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BC COLOR] 파라과이 축구 국가대표팀(알비로하)의 16년 만의 월드컵 본선 복귀전은 쓰라린 패배로 끝났다.
구스타보 알파로 감독이 이끄는 파라과이는 2026 FIFA 월드컵 조별리그 D조 첫 경기에서 개최국 미국에 무너지며 토너먼트 진출 전선에 비상이 걸렸다.
파라과이는 로스앤젤레스 소피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과의 개막전에서 공수 양면의 불안함을 노출한 끝에 1-4로 대패했다. 후반전 들어 전술 변화와 교체 카드를 통해 반격을 시도하며 분전했으나, 전반 초반에 허용한 대량 실점의 수세를 극복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로써 파라과이는 승점 사냥에 실패한 채 불안한 출발을 알렸다.
조직력 무너진 전반전, 미국의 파상 공세에 침몰
경기는 초반부터 북미의 강호 미국의 페이스로 흘러갔다. 미국은 강한 전방 압박과 빠른 공수 전환으로 파라과이의 수비진을 뒤흔들었고, 알비로하의 수비 허점을 집요하게 파고들었다.
첫 실점은 경기 시작 불과 7분 만에 나왔다. 미국의 에이스 크리스티안 풀리식이 주도한 빠른 역습 상황에서 파라과이의 수비진이 급격히 흔들렸다. 위기를 모면하려던 다미안 보바디야의 걷어내기 시도가 불운하게도 파라과이의 골문으로 빨려 들어가며 자책골로 연결됐다. 이 이른 시간의 선제 실점은 파라과이 선수단의 심리적 균형을 무너뜨리는 결정적 계기가 됐다.
진열을 정비한 파라과이는 훌리오 엔시소와 안토니오 사나브리아를 필중으로 반격을 도모했으나, 미국의 조직적인 압박에 가로막혀 정교한 전진 패스를 배급하지 못했다. 반면 미국은 전반 내내 날카로운 창끝을 과시했다. 전반 30분, 경기장 전역을 누비던 풀리식의 정확한 어시스트를 받은 폴라린 발로군이 침착하게 추가골을 터뜨리며 점수 차를 두 골로 벌렸다.
파라과이에 가장 뼈아픈 타격은 전반 추가 시간에 발생했다. 수비 라인의 집중력이 흐트러진 틈을 타 발로군이 다시 한번 공간을 파고들었고, 파라과이의 골키퍼 올랜도 길을 무력화하는 완벽한 마무리로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전 종료 부저가 울렸을 때 전광판은 0-3이라는 참담한 스코어를 가리키고 있었고, 주장 구스타보 고메즈를 비롯한 오마르 알데레테 등 수비진은 좌절감을 감추지 못했다.

후반전 교체 카드 적중… 마우리시오의 만회골과 아쉬운 마무리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구스타보 알파로 감독은 분위기 반전을 위해 과감한 교체 전술을 단행했다. 특히 미드필더 마우리시오 마갈량이스 프라도의 투입은 정체되어 있던 파라과이의 공격진에 새로운 리듬과 활력을 불어넣었다. 후반 들어 파라과이는 강한 압박으로 주도권을 쥐기 시작했고, 마침내 후반 28분(73분) 결실을 보았다.
골키퍼 올랜도 길의 긴 스로인으로 시작된 공격 상황에서 알렉스 아르세가 전방에서 공을 지켜내며 기회를 만들었다. 이어 공을 잡은 훌리오 엔시소가 쇄도하던 마우리시오 마갈량이스 프라도에게 정밀한 패스를 연결했고, 마우리시오가 이를 낮고 강력한 슈팅으로 연결해 미국의 골망을 갈랐다. 1-3으로 추격하는 만회골이자, 침묵하던 파라과이 응원석을 다시 열광케 한 한 줄기 희망의 불꽃이었다.
기세를 탄 파라과이는 추가 득점을 위해 라인을 높이고 총공세에 나섰다. 그러나 만회골 이후 점수 차를 더 좁히지 못한 채 경기 막판 미국의 역습에 다시 한번 무릎을 꿇었다. 경기 종료 직전, 미국의 지오반니 레이나가 페널티 박스 외곽에서 때린 정교한 중거리 슈팅이 파라과이의 골문 구석으로 빨려 들어가며 스코어는 1-4가 되었다. 레이나의 쐐기골과 함께 경기는 그대로 종료됐다.
과제 남긴 데뷔전, 다음 경기를 향한 반등 모색해야
이번 미국전 패배는 16년 만에 세계 무대로 돌아온 파라과이에 큰 숙제를 안겼다. 전반전에 노출된 수비진의 공간 허용 문제와 상대의 빠른 압박에 대처하는 빌드업의 세밀함 부족은 향후 조별리그 통과를 위해 반드시 보완해야 할 점으로 지적됐다.
그러나 절망만 남은 것은 아니다. 후반전에 보여준 전술적 유연성과 마우리시오를 필두로 한 공격 전개의 활력은 남은 조별리그 경기에서 반등할 수 있는 가능성을 증명했다. 파라과이 대표팀은 이제 첫 경기의 뼈아픈 패배를 뒤로하고, 다음 매치업에 사활을 걸어야 한다. 남은 경기에서 분위기를 쇄신하고 조직력을 극대화해야만 2026년 월드컵 토너먼트 진출이라는 희망의 불씨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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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미국전 대패’ 알파로 감독의 일침 “시간과 공간 없다, 파라과이 수비력 되찾아야”

[ABC COLOR] 2026 FIFA 월드컵 D조 개막전에서 미국에 1-4로 완패한 파라과이 국가대표팀(알비로하)의 구스타보 알파로 감독이 쓰라린 패배를 인정하며 팀의 체질 개선을 촉구했다.
알파로 감독은 세계 최고 수준의 무대에서 나타나는 현대 축구의 강도와 빠른 템포를 따라잡지 못한 점이 대패의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월드컵 수준의 압박, 화강암 수비 무너뜨렸다”
그동안 알파로 감독이 이끄는 파라과이는 고유의 견고한 수비 조직력을 바탕으로 남미 예선을 통과하며 월드컵 본선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그러나 로스앤젤레스에서 마주한 개최국 미국은 완전히 다른 수준의 압박과 속도를 선보였고, 파라과이가 자랑하던 ‘화강암 수비’는 균열을 일으키며 무너져 내렸다.
알파로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이번 1-4 패배를 “고통스러운 교훈”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속도는 이미 예상했고 필수적인 요소였다”고 운을 뗀 뒤, “체력적인 문제가 있었고 세계 무대의 수준에 미치지 못하면 패배로 이어진다. 수비에서 필요한 조직력, 체력, 그리고 상대 공격을 차단할 능력이 부족했다”며 수비진의 조직력 붕괴를 정면으로 인정했다.
미드필드에서의 압박과 전술적 한계 노출
알파로 감독은 현대 축구가 요구하는 정밀함과 속도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그는 미드필드와 수비 지역에서 공을 컨트롤하고 패스하는 단 ‘두 단계(Two-touch)’ 내에 플레이가 해결되지 않으면 즉각 상대의 숨 막히는 압박에 직면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 단계 더 나아가 머뭇거리려 하면 압박이 가중된다. 특히 상대 팀이 신체적 우위를 바탕으로 미드필드까지 수비 라인을 끌어올릴 때 더욱 그렇다”라며, “우리에게 부족한 부분과 개선해야 할 점이 무엇인지 명확히 확인했다. 무엇보다 파라과이 축구의 근간인 수비력을 시급히 되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수 줄이고 예측해야… 직접 경험한 뼈아픈 자산 될 것”
특히 개별 선수들의 일대일 방어 실패와 실책에 대해서도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알파로 감독은 미국의 핵심 공격수 크리스티안 풀리식을 예로 들며 “그가 드리블을 시도하고 수비를 무너뜨릴 것이라는 점을 미리 알고 있었음에도 막아내지 못했다. 아무리 말로 설명해도 경기장 위에서 직접 부딪히며 경험해 봐야 깨닫는 법”이라고 덧붙였다.
상대에게 수비 기준점을 내주지 않기 위한 신속한 전술적 이해도 요구했다. 너무 늦게 움직이면 이미 압박에 갇히기 때문에, 공을 받기 전 위치 선정과 빠른 판단, 끊임없는 공간 침투가 유기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는 진단이다.
마지막으로 알파로 감독은 경기장에서의 투지와 전술적 기동성을 촉구했다. 그는 “정체된 상태로는 미국과 같은 강팀을 상대로 압박을 가할 수 없다. 움직임과 로테이션을 통해 다른 해법을 찾아내야 하며, 코칭스태프 역시 벤치에서 팀을 활성화할 해결책을 강구하겠다”며 남은 조별리그 경기에서의 분위기 반전과 전술 조정을 예고했다.




















































































