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야 엘리사 ‘루이시토’ 마트 폐쇄에 직원들 반발… “생존권 보장”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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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과이 빌야 엘리사(Villa Elisa) 시에 위치한 대형 할인매장 ‘루이시토(Luisito)’가 위생 문제로 전격 폐쇄되자, 일자리를 잃은 직원들이 거리로 나와 조속한 영업 재개를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 8일, 파라과이 소비자보호청(SEDECO)과 빌야 엘리사 시청의 합동 점검이었다. 당국은 해당 매장에서 살아있는 쥐와 사체, 해충 배설물 등 심각한 위생 불량 상태를 확인했으며, 유통기한이 지난 제품이 판매되고 냉장 보관 원칙이 지켜지지 않는 등 다수의 법규 위반 사항을 적발했다. 이에 따라 당국은 소비자 안전을 위해 해당 사업장에 최대 30일간의 영업 정지 및 폐쇄 명령(해당 호 SDCU No. 798/2026)을 내렸다.

갑작스러운 폐쇄 조치에 생계가 막막해진 마트 직원 100여 명은 10일 오후, 매장 앞 엔리케 본 폴레스키(Enrique Von Poleski) 대로에 모여 항의 시위를 펼쳤다. 이들은 도로 반쪽을 점거한 채 “우리는 다시 일하고 싶다”는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시 당국의 조치가 지나치게 가혹하다고 주장했다.

시위에 참여한 한 직원은 “위생상의 문제는 업체가 즉시 시정해야 할 부분이지만, 사전 예고 없는 전격적인 폐쇄로 수많은 가정이 하루아침에 수입원을 잃었다”며 “정치적 이해관계나 행정적 편의를 위해 노동자들의 생존권이 희생되어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일각에서는 이번 폐쇄 조치를 두고 비야 엘리사 시장과 업체 간의 갈등 등 정치적 배경이 깔린 ‘권력 남용’이라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반면 소비자보호청 측은 “국민의 건강과 직결된 위생 문제는 타협의 대상이 아니다”라며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당국은 매장 내부의 전면적인 방역과 위생 시설 개보수가 완료되고, 재점검을 통해 안전성이 확인될 때까지는 영업 재개를 허가할 수 없다는 방침이다.

현재 노사 간, 그리고 업체와 시 당국 간의 팽팽한 대립이 이어지는 가운데, 지역 사회에서는 위생 규정 준수를 통한 소비자 권리 보호와 노동자들의 고용 안정 사이에서 조속한 합의점을 찾아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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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남미동아뉴스

파라과이 다이제스트 남미동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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