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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과이 북부 알토 파라과이(Alto Paraguay)주에 쏟아진 기록적인 폭풍우로 도로가 끊기고 마을이 침수되면서 수십 가구의 주민들이 고립되는 비상사태가 발생했다.
14일(현지 시각) 알토 파라과이 주정부와 긴급구호국(SEN)에 따르면, 최근 며칠간 이어진 집중호우로 인해 푸에르토 카사도(Puerto Casado)와 푸에르토 사스트레(Puerto Sastre)를 잇는 주요 간선 도로와 지쇄 도로들이 거대한 진흙탕으로 변하거나 물에 잠겨 차량 통행이 전면 중단되었다. 이로 인해 외진 지역에 거주하는 원주민 공동체와 농가들이 외부 세계와 완전히 차단된 상태다.
특히 저지대 주택들은 불어난 강물과 빗물이 역류하며 가옥 침수 피해를 입었다. 고립된 주민들은 식수와 생필품 부족은 물론, 전력 공급 중단과 통신 장애까지 겹치며 이중고를 겪고 있다. 의료 시설 접근이 불가능해지면서 응급 환자 발생 시 대처할 방법이 없다는 점이 가장 큰 우려 사항으로 꼽힌다.
알토 파라과이 주지사는 “지역 내 가용 자원을 총동원하고 있으나, 도로 파손 상태가 심각해 중장비 진입조차 어려운 상황”이라며 중앙 정부에 긴급 헬기 지원과 구호 물자 파견을 요청했다. 이에 긴급구호국은 보트와 항공편을 이용해 쌀, 설탕, 오일 등 비상 식량 키트와 담요, 의약품을 전달하는 작전을 계획 중이다.
기상 전문가들은 해당 지역의 배수 시설이 낙후된 데다, 차코(Chaco) 지역 특유의 점토질 토양이 물을 흡수하지 못해 침수 피해가 커졌다고 분석했다. 또한 이번 수요일까지 추가적인 폭풍우가 예보되어 있어 피해 규모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주민들은 매년 반복되는 고립 위기에 대해 정부의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한 주민은 “비만 오면 섬처럼 갇히는 생활이 반복되고 있다”며 “전천후 도로 건설과 교량 확충이 시급하다”고 호소했다. 정부 당국은 비가 그치는 대로 피해 복구 전담반을 투입하여 단절된 도로를 재건하고, 전염병 예방을 위한 방역 활동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