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입양아 출신 펠르랭 前 프랑스 장관 ‘레지옹도뇌르’ 수상

한국 입양아 출신으로 프랑수아 올랑드 정부에서 세 차례 장관을 지낸 플뢰르 펠르랭 프랑스 코렐리아 캐피털 대표가 1일(현지 시각) 프랑스 최고 훈장인 레지옹도뇌르 기사장(슈발리에)을 받았다.

프랑스 정부는 “펠르랭 대표는 프랑스의 경제·산업 발전과 한·불 첨단 기술 투자 협력에 지대한 공을 세웠다”고 수훈(授勳) 이유를 설명했다.

이날 프랑스 정부는 펠르랭 대표와 함께 총 547명에게 레지옹도뇌르를 수여했다. 프랑스 일간 피가로는 “신종 코로나 위기를 거치면서 프랑스 사회에 헌신한 인물들에게 레지옹도뇌르가 대거 주어졌다”고 전했다.

레지옹도뇌르는 대십자장(그랑크루아), 대장군(그랑오피셰), 사령관(코망되르), 장교(오피셰), 기사(슈발리에)의 5등급이 있다. 일반적으로 처음에는 슈발리에를 받고, 추가 업적을 인정받으면 더 높은 등급의 훈장을 또 받는 체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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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르랭 대표는 1973년 서울에서 태어나 생후 6개월 만에 프랑스로 입양, 파리 인근 베르사유에서 자랐다. 프랑스 에섹(ESSEC)경영대와 파리정치대학(시앙스포), 국립행정학교(ENA)를 졸업했다.

2012년 프랑수아 올랑드 전 대통령에게 발탁돼 중소기업디지털경제부, 통상관광부, 문화부 장관을 역임했다. 2016년 퇴임해 현재 벤처캐피털 회사 코렐리아를 이끌고 있다.

코렐리아에는 네이버와 라인이 1억유로씩 총 2억유로(약 2700억원)를 출자했고, 현재 블록체인과 차량 공유 등 첨단 기술 분야의 유럽 스타트업 15곳에 투자하고 있다.

펠르랭 대표는 평소 “한국과 프랑스가 IT(정보 기술) 산업에서 협력하면 미국 테크 기업의 글로벌 기술 패권에 맞설 수 있다”고 역설해 왔다.

독감·코로나 동시감염 사례 나왔다…’플루로나’ 땐 사망률 6배

이스라엘 당국이 코로나19와 독감에 동시 감염된 사례가 발생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1일(현지시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뉴스위크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 정부는 중부 도시 페타티크바의 베일린손 병원에서 지난달 30일 한 젊은 임산부가 독감과 코로나19 모두에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현지 언론과 해외 주요 외신은 독감과 코로나19 이중 감염을 ‘플루로나(flurona)’라고 명명했다. 

독감을 의미하는 ‘인플루엔자(influenza)’와 ‘코로나(corona)’의 합성어다. ‘플루로나’는 이스라엘 내에선 이번이 확인된 첫 번째 사례이며 세계적으로도 흔치 않다.

이스라엘에서 코로나19 진단 검사가 이뤄지고 있다. [EPA=연합뉴스]

베일린손 병원은 해당 여성이 코로나19와 독감 예방 백신을 모두 접종하지 않았으며, 아직까지 증상이 경미하다고 전했다. 

이 병원의 산부인과 과장인 아르논 비즈니츠는 “이 임산부는 병원에 도착하자마자 독감과 코로나19 두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고, 다시 검사해도 결과는 마찬가지였다”고 말했다. 

이스라엘 당국은 코로나19와 독감, 두 바이러스의 결합이 더 심각한 증상을 유발하는지 알아보기 위해 이번 사례를 놓고 연구 중이다.

“동시 감염, 사망 확률 높아져”  

뉴스위크 등 일부 외신은 이스라엘에서 발견된 이번 플루로나 사례가 세계 최초라고 전했으나 앞서 해외 논문 등을 통해 코로나19와 독감 이중 감염 사례가 발표된 바 있다.

미국의학협회저널(JAMA)의 2020년 자료에 따르면 뉴욕의 코로나19 입원 환자 1996명을 상대로 진행한 검사에서 1명이 독감에 동시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캘리포니아의 코로나19 감염자 116명을 대상으로 한 검사에선 1명이 독감 양성 반응을 보였다.

또 2020년 영국에선 코로나19와 독감에 동시 감염되면 사망 확률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당시 영국 공중보건국 연구팀이 1월 20일부터 4월 25일까지 코로나19와 독감 검사를 받은 약 2만 명을 상대로 분석한 결과 58명이 두 감염병에 이중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동시 감염자들의 사망률은 무감염자의 6배, 코로나19에만 감염된 환자의 2.3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조사 대상자들 중) 코로나19와 독감에 동시 감염된 환자의 43%가 사망했으며, 코로나19만 걸린 환자는 27%, 독감 환자는 4.8%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어 “독감은 일반 감기와 다르다. 코로나19와 독감에 동시 감염되면, 상황이 심각해 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스라엘, 독감 급증에 ‘트윈데믹’ 우려

31일 이스라엘에서 4차 접종을 한 시민과 의료진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이스라엘에선 코로나19와 독감이 동시 유행하는 ‘트윈데믹(twindemic)’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오미크론 변이가 5차 대유행을 이끌고 있는 이스라엘에선 최근 하루에 5000명이 넘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지난 겨울 크게 줄었던 독감 사례가 올 겨울 증가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 보건부는 최근 몇 주간 어린이 600여 명, 임산부 120여 명을 포함해 1800여 명이 독감으로 병원에 입원했다고 밝혔다.

지난 겨울까진 강력한 코로나19 방역 규제의 영향으로 독감 감염자가 예년에 비해 감소했으나 최근 규제가 완화되면서 독감 사례가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또 저조한 독감 예방 백신 접종률도 독감 환자 증가를 견인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마카비, 클라릿 등 이스라엘의 의료관리기관 4곳에서 올 겨울 독감 예방 주사를 맞은 비율은 전체 회원의 10.4~17%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각 기관의 회원은 수십만 명에서 수백만 명에 달한다.

美도 트윈데믹, “플루로나 늘 수도”      

예루살렘포스트는 이는 코로나19 예방 백신을 2~3회 접종한 국민들이 ‘백신 피로(vaccine fatigue)’를 겪으며 독감 백신 접종에 소극적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스라엘은 지난달 30일 면역 저하자에 한해 4차 접종도 승인했다. 

대상 확대는 추가 데이터 등을 살펴본 후 결정한다는 입장이다. 트윈데믹으로 인한 의료 대란을 우려한 이스라엘 당국은 국민들에게 코로나19 예방 백신은 물론, 독감 백신 접종도 촉구하고 있다.

미국 워싱턴에서 코로나19 검사를 위해 줄을 선 사람들.

미국에서도 방역 제한 완화의 영향으로 독감 환자가 지난 겨울보다 급증해 트윈데믹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CNBC는 미 보건 당국의 자료를 인용해 독감으로 인한 입원 환자는 지난 겨울 하루 평균 125명을 넘은 적이 없지만, 최근엔 하루 평균 250명에 육박한다고 보도했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미국은 트윈데믹 위험이 가시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코로나19와 독감이 함께 유행하면서 미국에선 동시 감염 즉, 플루로나 사례도 늘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독감은 코로나19보다 전염력이 낮기 때문에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방역 수칙을 잘 지키면 독감까지 예방할 수 있다”며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했어도 독감 백신 접종이 필요하며, ‘유니버설(보편적인) 백신’이라고 할 수 있는 마스크를 철저하게 착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KOICA 파라과이사무소 소식>>

2021년 12월 28일 KOICA 파라과이사무소는 파라과이에 온 우리 자원봉사자들을 환영했습니다.

우리의 자원 봉사자들은 Central 및 Guairá의 도시에서 한국어뿐만 아니라 예술, 음악 및 컴퓨터 교육 분야에서 일할 것입니다.

2020년까지 파라과이 전국에 약 60여명의 자원봉사자가 있었지만 코로나로 인해 한국으로 돌아가야 했습니다.

이 자원 봉사자들은 전염병이 시작된 후 처음으로 파라과이로 돌아 왔습니다.

우리의 자원봉사 프로그램은 “월드프렌즈 코리아”라는 이름으로 1995년부터 활동하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노인회 소식>>

신정을 맞아 노인회관에 모여 

서로에게 만수무강을 기원하며 

새해 인사를 나누는 시간을 갖은 회원들

임인년(壬寅年) 새해 첫날을 맞아 양창근 선교사는 사단법인 노인회(회장 조영도. Escauriozo 1643 c/Pozo Favrito)를 방문하여 각종 식료품을 비롯한 과일 등 푸짐한 신정 선물을 전해 줌으로써 연로하신 노인들께 큰 기쁨을 안겨 주었다.

또한 조용도 회장은 회원들을 위해 손수 아사도와 쪼리소를 요리해 점심식사로 제공하여 참석한 전 회원들이 함께 둘러앉아 화기애애한 시간을 가졌다.

월드코리안신문 선정 ‘2021년 10대 뉴스’


코로나19로 해외 한인사회의 대면 활동이 2년째 얼어붙었다.

LA한인축제 등 대규모 한인사회 행사가 또 다시 연기됐고, 유럽한인총연합회의 감동 이벤트인 차세대 웅변대회도 2년째 열리지 못했다.

대신 온라인 세미나와 비대면 강연회 등이 자리를 잡는 모습이었다. 세계한인회장대회에선 지역별 현안토론이 온라인으로 진행됐고, 메타버스를 활용해 한인축제를 연 한인회도 나왔다. 올 한해 해외 한인사회에서 이슈가 된 10대 뉴스를 정리해 소개한다.[편집자주]

1) 코로나로 2년째 해외한인경제 큰 타격

코로나19로 해외 한인들도 2년째 힘들고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김종훈 미동남부한인외식협회장은 최근 한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코로나가 장기화하면서 한인식당들이 3중고를 겪고 있다”고 현지 한식당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코로나19가 확산한 뒤 배달에만 의존하다 보니 식당 매출이 떨어졌고 렌트비와 유틸리티 등 유지비 충당에도 고통을 받고 있으며, 1년 넘게 이어지는 인력난이 식당 운영에 어려움을 더하고 있다고 했다.

LA타임스는 지난 8월 코로나19로 한인 1세대들의 생존 업종인 세탁업이 코로나19에 직격탄을 맞고 있다는 기사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남가주 한인 세탁소 중 최소 25%가 문을 닫았고 60% 정도가 매출이 줄어들었다. 호주 한식당들은 직원을 찾기 힘들다고 하소연했다.

코로나로 유학생들이 다 빠져나가 버렸고, 천정부지로 치솟은 집값에도 부담을 느끼고 있다고 했다. 유럽에서 여행업을 하는 한인들은 반복되는 자가격리 강화 조치에 정상적으로 비즈니스를 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많은 한인 가이드들과 여행사 관계자들이 국내로 들어오고 있다는 소식도 전해지고 있다.

2) ‘재외국민보호를 위한 영사조력법’ 시행

‘재외국민보호를 위한 영사조력법(이하 영사조력법)’이 본격 시행됨에 따라 해외에서 위험한 상황에 놓인 우리 국민들이 우리 정부로부터 체계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우리 정부는 지난 2년간의 준비 과정을 거쳐 지난 1월16일 영사조력법을 시행했다. 우리 헌법 제2조 제2항은 “국가는 법률이 정하는 바에 의하여 재외국민을 보호할 의무를 진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러한 헌법상의 포괄적 의무를 법률로 구체화했다는 점에서 영사조력법 시행은 큰 의미가 있다. 영사조력법과 하위법령들에는 형사절차, 범죄피해, 사망, 미성년자·환자, 실종, 위난 상황 등 6개 유형별 상황별 영사조력 내용이 구체적으로 담겨 있다. 여행경보, 무자력자에 대한 긴급지원, 해외위난상황 발생 시 전세기 투입, 신속해외송금 등도 명문화됐다.

외교부는 영사조력법의 충실한 이행을 위해 24시간 365일 가동되는 해외안전지킴센터를 출범시켰고, 영사분야 인력을 증강 배치했다. 영사콜센터는 지난해 말부터 무료전화 앱과 카카오톡 이용 상담서비스를 도입했으며 최근에는 위챗, 라인으로도 상담할 수 있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3) 한류열풍에 해외한국문화원도 덩달아 인기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 방탄소년단의 인기로 올해 해외 각국 한국문화원들의 ‘주가’가 크게 올랐다. 주아랍에미리트한국문화원은 지난 10월 오징어게임 행사를 열었는데, 30명만 초청한 이 행사에 700여명나 몰렸다. 현지 언론들의 뜨거운 취재 열기까지 더해져 아랍에미리트문화원은 북새통을 이뤘다.

오징어게임 신드롬이 일자 주태국한국문화원은 문화원 입구를 줄다리기하는 모습의 그림으로 바꾸고, 매일 3차례 ‘문화원에서 놀자! 한국놀이 체험전’이라는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코로나19 유행으로 중단됐던 LA한국문화원의 K-팝 강좌는 방탄소년단 팬들의 성화에 되살아나기도 했다.

오프라인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없는 다른 문화원들은 유튜브로 K-팝 경연 대회를 진행하는 묘안을 짜내며 K-POP 열기를 이어 나갔다. 한국 유명 K-POP 실력자들의 온라인 초청 강습 등도 올해 크게 늘었다.

4) ‘세계한인회총연합회’ 출범… 500여 한인회 ‘구심체’ 역할

세계한인사회의 구심점 역할을 할 세계한인회총연합회(이하 세한총연)가 지난 10월6일 서울 워커힐호텔에서 공식 출범했다. 2021 세계한인회장대회에 참가한 세계 각국 한인회장들과 관련 인사들을 포함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날 세한총연 창립총회가 열렸다.

세한총연은 앞으로 500여개에 이르는 세계 한인회들을 하나로 묶는 한인사회 구심점 역할을 할 계획이다. 심상만 세한총연 초대회장은 “앞으로 전 세계 동포들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동포들의 지위가 향상되도록 노력하겠다. 동포사회와 모국과의 각종 교류협력 사업도 추진해 나가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세한총연 출범을 지지해 온 김성곤 재외동포재단 이사장은 “유대인들이 2천년 이상 전 세계에 흩어져 살고 있으면서도 하나의 유대 정신으로 끈끈하게 정체성을 유지할 수 있는 원동력은 ‘World Jewish Conference’라는 조직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세한총연이 작은 조직으로 출범했어도 앞으로는 세계의 코리안을 하나로 묶는 역할을 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격려했다.

5) 재일민단 내홍… 투표함 개봉 없이 중앙단장 당선 선언

재일민단 중앙단장 선거를 둘러싼 재일민단 내홍이 올해 내내 지속됐다. 최근 ‘임시대회 개최를 요구하는 모임’을 발족시킨 오공태 전 중앙단장 등 전임 단장들은 소식지를 통해 “규약을 무시한 대회운영으로 재선된 ‘정당성 없는 여건이 집행부’의 허위로 굳어진 유아독존적 운영으로 민단의 권위와 신뢰가 대외적으로 실추되고, 대내적으로는 조직혼란이 지금도 수습되지 않고 있다”며 여건이 집행부를 비난했다.

재일민단의 내홍은 여건이 중앙단장 측이 지난 4월 열린 제55차 중앙대회에서 중앙단장에 입후보한 임태수 후보의 입후보 자격을 취소하고 투표함을 개봉하지 않은 채 여 단장을 당선시키면서 본격화됐다.

이후 발족한 재일민단 중앙정상화위원회가 임시총회를 열어 현 집행부의 문제점을 지적하려고 했지만, 정족수 부족 논란으로 이를 진행시킬 수 없었다. 현 집행부와 정상화위원회 측은 우리 정부의 재일민단 지원금을 놓고도 공방을 벌였다.

정상화위원회는 재외동포재단과 주일대사관에 호소해 지원금을 받을 수 있었다고 주장하는 반면, 현 집행부는 “민단을 혼란에 빠뜨리는 악질 자작극”이라고 비난했다.

6) 미주총연 또 분열… 미한협과 더불어 3개 단체 시기 맞아

올 들어 미주 한인사회를 대표하는 미주총연이 하나가 될 것이라는 희망적인 전망도 있었지만, 결국 미주한인사회 분열이 더욱 가속화됐다. 미주한인회장협회(미한협)와 미주한인회총연합회(미주총연)는 일단 독자적으로 총회장 선거를 치르기로 하고 내년에 통합을 하는 그림을 그렸다.

하지만 미주총연 총회장을 뽑는 과정에서 총회 일시장소를 두고 내부 의견이 엇갈리더니, 급기야 개최 장소가 시비가 돼서 선관위가 두 개가 생겨났다. 한 선거는 워싱턴에서 치러졌고 다른 선거는 내년 2월 덴버에서 개최된다. 창립 40년을 넘은 미주총연의 분열이 벌써 몇 년째인지 헤아리기 어려울 정도로 되돌이표처럼 반복되고 있다.

미주총연은 2019년 달라스와 LA에서 두 개의 총회가 열려 두 명의 회장이 선출됐고 이후 미한협과 미주총연이 대립해 왔다. 과연 오랜 분열을 끝낼 대통합의 해법은 없을까?

7) 민주평통 인선 문제 표면화… 미주서 특정단체 ‘독식’에 반발한 기자회견도

대통령 직속 헌법기관인 민주평통 자문회의가 제20기 자문위원 구성을 마무리하고 9월1일 새롭게 출범했다. 총 2만명의 자문위원 중 해외동포 자문위원은 3,900명이다.

해외협의회는 45개, 해외지회는 34개다. 민주평통이 2년만에 새롭게 출범했지만 잡음도 일었다. LA에서는 최광철 미주부의장이 대표로 있는 KAPAC(미주민주참여포럼) 소속 인사들이 LA협의회장과 OC샌디에고협의회장 등에 임명되면서 “KAPAC이 남가주 민주평통 장악했다”는 얘기가 나왔다.

남가주 민주진보인사연합은 지난 9월2일 LA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제20기 민주평통 미주지역 인선이 ‘미주민주참여포럼(KAPAC)’이란 단체에 좌지우지된 낙하산 인선이라고 강력 비난했다.

기자회견에 참여한 LA민주연합 이내운 대표 등은 최광철 미주민주참여포럼 KAPAC 대표가 미주부의장이 되기 전 한국 여당 민주당 대표 및 의원 등과 미국 방문 시 커넥션을 쌓아왔으며, 이를 토대로 미주민주참여포럼 KAPAC 소속 인사들이 제20대 민주평통 주요직에 앉을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8) ‘비대면회의’가 새로운 풍속도로 정착… 세계한인회장대회도 ‘하이브리드’로

올 한해 해외 한인사회에서 가장 많이 나온 단어는 ‘온라인’ ‘비대면’ ‘화상회의’ 등이다. 민주평통 뉴질랜드협의회는 최근 온라인으로 제20기 자문위원 전수식을 열었고, 하노이한인회는 온라인으로 송년의 밤 행사를 개최했다. 멕시코한인회는 지난 11월27일 사이버 외교사절단 VANK 박기태 대표를 온라인 공간에 초청해 청소년 멘토링 행사를 진행했으며, 주선양한국총영사관은 연례행사인 동북아공동체포럼을 지난 12월7일 비대면 행사로 대체했다.

김성곤 재외동포재단은 올 한해 내내 각국 한인회, 한글학교, 한인언론, 한인경제단체 관계자와 연속적으로 화상 간담회를 가졌다. 비록 온라인 행사들이었지만 재외동포재단은 ‘찾아가는 재외동포재단’(찾동)이라는 행사명을 붙이며 친밀감을 높이려 노력했다. 2021 세계한인회장대회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진행됐다.

현장 참석자(103명)보다 온라인 참가자(207명)이 더 많은 것은 당연했다. 재외동포재단은 지역별 현안토론, 한인회 운영사례 발표 등에 한인회장들이 온라인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정비했다.

9) ‘사할린동포특별법’ 시행으로 한인동포 동반가족 영구귀국 추진

올해부터 사할린동포 영주귀국 및 정착 지원 대상자로 선정된 사할린동포 및 동반 가족이 국내에 입국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사망·질병 등 사유로 입국이 불가한 사람을 제외한 올해 영주귀국 및 정착 지원 대상자는 총 350명(사할린동포 23명 및 동반가족 327명)으로, 대부분 11월 말부터 한국에 들어왔다. 우리 정부는 1990년부터 2019년까지 총 사할린동포 4,408명을 영주귀국시켰다.

하지만 사할린동포 1세·배우자(장애 자녀는 포함)만이 들어올 수 있었고 직계비속과 직계비속의 배우자는 올 수 없었다. 이에 지난해 4월 국회 본회의에서 사할린동포특별법을 통과시켰고, 이 법이 올해부터 시행됨에 따라 사할린동포 자녀도 함께 한국에서 살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이다.

외교부는 “올해부터 시행된 ‘사할린동포 지원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광복 이후 고국으로 귀환하지 못하고 사할린에서 살아온 사할린동포와 그 동반 가족의 영주귀국 및 정착 지원 사업을 관계부처 간 긴밀한 협업을 통해 진행해 왔다”며 “내년도에도 이 사업을 더욱 내실 있게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10) 월드옥타 신뢰와 위신 추락… 대회 성과조차 부풀려 발표

지난 5월24일부터 27일까지 대전시에서 열린 월드옥타 수출상담회의 성과가 논란이 됐다. 월드옥타는 이 행사에 100여명이 직접 참가했고, 전세계 80여개 도시에서 한상 800여명이 화상으로 접속했으며, 4천800만달러(약 540억원)의 수출계약 성과를 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와 달리 대전시는 대회 직후인 지난 5월28일자 보도자료에서 대전시기업이 26억원의 수출계약을 했다고 발표했다.

대전시가 발표한 수출계약도 실제계약이 아닐 수 있다는 의심이 일고 있지만, 사실이라고 해도 양측이 발표한 수출 계약액이 무려 589억원이나 난다.

매일경제 등 국내 6~7개 언론매체들도 월드옥타의 발표를 그대로 받아 기사로 보도했다. 대회 공동 주최자인 연합뉴스는 이보다 더 많은 615억원으로 수출 실적을 내보냈다. 월드옥타 수출상담회 부진은 지난 세계한상대회에도 영향을 미쳤다.

개최예정지였던 대전시는 한상대회 개최일을 한 달 앞두고 전격적으로 개최 포기를 선언했다. 코로나19 확산 때문이라고 이유를 들었지만, 월드옥타 수출상담회 실적이 저조해 한상대회를 포기했다는 의혹이 무성했다.

한인사회 각계 임인년 신년사


윤만영 세계한인체육회총연합회장 “호랑이 용맹함으로 코로나 물리쳤으면”

존경하는 세계 체육인 여러분! 코로나로 인하여 힘든 터널을 지나면서 2022년 임인년 호랑이 해를 맞이했습니다. 한반도는 호랑이가 웅크리고 있는 형태이고, 조상 대대로 호랑이는 여러 모양으로 우리 민족과 함께해 왔습니다. 그런 호랑이의 용맹함으로 코로나를 물리치고 체육인들을 중심으로 힘차게 일어났으면 좋겠습니다. 100년 역사를 자랑하는 대한민국의 체육이 경제발전과 더불어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여왔습니다.

자랑스러웠고, 가슴 벅차오른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새로운 100년을 준비해야 합니다. 코로나 이후의 스포츠 산업은 새로운 100년을 준비하면서 생활체육, 학교 스포츠, 동호인 단체, 공공스포츠 클럽등까지 아우르는 K-Sports 다변화가 필요한 때라고 생각합니다. 코로나가 우리의 발목을 잡을지라도 흘린 땀방울이 코로나 백신이 되어 보상받을 수 있도록 다시 힘을 내야 합니다. 지난 한 해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새해에는 호랑이의 힘찬 기운으로 가정의 화목과 사업 번창을 기원하겠습니다.

찰스윤 뉴욕한인회장 “동포사회 통합 이끌어 나갈 것”

올해는 임인년, 검은 호랑이해라고 합니다. 힘들었던 지난 일들은 멀리 보내시고, 호랑이처럼 힘찬 기운으로 크게 도약하시어 계획하시는 일들을 성취하시는 뜻깊은 한 해가 되길 기원드립니다. 뉴욕한인회는 팬데믹 이후 ‘우리는 하나다’라는 구호 아래 코로나19 사랑 나눔 릴레이 펀드 캠페인을 진행했고, 이를 통해 동포사회의 따뜻한 동포애와 온정을 다시금 확인했습니다. 상부상조 정신을 바탕으로 위중한 상황에 함께 해주신 많은 분께 거듭 깊은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2월24일로 연기되어 열릴 제62주년 뉴욕한인의 밤 및 제119 주년 미주한인의 날 행사 주제는 세대를 뛰어넘어 모두가 함께 더 좋은 사회를 건설해 나가자는 것입니다. 동포사회 전체가 각자도생이 아닌 하나로 단합해야 상호 시너지 효과를 발휘해 더 강해지고, 더욱더 발전해 나갈 수 있습니다. 뉴욕한인회는 그 중심에서 각 분야의 통합을 이끌어나갈 것입니다.

유제헌 유럽한인총연합회장 “대한의 광복 앞당기는 2022년 되길”

여명의 새벽녘이 더 어둡다는 말을 증명이나 하듯 코로나가 극성을 부리고 있지만, 이제 코로나 극복의 끝자락이 보이고 있습니다. 어두운 터널을 지나 밝은 햇살에 함께 손잡고 호랑이 기상으로 힘차게 도약하는 2022 임인년(壬寅年)이 되시기를 소망합니다.

우리는 인류역사상 초유의 초음속 시대, 1년이 100년처럼 빠르게 발전하고 변화되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는 시계(視界) 제로의 시대로 국경과 문화, 인종을 초월해 숨 가쁘게 앞으로 달려나가고 있습니다. 그 변화의 물결과 파도를 우리는 열린 자세와 소통과 화해, 포용 그리고 배려와 상생의 정신으로 이겨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소통과 화해, 포용과 상생의 정신으로 지구상 유일한 분단국가로 남아있는 한반도의 통일도 750만 재외동포들의 결집된 역량으로 물꼬를 열어갈 수 있을 것입니다. 재외동포들의 결집된 자신감이 밖에서 안으로 물결쳐 분단과 배척의 둑을 무너뜨리고, 온전한 대한의 광복을 앞당기는 2022년이 될 수 있기를 믿음으로 간구합니다.

김점배 아프리카·중동한인회총연합회 회장 “재외국민 결집력 보여주는 시험대가 되는 해”

여러분, 모두 안녕하십니까. 서로의 안부를 묻는 일상적인 인사말이 요즘처럼 진심으로 와 닿았던 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된 지 벌써 2년이 흘렀습니다. 2021년, 우리는 팬데믹의 혼돈을 헤쳐나가며 어느 때보다 다사다난한 한 해를 보냈습니다. 그러나 숨가쁘게 달려온 한 해를 돌이켜 보니, 어느새 놀랄 만큼 변화에 잘 적응한 우리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임인년 흑호랑이는 힘이 넘치고 정직하고 솔직하다고 합니다. 또한 매사 낙천적이며 독립심이 강하여 한번 마음먹게 되면 끝까지 밀고 나가는 투쟁심마저 넘쳐흐릅니다. 희망과 기대를 버리지 말고 새해 새로운 희망을 마주하시길 바랍니다. 새해에는 대한민국의 100년 미래를 결정짓는 대통령 선거가 있습니다. 이번 선거는 특히 우리 200만 재외국민들의 결집력을 보여줄 수 있는 시험대가 될 것입니다. 2022년은 재외국민 투표 50만명 달성으로 재외동포의 열망과 힘을 보여준 역사적인 해로 기억되기를 기대합니다. 임인년 새해, 여러분 모두의 안녕과 건승을 기원합니다.

해외입국자 10일 자가격리, 내년 2월3일까지 연장

우리 정부가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유입을 차단하기 위한 현행 ‘해외유입 관리 강화조치’를 4주 더 연장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2월29일 “오미크론 변이 해외유입 관리 강화조치를 내년 2월3일까지 연장한다”고 밝혔다.

앞서 중대본은 해외에서 들어오는 모든 여행자를 10일간 격리하는 방역조치를 지난 2일 발표해 3일부터 16일까지 시행하고, 17일까지 내년 1월6일까지 3주 더 연장하는 계획을 4일 발표했다. 그럼에도 오미크론 변이 확산이 국내에서 멈추지 않자, 이 조치를 4주 더 연장한 것.

중대본의 이번 발표에 따라 내년 2월3일까지 한국에 입국하는 내국인 및 장기체류 외국인 누구나 10일간 자가격리를 해야 하고 ①입국 전, ②입국 후 1일차, ③입국 후 5일차, ④격리해제 전 등 총 4차례 PCR 검사를 받아야 한다.

또 나미비아, 남아공, 모잠비크, 레소토, 말라위, 보츠와나, 에스와티니, 짐바브웨, 나이지리아, 가나, 잠비아 등 오미크론 확진자가 많은 아프리카 11개국에서 출발하는 단기체류 외국인의 입국이 금지된다. 단 교민수송용 부정기편은 주 1회 운항될 예정이다. (월드코리안신문)

인도 힌두사원서 새해 첫날 인파 우르르…최소 12명 압사

(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인도 잠무-카슈미르의 유명 힌두 사원에서 1일 새벽 신자들 간의 충돌로 최소 12명이 압사하고, 10여명이 다치는 사고가 벌어졌다.

인도 ANI통신, 인디아투데이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 45분께(현지시간) 잠무-카슈미르의 바이슈노 데비(Vaishno Devi) 사원에서 압사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원은 인도에서 가장 많은 신자가 몰리는 순례지 중 하나로, 매일 수만 명이 기도를 드리는 곳이며 언덕 위에 자리잡고 있다.

이날 새벽 새해 기도를 하러온 신자들로 사원 외곽이 꽉 찬 상태에서 신자 간에 말다툼이 벌어져 서로 밀치고 몰려들다 사고가 발생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현장으로 달려간 경찰은 즉각 사망자와 부상자를 병원으로 이송하고, 인파를 해산시키며 구조작전을 벌였다.

나렌드라 모디 총리는 트위터를 통해 “비슈노 데비사원에서 발생한 인명 손실에 대해 애도를 표한다”며 부상자들의 쾌차를 기원했다.

잠무-카슈미르 지자체는 희생자 가족과 부상자에게 금전적 지원을 하겠다고 밝혔다.

코로나 극복 못한 지구촌…그래도 희망 품은 새해맞이(종합)

뉴욕·베이징에선 카운트다운 행사
공식행사 취소돼도 개별적으로 신년 축하

뉴욕 타임스스퀘어에서 열린 신년맞이 행사

일부 도시에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전처럼 성대한 신년 행사가 열렸지만, 방역을 위해 행사를 취소한 도시도 적지 않았다.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신년 축제 중 하나로 꼽히는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의 볼드롭 행사에는 1만5천 명의 관람객이 모였다.

새해 카운트 다운이 시작되자 무게 5.4t의 대형 크리스털 볼이 낙하를 시작했고, 새해가 시작된 순간 1.5t에 달하는 색종이가 뉴욕의 빌딩 숲 사이로 뿌려졌다.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비공개로 열린 전년과는 달리 올해에는 1만5천 명의 관람객이 타임스스퀘어에서 크리스털 볼이 떨어지는 장면을 직접 목격할 수 있었다.

뉴욕 타임스스퀘어의 신년맞이 행사에 모인 관람객들

코로나19 사태 이전에는 타임스스퀘어 인근에 100만 명에 달하는 인파가 모여 1907년부터 시작된 뉴욕의 전통 행사를 지켜봤다.

뉴욕 경찰(NYPD)은 신년 행사를 앞두고 맨해튼 38번가에서 59번가까지 타임스스퀘어 주변의 차량을 통제하고, 8개 지점에서만 관람객을 출입시키는 등 삼엄한 경비에 나섰다.

행사를 앞두고 일각에선 오미크론 변이가 급속도로 확산하는 상황을 감안해 신년 행사를 취소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지만,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은 “뉴욕시가 팬데믹 상황을 극복하고 있다는 것을 세상에 보여줘야 한다”며 행사를 강행했다.

이날 행사에 모인 관람객은 백신 접종 증명서를 제시하고, 마스크도 착용해야 했다. 그러나 유럽에선 당국이 신년 행사 규모를 줄이거나 취소했지만, 시민들은 자체적으로 모여 새해를 축하했다.

템스강 변에 모인 런던 시민들

영국에선 런던의 명물인 대관람차 ‘런던아이’를 배경으로 한 불꽃놀이와 트래펄가광장에서 6천500명이 참석하는 파티가 모두 취소됐다. 트래펄가광장 주변엔 아예 펜스를 쳐서 출입을 통제했다.

그러나 일부 시민들은 템스강에 모여 신년을 맞았다. 2017년부터 수리에 들어간 빅벤이 3년 반 만에 새해를 알리는 종소리를 울렸다.

프랑스 샹젤리제 거리에도 시민들이 모였다. 파리시는 31일 오후 개선문 앞에서 열 예정이었던 콘서트를 취소했지만, 시민들은 거리에서 새해를 축하했다.

개선문 앞에서 새해를 축하하는 파리 시민들

독일 베를린에서도 불꽃놀이 금지령이 내려졌고 폭죽 판매 역시 금지됐지만 브란덴부르크문 주변에는 시민들이 모여 새해를 맞이했다.

러시아 모스크바시는 새해를 맞아 3만 발의 불꽃을 쏘아 올렸다. 아시아 각국의 새해맞이 행사도 줄줄이 취소되거나 축소됐다. 대규모 인파가 몰릴 행사는 가능하면 열지 않고 개최하더라도 방역에 신경 쓰는 모습이 뚜렷했다.

태국 방콕은 시가 주관하는 새해 카운트다운 등은 모두 취소했고,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등도 대규모 행사를 열지 않았다. 그러나 다음 달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방역이 강화된 중국 베이징의 모습은 달랐다.

베이징 시내에서 젊은이들이 많이 찾는 ‘화씨 라이브우커송’에서는 보안요원과 경찰이 곳곳에 배치된 가운데 새해맞이 카운트다운 행사가 열렸다.

중국 베이징의 신년맞이 행사에 모인 시민들

최근 코로나19 상황이 호전된 일본에서는 도쿄의 새해맞이 카운트다운 행사가 지난해에 이어 취소됐지만, 메이지진구(明治神宮)의 세밑 참배가 2년 만에 재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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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후 20일 딸 팔아넘겼다…탈레반 금지령에도 매매혼 폭발, 왜

아프간 중서부 헤라트에 사는 여성 아지즈 굴의 남편은 열살 된 딸 칸디를 돈을 받고 팔았다. 오빠와 마을 원로들의 도움을 받아, 남편이 받은 10만 아프가니(약 115만원)를 돌려주는 조건으로 딸의 결혼을 깼다. AP=연합뉴스

아프가니스탄의 경제 상황이 녹록치 않은 가운데, 가족을 먹여살리겠다며 부모가 어린 딸을 돈 받고 결혼시키는 ‘매매혼’이 성행하고 있다.

1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탈레반이 지난해 8월 중순 아프간을 장악해 재집권한 뒤 경제난이 심각해지며 매매혼이 급증했고, 대다수의 여성은 일자리를 잃고 집에만 머무르게 됐다.

지난달 11일 유니세프(유엔아동기금)는 성명을 내고 “지참금을 받고 생후 20일 된 여아까지 매매혼 대상으로 삼았다는 보고를 받았다”며 “극도로 끔찍한 경제난이 아프간 소녀들을 아주 어린 나이에 결혼하도록 내몰고 있다”고 우려를 표명하기도 했다.

아프간의 여아 매매혼에 대한 국제단체 등의 비판이 잇따르자 탈레반 최고 지도자 아쿤드자다는 지난달 3일 “여성은 소유물이 아니다”라며 매매혼 등 강제 결혼 금지령을 내렸다.

아프가니스탄 카불의 어린이들. AFP=연합뉴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 남부 칸다하르시에서 학교가 붕괴되는 사고가 일어났다.

하지만 당장 굶어죽을 상황에서 선택의 여지가 없는 부모가 딸을 팔아넘기는 사례는 끊이지 않고 있다. 아프간 중서부 헤라트에 사는 여성 아지즈 굴은 “남편이 내게 알리지 않고 열 살 된 딸 칸디를 돈을 받고 결혼시키기로 했다”며 “딸을 구하지 못하면 차라리 죽겠다는 결심으로 덤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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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은 자신도 열다섯 살 때 남편에게 시집와 고통을 겪었다고 했다. 그의 남편은 “가족이 모두 굶을 상황이라 나머지를 구하기 위해 한 명을 희생해야 했다”고 주장했다. 결국 굴은 오빠와 마을 원로들의 도움을 받아, 남편이 받은 10만 아프가니(약 115만원)를 돌려주는 조건으로 딸의 결혼을 깼다.

남편은 비난을 피해 집을 나갔고, 굴은 빌린 돈을 구해야하는 상황에 처했다. 그는 “정말 절망스럽다”며 “내가 갚을 돈을 결국 못구해, 딸을 보내야 하는 상황은 상상하고 싶지도 않다. 첫째는 열두 살이고, 여섯째 막내는 이제 생후 2개월인데 이 아이들을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고 했다.

아프간 서부에 사는 하미드 압둘라의 가족도 난처하긴 마찬가지다. 그의 아내는 다섯번째 임신 중인데, 만성질환을 앓아 치료비가 필요하고 식량 살 돈이 없는 상황이다.

생활고를 해결하기 위해 어린 딸들을 결혼시킬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압둘라는 일곱 살인 첫 딸을 이미 3년 전에 키워서 결혼시키기로 하고 계약금을 받아 썼고, 여섯 살인 둘째 딸의 혼처를 찾고 있다.

주로 딸을 결혼시켜 돈을 마련하지만, 일부는 아들을 내다파는경우까지 있다. 아프간 어린이들은 이같은 매매혼뿐 아니라 영양실조·홍역·소아마비 등 각종 질병에도 취약한 상황이다.

유니세프는 지난해 8월 아프간 전역에서 인도적 지원이 필요한 아동이 1000만명에 달하며, 이중 100만명은 심각한 영양실조로 인해 치료하지 않으면 죽을 수도 있다는 성명을 낸 바 있다.

ko.sukhyu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