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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파라과이 외환시장에서 달러화 가치가 하락세를 지속하면서 국가 경제의 핵심축인 수출 기업들의 수익 구조에 비상이 걸렸다.
과라니화 강세로 인해 수출 대금의 실질 가치가 줄어들면서 주요 수출 품목의 마진이 잠식당하고 있기 때문이다.
■ 수출 마진 잠식하는 환율의 역습 5월 2일 현지 보도에 따르면, 최근 파라과이 수출업계는 달러당 과라니 환율이 하락하며 심각한 경영 압박을 받고 있다. 소고기, 대두, 곡물 등 파라과이의 주요 수출품은 국제 시장에서 달러로 결제되는데, 이를 현지 화폐인 과라니로 환전하는 과정에서 수입이 크게 줄어드는 환차손이 발생하고 있다.
생산에 필요한 인건비와 내수용 원자재 비용 등은 과라니화 가치 상승에 따라 상대적으로 높게 유지되는 반면, 판매 수입인 달러 가치는 떨어지면서 기업들이 감당해야 할 비용 부담은 오히려 커지는 역설적인 상황이다. 수출 업계 관계자는 “생산 단가는 오르는데 환율 때문에 손에 쥐는 돈은 줄어들어 생존을 위협받는 수준”이라고 토로했다.
■ 물가 안정과 수출 경쟁력 사이의 딜레마 경제 전문가들은 이번 달러화 약세의 원인을 복합적으로 분석한다. 농산물 수출 시즌이 본격화되며 시중에 달러 공급이 늘어난 점과 파라과이 중앙은행(BCP)의 통화 정책 기조가 맞물린 결과라는 해석이다.
중앙은행은 수입 물가 하락을 통한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과라니화 강세를 일정 부분 용인하고 있으나, 이는 수출 경쟁력 약화라는 부작용을 낳고 있다. 달러 약세가 장기화될 경우 외화 획득 총량이 감소하고, 이는 다시 국가 경상수지 악화와 투자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 정책적 완충 장치 마련 시급 수출 기업들의 수익성 악화는 산업 전반의 고용과 생산 활동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이에 경제계에서는 중앙은행의 적절한 시장 개입을 통한 환율 변동성 완화와 더불어, 환헤지(환위험 회피) 금융 상품 지원 등 정부 차원의 실질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파라과이 경제가 고물가 억제와 수출 활성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하는 기로에 선 가운데, 당분간 외환시장의 불확실성은 지속될 것으로 보여 수출 기업들의 시름은 더욱 깊어질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