저트라는 이종 산업 간의 성공적인 만남이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다. 익숙한 스낵을 새로운 형태의 디저트로 재탄생시킨 창의적인 시도는 소비자들에게 신선한 경험을 제공하고, 양사 브랜드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를 구축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도 농심이 노티드와의 협업을 통해 미국 시장에서 어떤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지 귀추가 주목된다. 더불어 다양한 K-푸드 기업들의 이와 같은 혁신적인 시도가 글로벌 시장에서 더욱 활발하게 이루어지기를 기대해본다.

[남미동아뉴스]LG CNS, 스마트시티 기술로 미국 공공시장 첫 발… 뉴욕·조지아 연이은 수주 쾌거




LG CNS가 자체 개발한 첨단 스마트시티 기술력을 바탕으로 미국 공공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하며 글로벌 사업 확장에 청신호를 켰다. 회사는 최근 미국 경제의 중심지인 뉴욕시와 조지아주의 호건스빌시에서 잇따라 스마트시티 관련 프로젝트를 수주하며, 북미 시장에서의 성장 가능성을 입증했다.

가장 주목할 만한 성과는 뉴욕시 경제개발공사(NYCEDC)와 체결한 ‘전기차 충전소(EVC) 및 관제 시스템 구축 파일럿 프로젝트’ 계약이다. 이는 뉴욕시가 적극적으로 추진 중인 ‘녹색경제 시행계획(Green Economy Action Plan)’의 일환으로, 브루클린 아미 터미널(Brooklyn Army Terminal, BAT)에 첨단 전기차 충전 인프라를 구축하고 이를 효율적으로 운영·관리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브루클린 아미 터미널은 뉴욕시가 혁신적인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들의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조성한 핵심 거점이다. 이곳에서 LG CNS는 2023년 11월 뉴욕시와 체결한 ‘디지털 전환(DX) 파트너십 MOU’를 기반으로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되었다. 회사는 단순한 전기차 충전소 구축을 넘어, 실시간 에너지 사용 데이터를 정밀하게 모니터링하고 제어할 수 있는 충·방전 관제 시스템을 함께 구축·운영할 예정이다. 특히 사용자 편의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충전 상태 확인, 충전소 예약, 실시간 빈자리 정보 확인 등 다양한 스마트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번 뉴욕시 프로젝트의 핵심 기술로는 LG CNS가 자체 개발한 스마트시티 플랫폼 ‘시티허브 빌딩(Cityhub Building)’이 적용된다. 이는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기반으로 공장, 건물 등 다양한 시설 내의 설비를 통합적으로 감시하고 제어하는 데 특화된 플랫폼이다. 향후 LG CNS는 뉴욕시에 고성능 레벨3 급속 충전기와 에너지저장장치(ESS) 공급 사업까지 확대 추진하며, 뉴욕시와의 스마트시티 분야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한편, LG CNS는 조지아주에서도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었다. 호건스빌시와 ‘스마트 가로등(Smart Pole) 및 관제 시스템 구축 사업’ 계약을 체결하며, 미국 남부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한 것이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LG CNS는 호건스빌시 중심가와 주요 공원 지역에 스마트 가로등과 관련 인프라를 구축할 예정이다. 더 나아가 인접 도시인 라그랑주(LaGrange)와 웨스트포인트(West Point)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는 전략적 구상도 가지고 있다.

스마트 가로등은 단순한 조명 기능을 넘어 교통 신호 제어, 공공 와이파이 제공, 인공지능(AI) 기반의 지능형 CCTV를 통한 도시 안전 감시, 환경 감지 센서 등을 통합한 첨단 도시 기반 시설이다. 이를 통해 교통 흐름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시민들에게 안전하고 편리한 환경을 제공하며, 다양한 도시 데이터를 수집·분석하여 도시 운영 효율성을 높이는 데 기여한다. LG CNS는 기본적인 IoT 기능 외에도 전기차 충전 기능, 디지털 사이니지, 긴급 상황 발생 시 경찰서 등 관련 기관과 즉시 연결될 수 있는 비상 호출 버튼 등 다양한 스마트 기능을 스마트 가로등에 통합 구축할 계획이다. 조지아주 프로젝트 역시 ‘시티허브 빌딩’ 플랫폼 기반의 통합 관제 시스템을 통해 효율적으로 운영·관리될 예정이다.

현신균 LG CNS 최고경영자(CEO) 사장은 “미국 시장에서의 스마트시티 인프라 구축 사업 수주는 LG CNS가 오랜 기간 축적해 온 디지털 전환(DX) 역량과 혁신적인 기술력을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은 중요한 사례”라고 평가하며, “앞으로 미국 내 친환경 스마트시티 인프라 구축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데이터 기반의 지능형 도시 운영 시스템 구축을 통해 더욱 안전하고 편리하며 지속가능한 미래 도시를 만들어가는 데 앞장설 것”이라고 강한 의지를 밝혔다.

이번 LG CNS의 미국 공공 시장 진출은 국내 스마트시티 기술의 우수성을 세계적으로 알리는 계기가 될 뿐만 아니라, 향후 국내 기업들의 북미 스마트시티 시장 진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LG CNS가 뉴욕과 조지아를 발판 삼아 미국 전역으로 스마트시티 사업 영역을 확장해 나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남미동아뉴스]뉴욕 지하 금고 속 ‘황금산맥’, 독일의 귀환 요구 속 숨겨진 국제 정세




미국 뉴욕 맨해튼의 심장부, 지하 24m 깊숙한 곳에는 눈부시게 빛나는 금괴 46만 개가 잠들어 있다. 하나당 무게 15kg, 시가 약 22억 원에 달하는 이 ‘황금산맥’은 총 1000조 원이 넘는 가치를 지닌다. 흥미로운 점은 이 막대한 금괴의 주인이 오직 미국만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미국이 소유한 금은 전체의 단 2%에 불과하며, 나머지 금괴는 세계 각국의 중앙은행들이 안전을 위해 맡겨둔 것이다.

최근 독일 차기 정부 소속 마르코 반더비츠는 “미국에 보관된 금 1200톤을 유럽으로 되찾아와야 한다”고 주장하며 국제 사회에 파장을 일으켰다. 독일은 총 3355톤의 금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 중 35%에 달하는 막대한 양이 뉴욕 연방준비은행 지하 금고에 잠들어 있다. 독일뿐 아니라 일본(846톤), 네덜란드(612톤) 등 여러 국가가 자국의 금을 뉴욕에 보관하고 있다.

세계 각국이 미국에 금을 맡기는 이유는 무엇일까? 가장 큰 이유는 ‘안전’이다. 세계 최강의 군사력을 자랑하는 미국은 어떤 국가도 함부로 공격할 수 없는 존재다. 또한, 뉴욕 연방준비은행 지하 금고는 맨해튼 섬 지하 24m 암반층에 위치해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금고로 알려져 있다. 높이 3m, 무게 90톤에 달하는 강철문은 외부의 어떤 위협으로부터도 금을 안전하게 지켜준다. 금은 화폐와 달리 가치가 쉽게 변하지 않는 ‘안전 자산’이다. 통화와 달리 인위적으로 양을 조절할 수 없어 시간이 지나도 그 가치를 유지한다.

하지만 최근 독일이 금 반환을 요구하는 것은 미국의 ‘안전성’에 대한 신뢰가 흔들리고 있음을 보여준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보호무역주의 정책은 유럽산 제품에 높은 관세를 부과하며 국제 사회의 불안을 야기했다. 관세는 수입품의 가격을 상승시켜 해당 국가의 소비를 위축시키고, 수출국의 손실을 초래한다. 이러한 미국의 행보는 독일을 비롯한 유럽 국가들의 불신을 키웠다.

독일의 금 반환 요구는 단순한 경제적 행위를 넘어 국제 정치의 복잡한 역학관계를 드러낸다. 미국의 국제적 영향력 약화와 다자주의 질서의 균열은 각국의 자산 보호 전략에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독일의 사례는 안전 자산의 안전한 보관이라는 명제에 대한 재고를 촉발하며, 국제 사회의 새로운 질서 형성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이다. 우리나라도 금 104톤을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에 보관하고 있으며, 각국은 국제 정세의 변화에 따라 자산 관리 전략을 유연하게 조정해야 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남미동아뉴스]플로리다 최대 감귤 재배업체, 감귤 농장 폐쇄 후 대규모 주택 단지 개발 계획 발표




플로리다의 대표적인 감귤 재배업체 중 하나인 앨리코(Alico Inc.)가 올해 감귤 수확 시즌 종료 후 감귤 재배 사업을 완전히 중단하겠다고 발표한 지 불과 몇 달 만에, 플로리다 남서부에 3,000에이커 규모의 대형 주택 단지 건설 계획을 발표하여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앨리코 측은 콜리어(Collier), 리(Lee), 헨드리(Hendry) 카운티가 교차하는 지점 인근에 조성될 두 개 마을 중 첫 번째 마을에 대한 개발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각 마을은 약 4,500채의 주택으로 구성될 예정이며, 6,000에이커에 달하는 보호 보존 지역과 통합적으로 개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포트마이어스에 본사를 둔 앨리코는 플로리다 8개 카운티에 걸쳐 총 53,371에이커의 토지를 소유하고 있으며, 주 내에 48,700에이커의 석유, 가스 및 광물 채굴권도 보유하고 있다. 지난 1월 감귤 사업 중단 결정을 발표하면서 앨리코는 지난 10년간 감귤 생산량이 거의 4분의 3 수준으로 급감했다고 설명했다.

앨리코의 이러한 어려움은 플로리다 감귤 산업 전체가 직면한 광범위한 위기의 일부분이다. 허리케인과 치명적인 감귤 녹화병(Citrus Greening Disease)의 영향으로 지난 20년간 플로리다의 오렌지 생산량은 무려 90%나 감소했다. 이와 동시에 플로리다로 유입되는 인구가 급증하면서 개발업체들은 과거 광활한 오렌지 농장이 있던 자리에 주택 건설을 점점 더 확대하고 있는 추세다.

20세기 초 플로리다에는 832,000에이커가 넘는 면적에 감귤 농장이 분포했으나, 작년에는 그 면적이 275,000에이커로 크게 줄어들었다. 이러한 감소세 속에 캘리포니아는 이미 플로리다를 제치고 미국 내 최대 감귤 생산지로 부상했다.

감귤 산업의 위기와 부동산 개발의 부상
플로리다 감귤 산업은 최근 몇 년간 심각한 도전에 직면해 왔다. 특히 감귤 녹화병은 나무의 생장을 저해하고 결국 죽음에 이르게 하는 치명적인 질병으로, 플로리다 감귤 농장에 막대한 피해를 입혔다. 또한, 잦은 허리케인은 농장 시설을 파괴하고 수확량을 감소시키는 주요 원인으로 작용해 왔다. 기후 변화의 영향으로 허리케인의 강도와 빈도가 증가하면서 이러한 어려움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플로리다는 따뜻한 기후와 아름다운 해변으로 인해 미국 내에서 인구 유입이 가장 활발한 지역 중 하나다. 특히 은퇴한 베이비붐 세대와 젊은층의 이주가 늘면서 주택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개발업체들은 넓은 면적의 토지를 확보하여 대규모 주택 단지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으며, 과거 감귤 농장이었던 지역이 새로운 주거 공간으로 탈바꿈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앨리코의 이번 결정 역시 이러한 광범위한 추세와 맥락을 같이한다. 더 이상 감귤 재배 사업의 미래가 밝지 않다고 판단한 앨리코는 보유하고 있는 대규모 토지를 활용하여 수익성이 높은 부동산 개발 사업으로 전환을 모색하는 것으로 보인다.

앨리코의 개발 계획 상세 내용
앨리코가 발표한 개발 계획에 따르면, 콜리어, 리, 헨드리 카운티 경계 지역에 조성될 두 개의 마을은 각각 약 4,500채의 단독 주택, 타운하우스, 아파트 등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특히 주목할 점은 전체 개발 면적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6,000에이커의 토지를 보호 보존 지역으로 지정하여 자연 환경을 최대한 보존하면서 개발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무분별한 개발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고, 친환경적인 주거 환경을 조성하려는 앨리코의 의지를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개발 계획에는 주거 시설 외에도 상업 지구, 학교, 공원, 레크리에이션 시설 등 다양한 편의 시설이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앨리코 측은 이 지역을 자족적인 기능을 갖춘 하나의 새로운 도시로 건설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또한, 지역 경제 활성화와 새로운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역 사회의 반응과 전망
앨리코의 대규모 주택 단지 개발 계획 발표에 대해 지역 사회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일부 주민들은 새로운 주거 공간과 편의 시설 확충, 그리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반면, 다른 주민들은 과거 플로리다의 중요한 산업이었던 감귤 농장의 소멸에 대한 안타까움을 표하며, 대규모 개발로 인한 환경 파괴와 교통 체증 증가 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향후 앨리코의 개발 계획은 관련 당국의 심의와 승인 절차를 거쳐야 한다. 환경 영향 평가, 교통 계획, 기반 시설 확충 계획 등 다양한 측면에서 면밀한 검토가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지역 주민들의 의견 수렴 과정도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다.

플로리다 감귤 산업의 위기가 심화되는 가운데, 앨리코의 사례는 전통적인 농업 기업이 변화하는 시대에 어떻게 생존 전략을 모색해야 하는지에 대한 중요한 시사점을 던져준다. 감귤 농장 폐쇄라는 어려운 결정을 내린 앨리코가 부동산 개발 사업을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동시에, 플로리다의 미래는 급증하는 인구와 변화하는 산업 구조 속에서 어떻게 자연 환경을 보존하고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루어낼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을 던져주고 있다.

[남미동아뉴스]양심을 지키는 바이올리니스트 크리스티안 테츨라프, 트럼프 정책에 반발하며 미국 연주 전면 취소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크리스티안 테츨라프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정책에 대한 강한 반발을 표하며, 예정되어 있던 22회의 미국 연주 일정을 전면 취소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오는 5월 1일 예술의전당에서 독주회를 앞두고 아시아경제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테츨라프는 “양심상 미국에서 공연을 하고 세금을 낼 수 없었다. 지금 미국은 수많은 음악이 이야기하는 자유와 개인의 가치를 폐기하고 있기 때문이다”라며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비판적인 입장을 분명히 했다.

테츨라프는 음악가가 정치인이 아니며, 정치에 관여해서도 안 된다고 생각하지만, 인간으로서 공감 능력을 가지고 타인을 배려하며 개인의 자유와 개성이라는 가치를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 연주회를 인권 단체를 위한 후원 공연으로 전환하자는 제안을 했으나, 22개 공연 주최사 모두가 이를 거절하여 결국 연주 자체를 취소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베를린 필하모닉,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오케스트라, 카네기홀, 런던 위그모어홀 등 세계 유수의 공연장에서 상주 음악가로 활동해온 테츨라프는 2019년 서울시립교향악단 상주 음악가로 활동하며 한국과도 특별한 인연을 맺었다. 그는 2017년 황금 디아파종상, 2018년 그라모폰상 협주곡 부문 등을 수상하며 여러 음반상을 휩쓸었지만, 일반적으로 세계적인 연주자들의 이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콩쿠르 입상 경력은 없다.

테츨라프는 콩쿠르에 대해 “콩쿠르에서는 대체로 가장 뛰어난 기술을 가진 사람이 우승하지만, 기술적으로 뛰어나다고 해서 반드시 훌륭한 음악가가 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콩쿠르가 중요한 음악가를 가려내는 최선의 방법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반면 음반상에 대해서는 “연주자의 소셜미디어 활동, 외모, 퍼포먼스보다는 음악 자체에 집중하는 경우가 많다”며 “음반상은 음악 그 자체로 평가받는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그는 연주를 할 때 음악에 깊이 몰입하며 작곡가의 내면을 전하려고 노력한다고 했다. “연주하는 곡에 대한 확신, 작곡가의 내면을 관객에게 전하고 싶은 열망, 연주하면서 벅차오르는 기쁨 같은 감정들이 내가 앞으로 나아가는 원동력이자, 관객들이 내 공연을 찾는 이유라고 생각한다.

그런 요소들 덕분에 콩쿠르 수상 경력이 없어도 많은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
이번 예술의전당 독주회에서는 요하네스 브람스, 요세프 수크, 세자르 프랑크, 카롤 시마노프스키의 작품을 각각 한 곡씩 연주한다. 모두 19세기 후반에 활동한 작곡가들이다. 테츨라프는 “비슷한 시기에 만들어졌지만, 서로 대조적인 작품을 연주하는 걸 좋아한다”며 “이번에 연주하는 네 곡은 불과 20~25년 사이에 작곡된 작품들이지만, 각각 전혀 다른 음악적 세계를 지니고 있다”고 말했다.

브람스의 바이올린 소나타는 낭만적인 영혼을 지닌 작곡가로 인식되는 브람스의 의외의 거칠고 음울한 면모가 드러나는 반면, 프랑크의 소나타는 바이올리니스트 외젠 이자이의 결혼 선물로 작곡한 곡인 만큼 밝고 아름다운 음악이다. 두 작품은 비슷한 시기에 만들어졌음에도 극명한 대비를 이룬다. 프랑크와 시마노프스키의 곡은 프랑스 음악의 영향을 많이 받은 작품이고, 브람스와 수크는 독일 전통, 특히 수크는 브람스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테츨라프는 설명했다.

[남미동아뉴스]피그마, 10년 만에 28조 원 가치 인정받고 IPO 추진




미국 디자인 소프트웨어 제작업체 피그마(Figma)가 지난 15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기업공개(IPO)를 위한 서류를 제출하며 주식 시장 상장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이는 지난 2022년 9월 어도비(Adobe)가 피그마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가 유럽연합(EU)과 영국 규제 당국의 반대로 2023년 12월 계약을 철회한 지 16개월 만의 행보다. 불과 창업 10년 만에 200억 달러(약 28조 원)의 시장 가치를 인정받은 피그마의 IPO 추진 소식은 글로벌 소프트웨어 업계의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피그마의 혁신적인 여정은 2012년 브라운대학교 출신의 딜런 필드(Dylan Field)와 에반 월리스(Evan Wallace) 두 학생의 패기 넘치는 창업 도전에서 시작되었다. 대학 시절부터 창업에 대한 열정을 품었던 이들은 실리콘밸리의 저명한 투자자 피터 틸(Peter Thiel)의 ‘틸 펠로우십(Thiel Fellowship)’ 프로그램에 선발되면서 꿈을 현실로 만들 기회를 얻었다.

초기 이들의 목표는 웹 브라우저 기반의 포토샵과 같은 이미지 편집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것이었으나, 기술적인 난이도와 사업의 범위를 고려하여 여러 차례 방향을 수정했다. 고심 끝에 이들은 ‘인터페이스 디자인’이라는 명확한 목표를 설정하고, 웹 기반 실시간 협업 디자인 툴 개발에 매진한 결과, 혁신적인 제품을 탄생시켰다.

피그마의 성공 전략은 당시 디자인 도구 시장을 장악하고 있던 어도비의 ‘포토샵’이나 맥OS 전용 프로그램이었던 ‘스케치(Sketch)’와 차별화되는 강력한 경쟁력을 확보한 데 있었다. 웹 기반이라는 특성을 통해 운영체제에 구애받지 않는 접근성을 제공했을 뿐만 아니라, 실시간 협업 기능을 구현하여 디자인 작업을 ‘협업 플랫폼’으로 새롭게 정의한 것이다. 이는 디자이너들이 물리적인 공간의 제약 없이 동시에 작업하고 아이디어를 공유할 수 있도록 혁신적인 환경을 제공하며 폭발적인 호응을 얻었다.
어도비의 대규모 인수 무산, 오히려 IPO 추진의 발판 되다

피그마의 잠재력은 2022년 9월, 어도비가 무려 200억 달러(약 28조 5천억 원)라는 소프트웨어 업계 역사상 최대 규모의 인수 계약을 발표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졌다. 당시 30대 초반이었던 필드 CEO는 엄청난 성공을 거머쥘 것으로 예상되며 큰 화제가 되었다.
그러나 EU 집행위원회와 영국 시장경쟁청(CMA)은 해당 기업 결합이 글로벌 웹 기반 디자인 서비스 시장의 경쟁을 심각하게 제한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며 제동을 걸었다. 결국 어도비는 2023년 12월 인수 계약을 철회했고, 피그마에 10억 달러(약 1조 4천억 원)의 계약 해지 수수료를 지급해야 했다.

비록 어도비와의 인수 합병은 무산되었지만, 이는 오히려 피그마가 독자적인 성장 전략을 모색하고 IPO를 추진하는 계기가 되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피그마의 핵심 경쟁력은 웹사이트 및 앱 프로토타입 공동 작업이 필요한 기업 내 디자이너들에게 혁신적인 협업 기능을 제공한다는 점에 있다. 현재 피그마는 연간 6억 달러(약 8,400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으며, 지난해 12월에는 125억 달러(약 17조 5천억 원)의 기업 가치를 평가받았다.

얼어붙은 IPO 시장에 던진 과감한 도전
피그마의 상장 추진은 최근 미국 IPO 시장이 다시 침체 국면에 접어드는 시점에 발표되어 더욱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올해 초, 트럼프 행정부의 규제 완화 기대감 등으로 미국 IPO 시장은 활성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메가톤급 관세 부과로 인한 글로벌 무역 전쟁 심화 우려로 시장 분위기는 급격히 냉각되고 있다.

실제로 티켓 거래 플랫폼 스텁허브(StubHub)와 BNPL(선구매 후결제) 핀테크 기업 클라르나(Klarna)는 이번 주 예정되었던 IPO 계획을 연기했으며, 또 다른 핀테크 기업 차임(Chime) 역시 규제 당국에 재무 정보 공개 제출을 미루는 등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어려운 시장 상황 속에서도 피그마가 IPO를 강행하는 것은 자사의 사업 모델과 성장성에 대한 강한 자신감의 표현으로 해석된다. 업계 전문가들은 피그마의 실시간 협업 기능이 원격 근무와 분산된 팀 환경이 보편화된 현대 기업에게 필수적인 요소로 자리 잡았다고 분석하며, 피그마를 단순한 디자인 툴이 아닌 협업 자체를 혁신한 플랫폼으로서의 가치를 높이 평가하고 있다.

디자인 협업의 패러다임을 전환하며 글로벌 소프트웨어 시장에서 성공 신화를 써 내려가고 있는 피그마의 IPO 도전이 얼어붙은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그리고 공개 시장에서 어떤 평가를 받게 될지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한 남성이 출산 이후 신장이 나빠진 아내를 위해 검사를 받던 중 아내가 ‘친누나’라는 사실을 알고 충격에 빠진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7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더선에 따르면 A 씨는 최근 아내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신장 한쪽을 기증하려다 감당하기 힘든 사실과 마주했다.
매체에 따르면 A 씨는 태어난 지 2분 만에 다른 가정에 입양됐다. 입양아로 자랐지만 부모의 사랑을 받으며 행복한 가정에서 자란 A 씨는 2014년 업무 때문에 타지에 갔다가 지금의 아내인 B 씨를 만났다.
사랑에 빠진 두 사람은 수년간 결혼생활을 이어가며 두 명의 자녀를 낳았다.

하지만 B 씨는 둘째 아들 출산 이후 신장에 문제가 생겼다. 상태는 점점 나빠졌고, 결국 신장 이식을 받아야 하는 상태에 이르렀다.
A 씨는 B 씨의 친척들에게 연락해 신장 이식에 적합한 사람이 있는지 수소문했지만 찾지 못했고, 신장 기증자를 알아봤으나 이 또한 찾을 수 없었다.

아내를 위해 자신이 신장을 이식할 수 있는지 접합성 검사를 받은 A 씨는 다행히도 일치 결과를 받고 아내에게 신장을 이식할 준비를 했다.
그런데 A 씨는 병원으로부터 추가 검사를 제안받았고, 얼마 뒤 믿을 수 없는 소식을 듣게 됐다. 부부 사이인 두 사람이 비정상적으로 높은 일치율을 보인다는 것이었다.

A 씨는 “부모 자식 간에 신장 이식이 적합할 가능성은 최소 50% 정도, 형제자매는 0~100%라고 하더라. 하지만 부부 사이에 일치율이 이렇게 높은 경우는 드물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아내와 내가 친남매라는 것이 밝혀졌다.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뭔가 잘못됐다는 건 알고 있지만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고통스러운 심정을 전했다.

“14억은 허상”… 붕괴하는 중국의 인구통계, 그 배후의 진실


중국이 ‘14억 인구 대국’이라는 정체성에 균열이 가고 있다. 최근 SNS와 경제 지표, 도시 체감 현상 등을 통해 인구가 실제로는 8~9억 명 수준일 것이라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이는 단순한 수치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 체제 전체를 뒤흔들 수 있는 인구 붕괴 신호로 분석된다.
텅 빈 도시, 사라진 사람들… 체감으로 드러난 인구 급감
중국의 수도 베이징과 상하이, 심천, 광저우 등 초대형 도시에서 사람들이 사라지고 있다. SNS에는 텅 빈 백화점과 문 닫은 상점, 한산한 번화가의 영상이 쏟아지고 있으며, 지방 대도시마저도 중심 상권이 무너지고 있다.

한때 수백만 명이 몰리던 관광지도 썰렁하고, 상업지구의 아파트는 반값에도 팔리지 않는다. 식당·마트·배달업계는 줄도산 위기이며, 온라인 쇼핑몰 매출조차 하락 중이다. 농촌은 더 심각하다. 고향으로 돌아갔다는 가설과 달리, 오히려 사람이 살지 않는 ‘유령 마을’이 늘고 있다는 보고가 이어진다.

중국 인구 감소, 단순한 출산율 문제가 아니다
중국의 인구 감소는 단순히 ‘아이를 낳지 않아서’ 벌어진 일이 아니다. 그 배경엔 복합적이고 심각한 요인들이 중첩되어 있다.
1. 극단적으로 낮아진 출생률
중국의 출생률은 이미 1.0명을 밑돌고 있으며, 이는 세계 최저 수준이다.

수십 년간 이어진 ‘한 자녀 정책’은 여성의 출산 기피 문화를 만들었고, 치솟는 부동산 가격과 불안정한 고용은 젊은 세대의 결혼·출산 의지를 꺾고 있다.

특히 여성의 경력 단절 우려는 다자녀 출산을 사실상 불가능하게 만들었다.
2. 코로나19로 인한 대량 사망 은폐
2022년 말, 중국 정부는 ‘제로 코로나’ 정책을 갑작스레 해제하며 의료체계가 붕괴됐고, 수백만 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장례식장 포화, 유골함 품귀 사태가 벌어졌고, 많은 사망자가 사망 신고 없이 무등록 상태로 처리되며 인구 통계에서 사라졌다는 주장도 있다.
3. 탈출하는 중국인들
중국인의 대규모 이민 러시는 인구 감소의 또 다른 원인이다.

고소득층은 싱가포르, 미국, 캐나다 등으로 투자이민을 떠났고, 청년층과 중산층은 불법 체류를 감수하면서까지 한국, 일본, 미국, 유럽으로 향하고 있다.

이는 단순한 인구 감소가 아니라, 체제 불신과 삶의 질 포기의 결과다.
4. 경제 침체와 소비 붕괴
인구 감소와 맞물려 중국 경제도 붕괴 조짐을 보이고 있다.

백화점, 식당, 온라인 쇼핑몰 등 모든 유통·소비 업종이 매출 급감을 겪고 있으며, 중산층은 부동산 가격 하락과 실업 증가로 소비 여력이 무너졌다.

미중 무역전쟁 이후 중국 정부는 경기 부양을 포기하고 국고를 축적하는 방향으로 돌아섰으며, 이는 서민경제를 더욱 고사시켰다.
5. 통계 조작과 인구 은폐
중국 정부는 여전히 “14억 인구”를 고수하고 있지만, 각종 지표는 이를 부정한다.

통신사 가입자 수는 급감하고 있으며, 출생신고 수, 사망 통계, 주민등록 수 등에서 각종 비정상적 수치가 감지된다.

심지어 지방정부 일부는 보조금을 더 받기 위해 사망자도 생존자로 둔갑시켜 허위 보고하고 있다는 내부 고발도 있다.
국가 정체성의 붕괴… 14억 인구는 체제 유지의 상징이었다
중국 공산당에게 ‘14억 인구 대국’이라는 수치는 단순한 통계가 아니다.

그것은 곧 중국의 자존심이며, ‘세계 최대 시장’, ‘세계 최대 노동력’이라는 외교·경제 전략의 핵심이었다.

그러나 이 숫자가 허상이었음이 드러날 경우, 공산당 체제의 신뢰는 근본부터 무너질 수 있다.

중국 정부는 인구 관련 기사와 연구를 철저히 통제하며, 관련 학자나 언론인에게 검열과 압박을 가하고 있다. 이는 인구 붕괴의 현실을 인정하는 순간, 체제의 정당성까지 위협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인구 감소는 ‘고요한 붕괴’의 시작일 뿐
“중국은 총성 없는 전쟁에서 패배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현재 중국이 겪고 있는 인구 감소 현상을 ‘고요한 붕괴’라고 부른다. 눈에 보이지 않지만, 도시부터 농촌까지 서서히 사람이 사라지고, 경제는 조용히 무너지고 있으며, 국민은 조국을 등지고 있다.

이는 단순한 ‘저출산 고령화’가 아니라, 국가 시스템 전반이 균열을 일으키는 조짐이다.
중국은 지금, 인구라는 뿌리부터 흔들리고 있다.

2025년 부활절 교회연합예배

예수 ,부활 하셨네!

2025년 부활절교회연합예배 금년도 목회자 협의회 회장인 이희수 목사 사랑의 교회에서드리었다.

목회자협의회 이희수회장(사랑의교회 담임목사)

오전 5시 새벽의 잠들을 깨우고 성도는 모두 사랑의 교회에서 드리는 교회연합 부활절 예배에 참여하라는 메시지를 받고 점점 적게 모이는 성도님들과 대소를 분별없이 교회의 적소에 맡게 본 교회에 다 모이었다.

남미교회 이진만 담임목사

남미교회 이진만 목사는 사랑의교회 순서를 인도하려고 정각 5시에 부활절 연합예배 교단에서 선언 하였다. 이다엘 사랑의 교회 찬양팀의 경배와 찬양으로 묵도 예배를 시작 하였다.

순복음 교회 주윤식 담임목사

다함께 “주님께 영광”이라는 찬양을 드리고 사도신경으로 모두 함께 신앙고백을 드렸다. 대표기도로 순복음 교회 주윤식목사의 우렁찬 기도로 시작하여 인도자가 성경 누가복음 24:1~10절 말씀을 봉독 하였다.

이어서 연합 성가대 지휘자 최희숙 권사 반주 문금자 자매의 “그가”라는 부활절 송을 전면 강단에 나와 서서 힘차고 예수님이 진짜 살아나셨을 때처럼 은은하게 성가 합창을 끝 마치였다.

연합 성가대

뒤이어 목회자협의회 이희수회장님의 말씀에서

“어찌하여 살아 있는자를 죽은자 가운데서 찾느냐” 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설교에서 “예수가 사망권세에서 살아 나셨다”라는 선언을 이성과 논리를 해석 하지말고 성령님의 도우심으로 “아멘” 으로 화답하라고 축원하였다.

이어서 김돈수 제일침례교회 목사님의 합심기도 시간에는

김돈수 제일침례교회 담임목사

1.우리나라와 민족을 위하여 2.파라과이를 위하여 3.한인사회와 다음세대를 위하여 간절히 모두를 종용하며 기도를 우렁차게 하였다.

인도자의 광고 후 “찬송 즐겁도다 이날” 을 다 같이 힘차게 부르고 한인연합교회 하흥석 목사님의 간절한 축도로 2025년 부활절교회 새벽연합 예배를 모두 마치였다.

재파 한인회목회자 협의회 총무는 아순시온교회 황삼준목사이다.

그리고 예배후 계란과 빵,식혜가 푸짐한 다과회로 2025년 부활절 새벽연합예배가 끝이났다.

<취재 편집국장 박경진>

“예수 부활 하셨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