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신장 주세요”… 산타에게 소원 빈 13세 소년, 이식 성공 후 퇴원

[C]LA NAC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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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타클로스에게 장난감 대신 ‘새 신장’을 달라고 소원을 빌었던 13세 소년의 간절한 소망이 현실이 되었다.

파라과이 국립 아순시온 대학교 부속 병원(FCMUNA, 이하 클리니카스 병원)은 신장 이식 수술을 받은 후 성공적으로 회복한 이 소년이 마침내 건강한 모습으로 퇴원했다고 밝혔다.

이 감동적인 사연은 지난해 말, 소년이 산타에게 보낸 편지가 세상에 알려지면서 시작되었다. 만성 신부전으로 투병 중이던 소년은 또래 아이들이 갖고 싶어 하는 게임기나 장난감 대신,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건강한 신장을 갖게 해달라고 빌었다. 소년의 편지는 의료진과 지역 사회의 마음을 움직였고, 얼마 지나지 않아 기적처럼 뇌사 기증자가 나타나며 이식 수술이 결정되었다.

수술을 집도한 소아신장과장 미겔 프랑코(Miguel Franco) 박사는 이번 수술이 매우 정교하고 복잡한 과정이었다고 회상했다. 단순히 새로운 장기를 이식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이식된 신장이 신체 내에서 최적의 기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기존에 기능을 상실한 소년의 신장을 제거하는 고난도 시술이 병행되었다.

이번 성공은 병원 내 여러 부서의 긴밀한 협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중환자실(ICU), 수술실, 간호 부서는 물론 보건부와 국립 장기기증이식센터(INAT) 등 유관 기관들이 소년의 생명을 살리기 위해 힘을 모았다. 의료진은 “의학적 성과를 넘어 한 아이의 삶에 희망을 되찾아준 인류애의 승리”라고 평가했다.

병원 문을 나서는 소년은 이제 투석기 앞이 아닌 운동장에서 친구들과 함께할 수 있게 되었다. 클리니카스 병원 측은 이번 사례가 장기 기증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높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하며, 소년이 앞으로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이식된 장기를 건강하게 유지할 수 있도록 사후 관리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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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남미동아뉴스

파라과이 다이제스트 남미동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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