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루과자 공원에 전시 중이던 프라도 박물관 소장품의 복제 미술품이 도난당했다. 프라도 미술관 복제품 전시회가 시작될 당시 아순시온 시정부는 충분한 경비인력과 조명으로 안전을 장담한바 있지만 공개적으로 조롱당한 셈이 됐다.
복제품이 도난당한 후 시정부 안전관리국은 경비원 2명으로 공원 전체를 24시간 관리한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인력보충이필요하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적어도 두배의 인력이 배치돼야 24시간 순찰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한편 내년 1월 25일까지 계속될 예정이던 프라도 미술관 레플리카 전시회는 결국 7점의 작품이 도난당하면서 조기 철수하기로 했다. 후안 데 살라사르 문화재단 관계자는 프라도 미술관의 실물크기 사진 전시회가 여러 국가에서 진행됐지만 전시 작품이 도난당한 곳은 파라과이가 유일한 곳이라고 일침을 가한 후 더이상 작품의 안전을 보장할 수 없어 전시회를 철수하겠다고 밝혔다.
시당국은 5점의 작품이 무장한 강도들이 차량을 대고 훔쳐갔고 2점은 거리의 부랑자들이 떼어내 가려다 버려두고 도망갔다면서 3점의 작품에 대해 소재지를 파악했다고 주장하지만 전시회 조기 철수를 막지는 못했다. 시문화국장은 일부 시민들, 특히 불량배들이 시민의식을 갖추지 못했다고 유감을 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