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과이 “끄리아다” 아동학대인가 사회관습인가 주목받아

끄리아다

BBC 월드는 파라과이의 “끄리아다” 제도가 아동학대와 어린이 노동착취의 전단계가 될 수도 있다며 특집 기사를 통해 보도했다. 유니세프에 의하면 파라과이에는 47000여명의 아동및 청소년이 “끄리아도(다)”로 자라고 있다고 한다.
끄리아도(다)는 가족이 아닌 제3자에게 어린 자녀를 맡기는 것인데 대부분의 경우 시골의 가난한 가정들이 어린 자녀들이 도시에서 먹을것과 잠자리를 제공받으며 교육까지 받을 수 있기를 기대하며 가족이 아닌 제3자에게 자녀를 보내곤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이렇게 맡겨진 아동들은 보수도 없이 허드렛일이나 아이보는 일을 하며 하인과 같은 생활을 하게되며 조사에 의하면 많은 끄리아도(다)들은 하루 2시간 휴식이 고작인데다 교육은 커녕 정신적 육체적 학대에 노출되기도 한다. 실제 몇개월전 까아구아수 주에서 분명치 않은 이유로 주인들에게 매를 맞다 사망한 14세 소녀의 사건 재판이 진행중이다.
BBC 월드는 10살부터 18살까지 끄리아다 생활을 했다는 현직 여교사의 증언도 함께 게재했다. 띠나 알바렝가라고 이름을 밝힌 이 교사는 끄리아도 생활을 하면서 자신은 어느 곳에도 속하지 못한 것 같은 고립감을 느꼈으며 같은 곳에서 식사하거나 같은 식구로 대우받은 적이 한번도 없었다고 회상했다. 다행히 자신은 육체적으로나 성적으로나 학대받은 적이 없었지만 불안해서 잠을 이룰 수 없을 정도였다고 덧붙였다.
유니세프의 조사에 의하면 끄리아다 제도는 아동노동착취 문제뿐만 아니라 매춘문제와 직결된다. 거리에서 일하는 여성들의 절반이상이 끄리아다 생활을 겪었고 특히 10대 매춘부들의 경우 열에 아홉은 끄리아다 출신이라는 점에서 이 제도가 사회빈곤층에게 교육과 안정적인 생활을 제공한다는 변명은 허울좋은 변명일뿐이라는 것을 대변해준다.
문제는 이 제도가 파라과이에만 있는 것은 아니라는 것은 BBC 월드 기사에 딸린 댓글을 통해 알 수 있다. 에쿠아도르, 콜롬비아, 칠레등 남미권 여러 나라들의 독자들이 자신의 나라에서도 비슷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고발하고 있다. 서로 다른 이름으로 불리지만 세계 곳곳에서 사실상 노예와 다름 없는 생활을 하는 어린이들이 고통받고 있는 것이다.
파라과이의 경우 삼국전쟁(1864)과 차코전쟁(1932)을 겪으면서 가장인 남자들이 사망하고 홀로된 가난한 가정의 어머니들이 많은 아이를 키워야하는 생활고앞에서 어쩔수 없이 택한 방법이 사회적인 관습으로 굳어진 것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끄리아도(다) 제도에 관한 법적인 입장도 아직 정립되지 않고 있는 현실이다. 아동청소년청의 까르로스 사라테 장관은 의회에서조차 이 제도가 아동복지를 위한 하나의 방법이라는 입장을 견지하는 의원들이 있어 관련법령을 제정하기 어려운 상태라고 전하고 설령 끄리아도(다) 제도가 유지되더라도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유니세프 관계자는 아동들이 자신의 부모와 함께 자신의 가정에서 양육받을 수 있도록 각가정과 사회의 지원이 필요하며 만일 도저히 그럴 수 없는 환경이라면 정식으로 “입양”하는 방법이 바람직하지 절대 “위탁양육”은 해결책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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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남미동아뉴스

파라과이 다이제스트 남미동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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