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월 5일(현지시간)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은 영국 런던 리젠트 거리에 있는 햄리스 장난감 가게 앞이 오미크론 변이 확산 위험에도 쇼핑객으로 북적이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인후통과 콧물, 두통 등 감기 증상이 있을 경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한다는 영국 의료진의 연구결과가 나왔다. 일반적인 감기 증상을 보이는 환자 중 절반이 코로나19에 감염됐던 것으로 분석됐다는 내용이다.
BBC 방송은 23일(현지시간) 킹스칼리지 런던(KCL)과 함께 코로나19를 추적해온 조 코비드(Zoe COVID) 연구팀의 이같은 분석 결과를 소개했다.
연구를 이끈 팀 스펙터 교수는 “유증상 확진자가 지난주 폭발적으로 증가했는데, 대부분 오미크론 양성 환자는 목 통증과 콧물, 두통으로 시작되는 일반 감기와 같은 증상을 느낄 것”이라며 “코로나19의 주요 증상이 더는 반복적인 기침과 고열, 후각·미각 상실 등이 아니라는 것을 명백히 보여준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오미크론 양성 환자는 일반 감기처럼 느낄 수 있다”며 “생명을 구하려면 이런 대중 메시지를 시급히 바꿔야 한다”고 조언했다.
현재 영국에서는 하루 코로나19 확진자 숫자가 14만명이 넘게 발생하고 있을 정도로 ‘오미크론’ 변이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기침·고열·후각 상실 등이 일반적인 코로나19 증상으로 받아들여졌다.
그러나 이와 달리 오미크론 변이의 증상은 두통·콧물 등이어서 자칫 코로나19 검사를 받지 않고 지나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중앙일보
크리스마스트리에 대한 각별한 애정으로 세계 신기록까지 세운 독일 부부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24일(현지 시각) USA투데이 등 외신에 따르면 수잔·토마스 제로민 부부는 지난 9월부터 집안 곳곳에 크리스마스트리 444그루를 설치해 ‘한 곳에 많은 트리 장식하기’ 부문 세계 신기록 보유자가 됐다. 종전 최고 기록 역시 지난해 이들 부부가 세운 350그루였다.
올라프 쿠첸베커 독일기록협회 담당자는 “부부는 늘 트리 꾸미기에 창의성을 발휘하고 상당히 많은 공을 들인다”며 “모든 트리가 제각각 달라 보인다. 이 분야에서는 세계 최고”라고 평가했다.
부부의 크리스마스트리 꾸미기는 올해로 10년째 계속되고 있다. 토마스는 독일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트리가 있는 방을 벗어나면 크리스마스가 끝나는 느낌이 들었다”며 “곳곳에 트리를 들여놓기 시작했고 매년 몇 그루의 나무를 추가했다”고 계기를 밝혔다.
해마다 늘어나는 나무 수와 화려해지는 장식 덕분에 방문객까지 늘고 있으며 ‘동화 속 겨울나라’로 불린다. 2층짜리 집에 설치된 트리 중 가장 큰 것의 높이는 무려 3.5m에 달한다. 거실, 침실, 부엌, 화장실을 가리지 않고 어느 곳에서나 트리를 보고 만질 수 있다. 부부도 “이렇게 많은 트리가 화려하게 장식된 집은 이 세상 어디에도 없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부부의 크리스마스트리 꾸미기에 사용된 LED 전구는 무려 4만7000여개다. 공 모양 장식품도 7만2000개나 된다. 트리는 저마다 다른 테마를 갖고 꾸미는데, 각종 만화 캐릭터부터 시작해 올해는 마스크 장식을 단 ‘코로나 트리’도 만들었다. 부부는 “크리스마스 시즌 전기요금은 보통 때보다 80~85유로(약 10만7000원~11만5000원) 정도 더 나온다”고 밝혔다.
크리스마스가 끝난 뒤 해체 작업도 만만치 않다. 보통 1월 첫째 주부터 2월 말까지 진행된다. 대부분의 트리는 30평 크기의 다락방에 보관한다. 장식을 담아주는 상자는 500여개다. 부부는 “다락방에는 아직 포장을 풀지 않은 나무 몇 그루가 더 있다”며 도전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미크론 변이가 퍼지면서 세계 곳곳에 하루 신규확진자가 역대 최대를 기록하고 있다. 사진은 크리스마스 장식이 된 그리스 아테네의 도심에서 마스크를 하고 걷고 있는 사람들. 연합뉴스
코로나19의 새 변이인 오미크론이 발견된 지 한달여 만에 세계 곳곳에서 일일 신규감염자 수 폭증세가 이어지고 있다. 23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 등 주요 외신은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종이 된 미국은 물론, 유럽 여러 국가에서 신규확진자 수 역대 최대를 기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은 지난 일주일간 평균 일일 확진자 수가 16만8981명으로, 델타 변이가 정점을 기록한 지난 9일 하루 평균(16만5000명)을 넘어섰다. 미국에서 팬데믹 이후 역대 최고치는 2차 대확산이 극심하던 지난 1월 12일 기준 24만8209명이다.
영국은 23일 기준 신규확진자 수가 11만9789명으로 12만 명에 육박했다. 열흘 전 5만46621명 대비 배가 넘게 늘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이중 1만6817명은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됐다.
프랑스에서도 이날 하루 신규확진자수가 8만8000명으로 역대 최대였다. 이탈리아 역시 역대 최대인 4만4600명이 신규확진됐다. 스페인은 7만3000명이 신규확진됐고 최근 사흘 연속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호주에서도 이날 8680명이 신규 감염돼 역대 최대로 집계됐다.
오미크론 변이의 강력한 전염력 때문에 내년 초에 수십억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될 수 있다는 시나리오도 나왔다. 미국 워싱턴의대 연구팀은 내년 1~2월이면 미국을 제외한 나머지 국가에서 30억 명 가량이 코로나19에 감염될 수 있다고 예측했다.
영국 정부와 보건 당국자들은 24일 오미크론 변이의 강력한 전파력에 대해 강조하며 부스터샷을 완료하라고 거듭 강조했다. 제니 해리스 영국 보건안전청장은 “부스터샷 접종 10주 후면 바이러스 방어 효과가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에 놀라지 말고 부스터샷을 완료하라”면서 “부스터샷은 여전히 사망과 중증을 막아준다”고 말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부스터샷을 완료하는 것이 가족과 이웃에게 멋진 성탄절 선물이 될 것”이라고 했다. hspark97@joongang.co.kr
전 세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 두 번째 크리스마스를 보냈다. 오미크론 변이의 기습을 막기 위해 예배당은 행사를 취소하거나 축소하고, 여행을 계획하던 사람도, 멀리 떨어진 가족을 만나려던 사람도 일정을 미루고 있다.
24일(현지시간) 아기 예수가 태어난 팔레스타인 요르단강 서안의 베들레헴에는 드럼·백파이프 연주자 등으로 꾸려진 크리스마스 퍼레이드 행사가 소규모로 진행됐다.
이날 베들레헴의 명소 구유 광장(Manger Square)에는 수백 명 정도가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만끽했다. 그나마 1년 전보다는 들뜬 분위기다. 작년에는 퍼레이드가 텅 빈 거리를 통과해야 했다. 팬데믹 전에는 전세계에서 순례자 수천 명이 몰려와 이 거리를 가득 채웠었다.
독일 쾰른의 쾰른대성당에는 성당을 둘러싸는 긴 줄이 형성됐다. 성탄 전야 미사 입장 대기 줄이 아니라, 근처 백신 접종소 대기 줄이다.
성당 주임사제는 DPA통신에 “백신 접종이 이웃을 아끼는 마음을 표현하는 것이고, 그게 크리스마스의 의미”라고 말했다. 오미크론 변이가 이미 우세종이 된 미국 뉴욕에서도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려는 사람들이 장사진을 쳤다. 대다수는 오랜만에 가족을 만나려고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확인하려는 이들이다.
하지만 가족을 만나러 가는 길이 녹록지는 않다. 항공사들은 구인난뿐 아니라 직원들이 코로나19 감염 등으로 출근하지 못하면서 최대 성수기인 크리스마스에 항공편 수백 편을 취소했다.
AFP통신은 항공편 추적 사이트(Flightaware.com) 자료를 토대로 이날 현재 전세계에서 취소된 항공편이 2천300편에 달한다고 전했다.
2년 만에 75세 모친과 크리스마스를 보내기 위해 그 어려움을 뚫고 버지니아에서 뉴욕으로 왔다는 한 여성은 AP통신에 “만나면 엉엉 울 것 같다. 통화는 맨날 하지만, 서로 얼굴을 마주 보는 건 또 다르니까”라고 말했다. 각국의 예배당이 크리스마스 행사를 취소하거나 축소했다.
영국 런던 동부의 한 교회에서는 크리스마스 예배를 진행하지만, 해마다 빼먹지 않던 ‘성탄 연극’은 하지 않기로 했다. 미국에서도 대면 종교행사 상당수가 취소됐다. 워싱턴 국립대성당, 보스턴 올드사우스 교회 등 유서 깊은 대규모 교회도 예외가 아니었다.
이탈리아 로마에서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성 베드로 대성전에서 직접 성탄 전야 미사를 집전하고 성탄을 축하했다. 교황은 마스크를 쓰지 않았지만, 성당의 교인은 모두 마스크를 착용했다.
성 베드로 대성전은 최대 2만 명을 수용할 수 있지만, 이날은 입장객 수가 2천 명으로 엄격하게 제한됐다. 그나마도 입장객이 200명이었던 1년 전보다는 기준이 대폭 완화됐다. 교황은 “인생의 작은 일에도 감사하라”고 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대성당도 1천200명을 수용할 수 있지만, 사회적 거리두기를 철저히 적용하면서 입장 교인 수가 137명으로 제한됐다. 예약한 사람만 방문이 가능했다. 성가를 부르려면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해야 했다.
네덜란드는 강력한 봉쇄 조치 속에 성탄을 보내고 있다. 식당, 주점 등 ‘비필수 업종’으로 분류된 상점은 모두 문을 닫았다. 다른 사람의 가정 방문 인원은 2명으로 제한된다. 그나마 크리스마스 당일엔 4명까지 방문이 가능하다. 빵집에서 네덜란드 전통 크리스마스 음식인 케르스츠톨을 사려고 줄을 선 한 남성은 “조금씩 나눠서 며칠 동안 가족들을 만나려고 한다”고 말했다.
벨기에 안트베르펜에는 창문마다 크리스마스트리를 거꾸로 매다는 집이 늘고 있다고 한다. 문화 시설을 모두 폐쇄해버린 당국에 대한 일종의 항의 표시다. AFP통신은 “산타의 순록들이 ‘집단면역’을 달성했다느니, 자가격리자들이 ‘나홀로 집에’를 찍고 있다느니 하는 농담이 슬슬 지겨워지고 있지만, 오미크론의 확산 속에 팬데믹의 끝은 아직 멀었다”고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전했다.
물론 산타클로스는 팬데믹과 상관없이 열심히 선물을 나르고 있다. 캐나다 항공 안전 규제 당국은 산타클로스가 백신 접종을 마치고 코로나19 음성 확인서를 제출했으므로, 캐나다 상공을 자유롭게 날아다닐 수 있다고 ‘공식 확인’했다.
특히 루돌프는 코가 빨갛긴 해도 이륙 전 검사 결과 코로나19 증상이 없었다고 캐나다 당국은 강조했다. 미국과 캐나다의 연합사령부인 북미 항공 우주 방위 사령부(NORAD)는 올해도 산타클로스가 북극을 떠나 전 세계 어린이에게 선물을 나눠주는 경로를 실시간으로 추적하는 사이트(https://www.noradsanta.org/)를 운영한다.
호주 항공 안전 당국은 앞서 산타의 ‘선물 투하 작전’이 완벽하게 수행되도록 돕고 있다고 밝혔다.
스리랑카 해변에서 대형 연을 날리던 남성이 갑작스런 돌풍에 휩쓸려 약 12m 공중으로 날아가는 일이 벌어졌다.
23일(현지 시각) NDTV 등에 따르면 지난 18일 스리랑카 북부 자프나의 포인트 페드로 해변에서 나다라사 마노하란은 지인들과 함께 연을 날리다 바람에 날아가 12m 공중에 매달려 있었다.
소셜미디어에 확산한 영상을 보면 마노하란은 연과 연결된 연줄에 매달려 공중에 대롱대롱 매달려있다. 이를 지켜보던 지인들은 소리를 지르며 당황스러워한다. 한동안 공중에서 발버둥 치던 그는 지상과 가까워진 찰나 잡고 있던 줄을 놓고 모래사장 위로 떨어진다.
이후 마노하란은 인근 병원에 입원했지만, 크게 다치지는 않았다. 그는 당시 지상에서 9~12m 위까지 떠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마노하란은 “사람들과 같이 연줄을 잡고 있었는데, (사고 직전 사람들이) 연줄을 놓은 것을 알지 못해 공중에 떠올랐다”고 밝혔다. 그는 “공중에 떠 있을 때 아래를 보지 않고 계속 줄을 붙잡고 있었다”며 “한참 지나니 손이 아파서 어쩔 수 없이 밧줄을 놓았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대만에서도 비슷한 일이 발생한 바 있다. 연 축제를 하던 당시 3살짜리 소녀가 연 꼬리에 얽혀 30m 이상 공중에 떠올랐다가 구조됐다.
세계는 빗장을 걸었고 난민은 갈 곳이 없었다. 2021년 난민의 삶은 어느 때보다 고달팠다. 굶주림과 범죄·전쟁을 피해 기회의 땅을 찾아나섰지만, 곳곳에서 차가운 철조망이 그들 앞을 막았다.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는 난민을 밀어내는 방패로 사용됐고, 오갈 데 없는 난민의 처지를 정치적 목적에 악용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외교전문매체 포린폴리시는 지난달 “유럽 난민위기 당시 이들에게 포용과 관용을 보였던 독일과 스웨덴에서도 난민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커졌다”며 “민주주의적 가치를 해치는 난민 세력의 억제에 실패한 서방국들은 더 이상 난민과 실향민에게 거처를 제공하지 않을 것”이라며 암울한 전망을 내놨다.
지난달 벨라루스의 난민촌 천막에서 얼굴에 붉은 글씨를 쓴 어린 소녀. 두 뺨에는 “나는 아기에요”와 눈물 표시, 이마에는 “죽음”이라고 쓰여있다. 로이터=연합뉴스
국제엠네스티 인터내셔널의 통계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 난민은 2590만 명이다. 즉각적 구호가 필요한 상황에 처한 난민은 140만 명에 이른다. 지난해에만 난민 669만 명이 발생했다. 올해는 지난 8월 미군이 철수하고 탈레반이 장악한 아프가니스탄에서 공항으로 몰려든 사람들의 목숨을 건 탈출 모습에 세계가 경악했다.
지난 8월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 국제 공항에서 미 공군 수송기를 탄 640명의 아프간인들.
난민의 최종 목적지는 영국·독일 등 유럽 국가, 그리고 미국이지만 이들의 80%는 개발도상국에 수용돼있다. 현재 가장 많은 난민을 수용한 나라는 10년째 내전 중인 시리아와 이웃한 터키(365만2000명)다. 베네수엘라와 국경을 맞댄 콜롬비아(173만1000명), 아프가니스탄 옆 나라인 파키스탄(143만9000명), 남수단과 콩고민주공화국 옆의 우간다(142만1000명)가 뒤를 잇는다.
난민을 가장 많이 수용한 국가
올해 선진국은 난민에 문을 닫고 철책을 높였다. EU 국경경비 기관인 유럽국경·해안경비청(프론텍스)은 올 상반기에만 역대 최다인 8000여 명의 난민을 강제 송환했다. 그리스는 터키와의 국경에 40㎞의 장벽과 무인 감시장치를 설치했다.
벨라루스의 ‘난민 공격’에 직면한 폴란드‧리투아니아‧라트비아도 국경장벽 설치를 추진 중이다. 최근 EU는 회원국 간 자유로운 이동을 보장하는 솅겐조약 일부를 수정해 ‘난민 밀어내기’에 대한 회원국 간 공조를 강화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코로나19처럼 공중보건에 위협이 되는 상황에서 외부 국경에서의 임시 여행제한 규정을 채택할 수 있다. 또 난민들의 망명 신청 접근권은 보장하되 무단으로 국경을 넘지 못하도록 경찰에 합동 순찰을 강화하고, 난민 신청이 거절되는 즉시 본국으로 송환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그리스의 난민촌 울타리에 설치된 철조망과 EU 깃발. 그리스는 터키와의 국경에 40㎞에 달하는 철조망 장벽과 감시카메라 등을 설치했다.
미국은 타이틀42(Title 42)로 불리는 연방공중보건법을 방패 삼아 난민을 밀어냈다. 이 법에는 보건위기 하에서 외국인이 국내로 들어오지 못하도록 막을 수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그간 유명무실했던 이 조항을 코로나19 상황에서 난민 거부에 본격적으로 적용했다.
폴리티코에 따르면 미국은 이 법에 따라 올 2월부터 9월까지 난민 70만여 명을 추방했고, 8월 한달 동안만 9만1147명을 쫓아냈다. 아이티의 이민 신청자 수천명에게는 난민 신청 기회조차 주지 않고 돌려보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우리는 아직 코로나19 팬데믹 한 가운데 있다. (난민을 되돌려보낸 것은) 감염병을 막기 위한 조치”라고 말했다.
난민 문제는 국가 갈등으로도 비화되고 있다. 영국과 프랑스는 영불해협(도버해협)을 건너려는 난민들로 신경전을 벌이는 중이다. 중동에서 유럽으로 넘어온 난민들은 ‘브리티시 드림’을 꿈꾸며 프랑스 북서부 해안가에서 소형 구명보트를 타고 해협 횡단에 나선다. 올해 이곳을 건넌 난민 수는 약 2만5000명 정도다.
지난해 8417명의 3배에 달한다. 지난달엔 이곳에서 난민이 탄 보트가 침몰해 27명이 사망하는 최악의 참사가 발생했다. 이를 두고 영국은 “프랑스가 영국행 불법 이민자를 단속하지 않는다”고 비난하고, 프랑스는 “영국이 불법 이민자 채용에 적극적이라 난민이 몰려간다”고 맞받아쳤다.
난민을 정치적 목적에 이용한 엽기적 사건도 터졌다. 동유럽에 위치한 벨라루스의 대통령 루카셴코는 EU 제재에 대한 불만 표시와 보복의 일환으로 폴란드 국경 앞에 난민을 쏟아부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난민 1만5000~2만 명을 끌어모은 뒤 이들을 폴란드 국경 앞에 버려두고, 벨라루스로는 되돌아오지 못하게 막아선 것이다.
폴란드 역시 국경 철조망을 넘으려는 난민을 향해 최루탄과 물대포를 쏘며 저지했다. 두 나라 사이에 끼인 난민 중 일부는 본국으로 돌아갔지만 이곳에 발이 묶인 이들은 겨울이 다가오자 국경 부근 무인지대에서 혹독한 추위와 굶주림에 떨고 있다.
지난달 벨라루스-폴란드 국경에서 난민들이 폴란드 철책을 뚫고 들어가려하자 폴란드 군인들이 물대포와 최루탄으로 저지했다.
지난달 벨라루스-폴란드 국경 앞에서 난민들이 추위를 피하기 위해 불을 피우고 있다. 철조망 너머로 폴란드 군인들이 이들을 주시하고 있다.
멕시코는 난민을 미국과의 흥정 카드로 삼았다. 중남미 난민들의 미국행 관문인 멕시코가 이들을 저지하는 대가로 미국에 비자 확대를 요구하고 나선 것이다. 올해 미국과 멕시코 국경에서 적발된 불법 이민자 수는 165만 명을 넘어 역대 최고치다. 지난해 40만 명보다 4배 증가한 수치다. 사고도 잇따르고 있다.
지난 9일 멕시코 남부에서는 미국행 이민자 160명을 싣고 가던 화물 트럭이 넘어지면서 그 안에 타고 있던 과테말라 등 출신 난민 50여 명이 숨졌다. 미국 텍사스주와 멕시코 국경 지대인 델리오의 리오그란데 강변에서 아이티인을 향해 말 채찍을 휘두르는 미국 기마순찰대원 사진이 언론에 보도되자 “바이든의 난민 정책 역시 인종혐오적이며 난민법을 무시하는 트럼프식 정책과 다를 게 없다”는 공분을 샀다.
멕시코와 미국의 국경인 리오그란데 강을 건너려는 난민들을 향해 말을 탄 미국 국경 순찰대 요원이 말고삐를 채찍처럼 휘두르며 저지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서방에서는 밀어내고 본국으로는 돌아갈 수 없는 난민들은 임시정착한 개도국 난민촌에서도 극단적 상황에 내몰렸다. 세계 최대 난민촌이 있는 방글라데시 남부 콕스바자르의 쿠투팔롱에는 미얀마의 박해를 피해 달아난 로힝야족 난민 110만 명이 거주 중이다. 방글라데시 정부는 안전을 이유로 이들의 출입을 금하고 가둬놓은 상태다.
지난해에는 과밀화를 해소하겠다며 이들 중 일부를 외딴섬으로 강제 이주시켰다. 난민촌은 물과 의료시설이 현저히 부족해 코로나19 확산 때 큰 피해를 봤고, 경비원들에 의한 상습 성폭행 의혹도 끊이지 않는다. 국제앰네스티에 따르면 리비아 트리폴리 난민수용소에서는 수용소 간부가 깨끗한 물과 식료품을 주는 대가로 여성 난민들을 성폭행했다.
지난 7월 방글라데시 쿠투팔롱의 로힝야 난민캠프가 폭우로 인해 침수됐다. 물에 잠긴 보호소 안에 한 남자가 아이를 안고 앉아 있다.
서방국의 난민 밀어내기는 오랜 기간 반감이 축적된 결과다. 과거 유럽 일부 국가는 난민에 호의적이었다. 유럽 여러 나라는 2015년 시리아 내전 격화·장기화로 수많은 난민이 유럽으로 향했을 때 이들을 위해 문을 열었다.
하지만 이후 “난민에게 일자리를 뺏긴다”는 불만이 커졌고, 테러·코로나19 등으로 자국우선주의를 표방한 극우 포퓰리즘이 힘을 얻으면서 반(反) 난민 정서가 노골화됐다.
이 같은 난민 사태에 대해 프란시스코 교황은 “괴롭고 참담하다”는 심경을 토로했다. 그는 지난 5일 그리스 레스보스섬 난민촌을 방문해 “난민을 정치적 목적으로 착취하는 것을 멈춰야 한다”며 “역사는 편협한 행동과 민족주의가 비참한 결과를 낳는다는 것을 가르쳐줬다”고 말했다. 이어 “난민을 위한 국제적이고 공동체적인 해결책 모색을 촉구하고 싶다”고 했다. hspark97@joongang.co.kr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게임체인저라는 평가를 받았던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몰누피라비르’가 프랑스와 영국에서 각각 다른 운명을 맞게 됐다.
2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프랑스 정부는 미국 제약사 머크앤드컴퍼니(MSD)의 코로나19 치료제 ‘몰누피라비르’ 주문을 취소했다. 올리비에 베랑 프랑스 보건 장관은 BFM TV 인터뷰에서 “최근 연구결과가 좋지 않았다”고 밝혔다.
머크사는 지난달 미 식품의약국(FDA)이 긴급사용 승인 결정을 하기에에 앞서 공개한 사전검토자료를 통해 코로나19 환자의 입원 가능성을 낮추는 효과를 기존 50%에서 30%로 하향조정한 바 있다.
지난 10월 ‘몰누피라비르’ 5만명분을 주문했던 프랑스는 “코로나19와의 싸움에서 판도를 바꿀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한 바 있다. 이날 베랑 장관은 “이번 계약 취소에 따른 비용은 없다”며 “대신 화이자 치료제를 구매했다”고 밝혔다. 정확한 구매량을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내년 1월 말까지 새 치료제를 받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프랑스와 달리 영국은 이날 몰누피라비르 175만명분을 추가구매했다. 영국은 몰누피라비르와 화이자 치료제 250만명분을 구매했다며 425만명분의 코로나19 치료제를 내년에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12월 3일 한국국제협력단(KOICA, 소장 김대환)과보건부, 파라과이 18개 보건지역 가족건강팀을 대상으로 1차 보건의료 국제포럼 개최
International Forum은 APS Facebook Fanpage를 통해 Asunción의 Crowne Plaza Hotel에서 직접 참석하거나 가상으로 참석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형식으로 개발되었다.
한국, 브라질, 스페인, 페루 및 파라과이에서 1차 의료 전략을 실행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한 국내 및 국제 패널로 구성되었다. 또한 다양한 경험과 공통된 도전에 대해 토론하는 공간이 있었다.
이 활동의 목적은 12년 동안의 건강 일차 건강관리 전략을 기념하여 지역사회 관리의 일환으로 경험, 모범사례 및 교훈의 교환을 통해 일차 건강관리 전략의 관리 및 관리를 강화하는 것이었다.
이 이니셔티브는 Salud Para Todos 프로젝트의 일부로, Limpio 시의 건강 마이크로 네트워크를 통합하여 주민들을 위한 접근성 및 건강 서비스를 개선한다.
1차의료는 건강과 질병의 과정을 종합적으로 생각하여 평생 동안 사람들을 돌보는 전략이다.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의료 부재의 원인을 해결한다. 2008년부터 MSPyBS는 이 전략을 정부의 주력 프로그램 중 하나로 설정했다.
현재 국가 전체인구의 35%를 커버하는 866개의 Family Health Unit이 설치되어 있다.
행사에는 김대환씨(파라과이 KOICA 소장); Maida Barrios 박사(파라과이의 1차 의료 책임자); Thadeo Teixeira 박사(가족 건강부서 조정책임자); Lic. Juan Edgar Tullo(보건 전략정보 총괄이사); Pedro Pérez 박사(보건 지역 조정 이사); 18개 보건지역의 1차 의료지역 책임자 및 지역 책임자가 참석하였다.
미국이 오미크론의 확산으로 비상인 가운데 지난 20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 타임스스퀘어에 마련된 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미국인 기대수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세계대전 후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22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지난해 미국의 기대수명은 77.0세로 전년 78.8세보다 1.8세 감소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기대수명이란 그해에 태어난 아기가 앞으로 살 것으로 기대되는 수명을 뜻한다. 남성은 74.2세, 여성은 79.9세였다.
WSJ은 미국인의 기대여명이 전년과 비교할 때 이처럼 크게 떨어진 것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처음이라고 보도했다.
기대수명은 특정 시점에 태어난 사람이 얼마나 살아남을지 계산한 생존 연수 평균치로 사망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는 35만명의 사망자를 기록해 심장질환, 암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사망 원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