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고기 소동, 근거 없는 헛소문으로 밝혀져

시내 유명 중국식당 부엌에서 개를 구조했다면서 동양식당들이 개고기를 사용한다는 소문이 아무 근거 없는 헛소문임이 밝혀졌지만 아직도 동양인과 동양문화에 대한 오해와 편견이 깊이 박혀있음을 드러내어 씁쓸하다.
“루비오”라는 이름까지 붙여질 정도로 유명인사가 된 이 개를 최초 발견했다는 아나 마리아 삔또스 씨에 의하면 지난 11일 토요일 털이 절반 깎여진 채 하라 지역의 거리에 누워있던 이 개를 발견했다면서 소문대로 샹그릴라 식당 조리실 냄비안에 있었던 것은 절대 아니라고 밝혔다. 삔또스 씨는 몸의 털이 앞다리 이후부터 깎여있는 것을 발견하고 개미용사 연습생이나 그런 사람이 연습상대로 삼았나 생각하고 이 개를 대리고 한 동물병원에 데리고 갔다고 밝혔다. 수의사는 이 개를 검사한후 건강한 상태라며 상처치료를 위해 털을 깎을 필요가 없었다는 소견을 냈다고 한다. 아픈데가 없으니 입원시키기도 어려워 까삐아따에 있는 동물 보호소에 맡겼다는 것이다. 그리고는 이 개의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려 주인을 찾아주려 한것이 모든 소동의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삔또스씨는 몸의 털이 반은 깎이고 반은 남은 사진을 올리면서 누가 개에 이런 장난을 쳤는지 알고 싶다는 글을 올렸다고 한다. 이 글이 페이스북에 퍼지면서 사호니아에 산다는 한 소방대원이 주인은 아니지만 개에게 먹일 사료를 보내는 등 소문이 나기 시작하더니 이번 개고기 소동을 일으킨 나리세스 프리아스 라는 동물보호단체의 마리아 이네스 비고 씨가 동양인들은 개고기를 상식한다면서 시청에 고발하는 사건까지 발생한 것이다. 페이스북에 올린 사진에 누군가 동양 사람들은 개의 털을 깎는다고 언급했고 이것이 개를 잡아먹는다는 소문으로, 또 중국식당으로 유명한 샹그릴라까지 언급되어 번져나간 것이다. 결국 시의회 의원들까지 덩달아 동양식당 조사 운운하는 단계까지 나가는 소문의 전파 효과까지 증명(?)하는 케이스가 됐다.
최초 발견자에 의해 전혀 근거 없는 소리라는 점이 밝혀졌음에도 시의회나 동물보호단체의 변변한 사과나 해명 없이 동양인들과 동양문화에 대한 오해와 편견을 그대로 드러낸 소동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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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남미동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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