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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과이 제2의 도시이자 경제 요충지인 시우다드 델 에스테(Ciudad del Este)가 설립 69주년을 맞이함에 따라, 해당 지역 사법 행정이 일시 중단된다. 파라과이 대법원(CSJ)은 도시 설립 기념일인 2월 3일을 기념하여 시우다드 델 에스테 사법 지구에 대해 ‘사법 휴무(Asueto Judicial)’를 공식 선포했다.
사법 행정 중단 및 법적 기한 연장 이번 결정에 따라 2026년 2월 3일 화요일, 시우다드 델 에스테 내 모든 법원과 사법 기관은 업무를 중단한다. 특히 대법원은 당일 만료 예정이었던 모든 소송 및 행정상의 법적 기한(Plazos Procesales)을 익일인 2월 4일 수요일까지로 일괄 연장한다고 밝혔다. 이는 시민들과 법조인들이 기한 경과로 인한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보장하고, 도시의 역사적 기념일을 축하하는 지역사회의 분위기를 존중하기 위한 조치다.

69년의 역사, 정글에서 경제 중심지로 시우다드 델 에스테는 1957년 2월 3일 ‘푸에르토 프레시덴테 스트로에스네르(Puerto Presidente Stroessner)’라는 이름으로 설립되었다. 초기에는 울창한 정글에 불과했으나, 브라질과 파라과이를 잇는 ‘우정의 다리(Puente de la Amistad)’ 건설과 이타이푸(Itaipu) 댐 착공을 거치며 비약적인 성장을 거듭했다. 1989년 민주화 이후 현재의 명칭으로 변경된 이 도시는 오늘날 세계적인 상업 허브이자 파라과이 GDP의 상당 부분을 담당하는 경제적 심장부로 자리 잡았다.
수호성인 ‘산 블라스’ 축제와 지역적 결속 이번 사법 휴무는 단순한 행정 편의를 넘어, 도시의 수호성인인 ‘산 블라스(San Blas)’ 축일과 연계된 지역적 전통을 반영한다. 매년 2월 3일 시우다드 델 에스테에서는 종교적 행사와 대규모 퍼레이드, 문화 공연이 개최되며, 지역 주민들은 이를 통해 공동체의 정체성을 확인한다. 사법부의 휴무 결정은 이러한 지역적 특수성과 공공 기관의 운영 효율성을 조화시키려는 노력의 일환이다.

사법 서비스의 예외적 운영 비록 공식적인 휴무가 선포되었으나, 긴급을 요하는 형사 사건이나 인신보호(Habeas Corpus) 청구, 가정폭력 긴급 구제 등 필수적인 사법 서비스는 비상 근무 체제를 통해 유지될 예정이다. 대법원 관계자는 “법적 안정성을 해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지역사회의 경축 행사를 지원하고자 한다”며, “시민들은 연장된 기한을 확인하여 업무에 차질이 없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번 사법 휴무 결정은 알토 파라나(Alto Paraná)주의 수도인 시우다드 델 에스테가 파라과이 내에서 차지하는 상징성과 비중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주었다. 69년 전 척박한 땅에서 시작된 이 도시는 이제 법적, 경제적 독자성을 갖춘 거대 도시로서 그 위상을 공고히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